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상윳따 니까야

제17상윳따 - 제3장 세 번째 품 (Tathiya-vagga. S17:21-S17:30)

실론섬 2014. 5. 7. 00:28

제3장 세 번째 품

Tathiya-vagga (SN 17.21-30)

 

mātugāmasuttam (SN 17.21-여인 경)
170. 사왓티에 머물고 계셨다. ··· “비구들이여, 얻음과 존경과 명성은 두렵고, 가혹하고, 거친 것이고, 위없는 유가안온(瑜伽安穩.열반)을 얻는데 장애(방해물)가 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여자 한 명이 남자 한 명과 단 둘이 있다 하더라도 그 여인이 그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는 못한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얻음과 존경과 명성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처럼 얻음과 존경과 명성은 두렵고, 가혹하고, 거친 것이고, 위없는 유가안온을 얻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이렇게 닦아야 한다.   
‘생겨난 얻음과 존경과 명성을 제거할 것이다(버릴 것이다). 생겨난 얻음과 존경과 명성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 못할 것이다.’라고.
이렇게,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닦아야 한다.”

 

kalyāṇīsuttam (SN 17.22-미녀 경)
171. 사왓티에 머물고 계셨다. ··· “비구들이여, 얻음과 존경과 명성은 두렵고, 가혹하고, 거친 것이고, 위없는 유가안온을 얻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나라에서 제일가는 미녀가 남자 한 명과 단 둘이 있다 하더라도 그 나라에서 제일가는 미녀가 그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는 못한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이득과 존경과 명성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처럼 얻음과 존경과 명성은 두렵고, 가혹하고, 거친 것이고, 위없는 유가안온을 얻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이렇게 닦아야 한다.    
‘생겨난 얻음과 존경과 명성을 제거할 것이다(버릴 것이다). 생겨난 얻음과 존경과 명성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 못할 것이다.’라고.
이렇게,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닦아야 한다.”  

 

ekaputtakasuttaṃ (SN 17.23-외아들(외동아들) 경)
172. 사왓티에 머물고 계셨다. ··· “비구들이여, 얻음과 존경과 명성은 두렵고, 가혹하고, 거친 것이고, 위없는 유가안온을 얻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믿음을 가진 청신녀가 사랑스럽고 소중한 외동아들을 위해 바르게 기원한다면 ‘아들아, 너는 찟따 장자와 핫타까 알라와카처럼 되어라.’라고 기원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찟따 장자와 핫타까 알라와카는 나의 청신사 제자들의 모범이고 본보기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아들아, 네가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다면, 사리뿟따와 목갈라나처럼 되어라.’라고 기원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사리뿟따와 목갈라나는 나의 비구 제자들의 모범이고 본보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들아, 네가 마음의 궁극적인 이상을 실현하지 못한 유학이면서 얻음과 존경과 명성을 얻지는 말아라.’라고 기원해야 한다. 만약에, 비구들이여, 마음의 궁극적인 이상을 실현하지 못한 유학이면서 얻음과 존경과 명성을 얻는다면, 그것은 그에게 장애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처럼 얻음과 존경과 명성은 두렵고, 가혹하고, 거친 것이고, 위없는 유가안온을 얻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이렇게 닦아야 한다.        
‘생겨난 얻음과 존경과 명성을 제거할 것이다(버릴 것이다). 생겨난 얻음과 존경과 명성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 못할 것이다.’라고.
이렇게,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닦아야 한다.”    

