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입보리행론

제1장 보리심 공덕 찬탄품 功德 讚歎品

실론섬 2015. 6. 6. 16:48




제1장 보리심 공덕 찬탄품 功德 讚歎品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께 예경합니다.


선서善逝의 법신을 지니신 보살과

예경 받으실 모든 분께 정례하오며

보살의 율의律儀에 들어감에[대하여]

경에서와 같이 간략하게 말하겠다.


이전에 없었던 것을 여기에서 새롭게 말하는 것은 없으며

나에게 뛰어난 문장력이 있어서도 아니며

다른 사람을 위한다는 생각 또한 없으며

(오직) 나의 마음에 올바른 습성을 길들이기 위해

이 논서를 짓네.


선업을 길들이는 내 선업의 힘에 의해

이러한 신심이 순간 자라나리니.

나와 같이 좋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만일 이것을 본다면 그 뜻을 얻게 되리라.


이 (인간으로 태어나는) 시기를 얻기는

매우 어려운 것!

인간의 참된 뜻을 이루려고 할 때

만일 이 생에서 그것을 성취하지 못한다면

다음 생에 어찌 완전히 기회가 오겠는가?


마치 구름 낀 칠흑같이 어두운 밤

한 순간의 번개 섬광이 모든 것을 드러내듯

이처럼 한 때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이 세상이 복과 지혜는 잠시 생긴다


이처럼 선의 힘은 항상 약하고

강한 악업의 힘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니 완전한 보리심이 아닌

그 어떤 선으로도 악을 조복 받을 수 없네


무량한 세월 동안 (중생의 유익함을) 깊이 사유하신

모든 부처님께서

이 보리심만이 (중생에게) 유익함을 보시고

이것으로 한량없는 중생에게

아주 쉽게 궁극의 안락을 얻게 하셨네


(나의) 끝없는 윤회의 고통이 없어지기를 바랄뿐만 아니라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며

(모두가) 더없는 행복을 원할 때마저도

보리심만은 버리지 말아야 하네


보리심을 일으키는 그 순간

비록 윤회의 사슬에 얽매인 가련한 자일지라도

행복하신 분(선서)의 아들(보살)이라 불리며,

세간의 천신들과 사람들까지도 받들리니.


10 

(철을) 금으로 변하게 하는 최고의 연금액처럼

이미 받은 이 더러운 몸뚱이를

값비싼 보석에도 견줄 수 없는 부처의 몸으로 바꾸려고 한다면

보리심을 소중히 잘 지녀야 하네!


11 

중생을 이끄시는 오직 한 분, 부처님이 한량없는 지혜로

이것을 가장 값진 보배로 관하셨으니

육도에서 벗어나려는 사람은

소중한 보리심을 굳건하게 지녀야 하네!


12 

다른 모든 선업들은 파초와 같아서

열매를 맺는 즉시 시들지만

보리심의 나무는 항상 푸르러서

(끊임없이) 열매를 맺을 뿐만 아니라 더욱 성장하노라.


13 

무섭고 큰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보리심에 의지하면 찰나에 업을 벗는다.

용맹하게 보리심을 일으키면 모든 공포가 사라지니

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찌 이것에 의지하지 않겠는가?


14 

보리심은 말 겁(末劫)의 불처럼

한순간에 반드시 (죄를) 태운다.

(보리심의) 헤아릴 수 없는 이로움을

미륵보살께서 지혜로 선재동자께 말씀하셨노라.


15 

그러한 보리심을 요약하면

두 가지로 볼 수 있으니

보리심을 일으키는 마음과

보리심을 실천하는 마음이다.


16

가려는 마음과 가는 것의 차이는

실제 아는 것 것처럼

지자(智者)는 이 둘의 차이를

차례로 알아야 한다.


17 

발보리심 그 자체만으로도

윤회세계에서 큰 과보를 얻겠지만

보리심을 실천할 만큼

한없는 공덕은 얻지 못하네.


