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맛지마 니까야

MN 128. 오염원 경(upakkilesasuttaṃ)

실론섬 2016. 6. 13. 18:20

MN 128. 오염원 경(upakkilesasuttaṃ)

 

236.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꼬삼비의 고시따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꼬삼비의 비구들은 다툼을 일으키고 갈등을 일으키고 논쟁에 빠지고 혀를 무기 삼아 서로를 찌르고 있었다. 어떤 비구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금 꼬삼비의 비구들은 다툼을 일으키고 갈등을 일으키고 논쟁에 빠지고 혀를 무기 삼아 서로를 찌르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연민을 일으키시어 그 비구들을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세존께서는 그 비구들에게 다가가셨다. 가셔서 그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만하리, 비구들이여, 다투지 말고, 갈등하지 말고, 비난하지 말고, 논쟁하지 말라."

 

이렇게 말했을 때, 어떤 비구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기다려 주십시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법의 주인이십니다. 세존께서는 염려 마시고 지금·여기의 행복한 머묾을 실천하며 머무십시오(지금 여기에서 편안하게 머무십시오). 저희가 이 다툼과 갈등과 비난과 논쟁을 해결하겠습니다."라고.

두 번째도 세존께서는 그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만하리, 비구들이여, 다투지 말고, 갈등하지 말고, 비난하지 말고, 논쟁하지 말라."라고.

두 번째도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기다려 주십시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법의 주인이십니다. 세존께서는 염려 마시고 지금·여기의 행복한 머묾을 실천하며 머무십시오(지금 여기에서 편안하게 머무십시오). 저희가 이 다툼과 갈등과 비난과 논쟁을 해결하겠습니다."라고.  

세 번째도 세존께서는 그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만하리, 비구들이여, 다투지 말고, 갈등하지 말고, 비난하지 말고, 논쟁하지 말라."라고.
세 번째도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기다려 주십시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법의 주인이십니다. 세존께서는 염려 마시고 지금·여기의 행복한 머묾을 실천하며 머무십시오(지금 여기에서 편안하게 머무십시오). 저희가 이 다툼과 갈등과 비난과 논쟁을 해결하겠습니다."라고.    

 

*"세존의 안위를 생각하는 이 비구는 지금 꼬삼비의 비구들은 분노에 휩싸여 스승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세존께서 이들을 위해 훈계를 하는 것은 피곤한 일일뿐이라고 생각되어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다." (MA.iv.203)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시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시고 꼬삼비로 탁발을 가셨다. 꼬삼비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오셔서 거처를 정돈하시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시고 서신 채로 이 게송을 읊으셨다. 

 

237. '다툼을 일삼는 자들이 여러 목소리를 내면 아무도 자신이 어리석다 생각하지 않는다.

나아가 승가가 분열할 때에도 아무도 자신의 허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현명한 대화는 잊어버리고 말꼬리만 물고 말하는 사람들

바라는 만큼(마음껏) 입을 움직여 무엇에 인도되어 그러는지 그것을 모른다.

 

'나를 욕했다, 나를 때렸다. 나를 이겼다, 내 것을 훔쳤다.'라고

이런 생각을 품은 자, 그들에게 원망은 그치지 않는다.

 

'나를 욕했다, 나를 때렸다. 나를 이겼다, 내 것을 훔쳤다.'라고

이런 생각을 품지 않은 자, 그들에게 원망이 그친다.

 

여기에서 언제나 원망할 때 원망들은 그치지 않는다.

그러나 원망하지 않을 때 원망들은 그친다. 이것은 영원한 원리이다.

 

남들은 우리가 여기서 그쳐야 한다고 알지 못한다.

그러나 거기서 아는 사람들에게 그로부터 다툼이 그친다. 

 

뼈를 부수고 생명을 빼앗고 소와 말과 재물을 약탈하고 왕국을 침략하는

그들에게도 화합이 있다. 무엇 때문에 그대들에게는 화합이 없는가!

 

만약 함께 걷고 바르게 머무는 지혜롭고 현명한 벗을 얻는다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니, 그 벗과 함께 마음 챙기며 즐거워하며 걸어가라.

 

만약 함께 걷고 바르게 머무는 지혜롭고 현명한 벗을 얻지 못하면

왕이 정복한 영토를 버리고 버리듯이, 숲 속을 거니는 코끼리처럼 혼자서 가라.

 

어리석은 자에게 우정이 없다면 혼자서 가는 것이 더 낫다.

무심히 숲 속을 거니는 코끼리 처럼 악들을 행하지 말고 혼자서 가라.'

