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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 83. 마가데와 경(maghadevasuttaṃ)

실론섬 2016. 4. 29. 19:50

MN 83. 마가데와 경(maghadevasuttaṃ)

 

308.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미틸라에서 마가데와 망고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세존께서는 어떤 곳에서 미소를 지으셨다. 세존의 모습에 아난다 존자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이유와 어떤 조건 때문에 세존께서는 미소를 지으시는가? 여래는 이유 없이 미소를 짓지 않으신다.'라고.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옷을 입고 세존께 합장하여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떤 이유와 어떤 조건 때문에 세존께서는 미소를 지으십니까? 여래는 이유없이 미소를 짓지 않으십니다."라고.

"예전에, 아난다여, 이 미틸라에 마가데와라는 왕이 있었는데, 그는 법다운 법왕이고 법에 확고한 왕이었다. 바라문들의 성읍과 지방에서 법을 실천하고, 14일과 15일과 보름의 8일째 날에 포살을 행했다. 그리고 아난다여, 여러 해가 지나고 여러 백 년이 지나고 여러 천 년이 지났을 때 마가데와 왕은 이발사에게 말했다.

'착한 이발사여, 나에게 흰 머리카락이 생기는 것을 보면 나에게 알려야 한다.'라고.

'알겠습니다, 왕이시여.'라고, 아난다여, 이발사는 마가데와 왕에게 대답했다.

참으로 아난다여, 여러 해가 지나고 여러 백 년이 지나고 여러 천 년이 지났을 때 이발사는 왕의 머리에 흰 머리카락이 생긴 것을 보았다. 보고서 마가데와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신의 전령들이 나타났습니다. 머리에서 흰 머리카락이 보입니다.'라고.

'그렇다면 착한 이발사여, 그 흰 머리카락들을 집게로 잘 뽑아서 나의 합장한 손에 올려 놓아라.'

'알겠습니다, 왕이시여.'라고 이발사는 마가데와 왕에게 대답한 뒤 그 흰 머리카락들을 집게로 잘 뽑아서 마가데와 왕의 합장한 손에 올려놓았다.

 

309. 그리고 아난다여, 마가데와 왕은 이발사에게 더 좋은 마을을 영지로 하사하고 첫 번째 아들을 불러서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 아들아, 나에게 신의 전령들이 나타났다. 머리에 흰 머리카락이 보인다. 나는 인간의 감각적 쾌락을 즐겼다. 이제 하늘의 (신들의) 감각적 쾌락을 구할 때가 되었다. 오너라, 사랑하는 아들아, 그대가 이 왕국을 이어가거라(통치하라). 나는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아들아, 너도 흰 머리카락이 보일 때는 이발사에게 더 좋은 마을을 영지로 하사한 뒤에 첫 번째 아들에게 왕국의 통치에 대해 잘 가르친 뒤에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여라. 나의 이 좋은 전통을 유지하고 계속 전하여 이어가도록 하여라. 네가 나의 마지막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한다. 사랑하는 아들아, 두 사람(왕과 왕자)이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이런 좋은 전통을 끊어버리면 그가 그들 가운데 마지막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런 그에게,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나의 이 좋은 전통을 유지하고 계속 전하여 이어가도록 하여라. 네가 나의 마지막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한다.'라고.  

그리고 아난다여, 마가데와 왕은 이발사에게 더 좋은 마을을 영지로 하사한 뒤에 첫 번째 아들에게 왕국의 통치에 대해 잘 가르친 뒤에 여기 마가데와 망고 숲에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였다. 그는 자애를 수반하는 마음을 한 방향으로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다. 그와 같이 두 방향,  그와 같이 세 방향, 그 와 같이 네 방향, 위 아래와 사방 모든 곳에, 일체의, 일체의 세간에,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 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자애를 수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다. ··· 연민을 수반하는 마음을 ··· 기뻐함을 수반하는 마음을 ··· 평정을 수반하는 마음을 한 방향으로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다. 그와 같이 두 방향, 그와 같이 세 방향, 그 와 같이 네 방향, 위 아래와 사방 모든 곳에, 일체의,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 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자애를 수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다.

