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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상윳따 - 라훌라 상윳따(Rahula samyutta) - 첫 번째 품(Pathama vagga. SN18:1-SN18:10)

실론섬 2014. 5. 7. 01:33

제18주제(S18) 라훌라 상윳따  
Rāhula-saṁyutta

제1장 첫 번째 품

Pathama-vagga (SN 18.1-10)

cakkhusuttam (SN 18.1-눈(眼) 경)
188.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라훌라 존자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라훌라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법을 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세존으로부터 법을 들은 뒤 홀로 머물며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며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머물고자 합니다.”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눈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적절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귀는 ··· 코는 ··· 혀는 ··· 마음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적절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눈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염오하고), 귀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코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혀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몸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마음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나면서 탐욕이 사라지고, 탐욕이 사라지므로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범행(梵行)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은 이루어졌다. 다음에는 현재의 상태가 되지 않는다(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철저히, 꿰뚫어) 안다.”  

 

rūpasuttam (SN 18.2-형색 경)
189. 사왓티에 머물고 계셨다. ···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형색은 ··· 냄새는 ··· 맛은 ··· 감촉은 ··· 법(마음현상)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적절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형색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소리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냄새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맛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감촉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법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나면서 탐욕이 사라지고, 탐욕이 사라지므로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범행(梵行)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은 이루어졌다. 다음에는 현재의 상태가 되지 않는다(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안다.”   

 

viññāṇasuttam (SN 18.3-의식 경)
190. 사왓티에 머물고 계셨다. ···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눈의 의식은 ··· 귀의 의식은 ··· 코의 의식은 ··· 혀의 의식은 ··· 몸의 의식은 ··· 마음의 의식(식별)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적절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눈의 의식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귀의 의식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코의 의식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혀의 의식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몸의 의식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마음의 의식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나면서 탐욕이 사라지고, 탐욕이 사라지므로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범행(梵行)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은 이루어졌다. 다음에는 현재의 상태가 되지 않는다.’라고 안다.”   

 

samphassasuttam (SN 18.4-감각접촉 경)
191. 사왓티에 머물고 계셨다. ···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눈의 감각접촉(닿음.觸)은 ···귀의 감각접촉은 ··· 코의 감각접촉은 ··· 혀의 감각접촉은 ··· 몸의 감각접촉은 ··· 마음의 감각접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적절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눈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귀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코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혀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몸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마음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나면서 탐욕이 사라지고, 탐욕이 사라지므로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범행(梵行)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은 이루어졌다. 다음에는 현재의 상태가 되지 않는다.’라고 안다.”   

 

vedanāsuttam (SN 18.5-느낌 경)
192. 사왓티에 머물고 계셨다. ···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눈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은 ··· 귀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은 ··· 코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은 ··· 혀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은 ··· 몸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은 ··· 마음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적절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눈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귀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코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혀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몸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마음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나면서 탐욕이 사라지고, 탐욕이 사라지므로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범행(梵行)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은 이루어졌다. 다음에는 현재의 상태가 되지 않는다.’라고 안다.”   

 

saññāsuttam (SN 18.6-인식 경)
193. 사왓티에 머물고 계셨다. ···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형색에 대한 인식은 ··· 소리에 대한 인식은 ··· 냄새에 대한 인식은 ··· 맛에 대한 인식은 ··· 감촉에 대한 인식은 ··· 법에 대한 인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적절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형색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소리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냄새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맛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감촉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마음의 대상인 법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나면서 탐욕이 사라지고, 탐욕이 사라지므로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범행(梵行)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은 이루어졌다. 다음에는 현재의 상태가 되지 않는다.’라고 안다.”   

 

sañcetanāsuttam (SN 18.7-의도 경)
194. 사왓티에 머물고 계셨다. ···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형색에 대한 의도는 ··· 소리에 대한 의도는 ··· 냄새에 대한 의도는 ··· 맛에 대한 의도는 ··· 감촉에 대한 의도는 ··· 법에 대한 의도는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적절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형색에 대한 의도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소리에 대한 의도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냄새에 대한 의도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맛에 대한 의도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감촉에 대한 의도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마음의 대상인 법에 대한 의도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나면서 탐욕이 사라지고, 탐욕이 사라지므로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범행(梵行)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은 이루어졌다. 다음에는 현재의 상태가 되지 않는다.’라고 안다.”   

 

taṇhāsuttam (SN 18.8-갈애 경)
195. 사왓티에 머물고 계셨다. ···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형색에 대한 갈애는 ··· 소리에 대한 갈애는 ··· 냄새에 대한 갈애는 ··· 맛에 대한 갈애는 ···감촉에 대한 갈애는 ··· 법에 대한 갈애는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적절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형색에 대한 갈애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소리에 대한 갈애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냄새에 대한 갈애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맛에 대한 갈애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감촉에 대한 갈애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마음의 대상인 법에 대한 갈애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나면서 탐욕이 사라지고, 탐욕이 사라지므로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범행(梵行)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은 이루어졌다. 다음에는 현재의 상태가 되지 않는다.’라고 안다.”   

 

dhātusuttam (SN 18.9-요소(界])경)
196. 사왓티에 머물고 계셨다. ···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땅의 요소는 ··· 물의 요소는 ··· 불의 요소는 ··· 바람의 요소는 ···  허공의 요소는 ··· 의식의 요소는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적절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땅의 요소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물의 요소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불의 요소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바람의 요소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허공의 요소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의식의 요소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나면서 탐욕이 사라지고, 탐욕이 사라지므로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범행(梵行)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은 이루어졌다. 다음에는 현재의 상태가 되지 않는다.’라고 안다.”   

 

khandhasuttam (SN 18.10-온(蘊) 경)
197. 사왓티에 머물고 계셨다. ···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질은 ··· 느낌은 ··· 인식은 ··· 형성은 ··· 의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적절한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물질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느낌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인식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형성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의식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나면서 탐욕이 사라지고, 탐욕이 사라지면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범행(梵行)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은 이루어졌다. 다음에는 현재의 상태가 되지 않는다.’라고 안다.”   



제1장 첫 번째 품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