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82. 랏타빨라 경(raṭṭhapālasuttaṃ)
293.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 대중과 함께 꾸루를 유행하시다가 툴라꼿티까라는 꾸루들의 성읍에 도착하셨다. 툴라꼿티까 바라문 장자들은 들었다.
"존자들이여, 사꺄의 후예이고, 사꺄 가문에서 출가한 사문 고따마가 많은 비구 대중과 함께 꾸루를 유행하시다가 툴라꼿티까라는 꾸루의 성읍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그분 고따마 존자에게는 이런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이렇게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이시다.'라고. 그는 이 세간의 모든 중생들, 즉 마라들, 범천들, 축생들, 사문들, 바라문들, 천신및 인간들에게, 스스로 철저히 알았고 겪어 알아 갖추신 것을 널리 알리고 계십니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고,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는 법을 설하고,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냅니다.
참으로 그런 아라한을 뵙는 것은 실로 훌륭한 일입니다."라고. 그래서 툴라꼿티까의 바라문 장자들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어떤 사람들은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서로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세존께 합장하여 인사를 드리고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세존의 앞에서 이름과 가문을 말한 뒤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말없이 한 곁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한 곁에 앉은 툴라꼿티까의 바라문 장자들에게 법의 말씀으로써 가르치고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셨다.
294. 그때 툴라꼿티까의 가장 뛰어난 가문의 아들인 랏타빨라라는 좋은 가문의 아들이 그 대중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알기로는 재가에 살면서 완전무결하고 청정무구한 잘 닦여진 자개껍질과 같은 청정한 범행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서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리라.'라고.
툴라꼿티까의 바라문 장자들은 세존의 법문으로 가르침을 받고 격려를 받고 분발하고 기뻐하며 감사드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공경의 의미로 오른쪽으로 돌아 물러갔다. 툴라꼿티까의 바라문 장자들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는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알기로는 재가에 살면서 완전무결하고 청정무구한 잘 닦여진 자개껍질과 같은 청정한 범행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기를 원합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의 앞에서 출가하고자 합니다. 구족계를 받고자 합니다. 세존께서는 저의 출가를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그런데 랏타빨라여, 그대는 부모로부터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는 것을 허락받았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부모님으로부터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는 것을 허락받지 않았습니다."
"랏타빨라여, 여래는 부모의 허락을 받지 않은 자식의 출가를 허락하지 않는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저는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해도 좋다는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오겠습니다."
*랏타빨라 존자(ayasma Ratthapala)는 「앙굿따라 니까야」 「하나의 모음」(A1.14)에서 "믿음으로 출가한 자들 가운데 랏타빨라가 으뜸이다."라고 세존께서 칭찬하고 계신다. 왜 그가 믿음으로 출가한 자들 가운데 으뜸인지는 본경이 잘 보여주고 있다.
그의 게송이 「장로게」(769-793)의 25개 게송으로 전해온다. 이 가운데 769-774까지의 처음 6개 게송은 본경에 나타나는 6개 게송과 일치한다.
그리고 나머지 게송들은 「장로게」에 나타나는 랏타빨라 존자의 25개 게송 가운데 776-776의 18개와 거의 같다.
295.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공경의 의미로 오른쪽으로 돌아 그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 부모님께 갔다. 가서는 부모님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어머니, 아버지, 제가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알기로는 재가에 살면서 완전무결하고 청정무구한 잘 닦여진 자개껍질과 같은 청정한 범행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기를 원합니다. 저의 출가를 허락해 주십시오."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의 부모는 랏타빨라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사랑하는 랏타빨라야, 참으로 너는 우리의 사랑스럽고 소중한 외아들이다. 너는 행복하게 성장했고 편안하게 양육되었다. 사랑하는 랏타빨라여, 너는 어떤 괴로움도 모른다. 우리는 네가 죽어서 우리 곁에 없는 것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인데, 어떻게 살아있는 너를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라고 허락할 수 있겠느냐?"라고.
두 번째도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는 ··· 세 번째도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는 부모님에게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어머니, 아버지, 제가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이해하는 바로는 재가에 살면서 완전무결하고 청정무구한 잘 닦여진 자개껍질과 같은 청정한 범행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기를 원합니다. 저의 출가를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의 부모는 랏타빨라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사랑하는 랏타빨라야, 참으로 너는 우리의 사랑스럽고 소중한 외아들이다. 너는 행복하게 성장했고 편안하게 양육되었다. 사랑하는 랏타빨라여, 너는 어떤 괴로움도 모른다. 우리는 네가 죽어서 우리 곁에 없는 것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인데, 어떻게 살아있는 너를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라고 허락할 수 있겠느냐?"라고.
