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청량함 품 Sīti-vagga (AN 6.85-95)
sītibhāvasuttam (AN 6.85-청량함 품)
85.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위없는 청량함을 실현할 수 없다. 무엇이 여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마음을 절제해야 할 때 마음을 절제하지 못한다. 마음을 분발해야 할 때 마음을 분발하지 못한다. 마음을 격려해야 할 때 마음을 격려하지 못한다. 마음을 평정하게 해야 할 때 마음을 평정하게 하지 못한다. 저열한 곳으로 기운다. 불변하는 자기 존재가 있음[有身]을 즐거워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위없는 청량함을 실현할 수 없다.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위없는 청량함을 실현할 수 있다. 무엇이 여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마음을 절제해야 할 때 마음을 절제한다. 마음을 분발해야 할 때 마음을 분발한다. 마음을 격려해야 할 때 마음을 격려한다. 마음을 평정게 해야 할 때 마음을 평정하게 한다. 수승한 도(道)와 과(果)로 기운다. 열반을 즐거워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위없는 청량함을 실현할 수 있다.”
*'청량함(sitibhava)'이란 열반이나 오염원의 방해들이 가라앉은 것이다.(Pm.181)
*'마음을 절제해야 할 때'등에서 들떠있을 때는 마음을 삼매로 절제해야 하고, 게으름에 빠진 때는 정진으로 분발해야 하고, 지루한 때는 삼매로 격려해야 하고, 고요한 때는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로서 평온하게 해야 한다.(AA.iii.413)
āvaraṇasuttaṃ (AN 6.86-장애 경)
86.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법을 갖춘 자는 정법을 배운다고 하더라도 확고함에 들 수 없고 선법(유익한)들에 대한 올바름을 가질 수 없다. 무엇이 여섯인가?
업의 장애를 가졌고, 오염원의 장애를 가졌고, 과보의 장애를 가졌고, 믿음이 없고, 열의가 없고, 지혜가 없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법을 갖춘 자는 정법을 배운다고 하더라도 확고함에 들 수 없고 선법들에 대한 올바름을 가질 수 없다.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법을 갖추고 정법을 배우는 자는 확고함에 들 수 있고 선법들에 대한 올바름을 가질 수 있다. 무엇이 여섯인가?
업의 장애가 없고, 오염원의 장애가 없고, 과보의 장애가 없고, 믿음이 있고, 열의가 있고, 지혜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법을 갖추고 정법을 배우는 자는 확고함에 들 수 있고 선한 법들에 대한 올바름을 가질 수 있다.”
*업의 장애를 가진 자들이란 무간업을 가진 자들이다. 오염원의 장애를 가진 자들이란 고착된 삿된 견해를 가진 자와 양성자와 고자를 뜻한다. 과보의 장애를 가진 자들이란 원인이 없는 재생연결과 두 가지 원인을 가진 재생연결을 가진 자들이다. 믿음이 없는 자들이란 세존 등에 믿음이 없는 자들이다. 열의가 없는 자들이란 대적할 것이 없는 도닦음에 대해 열의가 없는 자들이다. 지혜가 없는 자들이란 세간적이거나 출세간적인 바른 견해가 없는 자들이다. 확실함에 들 수 없고 선법들에 대한 올바름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은 선법들에 대해 확실함이라 불리고 또한 올바름이라 불리는 성스러운 도에 들어 갈 수 없다는 뜻이다.(Vis.V.31)
voropitasuttaṃ (AN 6.87-빼앗음 경)
87.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법을 갖춘 자는 정법을 배운다고 하더라도 확고함에 들 수 없고 선법(유익한)들에 대한 올바름을 가질 수 없다. 무엇이 여섯인가?
어머니의 목숨을 빼앗고, 아버지의 목숨을 빼앗고, 아라한의 목숨을 빼앗고, 오염된 마음으로 여래의 몸에서 피가 나게 하고, 승가를 분열시키고,
지혜가 없어 어리석고 멍청하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법을 갖춘 자는 정법을 배운다고 하더라도 확고함에 들 수 없고 선법들에 대한 올바름을 가질 수 없다.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법을 갖추고 정법을 배우는 자는 확고함에 들 수 있고 선법들에 대한 올바름을 가질 수 있다. 무엇이 여섯인가?
어머니의 목숨을 빼앗지 않고, 아버지의 목숨을 빼앗지 않고, 아라한의 목숨을 빼앗지 않고, 오염된 마음으로 여래의 몸에 피가 나게 하지 않고,
승가를 분열시키지 않고, 지혜가 있어 어리석지 않고 멍청하지 않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법을 갖추고 정법을 배우는 자는 확고함에 들 수 있고 선법들에 대한 올바름을 가질 수 있다.”
Sussūsatisuttam (AN 6.88-듣고자 함 경)
88.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법을 갖춘 자는 정법을 배운다고 하더라도 확고함에 들 수 없고, 선법들에 대한 올바름을 가질 수 없다. 무엇이 여섯인가?
여래가 선언하신 법과 율을 설할 때 그것을 들으려 하지 않고, 귀 기울이지 않고, 잘 알아서 마음에 새기지 않고, 이익이 되지 않는 것을 취하고,
이익이 되는 것을 버리고, [교법에] 적합한 지혜를 구족하지 못했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법을 갖춘 자는 정법을 배운다고 하더라도 확고함에 들 수 없고, 선법들에 대한 올바름을 가질 수 없다.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법을 갖추고 정법을 배우는 자는 확고함에 들 수 있고 선법들에 대한 올바름을 가질 수 있다. 무엇이 여섯인가?”
