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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의 모음 - 3. 다섯 구성 품(Pañcaṅgika-vagga. AN5.21-30)

실론섬 2014. 7. 7. 16:36

제3장 다섯 가지 구성요소 품 Pañcaṅgika-vagga (AN 5.21-30)

 

paṭhamāgāravasuttaṃ (AN 5.21-존중 않음 경1)

21. “비구들이여, 동료 비구들에 대해 존중하지 않고 유순하지 않고 같은 것을 실천하지 않는 비구가 선행(善行)에 속한 법을 완성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 선행에 속한 법을 완성하지 않고서 유학의 법을 완성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 유학의 법을 완성하지 않고서 계들을 완성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 계들을 완성하지 않고서 바른 견해를 완성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 바른 견해를 완성하지 않고서 바른 삼매를 완성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 


비구들이여, 동료 비구들에 대해 존중하고 유순하고 같은 것을 실천하는 비구가 선행에 속한 법을 완성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 선행에 속한 법을 완성한 뒤에 유학의 법을 완성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 유학의 법을 완성한 뒤에 계들을 완성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 계들을 완성한 뒤에 바른 견해를 완성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 바른 견해를 완성한 뒤에 바른 삼매를 완성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

 

dutiyāgāravasuttaṃ (AN 5.22-존중 않음 경2)

22. “비구들이여, 동료 비구들에 대해 존중하지 않고 유순하지 않고 같은 것을 실천하지 않는 비구가 선행(善行)에 속한 법을 완성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 선행에 속한 법을 완성하지 않고서 유학의 법을 완성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 유학의 법을 완성하지 않고서 계의 무더기[戒蘊. 계온]를 완성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 계의 무더기를 완성하지 않고서 삼매의 무더기[定蘊.정온]를 완성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 삼매의 무더기를 완성하지 않고서 지혜의 무더기[慧蘊.혜온]를 완성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

비구들이여, 동료 비구들에 대해 존중하고 유순하고 같은 것을 실천하는 비구가 선행에 속한 법을 완성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 선행에 속한 법을 완성한 뒤에 유학의 법을 완성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 유학의 법을 완성한 뒤에 계의 무더기를 완성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 계의 무더기를 완성한 뒤에 삼매의 무더기를 완성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 삼매의 무더기를 완성한 뒤에 지혜의 무더기를 완성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

 

upakkilesasuttaṃ (AN 5.23-오염원 경)
23. “비구들이여, 금에는 다섯 가지 이런 불순물이 있다. 그 불순물들에 의해 오염된 금은 유연하지 않고 다루기에 적합하지도 않고 빛나지도 않고 부서지기 쉽고 세공을 위한 상태를 바르게 얻지 못한다. 무엇이 다섯인가? 그것은 철(鐵), 동(銅), 주석, 납(鈉), 은(銀)이다. 비구들이여, 금에는 이런 다섯 가지 불순물이 있다. 그 불순물에 의해 오염된 금은 유연하지 않고 다루기에 적합하지도 않고 빛나지도 않고 부서지기 쉽고 세공을 위한 상태를 바르게 얻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불순물들에서 벗어나면 그 금은 유연하고 다루기에 적합하고 빛나고 잘 부서지지 않고 세공을 위한 상태를 바르게 얻는다. 허리띠거나, 귀걸이거나, 목걸이거나, 금으로 된 환이거나 장식품을 만들기 위해 원하는 것들의 목적을 실행한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이런 마음의 오염원들이 있다. 그 오염원들에 의해 오염된 마음은 유연하지 않고 다루기에 적합하지도 않고 빛나지도 않고 부서지기 쉽고 번뇌들의 부서짐을 위해 바르게 삼매에 들어지지 않는다. 무엇이 다섯 인가? 감각적 쾌락, 성냄, 해태와 혼침(혼침과 졸음), 들뜸과 후회(들뜸), 의심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마음의 오염원들이 있다. 그 오염원들에 의해 오염된 마음은 유연하지 않고 다루기에 적합하지도 않고 빛나지도 않고 부서지기 쉽고 번뇌들의 부서짐을 위해 바르게 삼매에 들어지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오염원들에서 벗어나면 그 마음은 유연하고 다루기에 적합하고 빛나고 잘 부서지지 않고 번뇌들의 부서짐을 위해 바르게 삼매에 들어진다. 완전한 지혜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것이든 완전한 지혜로 실현해야 하는 법들로 마음을 기울인다. 그는, 마음챙김의 토대가 있을 때, 거기서 실현능력을 얻는다.

