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맛지마 니까야

MN 97. 다난자니 경(dhanañjānisuttaṃ)

실론섬 2016. 5. 10. 16:39

MN 97. 다난자니 경(dhanañjānisuttaṃ)

 

445.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웰루와나(대나무 숲)의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사리뿟따 존자는 닥키나기리에서 큰 비구 승가와 함께 유행을 하고 있었다. 그때 라자가하에서 안거를 마친 어떤 비구가 닥키나기리로 사리뿟따 존자를 찾아 갔다. 가서는 사리뿟따 존자와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두 분이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그 비구에게 사리뿟따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도반이여, 세존께서는 편안하시고 건강하십니까?"
"도반이여, 세존께서는 편안하시고 건강하십니다."
"도반이여, 비구 승가도 편안하고 건강합니까?"
"도반이여, 비구 승가도 편안하고 건강합니다."
"여기, 도반이여, 딴둘라빨라 문 근처에 다난자니라는 바라문이 살고 있습니다. 도반이여, 다난자니 바라문은 편안하고 건강합니까?"
"도반이여, 다난자니 바라문도 편안하고 건강합니다."
"도반이여, 다난자니 바라문은 불방일합니까?"
"도반이여, 어떻게 다난자니 바라문이 불방일하겠습니까? 도반이여, 다난자니 바라문은 왕을 의지하여 바라문 장자들을 강탈(수탈)하고, 바라문 장자들을 의지하여 왕을 강탈합니다. 믿음이 있는 가문에서 시집온 아내는 죽었고, 믿음이 없고 믿음이 없는 가문에서 다른 아내가 있습니다."
"참으로 도반이여, 듣기에 나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참으로 도반이여, 듣기에 나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는 다난자니 바라문이 방일하다고 들었습니다. 참으로 우리는 언제가 되었든 다난자니 바라문과 함께 만나야겠습니다. 참으로 무엇이든지 우정의 대화를 나누어야겠습니다." 

 

*'닥키나기리(Dakkhinagiri)'를 직역하면 남산(南山)이다. 라자가하(왕사성)은 여러 산들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 가운데 남쪽에 있는 산의 이름이다. 라자가하는 예전에는 기립바자(Giribbaja)라 불리었는데 이는 문자적으로는 산(giri)의 요새(baja)라는 뜻이다. 여러 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불렸다고 한다.(SnA.ii.382) 
*주석서는 다난자니 바라문(Dhananjani brahmana)이 누구인지 설명이 없다. 상윳따 니까야 주석서는 상윳따 니까야 제1권 다난자니 경(S7.1)에 나타나는 다난자니라는 바라문 여자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주석을 하고 있다. 
"다난자니(Dhananjani)는 다난자니라는 족성(gotta)이다. 그들은 바라문들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족성(ukkattha-gotta)이라고 한다. 다른 바라문들은 범천의 입(mukha)에서 태어났지만 다난자니 족성은 범천의 머리(matthaka)를 열고 출현하였다고 한다."(SA.i.226)   


