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50. 마라 견책 경(māratajjanīyasuttaṃ)
506.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박가에서 수수마라기라의 베사깔라 숲에 있는 사슴동산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노지에서 경행을 하고 있었다. 그때에 마라 빠삐만뜨가 목갈라나 존자의 배에 들어가서 창자에 붙었다. 그러자 마하목갈라나 존자에게 '왜 나의 배가 무거워서 마치 콩이 가득 들어 있는 것과 같을까?'라는 생각이 떠 올랐다.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경행을 그만두고 거처로 들어가서 준비된 자리에 앉았다.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앉아서 이치에 맞게 주의를 기울였다.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마라 빠삐만뜨가 배에 들어와서 창자에 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보고서 마라 빠삐만뜨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오라, 빠삐만뜨여. 나오라, 빠삐만뜨여! 여래를 불편케 하지 말고, 여래의 제자를 불편케 하지 마라. 그대에게 오랜 세월 불이익과 괴로움이 있게 하지 말라."
그러자 마라 빠삐만뜨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참으로 이 사문은 나를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면서 나에게 '나오라, 빠삐만뜨여. 나오라, 빠삐만뜨여! 여래를 불편케 하지 말고, 여래의 제자를 불편케 하지 마라. 그대에게 오랜 세월 불이익과 괴로움이 있게 하지 말라.'라고 말한다. 그의 스승도 나를 이렇게 빨리 알아보지 못할 것인데 하물며 어떻게 그의 제자가 나를 알겠는가?'라고.
그러자, 마하목갈라나 존자가 마라 빠삐만뜨에게 이렇게 말했다.
"빠삐만뜨여, 이렇게도 나는 그대를 안다. 그대는 '그는 나를 알지 못한다.'라고 생각하지 말라. 빠삐만뜨여, 그대는 마라이다. 빠삐만뜨여, 그대는 이런 생각을 했다. '참으로 이 사문은 나를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면서 나에게. '나오라, 빠삐만뜨여. 나오라, 빠삐만뜨여. 여래를 불편케 하지 말고, 여래의 제자를 불편케 하지 마라. 그대에게 오랜 세월 불이익과 괴로움이 있게 하지 마라.'라고 말한다. 그리고 또한 '그의 스승도 나를 이렇게 빨리 알아보지 못할 것인데 하물며 어떻게 그의 제자가 나를 알겠는가?'라고.
그러자 마라 빠삐만뜨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참으로 이 사문은 나를 알고 보면서 '나오라, 빠삐만뜨여. 나오라, 빠삐만뜨여! 여래를 불편케 하지 말고, 여래의 제자를 불편케 하지 말라. 그대에게 오랜 세월 불이익과 괴로움이 있게 하지 말라.'라고 말했다.'라고. 마라 빠삐만뜨는 마하목갈라나 존자의 입으로 뛰쳐 나와 문빗장 곁에 섰다.
*박가(Bhagga)는 종족 이름이면서 나라 이름이기도 하다. 이 나라는 꼬삼비에 예속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왓지 공화국의 일원이었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DPPN) 그래서 당시 인도 중원의 16개국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박가는 웨살리와 사왓티 사이에 놓여 있었고 수도는 수수마라기리(Susumaragiri, 악어산)였으며 그곳에 있는 숲이 베사깔리 숲(Bhesa-kalavana)이다. 세존께서는 이곳에서 8번째 안거를 보내셨다고 한다.