296. 그러자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는 '부모님께서 나에게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의 출가를 허락하지 않는다.'라며 바로 거기에서 출가를 허락받기 위해서 땅바닥에 드러누웠다. '여기에서 저에게 죽음 아니면 출가가 있을 것입니다.'라며. 그리고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는 한 끼의 식사도 하지 않고, 두 끼의 식사도 하지 않고, 세 끼의 식사도 하지 않고, 네 끼의 식사도 하지 않고, 다섯 끼의 식사도 하지 않고, 여섯 끼의 식사도 하지 않고, 일곱 끼의 식사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의 부모는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사랑하는 랏타빨라야, 참으로 너는 우리의 사랑스럽고 소중한 외아들이다. 너는 행복하게 성장했고 편안하게 양육되었다. 사랑하는 랏타빨라야, 너는 어떤 괴로움도 모른다. 우리는 네가 죽어서 우리 곁에 없는 것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인데 어떻게 살아있는 너를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라고 허락할 수 있겠느냐? 일어 나거라, 사랑하는 랏타빨라여, 먹고 마시고 즐기도록 하여라. 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감각적 쾌락을 누리고 공덕을 쌓으며 행복하게 살아라. 우리는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라고 너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네가 죽어서 우리 곁에 없는 것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인데 어떻게 살아있는 너를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라고 허락할 수 있겠느냐?' 라고."
이와 같이 말했을 때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침묵했다).
두 번째도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의 부모는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 두 번째도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세 번째도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의 부모는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사랑하는 랏타빨라야, 참으로 너는 우리의 사랑스럽고 소중한 외아들이다. 너는 행복하게 성장했고 편안하게 양육되었다. 사랑하는 랏타빨라야, 너는 어떤 괴로움도 모른다. 우리는 네가 죽어서 우리 곁에 없는 것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인데 어떻게 살아있는 너를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라고 허락할 수 있겠느냐? 일어 나거라, 사랑하는 랏타빨라여, 먹고 마시고 즐기도록 하여라. 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감각적 쾌락을 누리고 공덕을 쌓으며 행복하게 살아라. 우리는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라고 너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네가 죽어서 우리 곁에 없는 것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인데 어떻게 살아있는 너를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라고 허락할 수 있겠느냐?' 라고. 세 번째도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297. 그러자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의 친구들이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에게 왔다. 와서는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사랑하는 랏타빨라야, 참으로 너는 부모님의 사랑스럽고 소중한 외아들이다. 너는 행복하게 성장했고 편안하게 양육되었다. 사랑하는 랏타빨라야, 너는 어떤 괴로움도 모른다. 너의 부모님은 네가 죽어서 곁에 없는 것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인데, 어떻게 살아있는 너를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라고 허락할 수 있겠는가? 일어나자, 사랑하는 랏타빨라야, 먹고 마시고 즐기자. 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감각적 쾌락을 누리고 공덕을 쌓으며 행복하게 살자. 너의 부모님은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라고 너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너의 부모님은 네가 죽어서 곁에 없는 것도 받아 들이지 못할 것인데, 어떻게 살아있는 너를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라고 허락할 수 있겠는가?"라고. 이와 같이 말했을 때 랏타빨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번째도 ··· 세 번째도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의 친구들은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사랑하는 랏타빨라야, 참으로 너는 부모님의 사랑스럽고 소중한 외아들이다. 너는 행복하게 성장했고 편안하게 양육되었다. 사랑하는 랏타빨라야, 너는 어떤 괴로움도 모른다. 너의 부모님은 네가 죽어서 곁에 없는 것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인데, 어떻게 살아있는 너를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라고 허락할 수 있겠는가? 일어나자, 사랑하는 랏타빨라야, 먹고 마시고 즐기자. 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감각적 쾌락을 누리고 공덕을 쌓으며 행복하게 살자. 너의 부모님은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라고 너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너의 부모님은 네가 죽어서 곁에 없는 것도 받아 들이지 못할 것인데, 어떻게 살아있는 너를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라고 허락할 수 있겠는가?"라고. 세 번째도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298. 그러자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의 친구들은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의 부모에게 갔다. 가서는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의 부모에게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어머님, 아버님, 이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가 바로 거기에서 출가를 허락받기 위해서 땅바닥에 드러누웠습니다. '여기에서 저에게 죽음 아니면 출가가 있을 것입니다.'라며. 만약 부모님께서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에게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도록 허락하지 않는다면 바로 여기에서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부모님께서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에게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도록 허락하신다면, 그가 출가한 뒤에라도 그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가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의 출가를 기뻐하지 않게 되면 그에게 어떤 다른 갈 곳이 있겠습니까? 여기로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에게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는 것을 허락하십시오."라고.
"아들들아,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에게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는 것을 우리는 허락하겠다. 그러나 출가한 다음에 부모를 보러와야 한다."
그러자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의 친구들은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에게 갔다. 가서는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일어나게, 사랑하는 랏타빨라여, 부모님께서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도록 너를 허락하셨다네. 그러나 출가한 다음에 부모를 만나러 와야 하네."라고.
