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디가 니까야

소나단다 경 (Sonadanda sutta. D4)

실론섬 2014. 3. 12. 02:00

소나단다 경 (Sonadanda sutta. D4)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500몀 정도의 많은 비구들과 함께 앙가를 유행하시다가 짬빠에 도착하셨다. 세존께서는 거기 짬빠에서 각가라 호수의 언덕에 머물고 계셨다. 그 당시에 소나단다 바라문은 짬빠에 정착해 있었는데, 그곳은 사람들로 붐비고, 풀, 나무,물, 곡식이 풍부하였으며, 마가다의 왕 세니야 빔비사라가 왕의 하사품이자 거룩한 마음의 표시로 그에게 영지(領地)로 준 곳이었다.

 

*앙가(Anga)는 원래 인도 16개국 중의 하나였으며 수도는짬빠였다. 하지만 붓다 시대에 이미 마가다국에 편입되었다.

*각가라 호수(Gaggara pokkharani)는 각가라라는 왕비의 명령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 호수의 언덕에 짬빠까 숲이 있었으며 세존께서 유행중에 이곳에 머무셨다고 한다.(DA.i.279f; Ma.ii.565) 

*세니야 빔비사라(Seniya Bimbisara)는 세존 당시에 마가국의 왕이었다. 주석서는 "많은 군대를 가졌다고 해서 '세니야'라 한다. '빔비'는 황금이다. 그러므로 뛰어난(sara) 황금과 같은 색깔을 가졌기 때문에 '빔비사라'라고 한다.'(DA.i.280)라고 그의 이름을 설명하고 있다.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과 마가다의 빔비사라 왕은 세존에 대한 믿음이 깊었다. 빔비사라 왕은 15세 때 왕위에 올라서 52년간을 통치했다고 하며, 세존은 빔비사라 왕보다 5살이 위였다고 한다.(Mv.ii.25ff; Dv.iii.50ff) 숫따니빠따의 빱바자 경(Pabbaja Sutta. Sn.405ff)에서 세존이 아직 깨달음을 얻기 전에 그와 나누는 대화가 나온다. 주석서(SnA.ii.386)에 의하면 빔비사라 왕은 세존께서 깨달음을 얻으면 제일 먼저 라자가하를 방문해 주시기를 청하였고 세존께서는 실제로 그렇게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세존께서 머물도록 지은 최초의 정사가 우리에게 죽림정사로 알려진 웰루와나(Veluvana)이다. 이렇게 빔비사라 왕은 세존이 깨달음을 얻으신 때부터 그가 아들 아자따삿뚜에게 살해될 때 까지 37년간을 세존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불교가 인도땅에 정찯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2. 짬빠의 바라문들과 장자들은 들었다. 

"존자들이여, 사문 고따마는 사꺄의 후예인데 사꺄 가문으로부터 출가하여 500명 정도의 많은 비구들과 함께 앙가를 유행하시다 짬빠에 도착하여 짬빠에서 각가라 호수의 언덕에 머물고 계십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에게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입니다.

그분은 이 세간의 모든 중생들, 즉 마라들, 범천들, 축생들, 사문들, 바라문들, 천신및 인간들에게, 스스로 철저히 알았고, 겪어 알아, 갖추신 것을 널리 알리고 계십니다. 

그분은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고,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는 법을 설하며,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냅니다. 그러니 그런 아라한을 뵙는 것은 참으로 훌륭한 일입니다.'라고."

 

3. 짬빠의 바라문들과 장자들은 짬빠로부터 나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각가라 호수로 가고 있었다. 소나단다 바라문은 누각 위에서 낮 동안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소나단다 바라문은 짬빠의 바라문들과 장자들이 짬빠로부터 나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각가라 호수로 가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보고 집사를 불러서 말했다. 

"집사여, 왜 지금 짬빠의 바라문들과 장자들이 짬빠로부터 나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각가라 호수로 가고 있는가?"

"존자이시여, 사문 고따마는 사꺄의 후예인데 사꺄 가문으로부터 출가하여 500명 정도의 많은 비구들과 함께 앙가를 유행하시다가 짬빠에 도착하여 짬빠에서 각가라 호수의 언덕에 머물고 계십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에게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입니다. 그분은 이 세간의 모든 중생들, 즉 마라들, 범천들, 축생들, 사문들, 바라문들, 천신및 인간들에게, 스스로 철저히 알았고, 겪어 알아, 갖추신 것을 널리 알리고 계십니다. 그분은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고,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는 법을 설하며,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냅니다. 그러니 그런 아라한을 뵙는 것은 참으로 훌륭한 일입니다.'라고.