 

*찟따 장자 혹은 맛치까산다의 찟따 장자(Citta gahapati Macchikasandika)는 까시(Kasi)에 있는 맛치까산다의 상인이다. 그가 태어나는 날 여러가지(citta) 꽃비가 흩날렸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 한다. 그는 5비구 가운데 한 분인 마하나마 장로를 뵙고 장신의 망고 원림에 승원을 짓고 머물게 하였으며 마하나마 장로로부터 법을 듣고 불환과를 얻었다. 그 후 많은 비구들이 망고 원림을 방문하여 그의 환대를 받았다. 그가 여러 장로 비구들과 나눈 대화가 본서 제4권 찟따 상윳따 (SN41)에 전해 오고 있다.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 경들은 왜 세존께서 그를 두고 「앙굿따라 니까야」 「하나의 모음」에서 '법을 설하는 자(dhamma-kathika)가운데 으뜸이라고 칭찬하셨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알라위에 사는 핫타까(Hatthaka Alavaka)왕자는 「앙굿따라 니까야」 「하나의 모음」에서 사섭법을 실천하는 자들 가운데 으뜸이라고 언급되고 있다. 그는 알라위 왕의 아들이었으며 그가 아이였을 때 알라와까 약카에게 잡혀서 생명을 잃을 뻔했던 것을 세존께서 구해 주셨다. 약카가 손으로 그를 세존의 손에 놓아 주었기 때문에 핫타까(hattha는 손을 뜻함)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AA.1.391) 그는 커서 세존의 법문을 듣고 불환과를 얻었으며 500명의 재가자들을 거느렸다고 한다.(AA.i.392;SnA.240)      
알라위(Alayi)는 사왓티에서 30요자나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지방이며(SnA.i.220) 사왓티와 라자가하의 중간에 있었다고 한다. 세존께서는 여러번 알라위에서 머무셨다고 하며 16번째 안거를 알아위에서 보내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알라위에는 탑묘들이 많았고 약카 신앙이 성행한 곳이다.(Ibid) 알라위에도 많은 비구들이 거주했으며 그리고 이들의 거처를 만들고 수리하는 일 때문에 세존께서는 몇 가지 계율을 제정하기도 하셨다.(Vin.ii.172ff,iii.85;iv.34-35) 

 

ekadhītusuttaṃ (SN 17.24-외동딸 경)

173. 사왓티에 머물고 계셨다. ··· “비구들이여, 얻음과 존경과 명성은 두렵고, 가혹하고, 거친 것이고, 위없는 유가안온을 얻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믿음을 가진 청신녀가 사랑스럽고 소중한 외동딸을 위해 바르게 기원한다면, ‘얘야, 쿳줏따라 청신녀와 웰루깐다끼야 난다마따처럼 되어라.’라고 기원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쿳줏따라 청신녀와 웰루깐다끼야 난다마따는 나의 청신녀 제자들의 모범이고 본보기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얘야, 네가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다면, 케마 비구니와 웁빨라완나 비구니처럼 되어라.’라고 기원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케마 비구니와 웁빨라완나 비구니는 내 비구니 제자들의 모범이고 본보기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얘아, 네가 마음이 궁극적인 이상을 실현하지 못한 유학일 때는 얻음과 존경과 명성을 얻지는 말아라.’라고 기원해야 한다. 만약에, 비구들이여, 마음의 궁극적인 이상을 실현하지 못한 유학인 비구니가 얻음과 존경과 명성을 얻는다면,  그것은 그에게 장애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처럼 얻음과 존경과 명성은 두렵고, 가혹하고, 거친 것이고, 위없는 유가안온을 얻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이렇게 닦아야 한다.        
‘생겨난 얻음과 존경과 명성을 제거할 것이다(버릴 것이다). 생겨난 얻음과 존경과 명성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 못할 것이다.’라고.
이렇게,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닦아야 한다.” 

