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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의 모음 - 4. 천신 품(Devatā-vagga. AN7.32-43)

실론섬 2014. 8. 8. 21:43

제4장 천신 품 Devatā-vagga (AN 7.32-43)
 
appamādagaravasuttam (AN 7.32-불방일을 중히 여김 경)
32. 그 무렵 어떤 천신이 밤이 아주 깊었을 때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따 숲을 환하게 밝히면서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선 그 천신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일곱 가지 법이 있으면 비구가 쇠퇴하지 않게 됩니다. 어떤 일곱입니까? 스승을 존중함, 법을 존중함, 승가를 존중함, 닦음을 존중함, 삼매를 존중함, 불방일을 존중함, 친절한 환영을 존중함입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일곱 가지 법이 있으면 비구가 쇠퇴하지 않게 됩니다."

그 천신은 이렇게 말하였고 스승께서는 그것에 동의를 하셨다. 그러자 천신은 ‘스승께서 나의 말에 동의를 하셨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나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존경의 의미로 오른쪽으로 돌아 거기서 사라졌다.

 

세존께서는 그 밤이 지나자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간밤에 어떤 천신이 밤이 아주 깊었을 때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따 숲을 환하게 밝히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선 그 천신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일곱 가지 법이 있으면 비구가 쇠퇴하지 않게 됩니다. 어떤 일곱입니까? 스승을 존중함, 법을 존중함, 승가를 존중함, 닦음을 존중함, 삼매를 존중함, 불방일을 존중함, 친절한 환영을 존중함입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일곱 가지 법이 있으면 비구가 쇠퇴하지 않게 됩니다.’라고.

비구들이여, 천신은 이렇게 말하였고 나는 그것에 동의를 하였다. 그러자 천신은 ‘스승께서 나의 말에 동의를 하셨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나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존경의 의미로 오른쪽으로 돌아 거기서 사라졌다.”


'스승을 존중하고 법을 존중하고 승가를 아주 존경하며 

닦음을 존중하고 삼매를 존중하고 불방일을 존중하고

친절한 환영을 존중하는 비구는 퇴보할 수 없으며 열반의 곁에 있다.'

 

hirigaravasuttam (AN 7.33-뉘우칠 줄 아는 힘을 중히 여김 경)
33. "비구들이여, 간밤에 어떤 천신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따 숲을 환하게 밝히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경의를 표한 뒤 한 곁에 섰다. 비구들이여, 한 곁에 선 그 천신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일곱 가지 법이 있으면 비구가 쇠퇴하지 않게 됩니다. 어떤 일곱입니까? 
스승을 존중함, 법을 존중함, 승가를 존중함, 닦음을 존중함, 삼매를 존중함, 뉘우칠 줄 아는 힘을 존중함, 부끄러운 줄 아는 힘을 존중함입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일곱 가지 법이 있으면 비구가 쇠퇴하지 않게 됩니다.'라고.
비구들이여, 그 천신은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말한 뒤에 나에게 경의를 표한 뒤 존경의 의미로 오른쪽으로 돌아 거기서 사라졌다.”

 

'스승을 존중하고 법을 존중하고 승가를 아주 존중하며

삼매를 존중하고 뉘우칠 줄 아는 힘을 가지고 부끄러운 줄 아는 힘을 가진 비구는

쇠퇴할 수 없으며 열반의 곁에 있다.'

 

pathamasovacassatasuttaṃ (AN 7.34-훈계를 잘 받아들임 경1)

 

34. “비구들이여, 간밤에 어떤 천신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따 숲을 환하게 밝히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천신은 나에게 이와 같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일곱 가지 법이 있으면 비구가 쇠퇴하지 않게 됩니다. 어떤 일곱입니까?

스승을 존중함, 법을 존중함, 승가를 존중함, 닦음을 존중함, 삼매를 존중함, 훈계를 잘 받아들임, 선우(善友)를 사귐입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일곱 가지 법이 있으면 비구가 쇠퇴하지 않게 됩니다.’ 

비구들이여 천신은 이렇게 말하였고 나는 그것에 동의를 하였다. 그러자 천신은 ‘스승께서 나의 말에 동의를 하셨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나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존경의 의미로 오른쪽으로 돌아 거기서 사라졌다.”