 

아난다여, 마가데와 왕은 팔만 사천 년 동안 왕자의 유희를 즐겼고, 팔만 사천 년 동안 지배자의 지위를 누렸고, 팔만 사천 년 동안 왕국을 통치했고, 팔만 사천 년 동안 여기 미가데와 망고 숲에서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여 범행을 닦았다. 그는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을 닦은 뒤에 몸이 무너져 죽은 후 범천의 세상에 태어났다.

 

310. 아난다여, 마가데와 왕의 아들은 여러 해가 지나고 여러 백 년이 지나고 여러 천 년이 지났을 때 이발사에게 말했다.

'착한 이발사여, 나에게 흰 머리카락이 생기는 것을 보면 나에게 알려야 한다.'라고.
'알겠습니다, 왕이시여.'라고, 아난다여, 이발사는 마가데와 왕의 아들에게 말했다.

여러 해가 지나고 여러 백 년이 지나고 여러 천 년이 지났을 때 이발사는 마가데와 왕의 아들의 머리에 흰 머리카락이 생긴 것을 보았다. 보고서 마가데와 왕의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신의 전령들이 나타났습니다. 머리에 흰 머리카락이 보입니다.'라고.
'그렇다면 착한 이발사여, 그 흰 머리카락들을 집게로 잘 뽑아서 나의 합장한 손에 올려 놓아라.'
'알겠습니다, 왕이시여.'라고 이발사는 마가데와 왕의 아들에게 대답한 뒤 그 흰 머리카락들을 집게로 잘 뽑아서 마카데와 왕의 아들의 합장한 손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아난다여, 마가데와 왕의 아들은 이발사에게 더 좋은 마을을 영지로 하사한 뒤에 첫 번째 아들을 불러서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 아들아, 나에게 신의 전령들이 나타났다. 머리에 흰 머리카락이 보인다. 나는 인간의 감각적 쾌락을 즐겼다. 이제 하늘의 감각적 쾌락을 구할 때가 되었다. 오너라, 사랑하는 아들아, 그대가 이 왕국을 이어가거라. 나는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아들아, 너도 흰 머리카락이 보일 때는 이발사에게 더 좋은 마을을 마을을 영지로 하사한 뒤에 첫 번째 아들에게 왕국의 통치에 대해 잘 가르친 뒤에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여라. 나의 이 좋은 전통을 유지하고 계속 전하여 이어가도록 하여라. 네가 나의 마지막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한다. 사랑하는 아들아, 두 사람(왕과 왕자)이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이런 좋은 전통을 끊어버리면 그가 그들 가운데 마지막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런 그에게,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나의 이 좋은 전통을 유지하고 계속 전하여 이어가도록 하여라. 네가 나의 마지막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한다.'라고.      

그리고 아난다여, 마가데와 왕의 아들은 이발사에게 더 좋은 마을을 영지로 하사한 뒤에 첫 번째 아들에게 왕국의 통치에 대해 잘 가르친 뒤에 여기 마가데와 망고 숲에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였다. 그는 자애를 수반하는 마음을 한 방향으로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다. 그와 같이 두 방향,  그와 같이 세 방향, 그 와 같이 네 방향, 위 아래와 사방 모든 곳에, 일체의,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 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자애를 수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다. ··· 연민을 수반하는 마음을 ··· 기뻐함을 수반하는 마음을 ··· 평정을 수반하는 마음을 한 방향으로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다. 그와 같이 두 방향, 그와 같이 세 방향, 그 와 같이 네 방향, 위 아래와 사방 모든 곳에, 일체의,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 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자애를 수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다.   

 

아난다여, 마카데와 왕의 아들은 팔만 사천 년 동안 왕자의 유희를 즐겼고, 팔만 사천 년 동안 지배자의 지위를 누렸고, 팔만 사천 년 동안 왕국을 통치했고, 팔만 사천 년 동안 여기 미가데와 망고 숲에서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여 범행을 닦았다. 그는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을 닦은 뒤에 몸이 무너져 죽은 후 범천의 세상에 태어났다.