 

*쿳줒따라 청신녀(Khujjuttara upasika)는 꼬삼비의 고시따 장자(고시따 승원을 지어 승가에 보시한 자)의 보모로 있다가 뒤에는 꼬삼비의 우데나 왕의 첫째 왕비인 사마와띠(Samavati)의 하녀가 되었다. 세존께서 꼬삼비에 오셨을 때 가르침을 듣고 예류과를 얻었다. 환희로 가득찬 그녀를 보고 사마와띠가 이유를 묻자 모두 이야기해주었다. 사마와띠 왕비는 그녀로부터 세존의 가르침을 전해들었으며, 그녀를 자신의 어머니처럼 공경했다고 한다. 사마와띠는 환희심이 생겨서 매일 그녀가 법을 듣고 와서 자신과 시녀들에게 설명해 주도록 하였다. 그들은 쿳줒따라가 전해주는 세존의 가르침을 듣고 모두 예류과를 얻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세존께서는 「앙굿따라 니까야」 「하나의 모음」에서 그녀를 '많이 들은 청신녀들 가운데 으뜸이라고 칭찬하셨다.    
*웰루깐다끼의 난다마따(Velukandakiya Nandamata)는 아완띠(Avanti)의 웰루깐다에 살고 있었으며(TagA.105) 그녀는 사리뿟따와 목갈라나 존자에게 큰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다. 「앙굿따라 니까야」 「난다마띠 경」(AN7.50)에서도 사리뿟따와 목갈라나 존자가 언급되고 있다. 그 경에 의하면 그녀의 아들 난다가 왕의 사람들에게 잡혀서 죽었지만 그녀는 동요하지 않았다고 하며, 네 가지 禪(선)을 증득했고 불환과를 얻었다고 한다.   

*케마 비구니(Khema bhikkhuni)는 맛다(Madda) 지방에 있는 사갈라(Sagala)의 왕족 출신이다. 그녀는 뛰어난 외모를 가졌으며 빔비사라 왕의 첫째 왕비였다. 세존께서 라자가하의 대나무 숲에 머무실 때 세존께서는 형상의 덧없음을 말씀하신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외모도 덧없다고 말씀하실거라 여기고 세존을 뵈로 가지 않았다고 한다. 빔비사라 왕의 권유로 세존을 뵈로 갔는데 세존은 그녀의 면전에 그녀보다 훨씬 아름다운 천상의 여인을 만들어서 그 여인이 점점 늙어서 형편없이 되어 쓰러져 죽는 모습을 보이게 하셨다. 그것을 본 그녀는 낙담에 빠졌고 세존께서는 그녀에게 형상의 덧없음을 설하셨다. 세존의 설법을 듣고 왕의 허락을 받아 출가하였으며, 그녀는 아라한이 되었다고 한다.(AA.i.342-345) 케마 비구니는 여러 곳에서 비구니들 가운데서 제일로 칭송되었으며, 세존께서는 앙굿따라 니까야 하나의 모음에서도 '큰 지혜를 가진 자들 가운데서 케마가 으뜸'이라고 칭찬하셨다.
*웁빨라완나 비구니(Uppalavanna bhikkhuni)는 사왓티에서 상인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의 피부가 청련(uppala)과 같아서 지은 이름이라 한다. 그녀는 아름다워서 많은 왕들로부터 청혼을 받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출가하기를 원했고 그녀도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출가하여 포살일에 등불을 켜고 집회소를 청소하면서 그 둥불의 불꽃을 불의 까시나(tejo-kasina)로 하여 禪을 증득하였고 무애해를 갖춘 아라한이 되었다고 한다. 웁빨라완나 비구니는 특히 변형의 신통(iddhi-vikubbana)에 능했다고 한다.(AA.i.345-356)
앙굿따라 니까야 하나의 모음에서 세존께서는 웁빨라완나 비구니를 두고 '신통력을 가진 자들' 가운데서 으뜸이라고 칭송하셨다. 사리뿟따 존자와 마하목갈라나 존자가 세존의 두 비구 상수제자이듯이, 케마 비구니와 웁빨라완나 비구니는 세존의 두 비구니 상수제자로 거명된다.