 

만일 그가 '여러 가지 신통변화를 체험해야겠다. 즉 하나가 된 후 여럿이 되고 여럿이 된 후 하나가 되어야겠다. 나타나고 사라짐에 담장이나 성벽이나 산에 걸림없이 넘나드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처럼 해야겠다. 땅 속에서 걸림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 속에서처럼 해야겠다. 물 위를 거침없이 가는 것이 마치 땅 위에서처럼 해야겠다. 공중에서 가부좌를 행하는 것이 마치 날개 달린 새처럼 해야겠다. 대신변과 대위덕을 지닌 달과 태양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쓰다듬기도 하며 심지어 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육신으로 영향력을 미쳐야겠다.' 라고 원한다면, 그는, 마음챙김의 토대가 있을 때, 거기서 실현능력을 얻는다.

 

만일 그가 ‘나는 그는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귀의 계를(天耳界) 통해 멀거나 가까운 하늘과 인간의 두 소리를 들어야겠다.’라고 원한다면, 그는, 마음챙김의 토대가 있을 때, 거기서 실현능력을 얻는다.  

 

만일 그가  '나는 다른 중생,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알아차려야겠다. 즉 그는 탐욕을 지닌 마음을 탐욕을 지닌 마음이라고 알고, 탐욕에서 벗어난(떠난) 마음을 탐욕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알아 차려야겠다. 성냄을 지닌 마음을 성냄을 지닌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성냄에서 벗어난 마음을 성냄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알아차려야겠다.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을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이라고 알아차리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마음을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알아차려야겠다. 그는 집중된 마음을 집중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산란한 마음을 산란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려야겠다. 광대한 마음을광대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광대하지 못한 마음을 광대하지 못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려야겠다. 위가 있는 마음을 위가 있는 마음이라고 알아차리고, 위가 없는 마음을 위가 없는 마음이라고 알아차려야겠다. 삼매를 얻은 마음을 삼매를 얻은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삼매에 얻지 못한 마음을 삼매에 얻지 못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려야겠다.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해탈하지 못한 마음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려야겠다.'라고 원한다면, 그는, 마음챙김의 토대가 있을 때, 거기서 실현능력을 얻는다.  

만일 그가 '나는 전생의 여러 전생을 기억해야겠다. 즉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세계),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해야겠다. '거기에서 이름과 성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용모(피부색)는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괴로움과 즐거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 이름과 성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용모(피부색)는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괴로움과 즐거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라고. 여러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해야겠다."라고 원한다면, 그는, 마음챙김의 토대가 있을 때, 거기서 실현능력을 얻는다.

만일 그가 '나는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보아야겠다. 즉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려야겠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그들은 고귀한 분들을 비방하고, 잘못된 견해(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래서 이들은 육체가 파괴된 뒤 죽어서 괴로운 곳, 나쁜 곳, 즐거움이 없는 곳, 지옥에 태어난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고귀한 분들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래서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 나라에 태어난다.'고. 이와 같이 그는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보아야겠다. 즉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려야겠다.'라고 원한다면, 그는, 마음챙김의 토대가 있을 때, 거기서 실현능력을 얻는다.  


만일 그가 ‘나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지혜에 의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하여 머물러야겠다.’라고 원한다면, 그는, 마음챙김의 토대가 있을 때, 거기서 실현능력을 얻는다.

