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16. 마음의 방치 경(cetokhãlasuttam)
185.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마음의 방치가 버려지지 않고,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이 뿌리 뽑혀지지 않은 비구가 참으로 이 법과 율에서 향상과 증장과 충만함을 성취하게 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
*"'마음의 방치(ceto-khila)'이란 마음의 뻣뻣한(경직된) 상태, 쓰레기 가은 상태, 나무 막대기 가은 상태를 뜻하고, '마음의 속박(cetaso vinibandha)'이란 마음을 묶어서 주먹처럼 움켜쥐기 때문에 마음의 속박이라 한다,"(MA.ii.68)
*"'향상(vuddhi)'과 증장(virulhi)과 충만함(vepulla)'이란 계행을 통해 향상하고, 도(magga)를 통해 증장하고, 열반(nibana)으로 충만함이다. 혹은 계행과 삼매를 통해 향상하고, 위빳사나와 도를 통해 증장하고, 과의 열반으로 충만함을 말한다.(MA.ii.68)
무엇이 버려지지 않은 다섯 가지 마음의 방치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스승에 대해 불신하고, 의심하고, 분명히 알지 못하고, 기뻐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스승에 대해 불신하고, 의심하고, 분명히 알지 못하고, 기뻐하지 않는 그 비구의 마음은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울지 않는다. 이렇게 마음이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울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버려지지 않은 마음의 방치이다.
*"'스승에 대해 불신하고(회의하고)'라는 것은 스승의 몸이나 스승의 덕에 대해 회의하는 것이다. 스승의 몸에 대해 회의할 때는 32가지 특상이 스승의 몸에 있는지에 대해 회의한다. 덕에 대해 회의할 때는 과거와 미래와 현재를 알 수 있는 일체지(sabbannuta-nnana)가 있는지에 대해 회의한다.(MA.ii.68)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법에 대해 불신하고, 의심하고, 분명히 알지 못하고, 기뻐하지 않는다 ··· 이렇게 마음이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울지 않는 것이 두 번째 버려지지 않은 마음의 방치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승가에 대해 불신하고, 의심하고, 분명히 알지 못하고, 기뻐하지 않는다 ··· 마음이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울지 않는 것이 세 번째 버려지지 않은 마음의 방치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닦음에 대해 불신하고, 의심하고, 분명히 알지 못하고, 기뻐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닦음에 대해 불신하고, 의심하고, 분명히 알지 못하고, 기뻐하지 않는 그 비구의 마음은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울지 않는다. 이렇게 마음이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울지 않는 것이 네 번째 버려지지 않은 마음의 방치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동료 수행자들에 대해 화내고, 만족하지 못하고, 마음에 불쾌함과(마음이 지치고), 방치가 생긴 비구가 있다. 비구들이여, 동료 비구들에 대해 화내고, 만족하지 못하고, 마음에 불쾌함과 방치가 생긴 그 비구의 마음은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울지 않는다. 이렇게 마음이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울지 않는 것이 다섯 번째 버려지지 않은 마음의 방치이다.
이것이 버려지지 않은 다섯 가지 마음의 방치이다.
186. 무엇이 뿌리 뽑지 못한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관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애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갈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갈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관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애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갈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갈애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 비구의 마음은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울지 않는다. 이렇게 마음이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울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뿌리 뽑지 못한 마음의 속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몸에 대한 탐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 이렇게 마음이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울지 않는 것이 두 번째 뿌리 뽑지 못한 마음의 속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물질에 대한 탐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 이렇게 마음이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울지 않는 것이 세 번째 뿌리 뽑지 못한 마음의 속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원하는 만큼 배불리 먹은 뒤에 누워있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졸음의 즐거움에 빠져 머문다. 비구들이여, 원하는 만큼 배불리 먹고서 누워있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졸음의 즐거움에 빠져 머무는 그 비구의 마음은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울지 않는다. 이렇게 마음이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울지 않는 것이 네 번째 뿌리 뽑지 못한 마음의 속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나는 이런 계행이나 바램이나 고행이나 범행으로 신이나 어떤 신이 될 것이다.'라고 어떤 신들의 무리를 지향하면서 범행을 닦는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런 계행이나 바램이나 고행이나 범행으로 신이나 어떤 신이 될 것이다.'라고 어떤 신들의 무리를 지향하면서 범행을 실천하는 그 비구의 마음은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울지 않는다. 이렇게 마음이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울지 않는 것이 다섯 번째 뿌리 뽑지 못한 마음의 속박이다.
이것이 뿌리 뽑지 못한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이다.