 

'스승을 존중하고 법을 존중하고 승가를 존중하며

삼매를 존중하고 훈계를 잘 받아들이고 좋은 친구를 사귀는 비구는

쇠퇴할 수 없으며 열반의 곁에 있다.'

 

dutiyasovacassatasuttaṃ (AN 7.35-훈계를 잘 받아들임 경2)

35. “비구들이여, 간밤에 어떤 천신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따 숲을 환하게 밝히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천신은 나에게 이와 같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일곱 가지 법이 있으면 비구가 쇠퇴하지 않게 됩니다. 어떤 일곱입니까?
스승을 존중함, 법을 존중함, 승가를 존중함, 닦음을 존중함, 삼매를 존중함, 훈계를 잘 받아들임, 선우(善友)를 사귐입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일곱 가지 법이 있으면 비구가 쇠퇴하지 않게 됩니다.’ 
비구들이여 천신은 이렇게 말하였고 나는 그것에 동의를 하였다. 그러자 천신은 ‘스승께서 나의 말에 동의를 하셨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나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존경의 의미로 오른쪽으로 돌아 거기서 사라졌다.”

 

이렇게 말씀하시자 사리뿟따 존자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설하신 것의 뜻을 저는 이와 같이 자세하게 압니다. 
세존이시여, 여기 비구는 자신이 스승을 존중하고 스승을 존중하는 것을 칭송합니다. 그리고 스승을 존중하지 않는 다른 비구들도 스승을 존중하도록 격려하고, 스승을 존중하는 비구들에 대해서 진실하고 바르게 칭송하는 말을 적당한 때에 합니다. 
여기 비구는 자신이 법을 존중하고 법을 존중하는 것을 칭송합니다. 그리고 법을 존중하지 않는 다른 비구들도 법을 존중하도록 격려하고, 법을 존중하는 비구들에 대해서는 진실하게 바르게 칭송하는 말을 적당한 때에 합니다. 
여기 비구는 자신이 승가를 존중하고 승가를 존중하는 것을 칭송합니다. 그리고 승가를 존중하지 않는 다른 비구들도 승가를 존중하도록 격려하고, 승가를 존중하는 비구들에 대해서 진실하게 바르게 칭송하는 말을 적당한 때에 합니다. 
여기 비구는 자신이 닦음을 존중하고 학습을 존중하는 것을 칭송합니다. 그리고 닦음을 존중하지 않는 다른 비구들도 닦음을 존중하도록 격려하고, 학습을 존중하는 비구들에 대해서 진실하고 바르게 칭송하는 말을 적당한 때에 합니다. 
여기 비구는 자신이 삼매를 존중하고 삼매를 존중하는 것을 칭송합니다. 그리고 삼매를 존중하지 않는 다른 비구들도 삼매를 존중하도록 격려하고, 삼매를 존중하는 비구들에 대해서 진실하고 바르게 칭송하는 말을 적당한 때에 합니다. 
여기 비구는 자신이 훈계를 잘 받아들이고 훈계를 잘 받아들이는 것을 칭송합니다. 그리고 훈계를 잘 받아들이는 것을 존중하지 않는 다른 비구들도 훈계를 잘 받아들이는 것을 존중하도록 격려하고, 훈계를 잘 받아들이는 것을 존중하는 비구들에 대해서 진실하고 바르게 칭송하는 말을 적당한 때에 합니다. 
여기 비구는 자신이 선우를 사귀고 선우를 사귀는 것을 칭송합니다. 그리고 선우를 사귀지 않는 다른 비구들도 선우를 사귀도록 격려하고, 선우를 사귀는 비구들에 대해서 진실하고 바르게 칭송하는 말을 적당한 때에 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설하신 것의 뜻을 저는 이와 같이 자세하게 압니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사리뿟따여. 사리뿟따여, 내가 간략하게 설해 준 뜻을 그대는 이와 같이 자세하게 아는구나. 

사리뿟따여, 여기 비구는 자신이 스승을 존중하고 스승을 존중하는 것을 칭송한다. 그리고 스승을 존중하지 않는 다른 비구들도 스승을 존중하도록 격려하고, 스승을 존중하는 비구들에 대해서 진실하고 바르게 칭송하는 말을 적당한 때에 한다. 

