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앙굿따라 니까야

다섯의 모음 - 4. 수마나 품(Sumana-vagga. AN5.31-40)

실론섬 2014. 7. 7. 17:42

제4장 수마나 품 Sumana-vaggo (AN 5.31-40)

 

sumanasuttaṃ (AN 5.31-수마나 경)

31.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수마나 공주가 오백 대의 마차에 탄 오백 명의 왕궁의 여인들에 둘러싸여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수마나 공주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수마나 공주(Sumana rajakumari)는 고살라(Kosala)의 마하꼬살라(Mahakosala) 왕의 딸이며 빠세나디(Pasenadi) 왕의 여동생이다. 그녀는 본서 '청신녀 경(A8.91)에서 중요한 청신녀들 가운데 한 명으로 언급되고 있다. 주석서에 의하면 본경에서 언급되고 있는 오백 명의 여인들은 그녀와 같은 날에 태어났다고 한다. 그녀가 일곱 살이었을 때 세존께서는 처음으로 사왓티를 방문하였는 제따 숲의 헌정식에서 그녀와 오백 명의 소녀들은 세존을 뵙고 꽃 등을 공양 올렸으며, 그때 세존의 설법을 듣고 예류과를 얻었다고 한다.(AA.iii.239)
장로니게 주석서에 의하면 그녀는 늦게 출가하였다고 한다. 이미 세존께서 빠세나디 왕에게 설법을 하실 때 그녀도 그 자리에 있었으며, 그 설법을 듣고 출가하고자 하였으나 할머니를 돌보아야 하기 때문에 출가할 수 없었다고 한다. 할머니가 임종한 뒤에 출가하고자 하여 승원으로 가서 세존을 설법을 듣고 불환자가 되었으며, 수계식의 마지막에 세존께서 '그대는 나이가 들어서도 옷을 정갈하게 입고 행복하게 지내나니 그대의 애욕은 이미 가라앉았고 시원하게 되었고 꺼져버렸기 때문이다.'(Thig.16)라고 읊으신 게송을 듣고 무애해를 갖춘 아라한이 되었다고 한다.(ThigA.22f)

 

“여기 세존이시여, 동등한 믿음과 동등한 계와 동등한 지혜를 가진 세존의 두 제자가 있는데, 한 명은 베푸는 자이고 한 명은 베풀지 않는 자입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善處]에 나아가 천상에 태어날 것입니다. 그런데 세존이시여, 신이 된 그들에게 차이가 있고 다름이 있습니까?"

“있다, 수마나여.”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수마나여, 베푼 자인 그 신은 그런 베풀지 않는 자를 다섯 가지 경우로 능가한다. 하늘의 수명, 신의 용모, 신의 행복, 신의 명성, 신의 권위이다. 수마나여, 베푼 자인 그 신은 그런 베풀지 않는 자를 이런 다섯 가지 걍우로 능가한다.”

 

“만약, 세존이시여, 그들이 거기에서 죽어 여기에 온다면, 인간들 가운데 그들에 차이가 있고, 다름이 있습니까?

“있다, 수마나여.”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수마나여, 베푼 자인 그 사람은 그런 베풀지 않는 자를 다섯 가지 경우로 능가한다. 인간의 수명, 인간의 용모, 인간의 행복, 인간의 명성, 인간의 권위이다. 수마나여, 베푸는 자인 그사람은 그런 베풀지 않는 자를 이런 다섯 가지 경우로 능가한다.”

 

“만약, 세존이시여, 그 두 사람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면 출가한 그들에게, 세존이시여, 차이가 있고, 다름이 있습니까?”  