그들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뵙기 위해서 가고 있습니다." 

"집사여, 그렇다면 짬빠의 바라문들과 장자들에게 가서 이렇게 전하라. 

'그대들이여, 소나단다 바라문이 말씀하시기를 소나단다 바라문도 사문 고따마를 뵙기 위해서 갈 것입니다.'라고."

"그러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그 집사는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대답한 뒤 짬빠의 바라문들과 장자들에게 가서 이렇게 말했다. "존자들이여, 소나단다 바라문이 말씀하시기를 소나단다 바라문도 사문 고따마를 뵙기 위해서 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주석서에 의하면 소나단다(Sonadanda)는 세존보다 훨씬 연장자였다고 하며 세존께서는 그의 손자뻘이었다고 한다.(DA.i.292) 유명한 바라문 학자들 중에서 꼬살라에서는 뽁카라사띠 바라문이 세존의 제일가는 바라문 신도였으며, 마가다에서는 소나단다 바라문이었다고 한다. 이런 연로하고 학식과 명성을 가진 바라문들이 세존의 신도로 귀의하였기 때문에 세존의 가르침은 인도에서 빠르게 전파될 수 있었다.

  

4. 그 무렵에 여러 지방에서 500여명의 바라문들이 어떤 일 때문에 짬빠와서 머물고 있었다. 그들은 소나단다 바라문이 사눈 고따마를 만나러 갈 것이라고 들었다. 그러자 그 바라문들은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갈 것이라는 것이 사실입니까?"

"그렇습니다. 존자들이여, 나도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갈 것입니다."

 

5. 이렇게 말하자 그 바라문들은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가지 마십시오.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만일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가면 소나단다 존자의 명성은 떨어지고 사문 고따마의 명성은 증장할 것입니다. 소나단다 존자의 명성은 떨어지고 사문 고따마의 명성은 증장할 것이라는 이런 이유 때문에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만나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는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소나단다 존자가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다는 그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만나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부자여서 큰 재물과 큰 재산을 가졌습니다. 소나단다 존자는 부자여서 큰 재물과 큰 재산을 가진 이런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만나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베다를 공부하는 자이고 만뜨라를 호지하며 어휘와 제사와 음운과 어원에 이어 역사를 다섯 번째로 하는 삼베다에 통달하였고 언어와 문법에 능숙하였으며 자연의 이치와 대인상에 능통합니다. 소나단자 존자는 베다를 공부하는 자이고 만뜨라를 호지하며 어휘와 제사와 음운과 어원에 이어 역사를 다섯 번째로 하는 삼베다에 통달하였고 언어와 문법에 능숙하였으며 자연의 이치와 대인상에 능통하다는 이런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만나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수려한 외모를 갖추고 기품있는 아름다움과 당당한 위세를 가졌으며 친견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분입니다. 소나단다 존자는 수려한 외모를 갖추고 기품있는 아름다움과 당당한 위세를 가졌으며 친견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분이라는 이런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만나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계를 갖춘 분이며 계행이 원만하고 원숙한 계행을 갖추었습니다. 소나단다 존자는 계를 갖춘 분이며 계행이 원만하고 원숙한 계행을 갖춘 이런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만나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선한 말씀을 하시고 선한 말씨를 가졌고 예의 바르고 명확하고 흠이 없고 뜻을 바르게 전달하는 언변을 갖추었습니다. 소나단다 존자는 선한 말씀을 하시고 선한 말씨를 가졌고 예의 바르고 명확하고 흠이 없고 뜻을 바르게 전달하는 언변을 갖춘 이런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만나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많은 스승들의 스승이시며, 삼백명의 바라문 수행승들에게 만뜨라를 가르치십니다. 사방의 여러 지방으로부터 많은 바라문 수행승들이 만뜨라를 익히고 만뜨라를 배우고자 소나단다 존자 곁으로 모여듭니다. 소나단다 존자는 많은 스승들의 스승이시며, 삼백명의 바라문 수행승들에게 만뜨라를 가르입니다. 사방의 여러 지방으로부터 많은 바라문 수행승들이 만뜨라를 익히고 만뜨라를 배우고자 소나단다 존자 곁으로 모여드는 이런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만나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늙어서 나이 들고 노후하고 긴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는 젊었고 출가한지도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소나단다는 늙어서 나이 들고 노후하고 긴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는 젊었고 출가한지도 얼마되지 않은 이런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만나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마가다의 왕 세니야 빔비사라로부터 존경받고 존중되고 숭상되고 예배됩니다. 소나단다 존자는 마가다의 왕 세니야 빔비사라로부터 존경받고 존중되고 숭상되고 예배되는 이런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만나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뽁카라사띠 바라문으로부터 존경받고 존중되고 숭상되고 예배됩니다. 소나단다 존자는 뽁카라사따 바라문으로부터 존경받고 존중되고 숭상되고 예배되는 이런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만나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참으로 소나단다 존자께서는 유정(有情)들로 붐비고, 풀, 나무, 물, 곡식이 풍부하며, 마가다의 왕 세니야 빔비사라가 왕의 하사품이자 거룩한 마음의 표시로 그에게 영지(領地)로 준 짬빠를 다스리고 계십니다. 소나단다 존자께서 유정(有情)들로 붐비고, 풀, 나무, 물, 곡식이 풍부하며, 마가다의 왕 세니야 빔비사라가 왕의 하사품이자 거룩한 마음의 표시로 그에게 영지(領地)로 준 짬빠를 다스리고 계신다는 그 점 때문에도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소나단다 존자를 만나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6. 이와 같이 말했을 때 소나단다 바라문은 그 바라문들에게 이와 같이 말하였다. 

