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맛지마 니까야

MN 146. 난다까의 가르침 경(nandakovādasuttaṃ)

실론섬 2016. 6. 20. 18:59

MN 146. 난다까의 가르침 경(nandakovādasuttaṃ)

 

398.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오백 명의 비구니들과 함께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섰다. 한 쪽에 서서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비구니들에게 가르침을 주십시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비구니들을 훈도해 주십시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비구니들에게 설법을 해주십시오."라고.

 

그 당시 장로 비구들은 비구니들에게 순서대로 비구니들을 가르쳤다. 난다까 존자는 그의 차례임에도 불구하고 비구니들을 가르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순서대로 비구니들을 가르치기 위한 오늘 순서는 누구인가?"라고.

"세존이시여, 순서대로 비구니들을 가르치기 위한 순서대로 모두 가르쳤습니다. 세존이시여, 난다까 존자는 자기 차례임에도 비구니들을 가르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난다까 존자(ayasma Nandaka)'는 「앙굿따라 니까야」 「하나의 모음(A11.14)」에서 비구니들을 교계하는 자들 가운데서 으뜸이라고 거명된 분이다. 그는 사왓티의 부유한 장자 집안 출신이고 아나타삔디카 승원을 헌정하는 날 세존의 설법을 듣고 출가하여 오래지 않아서 아라한이 되었다고 한다.(AA.i.312) 난다까 존자가 설한 경으로는 본경 이외에도 「앙굿따라 니까야」 「살하 경」(A3:66)과 「난다까 경」(A9:4)이 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난다까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난다까여, 비구니들을 가르치라. 난다까여, 비구니들을 훈도하라. 난다까여, 그대는 비구니들에게 설법을 하라."라고.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난다까 존자는 세존께 대답한 뒤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사왓티로 탁발을 갔다. 사왓티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온 뒤 다른 한 사람과 함께(동료와 함께) 라자까 숲으로 갔다. 그 비구니들은 난다까 존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는 자리를 마련하고 발 씻을 물을 마련하였다. 난다까 존자는 마련된 자리에 앉아서 발을 씻었다. 그 비구니들도 난다까 존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그 비구니들에게 난다까 존자는 이와 같이 말했다.  

"자매들이여, 질문을 하면서 말하겠습니다. 거기서 아는 사람은 '우리는 압니다.'라고 말해야 하고, 알지 못하는 사람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뜻을 모르거나 불확실하거나 의심이 있으면 나에게 '어떻게 이렇습니까, 존자시여,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입니까?'라고 되물으십시오."라고.
"난다까 존자께서 저희들에게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 존자이시여, 저희들은 난다까 존자 덕분에 즐겁고 기쁩니다."

 

*"난다까 장로가 비구니들에게 훈도(ovada)하고 싶어하지 않는데도 세존께서는 난다까 장로에게 훈도하게 하셨다. 무슨 까닭인가? 이 비구니들이 장로를 보면 마음이 하로 집중되고 신심이 생길 것이고, 그러면 그들은 장로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싶어 할 것이고, 법문을 듣고 싶어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난다까가 자기의 차례가 되면 훈도를 할 것이고, 법문을 설할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면서 순번을 정하여 훈도하게 하셨다. 그러나 장로는 자기 순서를 행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난다까 존자가 전생에 왕국을 통치할 때 그 비구니들은 그의 후궁들이었다. 장로는 전생을 아는 지혜[숙명통, pubbenivasa-nana]로 그것을 알고서는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내가 이 비구니 승가에 앉아서 법을 설할 때 숙명통을 가진 다른 비구가 보게 되면 이 존자는 아직도 전생의 후궁들과 헤어지지 못하고 그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장로는 법을 설하기를 거부했고 세존께서는 난다까 장로의 법문이 이 비구니들에게 이익을 줄 것이라는 것을 아시고 '그때 세존께서는 난다까 장로에게 말씀하셨다.'''(MA.v.93)  

 

399. "자매들이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눈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까, 즐거움입니까?"

"괴로움입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타당합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그것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존자이시여, 이전에(이미) 저희들은 이것을 '이렇게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들(육내입처)은 무상하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보았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자매들이여! 이렇게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보는 성스러운 제자에게 이런 타당함이 있습니다.

 

··· 귀는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 코는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 혀는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 몸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 마음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까, 즐거움입니까?"

