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상윳따 니까야

제46상윳따 - 제18장 폭류 품(S46:155-S46:164. Ogha-vagga)

실론섬 2014. 7. 22. 19:29

제18장 거친 흐름(폭류) 품
Ogha-vagga (SN 46.155-164)

oghasuttaṃ (SN 46.155-폭류 경)
1. 사왓티에서 설해짐. "비구들이여, 이런 네 가지 폭류(暴流)가 있다. 무엇이 넷인가? 감각적 쾌락에 의한 폭류, 존재에 의한 폭류, 견해에 의한 폭류, 무명에 의한 폭류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네 가지 폭류이다. 비구들이여, 이 네 가지 폭류를 철저한 지혜로 알기 위해, 완전한 지혜로 알기 위해, 완전한 부서짐을 위해, 버림을 위해서 ··· 이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야 한다."

 

(앞의 추구 품처럼 이렇게 전체를 펼침)​

yogasuttaṃ (SN 46.156-속박 경)
2. "비구들이여, 이런 네 가지 속박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감각적 쾌락의 속박, 존재의 속박, 견해의 속박, 무명의 속박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네 가지 속박이다. 비구들이여, 이 네 가지 속박을 철저한 지혜로 알기 위해, 완전한 지혜로 알기 위해, 완전한 부서짐을 위해, 버림을 위해서 ··· 이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야 한다."   ​

upādānasuttaṃ (SN 46.157-집착 경)
3. "비구들이여, 이런 네 가지 집착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감각적 쾌락에 대한 집착, 견해에 대한 집착, 삿된 계율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戒禁取], 자아의 교리(有身見) 대한 집착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네 가지 집착이다. 비구들이여, 이 네 가지 집착을 철저한 지혜로 알기 위해, 완전한 지혜로 알기 위해, 완전한 부서짐을 위해, 버림을 위해서 ··· 이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야 한다."  ​

ganthasuttaṃ (SN 46.158-매듭 경) 
4. "비구들이여, 이런 네 가지 매듭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간탐의 몸의 매듭, 성냄의 몸의 매듭, 삿된 계율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의 몸의 매듭, 이것만이 진리라고 고집하는 몸의 매듭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네 가지 매듭이다. 비구들이여, 이 네 가지 매듭을 철저한 지혜로 알기 위해, 완전한 지혜로 알기 위해, 완전한 부서짐을 위해, 버림을 위해서 ··· 이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야 한다."  

*‘몸의 매듭’이란 정신적인 몸의 매듭이니 매듭짓고 얽어매는 오염원을 말한다.”(SA.iii.137)
“매듭짓고 얽어매는 오염원이란 원인을 결과에 얽어매고 업의 회전을 과보의 회전에 얽어매어서 괴로움에 묶어버리는 것이라고 알려진 것을 뜻한다."(SAT.iii.121)   

anusayasuttaṃ (SN 46.159-잠재성향 경)
5. "비구들이여, 이런 일곱 가지 잠재성향이 있다. 무엇이 일곱인가? 감각적 쾌락의 잠재성향, 성냄의 잠재성향, 교만의 잠재성향, 견해의 잠재성향, 의심의 잠재성향, 존재에 대한 탐욕의 잠재성향, 무명의 잠재성향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일곱 가지 잠재성향이다. 비구들이여, 이 일곱 가지 잠재성향을  철저한 지혜로 알기 위해, 완전한 지혜로 알기 위해, 완전한 부서짐을 위해, 버림을 위해서 ··· 이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야 한다." 

​kāmaguṇasuttaṃ (SN 46.160-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 경)
6.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일으키고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 ···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 ···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 ··· 혀로 인식되는 맛들 ···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환락을 야기하기 마렴인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을 철저한 지혜로 알기 위해, 완전한 지혜로 알기 위해, 완전한 부서짐을 위해, 버림을 위해서 ··· 이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야 한다."     ​

nīvaraṇasuttaṃ (SN 46.161-장애 경)
7.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장애가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의 장애, 성냄의 장애, 해태.혼침(혼침과 졸음)의 장애, 들뜸.후회(들뜸)의 장애, 의심의 장애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다섯 가지 장애이다. 비구들이여, 이 다섯 가지 장애를 철저한 지혜로 알기 위해, 완전한 지혜로 알기 위해, 완전한 부서짐을 위해, 버림을 위해서 ··· 이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야 한다."     

