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129. 어리석은 자와 현명한 자 경(bālapaṇḍitasuttaṃ)
246.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에게 이런 세 가지 어리석음의 특징, 어리석음의 표상(징조), 어리석은 삶의 흔적이 있다(어리석은 자의 행동이 있다). 어떤 셋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는 나쁜 생각을 하고, 나쁜 말을 하고, 나쁜 행위를 한다. 만약,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가 나쁜 생각을 하지 않고, 나쁜 말을 하지 않고, 나쁜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현자들이 어떻게 그를 '이 사람은 어리석다. 고결한(바른) 사람이 아니다.'라고 알아보겠는가?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가 나쁜 생각을 하고, 나쁜 말을 하고, 나쁜 행위를 하기 때문에 현자들이 그를 '이 사람은 어리석다. 고결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안다. 비구들이여, 그런 그 어리석은 자는 세 가지로(삼중으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과 슬픔(고뇌)을 경험한다. 만약,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가 모임에 앉아있거나, 길거리에 앉아있거나, 광장에 앉아있는데, 거기서 사람들이 그 상황에서 생기고 어울리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만약,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가 살아 있는 생명을 해치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고, 음행에 대해 삿되게 행하고, 거짓을 말하고,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 때문에 방일하게 머무는 자라면, 거기서, 비구들이여, 어리석은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그 상황에서 생기고 어울리는 이야기들은 나에 대한 것들이다(내 안에 존재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나에게 그 법들이 나타난다.'라고. 이것이,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가 지금·여기에서 경험하는 첫 번째 괴로움과 슬픔이다.
*"'어리석은 자의 특징(bala-lakkhana)'이란 '이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balo ayam).'라는 이러한 [나쁜 생각 등]에 의해 드러나고 알려지기 때문에 어리석은 자의 특징이라고 한다. 이러한 그를 알아보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sanjanana-karanani)을 '어리석은 자의 표상(bala-nimittani)'이라 한다. ['어리석은 자의 행동(bala-apadanani)'에서 '행동(apadanani)'이란 드러나는 업(vikhyata kamma)을 말한다.-MAT.ii.352]"(MA.iv.210)
247. 다시,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가 왕들이 범죄를 저지른 도둑을 붙잡은 뒤 여러 가지 형벌을 가하는 것을 본다. 채찍으로 때리기도 하고, 몽둥이로 때리기도 하고, 둘로 갈라진 반절의 막대기로 때리기도 하고, 손을 자르기도 하고, 발을 자르기도 하고, 손발을 다 자르기도 하고, 귀를 자르기도 하고 코를 자르기도 하고, 귀와 코를 다 자르기도 한다. 식초 그릇에 넣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소라의 껍질을 벗기는 것과 같은 고문을 하기도 하고, 아수라의 입을 만드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온몸에 (기름 적신 천으로 싸서) 불을 붙이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기름적신 천으로 싸서) 손에 불을 붙이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침대를 만드는 풀로 감싸 가죽끈으로 묶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나무껍질로 된 옷을 입히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영양처럼 만드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갈고리에 꿰어 걸어놓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살점을 동전처럼 베어내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상처에 소금을 바르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가죽끈으로 때리며 장애물을 통과시키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작은 의자 위에 짚더미로 둘러싸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뜨거운 기름을 끼얹기도 하고, 개에 물리게 하기도 하고, 살아 있는 채로 창으로 찔리게 하기도 하고, 칼로 목을 베기도 한다. 거기서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이러한 악한 업을(악행을) 원인으로 왕들은 범죄를 저지른 도둑을 붙잡은 뒤 여러 가지 형벌을 가한다. 채찍으로 때리기도 하고 ··· 칼로 목을 베기도 한다. 그 법들은 나에 대한[내 안에 존재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나에게 그 법들이 나타난다(그런 것들이 지금 내 안에 내재해 있고, 내 안에서 그런 것들이 발견된다). 만약 왕들이 나를 안다면, 왕들은 나도 붙잡은 뒤 여러 가지 형벌을 가할 것이다. 채찍으로 때리기도 하고 ··· 칼로 목을 베기도 할 것이다.'라고. 이것이,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가 지금·여기에서 경험하는 두 번째 괴로움과 슬픔이다.