“있다, 수마나여.”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수마나여, 베푸는 자인 그 출가자는 그런 베풀지 않는 자를 다섯 가지 경우로 능가한다. 가사를 대부분 (받아 주십시오.'라고) 요청된 것을 사용하고, 드물게는 요청되지 않은 것을 사용한다(공양을 받아서 의복을 수용하고 공양을 받지 않고 수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탁발음식을 대부분 요청된 것을 먹고, 드물게는 요청되지 않은 것을 먹는다. 거처를 대부분 요청된 것을 사용하고, 드물게는 요청되지 않은 것을 사용한다. 병구완을 위한 필요한 약품을 대부분 요청된 것을 사용하고, 드물게는 요청되지 않은 것을 사용한다. 힘께 머무는 동료 비구들은 몸의 행위(신업.身業)를 대부분 마음에 들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드물게는 마음에 들지 않게 행동한다. 말의 행위를 대부분에 마음에 들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드물게는 마음에 들지 않게 행동한다. 마음의 행위를 대부분 마음에 들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드물게는 마음에 들지 않게 행동한다. 다가올 때 대부분 마음에 들고, 드물게는 마음에 들지 않는 동료 비구들과 함께 머문다. 수마나여, 베푸는 자인 그 비구는 그런 베풀지 않는 자를 이런 다섯 가지 경우로 능가한다.” 

 

“만약, 세존이시여, 그 두 사람이 아라한을 성취하면 아라한을 성취한 그들에게, 세존이시여, 차이가 있고 다름이 있습니까?”

“여기, 수마나여, 이것 즉 해탈과 비교하여 해탈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나는 말한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베풀 것을 베푸는 것만으로 충반하고, 공덕을 짓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참으로 신(神)에게도 공덕은 도움이 되고, 인간에게도 공덕은 도움이 되고, 출가자에게도 공덕은 도움이 됩니다.

“그것은 그렇다, 수마나여. 수마나여, 베풀 것을 베푸는 것만으로 충반하고, 공덕을 짓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참으로 신(神)에게도 공덕은 도움이 되고, 인간에게도 공덕은 도움이 되고, 출가자에게도 공덕은 도움이 된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다시 게송으로 이와 같이 설하셨다.

 

마치 밝은 달이 허공을 갈 때

광명으로 세상의 모든 별들을 무색케 하듯이

계를 구족하고 믿음이 있는 인간도 그와 같아서

보시로써 세상의 모든 인색한 자들을 능가한다.

 

마치 번갯불과 함께 천둥을 치고

100개의 구름 봉우리를 가진 구름이

육지와 저지대에 비를 내려 채우듯이

견을 구족한 정등각의 제자도 그러하다.

 

그 현자는 수명과 명성과 아름다움과 행복과

엄청난 재물을 가졌으니

이 다섯 가지 경우에 있어서 인색한 자를 능가하고

죽은 뒤에는 천상에서 즐긴다.

 

cundīsuttaṃ (AN 5.32-쭌디 경)

32.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웰루와나의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오백 대의 마차와 오백 명의 소녀들에 둘러싸인 쭌디 공주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쭌디 공주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주석서에 의하면 쭌디 공주(Cundi rajakumari)는 라자가하의 빔비사라(Bimbisara) 왕의 딸이다.(AA.iii.243) 쭌디 공주는 본경에서 보듯이 아버지인 왕으로부터 오백 대의 마차를 하사받았다. 

 

“세존이시여, 저희에게 오빠인 쭌다 왕자가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자거나 남자거나 세존께 귀의하고(의지처로 삼아 나아가고), 법에 귀의하고, 승가에 귀의하고, 생명을 해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음행에 대한 삿된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거짓을 말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으로부터 멀리 떠나는 사람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에 태어난다. 나쁜 곳에 태어나지 않는다.’라고. 그런 저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스승에 대해 분명함을 가진 자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에 태어나고, 나쁜 곳에 태어나지 않습니까? 어떤 법에 대해 분명함을 가진 자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에 태어나고, 나쁜 곳에 태어나지 않습니까? 어떤 승가에 대해 분명함을 가진 자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에 태어나고, 나쁜 곳에 태어나지 않습니까? 어떤 계들에 대해 온전히 행하는 자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에 태어나고, 나쁜 곳에 태어나지 않습니까?”라고.