"괴로움입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타당합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그것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존자이시여, 이전에(이미) 저희들은 이것을 '이렇게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들(육내입처)은 무상하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보았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자매들이여! 이렇게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보는 제자에게 이런 타당함이 있습니다.

 

400. "자매들이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형색들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까, 즐거움입니까?" 

"괴로움입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타당합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자매들이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소리들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 냄새들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 맛들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 감촉들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 법(마음현상)들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까, 즐거움입니까?" "괴로움입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타당합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그것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존자이시여, 이전에(이미) 저희들은 이것을 '이렇게 여섯 가지 밖의 감각장소들(육외입처)은 무상하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보았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자매들이여! 이렇게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보는 성스러운 제자에게 이런 타당함이 있습니다.

401. 자매들이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눈의 의식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까, 즐거움입니까?" "괴로움입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타당합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자매들이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귀의 의식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 마음의 의식(마음에 의한 식별)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까, 즐거움입니까?" "괴로움입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타당합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그것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존자이시여, 이전에(이미) 저희들은 이것을 '이렇게 여섯 가지 의식의 무리들은 무상하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보았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자매들이여! 이렇게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보는 성스러운 제자에게 이런 타당함이 있습니다.

 

402. 예를 들면, 자매들이여, 기름 등불이 타고 있을 때, 그 기름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심지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불꽃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불빛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입니다. 자매들이여, 어떤 사람이 '이러저러한 기름 등불이 타고 있을 때 기름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심지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불꽃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지만 그 불빛만은 항상하고 영원하고 견고하고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면, 자매들이여, 그는 바르게 말하는 사람으로 말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참으로 존자시여, 이러저러한 기름 등불이 타고 있을 때 기름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심지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불꽃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입니다. 말할 것도 없이 불빛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매들이여, 어떤 사람이 '이런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들은 무상하다. 그러나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들을 연하여 경험하는(느끼는) 즐거움이나 괴로움이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항상하고 영원하고 견고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그는 바르게 말하는 사람으로 말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참으로 존자시여, 이러이러한(각각의) 조건을 연(緣)하여 이러이러한 느낌들이 생겨나고, 이러저러한 조건이 소멸할 때 이러이러한 느낌이 소멸합니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자매들이여! 이렇게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보는 성스러운 제자에게 이런 타당함이 있습니다.  

 

403. 예를 들면, 자매들이여, 심재를(좋은 목재)를 가지고 서 있는 큰 나무의 뿌리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나무 몸체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잔가지와 잎사귀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그늘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입니다. 자매들이여, 어떤 사람이 '이러저러한 심재를 가진 큰 나무가 서 있을 때 뿌리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줄기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잔가지와 잎사귀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지만 그늘은 항상하고 영원하고 견고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자매들이여, 그는 바르게 말하는 사람으로 말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참으로 존자시여, 이러저러한 심재를 가진 큰 나무가 서 있을 때 뿌리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줄기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잔가지와 잎사귀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입니다. 말할 것도 없이 그늘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매들이여, 어떤 사람이 ' 이런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들은 무상하다. 그러나 여섯 가지 밖의 감각장소들을 연하여 경험하는(느끼는) 즐거움이나 괴로움이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항상하고 영원하고 견고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그는 바르게 말하는 사람으로 말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참으로 존자시여, 이러이러한(각각의) 조건을 연(緣)하여 이러이러한 느낌들이 생겨나고, 이러저러한 조건이 소멸할 때 이러이러한 느낌이 소멸합니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자매들이여! 이렇게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보는 성스러운 제자에게 이런 타당함이 있습니다.  

 

404. 예를 들면, 자매들이여, 능숙한 백정이나 그의 제자가 소를 잡은 뒤에 예리한 도살용 칼로 안의 살덩어리를 손상하지 않고 밖의 가죽을 손상하지 않고 해체할 것입니다. 거기서 안의 근육과 안의 힘줄과 안의 인대를 예리한 도살용 칼로 자르고 절단하고 도려낼 것입니다. 그가 자르고 절단하고 도려낸 뒤 밖의 가죽을 벗겨낸 뒤에 그 가죽으로 소를 덮고서 '그전처럼 이 소는 이 가죽으로 연결되어 있다.'라고 말한다면, 자매들이여, 그는 바르게 말하는 사람으로 말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그 원인으 무엇입니까?"