18 

보살계를 받은 그 순간부터

중생세계의 무량한 중생이 윤회에서 완전히 벗어나도록

물러나지 않는 마음으로

보살계를 온전히 받아 지니겠노라.


19 

보살계를 지니면

혹시 잠에 빠지거나 비록 게을러도

그 공덕의 힘은 끊어지지 않고

오히려 무한한 허공과 같이 언제까지나 증장하노라.


20 

이는 이치에 맞는 것으로

[보살묘비경(菩薩妙臂經)]에서

소승의 길에 안주하려는 중생을 위하여 말씀하신 것으로

“보리심에는 많은 이로움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21 

중생의 두통 정도를

없애려는 생각만 해도

(중생을) 이롭게 하려는 마음이기에

무량한 공덕이 있다고 할진대


22 

중생 개개인의 끝없는 불행을

완전히 없애려고 하는 마음은

모든 중생에게 한량없는 공덕이 갖추어지기를 원하는 것인데

그 무량함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23 

아버지 혹은 어머니,

도대체 그 누구에게 이타심이 있는가?

신이나 바라문

혹은 신선이라고 해서 이것이 있는가?


24 

일찍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모든 중생을 위하는 마음을

꿈에서조차 낸 적이 없는데

다른 이들을 위하는 그 뜻이 어찌 생기겠는가?


25 

다른 중생과 자신을 위하는 것은 물론

아직 태어나지 않은 중생을 위한

이처럼 뛰어난 마음의 보석은

예전에 없었던 아주 희유한 탄생이네.


26 

모든 중생이 기뻐하는 근원이요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는 신령스런 약인

보배로운 보리심의 공덕은

가히 헤아릴 수 없네.


27 

돕겠다는 마음을 내는 것만으로도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것보다 수승할진대

한 중생도 남기지 않고,

모두의 행복을 위하는 노력을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겠는가?


28 

고통을 여의려는 마음은 있지만

(중생은) 고통을 향해 치닫고

행복을 원하지만 어리석음 때문에

자신의 행복을 적처럼 파괴하네.


28 

고통을 여의려는 마음은

오히려 고통을 향해 내닫게 하는 것이며

행복을 원하는 것 또한 그 어리석음에 의해

자신의 행복을 적과 같이 파괴하네.


29 

자신의 안락이 다해

많은 고통 속으로 빠져버린 중생이

모든 행복으로 만족하고

모든 고통을 끊게 하니,


30 

무지함까지도 없앨 수 있는

이런 선행이 어디 있겠는가?

이런 변함없는 벗이 어디 있겠는가?

이런 복이 어디 있겠는가?


31 

도움을 받은 것에 보답을 하는 사람이

칭찬을 받을만하다면

보답을 바라지 않는

보살들은 말해 무엇 하겠는가?


32 

몇몇 중생에게 하찮은 음식을 베풀고,

(겨우) 한 번 먹을 만큼을 보시하고,

괄시하며 잠시 허기를 면하게 했을지라도

그가 덕행을 행했다며 칭송을 하네.


33 

한량없는 중생에게 긴 세월동안

여래의 위없는 안락과

한없는 서원을 이루게 하려고

늘 보시하는 것은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34 

누구든지 이렇게 베푸는 보살을 향해

만일 악한 마음을 품는다면

악한 마음을 일으킨 그 수만큼의 ‘겁’ 동안

지옥에 머물 것이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네.


35 

만일 어떤 이가 (보살을 향해) 바른 마음을 일으키고 행한다면

그 과보는 훨씬 더 늘어나리라.

보살에게 아무리 어렵고 큰 일이 생기더라도

악업이 되지 않고 선업만이 증장되리라.


36 

마음에 그 거룩한 보배를 일으킨

그의 몸에 절하나니!

심지어 해를 끼친 사람조차도 행복의 길로 이끌어 주는

안락의 근원이신 보살님께 귀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