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청신사품(淸信士品)

6. 청신사품(淸信士品)

[ 1 ]

"내 제자 중에 제일가는 우바새로서, 처음으로 법의 약[法藥]을 얻고 성현의 진리를 깨달은 이는 바로 삼과(三果)의 장사꾼이고, 지혜가 제일인 이는 바로 질다(質多) 장자(長者)이며, 신덕(神德)이 제일인 이는 바로 건제아람(?提阿藍)이고, 외도를 항복 받은 이는 바로 굴다(掘多) 장자이다.

  

심오한 법을 잘 설명하는 이는 바로 우파굴(優波掘) 장자이고, 늘 앉아서 참선하며 사유하는 이는 바로 가치아라바(呵侈阿羅婆)이며, 마(魔)의 궁전을 항복 받은 이는 바로 용건(勇健) 장자이고, 복과 덕이 풍성하고 원만한 이는 바로 사리(?利) 장자이며, 큰 시주의 주인공은 바로 수달(須達) 장자이고, 일가 친척이 많은 이는 바로 민토(泯兎) 장자이니라."

삼과·질다·건제아람과 굴다·우파굴·가치아라바와 용건·사리·수달과 민토까지 모두 열이 된다.

[ 2 ]

"내 제자 중의 제일가는 우바새로서, 이치 묻기를 좋아하는 이는 바로 생루(生漏) 바라문이고, 근기가 영리하고 통해 밝은 이는 바로 범마유(梵摩兪)이며, 모든 부처님들께서 신임하는 사자는 바로 어마마납(御馬摩納)이고, 몸에 대해 생각하기를 '나라는 것은 없다'고 여기는 이는 바로 희문금(喜聞?) 바라문이며, 논리로는 이길 수 없는 이는 바로 비구(毘?) 바라문이고, 게송을 잘 짓고 외우는 이는 바로 우파리(優波離)장자이며, 말을 빨리 하는 이도 바로 우파리 장자이니라. 좋은 보배를 기꺼이 주고 아까워하는 마음이 없는 이는 바로 수제(殊提) 장자이고, 선(善)의 근본을 이룩한 이는 바로 우가비사리(優迦毘舍離)이며, 미묘한 법을 잘 설명하는 이는 바로 최상무외(最上無畏) 우바새이고, 두려움이 없이 설법하고 사람의 성질을 잘 살피는 이는 바로 두마대장(頭摩大將) 영비사리(領毘舍離)이니라."

생루·범마유와 어마마납·희문금과 비구·우파리와 수제·우가비사리·최상무외·두마에 대해 말씀하셨다.

[ 3 ]

"내 제자 중에 제일가는 우바새로서, 항상 자비한 마음 베풀기를 좋아하는 바로 비사왕(毘舍王)이고, 보시를 아주 조금 하는 이는 바로 광명왕(光明王)이며, 선(善)한 근본을 건립한 이는 파사닉왕(波斯匿王)이고, 근원도 없이 좋은 믿음을 얻었다 하여 기뻐한 이는 바로 아사세왕(阿?世王)이며,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향해 뜻이 변하지 않는 이는 바로 우전왕(優塡王) 이고, 바른 법을 받들어 섬기는 이는 바로 월광왕자(月光王子)이니라. 성중(聖衆)을 받들어 공양하되 뜻이 항상 평등한 이는 바로 조기원(造祇洹)왕자103)이고, 항상 남을 제도하기를 좋아하고 자기 자신만을 위하지 않는 이는 바로 사자(師子)왕자이며, 남을 잘 공경하고 받들되 높고 낮은 이의 차별이 없는 이는 바로 무외(無畏) 왕자이고, 얼굴이 단정하여 남보다 뛰어난 이는 바로 계두(?頭) 왕자이니라."

비사왕·광명왕과 파사닉왕·아사세왕과 월광왕자·기원왕자·우전왕과 사자왕자·무외왕자·계두왕자에 대해 말씀하셨다.

[ 4 ]

"내 제자 중에 제일가는 우바새로서, 항상 자애로운 마음[慈心]을 실천하는 이는 바로 불니(不尼) 장자이고,  마음속에 항상 모든 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悲心]을 내는 이는 바로 석가 종족인 마하납(摩訶納)104)이며, 항상 기뻐하는 마음[喜心]을 실천하는 이는 바로 석가 종족인 발타(拔陀)이고, 항상 보호하는 마음[護心 : 捨心]을 실천하여 착한 행을 잃지 않는 이는 바로 비사선(毘?先) 우바새이며, 욕됨을 잘 참는 이는 바로 사자(師子) 대장이니라.

여러 가지 논리를 잘 펴는 이는 바로 비사어(毘舍御) 우바새이고, 성현의 침묵을 잘 행하는 이는 바로 난제바라(難提婆羅) 우바새이며, 착한 행[善行]을 부지런히 닦고 중단하지 않는 이는 바로 우다라(優多羅) 우바새이고, 모든 감각기관이 고요하고 조용해진 이는 바로 천마(天摩) 우바새이며, 내 제자 중에서 맨 마지막으로 깨달은 이는 바로 구이나마라(拘夷那摩羅)이니라."

불니와 마하납과  발타와 비사선과 사자·비사어·난제바라와  우다라·천마·구이나마라에 대해 말씀하셨다.

이상 40명의 우바새에 대하여 모두 자세하게 설명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