MN 15. 미루어 생각함(추론) 경(anumānasuttaṃ)
18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박가에서 수수마라기리의 베사깔라 숲에 있는 사슴동산에 머물고 있었다. 거기에서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비구들에게 말했다. "도반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대답했다. "도반이시여."라고.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이와 같이 말했다.
*박가(Bhagga)는 종족 이름이면서 나라 이름이기도 하다. 이 나라는 꼬삼비에 예속되어 있었던 듯하며 왓지(Vajji)공화국의 일원이었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DPPN) 그래서 인도 중원의 16국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박가는 웨살리와 사왓티 사이에 놓여 있었고 수도는 숨수마라기리(Susumara-giri, 악어산)였으며 그곳에 있는 숲이 베사깔라 숲(Bhesakala-vana)이다. 세존께서는 이곳에서 8번째 안거를 보내셨다고 한다.
"도반들이여, 만약 비구가 '존자들은 나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나는 존자들에 의해 말씀을(훈계를) 들어야 합니다.'라고 요청하더라도 그가 완고한 자, 가르치기 어려운 자질들을 지니고 있는 자(모나게 하는 법을 갖춘 자), 인내하지 않는 자, 이어지는 가르침을 바르게 붙잡지 않은 자라면(가르침을 공경하여 받아들이지 않는 자), 동료 수행자들은 그에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사람에 대해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무엇이 가르치기 어려운 자질들(모나게 하는 법들)입니까?
①여기, 도반들이여, 비구는 악한 바램[願]이 있습니다. 악한 바램들의 지배를 받습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악한 바램이 있고 악한 바램의 지배를 받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어려운 자질입니다.
②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자신을 높이고 남을 멸시합니다(자신을 칭찬하고 남을 비방합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자신을 높이고 남을 멸시하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어려운 자질입니다.
③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화를 내고 화에 억눌립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화를 내고 화에 억눌리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어려운 자질입니다.
④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화를 내고 화를 원인으로 원한을 품습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화를 내고 화를 원인으로 원한을 품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어려운 자질입니다.
⑤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화를 내고 화를 원인으로 고집을 부립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화를 내고 화를 원인으로 고집을 부리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어려운 자질입니다.
⑥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화를 내고 화난 말을 내뱉습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화를 내고 화난 말을 내뱉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어려운 자질입니다.
⑦다시, 도반들이여, 책망받은 비구는 그 책망하는 사람을 책망으로 되갚습니다(대항합니다). 도반들이여, 책망받은 비구가 그 책망하는 사람에게 책망으로 되갚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어려운 자질입니다.
⑧다시, 도반들이여, 책망 받은 비구는 그 책망하는 사람에게 언쨚아 합니다. 도반들이여, 책망 받은 비구가 그 책망하는 사람에게 (책망으로) 언쨚아하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어려운 자질입니다.
⑨다시, 도반들이여, 책망 받은 비구는 그 책망하는 사람에게 반박합니다(말대꾸 합니다). 도반들이여, 책망 받은 비구가 그 책망하는 사람에게 반박하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어려운 자질입니다.
⑩다시, 도반들이여, 책망 받은 비구는 그 책망을 다른 것으로 대처하고, 주제를 바꾸어 버리고, 성급함과 분노와 의혹을 드러냅니다. 도반들이여, 책망 받은 비구가 그 책망을 다른 것으로 대처하고, 주제를 바꾸어 버리고, 성급함과 분노와 의혹을 드러내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어려운 자질입니다.
⑪다시, 도반들이여, 책망 받은 비구는 책망을 듣고 자기 행위에 대해 설명하지 못합니다. 도반들이여, 책망 받은 비구는 책망을 듣고 자기 행위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어려운 자질입니다.
⑫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위선적이고 악의를 품습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위선적이고 악의를 품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어려운 자질입니다.
⑬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질투하고 인색합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질투하고 인색한 것, 이것도 가르치기 어려운 자질입니다.
⑭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속이고 사기를 칩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속이고 사기를 치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어려운 자질입니다.
⑮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완고하고 오만합니다. 비구가 완고하고 오만한 것, 이것도 가르치기 어려운 자질입니다.
