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맛지마 니까야

MN 123. 경이롭고 놀라운 일 경(acchariyaabbhutasuttaṃ)

실론섬 2016. 6. 7. 12:49

MN 123. 경이롭고 놀라운 일 경(acchariyaabbhutasuttaṃ)

 

197.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많은 비구들이 오후에 탁발에서 돌아와 강당에 모여 서로 이런 대화를 하고 있었다.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도반들이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도반들이여. 세존에게는 큰 신통과 큰 위력이 있습니다. 참으로 세존께서는 완전한 열반에 드신 분, 희론을 끊은 분, 행로를 끊은 분, 윤회를 끝낸 분, 모든 괴로움을 건너신 과거 부처님들에 대해 아실 것입니다. '그분 세존들께 이런 태어남이 있었다.'라고도, 그분 세존들께 이런 이름이 있었다.'라고도, 그분 세존들께 이런 족성이 있었다.'라고도, '그분 세존들께 이런 계가 있었다.'라고도, '그분 세존들께 이런 법이 있었다.'라고도, '그분 세존들께 이런 지혜가 있았다.'라고도, '그분 세존들께 이런 머묾이 있었다.'라고도, '그분 세존들께 이런 해탈이 있었다.'"라고도.  

이렇게 말하자 아난다 존자는 그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참으로 경이로운 법들을 갖추셨기 때문에 여래들께서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또한 도반들이여, 참으로 놀라운 법들을 갖추셨기 때문에 여래들께서는 참으로 놀랍습니다."라고.

리고 그 비구들의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희론(papanca)'이란 갈애(tanha), 자만(mana), 사견(ditthi)의 세 가지 오염원을 말한다."(MA.iv.167)
*"'행로를 끊고(chinna-vatume)'에서 '행로(vatuma)'란 선업과 악업의 윤회(kusala-akusala-kama-vatta)'를 말한다. '윤회를 끊고(pariyadinna-vatte)'란 앞의 말과 동의어인데 모든 업의 윤회를 끊었다는 뜻이다."(MA.iv.167)   
*''모든 괴로움을 건너신(sabba-dukkha-vitivatta)'이란 모든 과보의 윤회라 불리는 괴로움을 건너셨다는 뜻이다."(MA.iv.167)
*"위빳시 부처님 등은 캇띠야(끄샤뜨리야) 가문의 태생이셨고,, 까꾸산다 부처님 등은 바라문 가문의 태생이셨다."(MA.iv.167)
*"위빳시 부처님 등의 족성(gotta)은 꼰단냐(Kondanna)였고, 까꾸산다 부처님 등의 족성은 깟사빠였다."(MA.iv.167)
*"'이런 법(evam-dhamma)'이란 삼매의 편에 있는 법을 말한다. 이런 세간적인 삼매와 이런 출세간적인 삼매를 얻었다는 말이다."(MA.iv.167-168)
*'머묾'은 vihara를 옮긴 것인데, 앞에서 삼매의 편에 있는 법을 언급함으로써 이미 포함된 것으로 보이지만 여기서는 멸진정(norodha-samapatti)을 뜻하기 때문에 별도로 언급되었다고 주석서는 설명하고 있다.'(MA.iv.168)    
*"'이런 해탈(evam-vimutta)이란 다섯 가지 해탈을 말한다. 즉 억압에 의한 해탈(vikkhambhana-vimutti), 반대를 대처함에 의한 해탈(tadanga-vimutti), 근절에 의한 해탈(samuccheda-vimutti), 경안에 의한 해탈(patippassaddhi-vimutti), 벗어남에 의한 해탈(nissarana-vimutti)이다.
이 중에서 다섯 가지 장애를 억압하여 해탈했기 때문에 여덟 가지 증득(atta-samapatti)을 억압에 의한 해탈이라 한다. 각각 반대의 인식을 대처하여 항상하다는 인식 등에서 해탈했기 때문에 무상의 관찰 등 일곱 가지 관찰(anicca-anupassanadika satta anupassana)을 반대를 대처함에 의한 해탈이라고 하고, 오염원을 끊어서 해탈했기 때문에 네 가지 성스러운 도(cattaro ariya-magga)를 근절에 의한 해탈이라고 하고, 도의 힘으로 오염원들을 가라앉힌 뒤 일어나기 대문에 네 가지 사문의 결실(cattari samanna-phalani)을 경안에 의한 해탈이라 하고, 모든 오염원들로부터 벗어났고 자유롭게 되었고 멀리 있기 대문에 열반을 벗어남에 의한 해탈이라 한다. 이러한 다섯 가지 해탈을 '이런 해탈'이라 한다."(MA.iv.168)    
*「디가 니까야」 제2권 「대본경」(Mahapadana sutta, D14)에 석가모니 부처님을 포함한 과거 일곱 분의 부처님 즉 위빳시(Vipassi)부처님, 시키(Sikhi)부처님, 웻사부(Vessabhu)부처님, 까꾸산다(Kakucandha)부처님, 꼬나가마나(Konagamana)부처님, 깟사빠(Kassapa)부처님, 석가모니Sakyamuni)부처님에 대한 설명이 나타난다.   