"존자들이여, 그렇다면 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고,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기 위해 오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닌지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 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고따마 존자가 모계아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 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다는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많은 친척들을 떠나서 출가하셨습니다. 사문 고따마께서는 많은 친척들을 떠나서 출가하신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아주 많은 금화와 황금덩이가 지하에 묻혀 있고 창고에 저장되어 있는 것을 버리고 출가하셨습니다. 사문 고따마께서는 아주 많은 금화와 황금덩이가 지하에 묻혀 있고 창고에 저장되어 있는 것을 버리고 출가하신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한껏 치장하고 새까맣고 윤기 흐르는 머리 나풀대며 즐길 것 많던 젊은 나이에 집을 떠나 출가하셨습니다. 사문 고따마께서는 한껏 치장하고 새까맣고 윤기 흐르는 머리 나풀대며 즐길 것 많던 젊은 나이에 집을 떠나 출가하신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원치 않아 얼굴이 눈물에 젖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슬피 우셨지만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染衣)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셨습니다. 사문 고따마께서는 원치 않아 얼굴이 눈물에 젖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슬피 우셨지만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신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수려한 외모를 갖추고 기품있는 아름다움과 당당한 위세를 가졌으며 친견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분이십니다. 고마따 존자께서는 수려한 외모를 갖추고 기품있는 아름다움과 당당한 위세를 가졌으며 친견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분이라는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계를 갖추셨고 계행이 원만하고 원숙한 계행을 갖추신 분입니다. 사문 고따마께서는 계를 갖추셨고 계행이 원만하고 원숙한 계행을 갖추신 분이라는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선한 말씀을 하시고 선한 말씨를 가졌고 예의바르고 명확하고 흠이 없고 뜻을 바르게 전달하는 언변을 구족하셨습니다. 사문 고따마께서는 선한 말씀을 하시고 선한 말씨를 가졌고 예의바르고 명확하고 흠이 없고 뜻을 바르게 전달하는 언변을 갖추신 분이라는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많은 스승들의 스승이십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많은 스승들의 스승이신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감각적 쾌락을 소멸시켰고 교만심이 없으십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감각적 쾌락을 소멸시켰고 교만심이 없는 분이라는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업을 설하시고 도덕적 행위를 설하시며  바라문 사람들에게 아무런 해악을 도모하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업을 설하시고 도덕적 행위를 설하시며 바라문 사람들에게 아무런 해악을 도모하지 않은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최초로 고귀한 끄샤뜨리야 가문에서 출가하셨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최초로 고귀한 끄샤뜨리야 가문에서 출가하신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큰 재물과 큰 재산을 가진 부유한 가문에서 출가하셨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큰 재물과 큰 재산을 가진 부유한 가문에서 출가하신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사람들은 참으로 먼 왕국과 먼 지방에서 사문 고따마께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 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먼 왕국과 먼 지방에서 사문 고따마 존자께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 오는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수천 명의 천신들이 사문 고따마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수천명의 천신들이 사문 고따마 존자께 목숨 바쳐 귀의하는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이시다.’라고.  사문 고따마께서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이시다.’ 라는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32가지 대인상을 갖추셨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32가지 대인상을 갖추신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오십시오, 환영합니다.'라고 말씀하시며, 환대하고 만남을 기뻐하시며 불쾌한 표정이 없으시고 온화한 얼굴로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오십시오. 환영합니다.'라고 말씀하시며, 환대하고 만남을 기뻐하시며 불쾌한 표정이 없으시고 온화한 얼굴로 말씀하시는 분이라는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사부대중으로부터 존경받고 숭상되고 공경되고 예배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사부대중으로부터 존경받고 숭상되고 공경되고 예배되는 분이라는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많은 신들과 인간들은 사문 고따마께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신들과 인간들은 사문 고따마께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 어떤 마을이나 성읍에 들어가면 그 마을이나 성읍에 있는 비인간들이 인간을 해코지하지 않습니다. 사문