⑯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자기 견해를 고수하고 굳게 거머쥐어 그것을 쉽게 놓아버리지 못합니다. 도반들이, 비구가 자기 견해를 고수하고 굳게 머머쥐어 그것을 쉽게 놓아버리지 못하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어려운 자질입니다.
이것들이, 도반들이여, 가르치기 어려운 자질들이라 불립니다.
182. 도반들이여, 만약 비구가 '존자들은 나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나는 존자들에 의해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라고 요청하지 않더라도, 그가 가르치기 쉬운 사람이고, 가르치기 쉬운 자질들을 지니고 있고, 인내하는 자, 이어지는 가르침을 바르게 붙잡은 자라면, 동료 비구들은 그에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에 대해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반들이여, 무엇이 가르치기 쉬운 자질들입니까?
①여기, 도반들이여, 비구는 악한 바램이 없습니다. 악한 바램들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악한 바램이 없고 악한 바램들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쉬운 자질입니다.
②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자신을 높이지 않고 남을 멸시하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자신을 높이지 않고 남을 비장하지 않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쉬운 자질입니다.
③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화를 내지 않고 화에 억눌리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화를 내지 않고 화에 억눌리지 않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쉬운 자질입니다.
④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화를 내지 않고 화를 원인으로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화를 내지 않고 화를 원인으로 원한을 품지 않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쉬운 자질입니다.
⑤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화를 내지 않고 화를 원인으로 고집을 부리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화를 내지 않고 화를 원인으로 고집을 부리지 않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쉬운 자질입니다.
⑥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화를 내지 않고 화난 말을 내뱉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화를 내지 않고 화난 말을 내뱉지 않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쉬운 자질입니다.
⑦다시, 도반들이여, 책망 받은 비구는 그 책망하는 사람을 책망으로 되갚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책망받은 비구는 그 책망하는 사람을 책망으로 되갚지 않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쉬운 자질입니다.
⑧다시, 도반들이여, 책망 받은 비구는 그 책망하는 사람에게 언쨚아하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책망 받은 비구가 그 책망하는 사람에게 (책망으로) 언쨚아하지 않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쉬운 자질입니다.
⑨다시, 도반들이여, 책망 받은 비구는 그 책망하는 사람에게 반박하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책망 받은 비구가 그 책망하는 사람에게 반박하지 않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쉬운 자질입니다.
⑩다시, 도반들이여, 책망 받은 비구는 그 책망을 다른 것으로 대처하고, 주제를 바꾸어 버리고, 성급함과 분노와 의혹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책망 받은 비구가 그 책망을 다른 것으로 대처하고, 주제를 바꾸어 버리고, 성급함과 분노와 의혹을 드러내지 않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쉬운 자질입니다.
⑪다시, 도반들이여, 책망 받은 비구는 책망을 듣고 자기 행위에 대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도반들이여, 책망 받은 비구는 책망을 듣고 자기 행위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쉬운 자질입니다.
⑫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위선적이고 악의를 품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위선적이고 악의를 품지 않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쉬운 자질입니다.
⑬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질투하고 인색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질투하고 인색하지 않은 것, 이것도 가르치기 쉬운 자질입니다.
⑭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속이고 사기를 치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속이고 사기를 치지 않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쉬운 자질입니다.
⑮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완고하고 오만하지 않습니다. 비구가 완고하고 오만하지 않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쉬운 자질입니다.
⑯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자기 견해를 고수하지 않고 굳게 거머쥐지 않아 그것을 쉽게 놓아버립니다. 도반들이, 비구가 자기 견해를 고수하지 않고 굳게 머머쥐지 않아 그것을 쉽게 놓아버리는 것, 이것도 가르치기 쉬운 자질입니다.
이것들이, 도반들이여, 가르치기 쉬운 자질들이라고 불립니다.
183. 거기서, 도반들이여, 비구는 스스로 자신을 이와 같이 미루어 생각해야 합니다(이와 같이 추론해 보아야 합니다.