299. 그러자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원기를 회복한 후에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랏타빨라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의 출가를 위해 부모님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출가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는 세존 아래에서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았다. 세존께서는 랏타빨라 존자가 구족계를 받은 지 얼마되지 않아, 즉 구족계를 받은 지 보름이 지났을 때, 툴라꼿티까에서 원하는 만큼 머문 뒤에 사왓티를 향해 유행을 떠나셨다. 차례로 유행하시다가 사왓티에 도착하셨다. 그곳에서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무셨다. 그리고 홀로 외딴 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랏타빨라 존자는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는 목적인 그 위없는 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하여 머물렀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알았다. 랏타빨라 존자는 아라한들 중의 한 분이 되었다.
*"그는 12년을 이렇게 방일하지 않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지냈다. 이 존자는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 사람(neyya-puggala)이었다. 그러므로 공덕을 가졌고 굳은 결심을 가져 '오늘, 바로 오늘 아라한과를 얻으리라.'라고 사문의 법을 실천했지만 12년만에 아라한과를 얻었다."(MA.iii.294)
랏타빨라 존자는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랏타빨라 존자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허락해주신다면 저는 부모님을 찾아뵙고자 합니다."라고.
세존께서는 마음으로 랏타빨라 존자의 마음을 분별하여 인식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알아차렸다.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는 범행을 버리고 저열한 재가자의 삶으로 돌아 갈 일은 없다.'라고. 그래서 세존께서는 랏타빨라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랏타빨라여,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하라."라고.
그러자 랏타빨라 존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공경의 의미로 오른쪽으로 돈 뒤 그곳을 떠나서 거처를 정돈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툴라꼿티까로 유행을 떠났다. 차례로 유행하여 툴라꼿티까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랏타빨라 존자는 툴라꼿티까의 꼬라뱌 왕의 미가찌라 정원에 머물렀다. 그 다음날 랏타빨라 존자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툴라꼿티까로 탁발을 갔다. 툴라꼿티까에서 차례로 탁발하면서 자신의 아버지의 집에 이르렀다. 바로 그때에 랏타빨라 존자의 아버지는 집의 중앙에 있는 방에서 머리를 빗고 있었다. 랏타빨라 존자의 아버지는 멀리서 랏타빨라 존자가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서는 이와 같이 말했다.
"이들 머리 깎은 사문들 때문에 사랑스럽고 소중한 내 외아들이 출가했다."라고.
그때 랏타빨라 존자는 자신의 아버지 집에서 탁발 음식을 얻지 못하고 거절당하지도 않았다. 오직 비난을 받았을 뿐이다. 그때 랏타빨라 존자의 친척인 하녀가 어제 저녁의 밥을 버리려고 하였다. 그러자 랏타빨라 존자는 그 친척인 하녀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자매여, 만약 그것이 버릴 것이라면 여기 내 발우에 버려 주십시오."라고.
그러자 랏타빨라 존자의 친척인 하녀는 어제 저녁의 밥을 랏타빨라 존자의 발우에 부으면서 손과 발과 목소리의 특징을 알아차렸다.
*"내 부모님이 나의 출가를 허락해주실 때에 '때때로 와서 우리들에게 가르침을 달라.'라고 말하면서 허락하셨다. 나의 부모님은 하기 어려운 일을 하셨고 나는 그분들의 허락에 따라 출가했다. 이제 내가 아라한과를 얻었으니, 세존께 말씀드린 뒤 내 부모님을 뵈러 가리라고 생각하면서 세존께 다가간 것이다."(MA.iii.294)
*주석서는 꼬라바 왕(raja Koravya)에 대한 설명이 나타나지 않는다. 문자적으로 꼬라바(꼬라위야, Koravya)는 꾸루족(Kuru)의 후손이라는 뜻이다.
*"'미가찌라(Migacira)'는 정원의 이름이다. 그것은 꼬라바 왕이 '이 정원을 때를 지나서 도착하는 출가자들(pabbajita)에게 내 준 것이다. 마음껏 향유하기를 바란다.'라고 하면서 허락한 곳이다. 그러므로 장로는 '내가 여기 도착한 사실을 내 부모님께 알리리라. 그들은 나에게 발 씻을 따뜻한 물과 발에 바를 기름 등을 보내줄 것이다.'라고 생각을 일으키면서 그 정원에 들어갔다."(MA.iii.294-295)
300. 그리고 랏타빨라 존자의 친척인 하녀는 랏타빨라 존자의 어머니에게 갔다. 가서는 랏타빠라 존자의 어머니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마님, 아셔야 합니다. 마님의 아들 랏타빨라가 왔습니다."라고.
"얘야, 네 말이 사실이라면 너를 하녀의 신분에서 해방시켜 주마."라고.
그리고 랏타빨라 존자의 어머니는 랏타빨라 존자의 아버지에게 갔다. 가서는 랏타빨라 존자의 아버지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장자여, 아셔야 합니다. 참으로 랏타빨라가 왔습니다."라고.
그때 랏타빨라 존자는 어떤 벽 가까이에서 탁발한 어제 저녁의 밥을 먹고 있었다. 랏타빨라 존자의 아버지가 랏타빨라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랏타빨라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정말로 있었구나, 사랑하는 랏타빨라야, 어제 저녁의 밥을 먹겠느냐 아니면, 사랑하는 랏타빨라야, 너의 집으로 가겠느냐?"라고.