 

dussīlasuttaṃ (AN 5.24-계를 경시함 경)

24. “비구들이여, 계를 경시하고 계를 잃은 자에게  바른 삼매의 조건은 상실되었다. 바른 삼매가 없을 때 바른 삼매를 잃은 자에게 여실지견(如實知見. 있는 그대로 알고 봄)의 조건은 상실되었다. 여실지견이 없을 때 여실지견을 잃은 자에게 염오(厭惡)와 탐욕의 사라짐의 조건은 상실되었다. 염오와 탐욕의 사라짐이 없을 때 염오와 탐욕의 사라짐을 잃은 자에게 해탈지견의 조건은 상실되었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가지와 잎을 잃은 나무가 있다. 그 나무는 새싹이 자라지 못하고 껍질이 여물지 못하고 연한 목재가 완성되지 못하고 심재가 완성되지 못한다.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계를 경시하고 계를 잃은 자에게  바른 삼매의 조건은 상실되었다. 바른 삼매가 없을 때 바른 삼매를 잃은 자에게 여실지견의 조건은 상실되었다. 여실지견이 없을 때 여실지견을 잃은 자에게 염오(厭惡)와 탐욕의 사라짐의 조건은 상실되었다. 염오와 탐욕의 사라짐이 없을 때 염오와 탐욕의 사라짐을 잃은 자에게 해탈지견의 조건은 상실되었다.

 

비구들이여, 계를 중시하고 계를 갖춘 자에게 바른 삼매의 조건은 갖추어졌다. 바른 삼매가 있을 때 바른 삼매를 갖춘 자에게 여실지견(如實知見)의 조건은 갖추어졌다. 여실지견이 있을 때 여실지견을 갖춘 자에게 염오와 탐욕의 사라짐의 조건은 갖추어졌다. 염오와 탐욕의 사라짐이 있을 때 염오와 탐욕의 사라짐을 갖춘 자에게 해탈지견의 조건은 갖추어졌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가지와 잎을 가진 나무가 있다. 그 나무는 새싹이 자라고 껍질이 여물고 연한 목재가 잘 완성되고 심재가 잘 완성된다.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계를 중시하고 계를 갖춘 자에게 바른 삼매의 조건은 갖추어졌다. 바른 삼매가 있을 때 바른 삼매를 갖춘 자에게 여실지견(如實知見)의 조건은 갖추어졌다. 여실지견이 있을 때 여실지견을 갖춘 자에게 염오와 탐욕의 사라짐의 조건은 갖추어졌다. 염오와 탐욕의 사라짐이 있을 때 염오와 탐욕의 사라짐을 갖춘 자에게 해탈지견의 조건은 갖추어졌다.”   

 

anuggahitasuttaṃ (AN 5.25-도움 받음 경)

25.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에 의해 도움을 받은 바른 바른 견해가 있다. 마음의 해탈의 과(果.결실)와 마음의 해탈의 과(果)의 이익과 지혜에 의한 해탈의 과(果)와 지혜에 의한 해탈의 과(果)의 이익 때문에.  


어떤 다섯에 의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바른 견해는 계의 도움을 받은 것이고, 배움의 도움을 받은 것이고, 대화의 도움을 받은 것이고, 사마타의 도움을 받은 것이고, 위빳사나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구성요소에 의해 도움을 받은 바른 견해가 있다. 마음의 해탈의 과(果.결실)와 마음의 해탈의 과(果)의 이익과 지혜에 의한 해탈의 과(果)와 지혜에 의한 해탈의 과(果)의 이익 때문에. 

 

vimuttāyatanasuttaṃ (AN 5.26-해탈의 토대 경)

“비구들이여, 비구가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굳세게 머무는 비구에게 해탈하지 못한 마음은 해탈하거나, 완전히 부수어지지 않은 번뇌들은 완전히 부수어지거나, 얻지 못한 위없는 유가안온(瑜伽安穩)을 얻는 다섯 가지 이러한 해탈의 토대가 있다. 어떤 다섯 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에게 스승이나 어떤 존중할 만한 동료 비구가 법을 설한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에게  스승이나 어떤 존중할 만한 동료 비구가 법을 설한만큼 각각의 그 법에 대해 그는 의미를 체득하고 법을 체득한다. 의미를 체득하고 법을 체득하는 그에게 환희가 생긴다. 환희하는 자에게 희열이 생긴다. 마음이 희열하면 몸은 편안하며, 몸이 편안한 자는 행복을 느낀다(경험한다).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들어진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굳세게 머무는 비구에게 해탈하지 못한 마음은 해탈하거나, 완전히 부수어지지 않은 번뇌들이 완전히 부수어지거나, 얻지 못한 위없는 유가안온(瑜伽安穩)을 얻는 첫 번째 토대이다.  