 

“쭌디여, 발이 없건 두 발을 가졌건 네 발을 가졌건 여러 발을 가졌건, 물질을 가졌건 물질이 없건, 인식을 가졌건 인식이 없건 혹은 인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건, 그 어떤 종류의 중생들과 비교할 때 여래∙아라한∙정등각이 그들 가운데서 으뜸이라고 불린다. 쭌디여, 여래∙아라한∙정등각(불.佛)에 대한 분명함이 있는 그들에게 으뜸에 대한 분명함이 있다. 또한, 으뜸에 대한 분명함이 있는 자들에게 으뜸가는 과보가 있다.  

 

쭌디여, 유위법(有爲法)들과 비교할 때 여덟 가지 요소로 구성된 성스러운 길이 그들 가운데 으뜸이라고 불린다. 여덟 요소로 구성된 성스러운 길에 대한 분명함이 있는 그들에게 으뜸에 대한 분명함이 있다. 또한, 으뜸에 대한 분명함이 있는 자들에게 으뜸가는 과보가 있다.  

 

쭌디여, 유위법(有爲法) 또는 무위법(無爲法)들과 비교할 때 자만의 분쇄, 갈증의 제어, 집착의 경향의 뿌리 뽑음, 윤회의 끊음, 갈애의 부서짐, 탐욕의 사라짐, 소멸(消滅), 열반(涅槃)인 바램이 그들 가운데 으뜸이라고 불린다. 쭌디여, 바램의 법에 대한 분명함이 있는 그들에게 으뜸에 대한 분명함이 있다. 또한, 으뜸에 대한 분명함이 있는 자들에게 으뜸가는 과보가 있다.

 

쭌디여, 승가와 따르는 자들이 무리들과 비교할 때 네 쌍의 대장부요[四雙사쌍], 여덟 단계에 있는 성자들[八輩팔배], 이분들은 세존의 제자들인 승가이니,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전[福田]인 여래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가 그들 가운데 으뜸이라고 불린다. 쭌디여, 승가에 대한 분명함이 있는 그들에게 으뜸에 대한 분명함이 있다. 또한, 으뜸에 대한 분명함이 있는 자들에게 으뜸가는 과보가 있다.

 

쭌디여, 계들과 비교할 때 '깨어지지 않고, 끊어지지 않고, 얼룩지지 않고, 구속되지 않고, 성취한 것에 집착하지 않고, 현자들이 칭찬하고, 삼매로 인도하는' 성자들이 지니는 계들이 그들 가운데 으뜸이라고 불린다. 쭌디여, 성자들이 지니는 계들에 대해 온전히 행하는 그들에게 으뜸에 대한 온전히 행함이 있다. 또한. 으뜸에 대해 온전히 행하는 자들에게 으뜸가는 과보가 있다.

 

으뜸가는 분명함을 가진 자들, 으뜸가는 법을 알고 있는 자들, 

보시를 받아 마땅하고, 위없는 으뜸인 여래∙아라한∙정등각에 대한 분명함이 있는 자들에게

탐욕이 사라지고, 행복한 으뜸인 법에 대한 분명함이 있는 자들에게

위없는 복전인 으뜸인 승가에 대한 분명함이 있는 자들에게

으뜸에게 보시한 현명한 자, 으뜸가는 법에 힘을 쏟는 자

신이 된 자나 인간은, 으뜸을 성취하여 즐거워한다.”

 

uggahasuttaṃ (AN 5.33-욱가하 경)