 

198. 그때 세존께서 해거름에 홀로 머묾에서 일어나 강당으로 오셨다. 오셔서는 마련해 드린 자리에 앉으셨다. 자리에 앉으셔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무슨 이야기를 하기 위해 지금 여기에 함께 모였는가? 그리고 그대들이 끝내지 못한 이야기는 무엇인가?"라고.

"여기,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후에 탁발에서 돌아와 강당에 함께 모여 서로 이런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도반들이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도반들이여. 세존에게는 큰 신통과 큰 위력이 있습니다. 참으로 세존께서는 완전한 열반에 드신 분, 희론을 끊은 분, 행로를 끊은 분, 윤회를 끝낸 분, 모든 괴로움을 건너신 과거 부처님들에 대해 아실 것입니다. '그분 세존들께 이런 태어남이 있었다.'라고도, 그분 세존들께 이런 이름이 있었다.'라고도, 그분 세존들께 이런 족성이 있었다.'라고도, '그분 세존들께 이런 계가 있었다.'라고도, '그분 세존들께 이런 법이 있었다.'라고도, '그분 세존들께 이런 지혜가 있았다.'라고도, '그분 세존들께 이런 머묾이 있었다.'라고도, '그분 세존들께 이런 해탈이 있었다.'라고도. 이렇게 말하자 아난다 존자는 저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들이여, 참으로 경이로운 법들을 갖추셨기 때문에 여래들께서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또한 도반들이여, 참으로 놀라운 법들을 갖추셨기 때문에 여래들께서는 참으로 놀랍습니다.'라고. 그리고 저희들의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세존께서 오셨습니다."라고.

 

199.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아난다여, 여래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들을 더욱 드러내어 보라."라고. 그대는 여래에게 있었던 경이롭고 놀라운 일을 더 자세하게 설명해 보라."  

 

"세존이시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곁에서 듣고, 세존의 곁에서 받았습니다(받아 지녔습니다). 

'마음챙기고 분명하게 알아차리면서, 아난다여, 보살은 도솔천의 무리에 태어났다.'라고. 세존이시여, '마음챙기고 분명하게 알아차리면서 보살이 도솔천의 무리에 태어난 것도 세존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이라고 저는 명심하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곁에서 듣고, 세존의 곁에서 받았습니다. 

'아난다여, 마음챙기고 분명하게 알아차리면서, 아난다여, 보살은 도솔천의 무리에 머물렀다.'라고. 세존이시여, 마음챙기고 분명하게 알아차리면서 보살이 도솔천의 무리에 머물렀다는 것도 세존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이라고 저는 명심하고 있습니다.

 

200. 세존이시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곁에서 듣고, 세존의 곁에서 받았습니다. 

'수명이 다할 때까지, 아난다여, 보살은 도솔천의 무리에 머물렀다.'라고. 세존이시여, 수명이 다할 때까지 보살이 도솔천의 무리에 머문 것도 세존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이라고 저는 명심하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곁에서 듣고, 세존의 곁에서 직접 받았습니다. 

'아난다여, 마음챙기고 분명하게 알아차리면서, 아난다여, 보살은 도솔천의 무리로부터 죽은 뒤 어머니의 태에 들어왔다.'라고. 세존이시여, 마음챙기고 분명하게 알아차리면서 보살이 도솔천의 무리로부터 죽은 뒤 어머니의 태에 들어온 것도 세존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이라고 저는 명심하고 있습니다.

 

201. 세존이시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곁에서 듣고, 세존의 곁에서 받았습니다.

