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입보리행론

제3장 보리심 전지품(全持品)  

실론섬 2015. 6. 6. 16:55




제3장 보리심 전지품(全持品)  


일체 중생이 처한 악도의 고통을

멈추게 하는 좋은 행위(선업善業)와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이 안락에 머무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따르겠습니다.


보리의 씨앗으로 지은 선업을

기쁜 마음으로 따르겠습니다.

몸을 받은 중생이 윤회의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따르겠습니다.


구원해 주시는 분들의

보리와

보살의 경지를

기쁜 마음으로 따르겠습니다.


모든 중생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발심하신

선업의 바다와

중생을 이롭게 하신 것을

기쁜 마음으로 따르겠습니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두 손 모아 청하오니

중생이 고통의 어둠 속을 헤매고 있을 때

법의 등불을 밝혀주소서.


열반에 드시려는 부처님께

두 손 모아 청하오니

눈먼 이 중생을 버리지 마시고

영겁토록 머무소서.


이와 같이 행하여

제가 쌓은 공덕으로

일체 중생의

모든 고통이 가시게 하소서.


병든 중생이

완치될 때까지

중생에게 약과 의사가 되고,

간병인이 되게 하소서.


먹을 것과 마실 것에 단비를 내려

굶주리고 목마른 고통을 가시게 하시고

기나긴 기근시절에는

제가 먹고 마실 것이 되게 하소서.


10 

절망하고 가난한 중생에게

제가 한량없는 재물이 되고

여러 가지 유용한 도구가 되어

그들 곁에 항상 머물게 하소서.


11 

제 몸과 유용하게 쓰일 모든 것과

삼세에 지은 모든 선업도

중생이 뜻을 이루는 데 쓰인다면

아낌없이 베풀겠습니다.


12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고통을 넘어서니

제 마음은 열반에 이릅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 바로 중생에게 베푸는 것이니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베품일 것입니다.


13 

저는 모든 중생에게

이 몸을 온전히 보시했으니

죽이거나 욕을 해도, 또 때릴 때에도

그들이 하는 대로 내맡기겠습니다.


14 

제 몸에 장난을 치건,

저를 업신여기거나 비웃는다 하여도

이미 이 몸을 보시하였으니

무슨 항변이 필요하겠습니까?


15 

중생에게 해가 되지 않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으며,

그 누구도 저로 인해

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하소서.


16 

누군가가 저로 인해 분노하거나,

누군가 저를 의심한다 해도

오히려 그들이,

모든 걸 이루게 하는 씨앗으로 여기게 하소서.


17 

누군가가 저를 비방하고,

저에게 해를 입히고

조롱한다 해도

이 모든 것이 보리를 얻는 인연이 되게 하소서.


18 

의지할 데 없는 사람에게는 의지처가 되고

길을 가는 사람에게는 안내자가 되고

바다를 건너는 사람에게는 배가 되고

뗏목과 다리가 되게 하소서.


19 

섬을 찾는 사람에게는 섬이 되고

등불을 구하는 사람에게는 등불이 되고

침구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침구가 되고

하인을 구하는 사람에게는 하인이 되게 하소서.


20 

여의주와 행운의 보병이 되고

진언과 영약이 되고

모든 사람에게 여의수가 되어

유정이 원하는 모든 것을 베풀겠습니다.


21 

지대를 비롯한 사대 원소와

영원한 허공조차도

무량한 중생 삶에

갖가지 바탕이 되게 하소서.


22 

이처럼 끝없는 허공 같은

중생계의 모든 유정이

열반에 이를 때까지

제가 그들 삶의 근원이 되게 하소서.


23 

이전의 부처님들께서

보리심을 발하시고

보살행을 배우셨으니,

그렇게 순서대로 행한 것처럼


24 

중생의 이익을 위해

보리심을 일으켜서

배울 때에도

차례대로 행하겠습니다.


25 

이처럼 지혜를 갖춘 사람은

지극한 신심으로 보리심을 지녀 실천하고,

보리심을 증장시키기 위해

마음을 북돋우겠습니다.


26 

지금, 제 삶은 결실을 얻었나니.

‘인간’이라는 가치 있는 몸도 얻었으며,

부처님의 종자로 태어나

오늘, 부처님의 아들(보살)이 되었습니다.


27 

지금부터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부처의 가계에 걸맞는 일을 할 것이며

허물없는 출가자의 가계를

더럽히지 않겠습니다.


28 

장님이 쓰레기 더미에서

보석을 얻은 것처럼

운 좋게

지금, 저에게도 보리심이 생겼습니다.


29 

중생의 죽음도 사라지게 하는 (달라이라마께서 우심)

최상의 감로 또한 보리심이며

중생의 가난함을 없애는,

줄지 않는 재물 또한 보리심입니다.


30 

중생의 병을 완쾌하게 하는

최상의 영약 또한 보리심이며

윤회의 길을 헤매다가 지친 중생에게

휴식처가 되는 푸른 나무입니다.


31 

모든 중생이 악도에서

벗어나게 하는 토대이며

중생의 번뇌를 사라지게 하니

마음의 달이 떠오릅니다.


32 

중생을 혼미하게 하는 무명을 뿌리 채 뽑아내는

커다란 태양이며

정법의 우유를 잘 저어

정수인 버터를 뽑아내는 것입니다.


33 

윤회의 길을 여행하는 중생이

안락하고 즐거운 삶을 바랄 때

보리심은 최상의 행복에 머물게 하며,

중생의 긴 여행에 안도감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34 

오늘, 저는 모든 구원자 앞에

모든 중생을

선서의 경지와 한순간일지라도 행복한 곳으로 불러들였으니

천신을 비롯한 모든 중생이여! 기뻐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