"참으로 존자시여, 능숙한 백정이나 그의 제자가 소를 잡은 뒤에 예리한 도살용 칼로 안의 살덩어리를 손상하지 않고 밖의 가죽을 손상하지 않고해체할 것입니다. 거기서 안의 근육과 안의 힘줄과 안의 인대를 예리한 도살용 칼로 자르고 절단하고 도려낼 것입니다. 그가 자르고 절단하고 도려낸 뒤 밖의 가죽을 벗겨서 그 가죽으로 소를 덮어두고는 '그전처럼 이 소는 이 가죽으로 연결되어 있다.'라고 말한다 해도 그 소는 가죽으로부터 분리되어 있습니다."

 "자매들이여, 이 비유는 뜻을 알게 하기 위해서 내가 만든 것입니다. 여기서 이것이 그 뜻입니다. '안의 살덩어리;는, 자매들이여,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들을 두고 한 말입니다. '밖의 가죽'는 것은 여섯 가지 밖의 감각장소들을 두고 한 말입니다. '안의 근육과 안의 힘줄과 안의 인대'는, 자매들이여, 이 소망과 탐욕을 두고 한 말입니다. '예리한 도살용 칼'은이, 자매들이여, 이 성스러운 지혜를 두고 한 말입니다. 이 성스러운 지혜는 안의 오염원과 안의 족쇄와 안의 속박을 자르고 절단하고 도려냅니다.

 

405. 자매들이여,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칠각지.七覺支)를 닦고 많이 익임으로부터 비구는 번뇌들 부서졌기 때문에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하여 머뭅니다. 어떤 일곱 가지입니까?

여기, 자매들이여, 비구는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냄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여 내놓음에 이르는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염각지)를 닦습니다. ··· 법을 간택하는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닦습니다(택법각지) ··· 정진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닦습니다(정진각지) ··· 희열(기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희각지)를 닦습니다 ··· 편안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닦습니다(경안각지) ··· 삼매의 깨달음의 구성요소(정각지)를 닦습니다 ···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냄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여 내놓음에 이르는 평정의 깨달음의 구성요소(사각지)를 닦습니다. 이것이, 자매들이여, 닦고 많이 익힘으로부터 비구는 번뇌들이 부서졌기 때문에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하여 머무는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입니다."라고.

 

406. 난다까 존자는 그 비구니들을 이렇게 가르친 뒤에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매들은 돌아가십시오.'라고 돌려보냈다. 그러자 그 비구니들은 난다까 존자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난다까 존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공경의 의미로 오른쪽으로 돈 뒤에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섰다. 한 쪽에 선 비구니들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시간이 되었으니 비구니들은 돌아가라."라고.

그러자 그 비구니들은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공경의 의미로 세존의 오른쪽으로 돈 뒤에 물러났다. 세존께서는 비구니들이 물러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14일의 포살일에서 많은 사람들은 '달이 아직 차지 않았는가? 달이 가득 찼는가"'라고 불확실해 하거자 의심하지 않는다. 그것은 달이 아직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그 비구니들은 난다까의 설법이 즐겁지만, 목적한 만큼 채워지지는 않았다."라고. 

 

 407. 그래서 세존께서는 난다까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난다까여, 그대는 내일도 그 비구니들에게 그 가르침으로 가르치라."라고."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난다까 존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난다까 존자는 그 밤이 지난 뒤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사왓티로 탁발을 갔다. 사왓티에서 탁발하고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다른 한 사람과 함께 라자까 숲으로 갔다. 비구니들은 난다까 존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는 자리를 마련하고 발 씻을 물을 마련하였다. 난다까 존자는 마련된 자리에 앉아서 발을 씻었다. 그 비구니들은 난다까 존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그 비구니들에게 난다까 존자는 이와 같이 말했다. 

"자매들이여, 질문을 하면서 말하겠습니다. 거기서 아는 사람은 '우리는 압니다.'라고 말해야 하고, 알지 못하는 사람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뜻을 모르거나 불확실하거나 의심이 있으면 나에게 '어떻게 이렇습니까, 존자시여,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입니까?'라고 되물으십시오."라고. 
"난다까 존자께서 저희들에게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 존자이시여, 저희들은 난다까 존자 덕분에 즐겁고 기쁩니다." 