*'사슴동산(사슴공원)'으로 옮긴 원어는 Migadaya(미가다야))이다. 주석서는 "사슴(miga)들에게 두려움 없이 머무는 장소(abhayattha)로 주어졌기 때문에 미가다야라 한다."(MA.ii.188)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녹야원(鹿野苑)으로 옮겼다. 세존께서 다섯 비구에게 처음 설법을 하신 곳의 이름도 사슴동산(바라나시에서 이시빠따나의 사슴동산)이다. 이처럼 초기경전에는 본경에 나타는 사슴동산 이외에도 여러 곳의 사슴동산이 나타난다. 불교 수행자들뿐만 아니라 당시 여러 교단의 수행자들이 유행을 하다가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507.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문빗장 곁에 서 있는 마라 빠삐만뜨를 보았다. 보고서 마라 빠삐만뜨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기서도, 빠삐만뜨여, 나는 그대를 본다. 그대는 '그는 나를 보지 못한다.'라고 생각하지 말라. 그런 그대는 문빗장 곁에 서 있다. 예전에, 빠삐만뜨여, 나는 두시라는 마라였다. 그때의 나에게 깔리라는 이름의 여동생이 있었고, 그대는 그녀의 아들이었다. 그런 그대는 나의 조카였다. 빠삐만뜨여, 그때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 빠삐만뜨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에게 위두라와 산지와라고 하는 두 사람의 훌륭한 상수제자가 있었다. 빠삐만뜨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제자들 중에서 법을 설함에 있어서 위두라 존자와 견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런 이유로, 빠삐만뜨여, 위두라 존자에게 위두라라는 이름이 생겼다.
*까꾸산다(Kakusandha) 부처님은 칠불 가운데 네 번째 부처님이다. 일곱 부처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디가 니까야」 「대전기 경」(D14)에 자세히 나타나고 있다.
*"'위두라(Vidhura)'라는 이름은 대적할 만한 이가 없다(vigata-dhura) 즉 남들과 같지 않다(asadisa)는 뜻이다."(MA.ii.417)
또한, 빠삐만뜨여, 산지와 존자는 숲 속에 가거나 나무 아래 가거나 빈 집에 가서 어려움 없이 상수멸에 들었다. 예전에, 빠삐만뜨여, 산지와 존자는 어떤 나무 아래서 상수멸에 들어 앉아 있었다. 빠삐만뜨여, 소치는 사람들과, 양치는 사람들과, 농부들과 길가던 사람들이 어떤 나무 아래서 상수멸에 들어 있는 산지와 존자를 보았다. 보고서 그들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참으로 놀랍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존자들이여! 이 사문은 앉아서 죽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를 화장합시다.'라고.
그래서, 빠삐만뜨여, 소치는 사람들과 양치는 사람들과 농부들과 길가던 사람들은 마른 풀과 나무토막과 소똥을 모아서 산지와 존자의 몸에 올려 쌓고 불을 붙이고 떠났다. 그런데, 빠삐만뜨여, 산지와 존자는 그 밤이 지나자 그 머묾에서 일어나 가사를 잘 털어낸 뒤에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마을로 탁발을 갔다. 빠삐만뜨여, 소치는 사람들과 양치는 사람들과 농부들과 길가던 사람들이 탁발하러 다니는 산지와 존자를 보았다. 보고서 그들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참으로 놀랍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존자들이여! 이 사문은 앉아서 죽은 그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되살아 났습니다.'라고.
이것에 의해서, 빠삐만뜨여, 이런 이유로 산지와 존자에게 산지와라는 이름이 생겼다.
*여기서 보듯이 상수멸을 증득한 사람은 증득에 머물러 있는 중에는 죽거나 상해를 당하지 않으며, 상수멸은 그의 가사나 자리 등의 소유물이 손상되는 것까지도 보호한다고 한다.
*산지와(Sanjiva)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 난 자라는 뜻이다.
508. 그때, 빠삐만뜨여, 두시 마라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계를 중시하고(지키고) 훌륭한 성품을 가진 이 비구들이 오거나 가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니 참으로 나는 이렇게 말하여 바라문과 장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아야 겠다.
'오시오, 그대들은 계를 중시하고 훌륭한 성품을 가진 비구들을 비난하고 거친 말을 하고 괴롭히고 모욕하시오. 만약 그대들이 비난하고 거친 말을 하고 괴롭히고 모욕을 하면 마음의 변화가 있을 것이오. 그렇게 해서 두시 마라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오.'라고.
