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어록 22

백운어록 - 上堂 상당

上堂 상당 ● 조사들의 기풍 ● 독약으로 변한 제호 ● 달콤한 과일을 쓴 오이와 바꾼 까닭 ● 봄의 자취 ● 여래의 대원각 ● 깨달음의 실마리를 찾는가 ● 지옥이 바로 정토 ● 부처가 걸어간 길은 나의 길이 아니다 ● 학 다리와 오리 다리 ● 나한은 언제 오실까 ● 번뇌의 경계에 서서 ● 경전을 꿰뚫어 보는 눈 조사들의 기풍 법좌에 올라앉아 말했다. “노승이 옛날부터 여러 조사들이 사람들을 가 르친 방편을 거슬러 올라가 관찰해 보니 한결같이 종지를 퍼뜨린 내용이었 지만 그것을 전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은 동일하지 않았다. 산승이 그대들 에게 그 하나하나를 점검해 주겠다.24) ‘곧바로 보이기도 하고 간접적인 방 편으로 베풀기도 하며, 때로는 「마음이 곧 부처」라 하고 또는 「마음도 아 니고 부처도 아니다」..

白雲語錄 백운어록 - 入院 입원

白雲語錄 백운어록 入院 입원 ● 신광사 주지로 취임하며 ● 흥성사 주지로 취임하며 興聖寺入院小說 ● 신광사 주지로 취임하며 산문에서 백운선사가 을사년(1365) 6월 21일 해주(海州) 신광사(神光寺)에 주지 로 취임하는 날[入院日] 산문(山門:三門)1) 앞에 이르러 주장자를 들고 말 했다. “세상 전체가 모두 해탈로 통하는 문이다. 들어가고 들어가고 또 들 어가도 안이 없고, 나오고 나오고 또 나와도 밖이 없다.2) 이 경계에 도달하 여 무엇을 삼문과 중문(中門)3)이라 하고, 무엇을 부엌과 곳간[廚庫]이라 할 것이며, 무엇을 승(僧)이라 하고, 무엇을 속(俗)이라 할 것인가? 말해 보 라! 어떤 이유로 이와 같은가? 옛사람이 ‘막힘없이 드넓어 밖이 없고, 고요 히 텅 비어 안이 없다. 깨끗한 벌거숭이..

眞覺語錄 진각어록 - 書答 서답

書答 서답 ● 상서 최우에게 보내는 답신 答崔尙書 瑀 ● 다시 최상서에게 又 ● 노상서에게 보내는 답신 答盧尙書 ● 진강 후비 왕도인에게 답하는 글 答晋康候妃王道人 問書附 ● 상서 최우340)에게 보내는 답신 答崔尙書 瑀 340) 崔瑀(?~1249). 고려시대의 권신. 후에 이(怡)로 개명. 1243년 국자감(國子監)을 수축하고, 사재를 희사하여 대장경판(大藏經版) 재조(再雕)를 완성하게 하였다. 삼가 대단히 부끄럽게도, 상서께서 법어를 구하시는 존귀한 서신을 받 아보았습니다. 감히 그 명을 물리치지 못하고 마지못해 몇 토막 일대사인 연을 적어서 청해 오신 말씀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교설을 벗어나 별도로 전함으로써 곧바로 근원에 이르는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341) 오로지 기 틀을 마주하고 그 자리에..

眞覺語錄 진각어록 - 法語 법어

法語 법어 ● 광엄선인에게 주는 법어 示光嚴禪人 ● 장상인에게 주는 법어 示藏上人 ● 위정규거사에게 주는 법어 示魏居士 廷圭 ● 지주상인에게 주는 법어 示智珠上人 ● 기시랑에게 주는 법어 示奇侍郞 ● 담준상인이 법어를 구하여 曇俊上人求語 ● 손시랑이 법어를 구하여 孫侍郞求語 ● 광엄선인에게 주는 법어 示光嚴禪人 이통현(李通玄)265)장자가 게송으로 말했다. “넓고 큰 보배수레가 네거리 에 멈추어 있는데, 문수가 앞에서 끌고 보현이 미는구나. 살지고 힘센 흰 소는 기력이 대단하여, 한 찰나에 법계를 모두 돌았지만 나아감도 물러섬 도 없네. 이러한 보배수레에 올라타지 못하고, 단지 애를 쓰며 문 앞에 서 있으려 할 뿐이구나. 자신이 늘 그 안에 있음을 알지 못하고, 항상 내 힘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만 말..

眞覺語錄 진각어록 - 小參 소참

小參 소참218) 218) 대참(大參)을 기준으로 하므로 소참이라 한다. “대체로 대중을 모아 놓고 법을 열어 보이는 것을 모두 참(參)이라고 한다.”(『百丈淸規』「晩參條」大48 p. 1119b29. 凡集衆開示, 皆謂之參.) 특별한 형식을 갖추지 않고 생활 현장에서 법문을 내리는 것이어서 가훈(家訓) 또는 가교(家敎)라고도 한다. “총림의 소 참을 가훈이라 한다.”(『曹源生禪師語』 續古尊宿語要4 卍119 p.48b4. 叢林 小參, 謂之家訓.);“소참이란 가교를 말한다. 가교란 무엇인가? 비유하자면 가정에 세 명 내지 다섯 명의 아이들이 있다고 하면 ……”(『死心新和尙語』 續古尊宿語要1 卍118 p.861a3. 夫小參者, 謂之家敎. 何謂家敎? 譬如人家, 有三箇五箇兒子 ……);“소참이란 일정한 때에 구애되지..

眞覺語錄 진각어록 - 上堂 상당

眞覺語錄 진각어록 上堂 상당 ● 씨줄과 날줄 ● 티 없는 거울 ● 눈 가로 코 세로 ● 침묵의 넝쿨 ● 눈꽃의 속삭임 ● 하나의 길 ● 송곳과 끌 ● 몽둥이맛 ● 바로 이것 ● 살인도 활인검 ● 벌거벗은 이것 ● 호리병 속의 별천지 ● 하나의 그 무엇 ● 천기누설 ● 맛없는 밥 ● 긴 대로 짧은 대로 ● 죽과 밥의 소식 ● 설법인가 아닌가 ● 찢어진 그물 ● 죽이는 약 살리는 독 ● 빙글빙글 조롱박 ● 텅 비고 그윽한 ● 물들지도 벗어나지도 마라 ● 걸림없이 말하고 듣기 ● 주장자의 진실 ● 물속에 어린 달 ● 꿈인가 생시인가 ● 어둠 속에 홀로 서라 ● 연지 찍고 분 바르고 ● 바로 지금 ● 거문고의 곡조 ● 취중망동 ● 물음은 셋, 답은 하나 ● 물을 찾는 물고기 ● 애절한 두견새 ● 숨은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