누구든지,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마음의 방치가 버려지지 않았고, 이런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이 뿌리 뽑히지 않은 비구가 참으로 이 법과 율에서 향상과 증장과 충만함을 성취하게 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
187. 누구든지,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마음의 방만함이 버려지고,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이 뿌리 뽑힌 비구가 참으로 이 법과 율에서 향상과 증장과 충만함을 성취하게 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
무엇이 다섯 가지 마음의 방치가 버려짐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스승에 대해 불신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분명히 알고, 기뻐한다. 비구들이여, 스승에 대해 불신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분명히 알고, 기뻐하는 그 비구의 마음은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운다. 이렇게 마음이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우는 것이 첫 번째 마음의 방치의 버려짐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법에 대해 불신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분면히 알고, 기뻐한다. ··· 이렇게 마음이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우는 것이 두 번째 마음의 방치의 버려짐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승가에 대해 불신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분명히 알고, 기뻐한다. ··· 이렇게 마음이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우는 것이 세 번째 마음의 방치의 버려짐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닦음에 대해 불신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분명히 알고, 기뻐한다. ··· 이렇게 마음이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우는 것이 네 번째 마음의 방치의 버려짐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동료 비구들에게 화내지 않고, 만족하고, 마음으로 기뻐하고, 방만함이 생기지 않은 비구가 있다. 비구들이여, 동료 비구들에게 화내지 않고, 마음으로 기뻐하고, 만족하고, 방치가 생기지 않은 그 비구의 마음은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운다. 이렇게 마음이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우는 것이 다섯 번째 마음의 방치의 버려짐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 마음의 방치의 버려짐이다.
188. 무엇이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을 잘 뿌리 뽑는 것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서 벗어나고, 관심에서 벗어나고, 애정에서 벗어나고, 갈증에서 벗어나고, 열기에서 벗어나고, 갈애에서 벗어난다.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서 벗어나고, 관심에서 벗어나고, 애정에서 벗어나고, 갈증에서 벗어나고, 열기에서 벗어나고, 갈애에서 벗어난 그 비구의 마음은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운다. 이렇게 마음이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우는 것이 첫 번째 마음의 속박을 잘 뿌리 뽑는 것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몸에 대한 탐욕에서 벗어나고 ··· 물질에 대한 탐욕에서 벗어나고 ··· 원하는 만큼 배불리 먹은 뒤에 누워있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졸음의 즐거움에 빠져 머물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원하는 만큼 배불리 먹은 뒤에 누워있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졸음의 즐거움에 빠져 머물지 않는 그 비구의 마음은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운다. 이렇게 마음이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우는 것이 네 번째 마음의 속박을 잘 뿌리 뽑는 것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나는 이런 계행이나 바램이나 고행이나 범행으로 신이나 어떤 신이 될 것이다.'라고 어떤 신들의 무리를 지향하면서 범행을 닦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런 계행이나 바램이나 고행이나 범행으로 신이나 어떤 신이 될 것이다.'라고 어떤 신들의 무리를 지향하면서 범행을 닦지 않는 그 비구의 마음은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운다. 이렇게 마음이 노력으로, 실천으로, 근면으로, 정진으로 기우는 것이 다섯 번째 마음의 속박을 잘 뿌리 뽑는 것이다.
누구든지,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마음의 방치가 버려지고, 이런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이 잘 뿌리 뽑힌 비구가 참으로 이 법과 율에서 향상과 증장과 충만함을 성취하게 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
189. 그는 바램에 의한 삼매와 노력을 통해 형성되 신통의 요소를 닦는다. 정진에 의한 삼매와 노력을 통해 형성되는 신통의 요소를 닦는다. 마음의 삼매와 노력을 통해 형성되는 신통의 요소를 닦는다. 관찰에 의한 삼매와 노력을 통해 형성되는 신통의 요소를 닦는다. 그리고 오직 분발이 다섯 번째이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분발을 포함한 열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비구는 염오(厭惡)할 수 있고, 깨달을 수 있고, 위없는 유가안온을 성취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닭이 여덟 개나 열 개나 열두 개의 계란이 있다. 그것들은 암탉에 의해 바르게 품어지고, 바르게 온기를 받고, 바르게 다루어질 것이다. 그 암탉에게 '참으로 나의 병아리들이 발톱 끝이나 부리로 알의 껍질을 깨고 안전하게 태어나기를.'이라는 바램이 생기지 않을지라도 그 병아리들이 발톱 끝이나 부리로 알의 껍질을 깨고 안전하게 태어나는 것은 가능하다. 이처럼. 비구들이여,이렇게 분발을 포함한 열다섯 가지 요소를갖춘 비구는 염오할 수 있고, 깨달을 수 있고, 위없는 유가안온을 성취할 수 있다."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그 비구들은 즐거워하면서 세존의 말씀을 기뻐했다.
마음의 방치 경이 끝났다.
'빠알리어 경전 > 맛지마 니까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MN 18. 꿀 과자 경(madhupiṇḍikasuttaṃ) (0) | 2016.03.30 |
---|---|
MN 17. 깊은 숲 속 외딴 거처 경(Vanapatthasuttaṃ) (0) | 2016.03.30 |
MN 15. 미루어 생각함(추론) 경(anumānasuttaṃ) (0) | 2016.03.29 |
MN 14. 괴로움 덩어리의 작은 경(cūḷadukkhakkhandhasuttaṃ) (0) | 2016.03.28 |
MN 13. 괴로움 무더기 큰 경(mahādukkhakkhandhasuttaṃ) (0) | 2016.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