그는 자신이 법을 존중하고 법을 존중하는 것을 칭송한다. 그리고 법을 존중하지 않는 다른 비구들도 법을 존중하도록 격려하고, 법을 존중하는 비구들에 대해서 진실하고 바르게 칭송하는 말을 적당한 때에 한다. 

그는 자신이 승가를 존중하고 승가를 존중하는 것을 칭송한다. 그리고 승가를 존중하지 않는 다른 비구들도 승가를 존중하도록 격려하고, 승가를 존중하는 비구들에 대해서 진실하고 바르게 칭송하는 말을 적당한 때에 한다. 

그는 자신이 닦음을 존중하고 닦음을 존중하는 것을 칭송한다. 그리고 닦음을 존중하지 않는 다른 비구들도 닦음을 존중하도록 격려하고, 닦음을 존중하는 비구들에 대해서 진실하고 바르게 칭송하는 말을 적당한 때에 한다. 

그는 자신이 삼매를 존중하고 삼매를 존중하는 것을 칭송한다. 그리고 삼매를 존중하지 않는 다른 비구들도 삼매를 존중하도록 격려하고, 삼매를 존중하는 비구들에 대해서 진실하고 바르게 칭송하는 말을 적당한 때에 한다. 

그는 자신이 훈계를 잘 받아들이고 훈계를 잘 받아들이는 것을 존중하는 것을 칭송한다. 그리고 훈계를 잘 받아들이는 것을 존중하지 않는 다른 비구들도 훈계를 잘 받아 들이도록 격려하고, 훈계를 잘 받아들이는 것을 존중하는 비구들에 대해서 진실하고 바르게 칭송하는 말을 적당한 때에 한다.

그는 자신이 선우를 사귀고 선우를 사귀는 것을 칭송한다. 그리고 선우를 사귀지 않는 다른 비구들도 선우를 사귀도록 격려하고, 선우를 사귀는 비구들에 대해서 진실하고 바르게 칭송하는 말을 적당한 때에 한다.

사리뿟따여, 내가 간략하게 설한 것의 뜻을 그대는 이와 같이 자세하게 알아야 한다.”

 

paṭhamamittasuttaṃ (AN 7.36-친구 경1)

36. “비구들이여, 일곱 가지 요소를 갖춘 친구와는 교제해야 한다. 무엇이 일곱인가?
주기 어려운 것을 보시하고, 하기 어려운 것을 하고, 견디기 어려운 것을 견디고, 숨겨야 할 것을 말해주고, 숨겨야 할 것을 숨겨주고, 어려움에 처했을 때 떠나지 않고, 망했더라도 멸시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일곱 가지 요소를 갖춘 친구와는 교제해야 한다.”

 

'친구는 주기 어려운 것을 보시하고, 하기 어려운 것을 하고
나쁜 말도, 고통스러운 것도 참는다.
숨겨야 할 것을 말해주고, 숨겨야 할 것을 숨겨주고
어려움에 처했을 때 떠나지 않고, 망했더라도 멸시하지 않는다.

여기 사람에게서 이런 조건들이 발견되는
그는 친구이기를 바라는 친구이다. 그런 사람을 교제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런 성품을 지닌 사람, 그가 바로 친구이니  

친구를 바라는 사람은 이러한 자를 사귀어야 한다.'

 

dutiyamittasuttam (AN 7.37-친구 경2) 

37. “비구들이여, 일곱 가지 법을 갖춘 비구를 친구로 시중들고 경모하고 섬겨야 한다. 비록 그가 쫓아낸다 하더라도 말이다. 무엇이 일곱인가?
사랑하고, 마음에 들고, 중후하고, 닦음을 갖추었고, 말에 능숙하고, 거친 말을 견디고, 심오한 말을 하고, 잘못되게 인도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일곱 가지 법을 갖춘 비구를 친구로 시중들고 경모하고 섬겨야 한다. 비록 그가 쫓아낸다 하더라도 말이다.”