446. 사리뿟따 존자는 닥키나기리에서 원하는 만큼 머문 뒤에 라자가하로 유행을 떠났다. 차례로 유행을 하여 라자가하에 도착하였다. 거기서 사리뿟따 존자는 라자가하에서 웰루와나의 다람쥐 기르는 곳에 머물렀다. 그때 사리뿟따 존자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라자가하로 탁발을 갔다. 그때 다난자니 바라문은 도시 외곽에 있는 외양간에서 소젖을 짜고 있었다. 사리뿟따 존자는 라자가하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 다난자니 바라문에게 갔다. 다난자니 바라문은 사리뿟따 존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서 사리뿟따 존자에게로 다가갔다. 가서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이 우유를 드십시오. 아직 공양을 드셔도 되는 시간입니다."
"되었습니다, 바라문이여, 오늘 공양은 마쳤습니다. 나는 저쪽 나무 아래서 낮 동안 머물 것입니다. 그대는 거기로 오십시오."
"알겠습니다, 존자여."라고 다난자니 바라문은 사리뿟따 존자에게 대답했다. 그리고 다난자니 바라문은 식사를 마치고 사리뿟따 존자께 다가갔다. 가서 사리뿟따 존자와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서로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다난자니 바라문에게 사리뿟따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다난자니여, 그대는 불방일합니까?"
"사리뿟따 존자여, 어떻게 저희가 불방일하겠습니까? 저희는 봉양해야 하는 부모님이 계시고, 부양해야 하는 아들딸이 있고, 부양해야 하는 하인과 일꾼들이 있고, 친구와 주변 사람들을 위해 할 바를 행해야 하고, 일가친척들을 위해 할 바를 행해야 하고, 손님들을 위해 할 바를 행해야 하고, 조상들을 위해 할 바를 행해야 하고, 신들을 위해 할 바를 행해야 하고, 왕을 위해 할 바를 행해야 하고, 이 몸도 원기를 돋우어주고 건강을 증진토록 해야 합니다." 

 

447.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다난자니여? 여기 어떤 사람이 부모님 때문에 비법(非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할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원인으로 지옥의 옥졸들이 지옥으로 잘아끌 것입니다. 참으로 그대가 '나는 부모님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했으니 나를 지옥으로 잡아끌지 마십시오.'라거나 부모님이 '이 사람은 우리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했으니 그를 지옥으로 잡아끌지 마시오.'라고 하면 그렇게 되겠습니까?"
"아닙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그래도 슬프게 우는 그를 지옥의 옥졸들은 지옥으로 집어넣을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여기 어떤 사람이 아들딸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할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원인으로 지옥의 옥졸들이 지옥으로 잘아끌 것입니다. 참으로 그대가 '나는 아들딸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했으니 나를 지옥으로 잡아끌지 마십시오.'라거나 아들딸이 '이 사람은 우리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했으니 그를 지옥으로 잡아끌지 마시오.'라고 하면 그렇게 되겠습니까?"   
"아닙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그래도 슬프게 우는 그를 지옥의 옥졸들은 지옥으로 집어넣을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여기 어떤 사람이 하인과 일꾼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할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원인으로 지옥의 옥졸들이 지옥으로 잘아끌 것입니다. 참으로 그대가 '나는 하인과 일꾼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했으니 나를 지옥으로 잡아끌지 마십시오.'라거나 하인과 일꾼들이 '이 사람은 우리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했으니 그를 지옥으로 잡아끌지 마시오.'라고 하면 그렇게 되겠습니까?"     
"아닙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그래도 슬프게 우는 그를 지옥의 옥졸들은 지옥으로 집어넣을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여기 어떤 사람이 친구와 주변 사람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할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원인으로 지옥의 옥졸들이 지옥으로 잘아끌 것입니다. 참으로 그대가 '나는 친구와 주변 사암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했으니 나를 지옥으로 잡아끌지 마십시오.'라거나 친구와 주변 사람들이 '이 사람은 우리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했으니 그를 지옥으로 잡아끌지 마시오.'라고 하면 그렇게 되겠습니까?"        
