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의 중부지방에는 캔디(kandy)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영국에 의해서 신할라 왕조(캔디왕국)이 망하기 전까지 300년간 신할라 왕조의 수도였던 곳입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의 경주쯤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캔디에는 불치사(佛齒寺. temple of the tooth. Dalada Malgawa)가 있는데 말 그대로 붓다의 치아사리를 모셔놓은 사찰입니다. 이 치아사리는 서기 4세기에 오릿사 주의 카링카 왕자가 머리카락속에 치아사리를 감춰서 들여와 맨처음에는 아누라다푸라(신할라 왕조의 첫수도)에 봉안되었다가 수도가 옮겨질 때 마다 치아사리도 함께 옮겨졌습니다. 치아사리가 캔디의 불치사로 옮겨진 것은 1590년 입니다.
붓다의 치아사리는 국가의 최고 보물로써 옥쇄와 같은 것입니다. 식민지 시절에 각 나라가 스리랑카의 상징이자 불교도들의 단합의 중추였던 이 불치를 없애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건 노력으로 결국 실패했습니다. 불치는 굉장히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실제 그 진품을 본 사람은 일반인들 중에서 아무도 없습니다. 어디에 보관하고 있는지도 일반인들은 알 수가 없습니다.
불치사 안에는 불치를 보관한 탑(buddha tooth stupa)라고 보석으로 꾸며놓은 조그만 탑이 있으며(아래 사진 참조) 그 안에 불치가 보존되어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불치의 보관 탑은 불치사 법당에 가면 볼 수 있으며 일반인들이 매일같이 예경드리는 곳 입니다. 그런데 이 탑안에 들어 있다고 하는 불치를 5-10년정도마다 한번씩 일반인들에게 공개를 하는데 그때도 실제 불치의 모습은 볼 수 없고 겹겹이 천으로 쌓여있는 모습만 보여 줍니다.
또한 절대로 사진촬영 금지 입니다. 대통령 할아버지가 와도 사진 촬영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불치사를 안내하는 책자에도 불치의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8월 보름이 되면 일주일간 페라훼라라는 축제를 하는데 그때 코끼리 등위에 불치를 보관한 보석함이 얹혀서 일반인들에게 보여줍니다. 하지만 안에 불치는 없습니다. 코끼리는 특별하게 뽑혀서 일년내내 놀다가 보석함 등에 모시고 가는 일만 평생하다가 숨을 거두는 영광을 누립니다.
그런데 대통령까지 나서서 주었다는 불치를 엄연히 사진까지 찍어서 보여주고 있으니..ㅎㅎㅎ 나원참 기가차서..
대통령이 속으로 엄청 비웃을 것입니다. 하지만 불교의 비지니스이니 이나라 대통령 욕할 일도 아닙니다. 그걸 좋다고 가져가는 한국승려들이 바보들이지요.
세상 어느나라 국가가 붓다의 진신사리를 소나개나 와서 사진찍게 할것이며 어느나라 대통령이 그 귀중한 불치를 다른 나라에 덜렁 주겠는지요? 그것도 불교 차원도 아니고 일개 사찰에다가... 대한민국 불교가 무슨 세계를 대표한다고..ㅋㅋ
이러다 영담스님한테 혼줄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여기 영담스님께서 공들여 도와주는 사찰이 제 집에서 불과 2km 떨어져 있고 제가 자주 가는데.. 주지스님 죄송합니다...()...
저 속에 아래 보석함이 보관되어 있고 그 안에 불치가 있다고 합니다만 실제로는 다른 곳에 보관을 합니다.
불치를 보관한 보석함 입니다. 하지만 저 속을 열고 보면 아리보리 빛의 천(?)으로 겹겹이 둘러쌓여 있을 뿐 실제
붓다의 치아사리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사진 못 찍습니다.
코끼리 위에 보석함이 실려서 행사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당연히 불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불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모두들 두손 모아 공경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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