'사랑하고 중후하고 닦음을 갖추었고  

말에 능숙하고 거친 말을 견디고  

심오한 말을 하고 잘못되게 인도하지 않는  

이런 성품을 지닌 사람, 그가 바로 친구이니  

친구를 바라는 사람은   

이로움을 원하고 동정심을 가진 그를  

비록 파멸한다 할지라도 그런 자를 사귀어야 한다.'

 

paṭhamapaṭisambhidāsuttaṃ (AN 7.38-사무애해(無礙解) 경1)
38. “비구들이여, 일곱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오래지 않아 네 가지 무애해(사무애해.四無礙解)를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하여  머물게 될 것이다. 무엇이 일곱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것은 나의 정신적 태만이다.’라고 있는그대로 철저히 알아 차린다. 

안으로 마음이 위축되어 있으면 ‘나의 마음은 안으로 위축되어 있다.’라고 있는그대로 철저히 알아 차린다.

밖으로 마음이 산란해져 있으면 ‘나의 마음은 밖으로 산란해져 있다.’라고 있는그대로 철저히 알아 차린다.

그에게는 분명하게 지각하는 느낌들이 일어나고 머물고 사라지면, '나에게 분명하게 지각하는 느낌들이 일어나고 머물고 사라진다'리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유익하거나 유익하지 않는 법들에 대해 표상을 잘 취하고 잘 마음을 기울이고 잘 간직하고 지혜로 잘 통찰한다. 
저열하거나 수승한 법들에 대해 표상을 잘 취하고 잘 마음을 기울이고 잘 간직하고 지혜로 잘 통찰한다. 
나쁘거나 좋은 부분을 가진 법들에 대해 표상을 잘 취하고 잘 마음을 기울이고 잘 간직하고 지혜로 잘 통찰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일곱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오래지 않아 네 가지 무애해를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하여 머물게 될 것이다."

 

*'안으로 위축되어 있다(ajjhattam samkhittam)'는 것은 해태와 혼침(thina-middha)에 빠져있다는 뜻이다. '밖으로 산란해져 있다(bahiddha vikkhittam)'는 것은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대해 흩어져 있다는 뜻이다.(AA.iv.25)

 

dutiyapaṭisambhidāsuttaṃ (AN 7.39-사무애해 경2)

39. "비구들이여, 일곱 가지 법을 갖춘 사리뿟따는 네 가지 무애해를 지금 여기에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 무엇이 일곱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사리뿟따는 ‘이것은 나의 정신적인 태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 차린다.

안으로 마음이 위축되어 있으면 ‘나의 마음은 안으로 위축되어 있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 차린다.

밖으로 마음이 산란해져 있으면 ‘나의 마음은 밖으로 산란해져 있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철저히 차린다.

그에게는 분명하게 지각하는 느낌들이 일어나고 머물고 사라지면, '나에게 분명하게 지각하는 느낌들이 일어나고 머물고 사라진다'리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아 차린다.

유익하거나 유익하지 않는 법들에 대해 표상을 잘 취하고 잘 마음을 기울이고 잘 간직하고 지혜로 잘 통찰한다. 
저열하거나 수승한 법들에 대해 표상을 잘 취하고 잘 마음을 기울이고 잘 간직하고 지혜로 잘 통찰한다. 
나쁘거나 좋은 부분을 가진 법들에 대해 표상을 잘 취하고 잘 마음을 기울이고 잘 간직하고 지혜로 잘 통찰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일곱 가지 법을 갖춘 사리뿟따는 네 가지 무애해를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하여 머문다.”

 

paṭhamavasasuttaṃ (AN 7.40-지배 경1)
40. “비구들이여, 일곱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마음을 지배한다. 비구가 마음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무엇이 일곱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삼매에 능숙하고, 삼매의 증득에 능숙하고, 삼매에 머무는 데 능숙하고, 삼매에서 출정하는데 능숙하고, 삼매의 즐거움에 능숙하고, 삼매의 영역에 능숙하고, 삼매로 마음을 기울이는 것에 능숙하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일곱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마음을 지배한다. 비구가 마음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dutiyavasasuttaṃ ( AN 7.41-지배 경2)