 

*여기서 법은 사성제의 법을 뜻한다고 주석서는 설명하고 있다.(AA.iii.230)
*의미를 체득한다는 것은 경.율.론 삼장의 주석서를 이해한다는 뜻이고, 법을 체득한다는 것은 삼장을 이해한다는 뜻이다.(Ibid)

*'환희(pamujja)'는 얕은 희열(taruna-piti)이고, 희열은 만족의 형태로 나타나는 강한 희열(balava-piti)이다. 몸(iaya)은 정신의 무더기(mana-laya)를 뜻하고, 마음이 삼매에 든다는 것은 아라한과의 삼매로 든다는 뜻이다.(Ibid). 한편 복주석서는 '정신의 무더기가 편안할 때 물질의 무더기도 반드시 편안하기 때문에 정신의 무더기가 편안하다고 설했다.'(AAT.iii.10)라고 덧붙이고 있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에게 스승이나 어떤 존중할 만한 동료 비구가 법을 설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남들을 위해 상세하게 법을 설한다. 비구가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남들을 위해 상세하게 법을 설한만큼 각각의 그 법에 대해 그는 의미를 체득하고 법을 체득한다. 의미를 체득하고 법을 체득하는 그에게 환희가 생긴다. 환희하는 자에게 희열이 생긴다. 마음이 희열하면 몸은 편안하며, 몸이 편안한 자는 행복을 느낀다(경험한다).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들어진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굳세게 머무는 비구에게 해탈하지 못한 마음은 해탈하거나, 완전히 부수어지지 않은 번뇌들이 완전히 부수어지거나, 얻지 못한 위없는 유가안온(瑜伽安穩)을 얻는 두 번째 토대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에게 스승이나 어떤 존중할 만한 동료 비구가 법을 설하지 않는다. 또한,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남들을 위해 상세하게 법을 설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는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법을 상세하게 암송한다(되풀이한다). 비구가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법을 상세하게 암송하는 만큼 각각의 그 법에 대해 그는 의미를 체득하고 법을 체득한다. 의미를 체득하고 법을 체득하는 그에게 환희가 생긴다. 환희하는 자에게 희열이 생긴다. 마음이 희열하면 몸은 편안하며, 몸이 편안한 자는 행복을 느낀다(경험한다).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들어진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굳세게 머무는 비구에게 해탈하지 못한 마음은 해탈하거나, 완전히 부수어지지 않은 번뇌들이 완전히 부수어지거나, 얻지 못한 위없는 유가안온(瑜伽安穩)을 얻는 세 번째 토대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에게 스승이나 어떤 존중할 만한 동료 비구가 법을 설하지 않는다.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남들을 위해 상세하게 법을 설하지도 않는다. 또한,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법을 상세하게 암송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는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법을 마음으로부터 계속해서 떠오르게하고 계속해서 고찰하고 마음으로 주의 깊게 본다. 비구가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마음으로부터 계속해서 떠오르게하고 계속적으로 고찰하고 마음으로 주의 깊게 보는 만큼 각각의 그 법에 대해 그는 의미를 체득하고 법을 체득한다. 의미를 체득하고 법을 체득하는 그에게 환희가 생긴다. 환희하는 자에게 희열이 생긴다. 마음이 희열하면 몸은 편안하며, 몸이 편안한 자는 행복을 느낀다(경험한다).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들어진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굳세게 머무는 비구에게 해탈하지 못한 마음은 해탈하거나, 완전히 부수어지지 않은 번뇌들이 완전히 부수어지거나, 얻지 못한 위없는 유가안온(瑜伽安穩)을 얻는 네 번째 토대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에게 스승이나 어떤 존중할 만한 동료 비구가 법을 설하지 않는다.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남들을 위해 상세하게 법을 설하지도 않는다.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법을 상세하게 암송하지도 않는다. 또한,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법을 마음으로부터 계속해서 떠오르게 하고 계속적으로 고찰하고 마음으로 주의 깊게 보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는 어떤 삼매의 표상을 잘 취하고, 잘 마음을 기울이고, 잘 호지하고, 지혜로써 잘 꿰뚫는다. 비구가 어떤 삼매의 표상을 잘 취하고, 잘 마음을 기울이고, 잘 호지하고, 지혜로써 잘 꿰뚫는 만큼 각각의 그 법에 대해 그는 의미를 체득하고 법을 체득한다. 의미를 체득하고 법을 체득하는 그에게 환희가 생긴다. 환희하는 자에게 희열이 생긴다. 마음이 희열하면 몸은 편안하며, 몸이 편안한 자는 행복을 느낀다(경험한다).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들어진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굳세게 머무는 비구에게 해탈하지 못한 마음은 해탈하거나, 완전히 부수어지지 않은 번뇌들이 완전히 부수어지거나, 얻지 못한 위없는 유가안온(瑜伽安穩)을 얻는 다섯 번째 토대이다.       

