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앙굿따라 니까야

다섯의 모음 - 2. 힘 품(Bala-vagga. AN5.11-20)

실론섬 2014. 7. 7. 16:24

제2장  힘 품 Bala-vagga (AN 5.11-20)

ananussutasuttaṃ (AN 5.11-이전에 들어보지 못함 경)

11. “비구들이여, 나는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해서 완전한 지혜로 완전한 궁극의 경지를 성취한 자라고 선언한다. 비구들이여, 여래에게 이런 다섯 가지 여래의 힘이 있다. 이러한 힘에 의해 여래는 최상의 지위(대웅.大雄, āsabha)를 공언하고, 무리에게 사자후를 토하고, 브라흐마의 바퀴(梵輪)를 굴린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믿음의 힘, 뉘우칠 줄 아는 힘, 부끄러운 줄 아는 힘, 정진의 힘, 지혜의 힘이다. 비구들이여, 여래에게 이런 다섯 가지 여래의 힘이 있다. 이러한 힘에 의해 여래는 최상의 지위(대웅.大雄, āsabha)를 공언하고, 무리에게 사자후를 토하고, 브라흐마의 바퀴(梵輪)를 굴린다.

 

kūṭasuttaṃ (AN 5.12-뾰족지붕 경)

12.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유학(有學)의 힘이 있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믿음의 힘, 뉘우칠 줄 아는 힘, 부끄러운 줄 아는 힘, 정진의 힘, 지혜의 힘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유학의 힘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유학의 힘 가운데 지혜의 힘이 으뜸이고, 포괄하는 것이고, 쌓아서 하나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뾰족지붕 건물에서는 뾰족지붕이 으뜸이고, 포괄하는 것이고, 쌓아서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유학의 힘 가운데 지혜의 힘이 으뜸이고, 포괄하는 것이고, 쌓아서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이렇게 닦아야 한다.

‘우리는 믿음의 힘이라는 유학의 힘을 갖추리라. 우리는 뉘우칠 줄 아는 힘이라는 유학의 힘을 갖추리라. 우리는 부끄러운 줄 아는 힘이라는 유학의 힘을 갖추리라. 우리는 정진의 힘이라는 유학의 힘을 갖추리라. 우리는 지혜의 힘이라는 유학의 힘을 갖추리라.’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닦아야 한다.”

 

saṃkhittasuttaṃ (AN 5.13-간략함 경)

13.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힘[五力.오력]이 있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믿음의 힘, 정진의 힘, 마음 챙김의 힘, 삼매의 힘, 지혜의 힘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힘이 있다.”

 

vitthatasuttaṃ (AN 5.14-상세함 경)

14.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힘[五力]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믿음의 힘, 정진의 힘, 마음 챙김의 힘, 삼매의 힘, 지혜의 힘이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믿음의 힘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믿음을 가졌다. '이렇게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이시다.'라고 여래의 깨달음을 믿는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믿음의 힘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정진의 힘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불선법(不善法)들의 버림을 위해, 선법(善法)들의 성취를 위해 열심히 정진하면서 머문다. 선법들에 대해 열정적이고 책임을 포기하지 않는 강한 자이다비구들이여, 이것이, 비구들이여, 정진의 힘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마음 챙김의 힘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마음 챙김을 가졌다. 최상의 마음 챙김과 신중함을 갖추어 오래 전에 행하고 오래 전에 말한 것일지라도 기억하고 생각해낸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마음 챙김의 힘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삼매의 힘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을 지닌, 분리됨으로부터 생겨난 기쁨[喜.희열]과 즐거움[樂.행복]이 있는 초선(初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 (心一境性),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2선(二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기쁨을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지녀, 즐거움을 몸으로 느끼는,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즐거움이 머문다.'고 하는 제3선(三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즐거움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기쁨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upekkha.捨)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捨念淸淨]을 지닌 제4선(四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삼매의 힘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지혜의 힘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지혜를 가졌다. 일어나고 사라짐을 알아 차리고, 성스럽고, 통찰력에 의해 괴로움의 부서짐으로 바르게 이끄는 지혜를 갖추었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지혜의 힘이라고 불린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힘이다.”

 

daṭṭhabbasuttaṃ (AN 5.15-보아야 함 경)
15.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힘이 있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믿음의 힘, 정진의 힘, 마음 챙김의 힘, 삼매의 힘, 지혜의 힘이다.