248. 다시, 비구들이여, 의자에 앉아있거나, 침상에 누워있거나, 땅바닥에 누워있는(땅바닥에서 쉴 때) 어리석은 자를 몸의 나쁜 행위, 말의 나쁜 행위, 마음의 나쁜 행위 등 예전에 지은 악업들이 그때 그를 덮고, 가리고, 휩싼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큰 산봉우리들의 그림자가 해질녘에 대지를 덮고, 가리고, 휩싼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가 의자에 앉아있거나, 침상에 누워있거나, 땅바닥에 누워있는 어리석은 자를 몸의 나쁜 행위, 말의 나쁜 행위, 마음의 나쁜 행위 등 예전에 지은 악업들이 그때 그를 덮고, 가리고, 휩싼다. 그때,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유익함을 만들지 못했고, 선을 만들지 못했고, 두려움으로부터의 피난처를 만들지 못했다. 악을 행하고, 난폭하고, 죄악을 저질렀다. 오! 유익함을 만들지 못했고, 선을 만들지 못했고, 두려움으로부터의 피나처를 만들지 못했고, 악을 행하고, 난폭하고, 죄악을 저지른 자의 갈 곳으로, 죽은 뒤에 나는 갈 것이다.'라고. 그는 슬퍼하고 힘들어하고 비탄에 빠지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고 당황한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가 지금·여기에서 경험하는 세 번째 괴로움과 슬픔이다.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는 몸으로 나쁜 행위를 하고, 말로 나쁜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하고서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고, 전적으로 싫고, 전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라고 바르게 말하는 사람들이 말한다면, 지옥이 바로 그것이다. 지옥의 고통은 비유하기도 쉽지 않다."
249. 이렇게 말씀하시자 어떤 비구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그렇더라도 비유를 들어주실 수 있으십니까?"
"비구여, 비유를 들어보겠다."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예를 들면, 비구여, 범죄를 저지른 도둑을 붙잡아 '왕이시여, 이 자는 범죄를 저지른 도둑입니다. 왕께서 원하시는 형벌을 명령하십시오.'라고 하면서 왕에게 데려올 것이다. 그런 그에 대해 왕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여보게들, 그대들은 가서 그 사람을 아침에 백 개의 창으로 찌르시오.'라고. 그러면 그들은 그를 아침에 백 자루의 창으로 찌를 것이다. 다시 왕은 한낮에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여보게들, 그 사람은 어떻게 되었는가?' '왕이시여, 아직 살아 있습니다.' 그러면 왕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여보게들, 그대들은 가서 그 사람을 낮에 백 자루의 창으로 찌르시오.'라고. 그러면 그를 그들은 낮에 백 자루의 창으로 찌를 것이다. 다시 왕은 저녁에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여보게들, 그 사람은 어떻게 되었는가?' '왕이시여, 아직 살아 있습니다.' 그러면 왕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여보게들, 그대들은 가서 그 사람을 저녁에 백 자루의 창으로 찌르시오.'라고. 그러면 그를 그들은 저녁에 백 자루의 창으로 찌를 것이다. 비구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루 동안 삼백 자루의 창에 찔린 그 사람은 그 때문에 괴로움과 슬픔을 겪지 않겠는가?"
"세존이시여, 한 저루의 창에 찔린 사람도 그 때문에 괴로움과 슬픔을 겪을 것입니다. 삼백 자루의 창에 찔린 사람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250. 그러자 세존께서는 작은 돌을 손에 들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가 집어든 손바닥만한 작은 돌과 산의 왕 히말라야 가운데 어떤 것이 더 큰가?"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쥔 손바닥만한 작은 돌은 하잘것 없습니다. 산의 왕 히말리야와 비교하면 이름도 얻을 수 없고, 작은 부분이랄 것도 없고, 비교 거리도 안됩니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삼백 자루의 창에 찔린 그 사람이 그 때문에 괴로움과 슬픔을 겪는 것은 지옥의 괴로움과 비교하면 이름도 얻을 수 없고, 작은 부분이랄 것도 없고, 비교 거리도 안된다.