 

비구들이여,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굳세게 머무는 비구에게 해탈하지 못한 마음은 해탈하거나, 완전히 부수어지지 않은 번뇌들이 완전히 부수어지거나, 얻지 못한 위없는 유가안온을 얻는 이러한 다섯 가지 해탈의 토대가 있다."

 

samādhisuttaṃ (AN 5.27-삼매 경)

27. “비구들이여, 신중함과 철저한 마음챙김을 가져서 무량한 삼매를 닦아라. 신중함과 철저한 마음챙김을 가져서 무량한 삼매를 닦는 자에게 개별적으로 다섯 가지 앎이 생긴다. 어떤 다섯인가?
‘이 삼매는 현재의 행복(줄거움)과 미래의 행복의 과보가 있을 것이다.’라는 개별적인 앎이 생긴다(자기 안에서 앎이 생긴다). '이 삼매는 성스럽고 개발된 것이다.'라는 개별적인 앎이 생긴다. ‘이 삼매는 훌륭한 사람이 실천하는 것이다.’라는 개별적인 앎이 생긴다.
‘이 삼매는 평화롭고 뛰어나고 고요함을 얻고 단일한 상태를 증득한 것이지 집중되지 않은 마음으로 제한되고 장애가 있는 삼매가 아니다.’라는 개별적인 앎이 생긴다. ‘나는 마음챙김을 하면서 이 삼매를 증득하고 마음챙김을 하면서 나온다.’라는 개별적인 앎이 생긴다.

비구들이여, 신중함과 철저한 마음챙김을 가져서 무량한 삼매를 닦아라. 신중함과 철저한 마음챙김을 가져서 무량한 삼매를 닦는 자에게 개별적으로 다섯 가지 앎이 생긴다.” 

 