 

311. 아난다여, 마가데와 왕의 아들과 자손들은 그 유산을 이어 팔만 사천 번의 왕들이 여기 마가데와 망고 숲에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였다. 그들은 자애를 수반하는 마음을 한 방향으로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다. 그와 같이 두 방향, 그와 같이 세 방향, 그 와 같이 네 방향, 위 아래와 사방 모든 곳에, 일체의,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 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자애를 수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다. ··· 연민을 수반하는 마음을 ··· 기뻐함을 수반하는 마음을 ··· 평정을 수반하는 마음을 한 방향으로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다. 그와 같이 두 방향, 그와 같이 세 방향, 그 와 같이 네 방향, 위 아래와 사방 모든 곳에, 일체의,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 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자애를 수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다아난다여, 그들은 팔만 사천 년 동안 왕자의 유희를 즐겼고, 팔만 사천 년 동안 지배자의 지위를 누렸고, 팔만 사천 년 동안 왕국을 통치했고, 팔만 사천 년 동안 여기 미가데와 망고 숲에서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여 범행을 닦았다. 그들은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을 닦고서 몸이 무너져 죽은 후 범천의 세상에 태어났다.

 

법다운 법왕이고 법에 확고한 대왕이고, 바라문들의 성읍과 지방에서 법을 실천하고, 14일과 15일과 보름의 8일째 날에 포살을 행한 그들 가운데 니미 왕이 마지막이었다.

 

312. 예전에, 아난다여, 삼십삼천의 신들이 수담마 의회에 함께 모여 앉아있을 때 서로 간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존자들이여, 위데하 사람들에게 이득입니다. 존자들이여, 위데하 사람들에게 큰 이득입니다. 그들을 위해 니미 왕은 법다운 법왕이고, 법에 확고한 대왕이고, 바라문들의 성읍과 지방에서 법을 실천하고14일과 15일과 보름의 8일째 날에 포살을 행합니다.'라고.

그러자 아난다여, 신들의 왕 삭까가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말했다.

'존자들이여, 그대들은 니미 왕을 보고자 합니까?'라고.

'존자시여, 우리는 니미 왕을 보고자 합니다.'

아난다여, 그때는 보름의 포살일이었고, 니미 왕은 머리를 감고 왕궁의 위층에 올라가 포살을 지키면서 앉아 있었다. 아난다여, 신들의 왕 삭까는 마치 힘센 사람이 구부린 팔을 펴고 편 팔을 구부리듯이 그렇게 재빨리 삼십삼천의 신들 가운데서 사라져 니미 왕 앞에 나타났다. 신들의 왕 삭까는 니미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왕이여, 이득입니다. 대왕이여, 큰 이득입니다. 대왕이여, 삼십삼천의 신들이 수담마 의회에 함께 머여 앉아있을 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존자들이여, 위데하 사람들에게 이득입니다. 존자들이여, 위데하 사람들에게 큰 이득입니다. 그들을 위해 니미 왕은 법다운 법왕이고, 법에 확고한 대왕이고, 바라문들의 성읍과 지방에서 법을 실천하고, 14일과 15일과 보름의 8일째 날에 포살을 행합니다.'라고. 대왕이여, 삼십삼천의 신들이 그대를 보고자 합니다. 대왕이여, 그런 그대에게 내가 천 마리의 혈통 좋은 말들이 끄는 마차를 보내겠습니다. 대왕이여, 그대는 망설이지 말고 천상의 마차에 오르십시오.'라고.

아난다여, 니미 왕은 침묵으로 동의했다.

 

313. 그러자 신들의 왕 사까는 니미 왕이 동의한 것을 알고서 마치 힘센 사람이 구부린 팔을 펴고 편 팔을 구부리듯이 그렇게 재빨리 니미 왕 앞에서 사라져 삼십삼천의 신들 앞에 나타났다. 아난다여, 신들의 왕 삭까는 마부 마딸리에게 말했다.

'오라, 착한 마딸리여, 그대는 천 마리의 혈통 좋은 말들이 끄는 마차를 준비하여 니미 왕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라.  '대왕이여, 이것은 그대를 위해 신들의 왕 삭까가 보낸 천 마리의 혈통 좋은 말들이 끄는 마차 입니다. 대왕이여, 망설이지 말고 천상의 마차에 오르십시오.'라고.

'알겠습니다, 존경하는 분이시여.'라고, 아난다여, 마부 마탈리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한 뒤 천 마리의 혈통 좋은 말들이 끄는 마차를 준비하여 니미 왕에게 가서 이렇게 말했다.

 '대왕이여, 이것은 그대를 위해 신들의 왕 삭까가 보낸 천 마리의 혈통 좋은 말들이 끄는 마차 입니다. 대왕이여, 망설이지 말고 천상의 마차에 오르십시오. 그런데 대왕이여, 악업에 의해 악업의 악업의 과보를 받는 길과 선업에 의해 선업의 과보를 받는 길 중 어떤 길로 안내할까요?'라고.