그런 그를, 비구들이여, 지옥의 옥졸들이 다섯 가지로 묶인 처벌을 한다. 시뻘건 쇠못으로 한 손을 찌르고, 시뻘건 쇠못으로 다른 손을 찌르고, 시뻘건 쇠못으로 한 발을 찌르고, 시뻘건 쇠못으로 다른 발을 찌르고, 시뻘건 쇠못으로 가슴 한복판을 찌른다. 그는 거기서 괴롭고 예리하고 거칠고 고통스러운 느낌을 경험하면서(느끼면서) 악업이 끝나지 않는 한 죽지 않는다(악업의 과보가 끝날 때까지 죽지 못한다). 그런 그를, 비구들이여, 지옥의 옥졸들은 그를 눕혀놓고 도끼로 쪼갠다. 그는 거기서 괴롭고 예리하고 ··· 죽지 않는다. 그런 그를, 비구들이여, 지옥의 옥졸들이 발을 위로 향하게 하고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매달아서 자귀로 피부를 벗겨낸다. 그는 거기서 괴롭고 예리하고 ··· 죽지 않는다. 그런 그를, 비구들이여, 지옥의 옥졸들이 마차에 묶은 뒤에 활활 타오르고 불길에 휩싸인 불타는 땅 위로 이리저리 끌고 다닌다. 그는 거기서 괼롭고 예리하고 ··· 죽지 않는다. 그런 그를, 비구들이여, 지옥의 옥졸들이 활활 타오르고 불길에 휩싸인 큰 산을 오르내리게 한다. 그는 거기서 괴롭고 예리하고 거칠고 고통스러운 느낌을 경험하면서(느끼면서) 악업이 끝나지 않는 한 죽지 않는다(악업의 과보가 끝날 때까지 죽지 못한다). 그런 그를, 비구들이여, 지옥의 옥졸들이 발을 위로 향하게 하고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매달아서 불꽃이 솟구치며 타오르는 뜨거운 가마솥에 집어넣는다. 그는 거기서 끓는 물의 소용돌이 속에서 삶긴다. 그는 끓는 물의 소용돌이 속에 삶기면서 한 번은 위로 떠오르고 한 번은 아래로 내려 앉고 한 번은 옆으로 돌기도 한다. 그는 거기서 괴롭고 예리하고 거칠고 심한 느낌들을 경험하면서 악업이 끝나지 않는 한 죽지 않는다 그런 그를, 비구들이여, 지옥의 옥졸들이 대지옥에 집어넣는다. 비구들이여, 그 대지옥은
'네 개의 모서리가 있고, 각각의 면에 잠언한 네 개의 문이 있고
끝은 쇠로 둘러싸였고, 쇠로 지붕을 덮었고
불이 공급되어 타오르는 쇠로 바닥을 깔았고
전체 둘레가 백 요자나에 달하는 대지옥이 언제까지나 지속하고 있다.'
나는, 비구들이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지옥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지옥의 괴로움에 대해 말로써 다하기는 쉽지 않다.
251. 비구들이여, 풀을 먹고 사는 짐승으로 태어난 생명들(축생들)이 있다. 그들은 젖은 풀이나 마른 풀을 이빨로 뜯어 먹는다. 그러면 풀을 먹고 짐승으로 태어난 생명은 무엇인가? 코끼리, 말, 소, 당나귀, 염소, 사슴 또는 무엇이든 풀을 먹고 사는 짐승으로 태어난 다른 생명이 있다. 비구들이여, 그런 그 어리석은 자가 여기서 먼저 욕심을 부리고, 여기서 악업들을 지은 뒤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 풀을 먹고 사는 이런 중생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배설물(똥)을 먹고 사는 짐승으로 태어난 생명이 있다. 그들은 오랫동안 '여기서 먹을 것이다. 여기서 먹을 것이다.'라며 배설물 냄새를 맡으면서 달린다. 예를 들면 바라문들은 '여기서 먹을 것이다. 여기서 먹을 것이다.'라며 제물의 냄새를 따라 달린다. 이처럼 배설물을 먹고 사는 짐승으로 태어난 생명이 있다. 그들은 오랫동안 '여기서 먹을 것이다. 여기서 먹을 것이다.'라며 배설물 냄새를 맡으면서 달린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배설물을 먹고 사는 짐승으로 태어난 생명은 무엇인가? 닭, 돼지, 개, 자칼 또는 무엇이든 배설물을 먹고 사는 짐승으로 태어난 다른 생명이 있다. 비구들이여, 그런 그 어리석은 자가 여기서 먼저 욕심을 부리고, 여기서 악업들을 지은 뒤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배설물을 먹고 사는 중생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어둠 속에서 태어나고 어둠 속에서 늙고 어둠 속에서 죽는 짐승으로 태어난 생명이 있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어둠 속에서 태어나고 어둠 속에서 늙고 어둠 속에서 죽는 짐승으로 태어난 생명은 무엇인가? 나방, 구더기, 지렁이 또는 무엇이든 어둠 속에서 태어나고 어둠 속에서 늙고 어둠 속에서 죽는 짐승으로 태어난 다른 생명이 있다. 비구들이여, 그런 그 어리석은 자가 여기서 먼저 욕심을 부리고, 여기서 악업들을 지은 뒤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어둠 속에서 태어나고 어둠 속에서 늙고 어둠 속에서 죽는 중생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물 속에서 태어나고 물 속에서 늙고 물 속에서 죽는 짐승으로 태어난 생명이 있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물 속에서 태어나고 물 속에서 늙고 물 속에서 죽는 짐승으로 태어난 생명은 무엇인가? 