 

238. 세존께서는 서신 채로 이 게송을 읊으신 뒤 발라깔로나까라 마을로 가셨다. 그 무렵 바구 존자는 발라깔로나까라 마을에 머물고 있었다. 바구 존자는 세존께서 멀리서 오시는 것을 보았다. 보고서 자리와 발 씻을 물을 준비했다. 세존께서는 준비된 자리에 앉으셨다. 앉아서 발을 씻으셨다. 바구 존자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바구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여, 견딜만하고 삶을 유지할만하고 탁발에 어려움은 없는가?"라고.

"견딜만합니다, 세존이시여. 삶을 유지할만 합니다, 세존이시여. 탁발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바구 존자에게 법을 설하여 가르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동쪽 대나무 동산으로 떠나셨다. 

 

그 당시 아누룻다 존자와 난디야 존자와 낌빌라 존자는 동쪽 대나무 동산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동산의 관리인이 세존께서 멀리서 오시는 것을 보고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사문이여, 이 동산에 들어오지 마십시오. 여기는 자신을 사랑하는(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좋은 가문의 아들 세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그들에게 불편을 주지 마십시오."라고. 

아누룻다 존자가 동산의 관리인이 세존과 함께 대화하는 것을 들었다. 듣고서는 동산의 관리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동산 관리인이여, 세존을 막지 마십시오. 우리의 스승이신 세존께서 오셨습니다."라고.

 

*'자신을 사랑하는'은 atta-kama-rupa를 옮긴 것이다. 주석서에서는 "attano hitam kamayamana-abhava viharanti(자기의 이익을 원하면서 머문다)"(MA.ii.236)라고 설명하고 있다. 계속해서 주석서는 이렇게 덧붙이고 있다.  
"어떤 자는 이 교단(sasana)에 출가했지만 의료 행위를 하거나 주인의 행세를 하거나 심부름꾼으로 나서는 등 21가지 삿된 방법으로 생계를 유지하는데, 이런 자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머무는 자라고 하지 않는다.  
어떤 자는 이 교단에 출가하여 21가지 삿된 생계 수단을 버리고 네 가지 청정한 계에 서서 세존의 가르침을 배우고 적합한 두타행을 결심하고 38가지 대상 가운데서 자기에게 맞는 명상주제를 가지고 마을을 버리고 숲 속에 ㄷㄹ어가서 증득을 일으켜서 위빳사나를 통하여 [사문의] 일을 하면서 머무는데, 이러한 자를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며 머무는 자라 한다."(MA.ii.236)   

 

239. 그리고 아누룻다 존자는 난디야 존자와 끼밀라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난디야 존자와 끼밀라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은 나오십시오. 존자들은 나오십시오. 우리들의 스승이신 세존께서 오셨습니다."라고.

그래서 아누룻다 존자와 난디야 존자와 끼밀라 존자는 세존을 영접하고 한 사람은 세존의 발우와 가사를 받고, 한 사람은 자리를 준비하고, 한 사람은 발 씻을 물을 준비했다. 세존께서는 준비된 자리에 앉으셨다. 앉아서 세존께서는 두 발을 씻으셨다. 그 존자들은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한 곁에 앉은 아누룻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대들은 견딜만하고 삶을 유지할만 하고 탁발에 어려움은 없는가?"

"저희는 견딜만합니다, 세존이시여. 삶을 유지할만 합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탁발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러면 아누룻다들이여, 그대들은 화합하고 즐거워하고 다투지 않고 물과 우유가 잘 섞이듯이 서로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면서 머무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는 확실히 화합하고 즐거워하고 다투지 않고 물과 우유가 절 섞이듯이 서로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면서 머뭅니다."

"그렇다면 아누룻다들이여, 그대들은 어떻게 화합하고 즐거워하고 다투지 않고 물과 우유가 잘 섞이듯이 서로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면서 머무는가?"  

"여기, 세존이시여, 저는 '이런 동료 수행자와 함께 머무는 것은 나에게 참으로 이득이고 참으로 잘 얻어진 것이다(나에게 축복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저는, 세존이시여, 함께할 때나 혼자 있을 때나 이 존자들에 대해 몸으로 자애롭게 행위하고, 함께할 때나 혼자 있을 때나 이 존자들에 대해 말로 자애롭게 행위하고, 함께할 때나 혼자 있을 때나 이 존자들에 대해 마음으로 자애롭게 행위합니다(자애로운 마음의 업[意業]을 유지합니다). 그런 저는, 세존이시여, '나는 나의 마음을 내려놓고 이 존자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야겠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저는, 세존이시여, 저의 마음을 내려놓고 이 존자들의 마음에 따릅니다. 생각건대,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희에게 몸은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입니다."