고따마 존자께서 어떤 말을이나 성읍에 들어가면 그 마을이나 성읍에 있는 비인간들이 인간을 해코지 않는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승가를 이끌고 무리를 이끌며 무리의 스승이시니 각각의 교단 창시자들 가운데서 최상이라고 불립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승가를 이끌고 무리를 이끌며 무리의 스승이시니 각각의 교단 창시자들 가운데 최상이라고 불리우는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보통의 사문·바라문들은 이런저런 하챦은 것을 통해서 명성을 얻지만 사문 고따마 존자의 명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문 고따마 존자의 명성은 위없는 명지와 실천을 구족함을 통해서 얻어진 것입니다. 보통의 사문.바라문들은 이런저런 하챦은 것을 통해서 명성을 얻지만 사문 고따마 존자의 명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문 고따마 존자의 명성은 위없는 명지와 실천을 구족함을 통해서 얻어진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마가다의 왕 세니야 빔비사라 왕은 아들과 아내와 측근들과 대신들과 함께 목숨 바쳐 사문 고따마 존자께 귀의했습니다. 마가다의 왕 세니야 빔비사라 왕은 아들과 아내와 측근들과 대신들과 함께 목숨 바쳐 사문 고따마 존자께 귀의한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아들과 아내와 측근들과 대신들과 함께 목숨 바쳐 사문 고따마 존자께 귀의했습니다.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아들과 아내와 측근들과 대신들과 함께 목숨바쳐 사문 고따마 존자께 귀의한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사문 고따마 존자께서는 마가다의 왕 세니야 빔비사라로부터 존경받고 숭상되고 공경되고 예배됩니다. 사문 고따마 존자께서는 마가다의 왕 세니야 빔비사라로부터 존경받고 숭상되고 공경되고 예배받는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사문 고따마 존자께서는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으로부터 존경받고 숭상되고 공경되고 예배됩니다. 사문 고따마 존자께서는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으로부터 존경받고 숭상되고 공경되고 예배받는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사문 고따마 존자께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사문 고따마 존자께서는 뽁카라사띠 바라문으로부터 존경받고 숭상되고 공경되고 예배됩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 짬빠에 도착하셔서 짬빠에서 각가라 호수의 언덕에 머무십니다. 그런데 어떤 사문들이든 바라문들이든 우리 마을에 오신 분들은 우리의 손님들이십니다. 우리는 손님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공경하고 예배해야 합니다. 이제 사문 고따마께서 짬빠에 도착하셔서 짬빠에서 각가라 호수의 언덕에 머무십니다. 사문 고따마께서는 우리의 손님이십니다. 우리는 손님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공경하고 예배해야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나는 이 정도로만 고따마 존자의 뛰어난 점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는 이 정도의 뛰어난 점만을 가지고 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참으로 그분 고따마 존자는 한량없는 뛰어난 점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7. 이와 같이 말하자 그 바라문들은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이와 같이 말하였다.   

"소나단다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이렇게 칭송하여 말씀하시니 그분 고따마 존자가 100요자나 밖에 머문다 할지라도 믿음을 가진 선남지는 그를 뵙기 위해서 도시락을 어깨에 메고서라도 가야 하겠습니다. 존자들이여, 그러니 우리는 모두 사문 고따마를 뵈러 갑시다."

  

8. 소나단다 바라문은 많은 바라문들의 무리와 함께 각가라 호수로 갔다. 그런데 숲을 지나가다가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이러한 생각이 일어났다. 