물고기, 거북이, 악어 또는 무엇이든 물 속에서 태어나고 물 속에서 늙고 물 속에서 죽는 짐승으로 태어난 다른 생명이 있다. 비구들이여, 그런 그 어리석은 자가 여기서 먼저 욕심을 부리고, 여기서 악업을 지은 뒤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물 속에서 태어나고 물 속에서 늙고 물 속에서 죽는 중생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오물 속에서 태어나고 오물 속에서 늙고 오물 속에서 죽는 짐승으로 태어난 생명이 있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오물 속에서 태어나고 오물 속에서 늙고 오물 속에서 죽는 짐승으로 태어난 생명은 무엇인가? 썩은 물고기에서 태어나고 썩은 물고기에서 늙고 썩은 물고기에서 죽는 짐승으로 태어난 중생, 부패한 시체에서 태어나고 썩은 물고기에서 늙고 썩은 물고기에서 죽는 짐승으로 태어난 중생, 부패한 식품에서 태어나고 썩은 물고기에서 늙고 썩은 물고기에서 죽는 짐승으로 태어난 중생 또는 무엇이든 오물 속에서 태어나고 오물 속에서 늙고 오물 속에서 죽는 짐승으로 태어난 다른 생명이 있다. 비구들이여, 그런 그 어리석은 자가 여기서 먼저 욕심을 부리고, 여기서 악업들을 지은 뒤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오물 속에서 태어나고 오물속에서 늙고 오물속에서 죽는 중생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나는, 비구들이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축생의 모태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축생의 모태가 얼마만큼 괴로운지 말로 다 하기는 쉽지 않다.
252.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이 한 개의 구멍이 있는 멍에를 큰 바다에 던져넣을 것이다. 동풍은 그것을 서쪽으로 떠밀고, 서풍은 그것은 동쪽으로 떠밀고, 북풍은 남쪽으로 떠밀고, 남풍은 북쪽으로 떠밀고 갈 것이다. 거기에 눈먼 거북이가 있을 것이다. 그 거북이는 백 년에 한번씩 물 위로 올라올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비구들이여, 백 년에 한 번씩 물 위로 올라오는 그 거북이가 그런 하나의 구멍이 있는 멍에에 목을 집어넣을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가능하다 해도, 세존이시여,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드물게 가능할 것입니다."
"비구들이여, 그 눈먼 거북이가 그런 하나의 구멍이 있는 멍에에 목을 집어넣는 것은 아주 빠른 것이다. 이제 한 번 어리석음 때문에 악도로 이끌린 자가, 비구들이여, 인간의 태어남을(인간의 몸을 받기는) 얻기는 더 어렵다고 나는 말한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참으로 비구들이여, 여기에는 법다운 행위와 바른 행위와 선(善)을 행함과 공덕을 행함이 없다. 여기는, 비구들이여, 서로 간에 먹는다. 약한 것을 먹는다(약육강식).
비구들이여, 만약에 그 어리석은 사람이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드물게 인간으로 온다면, 천민, 죽세공, 사냥꾼, 마차공, 청소부의 가문 같은 가난하고 먹고 마실 것이 없고 생계가 힘든 낮은 가문으로 올 것이다. 그곳에는 음식과 옷이 어렵게 얻어진다. 그리고 그는 안색이 나쁘고, 용모가 추하고, 키가 작고, 병약하고, 외눈 이거나, 기형이거나, 절름발이거나, 반신불수이고,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과 탈 것과 화환과 향수와 바를 것 그리고 침상과 숙소와 밝힐 불을 충분히 얻지 못한다. 그는 몸으로 나쁜 행위를 하고, 말로 나쁜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한 것을 원인으로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노름꾼이 처음 던진 잃는 패(최악의 패) 때문에 자식도 잃고, 아내도 잃고, 모든 재산도 잃고, 더 나아가 자신마저 노예로 전락하는 것과 같다. 노름꾼이 처음 던진 잃는 패 때문에 자식도 잃고, 아내도 잃고, 모든 재산도 잃고, 더 나아가 자신마저 노예로 전락하는 그 잃는 패는 하챦은 것이다. 그 어리석은 사람이 몸으로 나쁜 행위를 하고, 말로 나쁜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한 것을 원인으로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나는 것은 그것보다 더 큰 잃는 패이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온전히 완성된 어리석은 자의 영역이다.