 

난디야 존자도 ··· 끼밀라 존자도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런 동료 수행자와 함께 머무는 것은 나에게 참으로 이득이고 참으로 잘 얻어진 것이다(나에게 축복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저는, 세존이시여, 함께할 때나 혼자 있을 때나 이 존자들에 대해 몸으로 자애롭게 행위하고, 함께할 때나 혼자 있을 때나 이 존자들에 대해 말로 자애롭게 행위하고, 함께할 때나 혼자 있을 때나 이 존자들에 대해 마음으로 자애롭게 행위합니다(자애로운 마음의 업[意業]을 유지합니다). 그런 저는, 세존이시여, '나는 나의 마음을 내려놓고 이 존자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야겠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저는, 세존이시여, 저의 마음을 내려놓고 이 존자들의 마음에 따릅니다. 생각건대,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희에게 몸은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입니다."   

 

240. "훌륭하고 훌륭하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러면 아누룻다들이여, 그대들은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무는가?"

"저희는, 세존이시여. 확실히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뭅니다."

"그렇다면 아누룻다들이여, 그대들은 어떻게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무는가?"

"여기, 세존이시여, 저희에게 마을에서 탁발을 마치고 먼저 돌아온 사람이 자리를 준비하고, 마실 물과 손 씻을 물을 준비하고, 남는 음식을 버릴 그릇을 준비합니다. 마을에서 탁발을 마치고 나중에 탁발을 마치고 돌아온 사람은 먹고 남은 음식이 있다면, 그가 원하면 먹고, 원하지 않으면 풀이 없는 곳에 버리거나 벌레가 없는 물에 던져 담급니다. 그는 자리를 정돈하고, 마실 물과 손 씻을 물을 정돈하고, 남는 음식을 담은 그릇을 씻은 뒤 정돈하고, 식사한 자리를 청소합니다. 마시는 물 항아리나 씻는 물 항아리나 뒷물 항아리가 바닥이 나거나 비어있는 것을 본 사람은 그것을 준비합니다. 만약 [너무 무거워] 혼자 감당할 수 없으면 손짓으로 다른 사람을 불러서 손을 맞잡고 가져옵니다. 그러나 세존이시여, 그것 때문에 침묵을 깨뜨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존이시여, 닷새마다 법담으로 온 밤을 지새웁니다. 이렇게, 세존이시여, 저희는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뭅니다."

  

241. "훌륭하고 훌륭하다, 아누룻다들이여! 아누룻다들이여, 이렇게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무는 그대들은 인간의 법을 넘어선 성자들에게 적합한 차별적 지와 견(지와 견의 특별함)을 성취하여 편히 머무는가?" 

"여기, 세존이시여,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무는 저희는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도 인식합니다. 그러나 그런 저희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오래지 않아 사라집니다. 저희는 그 현상을 이해하지 못합니다(그 원인을 통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명을 인식하고(obhasanceva sanjanama)'라는 것은 준비 단계의 광명(parikamm-obhasa)을 인식하는 것이다."(MA.iv.207) 복주석서는 상세하게 설명한다.  
""준비 단계의 광명'이란 준비 단계의 삼매에서 생긴 광명(parikamma-samadhi-nibbatta obhasa)이다. 즉 근접삼매에서 생긴 광명이다. 제4선을 얻은 사람이 천안의 준비를 위해(dibba-cakkhu-parikammattha) 광명의 까시나(obhasa-kasina)를 닦을 때 그 근접에 있는 삼매가 준비 단계의 삼매이고, 그 광명을 준비 단계의 광명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광명을 인식하고 라는 것은 준비 단계의 광명을 인식하는 것이다.'라고 했다."(MAT.ii,350)   
*"'드러난 형식들을 [인식합니다](dassananca rupanam).'라는 것은 천안(dibba-cakkhu)으로 형색들을 보는 것(rupa-dassana)을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MA.iv.207)   
"얼마만큼의 장소이건 천안으로 그것을 보고자 할 때에 그 만큼의 장소를 광명의 까시나를 확장하여 머문다. 그러면 그는 그 광명과 형색을 천안통(dibbacakkhu-nana)으로 볼 수 있다. 그들은 그렇게 통찰했다. 그래서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도 인식합니다.'라고 하였다."(MAT.ii.350-351)   
**'그 현상을 이해하지 못합니다(nappativijjhama)'라고 하였다. 그들의 광명은 형색을 보는 준비의 단계를 넘어설 때 광명이 사라져 버리고 광명이 사라지면서 형색도 드러나지 않았다. 초심자였던 탓에 이런 원인을 알 수 없었기에 '이해하지 못합니다'라고 세존께 말씀드리는 것이다."(MAT.ii.351)  