33. 한 때에 세존께서는 밧디야에서 자띠야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멘다까의 손자 욱가하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멘다까의 손자 욱가하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밧디야(Bhaddiya)는 인도 중원의 16국 가운데 하나인 앙가(Anga)의 도시였다.(DA.i.279) 
*자띠야(Jativa-vana)은 울장에 두세 번 정도 언급되어 있다. 이곳에서 계목 가운데 하나가 제정되기도 하였으며(Vin.i.189) 멘디까 장자가 세존과 승가에 공양을 올리기도 하였고(Vin.i.242) 잠자는 아라한에게 여인이 바르지 못한 행위를 한 것도 기술되어 있다.(Vin.iii.37) 주석서에 ㅡ이하여 이 숲은 밀림으로 연결되어 히말라야 산과 통하였다고 한다.(AA.iii.245)
*멘다까의 손자 욱가하(Yggaha Medakanatta)는 밧디야에 사는 사람이다. 그의 할아버지 멘다까 장자는 밧디야의 부호였으며 다난자야(Dhananjaya)의 아버지이며 그래서 위사카(Visaka,녹자모)의 할아버지이기도 하다. 멘다까 장자는 본서 4권 '발리까 등의 경(A6.120)에서 여섯 가지 법을 갖추어 여래에 대한 확고함에 도달했으며 불사를 보았고 불사를 실현하여 지내는 재가신도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언급되고 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세존을 네 번째로 하셔서(다른 세 분과 함께) 내일 저희들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멘다까의 손자 욱가하는 세존께서 허락하신 것을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공경의 의미로 오른쪽으로 돌아 물러갔다.

멘다까의 손자 욱가하는 그 밤이 지나자 자신의 집에서 맛있는 여러 음식을 준비하게 한 뒤 사람을 보내어 세존께 시간을 알려드렸다. 

“세존이시여, 가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라고.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시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시고 비구 대중과 함께 멘다까의 손자 욱가하의 집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지정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러자 멘다까의 손자 욱가하는 세존께 맛있는 여러 음식을 자기 손으로 직접 대접하고 드시게 했다. 세존께서 공양을 마치시고 그릇에서 손을 떼시자 멘다까의 손자 욱가하는 어떤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멘다까의 손자 욱가하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의 딸들은 이제 시집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제 딸들의 오랜 이익과 행복을 위해, 세존께서는 제 딸들에게 가르침을 주시기 바랍니다. 세존께서는 제 딸들을 인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그 딸들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딸들이여, 이렇게 행하여야 한다. 

‘이익을 바라고 은혜로운 우리 부모님은 연민을 일으켜 우리를 남편에게 시집보내셨다. 우리는 그를 위해 먼저 일어나고, 나중에 자고, 어떤 일이든 순종하고, 마음에 들게 행동하고(행실이 곱고), 사랑스럽게 말을 할 것이다.’라고. 

이렇게, 딸들이여, 그대들은 행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딸들이여, 이렇게 행하여야 한다. 

‘어머니거나 아버지거나 사문∙바라문이거나 남편의 존중을 받게 되는 분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할 것이다. 그리고 손님들을 자리와 발 씻을 물로써 공경할 것이다.’라고. 

이렇게, 딸들이여, 그대들은 행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딸들이여, 이렇게 행하여야 한다. 

‘모직물이거나 면직물이거나 남편이 집에서 하는 일에 대해 우리는 숙련되고 게으르지 않을 것이다. 그것에 대해 할 수 있고 시킬 수 있을 만큼 방법을 조사해서 갖출 것이다.’라고. 

이렇게, 딸들이여, 그대들은 행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딸들이여, 이렇게 행하여야 한다. 

‘하인이나 전령이나 일꾼들이나 남편의 집에 속한 사람들에게 한 것은 했다고 알고,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았다고 알고, 아픈 사람들의 건강상태를 알고, 음식을 각자의 몫에 맞게 분배할 것이다.’라고. 

이렇게, 딸들이여, 그대들은 행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딸들이여, 이렇게 행하여야 한다. 

‘재물이든 곡식이든 은이든 금이든 남편이 벌어오는 것을 보호하고 지켜서 잘 간직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속이지 않고, 다른 주머니를 차지 않고, 술로 흥청대지 않고,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렇게, 딸들이여, 그대들은 행하여야 한다.

 

딸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여인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아름다운 몸을 가진 신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모든 곳에서 항상 열심히 정성을 다해 아내를 부양하는 사람

모든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사람, 남편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은혜 받은 아내는 남편을 질투하여 화나게 하지 않는다.

현명한 아내는 남편이 중히 여기는 모든 사람을 존중한다.

 

부지런하고, 게으르지 않으며, 주변의 사람들이 잘 따른다.

남편의 마음에 들게 행동하고, 남편이 벌어온 재산을 잘 보호한다.