그러자, 빠삐만뜨여, 두시 마라는 이렇게 말하면서 바라문 장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오시오, 그대들은 계를 중시하고 훌륭한 성품을 가진 비구들을 비난하고 거친 말을 하고 괴롭히고 모욕하시오. 만약 그대들이 비난하고 거친 말을 하고 괴롭히고 모욕을 하면 마음의 변화가 있을 것이오. 그렇게 해서 두시 마라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오.'라고.
그러자 빠삐만뜨여, 두시 마라에게 사로잡힌 바라문과 장자들은 계를 중시하고 훌륭한 성품을 가진 비구들을 비난하고 거친 말을 하고 괴롭히고 모욕했다. '우리 조상의 발에서 태어난 비천하고 피부가 검은 이들 삭발한 사문들은 '우리는 삼매를 닦는다. 우리는 삼매를 닦는다.'라며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이고 취한 듯한 모습으로 (게을러빠진 채) 궁리하고 생각하고 사유하고 이리저리 관찰한다. 예를 들면, 나무가지에서 생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올빼미가 궁리하고 생각하고 사유하고 이리저리 관찰하듯이, 우리 조상의 발에서 태어난 비천하고 피부가 검은 이들 삭발한 사문들은 '우리는 삼매를 닦는다. 우리는 삼매를 닦는다.'라고 말하면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이고 취한 듯한 모습으로 궁리하고 생각하고 사유하고 이리저리 관찰한다. 예를 들면, 자칼이 강둑에서 물고기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자칼이 궁리하고 생각하고 사유하고 이리저리 사유하듯이, 우리 조상의 발에서 태어난 비천하고 피부가 검은 이들 삭발한 사문들은 '우리는 삼매를 닦는다. 우리는 삼매를 닦는다.'라고 말하면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이고 취한 듯한 모습으로 궁리하고 생각하고 사유하고 이리저리 관찰한다. 예를 들면, 문기둥이나 쓰레기통이나 하수구에서 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고양이가 궁리하고 생각하고 사유하고 이리저리 관찰하듯이, 우리 조상의 발에서 태어난 비천하고 피부가 검은 이들 삭발한 사문들은 '우리는 삼매를 닦는다. 우리는 삼매를 닦는다.'라고 말하면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이고 취한 듯한 모습으로 궁리하고 생각하고 사유하고 이리저리 관찰한다. 예를 들면, 짐을 내려놓고 문기둥이나 쓰레기통이나 하수구에서 당나귀가 궁리하고 생각하고 사유하고 이리저리 관찰하듯이, 우리 조상의 발에서 태어난 비천하고 피부가 검은 이들 삭발한 사문들은 '우리는 삼매를 닦는다. 우리는 삼매를 닦는다.'라고 말하면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이고 취한 듯한 모습으로 궁리하고 생각하고 사유하고 이리저리 관찰한다.'라고. 빠삐만뜨여, 그때 그 사람들은 대부분 몸이 무너져 죽은 뒤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났다.
*'조상의 발에서 태어난'은 bandhupadapacca를 옮긴 것이다. 이 합성어는 bandhu(조상의)-padapacca(발에서 [태어난] 후손들)'로 설명할 수 있다. 주석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bandhu(조상)'이란 범천을 두고 한 말이다. 바라문들은 그 범천을 조상이라 부른다. 'padapacca(발에서 태어난 후손들)'이란 범천의 발바닥에서 태어났다는 말이다. 그들은 이렇게 믿고 있다. '사제계급인 바라문은 범천의 입에서 나왔고, 무사계급인 끄쌰뜨리야는 가슴에서, 평민 계급인 와이샤는 배꼽에서, 천민 계급인 수드라는 다리에서, 사문들은 발바닥에서 태어났다.'라고."(MA.ii.418)
하지만 세존께서는 "가문의 전통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끄샤뜨리야가 단연 으뜸"이라고 말씀하셨다.