①'악한 바램이 있고 악한 바램의 지배를 받는 이 사람은 나에게 소중하지 않고(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내가 악한 바램이 있고 악한 바램에 지배를 받는다면 나도 역시 남들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도반들이여, 이렇게 [미루어 생각해 아는] 아는 비구는 '나는 악한 바램을 갖지 않을 것이다. 악한 바램의 지배를 받지 않을 것이다.'라는 마음을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②'자신을 높이고 남을 멸시하는 이 사람은 나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내가 자신을 높이고 남을 멸시한다면 나도 역시 남들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도반들이여, 이렇게 아는 비구는 '나는 자신을 높이지 않을 것이다. 남을 멸시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마음을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③'화를 내고 화에 억눌리는 이 사람은 나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내가 화를 내고 화에 억눌린다면 나도 역시 남들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도반들이여, 이렇게 아는 비구는 '나는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화에 억눌리지 않을 것이다.'라는 마음을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④'화를 내고 화를 원인으로 원한을 품는 이 사람은 나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내가 화를 내고 화를 원인으로 원한을 품는다면 나도 역시 남들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도반들이여, 이렇게 아는 비구는 '나는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화를 원인으로 원한을 품지 않을 것이다.'라는 마음을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⑤'화를 내고 화를 원인으로 고집을 부리는 이 사람은 나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내가 화를 내고 화를 원인으로 고집을 부린다면 나도 역시 남들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도반들이여, 이렇게 아는 비구는 '나는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화를 원인으로 고집을 부리지 않을 것이다.'라는 마음을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⑥'화를 내고 화난 말을 내뱉는 이 사람은 나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내가 화를 내고 화난 말을 내뱉는다면 나도 역시 남들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도반들이여, 이렇게 아는 비구는 '나는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화난 말을 내뱉지 않을 것이다.'라는 마음을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⑦'책망을 듣고는 책망하는 사람에게 책망으로 되갚는 이 사람은 나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내가 책망을 듣고는 책망하는 사람에게 책망으로 되갚는다면 나도 역시 남들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도반들이여, 이렇게 아는 비구는 '나는 책망을 듣고는 책망하는 사람을 책망으로 되갚지 않을 것이다.'라는 마음을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⑧'책망을 듣고는 책망하는 사람에게 언쨚아하는 이 사람은 나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내가 책망을 듣고는 책망하는 사람에게 언쨚아한다면 나도 역시 남들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도반들이여, 이렇게 아는 비구는 '나는 책망을 듣고는 책망하는 사람에게 언쨚아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마음을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⑨'책망을 듣고는 책망하는 사람에게 반박하는 이 사람은 나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내가 책망을 듣고는 책망하는 사람에게 반박한다면 나도 역시 남들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도반들이여, 이렇게 아는 비구는 '나는 책망을 듣고는 책망하는 사람에게 반박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마음을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⑩'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을 다른 것으로 대처하고, 주제를 바꾸어 비리고, 성급함과 분노와 의혹을 드러내는 이 사람은 나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내가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을 다른 것으로 대처하고, 주제를 바꾸고, 성급함과 분노와 의혹을 드러낸다면 나도 역시 남들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도반들이여, 이렇게 아는 비구는 '나는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을 다른 것으로 대처하지 않고, 주제를 바꾸지 않고, 성급함과 분노와 의혹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라는 마음을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⑪ '책망을 듣고 자신의 행위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는 이 사람은 나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내가 책망을 듣고 나의 행위에 대해 설명하지 못한다면, 나도 역시 남들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도반들이여, 이렇게 아는 비구는 '나는 책망을 듣고 나의 행위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겠다.'라는 마음을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⑫'위선적이고 악의를 품는 이 사람은 나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내가 위선적이고 악의를 품는다면 나도 역시 남들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도반들이여, 이렇게 아는 비구는 '나는 위선적이지 않을 것이다. 악의를 품지 않을 것이다.'라는 마음을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⑬'질투하고 인색한 이 사람은 나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내가 질투하고 인색하다면 나도 역시 남들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도반들이여, 이렇게 아는 비구는 '나는 질투하지 않을 것이다. 인색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마음을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⑭ '속이고 사기 치는 이 사람은 나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내가 속이고 사기를 친다면 나도 역시 남들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도반들이여, 이렇게 아는 비구는 '나는 속이지 않을 것이다. 사기를 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마음을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⑮ '완고하고 오만한 이 사람은 나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내가 완고하고 오만하다면 나도 역시 남들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도반들이여, 이렇게 아는 비구는 '나는 완고하지 않을 것이다. 오만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마음을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⑯ '자기 견해를 고수하고 굳게 거머쥐어 그것을 쉽게 놓아버리지 못하는 이 사람은 나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내가 견해를 고수하고 굳게 거머쥐어 그것을 쉽게 놓아버리지 못하면 나도 역시 남들에게 소중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도반들이여, 이렇게 아는 비구는 '견해를 고수하지 않을 것이다. 굳게 거머쥐지 않아 그것을 쉽게 놓아버릴 것이다.'라는 마음을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184. 거기서, 도반들이여, 비구는 스스로 자신을 이렇게 돌이켜 살펴보아야 합니다.
