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디가 니까야

빠띠까 경(Patika Sutaa. D.24)

실론섬 2014. 4. 14. 00:30

D024. 빠띠까 경pāthikasuttaṃ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말라에서 아누삐야라는 말라들의 마을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시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시고 탁발을 위해서 아누삐야로 들어가셨다. 그때 세존께 이런 생각이 드셨다. ‘지금 탁발을 위해서 아누삐야로 들어가는 것은 너무 이르다. 나는 이제 박가와곳따 유행승의 숲으로 박가와곳따 유행승을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박가와곳따 유행승의 숲으로 가셔서 그곳에 머물고 있는 박가와곳따 유행승에게 가셨다. 

 

*아누삐야(Anupiya)는 사꺄족의 까삘리왓투의 동쪽에 있는 마을이다. 세존께서는 처음 출가하셔서 아노마(anoma)로부터 이곳의 망고 숲에 오셔서 사문이 되어 7일동안 이곳에서 보내셨다고 한다.(Ja.i.65-66) 깨달음을 얻으신 후에 까삘라왓투를 방문하신 후 다시 이곳을 들르셨으며 사꺄의 밧디야(Bahddiya), 아누룻다(Anuruddha), 아난다(Ananda), 바구(Bhagu),낌빌라(Kimbila), 데와닷따(Davadatta) 같은 분들과 이발사 우빨리(Upali)를 비롯한 많은 사꺄의 청년들이 여기서 출가를 했다고 한다.(Vin.ii.180f.;AA.i.108;DhpA.i.133;iv.127)

*박가와곳따(Bhaggavagotta) 유행승은 나체수행자는 아니었고 옷을 입는 유행승(channa-paribbajaka)이었다고 한다.(DA.iii.816) 박가와곳따는 '박가와 성을 가진 자'라는 뜻이며 박가와(bhaggava)는 도기공을 뜻한다.

2 박가와곳따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서 오십시오. 세존이시여, 세존을 환영합니다. 세존께서는 오랜만에 여기에 오셨습니다. 이리로 오셔서 앉으십시오. 세존이시여, 이것이 세존을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세존께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박가와곳따 유행승도 역시 다른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박가와곳따 유행승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며칠 전에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제게 왔습니다. 와서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가와여, 이제 나는 세존의 곁을 떠났습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세존을 의지하여 머물지 않습니다.’라고.
세존이시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한 말이 사실입니까?”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말한 그대로입니다."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Sunakkhatta Licchaviputta)는 본경 '마할리 경(D06)'에 나오는 자이다. 그는 괴로움의 소멸을 통한 열반의 획득보다는 밖으로 남들이 행하는 신통과 세상의 기원등에 관심이 많은 자였기 때문에 세존의 곁을 떠나 환속을 하였고 세존과 승가를 비난하고 다녔다.

3 “박가와여, 얼마전에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나에게 왔습니다. 와서는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습니다. 한 곁에 앉아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제 저는 세존의 곁을 떠납니다. 이제 저는 더 이상 세존을 의지하여 머물지 않습니다.’라고.
박가와여, 이렇게 말하자 나는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수낙캇따여, 내가 그대에게 ‘오라,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를 의지해서 머물러라.’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세존이시여, 없습니다.'
‘그러면 그대가 나에게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의지해서 머무를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낙캇따여, 이렇게 내가 그대에게 ‘오라,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를 의지해서 머물러라.’라고 말한 적이 없고, 그대가 나에게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의지해서 머무를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 이와 같은데도, 어리석은 자여, 누가 누구의 곁을 떠난단 말인가? 어리석은 자여, 그대에게 이런 잘못이 있다는 것을 보아야 한다.’ '” 

4.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저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수낙캇따여, 내가 그대에게 ‘오라,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를 의지해서 머물러라. 그러면 나는 그대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그대가 나에게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의지해서 머무를 것입니다. 그러면 세존께서 저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실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낙캇따여, 이렇게 내가 그대에게 ‘오라,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를 의지해서 머물러라. 그러면 나는 그대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없고, 그대가 나에게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의지해서 머무를 것입니다. 그러면 세존께서 저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실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 이와 같은데도, 어리석은 자여, 누가 누구의 곁을 떠난단 말인가? 어리석은 인간이여, 그대에게 이런 잘못이 있다는 것을 보아야 한다.
수낙캇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든,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지 않든, 내가 사람들을 위해서 설한 법은 그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가?’
‘세존이시여,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시든,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지 않으시든, 세존께서 설하신 법은 그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합니다.’
‘수낙캇따여, 참으로 그러하다.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든,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지 않든, 내가 사람들을 위해서 설한 법은 그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한다.
그러므로 수낙캇따여, 여기서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다는 말인가? 어리석은 자여, 그대에게 이런 잘못이 있다는 것을 보아야 한다.’ '” 

5.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세상의 기원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낙캇따여, 내가 그대에게 ‘오라,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를 의지해서 머물러라. 그러면 나는 그대에게 세상의 기원을 설명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그대가 나에게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의지해서 머무를 것입니다. 그러면 세존께서 저에게 세상의 기원을 설명하실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낙캇따여, 이렇게 내가 그대에게 ‘오라,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를 의지해서 머물러라. 그러면 나는 그대에게 세상의 기원을 설명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없고, 그대가 나에게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의지해서 머무를 것입니다. 그러면 세존께서 저에게 세상의 기원을 설명하실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 이와 같은데도, 어리석은 자여, 누가 누구의 곁을 떠난단 말인가? 어리석은 자여, 그대에게 이런 잘못이 있다는 것을 보아야 한다.
수낙캇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상의 기원을 설명하든, 세상의 기원을 설명하지 않든, 내가 사람들을 위해서 설한 법은 그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가?’
‘세존이시여, 세상의 기원을 설명하시든, 세상의 기원을 설명하지 않으시든,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그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합니다.’
‘수낙캇따여, 참으로 그러하다. 세상의 기원을 설명하든, 세상의 기원을 설명하지 않든, 내가 사람들을 위해서 설한 법은 그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한다.

그러므로, 수낙캇따여, 여기서 세상의 기원을 설명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단는 말인가? 어리석은 자여, 그대에게 이런 잘못이 있다는 것을 보아야 한다.’ '” 

6. “‘수낙캇따여, 그대는 왓지들의 마을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를 칭송하여 말했다.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이시다.’라고.’
수낙캇따여, 그대는 왓지들의 마을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법을 칭송하여 말했다.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가리지 않고 과보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있는 자 누구나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수낙캇따여, 그대는 왓지들의 마을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승가를 칭송하며 말했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며, 저 네 쌍의 분들,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이다. 이들 세존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이 세상의 다시 없는 복밭(福田)이다.’라고.
수낙캇따여, 나는 그대에게 말한다. 수낙캇따여, 나는 그대에게 분명히 말하겠다. 이런 그대를 두고 사람들은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사문 고따마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감내하지 못한다. 그는 감내하지 못하자 청정수행을 포기하고 저열한 삶으로 되돌아가버렸다.’라고 말들을 할 것이다. 수낙캇따여, 그들은 이렇게 말들을 할 것이다.
"그러나 박가와여, 이렇게 나와 함께 대화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이 법과 율로부터 떠났습니다. 마치 불행한 곳과 지옥으로 향하는 자처럼.” 

