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9. 삼십이상경(三十二相經) 제 2 [초 1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세존께서 사위국에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여러 비구들이 걸식을 마친 뒤 강당에 모여 앉아 함께 이런 일을 이야기하였다.
"여러 현자들이여, 참으로 기이하고 너무도 특이한 일입니다. 대인(大人)으로서 서른두 가지 상호를 성취한 사람이면, 반드시 두 곳에서의 역할이 있으리니 그 진리는 진실하여 거짓되지 않습니다.
만일 속세에 있으면 틀림없이 전륜왕이 되어 총명하고 지혜가 있을 것이며, 네 종류의 군사를 거느리고 천하를 다스리며, 스스로 자재하여 법다운 법왕으로서 7보를 성취한다. 그 7보란 윤보 상보 마보 주보 여보 거사보 주병신보이다. 이 일곱 가지를 7보라고 한다. 그는 아들 천 명을 두는데, 그들의 얼굴이 다 단정하고 용맹스러워 두려워함이 없어서 능히 다른 무리들을 항복시킬 수 있다. 그는 반드시 이 모든 땅과 나아가 큰 바다까지도 전부 다스리게 되는데 그 때에 칼이나 몽둥이를 쓰지 않고, 법으로써 가르치고 명령하여 안락을 얻게 한다.
그리고 만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려 가정을 이루지 않고 도를 배우는 이가 되면 틀림없이 여래 무소착 등정각이 되어 그 명성이 시방에 두루 퍼지게 될 것이다."
세존께서는 연좌(燕坐 : 坐禪)에 계시면서 사람보다 뛰어난 청정한 천이(天耳)로써 비구들이 강당에 모여 앉아 함께 이런 일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셨다.
"여러 현자들이여, 참으로 기이하고 너무도 특별한 일입니다. 대인으로서 서른두 가지 상호를 성취한 사람이면, 반드시 두 곳에서의 역할이 있으리니 그 진리는 진실하여 거짓되지 않습니다.
만일 속가에 있으면 반드시 전륜왕이 되어 총명하고 지혜가 있으며, 네 종류 군사를 거느리고 천하를 다스리며, 스스로 자재하여 법다운 법왕으로서 7보를 성취할 것이다. 그 7보란 윤보 상보 마보 주보 여보 거사보 주병신보이다. 이 일곱 가지를 7보라고 말한다. 그는 또 아들 천 명을 두는데, 그 얼굴이 모두 단정하며 용맹스럽고 두려움이 없어 능히 다른 사람을 항복시킬 수 있다. 그는 반드시 이 모든 땅과 나아가 큰 바다까지 다 다스리게 되는데, 그 때에 칼이나 몽둥이를 쓰지 않고, 법으로써 가르치고 명령하여 안락을 얻게 할 것이다.
만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리고 가정을 이루지 않고 도를 닦는 사람이 되면 반드시 여래 무소착 등정각이 되어 이름이 시방에 두루 퍼지게 될 것이다."
세존께서 이상과 같은 공론을 들으시고 나서 해질 무렵에 연좌에서 일어나 강당으로 나아가 비구들 앞에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오늘 강당에 모여 앉아 무슨 일을 이야기했느냐?"
비구들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늘 강당에 모여 앉아 이런 일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참으로 기이하고 너무도 특별한 일입니다. 대인으로서 서른두 가지 상호를 성취한 사람이면, 반드시 두 곳에서의 역할이 있으리니 그 진리는 진실하여 거짓되지 않습니다.
만일 속가에 있으면 반드시 전륜왕이 되어 총명하고 지혜가 있으며, 네 종류 군사를 거느리고 천하를 다스리며, 스스로 자재하여 법다운 법왕으로서 7보를 성취할 것이다. 그 7보란 윤보 상보 마보 주보 여보 거사보 주병신보이다. 이 일곱 가지를 7보라고 말한다. 아들 천 명을 두는데, 그 얼굴이 모두 단정하며 용맹스럽고 두려움이 없어 능히 다른 사람을 항복시킬 수 있다. 그는 반드시 이 모든 땅과 나아가 큰 바다까지 다 다스리게 되는데, 그 때에 칼이나 몽둥이를 쓰지 않고, 법으로써 가르치고 명령하여 안락을 얻게 할 것이다.
그가 만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리고 가정을 이루지 않고 도를 닦는 사람이 되면 반드시 여래 무소착 등정각이 되어 이름이 시방에 두루 퍼지게 될 것이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상과 같은 일을 이야기하느라고 강당에 모여 있었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너희들은 여래로부터 서른두 가지 상호에 대해 듣고 싶으냐?
곧 대인으로서 서른두 가지 상호를 성취한 사람이면, 반드시 두 곳에서의 역할이 있으리니 그 진리는 진실하여 거짓되지 않다.
