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상윳따 니까야

제56상윳따 - 제6장 명료한 앎 품(S56:51-S56:60. Abhisamaya-vagga)

실론섬 2014. 9. 7. 15:45

제6장 명료한 앎 품
Abhisamaya-vagga


손톱 경(S56:51)

Nakhasikh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따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조그만 먼지를 손톱 끝에 올린 뒤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가 손톱 끝에 올린 조그만 이 먼지와 저 대지 가운데 어떤 것이 더 많은가?”
“세존이시여, 저 대지가 더 많습니다. 
세존께서 손톱 끝에 올리신 조그만 그 먼지는 아주 적습니다. 세존께서 손톱 끝에 올리신 조그만 그 먼지는 대지에 비하면 헤아릴 것도 못되고 비교할 것도 못되며 아예 한 조각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견해를 갖추고 명료한 앎을 갖춘 성스러운 제자에게는 소멸하고 사라진 괴로움이 더 많고, 남아있는 괴로움은 아주 적다. 그에게 남아있는 괴로움은 소멸하고 사라진 이전의 괴로움의 무더기에 비하면 헤아릴 것도 못되고 비교할 것도 못되며 아예 한 조각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제 최대 일곱 생만이 더 남아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하게(여실하게) 알아차린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하게 알아차린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하게 알아차린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하게 알아차린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닦아야 한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닦아야 한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닦아야 한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닦아야 한다."

 

연못 경(S56:52)
Pokkharaṇī-sutta
사왓티에서 설해짐.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50요자나 길이와 50요자나의 너비와 50요자나의 깊이를 가진 호수가 있는데 까마귀가 마실 수 있을 만큼 저수지의 둑까지 넘실대는 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꾸사 풀의 끝으로 그 물을 퍼 올릴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느 쪽의 물이 더 많은가? 꾸사 풀의 끝으로 퍼 올린 물인가, 아니면 저수지의 물인가?”
“세존이시여, 이 연못의 물이 더 많습니다. 꾸사 풀의 끝으로 퍼 올린 물은 아주 적습니다. 꾸사 풀의 끝으로 퍼 올린 물은 연못의 물에 비하면 헤아릴 것도 못되고 비교할 것도 못되며 아예 한 조각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견해를 갖추고 ···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닦아야 한다."

 

합류하는 물 경1(S56:53)
Sambhejjaudaka-sutta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강가와 야무나와 아찌라와띠와 사라부와 마히 같은 큰 강들이 합류하는 곳에서 사람이 두세 방울의 물을 퍼 올릴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느 쪽의 물이 더 많은가? 두세 방울의 퍼 올린 물인가, 아니면 합류하는 강물인가?”
“세존이시여, 합류하는 강물이 더 많습니다. 두세 방울의 퍼 올린 물은 아주 적습니다. 두세 방울의 퍼 올린 물은 합류하는 강물에 비하면 헤아릴 것도 못되고 비교할 것도 못되며 아예 한 조각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견해를 갖추고 ···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닦아야 한다."

 

합류하는 강물 경2(S56:54)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강가와 야무나와 아찌라와띠와 사라부와 마히 같은 큰 강들이 만나서 합류하는 곳에서 그 강물이 철저하게 소진되고 없어져서 두세 방울의 강물만이 남아있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느 쪽의 물이 더 많은가? 합류한 뒤에 철저하게 소진되고 없어진 강물인가, 아니면 남아있는 두세 방울의 물인가?”

“세존이시여, 합류한 뒤에 철저하게 소진되고 없어진 물이 더 많습니다. 남아있는 두세 방울의 물은 아주 적습니다. 남아있는 두세 방울의 물은 합류한 뒤에 철저하게 소진되고 없어진 물에 비하면 헤아릴 것도 못되고 비교할 것도 못되며 아예 한 조각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견해를 구족하고 ···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닦아야 한다."

 

땅 경1(S56:55)

Pathavī-sutta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이 대추씨만한 구슬 일곱 개를 대지 위에 놓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떤 것이 더 많은가? 거기에 놓은 대추씨만한 일곱 개의 구슬인가, 아니면 대지인가?”

