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이야기

들숨과 날숨

실론섬 2018. 7. 20. 12:27

여기에 한 비구가 있어, 아란냐에 머물거나, 나무 아래에 머물거나, 비어 있는 곳에 머물면서, 

가부좌를 꼬고 앉아, 몸을 똑바로 세우고, 면전에 마음지킴(챙김)(念.염)을 확립한다. 그리고 

나서 그는 마음을 지키며 마시고, 마음을 지키며 내쉰다.


1. 길게 마실 때에는 '길게 마신다'고 알아 차린다. 길게 내쉴 때에는 '길게 내쉰다'고 알아 차린다.

2. 짧게 마실 때에는 '짧게 마신다'고 알아 차린다. 짧게 내쉴 때에는 '짧게 내쉰다'고 알아 차린다.

3. '온 몸을 느끼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온 몸을 느끼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 

4. '육체적 현상(身行)을 가라앉히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육체적 현상을 가라앉히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

5. '기쁨을 느끼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기쁨을 느끼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

6. '즐거움을 느끼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즐거움을 느끼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

7. '정신적 현상(心行)을 느끼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정신적 현상을 느끼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

8. '정신적 현상을 가라앉히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정신적 현상을 가라앉히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

9. '마음을 느끼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마음을 느끼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

10. '마음을 즐겁게 하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마음을 즐겁게 하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

11. '마음을 집중하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마음을 집중하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

12. '마음을 해탈케 하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마음을 해탈케 하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

13. '무상을 따라가며 보면서(관찰하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무상을 따라가며 보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

14. '탐냄을 떠나 따라가며 보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탐냄을 떠나 따라가며 보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

15. '소멸을 따라가며 보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소멸을 따라가며 보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

16. '버리고 따라가며 보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버리고 따라가며 보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


주해)

'16가지 항목의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지킴(챙김. 입출식념.入出息念)'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1-4번까지 이들 네 가지는 몸을 관찰하는 법에 속한다. 곧 몸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신념처. 

kaya-satipatthana)이다.

② 5-8번까지 이들 네 가지는 느낌을 관찰하는 법에 속한다. 곧 느낌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

(수념처. vedana-satipatthana)이다.

③ 9-12번까지 이들 네 가지는 마음을 관찰하는 법에 속한다. 곧 마음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심념처. citta-satipatthana)이다.

13-16번까지 이들 네 가지는 법을 관찰하는 법에 속한다. 곧 법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

(dhamma-satipatthana)이다. 


이들 16항목 각각에 들숨과 날숨을 배대하여 16x2 = 32가지의 마음챙김을 행하는 지혜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16항목의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이 그 자체로서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의 수행을 포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