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근본불교) 이야기

붓다의 법과 계율에 있는 여덟가지 불가사의한 특징

실론섬 2014. 3. 17. 03:11

비구들이여, 대양(大洋.큰 바다)에는 불가사의하고 경탄할 만한 여덟가지 특성(특징)이 있다.그 여덟가지란 다음과 같다.


1) 대양은 서서히 비탈이 지고 기울어지지 그곳에 갑자기 절벽처럼 깊어지는 것은 없다. 대양은 서서히 비탈이 지는 것이다.

2) 대양은 썰물과 밀물이 오고가더라도 그 한계를 넘지않아 항상 안정되어 있다.

3) 대양은 시체를 받아들이지 않으니 대양에 시체가 있을 때에는 곧바로 해안가로 밀어내 육지로 던져 버린다.

4) 겐지스 강, 야무나, 아차라바티, 사라부, 마히 같은 그 어떤 큰 강이라도 대양에 도착하면 예전의 이름과 개성을 버리고 오직 대양이라는 이름으로만 불리게 된다.

5) 세상의 강들이 대양으로 흘러 들어가고 하늘에서 소나기가 쏟아져도 대양의 물이 줄거나 가득채워져 넘쳐나는 일이 없다.

6) 대양은 한 가지 맛, 짠 맛만 잇다.

7) 대양은 진주.수정.석영. 산호.은.금.루비등등 수많은 다양한 보석을 담고 있다.

8) 대양에는 티미.티민가라. 티니라핑가라. 아수라. 용. 건달바와 힘 센 생명체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대양에는 크기가 백 요자인 존재들 그리고 200, 300, 400백과 500요자인 존재들이 살고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들이 대양이 가지는 여덟가지 불가사의하고 경탄할 만한 성질인데 아수라들은 이것을 보고 대양을 좋아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마찬가지로 이 진리 법과 계율에도 불가사의하고 경탄할 만한 여덟가지 특징이 있으며, 비구들은 이것을 보고 진리 법과 계율을 좋아한다. 여덟가지란 다음과 같다.


1) 대양이 서서히 비탈이 지고 기울어지고 그곳에 갑자기 깊어지는 절벽같은 것이 없듯이, 이 진리 법과 계율에도 점진적인 수행, 점진적인 진행과정, 점진적인 진전이 있고 궁극적 지혜를 갑자기 꿰뚫어 아는 일은 없다. 이 진리 법과 계율에는 점진적 수행이 있으므로 이것이 불가사의하고 경탄할 만한 특징이다.


2) 대양은 안정되어 있어서 썰물과 밀물이 오고가더라도 조수간만의 한계를 지키듯이, 나의 제자들도 심지어 목숨을 버릴지라도 내가 제자들을 위해 설해 놓은 수행 덕목을 어기지 않는다.


3) 대양이 시체를 받아 들이지 않고 육지 위로 던져 버리듯이, 이 진리 법과 계율에도 부도덕하고, 사악하며, 음란하고, 수상쩍은 행동을 하고, 자기 행동에 숨김이 있으며, 수행자인 척 하고는 있지만 절대 수행자가 아니고, 그렇게 하는 척 하고는 있지만 성스러운 삶을 실천하지 않으며, 마음 속으로 썩었고, 음탕하고, 부패한 사람들과는 무엇이 되었던 승가는 그와 함께 생활하지 않지만, 혹 마주 쳤을 경우에도 그를 쫓아 버린다. 설사 그가 비구들의 승가 가운데 앉아 있을 수는 있다고 할지라도 그는 승가와 거리가 멀고 승가는 그와 거리가 먼 것이다. 


4) 그 어떤 큰 강이 있든지 대양에 도달하면 예전의 이름과 개성을 버리고 그저 '대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듯이, 귀족. 바라문.상인과 노예등 네 카스트에 속한 사람들 또한 집에서 나와 여래가 일러주신 진리 법과 계율에 따라 집 없는 곳으로 출가를 하고 나면 그들이 가졌던 예전의 이름과 카스트를 포기하고 그저 '사키야족 아들을 따르는 수행자들'이라고 불리게 된다. 


5) 세상의 강들이 대양으로 흘러 들어가고 하늘에서 소나기가 쏟아져도 대양의 물이 줄거나 가득차서 넘쳐나는 일이 하나도 없듯이, 많은 비구들이 남아있는 찌꺼기 하나 없는 닙바나의 경지를 가지고 궁극의 닙바나(무여열반)을 성취한다고 할지라도 님바나의 경지에 줄거나 가득차서 넘치는 일이 절대로 없다. 


6) 대양이 단 한가지 맛인 짠맛 뿐이듯, 이 진리 법과 계율에도 단 한가지 맛, 해탈의 맛만 가지고 있다.


7) 대양이 수많은 다양한 보석을 간직하고 있듯이, 이 진리 법과 계율도 '마음새김의 네가지 기초(사념처), 네 가지 올바른 정진(사정근). 성공적으로 성취하기 위한 네 가지 토대(사신족), 다섯 가지 감곽기관(오근), 다섯 가지 힘(오력),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칠각지), 팔정도등과 같은 다양하고 귀중한 법들이 있다.


8) 대양에는 힘 센 존재(생명체)들이 살고 있듯이, 진리 법과 계율에도 '네 단계의 과를 증득하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과 네 단계를 과를 증득한 사람들(사향사과. 팔부성인) 즉 위력이 대단한 중생들이 살고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을 보고 진리 법과 계율을 좋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