'아난다여, 보살이 도솔천의 무리로부터 죽은 뒤 어머니의 태에 들어올 때, 하늘(신)이 사는 세계, 마라가 사는 세계, 범천이 사는 세계, 사문과 바라문의 인간세계, 하늘 사람이 사는 세계의 무리들 가운데에 신들의 신통을 뛰어넘는 무량하고 고귀한 광명이 세상에 나타났다. 세상들의 사이에 있는 깜깜하고, 빛이 전혀 비치지 않는, 끝이 없는 어두운 공간에도, 큰 신통과 큰 위엄을 가진 달과 태양의 빛조차 미치지 못하는 이곳에도 신들의 신통을 뛰어넘는 무량하고 고귀한 광명이 세상에 나타났다. 거기에 태어난 중생들도 그 광명에 의해서 서로를 알았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여기에 태어난 다른 중생들이 있습니다.'라고. 그리고 일만 세계가 진동하고 흔들리고 요동쳤다. 신들의 신통을 뛰어넘는 무량하고 고귀한 광명이 세상에 나타났다.'라고. 세존이시여, 보살이 도솔천의 무리로부터 죽은 뒤 어머니의 태에 들어올 때 ··· 신들의 신통을 뛰어넘는 무량하고 고귀한 광명이 세상에 나타났다.'라는 것도 세존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이라고 저는 명심하고 있습니다.

 

*'세상들의 사이에 있는, 빛이 전혀 비치지 않는, 끝이 없는 어두운 공간'은 lokantarika agha asamvuta andhakaraka andhakara-timisa를 옮긴 것이다. 이 표현은 「디가 니까야」 「대전기 경」(D14)과 「상윳따 니까야」 제6권 「암흑 경」(S56.46)과 「앙굿따라 니까야」 「경이로움 경1」(A4.127)에도 나타나고 있다. 주석서들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빛이 전혀 비치지 않는, 끝이 없는 어두운 공간(agha asamvuta andhakara andhakara-timisa)'은 지옥(niraya)을 말한다. 각 세 개의 우주 사이에 각 한 개의 끼어 있는 세계(lokantarika), 즉 지옥이 있다. 이것은 마치 세 개의 수레바퀴나 세 개의 그릇이 서로 닿은 상태로 놓여있을 때 중간에 생기는 공간과 같다. 그러나 그 크기는 8천 요자나(대략 100,000km 정도)이다."(MA.iv.177)  
*"'거기에 태어난 중생들(yepi tattha satta)'이란 우주 틈새에 있는 대지옥(lokantara-maha-niraya)에 태어난 중생들을 말한다. 그렇다면 무슨 업을 지어 그들은 그곳에 태어나는가? 부모나 여법한 사문과 바라문에게 무겁고 끔찍한 죄(aparadha)를 지었거나 날마다 생명을 죽이는 습관적인(pana-yadhadi-sahasika-kamma)을 지어 그곳에 태어난다."(MA.iv.178)  
*[그곳에는 빛이 없기 때문에(alokassa abhavato) 안식이 생겨나지 않는다. 그래서 오직 그날 그 빛(obhasa)으로-MAT.ii.336] '우리가 큰 고통을 겪듯이 다른 중생들도 참으로 여기 태어나서 이런 고통을 겪는구나.'라고 보게된다. 그러나 이 빛은 한 번 죽을 마시는 시간만큼도 지속되지 않는다. 잠(nidda)에서 깨어나(pabuddha) 대상을 알차리는 시간만큼 지속된다."(MA.iv.178)

 

202. 세존이시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곁에서 듣고, 세존의 곁에서 받았습니다. 

'아난다여, 보살이 어머니의 태에 들더왔을 때, 네 명의 신의 아들들이 '인간이나 비인간이나 어떤 누구라도 보살이나 보살의 어머니를 해쳐서는 안된다.'라면서 보호하기 위해서 사방에서 다가왔다.'라고. 세존이시여, 보살이 어머니의 태에 들어왔을 때 ··· 보호하기 위해서 사방에서 다가온 것도 세존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이라고 저는 명심하고 있습니다.

 

203. 세존이시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곁에서 듣고, 세존의 곁에서 받았습니다. 

'아난다여, 보살이 어머니의 태에 들어왔을 때, 계를 중시하는 성품을 가진 보살의 어머니는 생명을 해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음행에 대해 삿된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거짓을 말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술과 발효액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으로부터 멀리 떠났다.'라고. 세존이시여, 보살이 어머니의 태에 들어왔을 때 ··· 방일한 머묾으로부터 멀리 떠났다는 것도 세존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이라고 저는 명심하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곁에서 듣고, 세존의 곁에서 받았습니다. 

