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63. 말루꺄 작은(짧은) 경(cūḷamālukyasuttaṃ)
12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한적한 곳에서 홀로 머무는 말루꺄뿟따 존자에게 이런 마음으 온전한 생각이 떠올랐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견해들에 대해 대답하지 않고 놓아두고 거부하셨다. ①'세상은 영원하다.'거나 ②'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③'세상은 유한하다(세상은 끝을 지닌다).'거나 ④'세상은 무한하다(세상은 끝을 지니지 않는다).'거나 ⑤'생명이 바로 몸이다(목숨운 곧 몸이다).'거나 ⑥'생명은 몸과 다른 것이다(목숨과 몸이 다르다).'거나 ⑦'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여래는 사후에 있다).'거나 ⑧'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⑨'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거나 ⑩'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것에 대해 세존께서는 내게 설명해주시지 않았다. 나는 이것이 기쁘지 않고 받아 들이기 어렵다. 내가 세존께 가서 그 뜻을 질문드려야겠다. 만약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에 대하여 내게 설명해주시면 세존에게서 범행을 닦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에 대하여 내게 설명해 주시지 않는다면, 나는 닦음을 버리고 낮은 재가자의 삶으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말루꺄뿟따 존자(ayasma Mālukyaputta/Malunkyaputta))'는 꼬살라 왕의 보좌관의 아들이었으며 말루꺄는 어머니 이름이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말루꺄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나이가 들어서 외도 유행승이 되었다가 세존의 가르침을 듣고 출가했다고 한다.(MA.ii.170)
본경은 한역 중아함의 「전유경」(箭喩經.독화살 비유 경)'에 해당한다. 말루꺄뿟따 존자는 「전유경」에서 존자 만동자로 번역되어 알려진 분이며, 세존께서 세상은 유한한가 하는 등의 열 가지 문제에 대해서 명확한 답변을 해 주시지 않는다고 환속하려고 했던 사람이기도 하다. 다음 경인 「말루꺄 긴 경」(M64)도 그를 두고 설하신 경이다. 그는 「상윳따 니까야」 제4권 「말루꺄뿟따 경」(S35:95)을 듣고 아라한이 되었으며, 「앙굿따라 니까야」 제2권 「말루꺄뿟따 경」(A4:254)도 세존께서 그에게 설하신 경이고, 「장로게」 794-817은 그의 게송이다.
*"여기서 '여래(tathagata)'는 중생(satta)을 말한다."(MA.ii.141)
복주석서는 여기에 대해서, "중생은 과거 겁과 과거 생에서 업과 오염원들에 의해서 태어났듯이 지금도 그와 같이 왔다고 해서 여래라 한다. 혹은 업을 지은 대로 자기 존재가 생긴다고 해서 여래이고 이것은 중생을 말한다."(SAT.ii.149)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상의 열 가지는 전통적으로 설명하지 않음(無記,avyakata)으로 불리었으며 이것은 십사무기(十事無記)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그런데 북방에서는 10가지가 아니라 14가지로 알려져서 아비달마 구사론에서는 이러한 무기가 열네 가지의 무기라 하여 십사무기로 언급되고 있다. 14가지에 대해서는 생략한다.
123. 저녁에 홀로 머묾에서 일어난 말루꺄뿟따 존자는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말루꺄뿟따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124. "여기 세존이시여, 한적한 곳에서 홀로 머무는 저에게 이런 마음의 온전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견해들에 대해 대답하지 않고 놓아두고 거부하셨다.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것에 대해 세존께서는 내게 설명해주시지 않았다. 나는 이것이 기쁘지 않고 받아 들이기 어렵다. 내가 세존께 가서 그 뜻을 질문드려야 겠다. 만약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에 대하여 내게 설명해주시면 세존에게서 범행을 닦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에 대하여 내게 설명하지 않는다면, 나는 닦음을 버리고 낮은 재가자의 삶으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만약에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다.'라고 아신다면, '세상은 영원하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에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고 아신다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에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고 알지 못하신다면, 알지 못하는 자 보지 못하는 자에게는 '나는 알지 못하고 나는 보지 못한다.'라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올바른 것입니다.