 

7. “박가와여, 한때 나는 부무에서 웃따라까라는 부무 족의 성읍에 머물렀습니다. 
박가와여, 그 무렵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와 함께 웃따라까로 탁발하러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개처럼 살겠다고 맹세한 서계(誓戒. 서원, 맹세)를 가졌으며 동물처럼 손을 다리로 이용하여 네 다리로 걷는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가 땅바닥에 던져준 음식을 손을 사용하지 않고 입으로만 씹어 먹고 입으로만 빨아 먹고 있었습니다.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개처럼 사는 서계를 가졌으며 네 다리로 걷는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가 땅바닥에 던져준 음식을 입으로만 씹어 먹고 입으로만 빨아 먹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보고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참으로 좋은 성향을 가진 아라한 사문 존자이다. 이 사문은 네 다리로 걸으면서 땅바닥에 던져준 음식을 입으로만 씹어 먹고 입으로만 빨아 먹는구나.’라고.
그러자 박가와여, 나는 마음으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의 마음에 일으킨 생각을 알고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사문 사꺄의 아들이라고 인정하는가?’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왜 저에게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사문 사꺄의 아들이라고 인정하는가?’라고 말씀하십니까?’ 
‘수낙캇따여, 그대는 개처럼 사는 서계를 가졌으며 네 다리로 걷는 나체수행자 꼬락캇띠야가 땅바닥에 던져준 음식을 입으로만 씹어 먹고 입으로만 빨아 먹고 있는 것을 보고는 ‘참으로 좋은 성향을 가진 아라한 사문 존자이다. 이 사문은 네 다리로 걸으면서 땅바닥에 던져준 음식을 입으로만 씹어 먹고 입으로만 빨아 먹는구나.’라고 생각을 떠올리지 않았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아라한의 상태에 대해 인색하십니까?’ (다른 사람은 아라한이 되지 말라고 하십니까)
‘어리석은 자여, 나는 아라한의 상태에 대해서 인색하지 않다. 그렇지만 그대에게 생긴 ‘참으로 좋은 성향을 가진 아라한 사문 존자이다. 이 사문은 네 다리로 걸으면서 땅바닥에 던져준 음식을 입으로만 씹어 먹고 입으로만 빨아 먹는구나.’라는 삿된 견해를 버려야 한다. 그대에게 오랜 세월 불이익과  괴로움이 있게 하지 말라.

수낙캇따여, 그대가 ‘참으로 좋은 모습이다.’라고 생각한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는 칠 일 후에 배앓이로 죽을 것이다. 그는 죽어서 깔란깐자라는 가장 저열한 아수라의 무리에 태어날 것이다. 죽으면 그는 공동묘지에서 비라나 풀더미 위에 버려질 것이다. 수낙캇따여, 그대가 원한다면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에게 가서 ‘도반 꼬락캇띠야야여, 그대는 자신이 태어날 곳을 압니까?’라고 물어 보아라. 그러나, 수낙캇따여, 저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가 ‘도반 수낙캇따여, 나는 자신이 태어날 곳을 압니다. 나는 죽어서 깔란깐자라는 가장 저열한 아수라의 무리에 태어날 것입니다.’라고 대답하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부무(Bumu)와 웃따라까(Uttaraka)는 어느 곳인지 정확하지 않다.

*'씹어 먹다'는 khadati를 옮긴 말이고, '빨아 먹다'는bhunjati를 옮긴 말이다. khadati는 딱딱한 음식을 씹어서 먹는다는 의미로, bhunjati 는 죽 등의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다는 의미로 쓰인다.

8. “그러자,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나체수행자 꼬락캇띠야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도반 꼬락캇띠야여, 사문 고따마가 말씀하시기를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는 칠 일 후에 배앓이로 죽을 것이다. 그는 죽어서 깔라깐자라는 가장 저열한 아수라의 무리에 태어날 것이다. 죽으면 그는 공동묘지에서 비라나 풀더미 위에 버려질 것이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도반 꼬락캇띠야여,그대는 아주 적당량만 먹고 아주 적당량만 마시십시오. 그러면 사문 고따마의 말이 거짓이 될 것입니다.’라고.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여래와 여래의 말에 대해서 아무런 믿음을 갖지 못하고 하루, 이틀하면서 일곱 밤을 헤아렸습니다. 그리고 박가와여,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는 칠 일째 되던 날에 배앓이로 죽었습니다. 죽어서는 깔라깐자라는 가장 저열한 아수라의 무리에 태어났고, 죽고 나자 그의 시신은 공동묘지에서 비라나 풀더미 위에 버려졌습니다.” 

9.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는 배앓이로 죽어서 공동묘지의 비라나 풀더미 위에 버려졌다.’라고 들었습니다. 
그러자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공동묘지의 비라나 풀더미로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에게 다가갔습니다. 가서는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에게 ‘도반 꼬락캇띠야여, 그대는 자신이 태어난 곳을 압니까?’라고 하면서 세 번을 두들겼습니다. 그러자 박가와여,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는 손으로 등을 긁으면서 일어났습니다. 
‘도반 수낙캇따여, 나는 내가 태어난 곳을 압니다. 나는 깔라깐자라는 가장 저열한 아수라의 무리에 태어났습니다.’라고 말한 뒤 그곳에서 다시 뒤로 누웠습니다.” 

 

*주석서의 설명에 따르면, '어떻게 죽은 자가 말을 하는가? 세존의 위력에 의해서이다. 세존께서는 아수라의 모태로부터 꼬락캇띠야를 데리고 와서 죽은 몸에 풀어 놓아서 말을 하게 하셨다. 왜냐하면 세존의 영역은 인간으로서는 분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DA.iii.822)

 

10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에게로 왔습니다. 와서는 나에게 경의를 표한 뒤에 한 곁에 앉았습니다. 한 곁에 앉은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낙캇따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에 대해 내가 그대에게 말한 대로 그 결과(보.報)가 있는가, 아니면 다른 것이 있는가?’
‘세존이시여, 나체 수행자 꼬락캇띠야에 대해 세존께서 저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결과가 있습니다. 다른 것이 아닙니다.’
‘수낙캇따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이것은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 것인가, 행하지 않은 것인가?’
‘세존이시여, 이것은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 것입니다. 행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데도,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는 나에게 ‘세존이시여, 참으로 세존께서는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리석은 자여, 그대에게 이런 잘못이 있다는 것을 보아야 한다.’ 
그러나 박가와여, 이와 같이 나와 함께 대화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이 법과 율로부터 떠났습니다. 마치 불행한 곳과 지옥으로 향하는 자처럼.”