'만약 내가 사문 고따마에게 질문하고, 사문 고따마가 '바라문이여, 그 질문은 그렇게 물어서는 안됩니다. 바라문이여, 그 질문은 이렇게 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면, 그것 때문에 대중들은 '소나단다 바라문은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다. 그는 사문 고따마에게 적절하게 질문 하지 못한다.'라고 나를 비난할 것이다. 비난하는 이 대중들에게 명성도 떨어질 것이다. 명성이 떨어지면 재산도 줄어들 것이다. 우리에게 재산은 명성에 의해서 얻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사문 고따마가 나에게 질문을 하고 내가 그 질문에 대해서 설명은 하지만 그의 마음을 만족하게 하지 못한다면, 거기서 사문 고따마는 나에게 말하기를 '바라문이여, 이 질문은 그렇게 설명하지 않아야 합니다. 바라문이여, 이 질문는 이렇게 설명해야 합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이것을 가지고 대중들은 '소나단다 바라문은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다. 그는 사문 고따마의 질문에 대해서 설명은 하지만 그의 마음을 만족하게 하지 못한다.' 라고 나를 비난할 것이다. 비난하는 이 대중들에게 명성도 떨어질 것이다. 명성이 떨어지면 재산도 줄어들 것이다. 우리에게 재산은 명성에 의해서 얻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일 내가 이처럼 가까이 와놓고 그를 만나지 않고서 돌아 온다면, 그것 때문에 대중들은 '소나단다 바라문은 어리석고 짛{롭지 못하다. 그는 자만심이 있지만 두려워서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가지 못한다. 이렇게 가까이 와놓고 어떻게 사문 고따마를 만나지 않고 돌아간단 말인가?'라고 나를 비난할 것이다. 비난하는 이 대중들에게명성도 떨어질 것이다. 명성이 떨어지면 재산도 줄어들 것이다. 우리의 재산은 명성에 의해서 얻어지기 때문이다.'라고.

 

9. 그러면서 소나단다 바라문은 세존께로 다가갔다. 세존께 가서는 세존과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곁에 앉았다. 짬빠의 바라문들과 장자들도 어떤 사람들은 세존께 인사드리고 진심에서 우러난 깊이 새겨둘 말씀을 나누고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세존께 합장하여 인사드리고서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세존의 앞에서 이름과 성을 말씀드리고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자들은 조용히 한 곁에 앉았다.

  

10. 앉아있는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거기서도 이런 생각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만약 내가 사문 고따마에게 질문하고, 사문 고따마가 '바라문이여, 그 질문은 그렇게 물어서는 안됩니다. 바라문이여, 그 질문은 이렇게 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면, 그것 때문에 대중들은 '소나단다 바라문은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다. 그는 사문 고따마에게 적절하게 질문 하지 못한다.'라고 나를 비난할 것이다. 비난하는 이 대중들에게 명성도 떨어질 것이다. 명성이 떨어지면 재산도 줄어들 것이다. 우리에게 재산은 명성에 의해서 얻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사문 고따마가 나에게 질문을 하고 내가 그 질문에 대해서 설명은 하지만 그의 마음을 만족하게 하지 못한다면, 거기서 사문 고따마는 나에게 말하기를 '바라문이여, 이 질문은 그렇게 설명하지 않아야 합니다. 바라문이여, 이 질문는 이렇게 설명해야 합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이것을 가지고 대중들은 '소나단다 바라문은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다. 그는 사문 고따마의 질문에 대해서 설명은 하지만 그의 마음을 만족하게 하지 못한다.' 라고 나를 비난할 것이다. 비난하는 이 대중들에게 명성도 떨어질 것이다. 명성이 떨어지면 재산도 줄어들 것이다. 우리에게 재산은 명성에 의해서 얻어지기 때문이다. 참으로 사문 고따마가 나에게 우리 스승들의 영역인 세 가지 베다(삼명.三明)에 대해서 질문을 해준다면, 나는 그 질문에 대한 설명을 하여 마음을 만족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11. 그러자 세존께서는 소나단다 바라문의 생각을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알아 차린뒤 이렇게 생각하셨다.

'소나단다 바라문은 마음이 혼란스러워졌구나. 나는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자신의 스승들의 영역인 세 가지베다에 대해서 질문하리라.'라고.

그런 다음 세존께서는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몇 가지 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합니까? 그래서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천명하는 자는 바르게 말을 한 것이 되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됩니까?" 

 

12. 그러자 소나단다 바라문에게는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나에게 우리 스승들의 영역인 세 가지 베다에 대해서 질문을 질문을 해준다면, 나는 그 질문에 대한 설명을 하여 마음을 만족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내가 바라고 원하고 소망하던 대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나에게 우리 스승들의 영역인 세 가지 베다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구나. 나는 이제 이 질문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해서 이분의 마음을 만족하게 해야겠다.'라고.