pañcaṅgikasuttaṃ (AN 5.28-다섯 구성 요소를 갖춤 경)
28.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닦는 것을 설할 것이다. 그것을 듣고 잘 사고하라. 나는 말하겠다.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성스러운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닦는 것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尋.일으킨 생각)와 미세한 사유(伺.지속적 고찰)를 지닌, 분리됨(離)에서 생겨난 기쁨(喜.희열)과 즐거움(樂.행복)이 있는 초선(初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그는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 채우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 몸 어디라도 분리됨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솜씨 좋은 때밀이나 그의 조수가 금속 대야에 목욕가루를 가득 담아 놓고는 물을 알맞게 부어가며 계속 반죽할 것이다. 그러면 그 목욕가루 반죽에 물기가 흡수되고 스며들어 안팎으로 물기가 미치고 흘러 보내지 않는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비구는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 채우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몸 어 디라도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성스러운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닦는 것의 첫 번째이다.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부터 고요해져,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心一境性),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2선(二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그는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 채우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몸 어디라도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밑바닥에서 솟아나는 물로 채워지는 호수가 있다. 그런데 그 호수에는 동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서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북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남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으며, 또 하늘에서 때때로 소나기마저도 내리지 않는다면, 그 호수의 밑바닥에서 차가운 물줄기가 솟아올라 그 호수를 차가운 물로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 채우고 고루 미치게 할 것이다. 그러면 호수의 어디라도 이 차가운 물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것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비구는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 채우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 몸 어디라도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성스러운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닦는 것의 두 번째이다.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기쁨으로부터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念)과 알아차림(正知)을 지녀, 즐거움을 몸으로 느끼는,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즐거움이 머문다'고 하는 제3선(三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그는 기쁨이 사라진(가라앉은)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 채우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 몸 어디라도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이 피어 있는 호수에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들이 물속에서 생기고 자라서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물 속에 잠긴 채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그것을 차가운 물이 그 꽃들을 꼭대기에서 뿌리까지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 채우고 고루 미치게 한다. 그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의 어떤 부분도 차가운 물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것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비구는 기쁨이 사라진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 채우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몸 어디라도 기쁨이 사라진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성스러운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닦는 것의 세 번째이다.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즐거움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기쁨과 근심(슬픔)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upekkha.捨)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함이 있는, 제4선(四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그는 이 몸을 청정하고 아주 깨끗한 마음으로 미치게 하고서 앉아 있다. 온 몸 어디라도 청정하고 아주 깨끗한 마음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사람이 머리까지 온 몸에 하얀 천을 덮어쓰고 앉아 있다면 그의 몸 어느 부분도 하얀 천으로 덮이지 않은 곳이 없을 것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 몸을 청정하고 아주 깨끗한 마음으로 미치게 하고서 앉아 있다. 온몸 어디라도 청정하고 아주 깨끗한 마음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성스러운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닦는 것의 네 번째이다.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관찰할 표상을 잘 붙잡고, 잘 사고(思考)하고, 잘 이해하고, 지혜로써 잘 꿰뚫는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다른 사람이 다른 사람을 관찰할 것이다. 또는 서 있는 사람이 앉아있는 사람을 관찰할 것이다. 또는 앉아 있는 사람이 누워있는 사람을 관찰할 것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비구는 마음의 표상을 잘 붙잡고, 잘 사고(思考)하고, 잘 이해하고, 지혜로써 잘 꿰뚫는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성스러운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닦는 것의 다섯 번째이다.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이렇게 닦고 이렇게 많이 행할 때, 완전한 지혜로 실현하기 위해 어떤 것이든 완전한 지혜로 실현해야 하는 법들로 마음을 기울인다. 그는, 마음챙김의 토대가 있을 때, 어디에서든 실현능력을 얻는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채워져 넘칠 듯 물이 가득한 항아리가 저장소에 놓여 있다. 그것을 힘센 사람이 거기에서 기울일 것이다. 물이 나오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처럼,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닦고 많이 행하는 자는 완전한 지혜로 실현하기 위해 어떤 것이든 완전한 지혜로 실현해야 하는 법들로 마음을 기울인다. 그는, 마음챙김의 토대가 있을 때, 어디에서든 실현능력을 얻는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평평한 땅에 사방이 둑으로 둘러싸인 호수가 있고 넘칠 듯 물이 가득하다. 그것을 힘센 사람이 거기에서 수문을 열면 물이 나오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처럼,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닦고 많이 행하는 자는 완전한 지혜로 실현하기 위해 어떤 것이든 완전한 지혜로 실현해야 하는 법들로 마음을 기울인다. 그는, 마음챙김의 토대가 있을 때, 어디에서든 실현능력을 얻는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땅이 평평한 사거리에서 좋은 말이 끄는 마차가 서 있고 말에는 마구가 채워졌고 채찍도 준비되었다. 능숙한 조련사가 조련된 말에 올라타서 왼손으로 고삐를 쥐고 오른손으로는 채찍을 잡고서 어디든 그가 원하는 곳으로 가기도 하고 되돌아오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닦고 많이 행하는 자는 완전한 지혜로 실현하기 위해 어떤 것이든 완전한 지혜로 실현해야 하는 법들로 마음을 기울인다. 그는, 마음챙김의 토대가 있을 때, 어디에서든 실현능력을 얻는다.

 

만일 그가 '나는 여러 가지 신통변화를 나투어야겠다. 하나에서 여럿이 되고 여럿에서 하나가 되어야겠다. 나타나고 사라짐에 담장이나 성벽이나 산에 걸림없이 넘나드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처럼 해야겠다. 땅 속에서 걸림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 속에서처럼 해야겠다. 물 위를 거침없이 가는 것이 마치 땅 위에서처럼 해야겠다. 공중에서 가부좌를 행하는 것이 마치 날개 달린 새처럼 해야겠다. 대신변과 대위덕을 지닌 달과 태양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쓰다듬기도 하며 심지어 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육신으로 영향력을 미쳐야겠다.' 라고 원한다면, 그는, 사띠토대가 있을 때, 어디에서든 실현능력을 얻는다.