'아난다여, 보살이 어머니의 태에 들어왔을 때, 보살의 어머니에게 남자들에 대한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으로 이끄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어떤 남자들도 좋아하는 마음으로(애욕에 찬) 마음으로 보살의 어머니를 범접하지 않았다.'라고. 세존이시여, 보살이 어머니의 태에 들어왔을 때 ··· 보살의 어머니를 범접하지 않았다는 것도 세존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이라고 저는 명심하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곁에서 듣고, 세존의 곁에서 받았습니다.

'아난다여, 보살이 어머니의 태에 들어왔을 때, 보살의 어머니는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을 모두 얻었다. 보살의 어머니는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을 모두 얻었고, 갖추었고, 즐겼다.'라고. 세존이시여, 보살이 어머니의 태에 들어왔을 때 ··· 얻었고, 갖추었고, 즐겼다는 것도 세존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이라고 저는 명심하고 있습니다.

 

204. 세존이시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곁에서 듣고, 세존의 곁에서 받았습니다.

'아난다여, 보살이 어머니의 태에 들어왔을 때, 보살의 어머니에게 어떤 병도 생기지 않았다. 보살의 어머니는 몸이 피곤하지 않았고, 즐거웠다(편안했다). 보살의 어머니는 태속에서 모든 수족을 갖추고 감각기관의 결점이 없는 보살을 보았다. 예를 들면, 아난다여, 깨끗하고 빛나고 팔각형으로 잘 가공된 하늘색 보석이 있다. 거기에 푸른색이나 노란색이나 붉은색이나 흰색이나 갈색 실이 묶고 있다. 그것을 눈있는 사람이 손에 올려놓고 생각할 것이다. '이 깨끗하고 빛나고 팔각형으로 잘 가공된 하늘색 보석이 있다거기에 푸른색이나 노란색이나 붉은색이나 흰색이나 갈색 실이 묶고 있다.'라고. 이처럼, 아난다여, 보살이 어머니의 태에 들어왔을 때, 보살의 어머니에게 어떤 병도 생기지 않았다. 보살의 어머니는 몸이 피곤하지 않았고, 즐거웠다. 보살의 어머니는 태속에서 모든 수족을 갖추고 감각기관의 결점이 없는 보살을 보았다.'라고. 세존이시여, 보살이 어머니의 태에 들어왔을 때 ··· 감각기관의 결점이 없는 보살을 보았다는 것도 세존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이라고 저는 명심하고 있습니다.

 

205. 세존이시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곁에서 듣고, 세존의 곁에서 받았습니다.

'아난다여, 보살이 태어나고 칠 일이 지났을 때, 보살의 어머니는 죽어서 도솔천의 무리에 태어났다.'라고. 세존이시여, 보살이 태어나고 칠 일이 지났을 때, 보살의 어머니는 죽어서 도솔천의 무리에 태어났다는 것도 세존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이라고 저는 명심하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곁에서 듣고, 세존의 곁에서 받았습니다.

'아난다여, 다른 여인들이 아홉 달이나 열 달 동안 잉태하였다가 출산하는 것처럼 보살의 어머니는 보살을 출산하지 않았다. 보살의 어머니는 꼭 열 달 동안 잉태하였다가 출산했다.'라고. 세존이시여, ··· 꼭 열 달 동안 잉태하였다가 출산했다는 것도 세존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이라고 저는 명심하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곁에서 듣고, 세존의 곁에서 받았습니다.

'아난다여, 다른 여인들이 앉거나 누워서 출산하는 것처럼 보살의 어머니는 보살을 출산하지 않았다. 보살의 어머니는 보살을 오직 서서 출산했다.'라고. 세존이시여, ··· 오직 서서 보살을 출산했다라는 것도 세존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이라고 저는 명심하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곁에서 듣고, 세존의 곁에서 받았습니다.

'아난다여, 보살의 어머니가 보살을 출산할 때, 천신들이 그를 먼저 받고, 나중에 사람들이 받았다.'라고. 세존이시여, ··· 나중에 사람들이 받았다는 것도 세존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이라고 저는 명심하고 있습니다.

 

206. 세존이시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곁에서 듣고, 세존의 곁에서 받았습니다.

'아난다여, 보살이 어머니의 태에서 나올 때, 보살은 땅에 닿지 않았다. 네 명의 천신(사대천왕)들의 아들들이 그를 받은 뒤에 '왕비여, 기뻐하십시오. 커다란 위력을 가진 그대의 아들이 태어났습니다.'라며 어머니의 앞에 놓았다.'라고. 세존이시여, ··· 어머니의 앞에 놓았다는 것도 세존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이라고 저는 명심하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곁에서 듣고, 세존의 곁에서 받았습니다.