 

13. 그러자 소나단다 바라문은 몸을 꼿꼿하게 일으켜 세우고 대중을 둘러본 뒤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다섯 가지 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합니다. 그래야만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됩니다. 무엇이 그 다섯입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베다를 공부하는 자이고 만뜨라를 호지하며  어휘와 제사와 음운과 어원에 이어 역사를 다섯 번째로 하는 삼베다에 통달하고  언어와 문법에 능숙하며 자연의 이치와 대인상에 능통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수려한 외모를 갖추고 기품있는 아름다움과 당당한 위세를 가졌으며 친견하기에 모자람이 없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계를 갖춘 자이며, 계행이 원만하고, 청정한 계행을 갖추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현명하고 지혜로워서 (제사에서) 헌공하는 주걱을 쥐는 자들 가운데 첫 번째거나 두 번째이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이런 다섯 가지 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을 한 것이 되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것입니다."

 

*원어는 'sujam(헌공주걱을) pagganhantanam(쥐는 자들의)'이다. 주석서에서는 '제사를 거행하기 위해서 헌공주걱을 쥐는 바라문들 가운데서 첫 번째 혹은 두 번째'라고 설명하고 있다.(DA.i.289) 몇몇 가정에서 지내는 제사를 제외한 모든 제사는 불(agni)에 공물(주로 버터기름) 헌공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이런 헌공은 모두 헌공주걱으로 거행하므로 제사에서 헌공주걱을 쥐는 자는 연장자이거나 제사과정에 능통한 자였다.

 

14. "바라문이여, 그런데 이들 다섯 가지 요소들 가운데 한 가지를 제외할 수 있읍니까? 그래서 네 가지 요소를 깆춘 바라문들은 바라문이라고 인정하여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수 있습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다섯 가지 요소들 가운데 한 가지를 제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외모를 제외하겠습니다. 외모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베다를 공부하는 자이고 만뜨라를 호지하며 어휘와 제사와 음운과 어원에 이어 역사를 다섯 번째로 하는 삼베다에 통달하고 언어와 문법에 능숙하며 자연의 이치와 대인상에 능통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계를 갖춘 자이며, 계행이 원만하고, 청정한 계행을 갖추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현명하고 지혜로워서 (제사에서) 헌공하는 주걱을 쥐는 자들 가운데 첫 번째거나 두 번째이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이들 네 가지 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할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것입니다."

  

15. "바라문이여, 그런데 이들 네 가지 요소들 가운데 한 가지를 제외할 수 있읍니까? 그래서 세 가지 요소를 깆춘 바라문들은 바라문이라고 인정하여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수 있습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네 가지 요소들 가운데 한 가지를 제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만트라를 제외하겠습니다. 만트라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계를 갖춘 자이며, 계행이 원만하고, 청정한 계행을 갖추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현명하고 지혜로워서 (제사에서) 헌공하는 숟가락을 쥐는 자들 가운데 첫 번째거나 두 번째이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이들 세 가지 구성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할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것입니다."

 

16. "바라문이여, 그런데 이들 세 가지 구성요소들 가운데 한 가지를 제외할 수 있읍니까? 그래서 두 가지 요소를 깆춘 바라문들은 바라문이라고 인정하여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수 있습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세 가지 구성요소들 가운데 한 가지를 제외할 수 있습니다. 저는 태생를 제외하겠습니다. 태생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계를 갖춘 자이며, 계행이 원만하고, 청정한 계행을 갖추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현명하고 지혜로워서 (제사에서) 헌공하는 주걱을 쥐는 자들 가운데 첫 번째거나 두 번째이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이들 두 가지 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할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것입니다."

 

17. 이렇게 말하자 다른 바라문들은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소나단다 존자는 그렇게 말씀하지 마십시오. 소나단다 존자는 그렇게 말씀합지 마십시오. 소나단다 존자는 외모를 비난하고, 만뜨라를 비난하고, 태생을 비난하면서 전적으로 사문 고따마의 말에 넘어가고 있습니다." 

 

18. 그러자 세존께서는 바라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만일 그대 바라문들이 '소나단다 바라문은 적게 배웠습니다. 소나단다 바라문은 말을 제대로 못합니다. 소나단다 바라문은 지혜롭지 못합니다. 소나단다 바라문은 고따마 존자와 함께 이 담론에 참여할 능력이 없습니다.'라고 생각한다면 소나단다 바라문은 가만히 있게 하고 그대들이 나와 더불어 이 담론에 참여하십시오. 그러나 만일 그대들이 '소나단다 바라문은 많이 배웠습니다. 소나단다 바라문은 말을 제대로 합니다. 소나단다 바라문은 현자입니다. 소나단다 바라문은 고따마 존자와 함께 이 담론에 참여할 능력이 있습니다.'라고 생각한다면 그대들은 가만히 있고 소나단다 바라문이 나와 더불어 이 담론에 참여하십시오." 