"아닙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그래도 슬프게 우는 그를 지옥의 옥졸들은 지옥으로 집어넣을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여기 어떤 사람이 일가친척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할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원인으로 지옥의 옥졸들이 지옥으로 잘아끌 것입니다. 참으로 그대가 '나는 일가친척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했으니 나를 지옥으로 잡아끌지 마십시오.'라거나 일가친척들이 '이 사람은 우리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했으니 그를 지옥으로 잡아끌지 마시오.'라고 하면 그렇게 되겠습니까?"       
"아닙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그래도 슬프게 우는 그를 지옥의 옥졸들은 지옥으로 집어넣을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여기 어떤 사람이 손님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할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원인으로 지옥의 옥졸들이 지옥으로 잘아끌 것입니다. 참으로 그대가 '나는 손님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했으니 나를 지옥으로 잡아끌지 마십시오.'라거나 손님들이 '이 사람은 우리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했으니 그를 지옥으로 잡아끌지 마시오.'라고 하면 그렇게 되겠습니까?"        
"아닙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그래도 슬프게 우는 그를 지옥의 옥졸들은 지옥으로 집어넣을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여기 어떤 사람이 조상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할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원인으로 지옥의 옥졸들이 지옥으로 잘아끌 것입니다. 참으로 그대가 '나는 조상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했으니 나를 지옥으로 잡아끌지 마십시오.'라거나 조상들이 '이 사람은 우리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했으니 그를 지옥으로 잡아끌지 마시오.'라고 하면 그렇게 되겠습니까?"        
"아닙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그래도 슬프게 우는 그를 지옥의 옥졸들은 지옥으로 집어넣을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여기 어떤 사람이 신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할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원인으로 지옥의 옥졸들이 지옥으로 잘아끌 것입니다. 참으로 그대가 '나는 신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했으니 나를 지옥으로 잡아끌지 마십시오.'라거나 신들이 '이 사람은 우리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했으니 그를 지옥으로 잡아끌지 마시오.'라고 하면 그렇게 되겠습니까?"       
"아닙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그래도 슬프게 우는 그를 지옥의 옥졸들은 지옥으로 집어넣을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여기 어떤 사람이 왕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할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원인으로 지옥의 옥졸들이 지옥으로 잘아끌 것입니다. 참으로 그대가 '나는 왕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했으니 나를 지옥으로 잡아끌지 마십시오.'라거나 왕이 '이 사람은 우리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했으니 그를 지옥으로 잡아끌지 마시오.'라고 하면 그렇게 되겠습니까?"       
"아닙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그래도 슬프게 우는 그를 지옥의 옥졸들은 지옥으로 집어넣을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여기 어떤 사람이 몸도 원기를 돋우어주고 건강의 증진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할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원인으로 지옥의 옥졸들이 지옥으로 잘아끌 것입니다. 참으로 그대가 '나는 몸도 원기를 돋우어주고 건강의 증진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했으니 나를 지옥으로 잡아끌지 마십시오.'라거나 다른 사람들이 '이 사람은 몸도 원기를 돋우어주고 건강의 증진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했으니 그를 지옥으로 잡아끌지 마시오.'라고 하면 그렇게 되겠습니까?"       
"아닙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그래도 슬프게 우는 그를 지옥의 옥졸들은 지옥으로 집어넣을 것입니다."    