509. 그러자, 빠삐만뜨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바라문과 장자들은 '오시오, 그대들은 계를 중시하고 훌륭한 성품을 가진 비구들을 비난하고 거친 말을 하고 괴롭히고 모욕하시오. 만약 그대들이 비난하고 거친 말을 하고 괴롭히고 모욕을 하면 마음의 변화가 있을 것이오. 그렇게 해서 두시 마라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오.'라고 두시 마라에 의해 마음이 사로잡혔다. 오라,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자비를 수반하는 마음을 한 방향으로 퍼지게 하면서 머물러라. 그와 같이 두 방향, 그와 같이 세 번째 방향, 그와 같이 네 방향, 위 아래와 사방 모든 곳에, 일체의,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 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자비를 수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러라. ··· 그대들은 연민을 수반하는 마음을 ··· 기뻐함을 수반하는 마음을 ··· 평정을 수반하는 마음을 한 방향으로 퍼지게 하면서 머물러라. 그와 같이 두 방향, 그와 같이 세 번째 방향, 그와 같이 네 방향, 위 아래와 사방 모든 곳에, 일체의,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 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평정를 수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러라.'라고.
그러자, 빠삐만뜨여, 비구들은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에게서 이렇게한 가르침을 받고 숲 속에 가서도 나무 아래 가서도 비어 있는 곳에 가서도, 자애를 수반하는 마음을 한 방향으로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다. 그와 같이 두 방향, 그와 같이 세 번째 방향, 그와 같이 네 방향, 위 아래와 사방 모든 곳에, 일체의,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 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자비를 수반하는 마음을 퍼지게하면서 머물렀다. ··· 연민을 수반하는 마음을 ···기뻐함을 수반하는 마음을 ··· 평정을 수반하는 마음을 한 방향으로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다. 그와 같이 두 방향, 그와 같이 세 번째 방향, 그와 같이 네 방향, 위 아래와 사방 모든 곳에, 일체의,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 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자비를 수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다.
510. 그러자, 빠삐만뜨여, 두시 마라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이렇게 행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를 중시하고 훌륭한 성품을 지닌 지닌 비구들이 오거나 가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니 참으로 내가 이렇게 말하여 바라문 장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겠다. '오시오, 그대들은 계를 중시하고 훌륭한 성품을 지닌 비구들을 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공경하고, 경의를 표하시오. 그대들로부터 존경받고 존중받고 공경받고 경의를 받으면 마음의 변화가 있을 것이오. 그렇게 해서 두시 마라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오.'라고. 그러자 빠삐만뜨여, 두시 마라는 이렇게 말하면서 바라문 장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시오, 그대들은 계를 중시하고 훌륭한 성품을 지닌 비구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공경하고 경의를 표하시오. 만약 그대들이 존경하고 존중하고 공경하고 경의를 표하면 마음의 변화가 있을 것이오. 그때 두시 마라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오.'라고. 빠삐만뜨여, 그때 그 사람들은 대부분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 천상 세계[天界]에 태어났다.
511. 그러자, 빠삐만뜨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바라문과 장자들은 '오시오, 그대들은 계를 중시하고 훌륭한 성품을 지닌 비구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공경하고 경의를 표하시오. 만약 그대들이 존경하고 존중하고 공경하고 경의를 표하면 마음의 변화가 있을 것이오. 그때 두시 마라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라고 두시 마라에 의해 마음이 사로잡혔다. 오라,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몸에 대해 부정함을 관찰하면서 머물라. 음식에 혐오하는 인식을 가지고 머물라. 온 세상에 기쁨이 없다는 인식으로 머물라. 모든 형성된 것들[諸行]에서 무상을 관찰하면서 머물라.라고. 그러자, 빠삐만뜨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에게서 이렇게 가르침을 받고 이렇게 도움을 받은 비구들은 몸에 대해 부정함을 관찰하며서 머물고, 음식에 혐오하는 인식을 가지고 머물고, 온 세상에 대해 기쁨이 없다는 인식으로 머물고, 모든 형성된 것들에서 무상을 관찰하면서 머물렀다.