 

*주석서에서는 세존께서 행하신 기적을 다섯 가지로 설명한다. ①'칠일 후에 죽을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그는 그렇게 죽었다. ②'배앓이로'라고 하셨는데 배앓이로 죽었다. ③'깔라깐자에 태어날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거기에 태어났다. ④'죽으면 공동묘지의 비라나 풀더미 위에 버려질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거기에 버려졌다. ⑤'죽은 후에 수낙캇따와 함께 이야기를 할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그는 이야기를 하였다.(DA.iii.822)

11. “박가와여, 한때에 나는 웨살리에서 큰 숲의 중각강당(이층 누각이 있는 건물)에 머물렀습니다. 그 무렵에 최고의 얻음을 달성하고 최고의 명성을 달성한 나체 수행자 깔라라맛따카가 웨살리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일곱 가지 선한 실천의 목록을 받아들였습니다.
'살아있는 한 나체 수행자가 될 것이다. 옷을 입지 않을 것이다. 살아있는 한 범행을 닦을 것이다. 성행위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살아있는 한 술과 고기를 먹지 않을 것이다. 밥과 응유를 먹지 않을 것이다. 동쪽으로는 웨살리의 우데나 탑묘를 넘어가지 않고, 남쪽으로는 웨살리의 고따마까 탑묘를 넘어가지 않고, 서쪽으로는 웨살리의 삿땀바까 탑묘를 넘어가지 않고, 북쪽으로는 웨살리의 바후뿟따 탑묘를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그는 이러한 일곱 가지 실천의 목록을 받아들임을 원인으로 왓지들의 마을에서 최고의 얻음을 달성하고 최고의 명성을 달성하였습니다.” 

 

*깔라라맛따카(kaḷāramaṭṭaka)에 대해서 주석서에서는 단지 '뻐드렁니를 가진 자(nikkhanta-dantamattaka)를 말하거나 혹은 그의 이름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DA.iii.822)

 

12.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체 수행자 깐다라마수까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나체 수행자 깔라라맛따까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의 질문을 받은 나체 수행자 깔라라맛따카는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설명하지 못한 그는 당황스러움과 성냄과 의혹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러자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참으로 나는 좋은 성향을 가진 아라한 사문 존자를 괴롭혔구나. 나에게 오랜 세월 불이익과 괴로움이 있지 않기를!’이라고.” 

 

13. “그런 뒤에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에게 왔습니다. 와서는 나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습니다. 한 곁에 앉은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나는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사문 사꺄의 아들이라고 인정하는가?’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왜 저에게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사문 사꺄의 아들이라고 인정하는가?’라고 말씀하십니까?’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체 수행자 깔라라맛따까에게 가서 질문을 하지 않았는가?  그런 그대의 질문을 받은 나체 수행자 깔라라맛따까느 설명하지 못했다. 설명하지 못한 그는 당황스러움과 성냄과 의혹을 드러내었다. 그런 그대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참으로 나는 좋은 성향을 가진 아라한 사문 존자를 괴롭혔구나. 나에게 오랜 세월 불이익과 괴로움이 있지 않기를!’이라고.’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아라한의 상태에 대해 인색하십니까?’
‘어리석은 자여, 나는 다른 아라한의 상태에 대해 인색하지 않다. 그렇지만 그대에게 생긴 '나에게 오랜 세월 불이익과 괴로움이 있지 않기를!이라는 삿된 견해를 버려야 한다. 수낙캇따여, 그대가 ‘좋은 성향을 가진 이 사문.’이라고 생각하는 나체 수행자 깔라라맛따까는 오래지 않아 돌보아지고, 따르는 사람과 함께 다니고, 밥과 응유를 먹으면서 웨살리에서 모든 탑묘를 넘어간 뒤에 명성을 잃고 죽을 것이다.’
박가와여, 나체 수행자 깔라라맛따까는 오래지 않아 돌보아 지고, 따르는 사람과 함께 다니고, 밥과 응유를 먹으면서 웨살리에서 모든 탑묘를 넘어간 뒤에 명성을 잃고 죽었습니다.” 

 

14.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체 수행자 깔라라맛따까가 오래지 않아 돌보아 지고, 따르는 사람과 함께 다니고, 밥과 응유를 먹으면서 웨살리에서 모든 탑묘를 넘어간 뒤에 명성을 잃고 죽었다.’라고 들었습니다. 그러자,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나에게 왔습니다. 와서는 나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습니다. 한 곁에 앉은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낙캇따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체 수행자 깔라라맛따까에 대해 내가 말한 대로 그 결과(報보)가 있는가, 아니면 다른 것이 있는가?’
‘세존이시여, 나체 수행자 깔라라맛따까에 대해 세존께서 저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결과가 있었습니다. 다른 것이 아닙니다.’
‘수낙캇따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이것은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 것인가, 행하지 않은 것인가?’
‘세존이시여, 이것은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 것입니다. 행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데도,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는 나에게 ‘세존이시여, 참으로 세존께서는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리석은 자여, 그대에게 이런 잘못이 있다는 것을 보아야 한다.
그러나, 박가와여, 이와 같이 나와 함께 대화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이 법과 율로부터 떠났습니다. 불행한 곳과 지옥으로 향하는 자처럼.” 

 

15. “박가와여, 한때 나는 웨살리에서 큰 숲에 있는 중각강당에서 머물렀습니다. 그 무렵에 최고의 얻음을 달성하고 최고의 명성을 달성한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가 웨살리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웨살리의 대중집회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고 나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다. 지혜를 말하는 자는 지혜를 말하는 자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할 가치가 있다. 사문 고따마가 절반을 오고 내가 절반을 가도록 하자. 우리 둘은 거기서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도록(나투도록) 하자. 만일 사문 고따마가 한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두 가지를 행할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두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네 가지를 행할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네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여덟 가지를 행할 것이다. 이처럼 사문 고따마가 얼마만큼이든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그 두 배씩 행할 것이다.’라고.” 

 

*빠띠카뿟따(Patikaputta)는 빠띠카의 아들(Pathikassa putto)이라고만 설명하고 주석서나 복주석서에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다.

16. “그러자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나에게 왔습니다. 와서는 나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습니다. 한 곁에 앉아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최고의 얻음을 달성하고 최고의 명성을 달성한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가 웨살리에 살고 있습니다. 그는 웨살리의 대중집회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그는 웨살리의 대중집회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고 나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다. 지혜를 말하는 자는 지혜를 말하는 자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할 가치가 있다. 사문 고따마가 절반을 오고 내가 절반을 가도록 하자. 우리 둘은 거기서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도록(나투도록) 하자. 만일 사문 고따마가 한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두 가지를 행할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두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네 가지를 행할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네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여덟 가지를 행할 것이다. 이처럼 사문 고따마가 얼마만큼이든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그 두 배씩 행할 것이다.’라고.

박가와여, 이렇게 말했을 때 나는 릿차위의 후예 수나캇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낙캇따여,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앞에 나타날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17.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그 말씀을 명심하십시오. 선서(善逝)께서는 그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에게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그 말씀을 명심하십시오. 선서께서는 그 말씀을 기억하십시오.’라고 말하고 있느냐?’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단정적으로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에게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8. “‘수낙캇따여, 여래가 이렇게도 말하고 저렇게 말하는 그러한 애매모호한 말을 한 적이 있는가?’
‘세존이시여, 그런데 세존께서는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에 대해서 아셨습니까? 아니면 신들이 세존께 이런 뜻을 알려주었습니까?’
‘수낙캇따여, 나는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에 대해서 알았으며, 신들도 역시 나에게 이런 뜻을 알려주었다. 
수낙캇따여, 아지따라는 릿차위의 대장군이 며칠 전에 임종을 하여 삼십삼천에 태어났다. 그가 내게 와서 이렇게 알려주었다.
‘세존이시여,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참으로 부끄러워할 줄 아는 힘을 가지지 않은 자입니다. 
세존이시여,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거짓을 말하는 자입니다. 
세존이시여,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왓지들의 마을에서 나에 대해서도 ‘릿차위의 대장군 아지따는 대지옥에 떨어졌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저는 '대지옥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삼십삼천에 태어났습니다.