만일 속가에 있으면 반드시 전륜왕이 되어 총명하고 지혜가 있으며, 네 종류의 군사를 거느리고 천하를 다스리며, 스스로 자재하여 법다운 법왕으로서 7보를 성취할 것이니라. 그 7보란 윤보 상보 마보 주보 여보 거사보 주병신보이다. 이 일곱 가지를 7보라고 말한다. 그는 아들 천 명을 두는데, 저마다 얼굴이 단정하며 용맹스럽고 두려움이 없어 능히 다른 사람을 항복시킬 수 있다. 그는 반드시 이 모든 땅과 나아가 큰 바다까지도 다 다스리게 되는데 칼이나 몽둥이를 쓰지 않고, 법으로써 가르치고 명령하여 안락을 얻게 하느니라.
그가 만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리고 나와 가정을 이루지 않고 도를 닦으면 그는 틀림없이 여래 무소착 등정각이 되어 이름이 시방에 두루 퍼지게 될 것이니라."
비구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선서(善逝)시여,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만일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32상을 말씀하시면,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잘 받아 가질 것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기억하여라. 내가 너희들을 위하여 자세히 분별하여 말하리라."
비구들은 분부를 받고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대인(大人)은 발바닥이 편편하나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大人相)이라 고 한다.
대인은 발바닥에 바퀴 같은 무늬가 있고, 바퀴에는 천 개의 바퀴살이 있어 일체를 두루 갖추고 있으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고 한다.
대인은 발가락이 가늘고 긴데,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발 둘레가 네모지고 곧은데[正直],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고 한다.
대인은 발꿈치 양쪽이 편편하고 융만(隆滿)한데,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두 복사뼈가 융만한데,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몸의 털이 위로 향해 나있는데,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마다 얇은 막이 있어 마치 기러기의 발과 같은데,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손과 발이 극히 아름답고 부드럽고 연하기가 마치 도라화(兜羅華)와 같은데,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피부가 연하고 부드러워서 티끌이나 물이 묻지 않나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한 구멍에 하나의 털이 나 있다. 하나의 구멍마다 털이 나 있다고 하는 말은 온몸의 한 구멍마다 하나의 털이 나 있다는 말이며 그 색갈은 검푸르고 소라처럼 오른쪽으로 돌돌 말려 있는데,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장딴지가 마치 사슴 장딴지와 같으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남근(男根)이 감추어진 것이 마치 말[馬]의 생식기가 감추어져 있는 것과 같은데,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몸 모양이 둥글고 아름다운 것이 마치 니구류(尼拘類)나무와 같이 위아래 둥글기기 서로 꼭 맞는데,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몸을 굽히지 않는다. 몸을 굽히지 않는다는 말은 꼿꼿이 서서 팔을 펴면 몸을 구부리지 않고도 그 팔이 무릎을 만질 수 있는 것을 말함이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몸이 황금색으로서 자마금(紫磨金)과 같나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몸의 일곱 군데가 원만하다. 일곱 군데가 원만하다는 말은 두 손바닥 두 발바닥 두 어깨와 목부분이 원만한 것을 말함이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윗몸이 커서 마치 사자와 같으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뺨이 사자와 같나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등이 편편하고 곧으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두 어깨가 위로 목과 연이어져서 두둑하고 편편하고 원만하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이가 마흔 개나 되고 이가 고르고 이가 성글지 않으며 이가 희고 제일 맛있는 것을 맛보나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맑고 깨끗한 음성[梵音]이 사랑할 만한데 그 음성은 마치 가라비가(加羅毗伽)와 같나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혀가 넓고 길다. 혀가 넓고 길다는 것은 혀가 입에서 나와 온 얼굴을 두루 덮을 수 있기 때문이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눈물 받는 곳이 꽉 차서 마치 소의 그것과 같으니,2)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눈동자가 검푸르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정수리에 살상투[肉?]가 있는데 둥근 모습으로 되어 있고, 머리카락은 소라처럼 오른쪽으로 돌돌 말려 있으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두 눈썹 사이에 깨끗하고 흰 털이 났으며 오른쪽으로 감겨져 있으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이아, 대인으로서 대인으로서 이 32상을 성취한 사람이면, 반드시 두 곳에서의 역할이 있으리니 그 진리는 진실하여 거짓되지 않다.
만일 세속에 있으면 반드시 전륜왕이 되어 총명하고 지혜가 있으며, 네 종류의 군사를 거느리고 천하를 다스리며, 스스로 자재하여 법다운 법왕으로서 7보를 성취하리라. 그 7보란 윤보 상보 마보 주보 여보 거사보 주병신보이니, 이 일곱 가지를 7보라고 말한다. 그는 아들 천 명을 두는데, 저마다 얼굴이 단정하며 용맹스럽고 두려움이 없어 능히 다른 사람을 항복시킬 수 있다. 그는 반드시 이 모든 땅과 나아가 큰 바다에 이르기까지 다 다스리되 칼이나 몽둥이를 쓰지 않고, 법으로써 가르치고 명령하여 안락을 얻게 할 것이니라.
그가 만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수행하면 반드시 여래 무소착 등정각이 되어 그 명성이 시방에 두루 퍼지게 될 것이니라."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비구들은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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