"장자여,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 우리에게 집이 어디 있겠습니까? 장자여, 우리는 집이 없습니다. 장자여, 우리는 그대의 집에 갔었습니다. 거기서 우리는 탁발 음식을 얻지 못하고 거절당하지도 않았고, 오직 비난을 받았을 뿐입니다."
"오너라, 사랑하는 랏타빨라야, 우리는 집으로 가자."
"장자여, 되었습니다. 오늘 제 공양은 마쳤습니다(나에게 오늘의 식사는 충분합니다)."
"그러면 아들 랏타빨라야, 내일 와서 공양하겠다고 약속해다오."
랏타빨라 존자는 침묵으로 동의하였다. 랏타빨라 존자의 아버지는 랏타빨라 존자가 동의한 것을 알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가서는 금화와 황금 덩어리를 돗자리로 덮어놓고 랏타빨라 존자의 예전 아내들을 불러서 말했다.
"오너라, 며느리들아. 너희들은 예전에 좋은 가문의 아들 랏타빨라가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한 그런 장신구로 치장을 하도록 하여라."라고.
301. 랏타빨라 존자의 아버지는 그 밤이 지나고 자신의 집에서 맛있는 딱딱한 음식과 부드러운 음식을 준비하고 랏타빨라 존자에게 시간을 알렸다.
"사랑하는 랏타빨라야, 시간이 되었다. 음식이 준비되었다."라고.
랏타빨라 존자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자신의 아버지의 집으로 갔다. 가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랏타빨라 존자의 아버지는 돗자리로 덮어 놓았던 금화와 황금 덩어리를 보여 주면서 랏타빨라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사랑하는 랏타빨라야, 이것은 네 어머니가 상속받은 재산이다. 아버지가 상속받은 다른 재산도 있고, 할아버지가 상속받은 다른 재산도 있다. 사랑하는 랏타빨라여, 재물을 즐기면서 공덕을 지을 수도 있다. 오너라, 사랑하는 랏타빨라야, 출가의 삶을 그만두고 재가자의 삶으로 돌아와서 재물을 즐기면서 공덕을 지어라."라고.
"만약에 그대가, 장자여, 내 말대로 하시겠다면, 이 금화와 황금 덩어리를 수레에 싣고 나가 강가 강의 물속에 던져버리십시오.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참으로 장자여, 그대에게 그것 때문에 슬픔·비탄‧ 고통‧근심‧ 번민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랏타빨라 존자의 예전 부인들이 그의 발을 붙잡고 랏타빨라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존자여, 어떤 요정이 있어서 그 요정 때문에 당신은 출가자의 삶(범행)을 실천하십니까?"
"자매여, 우리는 요정 때문에 출가자의 삶을 실천하지 않습니다."
" '부인'이라는 말대신에 '자매'라는 말로써 랏타빨라 존자는 우리를 부르시는구나."라고 놀라서 그녀들은 그 자리에서 기절을 해버렸다.
그러자 랏타빨라 존자는 아버지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장자여, 만일 음식을 주시려면 주십시오. 더 이상 우리를 모욕하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랏타빨라야, 음식을 들거라. 준비가 되었다."라며 랏타빨라 존자의 아버지는 랏타빨라 존자에게 맛있는 딱딱한 음식과 부드러운 음식을 자기 손으로 기쁘게 대접했다.
302. 랏타빨라 존자는 공양을 끝내고 발우에서 손을 떼고 일어나서 이 게송을 읊었다.
"보라, (번뇌의) 잘 치장했고 상처 덩어리이고 잘 세워진 저 모습을.
그것은 고통스럽고, 많은 관심의 대상이고 견고하게 머물지 않는다.
*"'보라'라고 말한 것은 옆에 서 있던 사람에게 한 말이다."(MA.iii.301)
*"아홉 개이 상처 구멍(vana-mukha)이 있기 때문에 '상처덩어리(arukaya)'이다. 300개의 뼈(atthi)가 900개의 힘줄(nharu)'에 묶이고 그 위에 900개의 고깃덩어리(mamsa-pesi)가 덧붙여져 반듯하게 서 있기 대문에 '잘 세워진(samussita)'이라고 했다."(MA.iii.302)
*여기서 모습으로 옮긴 단어는 bimba이다. 주석서는 atta-bhava(자기 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MA.iii.302)
*"'고통스럽고(atura)'란 늙음(jara)으로 고통스럽고 질병(roga)으로 고통스럽고 오염원(kilesa)으로 고통스럽고 항상(nicca) 고통스럽다."(MA.iii.302)
*'많은 관심의 대상'은 bahu-sankappa(많은 관심을 일으키는 것)을 옮긴 것이다. 주석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많은 관심을 일으키는 것(관심의 대상)'이란 다른 사람에게서 일어난 욕구와 관심을 통해서 많은 관심을 일으키는 것이다. 여자들의 몸에 대해 남자들의 관심(sankappa)이 생기고, 또한 그들의 몸에 대해 여자들의 관심이 생긴다. 공동묘지에 버려진 시체에 대해서도 까마귀나 매 등은 열망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일으키는 것, 즉 많은 관심의 대상이라고 한다."(MA.iii.302)
*"'견고하게 머물지 않는다(natthi dhuvam thiti)'고 했다. 이 몸은 환(maya)과 같고 신기루(marici)와 같고 포말덩어리(phena-pinda)와 같고 물거품(udaka-pupphula)등과 같아서 영원히 머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무너지는 성질을 가졌음(bhijjana-dhammata)이 확실하기 때문이다."(MA.iii.302)
"보석과 귀걸이로 잘 치장한 몸을 보라.
