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역 아함경/증일아함경

5. 비구니품(比丘尼品)

실론섬 2015. 5. 11. 13:05

5. 비구니품(比丘尼品)


[1]

"내 성문들 중에서 제일가는 비구니로서, 오랫동안 출가하여 도를 배워 국왕의 존경을 받은 이는 바로 대애도구담미(大愛道瞿曇彌) 비구니이고, 지혜롭고 총명한 이는 바로 참마(讖摩) 비구니이며, 신족(神足)이 으뜸이어서 모든 신들을 감동시키는 이는 바로 우발화색(優鉢華色) 비구니이고, 두타법(頭陀法)의 11한애(限碍 : 不踰越)를 행하는 이는 바로 기리사구담미(機梨舍瞿曇彌) 비구니이며, 천안(天眼)이 으뜸이어서 걸림 없이 비추어보는 이는 바로 사구리(奢拘梨) 비구니이니라. 앉아 참선해 선정에 들어 마음이 흩어지지 않는 이는 바로 사마(奢摩) 비구니이고, 이치를 분별해 널리 도의 가르침을 펴는 이는 바로 파두란사나(巴豆蘭?那) 비구니이며, 계율을 받들어 잘 지켜서 범하지 않는 이는 바로 파라차나(波羅遮那) 비구니이고, 신해탈(信解脫)을 얻어 다시는 물러나지 않는 이는 바로 가전연(迦?延) 비구니이며, 4변재(辯才)를 얻어 두려워하지 않는 이는 바로 최승(最勝) 비구니이니라.

  

대애도와 참마와 우발라색과 기리사구담미, 사구리·사마·파두란사나와 파라차나·가전연·최승에 대해 말씀하셨다.


[ 2 ]

"내 성문들 중에서 제일가는 비구니로서, 자기 전생의 수 없는 겁 동안의 일을 아는 이는 바로 발타가비리(拔陀迦毘離)79) 비구니이고, 얼굴이 단정하여 남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는 바로 혜마사(醯摩?) 비구니이며, 외도를 항복 받아 바른 교를 세우는 이는 바로 수나(輸那)80) 비구니이고, 이치를 분별하여 널리 갈래[分部]를 설명하는 이는 바로 담마제나(曇摩提那)81) 비구니이니라. 몸에 더러운 옷을 입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는 바로 우다라(優多羅) 비구니이고, 모든 감각기관이 고요하고 그 마음이 한결같은 이는 바로 광명(光明) 비구니이며, 옷을 잘 바로잡아 언제나 법다운 이는 바로 선두(禪頭) 82) 비구니이고, 여러 가지를 토론하되 의심나는 곳이나 걸림이 없는 이는 바로 단다(檀多) 83) 비구니이며, 게송을 잘 지어 여래의 덕을 찬탄한 이는 바로 천여(天與) 비구니이고, 많이 듣고 널리 알며 은혜로 아랫사람을 대접하는 이는 바로 구비(瞿卑) 비구니이니라.

  

발타가비리·혜마사·수나와 담마나제·우다라와 광명·선두·단다와 천여와 구비에 대해 말씀하셨다.


[ 3 ]

"내 성문들 중에서 제일가는 비구니로서, 항상 한가하고 고요한 곳에 살고 사람들 속에 살지 않는 이는 바로 무외(無畏)84) 비구니이고, 몸을 괴롭히며 걸식하면서 귀천(貴賤)을 가리지 않는 이는 바로 비사가(毘舍?) 85) 비구니이며, 어떤 곳에 한 번 앉으면 끝내 옮기지 않는 이는 바로 발타바라(拔陀婆羅) 비구니이고, 두루 다니며 구걸하면서 사람을 널리 제도하는 이는 바로 마로가리(摩怒呵利) 비구니이며, 도과(道果)를 빨리 이루어 중간에서 지체하지 않는 이는 바로 타마(陀摩) 비구니이고, 세 가지 법의를 가져 끝내 버리지 않는 이는 바로 수타마(須陀摩) 비구니이니라.