 

남편의 뜻과 관심에 순응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여인은

아름다운 몸을 가진 신들의 세상(화락천), 거기에 태어난다.

 

sīhasenāpatisuttaṃ (AN 5.34-시하 장군 경)

34. 한 때에 세존께서는 웨살리에서 큰 숲의 뾰족지붕 건물에 머물고 계셨다. 그무렵 시하 대장군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시하 대장군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눈에 보이는(이번 생에 속한) 보시의 결실을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가능합니다, 시하여."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시하여, 보시하는 자, 보시의 주인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 합니다. 시하여, 보시하는 자, 보시의 주인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 하는 것도 눈에 보이는 보시의 결실입니다.

 

다시, 시하여, 세상에 있는 고결한 사람들은 보시하는 자, 보시의 주인을 가까이 합니다. 시하여, 세상에 있는 고결한 사람들이 보시하는 자, 보시의 주인을 가까이하는 것도 눈에 보이는 보시의 결실입니다.

 

다시, 시하여, 보시하는 자, 보시의 주인에게 좋은 명성이 퍼집니다. 시하여, 보시하는 자, 보시의 주인에게 좋은 명성이 퍼지는 것도 눈에 보이는 보실의 결실입니다.

 

다시, 시하여, 보시하는 자, 보시의 주인은 끄샤뜨리야의 무리이든, 바라문의 무리이든, 장자의 무리이든, 사문의 무리이든, 그 어떠한 무리에 다가가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다가갑니다시하여, 보시하는 자, 보시의 주인은 끄샤뜨리야의 무리이든, 바라문의 무리이든, 장자의 무리이든, 사문의 무리이든, 그 어떠한 무리에 다가가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다가가는 것도 눈에 보이는 보시의 결실입니다.

 

다시, 시하여, 보시하는 자, 보시의 주인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 세상에 태어납니다. 시하여, 보시하는 자, 보시의 주인이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다음 생에 속한 보시의 결실입니다.”

 

이와 같이 말씀하셨을 때, 시하 장군이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이 네 가지 눈에 보이는 보시의 결실에 대해 저는 여기서 세존에 대한 믿음에 의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저는 그것들을 압니다. 세존이시여, 보시하는 자, 보시의 주인인 저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 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상에 있는 고결한 사람들은 보시하는 자, 보시의 주인인 저를 가까이합니다. 세존이시여 보시하는 자, 보시의 주인인 저에게 '시하 장군은 따르는 무리에게 보시를 행하는 자'라는 좋은 명성이 퍼집니다. 세존이시여, 보시하는 자, 보시의 주인인 저는 끄샤뜨리야의 무리이든, 바라문의 무리이든. 장자의 무리이든, 사문의 무리이든, 그 어떤 무리에 다가가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다가갑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이 네 가지 눈에 보이는 보시의 결실에 대해 저는 여기서 세존에 대한 믿음에 의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저도 그것들을 압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시하여, 보시하는 자, 보시의 주인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 세계에 태어난다.’라고 저에게 말씀하신 것은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저는 세존에 대한 믿음에 의해 받아들입니다."라고.

“시하여, 그렇습니다. 시하여, 그렇습니다. 보시하는 자, 보시의 주인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 세계에 태어납니다.”

 

베푸는 자는 사랑받고 많은 사람들이 다가가고 칭송받고 명성이 증장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무리에 들어가고 인색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행복을 구하는 현자들은 보시를 행하여 인색함의 때를 제거합니다.

그들은 오랜 세월 삼십삼천에 확고히 머물면서 신들의 동료가 되어 즐거워합니다.

기회를 얻고 선행을 한 그들은 여기서 죽어서 스스로 빛나는 신이 되어 난다나 정원에서 노닙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다섯 가지의 감각적 쾌락을 갖추어서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행복해 합니다.

집착이 없는 거룩한 분의 말씀을 실천한 뒤에 선서의 제자들은 천상에서 즐거워합니다.

