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碧巖錄) 2

벽암록(碧巖錄)에 대하여

벽암록(碧巖錄)에 대하여 중국 송나라 때의 불서(佛書). 정확하게는 「불과원오선사벽암록(佛果圜悟禪師碧巖錄」또는 「불과벽암파관격절(佛果碧巖破關擊節」이라 하며, 중국 선종 5가의 하나인 운문종(雲門宗)의 설두 중현(雪竇重顯)이 「전등록(傳燈錄)」 1,700칙(則)의 공안 가운데서 조주종심과 운문문언을 중심으로 하는 고칙공안백칙((古則公案百則)을 골라, 하나 하나에 게송(偈頌)을 달고, 설두송고 (雪竇頌古)에 임제종의 원오극근(圓悟克勤)이 각칙(各則)에 수시(垂示). 저어(著語). 평창(評唱)을 덧붙여 자유롭게 평석(評釋)을 한 책이다. 원오의 제자에 의해 편찬.간행된 뒤, 중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에서 여러 차례 가행되었으며, 옛날에는 「벽암집(碧巖集)」이라고 했다. 선종, 특히 임제종의 공안집으로는 으뜸가는..

벽암록 제041칙 - 제050칙

[제041칙] 투명수도(投明須到. 날 밝으면 가거라) - 조주화상의 크게 죽은 사람 “잘못된 약으로 대선사 시험하는 건 무모” [수시] 시비가 서로 얽힌 곳은 성인도 알 수 없고, 역순이 교차할 때는 부처 또한 분별하지 못한다. 뛰어난 절세의 인물이어야만, 무리 가운데 빼어난 보살의 능력을 발현하여, 얼음 위에서 걷기도 하며 칼날 위를 달린다. 이는 마치 기린의 뿔과 같으며 불 속에 피어난 연꽃과 같다. 시방을 벗어났다는 것을 뚜렷이 봐야만 비로소 같은 길을 걷는 자임을 알 것이다. 누가 이처럼 솜씨 좋은 사람이겠느냐? [본칙] 조주스님이 투자스님에게 물었다. "완전히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났을 때는 어떠합니까?" 투자스님은 말하였다. "밤에 다니지 말고 날이 밝으면 가거라." [송] 살아서 안목은 갖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