옷과 피부로 덮인 해골은 아름다워 보인다.
발에는 염료를 바르고, 얼굴에는 향기로운 가루를 발랐다.
어리석음 때문에 어리석은 자에게는 (현혹시키기에는) 충분하지만, 피안을 구하는 자에게는 아니다.
머리카락은 여덟 가닥으로 땋았고, 눈에는 화장품을 발랐다.
어리석음 때문에 어리석은 자에게는 충분하지만, 피안을 구하는 자에게는 아니다.
새로 칠한 화장품처럼 몸은 냄새나는 것으로 장식되었다.
어리석음 때문에 어리석은 자에게는 충분하지만, 피안을 구하는 자에게는 아니다.
사냥을 위해 덫을 놓았으나 사슴은 덫에 접근하지 않는다.
미끼를 먹고 떠나 버리니 사슴 덫을 놓은 사냥꾼은 소리 내어 운다."라고.
*"이 구절을 통해 장로는 부모님을 사슴 사냥꾼(miga-luddaka)에 비유하고, 나머지 친척들은 사슴 사냥꾼의 일행들에, 금화와 황그은 올가미(vakara-jala)에, 자신이 먹은 음식은 미끼로 준 풀에, 자신은 큰 사슴에 비유하여 보인 것이다.
마치 큰 사슴이 미끼로 놓은 풀을 원하는 만큼 먹고 물을 마시고 목을 들어 사방을 둘러본 뒤 '이곳으로 가면 안전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사슴 사냥꾼을 슬픔에 빠트리고 숲으로 되돌아가듯이 장로도 이 게송을 읊은 뒤에 허공으로 날아서 미가찌라 정원으로 되돌아갔다."(MA.iii.303)
랏타빨라 존자는 일어나 이 게송을 읊은 뒤에 꼬랴바 왕의 미가찌라 정원으로 갔다. 가서는 낮 동안을 홀로 머묾을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았다.
303. 그때 꼬라뱌 왕이 미가와에게 말했다.
"착한 미가와여, 미가찌라 정원을 깨끗하게 청소하라. 아름다운 그곳을 보러 가야겠다."라고.
"알겠습니다, 왕이시여."라고 꼬라뱌 왕에게 대답한 뒤 미가찌라 정원을 청소하던 미가와는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아 있는 랏타빨라 존자를 보았다. 보고는 꼬라뱌 왕에게 갔다. 가서는 꼬라뱌 왕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왕이시여, 미가찌라를 정소했습니다. 그런데 왕께서 자주 칭찬하시는 이 툴라꼿티까의 가장 뛰어난 가문의 아들인 랏타빨라라는 좋은 가문의 아들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아 있습니다."라고.
"그렇다면, 착한 미가와여, 오늘 정원 구경 가는 것은 그만 되었다. 이제 나는 랏타빨라 존자를 친견하러 갈 것이다."
그리고 꼬라뱌 왕은 '딱딱한 음식과 부드러운 음식을 준비하여 거기에서 나눌 것이다.'라고 말한 뒤 훌륭한 마차들을 준비하고 훌륭한 마차에 올라 훌륭한 마차들을 거느리고 왕의 위엄을 갖추고 랏타빨라 존자를 친견하기 위해 툴라꼿티까를 떠났다. 마차로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에 이르자 마차에서 내려 함께 떠난 무리와 함께 걸어서 랏타빨라 존자께 다가갔다. 가서는 랏타빨라 존자와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꼬라뱌 왕은 랏타빨라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랏타빨라 존자여, 여기 코끼리 깔개 위에 앉으십시오."
"되었습니다, 왕이여, 그대가 앉으십시오. 나는 내 자리에 앉았습니다."라고.