 

만일 그가 ‘나는 그는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귀의 계를(天耳界) 통해 멀거나 가까운 하늘과 인간의 소리를 들어야겠다.’라고 원한다면, 그는, 사띠토대가 있을 때, 어디에서든 실현능력을 얻는다.

 

만일 그가 '나는 다른 중생,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알아차려야겠다. 그는 탐욕을 지닌 마음을 탐욕을 지닌 마음이라고 알고, 탐욕에서 벗어난(떠난) 마음을 탐욕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알아 차려야겠다. 성냄을 지닌 마음을 성냄을 지닌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성냄에서 벗어난 마음을 성냄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알아차려야겠다.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을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이라고 알아차리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마음을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알아차려야겠다. 그는 집중된 마음을 집중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산란한 마음을 산란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려야겠다. 광대한 마음을 광대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광대하지 못한 마음을 광대하지 못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려야겠다. 위가 있는 마음을 위가 있는 마음이라고 알아차리고, 위가 없는 마음을 위가 없는 마음이라고 알아차려야겠다. 삼매를 얻은 마음을 삼매를 얻은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삼매에 얻지 못한 마음을 삼매에 얻지 못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려야겠다.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해탈하지 못한 마음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려야겠다.'라고 원한다면, 그는, 사띠토대가 있을 때, 어디에서든 실현능력을 얻는다.

 

만일 그가 '나는 여러 전생을 기억하여야겠다. 즉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세계),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해야겠다. '거기에서 이름과 성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용모(피부색)는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괴로움과 즐거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 이름과 성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용모(피부색)는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괴로움과 즐거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라고. 여러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해야겠다."라고 원한다면, 그는, 사띠토대가 있을 때, 어디에서든 실현능력을 얻는다.  

 

만일 그가 '나는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보아야겠다. 즉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려야겠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그들은 고귀한 분들을 비방하고, 잘못된 견해(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래서 이들은 육체가 파괴된 뒤 죽어서 괴로운 곳, 나쁜 곳, 즐거움이 없는 곳, 지옥에 태어난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고귀한 분들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래서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 나라에 태어난다.'고. 이와 같이 그는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보아야겠다. 즉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려야겠다.'라고 원한다면, 그는, 사띠토대가 있을 때, 어디에서든 실현능력을 얻는다.

 

만일 그가 ‘나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지혜에 의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하여 머물러야겠다.’라고 원한다면, 그는, 사띠토대가 있을 때, 어디에서든 실현능력을 얻는다."

 

caṅkamasuttaṃ (AN 5.29-행선(行禪) 경) 

29. “비구들이여 경행에는 다섯 가지 이익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여행을 감내할 수 있고, 노력을 감내할 수 있고, 병이 적고,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본 것이 잘 소화되고, 경행의 실천에 의해 삼매에 오래 머물 수 있다. 
비구들이여, 경행에는 이런 다섯 가지 이익이 있다.”

 

nāgitasuttaṃ (AN 5.30-나기따 경)

30. 이렇게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 대중과 함께 꼬살라 지방에서 유행(流行)을 하시다가 잇차낭갈라라는 꼬살라들의 바라문 마을에 도착하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잇차낭갈라에서 잇차낭갈라의 깊은 숲 속에 머물고 계셨다.

 

* 본 경은 사왓티의 아나타삔디까 승원에서 설해진 것이 아니다. 그래서 설해진 장소를 밝히고 있다. 모든 경의 도입부에 대한 정형구가 생략된 경은 이미 설명한 것처럼 아나타삔디까 승원에서 설해진 것이다.