여래가 선언하신 법과 율을 설할 때 그것을 듣고자 하고, 귀 기울이고, 잘 알아서 마음에 새기고, 이익이 되는 것을 취하고, 이익이 되지 않는 것을 버리고, [교법에] 적합한 지혜를 구족했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법을 갖추고 정법을 배우는 자는 확고함에 들 수 있고 선법들에 대한 올바름을 가질 수 있다.”
appahāyasuttaṃ (AN 6.89-제거하지 못함 경)
89.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법을 제거하지 않으면 올바른 견해의 구족을 실현할 수 없다. 무엇이 여섯인가?
불변하는 자기 자신이 존재한다는 견해[有身見], 의심, 삿된 계율과 의식에 대한 집착[戒禁取], 악처로(상실과 비탄의 상태) 인도하는 탐욕, 악처로 인도하는 성냄, 악처로 인도하는 어리석음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법을 제거하지 않으면 올바른 견해의 구족을 실현할 수 없다.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법을 제거하면 올바른 견해의 구족을 실현할 수 있다. 무엇이 여섯인가?
불변하는 자기 자신이 존재한다는 견해, 의심, 삿된 계율과 의식에 대한 집착, 악처로 인도하는 탐욕, 악처로 인도하는 성냄, 악처로 인도하는 어리석음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법을 제거하면 올바른 견해의 구족을 실현할 수 있다.”
pahīnasuttaṃ (AN 6.90-제거함 경)
90. “비구들이여, 올바른 견해를 구족한 사람은 여섯 가지 법을 제거하였다. 무엇이 여섯인가?
자기 자신이 존재한다는 견해, 의심, 삿된 계율과 의식에 대한 집착, 악처로 인도하는 탐욕, 악처로 인도하는 성냄, 악처로 인도하는 어리석음이다.
비구들이여, 올바른 견해를 구족한 사람은 이러한 여섯 가지 법을 제거하였다.”
abhabbasuttaṃ (AN 6.91-불가능 경)
91. “비구들이여,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여섯 가지 법들을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무엇이 여섯인가?
자기 자신이 존재한다는 견해, 의심, 삿된 계율과 의식에 대한 집착, 악처로 인도하는 탐욕, 악처로 인도하는 성냄, 악처로 인도하는 어리석음이다.
비구들이여,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이러한 여섯 가지 법을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pathābhabbaṭṭhānasuttaṃ (AN 6.92-불가능한 경우 경1)
92. “비구들이여, 이런 여섯 가지 경우는 불가능하다. 어떤 여섯인가?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스승을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고 머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법을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고 머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승가를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으며 머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닦음을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고 머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가지 말아야 할 것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욕계에 여덟 번째 존재를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지 말아야 할 것(anagamaniya vatthu)'이란 하지 말아야 하는 행위다. 즉 오계를 범함과 62가지 사견과 동의어다.(AA.iii.414)
*'여덟 번째 존재란 욕계에 여덟 번째로 재생연결식을 받는 것을 말한다.(Ibid) 견해를 갖춘 자는 예류도를 얻은 자를 말한다. 그러므로 예류자는 최대 일곱 번만 다시 이 세상에 태어나기 때문에 여덟 번째 태어남이란 없다는 말이다.
dutiyābhabbaṭṭhānasuttaṃ (AN 6.93-불가능한 경우 경2)
93. “비구들이여, 이런 여섯 가지 경우는 불가능하다. 어떤 여섯 가지인가?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형성된 것[行, saṅkhāra]이 어떤 것이든 그것을 영원하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형성된 것이 어떤 것이건 그것을 즐거움이라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법에 대해 어떤 것이건 그것을 자아라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무간업을 짓는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예언에 의해 청정함을 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외도들 가운데서 보시 받을 만한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tatiyābhabbaṭṭhānasuttaṃ (AN 6.94-불가능한 경우 경3)
94. “비구들이여, 이런 여섯 가지 경우는 불가능하다. 어떤 여섯 가지인가?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어머니의 목숨을 빼앗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아버지의 목숨을 빼앗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아라한의 목숨을 빼앗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오염된 마음으로 여래의 몸에 피가 나게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승가를 분열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다른 사람을 스승으로 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catutthabbaṭṭhānasuttaṃ ( AN 6.95-불가능한 경우 경4)
95. “비구들이여, 이런 여섯 가지 경우는 불가능하다. 어떤 여섯 가지인가?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즐거움과 괴로움은 자신이 만든 것이라는 견해로 되돌아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즐거움과 괴로움은 남이 만든 것이라는 견해로 되돌아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즐거움과 괴로움은 자신이 만든 것이기도 하고 남이 만든 것이기도 하다는 견해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즐거움과 괴로움은 자신이 만든 것이 아닌 우연히 발행한 것이라는 견해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즐거움과 괴로움은 남이 만든 것이 아닌 우연히 발생한 것이라는 견해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 즐거움과 괴로움은 자신이 만든 것도 아니요 남이 만든 것도 아닌 우연히 발생한 것이라는 견해로 되돌아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무엇이 그 원인인가?
비구들이여, 올바른 견해를 구족한 사람에게는 원인과 원인에서 생긴 법들이 바르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경우는 있을 수 없다.”
*'자신이 만든 것이라는 [견해](sayamkata)'는 자아가 있다는 견해를 말한다.(AA.iii.414)
세존께서는 상윳따 니까야 나체 수행자 경(S12:17)에서 괴로움은 자신이 만든 것이라고 하는 것은 업을 짓는 자와 과보를 경험하는 자가 같다는 견해에 바탕한 것이라서 상견에 빠진 것이고, 남이 만든 것이라고 하는 것은 업을 짓는 자와 과보를 경험하는 자가 다르다는 견해에 바탕한 것이라서 단견에 빠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이러한 양극단을 의지하지 않고 중간에 의지해서 법을 설한다고 천명하시면서 12연기의 유전문과 환멸문을 설하고 계신다.
제9장 청량함 품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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