세존이시여,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참으로 부끄러워할 줄 아는 힘을 가지지 않은 자입니다. 세존이시여,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거짓을 말하는 자입니다. 세존이시여,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세존의 면전에 올 수 없습니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입니다.’라고.
이와 같이, 수낙캇따여, 나는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에 대해서 알았으며 신들도 역시 나에게 이런 뜻을 알려주었다.
수낙캇따여, 나는 이제 웨살리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낮 동안 홀로 머묾을 위해서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의 숲으로 갈 것이다. 수낙캇따여, 이제 그대가 원한다면 그에게 알려주어라." 

19. “박가와여, 그리고 나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웨살리로 들어갔습니다. 웨살리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서 낮 동안 홀로 머묾을 위해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의 숲으로 갔습니다. 그러자,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황급히 웨살리로 들어가서 아주 잘 알려진 릿차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들이여, 그분 세존께서 웨살리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서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위해서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의 숲으로 가십니다. 존자들은 가서 보십시오. 존자들은 가서 보십시오. 사문들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그러자 박가와여, 잘 알려진 릿차위들에게 이런 소문이 퍼졌습니다.
‘존자들이여, 사문들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이 있을 것이라니 참으로 그렇습니까? 존자들이여, 그러면 우리는 가봅시다.’
다시 그는 잘 알려진 바라문의 큰 가문 사람들과 부유한 장자들과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사문∙바라문들에게 다가갔습니다. 가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들이여, 그분 세존께서 웨살리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서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위해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의 숲으로 가십니다. 존자들은 가서 보십시오. 존자들은 가서 보십시오. 사문들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그러자, 박가와여, 잘 알려진 바라문의 큰 가문 사람들과 부유한 장자들과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사문∙바라문들에게 이런 소문이 퍼졌습니다.
‘존자들이여, 사문들의 인간을 넘어서 법인 신통의 기적이 있을 것이라니 참으로 그렇습니까? 존자들이여, 그러면 우리는 가봅시다.’
그러자 박가와여, 잘 알려진 릿차위들과 잘 알려진 바라문의 큰 가문 사람들과 부유한 장자들과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사문∙바라문들은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의 숲으로 갔습니다. 박가와여, 그렇게 찾아 온 그들은 수백, 수천의 큰 무리를 이루었습니다.” 

20. “박가와여,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잘 알려진 릿차위들이 오고 있습니다. 잘 알려진 바라문의 큰 가문 사람들과 부유한 장자들과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사문∙바라문들도 오고 있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낮 동안 홀로 머묾을 위해 우리의 숲에 앉아 있습니다.’라고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뒤 그는 두려움과 공포로 털이 곤두서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자 박가와여,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두려움과 공포로 털이 곤두서서 띤두까 숲에 있는 유행승의 숲으로 가버렸습니다.
박가와여, 그 대중들은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두려움과 공포로 털이 곤두서서 띤두까 숲에 있는 유행승의 숲으로 가버렸다.’고 들었습니다. 그러자, 박가와여, 그 대중들은 다른 사람을 불러서 말했습니다.
‘여보시오, 이리 오시오. 당신은 띤두까 숲에 있는 유행승의 숲으로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를 만나러 가시오. 가서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시오.

‘도반 빠띠까뿟따여, 나오십시오. 잘 알려진 릿차위들이 와 있습니다. 잘 알려진 바라문의 큰 가문 사람들과 부유한 장자들과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사문∙바라문들도 와 있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낮 동안 홀로 머묾을 위해서 존자의 숲에 앉아 있습니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존자께서는 웨살리의 대중집회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고 나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다. 지혜를 말하는 자는 지혜를 말하는 자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할 가치가 있다. 사문 고따마가 절반을 오고 내가 절반을 가도록 하자. 우리 둘은 거기서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도록(나투도록) 하자. 만일 사문 고따마가 한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두 가지를 행할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두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네 가지를 행할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네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여덟 가지를 행할 것이다. 이처럼 사문 고따마가 얼마만큼이든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그 두 배씩 행할 것이다.’라고.

도반 빠띠까뿟따여, 이제 당신이 절반을 오십시오. 사문 고따마는 이미 전체 길을 다 와서 존자의 숲에서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위해 앉아 있습니다.’라고.” 

21. “박가와여, 그 사람은 ‘잘 알겠습니다.’라고 그 무리들에게 대답한 뒤 띤두까 숲에 있는 유행승의 숲으로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를 만나러 갔습니다. 가서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나오십시오. 잘 알려진 릿차위들이 와 있습니다. 잘 알려진 바라문의 큰 가문 사람들과  부유한 장자들과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사문∙바라문들도 와 있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낮 동안 홀로 머묾을 위해 존자의 숲에 앉아 있습니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존자께서는 웨살리의 집회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고 나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다. 지혜를 말하는 자는 지혜를 말하는 자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할 가치가 있다. 사문 고따마가 절반을 오고 내가 절반을 가도록 하자. 우리 둘은 거기서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도록(나투도록) 하자. 만일 사문 고따마가 한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두 가지를 행할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두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네 가지를 행할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네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여덟 가지를 행할 것이다. 이처럼 사문 고따마가 얼마만큼이든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그 두 배씩 행할 것이다.’라고.
도반 빠띠까뿟따여, 이제 당신이 절반을 오십시오. 사문 고따마는 이미 전체 길을 다 와서 존자의 숲에서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위해 앉아 있습니다.’라고.
박가와여, 이렇게 말하자 나체 수행자 빠띠가뿟따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거기서 몸을 웅크리고만 있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었습니다. 박가와여, 그러자 그 사람은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존자의 엉덩이가 의자에 붙었습니까? 의자가 존자의 궁둥이에 붙었습니까? 존자께서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하지만 여기서 몸을 웅크리고만 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으니 말입니다.’
박가와여, 이렇게 말하자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거기서 몸을 웅크리고 있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 조차 없었습니다.” 

22. “그러자, 박가와여, 그 사람은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구나.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하지만 거기서 몸을 웅크리고만 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 조차 없구나.’라고 알았습니다. 그는 대중들에게 되돌아가서 듣고 본 대로 말하였습니다.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그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거기서 몸을 웅크리고만 있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었습니다.’
박가와여, 그 사람이 대중들에게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말하자 나는 그 대중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습니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입니다.’라고.” 