 

비구들이여, 믿음의 힘은 어디에서 보아야 하는가? 네 가지 예류자의 요소에서다. 믿음의 힘은 여기에서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정진의 힘은 어디에서 보아야 하는가? 네 가지 바른 노력(사정근.四正勤)에서다. 정진의 힘은 여기에서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마음 챙김의 힘은 어디에서 보아야 하는가?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사념처.四念處)에서다. 마음 챙김의 힘은 여기에서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삼매의 힘은 어디에서 보아야 하는가? 네 가지 선정(사선.四禪)에서다. 삼매의 힘은 여기에서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지혜의 힘은 어디에서 보아야 하는가?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사성제.四聖諦)에서다. 지혜의 힘은 여기에서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힘이 있다."

 

punakūṭasuttaṃ (AN 5.16-다시 뾰족지붕 경)

16.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힘이 있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믿음의 힘, 정진의 힘, 마음 챙김의 힘, 삼매의 힘, 지혜의 힘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힘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힘 가운데 지혜의 힘이 으뜸이고, 포괄하는 것이고, 쌓아서 하나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뾰족지붕 건물에서는 뾰족지붕이 으뜸이고, 포괄하는 것이고, 쌓아서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힘 가운데 지혜의 힘이 으뜸이고, 포괄하는 것이고, 쌓아서 하나가 되는 것이다.”

 

paṭhamahitasuttaṃ (AN 5.17-이익 경1)

17. “비구들이여,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실천하지만 남의 이익을 위하여 실천하지 않는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가 있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자신은 계를 갖추지만 남에게는 계를 갖추도록 인도하지(유도하지) 않는다. 자신은 삼매를 갖추지만 남에게는 삼매를 갖추도록 인도하지 않는다. 자신은 지혜를 갖추지만 남에게는 지혜를 갖추도록 인도하지 않는다. 자신은 해탈을 갖추지만 남에게는 해탈을 갖추도록 인도하지 않는다. 자신은 해탈지견을 갖추지만 남에게는 해탈지견을 갖추도록 인도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실천하지만 남의 이익을 위하여 실천하지 않는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가 있다.”  

 

dutiyahitasuttaṃ (AN 5.18-이익 경2)

18. “비구들이여, 남의 이익을 위하여 실천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실천하지 않는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가 있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자신은 계를 갖추지 않지만 남에게는 계를 갖추도록 인도한다. 자신은 삼매를 갖추지 않지만 남에게는 삼매를 갖추도록 인도한다. 자신은 지혜를 갖추지 않지만 남에게는 지혜를 갖추도록 인도한다. 자신은 해탈을 갖추지 않지만 남에게는 해탈을 갖추도록 인도한다. 

자신은 해탈지견을 갖추지 않지만 남에게는 해탈지견을 갖추도록 인도한다. 비구들이여, 남의 이익을 위하여 실천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실천하지 않는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가 있다.

 

tatiyahitasuttaṃ (AN 5.19-이익 경3)

19. “비구들이여,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도 실천하지 않고 남의 이익을 위하여도 실천하지 않는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가 있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자신도 계를 갖추지 않으면서 남에게도 계를 갖추도록 인도하지도 않는다. 자신도 삼매를 갖추지 않으면서 남에게도 삼매를 갖추도록 인도하지도 않는다. 자신도 지혜를 갖추지 않으면서 남에게도 지혜를 갖추도록 인도하지도 않는다. 자신도 해탈을 갖추지 않으면서 남에게도 해탈을 갖추도록 인도하지도 않는다. 자신도 해탈지견을 갖추지 않으면서 남에게도 해탈지견을 갖추도록 인도하지도 않는다. 비구들이여,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도 실천하지 않고 남의 이익을 위하여도 실천하지 않는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가 있다. 

 

catutthahitasuttaṃ (AN 5.20-이익 경4)

20. “비구들이여,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도 실천하고 남의 이익을 위하여도 실천하는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가 있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자신도 계를 갖추면서 남에게도 계를 갖추도록 인도한다. 자신도 삼매를 갖추면서 남에게도 삼매를 갖추도록 인도한다. 

자신도 지혜를 갖추면서 남에게도 지혜를 갖추도록 인도한다. 자신도 해탈을 갖추면서 남에게도 해탈을 갖추도록 인도한다. 자신도 해탈지견을 갖추면서 남에게도 해탈지견을 갖추도록 인도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도 실천하고 남의 이익을 위하여도 실천하는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가 있다.”

 

 

제2장 힘 품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