upādānakkhandhasuttaṃ (SN 46.162-오취온(五取蘊) 경)
8.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집착에 의한 온[五取蘊.오취온]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물질적 요소에 집착하여 이루어진 온, 감수작용에 집착하여 이루어진 온, 지각작용에 집착하여 이루어진 온, 형성작용에 집착하여 이루어진 온, 식별작용에 집착하여 이루어진 온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다섯 가지 집착에 의한 온(무더기.다발)이다. 비구들이여, 이 다섯 가지 집착에 의한 온을 철저한 지혜로 알기 위해, 완전한 지혜로 알기 위해, 완전한 부서짐을 위해, 버림을 위해서 ··· 이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야 한다." 

orambhāgiyasuttaṃ (SN 46.163-낮은 단계의 족쇄(하분결.下分結) 경)
9.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五下分結]가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유신견(有身見), 의심, 삿된 계율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 감각적 쾌락, 성냄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이다. 비구들이여, 이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철저한 지혜로 알기 위해, 완전한 지혜로 알기 위해, 완전한 부서짐을 위해, 버림을 위해서 ··· 이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야 한다."         

 uddhambhāgiyasuttaṃ (SN 46.164-높은 단계의 족쇄(상분결.上分結) 경)
10.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높은 단계의 족쇄[五上分結]가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색계에 대한 탐욕, 무색계에 대한 탐욕, 교만, 들뜸, 무명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다섯 가지 높은 단계의 족쇄이다. 비구들이여, 이 다섯 가지 높은 단계의 족쇄를 철저한 지혜로 알기 위해, 완전한 지혜로 알기 위해, 완전한 부서짐을 위해, 버림을 위해서 ··· 이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야 한다."   ​


* 철저한 앎(abhinna)은 보통 요가적인 수행에 의해 체득된 초이성적 지혜를 가리킨다. abhinna 는 '통지(通知)', '신통(神通)', '체득지(體得智)' 등으로 한역이 되는데, 흔히 말하는 '하늘과 같은 눈(天眼通 천안통 dibbacakkhu)', 전생에 대한 기억(宿明通 숙명통 pubbenivasanussati)'등의 여섯 신통을 'chajabhinna'라고 하는 것에서 이 말의 용도가 어떠한지를 짐작할 수 있다.
* 완전한 앎(parinna)는 다른 말로 '회득지(會得智)'로도 번역이 되는데, 번뇌를 소멸한 상태에서 지니는 앎을 가리킨다. SN. vol 3, pp26.160에 "비구들이여, 탐냄의 소멸, 성냄의 소멸, 어리석음의 소멸이 있다. 비구들이여, 바로 이것을 완전한 앎이라 한다yo bhikkhaveragakkhayo dosakkhayo mohakkhayo. ayam vuccati bhikkhave parinnati)" 라는 구절이 있다.
* 'pahana(斷 단)'란 여기에서 한역어 단(斷)에 준하여 '끊음'으로 번역했지만, 원래는 산스끄리뜨어의 동사원형 pravha 와 동일한 기원을 둔 말로 'vha'는 '내버려 두다', '버리다', '떠나다'의 의미를 지닌다. 'pahana'를 '단(斷)'이라는 말 대신에 보통 '사단(捨斷)'으로도 번역하는데, 여기에서 '사(捨)'가 바로 그와 같은 원래의 의미를 잘 나타낸다. 접두어인 'pra'에는 강조의 의미가 있다. 따라서 'pra'가 첨가됨으로써 '버리다', '포기하다'라고 하는 원래적 의미가 '..을 끊다', '..을 제거하다'라고 하는 의미로까지 강화된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또한 "무릇 끊긴 제법(諸法)이 있다고 하는 것은 곧 포기된 제법이 있다는 것이다(ye ye dhamma pahana honti te te dhamma pariccatta honti)라는 빠띠삼비다막가등의 주석서의 구절에서 보듯이 'pahana'라는 말의 의미가 '끊음'이라기 보다는 '버림'이나 '포기'에 가깝다는 것을 확인케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pahana'라는 의미를 이렇게 이해할 때 경전 곳곳에 나오는 "비구들이여, 눈을 끊어야 한다. 시각대상을 끊어야 한다. 눈에 의한 식별을 끊어야 한다. ···(cakkhum bhikkhave pahatabbam, rupa pahatabba, cakkhuvinnanam pahatabbam···)" 등의 구절에 대해서도 무리없는 이해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제18장 폭류 품이 끝났다. 
깨달음의 요소 상윳따(S46)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