512. 빠삐만뜨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위두라 존자를 뒤따르는 사문으로 하여 탁발을 위해서 마을로 들어갔다. 그때, 빠삐만뜨여, 두시 마라가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뒤 돌을 집어서 위두라 존자의 머리를 때려 존자의 머리에 상처가 생겼다. 빠삐만뜨여, 위두라 존자는 머리에 난 상처에서 피를 흘리면서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을 계속하여 뒤따라갔다. 그러자, 빠삐만뜨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자께서는 '이 두시 마라는 한도를 모른다.'라고 코끼리가 뒤를 돌아보듯이 뒤를 돌아보셨다. 뒤를 돌아 보았을 때, 빠삐만뜨여, 두시 마라는 그 자리에서 떨어져 대지옥에 태어났다.
빠삐만뜨여, 그 대지옥에는 세 가지 이름이 있다. 여섯 가지 원하지 않는 감각접촉을 겪는 감각장소의 지옥, 창으로 찌르는 지옥, 스스로 겪는 지옥이다. 빠삐만뜨여, 옥졸이 나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다. '여보시오, 창과 창이 그대의 심장에서 부딪칠 때 그대는 '나는 천년 동안 지옥에서 고통을 겪었다.'라고 알게 될 것이오.'라고. 그런 나는, 빠삐만뜨여, 수년, 수백, 수천 년을 그 대지옥에서 고통을 겪었다. 일만 년을 그 대지옥에 속한 소지옥에서 웃타니마(vuṭṭhānimaṃ.지옥에서 받는 형벌중의 하나) 이라는 괴로운 느낌을 겪었다. 빠삐만뜨여, 그런 나에게 몸은 마치 인간의 몸과 같았지만 머리는 물고기의 머리와 같은 모습이었다.
513. '까꾸산다 바라문과 제자인 위두라를 공격하여
두시가 고통받은 곳은 어떤 지옥이었는가?
백 개의 쇠막대기가 있고, 모두 제각각 고통을 받는다.
까꾸산다 바라문과 제자인 위두라를 공격하여
두시가 고통받은 곳은 이런 지옥이 있었다.
이것을 기억하는 세존의 제자인 이 비구
이런 비구를 공격한 뒤에, 사악한 자여, 그대는 괴로움을 겪는다.
청옥의 색깔을 가졌고 아름답고 불타듯 빛나는
겁을 지속하는 궁전이 호수 가운데에 서 있다.
제각각 다양한 색깔을 가진 요정이 거기에서 춤춘다.
이것을 기억하는 세존의 제자인 이 비구
이런 비구를 공격한 뒤에, 사악한 자여, 그대는 괴로움을 겪는다.
비구 승가의 기대 때문에 세존의 권고를 받은 자가
미가라마뚜 저택을 발끝으로 흔들었다.
이것을 기억하는 세존의 제자인 이 비구
이런 비구를 공격한 뒤에, 사악한 자여, 그대는 괴로움을 겪는다.
(SN 51.14-목갈라나 경) 참조.
웨자얀따 궁전을 발끝으로 흔들었다.
신통력을 발휘하였고, 신들에게 감흥을 일으켰다.
이것을 기억하는 세존의 제자인 이 비구
이런 비구를 공격한 뒤에, 사악한 자여, 그대는 괴로움을 겪는다.
(MN 37-갈애의 부서짐의 작은 경) 참조.
웨자얀따 궁전에서 삭까에게 물었다.
와사와여, 그대는 갈애의 소멸에 의한 해탈을 아는가?
질문을 받자 삭까는 사실 그대로 그에게 설명했다.