만약에 세존께서 '세상은 유한하다(끝이 있다).'라고 아신다면, '세상은 유한하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에 세존께서 '세상은 무한하다(끝이 없다).'라고 아신다면, '세상은 무한하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에 세존께서 '세상은 유한하다.'거나 '세상은 무한하다.'라고 알지 못하신다면, 알지 못하는 자 보지 못하는 자에게는 '나는 알지 못하고 나는 보지 못한다.'라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올바른 것입니다.
만약에 세존께서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고 아신다면,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에 세존께서 '생명은 몸과 다른 것이다.'라고 아신다면, '생명은 몸과 다른 것이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에 세존께서 '생명이 바로 몸이다.'거나 '생명은 몸과 다른 것이다.'라고 알지 못하신다면, 알지 못하는 자 보지 못하는 자에게는 '나는 알지 못하고 나는 보지 못한다.'라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올바른 것입니다.
만약에 세존께서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라고 아신다면,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에 세존께서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아신다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에 세존께서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알지 못하신다면, 알지 못하는 자 보지 못하는 자에게는 '나는 알지 못하고 나는 보지 못한다.'라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올바른 것입니다.
만약에 세존께서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고 아신다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에 세존께서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아신다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제게 설명해주십시오. 만약에 세존께서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알지 못하신다면, 알지 못하는 자 보지 못하는 자에게는 '나는 알지 못하고 나는 보지 못한다.'라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올바른 것입니다."
125. "말루꺄뿟따여, 내가 그대에게 말했는가? '오라, 말루꺄뿟따여, 그대는 내 아래에서 범행을 닦아라. 내가 그대에게 설할 것이다.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세상은 유한하다거나, 세상은 무한하다거나, 생명이 바로 몸이다거나, 생명은 몸과 다르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말루꺄뿟따여, 그대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 아래서 범행을 닦을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제게 설할 것입니다.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세상은 유한하다거나, 세상은 무한하다거나, 생명이 바로 몸이다거나, 생명은 몸과 다르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말루꺄뿟따여, 참으로 이렇게 나도 그대에게 말하지 않았다. '오라, 말루꺄뿟따여, 그대는 내 아래에서 범행을 닦아라. 나는 그대에게 설할 것이다.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그리고, 그대도 나에게 말하지 않았다. '세존이시여, 제가 세존 아래서 범행을 닦을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제게 설할 것입니다.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어리석은 자여, 이런 상황에서 누가 있어 누구를 거부하는가?
126. 말루꺄뿟따여, 어떤 사람이 '나는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에 대해 설명하지 않으면 세존 아래에서 범행을 닦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말루꺄뿟따여, 그는 여래는 대답을 듣기 전에 죽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말루꺄뿟따여, 어떤 사람이 독이 묻은 화살을 맞았다. 그의 친구나 동료나 일가친척들이 와서 그를 의사에게 치료받게 할 것이다. 그런데, 그가,
'나는 나를 쏜 사람이 끄샤뜨리야인지 바라문인지 와이샤인지 수드라인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나는 나를 쏜 사람의 이름이 무엇이고 성이 무엇인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키가 큰지 작은지 중간인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피부색이 검은지 갈색인지 노란색인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나는 나를 쏜 사람이 어떤 마을이나 성읍이나 도시에 사는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활이 보통의 활인지 석궁인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활의 활줄이 섬유인지 갈대인지 힘줄인지 대마인지 유엽수의 껍질인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화살대가 거친 갈대인지 잘 다듬어진 갈대인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화살의 깃털이 독수리의 것인지 까마귀의새 것인지 매의 것인지 공작의 것인지 황새의 것인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화살대를 묶고 있는 힘줄이 소의 것인지 물소의 것인지 사슴의 것인지 원숭이의 것인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나는 나를 쏜 화살 사람의 화살촉이 보통의 화살촉인지 뾰족한 화살촉인지 굽은 화살촉인지 가시가 있는 화살촉인지 송아지의 이빨 모양의 화살촉인지 협죽도 나뭇잎 모양의 화살촉인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말루꺄뿟따여, 그 사람은 그것을 알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이처럼, 말루꺄뿟따여, 어떤 사람이 '나는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영원하지 않다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에 대해 설명하지 않으면 나는 세존 아래에서 청정범행을 닦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말룽캬뿟따여, 그는 여래의 대답을 듣기 전에 죽을 것이다.