 

samaṇabrāhmaṇāsuttam (SN 17.25-사문과 바라문 경1)
174. 사왓티에 머물고 계셨다. ···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이든 바라문이든 얻음과 존경과 명성의 맛과 잘못됨(위험)과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리지 못하는 자들은 그 누구든지, 사문 중에서 사문답지 못하고 바라문들 중에서 바라문 답지 못하다. 그들은 존경할만한 이들도 아니며 사문됨과 바라문됨을 현재의 법 안에서 스스로 철저히 알았거나 겪어 알아 갖추어 머무는 것도 아니다.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이든 바라문이든 얻음과 존경과 명성의 맛과 잘못됨과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리는 자들은 그 누구든지, 사문 중에서도 사문답고 바라문 중에서도 바라문답다. 그들은 존경할만한 이들이며 사문됨과 바라문됨을 현재의 법 안에서 스스로 철저히 알았거나 겪어 알아 갖추어 머문다.”  

 

dutiyasamaṇabrāhmaṇāsuttam(SN 17.26-사문과 바라문 경2)
175. 사왓티에 머물고 계셨다. ···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이든 바라문이든 얻음과 존경과 명성의 일어남과 사라짐과 맛과 잘못됨과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리지 못하는 자들은 그 누구든지, 사문 중에서 사문답지 못하고 바라문들 중에서 바라문 답지 못하다. 그들은 존경할만한 이들도 아니며 사문됨과 바라문됨을 현재의 법 안에서 스스로 철저히 알았거나 겪어 알아 갖추어 머무는 것도 아니다.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이든 바라문이든 얻음과 존경과 명성의 일어남과 사라짐과 맛과 잘못됨과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리는 자들은 그 누구든지, 사문 중에서도 사문답고 바라문 중에서도 바라문답다. 그들은 존경할만한 이들이며 사문됨과 바라문됨을 현재의 법 안에서 스스로 철저히 알았거나 겪어 알아 갖추어 머문다.”

 

tatiyasamaṇabrāhmaṇāsuttam(SN 17.27-사문과 바라문 경3)
176. 사왓티에 머물고 계셨다. ···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이든 바라문이든 얻음과 존경과 명성을 철저히 알지 못하고 얻음과 존경과 명성의 일어남을 철저히 알지 못하고, 이득과 존경과 명성의 소멸을 철저히 알지 못하고, 이득과 존경과 명성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철저히 알지 못하는 자들은 그 누구든지, 사문 중에서 사문답지 못하고 바라문들 중에서 바라문 답지 못하다. 그들은 존경할만한 이들도 아니며 사문됨과 바라문됨을 현재의 법 안에서 스스로 철저히 알았거나 겪어 알아 갖추어 머무는 것도 아니다.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이든 바라문이든 얻음과 존경과 명성을 철저히 알고, 얻음과 존경과 명성의 일어남을 철저히 알고, 이득과 존경과 명성의 소멸을 철저히 알고, 이득과 존경과 명성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철저히 아는 자들은 그 누구든지, 사문 중에서도 사문답고 바라문 중에서도 

바라문답다. 그들은 존경할만한 이들이며 사문됨과 바라문됨을 현재의 법 안에서 스스로 철저히 알았거나 겪어 알아 갖추어 머문다.”

 

*여기서 '일어남(samudaya)'이란 이전에 지은 업에 의해서 지금 자기 자신이 좋은 가문이 아들로 태어났고, 잘생긴 외모를 갖추었고, 선한 말을 하고, 두타행을 하는 자의 지위를 갖추고, 가사를 입고, 측근들을 거느리고 있는 등의 이득과 존경이 생긴 것을 말한다. 그들은 이러한 사실을 일어남의 진리(집성제.samudaya-sacca)를 통해서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소멸과 도닦음도 각각 멸서제와 도성제(nirodha-sacca-magga-sacca)를 통해서 알아야 한다.(SA.ii.210)   