 

448.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부모님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고, 부모님 때문에 법의 행위(법을 따르고)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을 때, 누가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여, 부모님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은 더 좋지 않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부모님 때문에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여기에서 더 낫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보다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더 낫습니다." 
"다난자니여, 다른 사람들을 원인으로 하는 법다운 행위들이 있어서 그것으로 악업을 짓지 않고 공덕을 실천하면서 부모님을 봉양할 수 있습니다(자신의 부모를 봉양하면서도 악업을 짓지 않고 공덕을 쌓기 위해 [선한] 원인이 되는 다른 종류의 법다운 일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아들딸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고, 부모님 때문에 법의 행위(법을 따르고)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을 때, 누가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여, 아들딸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은 더 좋지 않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아들딸 때문에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여기에서 더 낫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보다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더 낫습니다." 
"다난자니여, 다른 사람들을 원인으로 하는 법다운 행위들이 있어서 그것으로 악업을 짓지 않고 공덕을 실천하면서 아들딸을 부양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하인과 일꾼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고, 부모님 때문에 법의 행위(법을 따르고)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을 때, 누가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여, 하인과 일꾼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은 더 좋지 않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하인과 일꾼 때문에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여기에서 더 낫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보다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더 낫습니다."   

“다난자니여, 다른 사람들을 원인으로 하는 법다운 행위들이 있어서 그것으로 악업을 짓지 않고 공덕을 실천하면서 하인과 일꾼을 부양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친구와 주변 사람들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고, 친구와 주변 사람들 때문에 법의 행위(법을 따르고)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을 때, 누가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여, 친구와 주변 사람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은 더 좋지 않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친구와 주변 사람들 때문에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여기에서 더 낫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보다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더 낫습니다."   
“다난자니여, 다른 사람들을 원인으로 하는 법다운 행위들이 있어서 그것으로 악업을 짓지 않고 공덕을 실천하면서 친구와 주변 사람들에게 친구와 주변 사람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일가친척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고, 일가친척들 때문에 법의 행위(법을 따르고)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을 때, 누가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여, 일가친척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은 더 좋지 않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일가친척들 때문에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여기에서 더 낫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보다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더 낫습니다."  
“다난자니여, 다른 사람들을 원인으로 하는 법다운 행위들이 있어서 그것으로 악업을 짓지 않고 공덕을 실천하면서 일가친척들에게 일가친척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손님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고, 부모님 때문에 법의 행위(법을 따르고)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을 때, 누가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여, 손님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은 더 뛰어나지 않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손님들 때문에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여기에서 더 낫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보다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더 낫습니다."  
“다난자니여, 다른 사람들을 원인으로 하는 법다운 행위들이 있어서 그것으로 악업을 짓지 않고 공덕을 실천하면서 손님들에게 손님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조상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고, 조상들 때문에 법의 행위(법을 따르고)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을 때, 누가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여, 조상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은 더 좋지 않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조상들 때문에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여기에서 더 낫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보다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더 낫습니다."   
“다난자니여, 다른 사람들을 원인으로 하는 법다운 행위들이 있어서 그것으로 악업을 짓지 않고 공덕을 실천하면서 조상들에게 조상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신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고, 신들 때문에 법의 행위(법을 따르고)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을 때, 누가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여, 신들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은 더 좋지 않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신들 때문에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여기에서 더 낫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보다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더 낫습니다." 
“다난자니여, 다른 사람들을 원인으로 하는 법다운 행위들이 있어서 그것으로 악업을 짓지 않고 공덕을 실천하면서 신들에게 신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왕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고, 왕 때문에 법의 행위(법을 따르고)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을 때, 누가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여, 왕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은 더 좋지 않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왕 때문에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여기에서 더 낫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보다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더 낫습니다." 
“다난자니여, 다른 사람들을 원인으로 하는 법다운 행위들이 있어서 그것으로 악업을 짓지 않고 공덕을 실천하면서 왕에게 왕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몸에 원기를 돋우어주고 건강의 증진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고, 몸에 원기를 돋우어주고 건강의 증진 때문에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을 때, 누가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여, 몸에 원기를 돋우어주고 건강의 증진 때문에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은 더 좋지 않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몸에 원기를 돋우어주고 건강의 증진 때문에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여기에서 더 낫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여, 비법의 행위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보다 법의 행위와 바른 행위를 하는 사람이 더 낫습니다.”
“다난자니여, 다른 사람들을 원인으로 하는 법다운 행위들이 있어서 그것으로 악업을 짓지 않고 공덕을 실천하면서 몸의 만족시키고 건강을 증진하게 할 수 있습니다.”

 

449. 다난자니 바라문은 사리뿟따 존자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한 뒤에 자리에 일어나 물러갔다. 그리고 다난자니 바라문은 그 후에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다난자니 바라문은 어떤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라, 이 사람아, 그대는 세존께 가라. 가서는 내 이름으로 세존의 발에 이마를 대고 존경을 표하라. '세존이시여, 다난자니 바라문이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는 세존의 발에 이마를 대고 존경을 표합니다.'라고. 그리고 사리뿟따 존자에게 가라. 가서는 내 이름으로 사리뿟따 존자의 발에 이마를 대고 존경을 표하라. '존자이시여, 다난자니 바라문이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는 사리뿟따 존자의 발에 이마를 대고 존경을 표합니다.'라고.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려라. '사리뿟따 존자께서는 연민을 일으키시어 다난자니 바라문의 집을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알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그 사람은 다난자니 바라문에게 대답한 뒤 세존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사람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다난자니 바라문이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는 세존의 발에 이마를 대고 존경을 표합니다.'라고. 그리고 사리뿟따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사리뿟따 존자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사람은 사리뿟따 존자게 이렇게 말씀드렸다. '존자시여, 다난자니 바라문이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는 사리뿟따 존자의 발에 이마를 대고 존경을 표합니다.'라고. 그리고 다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존자이시여, 사리뿟따 존자께서는 연민을 일으키시어 다난자니 바라문의 집을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사리뿟따 존자는 침묵으로 동의하였다. 