 

19. 이렇게 말씀하시자 소나단다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만히 계십시오. 고따마 존자께서는 말씀하지 마십시오. 제가 저들에게 법답게 대답하겠습니다." 

그런 다음에 소나단다 바라문은 바라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들은 그렇게 말하지 마십시오. 존지들은 '소나단다 존자는 외모를 비난하고, 만트라를 비난하고, 태생을 비난하면서 전적으로 사문 고따마의 말에 넘어가고 있습니다.'라고 그렇게 말하지 마십시오. 존자들이여, 나는 외모와 만뜨라와 태생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20. 그곳에는 소나단다 바라문의 조카인 앙가까라는 바라문 수행승이 그 대중 가운데 앉아 있었다. 그러자 소나단다 바라문은 그 바라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들이여, 그대들은 나의 조카인 앙가까 바라문 수행승을 봅니까?"

"그렇습니다. 존자시여."

"앙가까 바라문 수행승은 수려한 외모를 갖추고, 기품있는 아름다움과 당당한 위세를 가졌으며 친견하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이 대중에서 고따마 존자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외모로 그와 동등한 자가 없습니다. 그리고 앙가까 바라문 수행승은 베다를 공부하는 자이고, 만뜨라를 호지하며, 어휘와 제사와 음운과 어원에 이어 역사를 다섯 번째로 하는 삼베다에 통달하고, 언어와 문법에 능숙하며 자연의 이치와 대인상에 능통합니다. 내가 그에게 직접 만트라를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앙가까 바라문 수행승은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내가 그의 부모님을 잘 압니다. 그런데 만일 앙가까 바라문 수행승이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고, 남의 여인을 범하고, 거짓말을 하고, 술을 마신다면 이제 그의 외모가 무슨 소용이 있으며, 만트라가 무슨 소용이 있으며, 태생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계를 갖춘 자이며, 계행이 원만하고, 청정한 계행을 갖춘 것과 그리고 그는 현명하고 지혜로워서 (제사에서) 헌공하는 주걱을 쥐는 자들 가운데 첫 번째거나 두 번째인 것, 이 두 가지 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할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것입니다."

 

21. "바라문이여, 그런데 이들 두 가지 요소들 가운데 한 가지를 졔외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한 가지 요소를 갖춘 자를 바라문들은 바라문이라고 인정하여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수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고따마 존자시여, 계의 청정함으로부터 지혜가 있고, 지혜의 청정함으로부터 계가 있습니다. 계가 있을 때 지혜가 있고, 지혜가 있을 때 계가 있습니다. 계를 가진 자에게 지혜가 있고, 지혜를 가진 자에게 계가 있습니다. 또한 세상에서 계와 지혜가 으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고따마 존자시여, 손으로 손을 씻을 것이고, 발로 발을 씻을 것입니다. 이처럼, 계의 청정함으로부터 지혜가 있고, 지혜의 청정함으로부터 계가 있습니다. 계가 있을 때 지혜가 있고, 지혜가 있을 때 계가 있습니다. 계를 가진 자에게 지혜가 있고, 지혜를 가진 자에게 계가 있습니다. 또한 세상에서 계와 지혜가 으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22. "참으로 그러합니다, 바라문이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바라문이여. 계의 청정함으로부터 지혜가 있고, 지혜의 청정함으로부터 계가 있습니다. 계가 있을 때 지혜가 있고, 지혜가 있을 때 계가 있습니다. 계를 가진 자에게 지혜가 있고, 지혜를 가진 자에게 계가 있습니다. 또한 세상에서 계와 지혜가 으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고따마 존자시여, 손으로 손을 씻을 것이고, 발로 발을 씻을 것입니다. 이처럼, 계의 청정함으로부터 지혜가 있고, 지혜의 청정함으로부터 계가 있습니다. 계가 있을 때 지혜가 있고, 지혜가 있을 때 계가 있습니다. 계를 가진 자에게 지혜가 있고, 지혜를 가진 자에게 계가 있습니다. 또한 세상에서 계와 지혜가 으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23.  "바라문이여, 그런데 무엇이 그 계이며, 무엇이 그 지혜입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그 뜻에 관해서는 이 정도가 제가 알고 있는 전부입니다. 이제 고따마 존자께서 이 말씀의 뜻을 밝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라문이여, 그러면 들으십시오. 그리고 마음에 잘 새기십시오. 이제 설할 것입니다."

