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야단법석

경전에 대한 각각의 번역들에 대한 단상

실론섬 2019. 5.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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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리랑카의 경전 번역 현황

  스리랑카에서 모든 빨리어 경전/논서등의 번역은 국가적인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저명한 스님과 학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문장 문구 단어

  하나 하나에 대해서 가장 적합한 것을 모아서 문학적으로 다듬고 어문학적으로도 

  틀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따라서 각 개인이나 학자들이 별도의 번역이

  있을 수 없으며 모든 번역 경전은 불교계에서 통합적으로 내놓은 것을 그대로 한줄도

  틀림이 없이 인용하고 사용하고 있다.


2) 한국의 번역을 보면서

   한국은 각묵스님과 전재성 박사님의 번역본으로 대표된다. 두 분의 번역은 상당히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각묵스님은 기존에 사용하던 불교용어와 선불교

   등에서 많이 차용을 하여 경전을 번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 반해서 전재성

   박사님은 자신의 번역 경전의 차이점을 강조하고 싶어서인지는 몰라도 상당히 다른

   용어를 도입하여 그것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어색하고 선뜻 받아 들이기

   어려운 용어들을 도입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상당히 무리한 그리고 기존의 상식적인 용어에서 벗어나는 용어들을 새롭게 인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3) 한국의 학자분들의 번역

   한국의 불교 학자분들의 논문에 사용되는 용어는 우리에게 친숙한 불교용어 한문용어

   그리고 일본번역본에서 차용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사실 빠알리 경전이나 논서등의

   번역은 빠알리어 경전 - 한국번역의 직역보다는 빠알리어 경전 - 일본 번역 - 한글

   번역으로 가져오는게 지금은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왜냐하면 

   빠알리어 경전의 일본어 번역은 오래된 학자들의 연구와 철저한 언어학적 불교학적

   문학적으로 다듬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굳이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는다면 일본의

   빠알리어 경전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그렇지 않다면 원문을 철저히 공부하여 일본어 번역과 한국어 번역을 상호 비교하면서

   가장 알맞은 용어를 가져오는 그런 지혜를 발휘하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빠알리어 경전을 스리랑카의 싱할리어로 번역된 것을 우리말로

   다시 번역하는 것인데 이는 여러가지 여건상 거의 불가능한 것이기에 굳이 생각해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4) 실론섬이 올려 놓은 빠알리 경전의 몇가지 내용들

  아래는 제가 올려 놓은 경전의 첫 문장에 대한 번역문들이다. 물론 경전 내용중에도

  여러군데 다른 분들과는 다른 내용들이 있지만 일단 다음 두 문장에서 각묵 스님과

  전쟁성 박사님의 번역문과 비교해 봤으면 좋겠다. 저의 번역이 문학적으로 어원적으로

  그리고 훨씬 쉽게 다가오는지 여러분의 생각에 맡기겠다. 


  예문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예문 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그 무렵 어떤 바라문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두 분이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바라문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예문 3)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다가갔다. 다가가서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아서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또는 한 쪽에 앉은 아난다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