 
450. 사리뿟따 존자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다난자니 바라문의 집으로 갔다. 가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앉아서 사리뿟따 존자는 다난자니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난자니여, 어떻습니까? 그대는 참을만합니까? 회복될 것 같습니까? 괴로운 느낌이 더 커지지 않고 작아집니까? 더 심해지지 않고 낫고 있다고 알겠습니까?"라고.
"존자시여, 저는 참을만 하지 않고회복될 것 같지 않습니다. 저에게 아주 괴로운 느낌이 작아지지 않고 더 커집니다. 낫지 않고 더 심해지는 것을 알겠습니다. 예를 들면, 사리뿟따 존자여, 힘센 사람이 예리한 칼로 머리를 쪼갤 것입니다. 이처럼 사리뿟따 존자여, 저에게 엄청난 바람이 머리를 흔듭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는 참을만 하지 않고 회복될 것 같지 않습니다. 저에게 아주 괴로운 느낌이 작아지지 않고 더 커집니다. 낫지 않고 더 심해지는 것을 알겠습니다. 예를 들면, 사리뿟따 존자시여, 힘센 사람이 튼튼한 가죽끈으로 머리를 감아쥘 것입니다. 이처럼,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에게 머리에 심한 두통이 있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는 참을만 하지 않고 회복될 것 같지 않습니다. 저에게 아주 괴로운 느낌이 작아지지 않고 더 커집니다. 예를 들면, 사리뿟따 존자시여, 능숙한 백정이나 백정의 제자가 날카로운 소 잡는 칼로 배를 도려낼 것입니다. 이처럼,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에게 엄청난 바람이 배를 휘젓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는 참을만 하지 않고 회복될 것 같지 않습니다. 저에게 아주 괴로운 느낌이 작아지지 않고 더 커집니다. 낫지 않고 더 심해지는 것을 알겠습니다. 예를 들면, 사리뿟따 존자시여, 두 명의 힘 센 사람이 약한 사람의 양팔을 잡고 숯불 구덩이에서 태을 것이고 뜨겁게 할 것입니다. 이처럼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는 참을만 하지 않고 회복될 것 같지 않습니다. 저에게 아주 괴로운 느낌이 작아지지 않고 더 커집니다. 낫지 않고 더 심해지는 것을 알겠습니다." 


451.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지옥과 축생의 모태 중에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시여, 지옥보다는 축생의 모태가 더 낫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축생의 모태와 아귀의 세상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시여, 축생의 모태보다는 아귀의 세상이 더 낫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아귀의 세상과 인간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시여, 아귀의 세상보다는 인간이 더 낫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인간과 사대왕천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시여, 인간보다는 사대왕천이 더 낫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사대왕천과 삼십삼천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시여, 사대왕천 보다는 삼심삼천이 더 낫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삼십삼천과 야마천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시여, 삼십삼천 보다는 야마천이 더 낫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야마천과 도솔천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시여, 야마천 보다는 도솔천이 더 낫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도솔천과 화락천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시여, 도솔천 보다는 화락천이 더 낫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화락천과 타화자재천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시여, 화락천 보다는 타화자재천이 더 낫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난자니여, 타화자재천과 범천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범천의 세상'이라고 사리뿟따 존자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범천의 세상'이라고 사리뿟따 존자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참으로 바라문들은 범천의 세상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다. 나는 다난자니 바라문에게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을 설해야겠다.'라고.
"다난자니여, 나는 그대에게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을 설하겠습니다. 그것을 듣고 잘 사고하십시오. 나는 말하겠습니다."라고.
"알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다난자니 바라문은 사리뿟따 존자에게 대답했다. 사리뿟따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다난자니여, 무엇이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입니까? 다난자니여, 여기 비구는 자애를 수반하는 마음을 한 방향으로 퍼지게 하면서 머뭅니다. 그와 같이 두 방향. 그와 같이 세 방향. 그와 같이 네 방향. 위 아래와 사방 모든 곳에. 일체의.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무량한. 악의 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자애를 수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뭅니다. 이것이, 다난자니여,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입니다.