*'잃는 패'로 옮긴 원어는 kali인데 인도 전통 노름의 네 가지 패 가운데서 가장 나쁜(최악) 패를 일컫는다. 인도의 전통적인 노름은 주사위를 던져서 나오는 패를 가지고 승부를 겨룬다. 패에는 네 가지가 있다. 가장 좋은 패는 끄르따(krta)라고 하며, 그 다음은 뜨레따(treta), 그 다음은 드와빠라(dvapara)라고 하며, 가장 나쁜 패는 깔리(kali)라고 한다. 그래서 인도 문헌 전반에서 깔리(kali)는 '사악함, 불운, 죄악'등의 의미로도 쓰인다.
253. 비구들이여, 현명한 자에게 이런 세 가지 현명함의 특징, 현명함의 표상, 현명한 삶의 흔적이 있다. 어떤 셋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현명한 자는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말을 하고, 좋은 행위를 한다. 만약, 비구들이여, 현명자가 좋은 생각을 하지 않고, 좋은 말을 하지 않고, 좋은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현명한 자들이 어떻게 그를 '이 존자는 현명하다. 고결한 사람이다.'라고 알겠는가? 비구들이여, 현명한 자는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말을 하고, 좋은 행위를 하기 때문에 현명한 자들이 그를 '이 존자는 현명하다. 고결한 사람이다.'라고 안다. 비구들이여, 그 현명한 자는 세 가지로(삼중으로) 지금·여기에서 행복과 만족을 경험한다(누린다). 만약, 비구들이여, 현명한 자가 모임에 앉아있거나, 길거리에 앉아있거나, 광장에 앉아있는데, 거기서 사람들이 그 상황에서 생기고 어울리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만약, 비구들이여, 현명한 자가 살아 있는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멀리 떠나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를 멀리 떠나고, 음행에 대해 삿되게 행하는 행위를 멀리 떠나고, 거짓을 말하는 행위를 멀리 떠나고, 술과 발효액등 취하게 하는 것 때문에 방일하게 머무는 것을 멀리 떠난 자라면, 거기서, 비구들이여, 현명한 자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그 상황에서 생기고 어울리는 이야기들은 나에 대한 것들이다. 그리고 나에게 그 법들이 나타난다'라고. 이것이, 비구들이여, 현명한 자가 지금·여기에서 경험하는 첫 번째 행복과 만족이다.
254. 다시, 비구들이여, 현명한 자가 왕들이 범죄를 저지른 도둑을 붙잡은 뒤 여러 가지 형벌을 가하는 것을 본다. 채찍으로 때리기도 하고 ··· 칼로 목을 베기도 한다. 거기서, 비구들이여, 현명한 자에게 이런 생각이 든 다. '이러한 악한 업을(악행을) 원인으로 왕들은 범죄를 저지른 도둑을 붙잡은 뒤 여러 가지 형벌을 가한다. 채찍으로 때리기도 하고 ··· 칼로 목을 베기도 한다. 그 법들은 나에 대한 것들이 아니다. 그리고 나에게 그 법들이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이것이, 비구들이여, 현명한 자가 지금·여기에서 경험하는두 번째 행복과 만족이다.
255. 다시, 비구들이여, 현명한 자가 의자에 앉아있거나 침상에 누워있거나 땅바닥에 누워있는 현명한 자를 몸의 좋은 행위, 말의 좋은 행위, 마음의 좋은 행위 등 예전에 지은 유익한 업들이 그때 그를 덮고, 가리고, 휩싼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큰 산봉우리들의 그림자가 해질녁에 땅을 덮고, 가리고, 휩싼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의자에 앉아 있거나 침대에 누워있거나 땅바닥에 누워있는 현명한 자를 몸의 좋은 행위, 말의 좋은 행위, 마음의 좋은 행위 등 예전에 지은 유익한 업들이 그때 그를 덮고, 가리고, 휩싼다. 그때, 비구들이여, 현명한 자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악을 행하지 않고, 난폭하지 않고, 죄악을 저지르지 않았다. 유익함을 만들고, 선을 만들고, 두려움으로부터의 피난처를 만들었다. 오! 악을 행하지 않고, 난폭하지 않고, 죄악을 저지르지 않고, 유익함을 만들고, 선을 만들고, 두려움으로부터의 피난처를 만든 자의 갈 곳으로, 죽은 뒤에 나는 갈 것이다.'라고. 그는 슬퍼하지 않고 힘들어하지 않고 비탄에 빠지지 않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고 당황하지 않는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현명한 자가 지금·여기에서 경험하는 세 번째 행복과 만족이다.