이것을 기억하는 세존의 제자인 이 비구
이런 비구를 공격한 뒤에, 사악한 자여, 그대는 괴로움을 겪는다.
(MN 37-갈애의 부서짐의 작은 경) 참조.
*와사와(Vasava)는 인드라 혹은 삭까의 다른 이름이다. 상윳따 니까야 제1권 삭까의 이름 경(SN11.12)에 의하면 그는 예전에 "인간이었을 때 그는 휴식터(avasatha, 휴게소)를 보시하였다. 그래서 그를 와사와라 불린다."고 한다.
수담마 회의에 모인 회중에서 범천에게 물었다.
도반이여, 예전의 견해가 지금도 있는가?
범천의 세상을 넘어선 광명을 보는가?
범천은 그에게 차례대로 사실 그대로 설명했다.
나에게 예전에 가졌던 견해는 나에게 없습니다, 존자여.
범천의 세상을 넘어선 광명을 나는 봅니다.
그런 내가 이제 어떻게 '나는 항상하고 영원하다.'라고 말하겠습니까?
이것을 기억하는 세존의 제자인 이 비구
이런 비구를 공격한 뒤에, 사악한 자여, 그대는 괴로움을 겪는다.
(SN 6.5-어떤 범천 경) 참조.
숲(잠부디빠)과 뿝바위데하와 땅에 사는 사람들
큰 메루 산(수미산)의 꼭대기를 해탈에 의해 닿았다.
이것을 기억하는 세존의 제자인 비구
이런 비구를 공격한 뒤에, 사악한 자여, 그대는 괴로움을 겪는다.
*'잠부디빠'라고 옮긴 원어는 vana(숲)인데 주석서에서는 잠부디빠라고 설명하고 있다.(MA.ii.423) 잠부 나무가 있는 숲이라고 해서 잠부디빠를 숲이라고 부른듯 하다.
'잠부디빠(Jambudipa)' 혹은 '잠부 섬'은 jambu(잠부)+dipa(섬)로 이루어진 합성어인데 인도를 나타내는 말로 쓰였다. 주석서는 "잠부 나무가 있으며 유명 한 섬"(AA.ii.34)이라고 설명한다. 주석서에서는 히말라야 산에 일 겁을 머무는 큰 잠부(Mahajambu) 나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하고, 이 섬에는 잠부 나무(jamburukkha)가 번성하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하고 있다.(Ibid) 그리고 인도의 지형이 마치 잠부 열매ㅓ럼 생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잠부디빠는 중국에서 염부제(閻浮提)로 음역되었다. 앙굿따라 니까야 제1권 아비부 경(A3.80)과 같은 불교신화에서는 우리 인간이 사는 세계를 통칭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주석서에 의하면 잠부디빠와 아빠라고야나(Aparagoyana)와 웃따라꾸루(Uttarakuru)와 뿝바위데하(Pubbavideha)는 수미산(sineru) 주의에 있는 네 대륙의 이름이다.(AA.ii.36)
참으로, '내가 어리석은 자를 태운다.'라고 불은 의도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타오르는 불을 공격하고 그를 스스로 태운다.
이처럼, 마라여, 그대는 그분 여래를 공격함으로써
어리석은 자가 불에 닿듯이, 스스로 자신을 불태운다.
마라는 그분 여래를 공격함으로써 죄악을 쌓는다.
빠삐만뜨여, 그대는 '나에게 악업은 익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가?
죽음의 신이여, 오랜 시간 행하는 자에게 악이 쌓인다.
마라여, 세존에 대해 염오하라(세존의 곁을 떠나라). 비구들에 대해 희망을 만들지 말라.
이처럼 비구는 베사깔라 숲에서 마라를 견책했다. 그것 때문에 그 슬픈 약카는 거기서 사라졌다.
마라 견책 경이 끝났다.
제5장 작은 쌍 품이 끝났다.
I. 처음 50개 경들의 묶음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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