23. 박가와여, 어떤 잘 알려진 릿차위의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 대중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존자들이여, 그렇다면 내가 가보겠으니 내가 올 때까지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내가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를 이 회중으로 데리고 올 수 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박가와여, 어떤 잘 알려진 릿차위의 사람은 띤두까 숲에 있는 유행승의 숲으로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를 만나러 갔습니다. 가서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나오십시오. 나오시는 것이 당신에게 좋습니다. 잘 알려진 릿차위들이 와 있습니다. 잘 알려진 바라문의 큰 가문 사람들과 부유한 장자들과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사문∙바라문들도 와 있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낮 동안 홀로 머묾을 위해서 존자의 숲에 앉아 있습니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당신은 웨살리의 집회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고 나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다. 지혜를 말하는 자는 지혜를 말하는 자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할 가치가 있다. 사문 고따마가 절반을 오고 내가 절반을 가도록 하자. 우리 둘은 거기서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도록(나투도록) 하자. 만일 사문 고따마가 한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두 가지를 행할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두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네 가지를 행할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네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여덟 가지를 행할 것이다. 이처럼 사문 고따마가 얼마만큼이든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다면 나는 그 두 배씩 행할 것이다.’라고.
도반 빠띠까뿟따여, 이제 당신이 절반을 오십시오. 사문 고따마는 이미 전체 길을 다 와서 존자의 숲에서 낮 동안 홀로 머묾을 위해 숲에 앉아 있습니다. 사문 고따마는 대중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습니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기 떨어질 것이다.’라고. 
도반 빠띠까뿟따여, 나오십시오. 그대에게 승리가 있을 것이고 사문 고따마에게는 패배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24. “박가와여, 이렇게 말하자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거기서 몸을 웅크리고만 있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러자 박가와여, 어떤 잘 알려진 릿차위의 사람은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존자의 엉덩이가 의자에 붙었습니까? 의자가 존자의 엉둥이에 붙었습니까? 존자께서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하지만 여기서 몸을 웅크리고 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으니 말입니다.’
박가와여, 이와 같이 말을 했지만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거기서 몸을 웅크리고만 있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었습니다.” 

25. “박가와여, 그 잘 알려진 릿차위의 사람은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구나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하지만 거기서 몸을 웅크리고만 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구나.’라고 알았습니다. 그러자 그는 되돌아가서 보고 들은 것을 대중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그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거기서 몸을 웅크리고만 있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박가와여, 이렇게 말하자 나는 그 대중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습니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입니다. 만일 릿차위 존자들에게 ‘우리는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를 가죽 끈으로 묶어서 멍에를 맨 소들로 이곳으로 끌고 오리라.’라고 한다면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 가죽 끈을 끊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습니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입니다.” 

26. “그러자 박가와여, 나무로 만든 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가 자리에서 일어나 대중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존자들이여, 그렇다면 내가 가보겠으니 내가 올 때까지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내가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를 이곳으로 데리고 올 수 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박가와곳따여, 나무로 만든 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는 띤두까 숲에 있는 유행승의 숲으로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를 만나러 갔습니다. 가서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에게 이와 같이 말하였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나오십시오. 나오시는 것이 당신에게 좋습니다 ··· 나는 그 두 배씩 행할 것이다.’라고.
도반 빠띠까뿟따여, 그러니 이제 당신이 절반을 오십시오.사문 고따마도 낮 동안 홀로 머묾을 위해 존자의 숲에 앉아 있습니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그러니 이제 당신이 절반을 오십시오. 사문 고따마는 이미 전체 길을 다 와서 존자의 숲에서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위해 앉아 있습니다. 사문 고따마는 대중에게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도반 빠띠까뿟따여, 나오십시오. 그대에게 승리가 있을 것이고 사문 고따마에게는 패배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27. “박가와여, 이렇게 말하자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거기서 몸을 응크리고만 있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러자 박가와여, 나무로 만든 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는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존자의 엉덩이가 의자에 붙었습니까? 의자가 존자의 엉덩이에 붙었습니까? 존자께서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하지만 여기서 몸을 뒤틀고만 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으니 말입니다.’
박가와여, 이와 같이 말하자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거기서 몸을 웅크리고만  있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었습니다.” 

28. “박가와여, 나무로 만든 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는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구나.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하지만 여기서 몸을 웅크리고만 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구나.’라고 알았다. 그러자 그는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전에 동물의 왕인 사자에게 이런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나는 내 잠자리를 어떤 깊은 숲 속에 만들어야겠다. 거기에 잠자리를 만든 뒤 저녁 무렵에 잠자리로부터 나와야겠다. 잠자리에서 나와서는 기지개를 켜야겠다. 기지개를 켠 뒤 사방을 두루 굽어봐야겠다. 사방을 두루 굽어본 뒤 세 번 사자후를 토해야겠다. 세 번 사자후를 토한 뒤 초원으로 들어가야겠다. 그런 나는 동물의 무리 가운데서 아주 좋은 놈을 죽인 뒤 부드럽고 맛있는 고기를 먹은 다음 그 잠자리로 돌아가야겠다.’라고.
도반이여, 그러자 그 동물의 왕 사자는 어떤 깊은 숲 속에 그의 잠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잠자리를 만든 뒤 저녁 무렵에 잠자리로부터 나왔고, 잠자리에서 나와서는 기지개를 켰으며, 기지개를 켠 뒤 사방을 두루 굽어봤습니다. 사방을 두루 굽어본 뒤 세 번 사자후를 토했으며, 세 번 사자후를 토한 뒤 초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 그는 동물의 무리 가운데서 아주 좋은 놈을 죽인 뒤 부드럽고 맛있는 고기를 먹은 다음 그 잠자리로 돌아갔습니다.’라고.”

29. “‘도반 빠띠까뿟따여, 그때에 그 동물의 왕인 사자가 남긴 것을 먹고 자란 늙은 자칼이 있었는데 거만하고 힘이 세었습니다.
도반이여, 그러자 그 늙은 자칼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나도 역시 내 잠자리를 어떤 깊은 숲 속에 만들어야겠다. 거기에 잠자리를 만든 뒤 저녁 무렵에 잠자리로부터 나와야겠다. 잠자리에서 나와서는 기지개를 켜야겠다. 기지개를 켠 뒤 사방을 두루 굽어봐야겠다. 사방을 두루 굽어본 뒤 세 번 사자후를 토해야겠다. 세 번 사자후를 토한 뒤 초원으로 들어가야겠다. 그런 나는 동물의 무리 가운데서 아주 좋은 놈을 죽인 뒤 부드럽고 부드러운 고기를 먹은 다음 그 잠자리로 돌아가야겠다.’라고.
도반이여, 그러자 그 늙은 자칼은 어떤 깊은 숲 속에 그의 잠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잠자리를 만든 뒤 저녁 무렵에 잠자리로부터 나왔고, 잠자리에서 나와서는 기지개를 켰으며, 기지개를 켠 뒤 사방을 두루 굽어봤습니다. 사방을 두루 굽어본 뒤 세 번 사자후를 토하리라면서 자칼의 소리로 짖었고 여우의 소리로 짖었습니다. 그러니 저 불쌍한 자칼과 사자후를 어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도반 빠띠까뿟따여, 마찬가지로 당신도 잘 가신 분[善逝]의 가르침으로 삶을 영위하고, 잘 가신 분이 남겨주신 것을 먹으면서도 여래∙아라한∙정등각에게 대항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불쌍한 빠띠까뿟따와 여래∙아라한∙정등각을 어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30. “박가와여, 나무로 만든 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는 이런 비유로도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가 그 자리에서 일어나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신을 사자라고 여기면서
나는 동물의 왕이라고 자칼은 생각했지만
그처럼 그는 자칼의 소리로 짖었다.
불쌍한 자칼과 사자후를 어찌 비교하겠는가? 