'마딸리여, 양쪽 길 모두로 안내해 주시오.' 

아난다여, 마부 마탈리는 니미 왕을 수담마 의회로 안내했다. 아난다여, 신들의 왕 삭까는  멀리서 오고 있는 니미 왕을 보았다. 보고서 니미 왕에게이렇게 말했다.

'오십시오, 대왕이여. 환영합니다. 그대를 보고싶어 하는 삼십삼천의 신들이 수담마 의회에 함께 모여 앉아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존자들이여, 위데하 사람들에게 이득입니다. 존자들이여, 위데하 사람들에게 큰 이득입니다. 그들을 위해 니미 왕은 법다운 법왕이고, 법에 확고한 대왕이고, 바라문 장자들의 성읍과 지방에서 법을 실천하고, 14일과 15일과 보름의 8일째 날에 포살을 행합니다.'라고. 대왕이여, 삼십삼천의 신들이 그대를 보고 싶어 합니다. 대왕이여, 신들 사이에서 신들의 위력을 즐기십시오.'라고.

'되었습니다, 존자시여, 저를 미틸라로 돌려 보내주십시오. 그런 저는 바라문들의 성읍과 지방에서 법을 실천하고, 14일과 15일과 보름의 8일째 날에 포살을 행하겠습니다.'라고.

  

314. 그래서 아난다여, 신들의 왕 삭까는 마부 마탈리에게 말했다.

'오라, 착한 마딸리여, 그대는 천 마리의 혈통 좋은 말들이 끄는 마차를 준비하여 니미 왕을 미틸라로 모셔드려라.'라고.

'알겠습니다, 존경하는 분이시여.'라고, 아난다여, 마부 마탈리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한 뒤 천 마리의 혈통 좋은 말들이 끄는 마차를 준비하여 거기에서 니미 왕을 미틸라로 돌려보내 주었다. 거기서 아난다여, 니미 왕은 바라문들의 성읍과 지방에서 법을 실천하고, 14일과 15일과 보름의 8일째 날에 포살을 행했다.

 

그리고 아나다여, 여러 해가 지나고 여러 백 년이 지나고 여러 천 년이 지났을 때 니미 왕은 이발사에게 말했다.

'착한 이발사여, 나에게 흰 머리카락이 생기는 것을 보면 나에게 알려야 한다.'라고.
'알겠습니다, 왕이시여.'라고, 아난다여, 이발사는 니미 왕에게 대답했다. 
참으로 아난다여, 이발사는 여러 해가 지나고 여러 백 년이 지나고 여러 천 년이 지났을 때 니미 왕의 머리에 흰 머리카락이 생긴 것을 보았다. 보고서 니미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신의 전령들이 나타났습니다. 머리에 흰 머리카락이 보입니다.'라고.
'그렇다면 착한 이발사여, 그 흰 머리카락들을 집게로 잘 뽑아서 나의 합장한 손에 올려 놓아라.'
'알겠습니다, 왕이시여.'라고 이발사는 니미 왕에게 대답한 뒤 그 흰 머리카락들을 집게로 잘 뽑아서 니미 왕의 합장한 손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아난다여, 니미 왕은 이발사에게 더 좋은 마을을 영지로 하사한 뒤에 첫 번째 아들을 불러서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 아들아, 나에게 신의 전령들이 나타났다. 머리에서 흰 머리카락이 보인다. 나는 인간의 감각적 쾌락을 즐겼다. 이제 하늘의 감각적 쾌락을 구할 때가 되었다. 오너라, 사랑하는 아들아, 그대가 이 왕국을 통치하라.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아들아, 너도 역시 머리에서 흰 머리카락이 생기는 것을 보면 이발사에게 더 좋은 마을을 마을을 영지로 하사한 뒤에 첫 번째 아들에게 왕국의 통치에 대해 잘 가르친 뒤에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여라. 나의 이 좋은 전통을(유산을) 유지하고 계속 전하여 이어가도록 하여라. 네가 나의 마지막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한다. 사랑하는 아들아, 두 사람(왕과 왕자)이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이런 좋은 전통을 끊어버리면 그가 그들 가운데 마지막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런 그에게,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나의 이 좋은 전통을(유산을) 유지하고 계속 전하여 이어가도록 하여라. 네가 나의 마지막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한다.'라고.