꼬라뱌 왕은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앉아서 꼬라뱌 왕은 랏타빨라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304. "랏타빨라 존자여, 네 가지 상실(좌절)이 있는데 그 상실을 겪고 여기 어떤 사람들은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어떤 네 가지 입니까? 늙음으로 인한 상실, 질병으로 인한 상실, 재산으로 인한 상실, 친지의 잃음으로 인한 상실입니다. 그러면, 랏타빨라 존자여, 어떤 것이 늙음으로 인한 상실입니까? 여기, 랏타빨라 존자여, 늙고 나이 들고 노쇠하고 수명의 절반을 지나 생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어떤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나는 이제 늙고 나이 들고 노쇠하고 수명의 절반을 지나 생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나는 얻지 못한 재물을 얻고 얻은 재물을 늘린다는 것은 쉽지 않다. 내가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숙고합니다. 그는 늙음으로 인한 상실을 겪고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이것을, 랏타빨라 존자여, 늙음으로 인한 상실이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랏타빨라 존자는 지금 검은 머리의 소년이고 축복받은 젊음을 갖춘 초년기의 젊은이입니다. 랏타빨라 존자는 그런 늙음으로 인한 상실을 겪지 않았습니다. 랏타빨라 존자께서는 무엇을 알고, 보고, 배웠기에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했습니까?
그러면, 랏타빨라 존자여, 어떤 것이 질병으로 인한 상실입니까? 여기, 랏타빨라 존자여, 고통스럽고 큰 병을 앓는 환자인 어떤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나는 이제 늙고 나이 들고 노쇠하고 수명의 절반을 지나 생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나는 얻지 못한 재물을 얻고 얻은 재물을 늘린다는 것은 쉽지 않다. 내가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숙고합니다. 그는 질병으로 인한 상실을 겪고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이것을, 랏타빨라 존자여, 질병으로 인한 상실이라 합니다. 그런데 랏타빨라 존자께서는 병이 없고 고통이 없습니다.너무 차지도 너무 덥지도 않은 중간의 좋은 소화력을 가졌습니다. 랏타빨라 존자는 그런 질병으로 인한 상실을 겪지 않았습니다. 랏타빨라 존자는 무엇을 알고, 보고, 배웠기에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했습니까?
그러면, 랏타빨라 존자여, 어떤 것이 재산으로 인한 상실입니까? 여기, 랏타빨라 존자여, 부유하고, 큰 재물을 가졌고, 소유한 것이 많은 어떤 사람이 있는데, 그에게 그 재물이 점점 줄어듭니다. 그는 '이전에 나는 부유하고, 큰 재물을 가졌고, 소유한 것이 많았다. 그런 나에게 그 재물이 점차 줄어들었다. 나는 얻지 못한 재물을 얻고 얻은 재물을 늘린다는 것은 쉽지 않다. 내가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숙고합니다. 그는 재산으로 인한 상실을 겪고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이것을, 랏타빨라 존자여, 재산으로 인한 상실이라 합니다. 그런데 랏타빨라 존자는 여기 툴라꼿티까에서 으뜸가는 가문의 아들입니다. 랏타빨라 존자는 그런 재산으로 인한 상실을 겪지 않았습니다. 랏타빨라 존자는 무엇을 알고, 보고, 배웠기에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했습니까?
그러면, 랏타빨라 존자여, 어떤 것이 친지의 잃음으로 인한 좌절입니까? 여기, 랏타빨라 존자여, 어떤 사람에게 많은 친구와 동료들과 일가친척들이 있는데, 그에게 그의 친지들이 점점 줄어듭니다. 그는 '이전에 나에게 많은 친구와 동료들과 일가친척들이 있었다. 그런 나에게 그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었다. 나는 얻지 못한 재물을 얻고 얻은 재물을 늘린다는 것은 쉽지 않다. 내가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숙고합니다. 그는 친지를 잃음으로 인한 상실을 겪고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이것을, 랏타빨라 존자여, 친지를 잃음으로 인한 상실이라 합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존자께서는 이 투라꼿티따에 많은 친구와 동료와 일가친척들이 있습니다. 랏타빨라 존자는 그런 친지의 잃음으로 인한 상실을 겪지 않았습니다. 랏타빨라 존자께서는 무엇을 알고, 보고, 배웠기에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했습니까?
랏타빨라 존자여, 이것이 네 가지 상실인데 이것을 겪고 여기 어떤 사람들은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랏타빨라 존자는 이러한 것들이 없었습니다. 랏타빨라 존자는 무엇을 알고, 보고, 배웠기에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했습니까?"
305. "왕이시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설하신 네 가지 가르침의 개요가 있는데, 나는 그것을 알고, 보고, 배웠기에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했습니다. 어떤 네 가지 입니까?
왕이시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설하신 가르침의 개요의 첫 번째는 '세상은 견고하지 않고 변화한다.'라는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알고, 보고, 배웠기에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했습니다.
대왕이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설하신 가르침의 개요의 두 번째는 '세상은 피난처가 없고 보호자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알고, 보고, 배웠기에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했습니다.
왕이시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설하신 가르침의 개요의 세 번째는 '세상에 나의 것은 없다. 모든 것을 버리고 가야한다.'라는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알고, 보고, 배웠기에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했습니다.
왕이시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설하신 가르침의 개요의 네 번째는 '세상은 결핍이고, 불만족이고, 갈애의 노예이다.'라는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알고, 보고, 배웠기에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했습니다."