도반 빠띠까뿟따여, 마찬가지로 그대도 잘 가신 분의 가르침으로 삶을 영위하고 잘 가신 분이 남겨주신 것을 먹으면서도 여래∙아라한∙정등각에게 저항할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불쌍한 빠띠까뿟따와 여래∙아라한∙정등각을 어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31. “박가와여, 나무로 만든 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는 이런 비유로도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가 그 자리에서 일어나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른 자를 따라 다니면서
그가 남긴 것을 먹고는 살이 쪄서
자신의 [천성]을 알지 못하는 자칼은
스스로를 사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자칼의 소리로 짖었다.
불쌍한 자칼과 사자후를 어찌 비교하겠는가? 

도반 빠띠까뿟따여, 마찬가지로 당신도 잘 가신 분의 가르침으로 삶을 영위하고 잘 가신 분이 남겨주신 것을 먹으면서도 여래∙아라한∙정등각에게 저항할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불쌍한 빠띠가뿟따와 여래∙아라한∙정등각을 어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32. “박가와여, 나무로 만든 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는 이런 비유로도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가 그 자리에서 일어나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개구리와 헛간의 생쥐와
공동묘지에 버려진 시체들을 먹으면서도
큰 숲과 빈 숲에서 번영을 누리는
나는 동물의 왕이노라고 자칼은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자칼의 소리로 짖었다.
불쌍한 자칼과 사자후를 어찌 비교하겠는가? 

도반 빠띠까뿟따여, 마찬가지로 당신도 잘 가신 분[善逝]의 가르침으로 삶을 영위하고 잘 가신 분이 남겨주신 것을 먹으면서도 여래∙아라한∙정등각에게 대항할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불쌍한 빠띠까뿟따와 여래∙아라한∙정등각을 어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33. “박가와여, 나무로 만든 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는 이런 비유로도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가 그 자리에서 일어나게 할 수 없었다. 그러자 그는 대중들에게 되돌아가서 보고 들은 것을 말하였습니다.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그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거기서 몸을 웅크리고만 있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34. “박가와여, 이렇게 말하자 나는 그 대중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습니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입니다. 만일 릿차위 존자들에게 ‘우리는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를 가죽 끈으로 묶어서 멍에를 맨 소들로 이리로 끌고 오리라.’라고 한다면 빠띠까뿟따는 그 가죽 끈을 끊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습니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입니다.'라고. 

35. “박가와여, 나는 그 대중을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치고 격력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였습니다. 나는 그 대중을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치고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고 큰 속박으로부터 해탈하게 하였고 8만4천의 생명들을 큰 홍수의 강으로부터 건져 올렸으며 불의 요소를 통해서 삼매에 들어서 야자수 일곱 개의 높이로 올라가서는 다시 야자수 일곱 개의 높이로 불을 만들어 타오르게 하고 연기를 내뿜게 한 뒤 큰 숲의 중각강당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자, 박가와여, 릿차위 후예 수낙캇따가 나에게 왔습니다. 와서는 나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습니다. 한 곁에 앉은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낙캇따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에 대해 내가 그대에게 말한 대로 그 결과가 있는가, 아니면 다른 것이 있는가?’
‘세존이시여, 나체 수행자 빠띠까뿟따에 대해 세존께서 저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결과가 있습니다. 다른 것이 아닙니다.’
‘수낙캇따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이것은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한 것인가, 행하지 않은 것인가?’
‘세존이시여, 이것은 인간을 넘어서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신 것입니다. 행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데도,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는 나에게 ‘세존이시여, 참으로 세존께서는 인간을 넘어선 법인 신통의 기적을 행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리석은 자여, 그대에게 이런 잘못이 있다는 것을 보아야 한다.’ 
그러나, 박가와여, 이와 같이 나와 함께 대화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이 법과 율로부터 떠났습니다. 마치 불행한 곳과 지옥으로 향하는 자처럼.”   

 

36. “박가와여, 나는 처음에 대한 앎(세상의 기원)에 대해서도 철저히 압니다. 그것을 철저히 압니다. 그것보다 더 뛰어난 것도 철저히 압니다. 그러나 철저히 아는 것을 집착하지 않습니다. 집착하지 않을 때 평화는 알려집니다. 완전한 지혜를 가진 것에 의해 여래는 불행을 겪지 않습니다."

 

37. "박가와여, 스승에게서 배운 권능을 가진 자, 범천에 의해 창조된 처음에 대한 앎을 선언하는 어떤 사문.바라문들이 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가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대 존자들이 스승에게서 배운 권능을 가진 자, 범천에 의해 창조된 처음에 대한 앎을 선언한다는 것이 사실입니까?’라고.

그러면 이런 나의 질문을 받은 그들은 ‘그렇습니다'라고 인정합니다. 그들에게 나는 다시 말합니다.

‘그러면 그대 존자들은 어떻게 스승에게서 배운 권능을 가진 자, 범천에 의해 창조된 처음에 대한 앎을 선언합니까?라고.

나의 질문을 받은 그들은 설명하지 못합니다. 설명하지 못하는 그들은 나에게 질문합니다.질문받은 나는 그들에게 설명합니다.

 

38. “‘도반들이여, 참으로 긴 세월이 지난 그 어느 때, 어느 곳에서 이 세상은 수축하는(소멸하는) 때가 있습니다. 수축하는 세상에서 대부분의 중생들은 광음천으로 이끌립니다. 마음으로 이루어진 그들은 거기서 희열이 음식이고, 스스로 빛나고, 허공을 다니고, 깨끗한 존재로 오랫동안 긴 시간을 보냅니다.

도반들이여, 긴 세월이 지난 어느 때, 어느 곳에서 이 세상이 팽창하는(일어나는) 때가 있습니다. 팽창하는 세상에 비어있는 범천의 하늘 궁전이 나타납니다. 그때 어떤 중생이 수명이 다하거나 공덕이 다하기 때문에 광음천의 무리로부터 떨어져 비어 있는 범천의 하늘 궁전에 태어납니다. 그는 거기서마음으로 이루어지고, 희열이 음식이고, 스스로 빛나고, 허공을 다니고, 깨끗한 존재로 오랫동안 긴 시간을 보냅니다.
도반들이여, 그가 그곳에서 오랜 세월 홀로 살았기 때문에 그에게는 싫증과 동요가 생깁니다.

‘다른 중생들이 여기에 왔으면!' 이라고.

그때  다른 중생들도 수명이 다하거나 공덕이 다하기 때문에 광음천의 무리로부터 떨어져 그 중생의 동료로 범천의 궁전에 태어납니다. 그들도 거기서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희열이 음식이고, 스스로 빛나고, 허공을 다니고, 깨끗한 존재로 오랫동안 긴 시간을 머뭅니다.’” 