 

315. 그리고 아난다여, 니미 왕은 이발사에게 더 좋은 마을을 영지로 하사한 뒤에 첫 번째 아들에게 왕국의 통치에 대해 잘 가르친 뒤에 여기 마가데와 망고 숲에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였다. 그는 자애를 수반하는 마음을 한 방향으로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다. 그와 같이 두 방향,  그와 같이 세 방향, 그 와 같이 네 방향, 위 아래와 사방 모든 곳에, 일체의,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 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자애를 수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다. ··· 연민을 수반하는 마음을 ··· 기뻐함을 수반하는 마음을 ··· 평정을 수반하는 마음을 한 방향으로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다. 그와 같이 두 방향, 그와 같이 세 방향, 그 와 같이 네 방향, 위 아래와 사방 모든 곳에, 일체의,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 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자애를 수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다.

아난다여, 니미 왕은 팔만 사천 년 동안 왕자의 유희를 즐겼고, 팔만 사천 년 동안 지배자의 지위를 누렸고, 팔만 사천 년 동안 왕국을 통치했고, 팔만 사천 년 동안 여기 미가데와 망고 숲에서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여 범행을 닦았다. 그는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을 닦은 뒤에 몸이 무너져 죽은 후 범천의 세상에 태어났다.

 

니미 왕에게 깔라라자나까라는 아들이 있었다. 그는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지 않았다. 그는 그 좋은 전통을(유산을) 끊어버렸다. 그가 그들 가운데서 마지막 사람이 되었다.

 

316. 아난다여, 그대에게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때 그 좋은 전통을 제정한 마가데와 왕은 다른 사람이었을 것이다.'라고. 

그러나 아난다여, 그렇게 여겨서는 안된다. 그때의 마가데와 왕은 나였다. 내가 그 좋은 전통을 제정했다. 나에 의해 제정된 그 좋은 전통을 나중의 사람들이 이어서  지켜나갔다. 그러나 아난다여, 그 좋은 전통은 싫어하여 떠남으로 이끌지 못하고, 탐욕의 사라짐으로 이끌지 못했고, 소멸로 이끌지 못했고, 고요함으로 이끌지 못했고, 철저한 앎으로 이끌지 못했고, 완전한 깨달음으로 이끌지 못했고, 열반으로 이끌지 못했다. 그것은 오직 범천의 세상에 태어남까지만 이끌었을 뿐이다.

그러나 아난다여, 지금 나에 의해서 제정한 이 좋은 전통은 싫어하여 떠남으로 이끌고, 탐욕의 사라짐으로 이끌고, 소멸로 이끌고, 고요함으로 이끌고, 철저한 앎으로 이끌고, 완전한 깨달음으로 이끌고, 열반으로 이끈다. 아난다여, 지금 나에 의해서 제정된 싫어하여 떠남으로 이끌고, 탐욕의 사라짐으로 이끌고, 소멸로 이끌고, 고요함으로 이끌고, 철저한 앎으로 이끌고완전한 깨달음으로 이끌고, 열반으로 이끄는 좋은 전통은 무엇인가?

오직 이것, 여덟 요소로 구성된 길이니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이다. 이것이 아난다여, 지금 나에 의해서 제정된 싫어하여 떠남으로 이끌고, 탐욕의 사라짐으로 이끌고, 소멸로 이끌고, 고요함으로 이끌고, 철저한 앎으로 이끌고, 완전한 깨달음으로 이끌고열반으로 이끄는 좋은 전통이다. 그것에 대해, 아난다여, 나는 그대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에 의해서 제정된 이 좋은 전통을 그대들이 이어서 지켜나가야 한다. 그대들이 나에게 마지막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한다.'라고. 아난다여, 두 사람이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이런 좋은 전통을 끊어버리면 그가 그들 가운데 마지막 사람이 될 것이다. 그것에 대해, 아난다여, 나는 그대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에 의해서 제정된 이 좋은 전통을 그대들이 이어서 지켜나가야 한다. 그대들이 나에게 마지막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한다.'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아난다 존자는 즐거워하면서 세존의 말씀을 기뻐했다.  

 

 

마가데와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