127. 말루꺄뿟따여, '세상은 영원하다.'라는 견해가 있으면 범행을 닦는 삶은 불가능하다. 말루꺄뿟따여,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는 견해가 있어도 범행을 닦는 삶은 불가능하다. 말루꺄뿟따여, 이렇게 '세상은 영원하다.'라는 견해가 있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는 견해가 있으면 태어남이 있고, 늙음이 있고, 죽음이 있고,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있다. 나는 이것들을 지금‧여기에서 파괴하는 것을 가르친다.
말루꺄뿟따여, '세상은 유한하다.'라는 견해가 있으면 범행을 닦는 삶은 불가능하다. 말루꺄뿟따여, '세상은 무한하다.'라는 견해가 있어도 범행을 닦는 삶은 불가능하다. 말루꺄뿟따여, 이렇게 '세상은 유한하다.'라는 견해가 있거나 '세상은 무한하다.'라는 견해가 있으면 태어남이 있고, 늙음이 있고, 죽음이 있고,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있다. 나는 이것들을 지금‧여기에서 파괴하는 것을 가르친다.
말루꺄뿟따여,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는 견해가 있으면 범행을 닦는 삶은 불가능하다. 말루꺄뿟따여, '생명은 몸과 다른 것이다.'라는 견해가 있어도 범행을 닦는 삶은 불가능하다. 말루꺄뿟따여, 이렇게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는 견해가 있거나 '생명은 몸과 다른 것이다.'라는 견해가 있으면 태어남이 있고, 늙음이 있고, 죽음이 있고,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있다. 나는 이것들을 지금‧여기에서 파괴하는 것을 가르친다.
말루꺄뿟따여,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라는 견해가 있으면 범행을 닦는 삶은 불가능하다. 말루꺄뿟따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견해가 있어도 범행을 닦는 삶은 불가능하다. 말루꺄뿟따여,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라는 견해가 있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견해가 있으면 태어남이 있고, 늙음이 있고, 죽음이 있고,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있다. 나는 이것들을 지금‧여기에서 파괴하는 것을 가르친다.
말루꺄뿟따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는 견해가 있으면 범행을 닦는 사람은 불가능하다. 말루꺄뿟따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견해가 있어도 범행을 닦는 삶은 불가능하다. 말루꺄뿟따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는 견해가 있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견해가 있으면 태어남이 있고, 늙음이 있고, 죽음이 있고,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있다. 나는 이것들을 지금‧여기에서 파괴하는 것을 가르친다.
128. 그러므로 말루꺄뿟따여,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은 설명하지 않은 대로 명심하라(호지하라). 내가 설명한 것은 설명한 대로 명심하라. 그러면 말루꺄뿟따여, 내가 셜명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말루꺄뿟따여, '세상은 영원하다.'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세상은 유한하다.'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세상은 무한하다.'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생명은 몸과 다른 것이다.'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면 말루꺄뿟따여, 나는 왜 이것을 설명하지 않았는가? 말루꺄뿟따여, 이것은 이익으로 이끌지 않고, 범행의 근본이 아니고, 염오로, 탐욕의 떠남으로, 소멸로, 고요함으로, 철저한 앎으로, 완전한 깨달음으로, 열반으로 이끌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면, 말루꺄뿟따여, 무엇이 내가 설명한 것인가? 말루꺄뿟따여, '이것은 괴로움이다.'라는 것이 내가 설명한 것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는 것이 내가 설명한 것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는 것이 내가 설명한 것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성스러운 여덟가지 바른 길이다.'라는 것이 내가 설명한 것이다. 그러면, 말루꺄뿟따여, 나는 왜 이것을 설명하였는가? 말루꺄뿟따여, 이것은 이익으로 이끌고, 이것은 범행의 근본이고, 염오로, 탐욕의 떠남으로, 소멸로, 고요함으로, 철저한 앎으로, 완전한 깨달음으로, 열반으로 이끈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설명했다. 그러므로, 말루꺄뿟따여, 설명하지 않은 것은 설명하지 않은 대로 명심하라. 내가 설명한 것은 설명한 대로 명심하라."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말루꺄뿟따 존자는 즐거워하면서 세존의 말씀을 기뻐했다.
말룽까 짧은 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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