①'나는 악한 바램이 있고 악한 바램의 지배를 받는가?'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악한 바램이 있고 악한 바램의 지배를 받는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그 악한 불선법들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악한 바램이 없고 악한 바램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선법들 위에서 밤낮으로 닦으면서 그 희열과 환희로 머물러야 합니다.
②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스스로 자신을 이렇게 돌이켜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는 자신을 높이고 남을 멸시하는가?'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자신을 높이고 남을 멸시한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그 악한 불선법들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자신을 높이지 않고 남을 멸시하지 않는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선법들 위에서 밤낮으로 닦으면서 그 희열과 환희로 머물러야 합니다.
③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스스로 자신을 이렇게 돌이켜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는 화를 내고 화에 억눌렸는가?'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화를 내고 화에 억눌렸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그 악한 불선법들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화를 내지 않고 화에 억눌리지 않았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선법들 위에서 밤낮으로 닦으면서 그 희열과 환희로 머물러야 합니다.
④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스스로 자신을 이렇게 돌이켜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는 화를 내고 화를 원인으로 원한을 품는가?'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화를 내고 화를 원인으로 원한을 품는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그 악한 불선법들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화를 내지 않고 화를 원인으로 원한을 품지 않는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선법들 위에서 밤낮으로 닦으면서 그 희열과 환희로 머물러야 합니다.
⑤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스스로 자신을 이렇게 돌이켜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는 화를 내고 화를 원인으로 고집을 부리는가?'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화를 내고 화를 원인으로 고집을 부린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그 악한 선하지 않은 법들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화를 내지 않고 화를 원인으로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선한 법들 위에서 밤낮으로 닦으면서 그 희열과 환희로 머물러야 합니다.
⑥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스스로 자신을 이렇게 돌이켜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는 화를 내고 화난 말을 내뱉는가?'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화를 내고 화난 말을 내뱉는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그 악한 불선법들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화를 내지 않고 화난 말을 내뱉지 않는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선법들 위에서 밤낮으로 닦으면서 그 희열과 환희로 머물러야 합니다.
⑦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스스로 자신을 이렇게 돌이켜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는 책망을 듣고는 책망하는 사람에게 책망으로 되갚는가?'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책망을 듣고는 책망하는 사람에게 책망으로 되갚는다.' 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그 악한 불선법들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책망을 듣고는 책망하는 사람에게 책맘으로 되갚지 않는다.'라고 안다면, 그 비구는 선법들 위에서 밤낮으로 닦으면서 그 희열과 환희로 머물러야 합니다.
⑧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스스로 자신을 이렇게 돌이켜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는 책망을 듣고는 책망하는 사람에게 언쨚아하는가?'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책망을 듣고는 책망하는 사람에게 언쨚아한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그 악한 불선법들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책망을 듣고는 책망하는 사람에게 언쨚아하지 않는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선법들 위에서 밤낮으로 닦으면서 그 희열과 환희로 머물러야 합니다.
⑨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스스로 자신을 이렇게 돌이켜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는 책망을 듣고는 책망하는 사람에게 반박하는가?'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책망을 듣고는 책망하는 사람에게 반박한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그 악한 불선법들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책망을 듣고는 책망하는 사람에게 반박하지 않는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선법들 위에서 밤낮으로 닦으면서 그 희열과 환희로 머물러야 합니다.
⑩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스스로 자신을 이렇게 돌이켜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는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을 다른 것으로 대처하고, 주제를 바꾸어 비리고, 성급함과 분노와 의혹을 드러내는가?'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을 다른 것으로 대처하고, 주제를 바꾸어 비리고, 성급함과 분노와 의혹을 드러낸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그 악한 불선법들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을 다른 것으로 대처하지 않고, 주제를 바꾸지 않고, 성급함과 분노와 의혹을 드러내지 않는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선법들 위에서 밤낮으로 닦으면서 그 희열과 환희로 머물러야 합니다.