 

39. “‘그때, 도반들이여, 첫 번째로 태어난 그 중생에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천인 나는 대범천, 정복자, 정복당하지 않는 자, 모든 것을 보는 자, 지배자, 권능을 가진 자, 창시자, 조물주, 으뜸된 자, 신분을 부여하는 자, 주인, 존재하는 것과 존재할 것의 아버지이다(과거와 미래의 것들의 아버지이다). 나에 의해 이 중생들은 창조되었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나에게 먼저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다른 중생들이 여기에 왔으면!이라고. 이렇게 나의 마음의 지향이 있었다. 그리고 이 중생들이 여기에 왔다.'라고.

나중에 태어난 중생들에게도 이런 생각이 듭니다.

‘참으로 범천인 이 존자는 대범천, 정복자, 정복 당하지 않는 자, 모든 것을 보는 자, 지배자, 권능을 가진 자, 창시자, 조물주, 으뜸된 자, 신분을 부여하는 자, 주인, 존재하는 것과 존재할 것의 아버지이다. 범천인 이 존자에 의해 우리는 창조되었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우리는 여기에 먼저 존재하고 있는 이 존자를 보았다. 그리고 우리는 나중에 태어났다.'라고.” 

 

40. “‘거기서, 도반들이여, 먼저 태어난 그 중생은 수명이 더 길고, 용모가 더 뛰어나고, 더 큰 위력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태어난 그 중생들은 수명이 더 짧았고, 용모가 더 못하고, 더 작은 위력을 가졌습니다.
도반들이여, 어떤 중생이 그 무리로부터 떨어져 지금 상태(금생)로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상태로 온 자가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 자는  노력의 결과로, 정진의 결과로, 실천의 결과로, 불방일의 결과로, 바르게 마음의 기울임을 결과로 마음이 삼매를 닦을 때 그 이전의 존재상태(전생)를 기억하는 그런 마음의 삼매를 얻습니다. 그것으로부터 더 이전의 존재상태를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범천인 그 존자는 대범천, 정복자, 정복당하지 않는 자, 모든 것을 보는 자, 지배자, 권능을 가진 자, 창시자, 조물주, 으뜸된 자, 신분을 부여하는 자, 주인, 존재하는 것과 존재할 것의 아버지이다. 범천인 그 존자에 의해서 우리는 창조되었다.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존재인 그는 영원히 그렇게 서있다. 그러나 범천인 그 존자에 의해 창조된 우리는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수명이 짧고, 죽기 마련인 존재이고, 지금 상태로 왔다.’라고.
그대 존자들은 스승에게서 배운 권능을 가진 자, 범천에 의해 창조된 처음에 대한 앎을 이렇게 선언하지 않습니까?’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도반 고따마여, 고따마 존자가 말한 것처럼 우리들은 그렇게 들었습니다.’라고.
박가와여, 나는 처음에 대한 앎(세상의 기원)에 대해서도 철저히 압니다. 그것을 철저히 압니다. 그것보다 더 뛰어난 것도 철저히 압니다. 그러나 철저히 아는 것을 집착하지 않습니다. 집착하지 않을 때 평화는 알려집니다. 완전한 지혜를 가진 것에 의해 여래는 불행을 겪지 않습니다."

41. “박가와여, 스승에게서 배운(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 온), 유희(놀이)에 의해 결점이 가득한 자라는 처음에 대한 앎을 선언하는 어떤 사문.바라문들이 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가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대 존자들이 스승에게서 배운, 유희에 의한 결점이 가득한 자라는 처음에 대한 앎을 선언한다는 것이 사실입니까?’라고. 

그러면 이런 나의 질문을 받은 그들은  ‘그렇습니다.'라고 인정합니다. 그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면 그대 존자들은 어떻게 스승에게서 배운, 유희에 의한 결점이 가득한 자라는 처음에 대한 앎을 선언합니까?’라고.

나의 질문을 받은 그들은 설명하지 못합니다. 설명하지 못하는 그들은 나에게 질문합니다. 질문 받은 나는 그들에게 설명합니다.


42. ‘도반들이여, 유희에 의한 결점이 가득한 신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오랜 세월 웃고 유희하는데 집착하는 성질을 갖춰 머뭅니다. 오랜 세월 웃고 유희하는데 집착하는 성질을 갖춰 머무는 그들에게 마음챙김은 잊어집니다. 마음챙김의 혼란 때문에 그 신들은 그 무리로부터 떨어집니다.
도반들이여, 어떤 중생이 그 무리로부터 떨어져 지금 상태로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상태로 온 자가 집으로부터 집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집으로부터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 자는 노력의 결과로, 정진의 결과로, 신천의 결과로, 불방일의 결과로, 바르게 마음의 기울임을 결과로 마음이 삼매를 닦을 때 그 이전의 존재상태(전생)를 기억하는 그런 마음의 삼매를 얻습니다. 그것으로부터 더 이전의 존재상태를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 신 존자들은 유희에 의한 결점이 가득하지 않다. 그들은 오랜 세월 웃고 유희하는데 집착하는 성질을 갖춰 머물지 않는다. 오랜 세월 웃고 유희하는데 집착하는 성질을 갖춰 머무는 그들에게 마음챙김은 잊히지 않는다. 마음챙김이 혼란하지 않기 때문에 그 신들은 그 무리로부터 떨어지지 않는다.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존재인 그들은 영원히 그렇게 서 있다. 그러나 유희에 의한 결점이 가득한 우리는 오랜 세월 웃고 유희하는데 집착하는 성질을 갖춰 머문다. 오랜 세월 웃고 유희하는데 집착하는 성질을 갖춰 머무는 우리에게 마음챙김은 잊힌다. 마음챙김의 혼란 때문에 이렇게 그 무리로부터 떨어진 우리는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수명이 짧고, 죽기 마련인 존재이고, 지금 상태로 왔다.’라고.
그대 존자들은  스승에게서 배운, 유희에 의한 결점이 가득한 자라는 처음에 대한 앎을 이렇게 선언하지 않습니까?’라고.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도반 고따마여, 고따마 존자가 말한 것처럼 우리들은 그렇게 들었습니다.’라고.
박가와여, 나는 처음에 대한 앎에 대해서도 철저히 압니다. 그것을 철저히 압니다. 그것보다 더 뛰어난 것도 철저히 압니다. 그러나 철저히 아는 것을 집착하지 않습니다. 집착하지 않을 때 평화는 알려집니다. 완전한 지혜를 가진 것에 의해 여래는 불행을 겪지 않습니다."

 

43. “박가와여, 스승에게서 배운(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마음에 의한 결점이 가득한 자라는 처음에 대한 앎을 선언한 어떤 사문.바라문들이 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가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대 존자들이 스승에게서 배운, 마음에 의한 결점이 가득한 자라는 처음에 대한 앎을 선언한다는 것이 사실입니까?라고.

그러면 이런 질문을 받은 그들은 ‘그렇습니다.'라고 인정합니다. 그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면 그대 존자들은 어떻게 스승에게서 배운, 마음에 의한 결점이 가득한 자라는 처음에 대한 앎을 선언합니까?’라고.