 

408. "자매들이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눈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까, 즐거움입니까?"
"괴로움입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타당합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그것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존자이시여, 이전에(이미) 저희들은 이것을 '이렇게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들(육내입처)은 무상하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보았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자매들이여! 이렇게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보는 성스러운 제자에게 이런 타당함이 있습니다.

··· 귀는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 코는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 혀는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 몸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 마음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까, 즐거움입니까?"
"괴로움입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타당합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그것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존자이시여, 이전에(이미) 저희들은 이것을 '이렇게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들(육내입처)은 무상하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보았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자매들이여! 이렇게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보는 제자에게 이런 타당함이 있습니다.

409. 자매들이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형색들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까, 즐거움입니까?" 
"괴로움입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타당합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자매들이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소리들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 냄새들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 맛들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 감촉들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 법(마음현상)들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까, 즐거움입니까?" "괴로움입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타당합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그것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존자이시여, 이전에(이미) 저희들은 이것을 '이렇게 여섯 가지 밖의 감각장소들(육외입처)은 무상하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보았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자매들이여! 이렇게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보는 성스러운 제자에게 이런 타당함이 있습니다.

410. 자매들이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눈의 의식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까, 즐거움입니까?" "괴로움입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타당합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자매들이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귀의 의식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 마음의 의식(마음에 의한 식별)은 항상합니까, 무상합니까?" "무상합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까, 즐거움입니까?" "괴로움입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괴로움이고 변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타당합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그것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존자이시여, 이전에(이미) 저희들은 이것을 '이렇게 여섯 가지 의식의 무리들은 무상하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보았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자매들이여! 이렇게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보는 성스러운 제자에게 이런 타당함이 있습니다.

411. 예를 들면, 자매들이여, 기름 등불이 타고 있을 때, 그 기름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심지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불꽃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불빛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입니다. 자매들이여, 어떤 사람이 '이러저러한 기름 등불이 타고 있을 때 기름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심지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불꽃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지만 그 불빛만은 항상하고 영원하고 견고하고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면, 자매들이여, 그는 바르게 말하는 사람으로 말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참으로 존자시여, 이러저러한 기름 등불이 타고 있을 때 기름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심지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불꽃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입니다. 말할 것도 없이 불빛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매들이여, 어떤 사람이 '이런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들은 무상하다. 그러나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들을 연하여 경험하는(느끼는) 즐거움이나 괴로움이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항상하고 영원하고 견고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그는 바르게 말하는 사람으로 말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참으로 존자시여, 이러이러한(각각의) 조건을 연(緣)하여 이러이러한 느낌들이 생겨나고, 이러저러한 조건이 소멸할 때 이러이러한 느낌이 소멸합니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자매들이여! 이렇게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보는 성스러운 제자에게 이런 타당함이 있습니다.  

412. 예를 들면, 자매들이여, 심재를(좋은 목재)를 가지고 서 있는 큰 나무의 뿌리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나무 몸체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잔가지와 잎사귀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그늘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입니다. 자매들이여, 어떤 사람이 '이러저러한 심재를 가진 큰 나무가 서 있을 때 뿌리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줄기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잔가지와 잎사귀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지만 그늘은 항상하고 영원하고 견고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자매들이여, 그는 바르게 말하는 사람으로 말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참으로 존자시여, 이러저러한 심재를 가진 큰 나무가 서 있을 때 뿌리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줄기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이고, 잔가지와 잎사귀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입니다. 말할 것도 없이 그늘도 무상하고 변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매들이여, 어떤 사람이 ' 이런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들은 무상하다. 그러나 여섯 가지 밖의 감각장소들을 연하여 경험하는(느끼는) 즐거움이나 괴로움이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항상하고 영원하고 견고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그는 바르게 말하는 사람으로 말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참으로 존자시여, 이러이러한(각각의) 조건을 연(緣)하여 이러이러한 느낌들이 생겨나고, 이러저러한 조건이 소멸할 때 이러이러한 느낌이 소멸합니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자매들이여! 이렇게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보는 성스러운 제자에게 이런 타당함이 있습니다.  