비구들이여, 현명한 자는 몸으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말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좋은 행위를 하고서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 천상 세계에 태어난다. '전적으로 동의하고, 전적으로 좋고, 전적으로 마음에 드는 것'이라고 바르게 말하는 사람이 말한다면, 천상이 바로 그것이다. 천상의 행복은 비유하기도 쉽지 않다."
256. 이렇게 말씀하시자 어떤 비구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그렇더라도 비유를 들어주실 수 있으십니까?"
비구여, 비유를 들어보겠다."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예를 들면, 비구여, 일곱 가지 보배와 네 가지 성취(행운)를 갖춘 전륜성왕은 그것을 인연으로행복과 만족을 경험한다. 어떤 일곱 가지인가? 여기, 비구여, 머리에 의식(관정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사뜨리야 왕이 보름의 포살 일에 머리를 감고 포살을 위해 왕궁의 위층에 올라가 앉아있을 때 천 개의 바퀴살과 테두리와 바퀴통을 갖춰 모든 상태가 완성된 신성한 윤보(輪寶, 바퀴 보배)가 나타난다. 그것을 보고 나서 머리에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사뜨리야 왕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떤 머리에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사뜨리야 왕이 보름의 포살 일에 머리를 감고 포살을 위해 왕궁의 위층에 올라가 앉아 있을 때 천 개의 바퀴살과 테두리와 바퀴통을 갖춰 모든 상태가 완성된 신성한 윤보가 나타나면 그는 전륜성왕이다.'라고 들었다. 참으로 나는 전륜성왕이 되었는가?'라고.
그러자 비구들이여, 머리에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샤뜨리야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왼손에 황금 물병을 들고 '그대 윤보는 굴러가라. 그대 윤보는 승리하라.'라면서 오른손으로 윤보에 물을 뿌렸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그 윤보는 동쪽으로 굴러갔다. 전륜성왕은 네 무리의 군대와 함께 윤보를 뒤따랐다. 그리고 비구들이여, 윤보가 멈추는 곳에서 전륜성왕은 네 무리의 군대와 함께 머물렀다. 비구들이여, 동쪽의 적의 왕들은 전륜성왕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다. '오십시오, 대왕이여. 대왕이여, 그대를 환영합니다. 대왕이여, (이 모든 것은) 그대의 것입니다, 대왕이여. 명령을 하십시오.'라고. 전륜성왕은 이렇게 말했다. '생명을 해치지 마시오. 주지 않는 것을 가지지 마시오. 음행에 대해 삿되게 행하지 마시오. 거짓을 말하지 마시오. 취하게 하는 것을 마시지 마시오. 먹을 만큼만 먹으시오.'라고. 그래서 비구들이여, 동쪽의 적의 왕들은 전륜성왕을 따르게 되었다(복종하게 되었다).
257. 비구들이여, 그 윤보는 동쪽 바다로 들어 갔다가 나와서 남쪽으로 굴렀다(회전하며 나아갔다). ··· 남쪽 바다에 들어 갔다가 나와서 서쪽으로 굴렀다. ··· 서쪽 바다에 들어 갔다가 나와서 북쪽으로 굴러갔다. 전륜성왕은 네 무리의 군대와 함께 윤보를 뒤따랐다. 그리고 비구들이여, 윤보가 멈추는 곳에서 전륜성왕은 네 무리의 군대와 함께 머물렀다.
비구들이여, 북쪽의 적의 왕들은 전륜성왕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다. '오십시오, 대왕이여. 대왕이여, 그대를 환영합니다. 대왕이여, (이 모든 것은) 그대의 것입니다, 대왕이여. 명령을 하십시오.'라고. 전륜성왕은 이렇게 말했다. '생명을 해치지 마시오. 주지 않는 것을 가지지 마시오. 음행에 대해 삿되게 행하지 마시오. 거짓을 말하지 마시오. 취하게 하는 것을 마시지 마시오. 먹을 만큼만 먹으시오.'라고. 그래서 비구들이여, 북쪽의 적의 왕들은 전륜성왕을 따르게 되었다(복종하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그 윤보는 바다의 끝에 이르는 땅을 정복한 뒤에 그 왕궁으로 돌아와서 전륜성왕의 재판정을 향해 있는 내전의 문에, 생각건대, 내전을 장식하는 것처럼, 차축의 단단한 부분으로 섰다.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에게 이런 윤보가 나타났다.