나의 질문을 받은 그들은 설명하지 못합니다. 설명하지 못하는 그들은 나에게 질문합니다. 질문받은 나는 그들에게 설명합니다.


44. ‘도반들이여, 마음에 의한 결점이 가득한 신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오랜 세월 서로를 바라봅니다. 오랜 세월 서로를 바라보는 그들에게 서로의 마음들은 불쾌해합니다. 그 서로를 불쾌해하는 마음들 때문에 몸도 피로하고 마음도 피로합니다. 그 신들은 그 무리로부터 떨어집니다.
도반들이여, 어떤 중생이 그 무리로부터 떨어져(죽어서) 지금 상태로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상태로 온 자가 집으로부터 집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집으로부터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 자는 노력의 결과로, 정진의 결과로, 실천의 결과로, 불방일의 결과로, 바르게 마음 기울임의 결과로 마음이 삼매를 닦을 때 그 이전의 존재상태를 기억하는 그런 마음의 삼매를 얻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 신 존자들은 마음에 의한 결점이 가득하지 않다. 그들은 오랜 세월 서로를 바라보지 않는다. 오랜 세월 서로를 바라보지 않는 그들에게 서로의 마음들은 불쾌해하지 않는다. 그 서로의 불쾌해하지 않는 마음들 때문에 몸도 피로하지 않고 마음도 피로하지 않습니다. 그 신들은 그 무리로부터 떨어지지 않습니다.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존재인 그들은 영원히 그렇게 서 있다. 그러나 마음에 의한 결점이 가득한 우리는 오랜 세월 서로를 바라보았다. 오랜 세월 서로를 바라보는 우리에게 서로의 마음들은 불쾌해했다. 그런 우리는 서로의 불쾌해하는 마음들 때문에 몸도 피로하고 마음도 피로하다. 이렇게 그 무리로부터 떨어진 우리는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수명이 짧고, 죽기 마련인 존재이고, 지금 상태로 왔다.’라고.
그대 존자들은  스승으로부터 배운, 마음에 의한 결점이 가득한 자라는 처음에 대한 앎을 이렇게 선언하지 않습니까?'라고.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도반 고따마여, 고따마 존자가 말한 것처럼 우리들은 그렇게 들었습니다.’라고.
박가와여, 나는 처음에 대한 앎에 대해서도 철저히 압니다. 그것을 철저히 압니다. 그것보다 더 뛰어난 것도 철저히 압니다. 그러나 철저히 아는 것을 집착하지 않습니다. 집착하지 않을 때 평화는 알려집니다. 완전한 지혜를 가진 것에 의해 여래는 불행을 겪지 않습니다."

45. “박가와여, 스승에게서 배운, 원인없이 생겨남(우연발생)이라는 처음에 대한 앎을 선언하는 어떤 사문.바라문들이 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가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대 존자들이 스승에게서 배운, 원인없이 생겨남이라는 처음에 대한 앎을 선언한다는 것이 사실입니까?'라고.

그러면 이런 나의 질문을 받은 그들은 ‘그렇습니다.'라고 인정합니다. 그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면 그대 존자들은 어떻게 스승에게서 배운, 원인없이 생겨남이라는 처음에 대한 앎을 선언합니까?라고.

나의 질문을 받은 그들은 설명하지 못합니다. 설명하지 못하는 그들에게ㅔ 나에게 질문합니다. 질문받은 나는 그들에게 설명합니다.

 

46. ‘도반들이여, 인식(상.想)없는 중생(무상유정.無想有情)이라는 신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식이 생겨나면 그 신들은 그 무리로부터 떨어집니다

도반들이여, 어떤 중생이 그 무리로부터 떨어져 지금 상태로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상태로 온 자가 집으로부터 집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집으로부터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 자는 노력의 결과로, 정진의 결과로, 실천의 결과로, 불방일의 결과로, 바르게 마음 기울임의 결과로 마음이 삼매를 닦을 때 그 인식의 생김을 기억하는 그런 마음의 삼매를 얻습니다. 인식의 생김을 기억하지만 그 이상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아와 세상은 원인없이 생겨난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나는 예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나는 지금 존재하기 때문에 있는 상태로 전변(轉變)한 것이다.’라고.
그대 존자들은 스승에게서 배운, 원인없이 생겨남이라는 처음에 대한 앎을 이렇게 선언하지 않습니까?'라고.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도반 고따마여, 고따마 존자가 말한 것처럼 우리들은 그렇게 들었습니다.’라고.
박가와여, 나는 처음에 대한 앎에 대해서도 철저히 압니다. 그것을 철저히 압니다. 그것보다 더 뛰어난 것도 철저히 압니다. 그러나 철저히 아는 것을 집착하지 않습니다. 집착하지 않을 때 평화는 알려집니다. 완전한 지혜를 가진 것에 의해 여래는 불행을 겪지 않습니다."

47. “박가와여, 이렇게 말하고 이렇게 선언하는 나를 어떤 사문∙바라문들은 사실이 아니고, 헛되고, 거짓말로, 사실과 다르게 비난합니다.

‘사문 고따마와 그의 제자들은 틀렸다. 사문 고따마는 이렇게 말한다. ‘청정한 해탈을 구족하여 머물 때 모든 부정(不淨)을 철저히 안다.’라고.
그러나, 박가와여, 나는 ‘청정한 해탈을 구족하여 머물 때 모든 부정(不淨)을 철저히 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박가와여, 참으로 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청정한 해탈을 구족하여 머물 때는 오직 청정함을 철저히 안다.’라고.”

“세존이시여, 세존과 비구들을 틀렸다고 받아들이는 그들이 틀렸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에 대해 '세존께서는 나를 위해 내가 청정한 해탈을 구족하여 머물 수 있는 그런 법을 설하실 수 있다.'라는 분명함이 있습니다.”

 

48. “박가와여, 다른 견해를 가진, 다른 믿음을 가진, 다른 경향을 가진, 다른 방법으로 정진하는, 다른 스승을 따르는 그대가 청정한 해탈을 구족하여 머무는 것은 어렵습니다. 박가와여, 그대는 오십시오. 나에 대한 그대의 믿음을 그대는 잘 보호하십시오.
“세존이시여, 만약 다른 견해를 가진, 다른 믿음을 가진, 다른 경향을 가진, 다른 방법으로 정진하는, 다른 스승을 따르는 제가 청정한 해탈을 구족하여 머무는 것이 어렵다면, 세존이시여, 세존에 대한 저의 분명함(믿음)을 저는 잘 보호할 것입니다.” 

49. 세존께서는 이렇게 설하셨다.
박가와곳따 유행승은 아주 기뻐서 세존의 말씀에 동의하였다.

 


빠띠까 경이 끝났다.

​*본 경은 릿차위의 후예 수낙깟따의 환속을 두고 전개되는 세존과 박가와곳따라는 유행승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본경의 제목이 '빠띠카 경'인 이유는 신통변화로 세존께 도전한, 나체 수행자 빠띠카뿟따에 대한 세존의 응대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