'아난다여, 보살이 어머니의 태에서 나올 때, 깨끗하게 나왔다양수에 의해 더러워지지 않고, 점액에 의해 더러워지지 않고, 피에 의해 더러워지지 않고, 어떤 더러운(불결한) 것에 의해 더러워지지 않고, 청결하고 깨끗했다. 예를 들면, 아난다여, 아름다운 보석을 까시의 천 위에 올려 놓으면 아름다운 보석도 까시의 천을 더럽히지 않고, 까시의 천도 아름다운 보석을 더럽히지 않는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둘 모두의 청결함이다. 이처럼, 아난다여, 보살이 어머니의 태에서 나올 때, 깨끗하게 나왔다. 양수에 의해 더러워지지 않고, 점액에 의해 더러워지지 않고, 피에 의해 더러워지지 않고, 어떤 더러운 것에 의해 더러워지지 않고, 청결하고 개끗했다.'라고. 세존이시여, ··· 어떤 더러운 것에 의해 더러워지지 않고, 청결하고 깨끗했다는 것도 세존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이라고 저는 명심하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곁에서 듣고, 세존의 곁에서 받았습니다.

'아난다여, 보살이 어머니의 태에서 나올 때, 하나는 차갑고 하나는 따뜻한 두 개의 물줄기가 나타났다. 그것으로 보살과 어머니는 씻었다.'라고. 세존이시여, ··· 그것으로 보살과 어머니가 씻었다는 것도 세존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이라고 저는 명심하고 있습니다.

 

207. 세존이시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곁에서 듣고, 세존의 곁에서 받았습니다.

'아난다여, 태어나자마자 보살은 편평한 두 발로 땅 위 굳게 선 뒤에 북쪽으로 일곱 발자국을 걸었다. 그리고 하얀 일산이 펼쳐질 때, 모든 방향을 바라보고, 황소의 소리로 말했다. '나는 세상에서 최상이고, 첫째이고, 으뜸인 자다. 이것이 마지막 태어남이고, 이제 다음의 존재는 없다(더 이상 다시 태어남[再生]은 없다).'라고. 세존이시여, ··· 이제 다음의 존재는 없다는 것도 세존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이라고 저는 명심하고 있습니다.

 

*"'하얀 일산이 펼쳐질 때(setamhi chatte anudhariyamane)'란 천상의 하얀 일산(dibba-seta-cchatta)이 펴진 것을 말한다."(MA.iv.184)
*"'모든 방향(sabba disa)'이라고 하셨다. 보살이 인간의 손에서 벗어나 동쪽 방향을 쳐다보았을 때 수천의 세계(aneka-cakka-vala-sahassani)는 활짝 열려있어 마치 열려있는 큰 궁전과 같았다. 인간과 신들은 화환 등으로 예경을 올리면서 '보살이시여, 여기 당신을 닮은 사람도 없는데 어디에 더 나은 자가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처럼 사방, 팔방, 위, 아래의 시방(十方, dasa disa)을 두루 살펴보신 뒤 자신과 닮은 자를 보지 못하자 이쪽이 북쪽이라고 인지하시면서 '일곱 발자국(satta-pada)'을 옮기셨다."(MA.iv.185)  
*"'최상(agga)'이라는 것은 공덕(guna)의 측면에서 가장 높다는 말이다. 나머지 두 문장도 동의어이다. 이것이 마지막 생이다. 더 이상 다시 태어남은 없다(ayam antima jati, natthi dani punabbhavo).'라는 마지막 두 문장은 이 생(atta-bhava)에서 얻을 아라한과를 말씀하신 것이다."(MA.iv.185)
*"'두 발로 땅 위에 굳게 선 뒤에(samehi padehi patitthahitva)'라는 것은 네 가지 성취수단(사여의족,catu-iddhi-pada)을 얻을 징조이다. [성취수단을 통해 출세간법들에 확고히 머물기 때문이다.-MAT.ii.340]
'북쪽으로(북쪽을 향해)(uttara-abhimukho)'라는 것은 사람들이 미칠 수 없는, 대중을 넘어설(ajjhottharitva abhibhavitva gamana) 징조이다.
'일곱 발자국을 걸었다(satta-pada-vitihare gacchati)'는 것은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라는 보배(satta-bojihanga-ratana)를 얻을 징조이다.
'하얀 일산이 펴졌을 때(setamhi chatte anubhiramane)'라는 것은 해탈의 일산(vimutti-cchatta)을 얻을 징조이다.
'모든 방향을 바라보고(sabba cadisa viloketi)'는 것은 걸림 없는 지혜(anavarana-nana)를 얻을 징조이다.
'황소의 소리로 말했다(asabhin vacam bhasati)'는 것은 멈출 수 없는 법륜을 굴릴(appativattiya-dhamma-cakka-ppavattana) 징조이다.
'이것이 마지막 생이다(ayam antima)'라는 사자후는 더 이상 남김이 없는 열반의 요소인 무여열반(anupadi-sesa nibbana-dhatu parinibbana)을 얻을 징조라고 알아야 한다."(MA.iv.185-186) 