대왕이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설하신 이러한 네 가지 가르침의 개요가 있습니다. 나는 그것을 알고, 보고, 배웠기에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했습니다."
306. "랏타빨라 존자는 '세상은 견고하지 않고 변화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이 말씀의 의미를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왕이시여, 스무 살이었거나 스무 다섯 살이었을 적에는 코끼리를 다루고 말을 다루고 마차를 다루고 활을 다루고 검을 다루고 두 다리도 강건하고 팔도 강건하여 전쟁터에 나가기에 충분했습니까?"
"랏타빨라 존자여, 스무 살이었거나 스무 다섯 살이었을 적에는코끼리를 다루고 말을 다루고 마차를 다루고 활을 다루고 검을 다루고 두 다리도 강건하고 팔도 강건하여 전쟁터에 나가기에 충분했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때때로 나는 신통력을 가진 것 같아서 힘으로 나와 견줄 만한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왕이시여, 그런 그대는 지금도 두 다리가 강건하고 팔이 강건하여 전쟁터에 나가기에 충분합니까?"
"아닙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이제 나는 늙고 연로하고 노쇠하고 수명의 절반을 지나 노년에 이르러 팔십 살이 되었고, 나에게 삶의 끝이 다가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때때로 나는 '여기에 발을 놓아야겠다.'라면서 다른 곳에 발을 놓습니다."
"이것에 대해, 왕이시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세상은 견고하지 않고 변화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그것을 알고, 보고, 배웠기에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했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경이롭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놀랍습니다.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세상은 견고하지 않고 변화한다.'라고 이렇게 잘 말씀하셨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참으로 세상은 견고하지 않고 변화합니다."
"이 왕실에는, 랏타빨라 존자여, 코끼리병과 기마병과 전차병과 보병이 있어 우리의 위험을 막아 줄 것입니다. 랏타빨라 존자는 '세상은 피난처가 없고 보호자가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이 말씀의 의미를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왕이시여, 그대에게 어떤 오래 앓고 있는 병이 있으십니까?"
"랏타빨라 존자여, 나에게 오래 앓고 있는 병이 있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때때로 친구와 동료들과 일가친척들이 나를 둘러싸고 '이제 꼬라뱌 왕은 임종할 것이다. 이제 꼬라뱌 왕은 임종할 것이다.'라며 서 있기도 합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왕이시여, 그대는 그 친구와 동료들과 일가 친척들에게 '그대, 친구와 동료들과, 일가 친척들은 나에게 오시오. 내가 이 고통을 조금만 느낄 수 있도록 모든 분이 이 고통스러운 느낌을 나누어 가져 주시오.'라고 할 수 있습니까, 아니면 오직 그대가 그 고통스러운 느낌을 겪어야 합니까?"
"랏타빨라 존자여, '그대, 친구와 동료들과 일가친척들은 나에게 오시오. 내가 이 고통을 조금만 느낄 수 있도록 모든 분이 이 고통스러운 느낌을 나누어 가져 주시오.'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오직 내가 그 고통스러운 느낌을 겪어야 합니다."
"이것에 대해, 왕이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세상은 피난처가 없고 보호자가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그것을 알고, 보고, 배웠기에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했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경이롭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놀랍습니다.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세상은 피난처가 없고 보호자가 없다.'라고 잘 말씀하셨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참으로 세상은 피난처가 없고 보호자가 없습니다."
"이 왕실에는, 라타빨라 존자여, 땅에 묻어 두고 금고에 보관해 둔 많은 황금이 있습니다. 랏타빨라 존자는 '세상은 자기 것이 없다. 모든 것은 버리고 가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이 말씀의 의미를을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왕이시여, 그대가 지금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들을 갖추고 완비하여 즐기는 것처럼, 그대는 '나는 다음 생에서도 이들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들을 완비하여 즐길 것이다.'라고 기대할 수 있습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이 재물을 물려 받고 그대는 지은 업대로 저 세상으로 가겠습니까?
"랏타빨라 존자여, 내가 지금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을 갖추고 완비하여 즐기는 것처럼, 나는 '다음 생에서도 이들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들을 갖추고 완비하여 즐길 것이다.'라고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이 재물을 물려 받을 것이고, 나는 지은 업대로 저 세상으로 갈 것입니다."
"이거에 대해, 왕이시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세상은 자기 것이 없다. 모든 것을 버리고 가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그것을 알고, 보고, 배웠기에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했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경이롭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놀랍습니다.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세상은 자기 것이 없다. 모든 것을 버리고 가야 한다.'라고 잘 말씀하셨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참으로 세상은 자기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가야 합니다."
"'세상은 결핍이고 불만족이고 갈애의 노예이다(세상은 항상 불완전하고 만족할 줄 모르며 갈애의 노예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이 말씀의 의미를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왕이시여, 그대는 부유한 꾸루 지방을 통치하고 계십니까?"