 

chavisuttam (SN 17.28-겉 피부경)
177. 사왓티에 머물고 계셨다. ··· “비구들이여, 얻음과 존경과 명성은 두렵고, 가혹하고, 거친 것이고, 위없는 유가안온을 얻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얻음과 존경과 명성은 겉 피부를 자른다. 겉 피부를 자른 뒤에는 속 피부를 자른다. 속 피부를 자른 뒤에는 살을 자른다. 살을 자른 뒤에는 힘줄을 자른다. 힘줄을 자른 뒤에는 뼈를 자른다. 뼈를 자른 뒤에는 골수에 닿은 채로 있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처럼 얻음과 존경과 명성은 두렵고, 가혹하고, 거친 것이고, 위없는 유가안온을 얻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이렇게 닦아야 한다.     
‘생겨난 얻음과 존경과 명성을 제거할 것이다(버릴 것이다). 생겨난 얻음과 존경과 명성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 못할 것이다.’라고.
이렇게,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닦아야 한다.”

 

rajjusuttam (SN 17.29-밧줄 경)
178. 사왓티에 머물고 계셨다. ··· “비구들이여, 얻음과 존경과 명성은 두렵고, 가혹하고, 거친 것이고, 위없는 유가안온을 얻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득과 존경과 명성은 겉 피부를 자른다. 겉 피부를 자른 뒤에는 속 피부를 자른다. 속 피부를 자른 뒤에는 살을 자른다. 살을 자른 뒤에는 힘줄을 자른다. 힘줄을 자른 뒤에는 뼈를 자른다. 뼈를 자른 뒤에는 골수에 닿은 채로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비구들이여, 힘센 남자가 말총으로 만든 질긴 밧줄로 사람의 두 무릎을 감아서 단단하게 죄면 그것은 우선 겉 피부를 자를 것이고, 그 다음에 속 피부를 자를 것이다. 그 다음에 살을 자를 것이고, 그 다음에 힘줄을, 그 다음에 뼈를 자를 것이다. 뼈를 자른 뒤 그것은 골수에 닿은 채로 있을 것이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얻음과 존경과 명성은 겉 피부를 자른다. 겉 피부를 자른 뒤에는 속 피부를 자른다. 속 피부를 자른 뒤에는 살을 자른다. 살을 자른 뒤에는 힘줄을 자른다. 힘줄을 자른 뒤에는 뼈를 자른다. 뼈를 자른 뒤에는 골수에 닿은 채로 있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처럼 얻음과 존경과 명성은 두렵고, 가혹하고, 거친 것이고, 위없는 유가안온을 얻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이렇게 닦아야 한다.     
‘생겨난 얻음과 존경과 명성을 제거할 것이다(버릴 것이다). 생겨난 얻음과 존경과 명성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 못할 것이다.’라고.
이렇게,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닦아야 한다.”  

 

bhikkhusuttam (SN 17.30-비구 경)
179. 사왓티에 머물고 계셨다. ··· “비구들이여, 아라한이어서 번뇌가 다한 비구에게도 이득과 존경과 명성은 장애가 된다고 나는 말한다.”
이렇게 말씀하시자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왜 아라한이어서 번뇌가 다한 비구에게도 이득과 존경과 명성은 장애가 됩니까?”

 “아난다여, 나는 이득과 존경과 명성이 그의 확고부동한 해탈 그 자체에 장애가 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아난다여, 방일하지 않고 근면하고 스스로를 독려하며 머무는 사람은 여러 가지로 지금∙여기에서 행복하게 머묾을 누릴 수 있는데, 이득과 존경과 명성은 그가 이런 것들을 누리는데는 장애가 된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이처럼 얻음과 존경과 명성은 두렵고, 가혹하고, 거친 것이고, 위없는 유가안온을 얻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이렇게 닦아야 한다.       
‘생겨난 얻음과 존경과 명성을 제거할 것이다(버릴 것이다). 생겨난 얻음과 존경과 명성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 못할 것이다.’라고.
이렇게,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닦아야 한다.”    

 


제3장 세 번째 품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