 

"아누룻다들이여, 그대들은 그 현상을 이해해야 한다. 아누룻다들이여, 나도 역시 이전에 아직 깨달음을 이루기 전 보살이었을 때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의심이 생겼다. 그리고 의심 때문에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 때문에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아누룻다들이여,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나는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아누룻다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이 생겼다. 그리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 때문에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 때문에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아누룻다들이여,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나는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아누룻다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해태와 혼침이 생겼다. 그리고 해태와 혼침 때문에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 때문에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해태와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이 생기지 않도록, 해태와 혼침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아누룻다들이여,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나는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아누룻다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깜짝 놀람(두려움)이 생겼다. 그리고 깜짝 놀람 때문에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 때문에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예를 들면, 아누룻다들이여, 먼 길을 가는 사람이 있다. 그의 양쪽에서 메추라기들이 날아오를 것이다. 그것 때문에 그는 깜짝 놀랄 것이다. 이처럼, 아누룻다들이여, 나에게 깜짝 놀람이 생겼다. 그리고 깜짝 놀람 때문에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 때문에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이 생기지 않도록, 해태와 혼침이 생기지 않도록, 깜짝 놀람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아누룻다들이여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나는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아누룻다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고양됨(흥분한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고양됨 때문에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 때문에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예를 들면, 아누룻다들이여, 어떤 숨겨진 보물창고의 입구를 찾는 사람이 한꺼번에 다섯 개의 보물창고의 입구를 찾을 것이다. 그것 때문에 그는 고양될 것이다. 이처럼, 아누룻다들이여, 나에게 고양됨이 생겼다. 그리고 고양됨 때문에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삼매의 흔들림 때문에 광명이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이 생기지 않도록, 해태와 혼침이 생기지 않도록, 깜짝 놀람이 생기지 않도록, 고양됨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아누룻다들이여,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나는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아누룻다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무력증이 생겼다. 그리고 무력증 때문에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 때문에 광명이 사리지고 형색들도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이 생기지 않도록, 해태와 혼침이 생기지 않도록, 깜짝 놀람이 생기지 않도록, 고양됨이 생기지 않도록, 무력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아누룻다들이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나는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아누룻다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지나친 정진이 생겼다. 그리고 지나친 정진 때문에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 때문에 광명이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예를 들면, 아누룻다들이여, 어떤 사람이 두 손으로 메추라기를 강하게 움켜쥘 것이다. 그것은 그 자리에서 죽을 것이다. 이처럼, 아누룻다들이여, 나에게 지나친 정진이 생겼다. 그리고 지나친 정진 때문에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 때문에 광명이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이 생기지 않도록, 해태와 혼침이 생기지 않도록, 깜짝 놀람이 생기지 않도록, 고양됨이 생기지 않도록, 무력증이 생기지 않도록, 지나친 정진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아누룻다들이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나는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아누룻다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느슨한 정진이 생겼다. 그리고 느슨한 정진 때문에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 때문에 광명이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예를 들면, 아누룻다들이여, 어떤 사람이 메추라기를 느슨하게 거머쥘 것이다. 그것은 그의 손에서 날아갈 것이다. 이처럼, 아누룻다들이여, 나에게 느슨한 정진이 생겼다. 그리고 느슨한 정진 때문에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 때문에 광명이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이 생기지 않도록, 해태와 혼침이 생기지 않도록, 깜짝 놀람이 생기지 않도록, 고양됨이 생기지 않도록, 무력증이 생기지 않도록, 지나친 정진이 생기지 않도록, 느슨한 정진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아누룻다들이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나는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아누룻다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열망이 생겼다. 그리고 열망 때문에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 때문에 광명이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이 생기지 않도록, 해태와 혼침이 생기지 않도록, 깜짝 놀람이 생기지 않도록, 고양됨이 생기지 않도록, 무력증이 생기지 않도록, 지나친 정진이 생기지 않도록, 느슨한 정진이 생기지 않도록, 열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아누룻다들이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나는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아누룻다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다양한 인식(상.想)들이 생겼다. 그리고 다양한 인식들 때문에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 때문에 광명이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이 생기지 않도록, 해태와 혼침이 생기지 않도록, 깜짝 놀람이 생기지 않도록, 고양됨이 생기지 않도록, 무력증이 생기지 않도록, 지나친 정진이 생기지 않도록, 느슨한 정진이 생기지 않도록, 열망이 생기지 않도록, 다양한 인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아누룻다들이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나는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아누룻다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나에게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지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형색들에 대해 지나치게 숙고함(과도한 명상) 이 생겼다. 그리고 형색들에 대해 지나치게 숙고함 때문에 나에게 삼매가 흔들렸다. 삼매의 흔들림 때문에 광명이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이 생기지 않도록, 해태와 혼침이 생기지 않도록, 깜짝 놀람이 생기지 않도록, 고양됨이 생기지 않도록, 무력증이 생기지 않도록, 지나친 정진이 생기지 않도록, 느슨한 정진이 생기지 않도록, 열망이 생기지 않도록, 다양한 인식이 생기지 않도록, 형색들에 대해 지나치게 숙고함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라고.  