 

dānānisaṃsasuttaṃ (AN 5.35-보시의 이익 경)

35. “비구들이여, 보시에는 이런 다섯 가지 이익이 있다. 어떤 다섯인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한다. 평화롭고 고결한 사람들이 가까이 한다. 좋은 명성이 퍼진다. 재가자의 법으로부터 멀어지지 않는다.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 세계에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보시에는 이런 다섯 가지 이익이 있다.”

 

보시하는 사람은 사랑받고, 평화로운 사람들의 법을 잇는다.

평화로운 사람들이 언제나 그와 가까이 하고, 범행을 실천하는 자들이 가까이한다.

 

그들은 그에게 법을 설하고, 모든 괴로움을 없애준다.

그는 여기서 그 법을 알아서 번뇌 없는 자는 완전히 꺼진다(열반에 이른다).

 

kāladānasuttaṃ (AN 5.36-때에 맞는 보시 경)

36.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때에 맞는(바른 시기에 하는) 보시가 있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손님에게 보시하고, 길(여행) 떠나는 자에게 보시하고, 병자에게 보시하고, 흉년이 들었을 때 보시하고, 새로 수확한 곡식, 새로 수확한 과일을 계를 중시하는 자에게 먼저 보시한다. 이것이, 구들이여, 다섯 가지 때에 맞는 보시이다.”

 

말뜻을 알고 인색하지 않은 지혜로운 자들은 때에 맞춰 보시한다.

성자들, 올곧은 자들, 그런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 때에 맞게 보시한 것은

마음이 깨끗한 그에게 큰 보시가 된다.

 

어떤 사람들이 거기서 기뻐하고, 해야 할 일을 한다면

그것으로 인한 보시는 작지 않아서, 그들에게도 공덕의 나눔이 있다.

 

그러므로 보시에 큰 결실이 있는 곳에서 후퇴하지 않는 마음으로 보시해야 한다.

공덕은 저 세상에서 중생들을 위한 버팀목이 된다.

 

bhojanasuttaṃ (AN 5.37-음식 경)

37. “비구들이여, 음식을 보시하는 보시자는 보시 받는 자에게 다섯 가지 상태를 보시한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수명을 보시하고, 용모(아름다움)를 보시하고, 행복을 보시하고, 힘을 보시하고, 재능을 보시한다. 그리고 수명을 보시한 뒤 천상이나 인간의 수명을 나누어 가지고, 용모를 보시한 뒤 천상이나 인간의 용모를 나누어 가지고, 행복을 보시한 뒤 천상이나 인간의 행복을 나누어 가지고, 힘을 보시한 뒤 천상이나 인간의 힘을 나누어 가지고, 재능을 보시한 뒤 천상이나 인간의 재능을 나누어 가진다. 비구들이여, 음식을 보시하는 보시자는 보시받는 자에게 이런 다섯 가지 상태를 보시한다.”

 

수명을 주는 자, 힘을 주는 자, 용모를 주는 자, 재능을 주는 자

행복을 주는 지혜롭고 현명한 자는 행복을 얻는다.

 

수명과 힘과 용모와 행복과 재능을 준 뒤에

태어나는 곳마다 긴 수명과 명성을 가진 자가 된다.

 

saddhasuttaṃ (AN 5.38-믿음 경)

38. “비구들이여, 믿음이 있는 좋은 가문의 아들들에게 다섯 가지 이런 이익이 있다. 어떤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세상에 있는 고결한 사람들은 믿음을 있는 자를 먼저 연민하고 믿음이 없는 자를 먼저 연민하지 않는다. 믿음이 있는 자에게 먼저 다가가고 믿음이 없는 자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는다. 믿음이 있는 자를 먼저 받아 들이고 믿음이 없는 자에게 먼저 받아 들이지 않는다. 믿음이 있는 자에게 먼저 법을 설하고 믿음이 없는 자에게 먼저 법을 설하지 않는다. 믿음이 있는 자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에 나아가 천상에 태어난다. 

구들이여, 믿음이 있는 좋은 가문의 아들들에게 이런 다섯 가지 이익이 있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아름다운 지역의 큰 사거리에 있는 큰 니그로다 나무가 모든 새들에게 의지처가 된다.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믿음이 있는 좋은 가문의 아들들은 비구, 비구니, 청신사, 청신녀 등 많은 사람들의 의지처가 된다."