41. "비구들이여, 일곱 가지 법을 갖춘 사리뿟따는 마음을 지배한다. 사리뿟따가 마음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무엇이 일곱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사리뿟따는 삼매에 능숙하고, 삼매의 증득에 능숙하고, 삼매에 머무는데 능숙하고, 삼매에서 출정하는데 능숙하고, 삼매의 즐거움에 능숙하고, 삼매의 영역에 능숙하고, 삼매에서 마음을 기울이는 것에 능숙하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일곱 가지 법을 갖춘 사리뿟따는 마음을 지배한다. 사리뿟따가 마음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pathamaniddasavatthusuttam (AN 7.42-탁월함 경1)
4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사리뿟따 존자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 사왓티로 들어갔다. 그런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탁발을 위해 사왓티로 들어가는 것은 너무 이르다. 나는 지금 외도 유행승들의 숲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라고. 사리뿟따 존자는 외도 유행승들의 숲으로 갔다. 가서는 외도 유행승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한 곁에 앉았다.

 

그 외도 유행승들은 함께 모여서 서로 이런 대화를 하고 있었다.
“도반들이여, 누구든지 12년을 완전하고 청정한 범행을 닦으면 ‘탁월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다.”라고. 

 

* 바라문교 제의서(祭儀書)에 의하면 바라문들은 보통 8살에 스승을 정해서, 그 문하에 들어가서 20살까지 12년 동안 자기 문파의 베다와 여러 가지 지식들을 배운다. 그래서 ‘바라문들은 12년간을 청정범행을 닦는다.’고 한다. 본문은 이러한 바라문교의 전통과 관계가 있다.

 

하지만 사리뿟따 존자는 그 외도 유행승들의 말을 인정하지도 못하고 부정하지도 못했다.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못한 채 자리에서 일어나서 떠났다. '나는 세존의 앞에서 이 말의 의미를 알아봐야겠다.'라면서. 꼬삼비에서 탁발을 위해 돌아다닌 뒤에 오후에 탁발에서 돌아온 사리뿟따 존자는 세존에게 왔다. 와서는 세존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는 세존에게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여기, 세존이시여, 저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꼬삼비로 들어갔습니다. 그때 저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탁발을 위해 꼬삼비로 가기에는 너무 이르다. 나는 외도 유행승들의 사원으로 가는 것이 어떨까!'라고. 그래서 저는 외도 유행승들의 사원으로 갔습니다. 가서는 외도 유행승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그때, 세존이시여, 그 외도 유행승들은 함께 모여서 서로 이런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도반들이여, 누구든지 12년을 완전하고 청정한 범행을 닦으면 ‘탁월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다.'라고. 그때, 세존이시여, 저는 그 외도 유행승들의 말을 인정하지도 못하고 부정하지도 못했습니다.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못한 채 자리에서 일어나서 떠났습니다. '나는 세존의 앞에서 이 말의 의미를 알아봐야겠다.'라면서. 세존이시여, 이 법과 율에서 단지 출가한 햇수에 의해서 탁월한 비구가 선언될 수 있습니까?”
”사리뿟따여, 이 법과 율에서는 단지 출가한 햇수[법납(法臘)]에 의해서 탁월한 비구가 선언될 수는 없다. 아난다여, 이런 일곱 가지 탁월함의 토대를 나는 스스로 완전한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선언했다.

 

사리뿟따여, 일곱 가지 탁월함의 토대가 있다. 이것은 내가 스스로 완전한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선언한 것이다. 무엇이 일곱인가?

사리뿟따여, 여기 비구는 삼학을 성취하는 것에 강한 의욕이 있고 미래에도 삼학을 성취하는 것에 열정이 사라지지 않는다. 

법을 주시하는데 강한 의욕이 있고 미래에도 법을 주시하는데 열정이 사라지지 않는다. 

욕구를 길들이는데 강한 의욕이 있고 미래에도 욕구를 길들이는데 열정이 사라지지 않는다. 

홀로 머묾에 강한 의욕이 있고 미래에도 홀로 머묾에 열정이 사라지지 않는다.

열심히 정진하는데 강한 의욕이 있고 미래에도 열심히 정진하는데 열정이 사라지지 않는다.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에 강한 의욕이 있고 미래에도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에 열정이 사라지지 않는다.