413. 예를 들면, 자매들이여, 능숙한 백정이나 그의 제자가 소를 잡은 뒤에 예리한 도살용 칼로 안의 살덩어리를 손상하지 않고 밖의 가죽을 손상하지 않고 해체할 것입니다. 거기서 안의 근육과 안의 힘줄과 안의 인대를 예리한 도살용 칼로 자르고 절단하고 도려낼 것입니다. 그가 자르고 절단하고 도려낸 뒤 밖의 가죽을 벗겨낸 뒤에 그 가죽으로 소를 덮고서 '그전처럼 이 소는 이 가죽으로 연결되어 있다.'라고 말한다면, 자매들이여, 그는 바르게 말하는 사람으로 말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그 원인으 무엇입니까?"
"참으로 존자시여, 능숙한 백정이나 그의 제자가 소를 잡은 뒤에 예리한 도살용 칼로 안의 살덩어리를 손상하지 않고 밖의 가죽을 손상하지 않고해체할 것입니다. 거기서 안의 근육과 안의 힘줄과 안의 인대를 예리한 도살용 칼로 자르고 절단하고 도려낼 것입니다. 그가 자르고 절단하고 도려낸 뒤 밖의 가죽을 벗겨서 그 가죽으로 소를 덮어두고는 '그전처럼 이 소는 이 가죽으로 연결되어 있다.'라고 말한다 해도 그 소는 가죽으로부터 분리되어 있습니다."
 "자매들이여, 이 비유는 뜻을 알게 하기 위해서 내가 만든 것입니다. 여기서 이것이 그 뜻입니다. '안의 살덩어리;는, 자매들이여,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들을 두고 한 말입니다. '밖의 가죽'는 것은 여섯 가지 밖의 감각장소들을 두고 한 말입니다. '안의 근육과 안의 힘줄과 안의 인대'는, 자매들이여, 이 소망과 탐욕을 두고 한 말입니다. '예리한 도살용 칼'은이, 자매들이여, 이 성스러운 지혜를 두고 한 말입니다. 이 성스러운 지혜는 안의 오염원과 안의 족쇄와 안의 속박을 자르고 절단하고 도려냅니다.


414. 자매들이여,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칠각지.七覺支)를 닦고 많이 익임으로부터 비구는 번뇌들 부서졌기 때문에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하여 머뭅니다. 어떤 일곱 가지입니까?
여기, 자매들이여, 비구는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냄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여 내놓음에 이르는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염각지)를 닦습니다. ··· 법을 간택하는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닦습니다(택법각지) ··· 정진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닦습니다(정진각지) ··· 희열(기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희각지)를 닦습니다 ··· 편안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닦습니다(경안각지) ··· 삼매의 깨달음의 구성요소(정각지)를 닦습니다 ···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냄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여 내놓음에 이르는 평정의 깨달음의 구성요소(사각지)를 닦습니다. 이것이, 자매들이여, 닦고 많이 익힘으로부터 비구는 번뇌들이 부서졌기 때문에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하여 머무는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입니다."라고.

 

415. 난다까 존자는 그 비구니들을 이렇게 가르친 뒤에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매들은 돌아가십시오.'라고 돌려보냈다. 그러자 그 비구니들은 난다까 존자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난다까 존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공경의 의미로 오른쪽으로 돈 뒤에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섰다. 한 쪽에 선 비구니들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시간이 되었으니 비구니들은 돌아가라."라고.
그러자 그 비구니들은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공경의 의미로 세존의 오른쪽으로 돈 뒤에 물러났다. 세존께서는 비구니들이 물러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14일의 포살일에서 많은 사람들은 '달이 아직 차지 않았는가? 달이 가득 찼는가"'라고 불확실해 하거자 의심하지 않는다. 그것은 달이 아직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그 비구니들은 난다까의 설법이 즐겁지만, 목적한 만큼 채워지지는 않았다."라고.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15일의 포살에서 많은 사람들은 '달이 아직 차지 않았는가? 달이 가득 찼는가? 불확실해 하거나 의심하지 않는다그것은 달이 가득 찼기 때문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그 비구니들은 난다까의 설법이 즐겁고 또 목적한 만큼 채워졌다. 비구들이여,  그 오백 명의 비구니들 가운데 가장 낮은 비구니가 예류자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자, (해탈이) 확실한 자, 깨달음을 겨냥한 자이다."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그 비구들은 즐거워하면서 세존의 말씀을 기뻐했다.  

 

 

난다까의 가르침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