 

세존이시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곁에서 듣고, 세존의 곁에서 받았습니다.

'아난다여, 보살이 어머니의 태에서 나올 때, 하늘(신)이 사는 세계, 마라가 사는 세계, 범천이 사는 세계, 사문과 바라문의 인간세계, 하늘 사람이 사는 세계의 무리들 가운데에 신들의 신통을 뛰어넘는(능가하는) 무량하고 고귀한 광명이 세상에 나타났다. 세상들의 사이에 있는 깜깜하고, 빛이 전혀 비치지 않는, 끝이 없는 어두운 공간에도, 큰 신통과 큰 위엄을 가진 달과 태양의 빛조차  미치지 못하는 이곳에도 신들의 신통을 뛰어넘는 무량하고 고귀한 광명이 세상에 나타났다. 거기에 태어난 중생들도 그 광명에 의해서 서로를 알았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여기에 태어난 다른 중생들도 있습니다.'라고. 그리고 일만 세계가 진동하고 흔들리고 요동쳤다. 신들의 신통을 뛰어넘는 무량하고 고귀한 광명이 세상에 나타났다.'라고. 세존이시여, 보살이 어머니의 태에서 나올 때 ··· 신들의 신통을 뛰어넘는 무량하고 고귀한 광명이 세상에 나타났다.'라는 것도 세존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이라고 저는 마음에 명심하고 있습니다."라고.

 

208. 그렇다면, 아난다여, 그대는 이것도 여래의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라운 법이라고 명심하라. 여기, 아난다여, 여래에게 느낌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일어나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머물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사라진다. 인식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일어나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머물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사라진다. 사유가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일어나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머물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사라진다. 아난다여, 그대는 이것도 여래에게 있었던 경이롭고 놀라운 법이라고 받아 지녀라."

"세존이시여, '여래에게는 느낌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일어나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머물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사라진다. 인식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일어나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머물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사라진다. 사유가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일어나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머물고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사라진다.'라는것도 세존께 있었던 경이롭고 놀라운 법이라고 저는 마음에 명심하고 있습니다." 

 

*「디가 니까야 주석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아라한에게는 토대(vatthu)가 분명하게 드러나고(vidita), 대상(arammana)도 분명하게 드러나고 토대와 대상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토대와 대상이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이와 같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느낌이 일어나고, 이와 같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느낌이 머물고, 이와 같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느낌이 소멸한다. 느낌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인식 등도 그와 같다."(DA.iii.1007)  
복주석서는 다음과 같은 비유로 상세하게 설명한다.
"'토대와 대상이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에'라는 것은 토대가 있는 그대로(yathavato) 분명하게 드러난 상태이고 또한 대상이 있는 그대로 분명하게 드러난 상태이기 때문에라는 뜻이다. 예를 들면 뱀을 찾으러 다닐 때에 그것의 거처를 알면 그것이 분명하게 드러난 것과 같다.  
주문을 외는 힘(mantagada-bala)으로 그것을 잡기가 쉬워지듯이 느낌도 그것의 거처인 토대와 대상이 분명하게 드러나면 초심자의 경우라도 느낌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개별적인 특징과 보편적인 특징을 파악하기가 쉽다. 하물며 토대가 철저하게 드러난 번뇌 다한 아라한의 경우 더욱 쉽다. 그에게 느낌이 일어나는 순간도 머무는 순간도 사라지는 순간도 분명하게 드러난다."(DAT.iii.285)   

 

아난다 존자는 이와 같이 말했고 스승께서는 동의하셨다. 그 비구들은 즐거워하면서 아난다 존자의 말씀을 기뻐했다.

 

 

경이롭고 놀라운 일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