“세존이시여, 대지가 더 많습니다. 거기에 놓은 대추씨만한 일곱 개의 구슬은 아주 적습니다. 거기에 놓은 대추씨만한 일곱 개의 구슬은 대지에 비하면 헤아릴 것도 못되고 비교할 것도 못되며 아예 한 조각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견해를 갖추고 ···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닦아야 한다."

 

땅 경2(S56:56)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대지가 철저하게 말라 버리고 없어져서 대추씨만한 구슬 일곱 개만이 남아있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떤 것이 더 많은가? 철저하게 말라 버리고 없어진 대지인가, 아니면 대추씨만한 일곱 개의 구슬인가?”

“세존이시여, 철저하게 말라 버리고 없어진 대지가 더 많습니다. 대추씨만한 일곱 개의 구슬은 아주 적습니다. 대추씨만한 일곱 개의 구슬은 철저하게 말라 버리고 없어진 대지에 비하면 헤아릴 것도 못되고 비교할 것도 못되며 아예 한 조각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견해를 갖추고 ···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닦아야 한다."

 

바다 경1(S56:57)

Samudda-sutta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이 대해로부터 두세 방울의 물을 퍼 올릴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느 쪽의 물이 더 많은가? 두세 방울의 퍼 올린 물인가, 아니면 대해에 있는 물인가?”

“세존이시여, 대해에 있는 물이 더 많습니다. 두세 방울의 퍼 올린 물은 아주 적습니다. 두세 방울의 물은 대해의 물에 비하면 헤아릴 것도 못되고 비교할 것도 못되며 아예 한 조각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견해를 갖추고 ···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닦아야 한다."

 

바다 경2(S56:58)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대해가 철저하게 소진되고 없어져서 두세 방울의 물만이 남아있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느 쪽의 물이 더 많은가? 철저하게 소진되고 없어진 대해의 물인가, 아니면 남아있는 두세 방울의 물인가?”

“세존이시여, 철저하게 소진되고 없어진 대해의 물이 더 많습니다. 남아있는 두세 방울의 물은 아주 적습니다. 남아있는 두세 방울의 물은 철저하게 소진되고 없어진 대해의 물에 비하면 헤아릴 것도 못되고 비교할 것도 못되며 아예 한 조각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견해를 갖추고 ···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닦아야 한다."

 

산의 비유 경1(S56:59)
Pabbatupama-sutta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산의 왕인 히말라야 가까이에 겨자씨만한 자갈 일곱 개를 놓고 [비교한다] 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떤 것이 더 많은가? 일곱 개의 겨자씨만한 자갈인가, 아니면 산의 왕인 히말라야인가?”

“세존이시여, 산의 왕인 히말라야가 더 많습니다. 거기에 놓은 일곱 개의 겨자씨만한 자갈은 아주 적습니다. 거기에 놓은 일곱 개의 겨자씨만한 자갈은 산의 왕인 히말라야에 비하면 헤아릴 것도 못되고 비교할 것도 못되며 아예 한 조각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견해를 갖추고 ···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닦아야 한다."

 

산의 비유 경2(S56:60)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산의 왕인 히말라야가 철저하게 소진되고 없어져서 겨자씨만한 자갈 일곱 개만이 남아있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떤 것이 더 많은가? 산의 왕인 히말라야인가, 아니면 남아있는 일곱 개의 겨자씨만한 자갈인가?”

“세존이시여, 철저하게 소진되고 없어진 산의 왕인 히말라야가 더 많습니다. 남아있는 일곱 개의 겨자씨만한 자갈은 아주 적습니다. 남아있는 일곱 개의 겨자씨만한 자갈은 철저하게 소진되고 없어진 산의 왕인 히말라야에 비하면 헤아릴 것도 못되고 비교할 것도 못되며 아예 한 조각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견해를 갖추고 ···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닦아야 한다."



제6장 명료한 앎품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