258. 다시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에게 완전히 희고, 일곱 가지로 서고, 신통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상보(象寶, 코끼리 보배)가 나타나는데, 우뽀사타라는 이름을 가진 코끼리 왕이다. 그것을 보고서 전륜성왕의 마음은 '만약 조련된다면 참으로 으뜸의 타는 코끼리가 될 것이다.'라는 믿음이 생긴다. 그리고 비구들이여, 이 상보는, 예를 들면, 참으로 오랫동안 완전하게 잘 조련된 좋은 혈통을 가진 고귀한 코끼리처럼 조련된다. 예전에,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이 그 상보를 검증할 때, 아침 일찍 코끼리에 올라타고 바다의 끝에 있는 땅에 갔다가 그 왕궁에 돌아와서 아침을 먹었다.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에게 이런 상보가 나타난다.
다시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에게 완전히 희고, 머리는 검고, 갈기는 문자 풀과 같고, 신통이 있고, 하늘을 나는 마보(馬寶, 말 보배)가 나타나는데, 왈라하까라는 이름을 가진 말의 왕이다. 그것을 보고서 전륜성왕의 마음은 '만약 조련된다면 참으로 으뜸의 타는 말이 될 것이다.'라는 믿음이 생긴다. 그리고 비구들이여, 이 마보는, 예를 들면, 참으로 오랫동안 완전하게 잘 조련된 좋은 혈통을 가진 고귀한 말처럼 조련된다. 예전에,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이 그 마보를 검증할 때, 아침 일찍 말에 올라타고 바다의 끝에 있는 땅에 갔다가 그 왕궁에 돌아와서 아침을 먹었다.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에게 이런 마보가 나타난다.
다시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에게 보배보(寶貝寶, 보물의 보배)가 나타난다. 그 보배보는 녹주색이고, 빛나고, 최상품이고, 팔각형이고, 잘 가공되었고, 순수하고, 밝고, 아무도 손대지 않았고, 모든 모양을 갖춘다. 그리고 비구들이여, 그 보배보의 광명은 사방 일 요자나까지 두루 퍼진다. 예전에,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은 그 보배보를 검증할 때, 네 무리의 군대를 도열시키고 보배보를 깃발의 맨 위에 탑재하고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행군을 한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사방의 마을이 그 광명 때문에 낮이라고 생각하면서 일을 한다.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에게 이런 보배보가 나타난다.
비구들이여, 더 나아가 전륜성왕에게 사랑스럽고, 보일 만 하고, 호감을 주고, 꽃 같은 용모를 갖추고, 너무 크지도 않고, 너무 작지도 않고, 너무 마르지도 않고, 너무 뚱뚱하지도 않고, 너무 검지도 않고, 너무 희지도 않고, 인간의 용모는 넘어섰지만, 하늘의 용모에는 미치지 못하는 여인보(女人寶, 여인의 보배)가 나타난다. 그리고 비구들이여, 그 여인보의 몸에 닿는 것은 마치 케이폭의 털이나 목화의 솜털에 닿는 것과도 같다. 다시 비구들이여, 그 여인보의 몸은 추울 때는 따뜻하고, 더울 때는 시원하다. 또한, 비구들이여, 그 여인보의 몸에서 전단향의 향기가 풍겨났고, 입에서는 연꽃의 향기가 풍겨난다. 비구들이여, 그 여인보는 전륜성왕보다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든다. 어떤 일을 하든순종하고, 기쁘게 행하고, 사랑스럽게 말한다. 비구들이여, 그 여인보는 전륜성왕을 마음으로써도 거역하지 않는데, 말로써야 어찌 그러하겠는가?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에게 이런 여인보가 나타난다.
다시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에게 장자보(長者寶, 장자 보배)가 나타난다. 그에게 업의 과보에서 생긴 천안(天眼)이 나타난다. 그것에 의해 주인이 있든 주인이 없든 숨겨진 보물을 본다. 그는 전륜성왕에게 와서 이렇게 말한다. '왕이시여, 왕께서는 편히 계십시오. 제가 왕의 재물을 관리하겠습니다.'라고. 예전에,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이 그 장자보를 검증할 때, 배를 타고 강 가운데에서 강의 흐름에 들어간 뒤 장자보에게 이렇게 말했다. '장자여, 나는 황금과 돈이 필요하오.'라고. '그러시면 대왕이여, 한쪽 강변으로 배를 대십시오.' '장자여, 나는 여기서 금과 돈이 필요하오.' 그러자 비구들이여, 그 장자보는 양손을 물속에 넣고서 금과 돈이 가득한 항아리를 끌어 올리고 전륜성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만하면 충분하십니까, 대왕이시여? 이만하면 되었습니까, 대왕이시여, 이만하면 흡족하십니까, 대왕이시여?'라고. 전륜성왕은 이렇게 말했다. '그만하면 충분하오, 장자여, 이만하면 되었소, 장자여, 이만하면 흡족하오, 장자여.'라고.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에게 이런 장자보가 나타난다.