항상 나무 밑에 앉아 뜻을 바꾸지 않는 이는 바로 협수나(王? 須那) 비구니이고, 늘 한데[露地]에 있으면서 덮개[覆蓋]를 생각하지 않는 이는 바로 사타(奢陀) 비구니이며, 텅 비어 고요한 곳을 좋아하여 사람들 속에 있지 않는 이는 바로 우가라(優迦羅) 비구니이고, 항상 풀 자리[草?]에 앉아 화려함을 나타내지 않는 이는 바로 이나(離那) 비구니이며, 다섯 가지 누더기 옷을 입고 차례로 걸식[分衛]하는 이는 바로 아노파마(阿奴波摩)86) 비구니이니라."


무외·비사카와 발타바라·마로가리와 단수단(檀須檀)87) ·협수나·사타와 우가라·이나·아노파마에 대해 말씀하셨다.


[ 4 ]

"내 성문들 중에서 제일가는 비구니로서, 쓸쓸한 무덤 사이를 좋아하는 이는 바로 우가마(優迦摩) 비구니이고,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을 많이 내어 생물(生物)들을 가엾이 여기는 이는 바로 청명(淸明) 비구니이며, 도에 이르지 못한 중생을 슬피 여기는 이는 바로 소마(素摩) 비구니이고, 도를 얻은 이가 있으면 기뻐하고 소원이 일체에 미치게 하는 이는 바로 마타리(摩陀利) 비구니이며, 모든 행을 단속하고 지켜서 뜻이 멀리 떠나지 않게 하는 이는 바로 가라가(迦羅伽) 비구니이니라.


공(空)을 지키고 부질없는 것이라고 고집하여 존재함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이는 바로 제바수(提婆修) 비구니이고, 마음이 생각 없음[無想]을 좋아하여 모든 집착을 버린 이는 바로 일광(日光) 비구니이며, 원(願)하는 게 없는 것을 닦아 익혀 마음으로 항상 넓게 제도하는 이는 바로 말나바(末那婆) 비구니이고, 모든 법에 의심이 없어 한량없이 많은 사람을 제도하는 이는 바로 비마달(毘摩達) 비구니이며, 진리를 널리 설명해 심오한 법을 분별해주는 이는 바로 보조(普照) 비구니이니라."


우가마·청명·소마와 마타리·가라가·제바수와 일광과 말나바와 비마달과 보조에 대해 말씀하셨다.


[ 5 ]

"내 성문들 중에서 제일가는 비구니로서, 마음으로 욕된 것을 참기를 마치 땅이 모든 것을 수용(受容)하는 것처럼 하는 이는 바로 담마제(曇摩提) 비구니이고, 사람을 잘 교화해 시주 모임[檀會]을 만들게 하는 이는 바로 수야마(須夜摩) 비구니이며, 평상 자리를 준비하는 이도 또한 수야마 비구니이고, 마음이 아주 쉬어져서 어지러운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 이는 바로 인타사(因陀?) 비구니이며, 모든 법을 관찰하여 분명하게 알되 만족할 줄 모르는 이는 바로 용(龍) 비구니이니라.


뜻이 굳세고 용맹스러워 더러운데 물들지 않는 이는 바로 구나라(拘那羅) 비구니이고, 수(水)삼매에 들어 일체를 두루 적시는 이는 바로 바수(婆須) 비구니이며, 염광(焰光)삼매에 들어 모든 중생들을 두루 다 비추는 이는 바로 항제(降提) 비구니이고, 오로(惡露)의 더러움을 관(觀)하여 연기(緣起)를 분별하는 이는 바로 차바라(遮波羅) 비구니이며, 모든 사람들의 모자라는 것을 공급해주어 양육하는 이는 바로 수가(守迦) 비구니이고, 내 성문들 중에서 최후로 제일가는 비구니는 바로 발타군타라구이국(拔陀軍陀羅拘夷國)  비구니이니라.


담마제와 수야마와 인타사·용·구나라와 바수·항제·차바라와 수가·발타군타라구이국에 대해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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