잇차낭갈라의 바라문 장자들은 들었다. ‘존자들이여, 사꺄의 후예이고, 사꺄 가문으로부터 출가한 사문 고따마가 잇차낭갈라에 도착해서 잇차낭갈라의 깊은 숲 속에 머물고 있습니다. 참으로 세존이신 그분 고따마에게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퍼져있습니다.
'이렇게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이시다.'라고. 그는 하늘이 사는 세계, 마라가 사는 세계, 범천이 사는 세계, 사문∙바라문의 인간세계, 하늘 사람이 사는 세계에 대하여 스스로 완전한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냅니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고,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는 가르침을 설하고,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냅니다. 참으로 그런 아라한을 뵙는 것은 훌륭한 일입니다.’라고.


그러자 잇차낭갈라의 바라문 장자들은 그 밤이 지나자 맛있는 여러 음식을 준비하여 잇차낭갈라의 깊은 숲 속으로 갔다. 가서는 문밖에 서서 시끄럽게 떠들었다.

 

그때 나기따 존자가 세존의 시자로 있었다. 세존께서는 나기따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나기따여, 누가 큰 소리로 떠드는가? 생각건대 어부가 그물로 물고기들을 끌어올릴 때 내는 소리와 같구나.”라고.

“세존이시여, 잇차낭갈라의 바라문 장자들이 세존과 비구 승가를 위해 맛있는 여러 음식을 준비하여 대문 밖에 서있습니다.”

“나기따여, 나는 명성을 쫓지 않고, 명성도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나기따여, 나는 출리의 즐거움과 버림의 즐거움과 고요함의 즐거움과 깨달음의 즐거움을 바라는 대로 얻을 수 있고 원하는 대로 얻을 수 있고 원하는 만큼 얻을 수 있다. 나기따여, 이러한 출리의 줄거음과 버림의 즐거움과 고요함의 즐거움과 깨달음의 즐거움을 바라는대로 얻을 수가 없고 원하는 대로 얻을 수 없고 원하는만큼 얻을 수 없는 자는 저 오물의 즐거움과 잠의 즐거움과 이득과 존경과 명성의 즐거움을 즐기면 된다.”

“세존이시여, 이제 세존께서는 저들의 공양을 허락하십시오. 선서께서는 허락하십시오. 세존이시여, 지금이 세존께서 저들의 공양을 허락하실 시간입니다. 성읍과 지방의 바라문 장자들은 이제 세존께서 가시는 곳마다 그곳으로 모여들 것입니다. 예를 들면, 세존이시여, 굵은 빗방울의 비가 올 때 물은 경사진 곳으로 흐르는 것처럼,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성읍과 지방의 바라문 장자들은 이제 세존께서 가시는 곳마다 그곳으로 모여들 것입니다.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세존이시여, 참으로 세존께서는 계와 지혜를 가진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나기따여, 나는 명성을 쫓지 않고, 명성도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나기따여, 나는 출리의 즐거움과 버림의 즐거움과 고요함의 즐거움과 깨달음의 즐거움을 바라는대로 얻을 수 있고 원하는 대로 얻을 수 있고 원하는 만큼 얻을 수 있다. 나기따여, 이러한 출리의 즐거움과 버림의 즐거움과 고요함의 즐거움과 깨달음의 즐거움을 바라는대로 얻을 수가 없고 원하는 대로 얻을 수 없고 원하는만큼 얻을 수 없는 사람은 저 오물의 즐거움과 잠의 즐거움과 이득과 존경과 명성의 즐거움을 즐기면 된다. 나기따여,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본 자는 대소변을 본다. 이것은 그것의 결과이다. 나기따여,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변하고 다른 존재가 됨으로부터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생긴다. 이것은 그것의 결과이다. 나기따여, 부정의 표상[不淨相]에 몰두하여 지내는 자에게는 아름다운 표상에 대해 혐오스러움이 확립된다. 이것은 그것의 결과이다. 나기따여, 여섯 감각접촉의 장소에서 무상을 관찰하며 머무는 자에게는 감각접촉에 대해 혐오스러움이 확립된다. 이것은 그것의 결과이다. 나기따여, 나 등으로 집착하는 다섯 가지 온들의 일어나고 사라짐을 관찰하며 머무는 자에게는 집착에 대해 혐오스러움이 확립된다. 이것은 그것의 결과이다.”

 

 

제3장 다섯 가지 구성요소 품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