다시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에게 주장신보(主藏臣寶, 국무대신 보배)가 나타난다. 그는 현명하고 배웠고 지혜로워서 전륜성왕이 해야 할 바를 하게 하고, 하지 않아야 할 바를 하지 않게 하고, 지켜야 할 바를 지키게 할 수 있다. 그는 전륜성왕에게 가서 이렇게 말한다. '왕이시여, 왕께서는 편히 계십시오. 제가 자문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에게이런 주장신보가 나타난다.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은 이런 일곱 가지 보배를 갖춘다.
259. 어떤 네 가지 성취인가(행운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은 사랑스럽고, 보일 만 하고, 호감을 주고, 다른 사람들을 넘어서는 꽃같은 용모를 갖춘다.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은 이런 첫 번째 성취를 갖춘다.
다시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은 긴 수명을 가져서 다른 사람들을 넘어섯 오래 산다.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은 이런 두 번째 성취를 갖춘다.
다시 비구들이여, 다시 전륜성왕은 장애가 없고, 병이 없다. 너무 차지도 않고 너무 덥지도 않은, 다른 사람들을 넘어서는 소화력과 흡수력을 갖춘다.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은 이런 세 번째 성취를 갖춘다.
다시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은 바라문과 장자들을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아버지가 자식들을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한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은 바라문과 장자들을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한다. 비구들이여, 바라문과 장자들도 전륜성왕을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자식들은 아버지를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한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바라문과 장자들도 전륜성왕을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한다.
예전에,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이 네 무리의 군대와 함께 공원으로 향했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바라문과 장자들이 전륜성왕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다. '왕이시여, 서두르지 말고 가십시오. 그래야 저희가 왕을 오랫동안 볼 수 있습니다.'라고. 비구들이여, 전륜성왕도 마부에게 말했다. '마부여, 서두르지 말고 마차를 몰라. 그래야 내가 바라문과 장자들을 오랫동안 볼 수 있다.'라고.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은 이런 네 번째 성취를 갖춘다.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은 이런 네 가지 성취를 갖춘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비구들이여? 이런 일곱 가지 보배와 네 가지 성취를 갖춘 전륜성왕은 그것을 인연으로 행복과 만족을 경험하겠는가?“
"하나의 보배만을 갖췄다 해도 그 전륜성왕은 그것을 인연으로 행복과 만족을 경험할 것입니다. 그러니 일곱 가지 보배와 네 가지 성취를 갖췄다면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260. 세존께서는 손바닥만한 작은 돌을 쥐고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비구들이여? 내가 쥐고 있는 손바닥만한 작은 돌과 산의 왕 히말리야 중에 어떤 것이 더 큰가?"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손에 쥔 작은 돌은 하잘것 없습니다. 산의 왕 히말리야와 비교하여 헤아릴 것도 없고, 작은 조각에도 미치지 못하고, 비교할 것도 없습니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이런 일곱 가지 보배와 네 가지 성취를 갖춘 전륜성왕이 그것을 인연으로 행복과 만족을 경험하는 것은 천상의 행복과 비교하여 헤아릴 것도 없고, 작은 조각에도 미치지 못하고, 비교할 것도 없다.
비구들이여, 만약에 그 현명한 사람이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드물게 인간으로 온다면, 백만장자인 끄샤뜨리야이거나 백만장자인 바라문이거나 백만장자인 장자의 집안 같은 부유하고 아주 부자고 많은 재물을 가졌고 금과 은이 풍부하고 부와 필요품이 풍부하고 부와 곡식이 풍부한 높은 가문으로 올 것이다. 그리고 그는 수려하고,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뛰어난 용모를 갖추었고,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과 탈 것과 화환과 향과 화장품과 그리고 침상과 숙소와 밝힐 불을 충분히 얻는다. 그는 몸으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말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좋은 행위를 한다.그는 몸으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말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좋은 행위를 한 것을 원인으로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 천상 세계에 태어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노름꾼이 처음 던진 최고의 패 때문에 큰 재물 무더기를 얻을 것이다. 노름꾼이 처음 던진 최고의 패 때문에 큰 재물 무더기를 얻는 것은 하잘것 없는 것이다. 그 현명한 사람이 몸으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말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좋은 행위를 한 것을 원인으로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 천상 세계에 태어나는 것은 그것보다 더 좋은 패를 잡은 것이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온전히 완성된 현명한 자의 영역이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 비구들은 즐거워하면서 세존의 말씀을 기뻐했다.
어리석은 자와 현명한 자 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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