"그렇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나는 부유한 꾸루 지방을 통치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왕이시여, 여기 믿을만하고 의지할만한 어떤 사람이 동쪽에서 올 것입니다. 그가 그대에게 와서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왕이여, 왕께서는 아셔야 합니다. 저는 동쪽에서 왔습니다. 거기서 부유하고 번창하고 사람이 많은 도시가 있는 큰 나라를 봤습니다. 거기에는 코끼리병과 기마병과 전차병과 보병이 있으며, 거기에는 재물과 곡식이 많고, 거기에는 가공하지 않았거나 가공한 금이 많고, 거기에는 여인과 소유물이 많은데, 작은 힘으로도 정복할 수 있습니다(폐하가 가진 현재의 병력으로 정복할 수 있습니다). 왕이시여, 정복하십시오'라고. 그에게 무엇이라고 하겠습니까?"
"랏타빨라 존자여, 우리는 그곳을 정복하여 통치할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왕이시여, 여기 믿을만하고 의지할만한 어떤 사람이 서쪽에서 올 것입니다. ··· 북쪽에서 ··· 남쪽에서 ··· 다른 바다에서 올 것입니다. 그는 그대에게 와서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왕이여, 왕께서는 아셔야 합니다. 저는 다른 바다에서 왔습니다. 거기서 부유하고 번창하고 사람이 많은 도시가 있는 큰 나라를 봤습니다. 거기에는 코끼리병과 기마병과 전차병과 보병이 있으며, 거기에는 재물과 곡식이 많고, 거기에는 가공하지 않았거나 가공한 금이 많고, 거기에는 여인과 소유물이 많은데, 작은 힘으로도 정복할 수 있습니다(폐하가 가진 현재의 병력으로 정복할 수 있습니다). 왕이시여, 정복하십시오'라고. 그에게 무엇이라고 하겠습니까?"
"랏타빨라 존자여, 우리는 그곳을 정복하여 통치할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 왕이시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세상은 결핍이고 불만족이고 갈애의 노예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그것을 알고, 보고, 배웠기에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했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경이롭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놀랍습니다.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세상은 결핍이고 불만족이고 갈애의 노예이다.'라고 잘 말씀하셨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참으로 세상은 결핍이고 불만족이고 갈애의 노예입니다."
307. 이와 같이 랏타빨라 존자는 말했다. 이와 같이 설하고 다시 이와 같이 게송으로 말했다.
'이 세상에 부유한 사람들은 나를 봅니다.
재물을 얻지만 어리석음 때문에 베풀지를 않습니다.
탐욕으로 재물을 쌓아두면서 점점 더 감각적 쾌락들을 동경합니다.
왕은 무력으로 땅을 정복하여 바다와 맞닿는 넓은 땅을 통치하면서도
바다의 이쪽 기슭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바다의 저쪽 기슭마저 동경합니다.
왕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도 갈애를 떨쳐내지 못하고 죽음을 맞고
욕망을 이루지 못하고 몸이 무너져 죽으니 세상에 감각적 쾌락에는 만족이 없습니다.
친지들은 머리를 풀고 '오, 우리 사람이 죽었다.'고 통곡을 하지만
천으로 그를 감싸 울러 매고 나가서 시체 화장용 더미 위에 놓고 거기서 태웁니다.
재산은 남겨두고 한 벌 수의에 입혀 쇠꼬챙이들에 찔리면서 타들어가니
여기 친지도 친구들도 동료들도 죽어가는 그에게 의지처가 되지 못합니다.
상속자들은 그의 재물을 가져가고 중생은 자기 업에 따라 저 세상으로 가고
재물은 죽은 자를 따르지 않으니 처자도 재물도 왕국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재물로 긴 수명을 얻을 수 없고 번영으로 늙음을 내쫓을 수 없습니다.
생은 짧고 영원하지 않고 변하기 마련인 것이라고 현자들은 말합니다.
부자도 가난한 사람에게도 죽음이 다가오고 바보도 현자도 그와 같지만
바보는 어리석음으로 인해 그것이 다가오면 드러눕지만
현자는 죽음이 다가와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지혜가 재물보다 소중합니다. 그것으로 여기서 목적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성취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 생을 거쳐 중생들은 어리석음으로 인해 사악한 업들을 짓습니다.
끊임없이 윤회하면서 모태에 들고 저 세상으로 갑니다.
작은 지혜를 가진 자는 그에 믿음을 가져 모태에 들고 저 세상으로 갑니다.
강도짓을 하다 잡힌, 나쁜 성품의 도적이 자기 업으로 고통받듯이
그처럼 나쁜 성품의 사람들도 다음 세상으로 가서 자기 업으로 고통받습니다.
감각적 쾌락은 화려하고 달콤하고 매혹적이어서 여러 형태로 마음을 뒤흔듭니다.
왕이여,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서 재난을 보고 나는 출가했습니다.
과일이 나무에서 떨어지듯이 젊음이건 늙은이건 몸이 무너지면 떨어집니다.
왕이여, 이것을 보고 나는 출가했습니다. 분명 출가자의 삶이 더 뛰어납니다.'
랏타빨라 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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