⑪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스스로 자신을 이렇게 돌이켜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는 책망을 듣고 자신의 행위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는가?'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책망을 듣고 자신의 행위에 대해 설명하지 못한다.'라고 안다면 그 비구는 그 악한 불선법들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책망을 듣고 자신의 행위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선법들 위에서 밤낮으로 닦으면서 그 희열과 환희로 머물러야 합니다.
⑫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스스로 자신을 이렇게 돌이켜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는 위선적이고 악의를 품는가?'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위선적이고 악의를 품는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그 악한 불선법들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위선적이고 악의를 품지 않는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선법들 위에서 밤낮으로 닦으면서 그 희열과 환희로 머물러야 합니다.
⑬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스스로 자신을 이렇게 돌이켜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는 질투하고 인색한가?'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질투하고 인색하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그 악한 불선법들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질투하지 않고 인색하지 않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선법들 위에서 밤낮으로 닦으면서 그 희열과 환희로 머물러야 합니다.
⑭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스스로 자신을 이렇게 돌이켜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는 속이고 사기를 치는가?'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속이고 사기를 친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그 악한 불선법들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속이지 않고 사기를 치지 않는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선법들 위에서 밤낮으로 닦으면서 그 희열과 환희로 머물러야 합니다.
⑮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스스로 자신을 이렇게 돌이켜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는 완고하고 오만한가?'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완고하고 오만하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그 악한 불선법들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완고하지 않고 오만하지 않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선법들 위에서 밤낮으로 닦으면서 그 희열과 환희로 머물러야 합니다.
⑯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스스로 자신을 이렇게 돌이켜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는 견해를 고수하고 굳게 거머쥐어 그것을 쉽게 놓아버리기 어려운가?'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견해를 고수하고 굳게 거머쥐어 그것을 쉽게 놓아버리기 어렵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그 악한 불선법들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견해를 고수하지 않고 굳게 거머쥐지 않아 그것을 쉽게 놓아버린다.'라고 안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선법들 위에서 밤낮으로 닦으면서 그 희열과 환희로 머물러야 합니다.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이들 모든 악한 불선법들이 자신에게서 버려지지 않은 것을 보게 된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이들 모든 악한 불선법들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이들 모든 악한 불선법들이 자신에게서 버려진 것을 보게 된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선법들 위에서 밤낮으로 닦으면서 그 희열과 환희로 머물러야 합니다.
예를 들면, 도반들이여, 깨끗하고 밝은 거울이나 맑은 물로 가서 자기 얼굴을 비추어 보고 있는 , 젊고 혈기 있고, 장식을 좋아하는 여자나 남자가 있습니다. 만약, 거기서 티끌이나 때를 보면 그 티끌이나 때를 버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만약, 거기서 티끌이나 때를 보지 못한다면 그는 '나는 얻었다. 나에게 깨끗함이 있다.'라고 만족해합니다. 이처럼,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이들 모든 악한 불선법들이 자신에게서 버려지지 않은 것을 보게 된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이들 모든 악한 불선법들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도반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이들 모든 악한 불선법들이 자신에게서 버려진 것을 보게 된다면, 도반들이여, 그 비구는 선법들 위에서 밤낮으로 닦으면서 그 희열과 환희로 머물러야 합니다."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이와 같이 말했다. 그 비구들은 즐거워하면서 마하목갈라나 존자의 말씀을 기뻐했다.
Anumānasuttaṃ niṭṭhitaṃ pañcamaṃ.
미루어 생각 함(추론) 경이 끝났다.
'빠알리어 경전 > 맛지마 니까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MN 17. 깊은 숲 속 외딴 거처 경(Vanapatthasuttaṃ) (0) | 2016.03.30 |
---|---|
MN 16. 마음의 방치 경(cetokhilasuttaṃ) (0) | 2016.03.29 |
MN 14. 괴로움 덩어리의 작은 경(cūḷadukkhakkhandhasuttaṃ) (0) | 2016.03.28 |
MN 13. 괴로움 무더기 큰 경(mahādukkhakkhandhasuttaṃ) (0) | 2016.03.28 |
MN 12. 사자후의 큰(긴) 경(mahāsīhanādasuttaṃ) (2) | 2016.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