 

452. 다시 다난자니여, 여기 비구는 연민을 수반하는 마음을 ··· 기뻐함을 수반하는 마음을 ··· 평정을 수반하는 마음을 한 방향으로 퍼지게 하면서 머뭅니다. 그와 같이 두 방향. 그와 같이 세 방향. 그와 같이 네 방향. 위 아래와 사방 모든 곳에. 일체의.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무량한. 악의 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평정를 수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뭅니다. 이것이, 다난자니여,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입니다." 
"참으로 사리뿟따 존자시여, 그런 저의 이름으로 세존의 발에 이마를 대고 존경을 표해 주십시오. '세존이시여, 다난자니 바라문은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가 세존의 발에 이마를 대고 존경을 표합니다.'"라고.
그러자 사리뿟따 존자는 다난자니 바라문에게 더 해야 할 바가 있음에도 낮은 범천의 세상에 확고히 하게 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왔다. 다난자니 바라문은 사리뿟따 존자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임종하여 범천의 세상에 태어났다. 

 

*사리뿟따 존자는 다난자니 바라문에게 범천의 세상에 태어나서 범천의 일원이 되는 것만 가르치고, 출세간의 도와 과를 증득하여 궁극적으로 열반을 실현하는 가르침을 설하지 않고 그곳을 떠났고, 그는 범천에 태어났다. 범천에 태어나는 것이 결코 저열한 것은 아니지만 도와 과와 열반과 비교하면 낮은 경지이다. 
그러나 「상윳따 니까야」 제 6권 「병 경」(S55.54)에서 세존께서는 본경과 유사한 순서로 범천의 세상까지 이른 뒤에 다시 이러한 범천의 세상을 넘어선 '존재 더미의 소멸(sakkaya-nirodha)' 즉 열반의 증득을 구경으로 설하고 계시기도 하다. 

 

453. 그때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이 사리뿟따는 다난자니 바라문에게 더 해야 할 바가 있음에도 낮은 범천의 세상에 확고히 하게 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 왔다."라고.  
그리고 사리뿟따 존자는 세존께 다가갔다. 다가가서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아서 사리뿟따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다난자니 바라문이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가 세존의 발에 이마를 대고 존경을 표합니다."라고.
"그런데 사리뿟따여, 그대는 왜 다난자니 바라문에게 더 해야 할 바가 있음에도 낮은 범천의 세상에 확고히 하게 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 왔는가?" 
"세존이시여, 저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참으로 바라문들은 범천의 세상에 확고한 믿음이 있다. 나는 다난자니 바라문에게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을 말해야겠다.'"라고.

"사리뿟따여, 다난자니 바라문은 임종하였다. 그리고 범천의 세상에 태어났다."라고.

 

*이 질문은 다난자니 바라문에게 한 사리뿟따의 가르침에 대해 가벼운 경책을 하시는 표현이다. 세존께서는 다난자니 바라문이 출세간의 도와 과를 성취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셨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세존께서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그곳에 가서 법을 설하라는 의도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사리뿟따 존자도 [신통으로] 즉시 그곳에 가서 범천에 태어난 다난자니에게 법을 설했다. 존자는 이 이후부터는 사구게(四句揭)의 게송을 설할 때라도 항상 사성제의 법문을 설했다."(MA.iii.430-431)   

 


다난자니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