 

가지와 잎사귀와 열매를 가졌고, 뿌리와 열매를 갖춘

큰 줄기를 가진 큰 나무는 새들의 안식처가 된다.

 

마음에 드는 자리에서 새들은 그것을 이용하고,

그늘을 찾는 자는 그늘로 가고, 열매를 원하는 자들을 열매를 주는 곳으로 간다.

 

마찬가지로 겸손하고 완고하지 않고 점잖고 친절하게 말하고

계를 갖췄고 믿음이 있는 사람

 

탐욕으로부터 벗어나고, 성냄으로부터 벗어나고,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고, 번뇌가 없는

세상의 복전들은 그런 사람과 교류한다.

 

그들은 그에게 모든 괴로움을 소멸하는 법을 설한다.

여기서 그런 법을 안 뒤에 번뇌 없는 그는 완전히 열반한다.

 

puttasuttam (AN 5.39-경우 경) 

39.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경우를 보기 때문에 부모는 가문에 아들이 태어나기를 원한다. 무엇이 다섯인가?”

양육되면 우리를 부양할 것이다. 우리에게 해야 할 바를 다 할 것이다. 가문의 전통을 오래 가게 할 것이다. 유산을 상속할 것이다. 먼저 가신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낼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경우를 보기 때문에 부모는 가문에 아들이 태어나기를 원한다.”

 

현자들은 다섯 가지 경우를 보면서 아들을 원한다.

양육되면 우리를 부양할 것이고, 우리에게 해야 할 바를 다 할 것이다.

가문의 전통을 오래 가게 할 것이고, 유산을 상속할 것이다.

먼저 가신 조상들께 제사를 지낼 것이다.

이러한 경우를 보면서 현자들은 아들을 원한다.

그러므로 고결한 사람들은, 은혜를 알고 은혜에 보답할 줄 알아야 한다.

그들은 부모가 이전에 행한 것을 기억하여, 그들을 부양하고

그들이 그에게 전에 행했던 대로, 그들에게 해야 할 바를 다 한다.

교계받은 대로 행하고 양육해준 분들을 부양하며, 가문의 전통을 끊지 않고

믿음을 가지고 계를 갖춘 아들은 칭송받아 마땅하다.

 

mahasalaputtasuttam (AN 5.40- 큰 살라 나무와 아들 경) 

“비구들이여, 산 중에서 가장 으뜸인 히말라야에서 큰 살라 나무는 다섯 가지 방법으로 자란다. 무엇이 다섯인가?”

그들은 가지와 잎이 자란다. 껍질이 자란다. 표피가 자란다. 연한 목재[白木質]가 자란다. 심재(心材)가 자란다. 

비구들이여, 산 중에서 가장 으뜸인 히말라야에서 큰 살라 나무들은 이러한 다섯 가지 방법으로 자란다.

 

이와 마찬가지로, 비구들이여, 믿음이 있는 가장을 의지해서 사는 가족들은 다섯 가지 방법으로 증장한다. 어떤 것이 다섯인가?

그들은 믿음이 증장하고, 계가 증장하고, 배움이 증장하고, 보시가 증장하고, 지혜가 증장한다.

비구들이여, 믿음이 있는 가장을 의지해서 사는 가족들은 이러한 다섯 가지 방법으로 증장한다.”

 

“큰 숲 속에 암석으로 이루어진 산을 의지하여 큰 나무들이 자라나듯이

계를 지키고 믿음이 있는 가장을 의지하여 사는

자손들과 아내와 동료들과 친구들과 친척들과 그의 부양가족들은 번영한다.

그러한 덕 있는 분의 계행과 관대함과 선행을 보고 지혜 있는 자들은 그를 본보기로 여긴다.

여기 선처로 인도하는 실천의 법을 행하는 자

다음 생에는 신의 세상에서 감각적 쾌락을 즐기면서 기쁨을 누릴 것이다.”

 

 

제4장 수마나 품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