바른 견해로 통찰함에 강한 의욕이 있고 미래에도 바른 견해로 통찰함에 열정이 사라지지 않는다. 
사리뿟따여, 이러한 일곱 가지 탁월함의 토대가 있다. 이것은 내가 스스로 완전한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선언한 것이다.


사리뿟따여, 이러한 일곱 가지 탁월함의 토대를 갖춘 비구가 만일 12년을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닦았다면 그는 탁월한 비구라고 부르기에 충분하다. 만일 24년을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닦았다면 그는 탁월한 비구라고 부르기에 충분하다. 만일 36년을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닦았다면  그는 탁월한 비구라고 부르기에 충분하다. 만일 48년을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닦았다면 그는 탁월한 비구라고 부르기에 충분하다.”

 

dutiyaniddasasuttaṃ (AN 7.43-탁월함 경2)

43.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꼬삼비에서 고시따 사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아난다 존자가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꼬삼비로 들어갔다. 그때 아난다 존자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탁발을 위해 꼬삼비로 가기에는 너무 이르다. 나는 외도 유행승들의 사원으로 가는 것이 어떨까!'라고. 그래서 아난다 존자는 외도 유행승들의 사원으로 갔다. 가서는 외도 유행승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한 곁에 앉았다.

 

그 외도 유행승들은 함께 모여서 서로 이런 대화를 하고 있었다.

“도반들이여, 누구든지 12년을 완전하고 청정한 범행을 닦으면 ‘탁월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다.”라고. 

하지만 아난다 존자는 그 외도 유행승들의 말을 인정하지도 못하고 부정하지도 못했다.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못한 채 자리에서 일어나서 떠났다. '나는 세존의 앞에서 이 말의 의미를 알아봐야겠다.'라면서. 꼬삼비에서 탁발을 위해 돌아다닌 뒤에 오후에 탁발에서 돌아온 아난다 존자는 세존에게 왔다. 와서는 세존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는 세존에게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여기, 세존이시여, 저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꼬삼비로 들어갔습니다. 그때 저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탁발을 위해 꼬삼비로 가기에는 너무 이르다. 나는 외도 유행승들의 사원으로 가는 것이 어떨까!'라고. 그래서 저는 외도 유행승들의 사원으로 갔습니다. 가서는 외도 유행승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그때, 세존이시여, 그 외도 유행승들은 함께 모여서 서로 이런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도반들이여, 누구든지 12년을 완전하고 청정한 범행을 닦으면 ‘탁월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다.'라고. 그때, 대덕이시여, 저는 그 외도 유행승들의 말을 인정하지도 못하고 부정하지도 못했습니다.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못한 채 자리에서 일어나서 떠났습니다. '나는 세존의 앞에서 이 말의 의미를 알아봐야겠다.'라면서. 세존이시여, 이 법과 율에서 단지 출가한 햇수에 의해서 탁월한 비구가 선언될 수 있습니까?”
”아난다여, 이 법과 율에서는 단지 출가한 햇수[법납(法臘)]에 의해서 탁월한 비구가 선언될 수는 없다. 아난다여, 이런 일곱 가지 탁월함의 토대를 나는 스스로 완전한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선언했다.

 

어떤 일곱 가지인가? 

여기, 아난다여, 비구는 믿음이 있고, 뉘우칠 줄 아는 힘이 있고, 부끄러운 줄 아는 힘이 있고, 많이 배웠고, 열심히 정진하고, 마음챙김이 있고, 지혜가 있다. 

 

아난다여, 이런 일곱 가지 탁월함의 토대를 나는 스스로 실답게 안 뒤에 실현하여 선언했다. 아난다여, 이런 일곱 가지 탁월함의 토대를 갖춘 비구는 만약 12년을 완전하고 청정한 범행을 닦아도 ‘탁월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고, 만약 24년을 완전하고 청정한 범행을 닦아도 ‘탁월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고, 만약 36년을 완전하고 청정한 범행을 닦아도 ‘탁월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고, 만약 48년을 완전하고 청정한 범행을 닦아도 ‘탁월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다.”

 

 

제4장 천신 품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