 

242. 그런 나는, 아누룻다들이여, '의심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의심을 버렸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을 버렸다. '해태와 혼침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해태와 혼침을 버렸다. '깜짝 놀람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깜짝 놀람을 버렸다. '고양됨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고양됨을 버렸다. '무력증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무력증을 버렸다. '지나친 정진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지나친 정진을 버렸다. '느슨한 정진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느슨한 정진을 버렸다. '열망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열망을 버렸다. '다양한 인식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다양한 인식을 버렸다. '형색들에 대해 지나치게 숙고함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형색들에 대해 지나치게 숙고함을 버렸다.

 

243. 아누룻다들이여,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로 머문 나는 온 밤 동안, 온 낮 동안, 온 밤낮 동안 광명을 인식하면서 형색들은 보지 못했고, 형색들을 보면서 광명을 인식하지 못했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온 밤 동안, 온 낮 동안, 온 밤낮 동안 광명을 인식하면서 형색들을 보지 못하고, 형색들을 보면서 광명을 인식하지 못하는가?'라고.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온 밤 동안, 온 낮 동안, 온 밤낮 동안 형색의 표상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채 광명상에 주의를 기울일 때 광명을 인식하고 형색들을 보지 못한다. 또한, 내가 광명상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채 형색의 표상에 주의를 기울일 때 형색들 보고 광명을 인식하지 못한다.'라고.

 

아누룻다들이여,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로 머문 나는 온 밤 동안, 온 낮 동안, 온 밤낮 동안 제한된 광명을 인식하면서 제한된 형색들을 보고, 무량한 광명을 인식하면서 무량한 형색들을 보았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 때문에 온 밤 동안, 온 낮 동안, 온 밤낮 동안 제한된 광명을 인식하면서 제한된 형색들을 보고, 무량한 광명을 인식하면서 무량한 형색들을 보는가?라고. 아누룻다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온 밤 동안, 온 낮 동안, 온 밤낮 동안 나에게 제한된 삼매가 있을 때 나에게 제한된 눈이 생긴다. 그런 나는 제한된 눈으로 제한된 광명을 인식하면서 제한된 형색들을 본다. 나에게 무량한 삼매가 있을 때 나에게 무량한 눈이 생긴다. 그런 나는 무량한 눈으로 무량한 광명을 인식하면서 무량한 형색들을 본다.'라고.

 

244. 그런 나에게, 아누룻다들이여, '의심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의심이 버려지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이 버려지고, '해태와 혼침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해태와 혼침을 버려지고, '깜짝 놀람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깜짝 놀람이 버려지고, '고양됨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고양됨이 버려지고, '무력증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무력증이 버려지고, '지나친 정진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이렇게 마음의 오염원인 지나친 정진이 버려지고, '느슨한 정진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느슨한 정진이 버려지고, '열망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열망이 버려지고, '다양한 인식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다양한 인식을 버려지고, '형색들에 대해 지나치게 숙고함은 마음의 오염원이다'라고 알아서 마음의 오염원인 형색들에 대해 지나친 숙고함이 버려질 때,

 

245. 그런 나에게, 아누룻다들이여,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에게 마음의 오염원들은 버려졌다. 참으로 이제 나는 세 종류의 삼매를 닦을 것이다.’라고. 그런 나는, 아누룻다들이여,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가 있고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가 있는 삼매를 닦았다. 거친 사유는 없고 미세한 사유만 있는 삼매를 닦았다. 거친 사유도 없고 미세한 사유도 없는 삼매를 닦았다. 희열이 있는 삼매를 닦았다. 희열(기쁨)이 없는 삼매를 닦았다. 행복(즐거움)이 함께한 삼매를 닦았다. 평정이 함께한 삼매를 닦았다. 나에게 앎과 봄이 생겼다. ' 나의 마음의 해탈은 흔들리지 않는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태어남이며, 이제는 더 이상의 다시 태어남은 없다.'라고.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누룻다 존자는 즐거워하면서 세존의 말씀을 기뻐했다.

 

 

오염원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