"존자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소나단다 바라문은 세존께 대답했다.

 

24.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여기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합니다. ‘그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입니다.

그는 이 세상의 모든 중생들, 즉 마라들, 범천들, 축생들, 사문들, 바라문들, 천신및 인간들에게, 스스로 철저히 알았고, 겪어 알아, 갖추신 것을 널리 알리고 계십니다.

그는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고,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는 법을 설하고,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냅니다.

 

이런 법을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가문에서 태어난 자가 듣습니다. 그는 이 법을 듣고서 여래에게 믿음을 가집니다. 그는 이런 믿음을 구족하여 이렇게 숙고합니다. '재가의 삶이란 막혀있고 때가 낀 길이지만 출가의 삶은 열린 허공과 같다. 재가에 살면서 완전무결하고 청정무구한 잘 닦여진 자개껍질과 같은 청정범행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리라.'라고.

 

그는 나중에 재산이 적건 많건 간에 모두 다 버리고,  일가친척도 적건 많건 간에 다 떠나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계율을 지키며 머뭅니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잘못됨을 보며, 학습계목들을 받아지녀 게으르지 않고 익히며 닦습니다. 선한 몸의 업과 말의 업을 잘 갖추고, 생계를 청정히 하고, 계를 구족하고, 감각의 근들의 문을 보호하고 마음새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고, 얻은 필수품으로 만족합니다.

 

25. 바라문이여,어떻게 비구는 계를 갖춘 자입니까? [짧은 길이의 계: 26가지로 계를 지님]

①여기 비구는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버리고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몽둥이를 내려놓고 칼을 내려놓는다. 모든 살아있는 중생들을 향하여 관대하고 자비한 마음을 갖고 머뭅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②여기 비구는 주지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를 버리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준 것만울 받고 준 것만을 받으려고 하며 스스로
훔치지 않아 청정하게 머뭅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③여기 비구는 금욕적이지 못한 삶을 버리고 청정범행을 닦습니다. 독신자가 되어 성행위의 저속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④여기 비구는 거짓을 말하는 행위를 버리고 거짓을 말하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그는 진실을 말하며, 믿을만 하고, 신뢰할 수 있고, 기대할 수 있고, 세상을 속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⑤여기 비구는 이간하는 말을 하는 행위를 버리고 이간하는 말을 하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여기서 듣고서 이들을 이간하려고 저기서 말하지 않습니다. 저기서 듣고서 저들을 이간하려고 여기서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이와 같이 이간된 자들을 합치고, 우정을 장려하며, 화합을 좋아하고, 화합하게 하는 말을 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⑥여기 비구는 거친 말(욕설)을 하는 행위를 버리고 거친 말을 하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나쁜 말을 하지 않아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고, 유순하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예의 바르고, 대중이 좋아하고 대중의 마음에 드는 그런 말을 하는 자입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⑦)여기 비구는 꾸며대는 말을 하는 행위를 버리고 꾸며대는 말을 하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그는 시기에 맞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말하고, 선한 것을 말하고, 법을 말하고, 율을 말하는 자이며, 담아둘 만하며, 이유가 있고, 의미가 분명하며, 이익을 줄 수 있는 말을  시의 적절하게 하는 자입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⑧여기 비구는 씨앗류와 초목류를 손상시키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⑨여기 비구는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자입니다. 그는 밤에 먹는 것을 그만두고 때 아닌 때 먹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⑩여기 비구는 춤, 노래, 연주, 구경거리 등을 행하지도 또는 보거나 듣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⑪여기 비구는 화환을 두르고 향수를 바르고 화장품으로 꾸미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⑫여기 비구는 높고 큰 침상의 잠자리를 갖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⑬여기 비구는 금과 은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⑭여기 비구는 요리하지 않은 날곡식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⑮여기 비구는 생고기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⑯여기 비구는 여인이나 여자 아이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⑰여기 비구는 하인과 하녀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⑱여기 비구는 염소와 양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⑲여기 비구는 닭과 돼지등의 가축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⑳여기 비구는 코끼리, 소, 말, 암말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㉑여기 비구는 농토나 토지등의 전답을 소유하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㉒여기 비구는 남의 심부름꾼이나 전령으로 가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㉓여기 비구는 중개하거나 사고파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㉔여기 비구는 저울을 속이고 돈을 속이고 도량을 속이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㉕ 여기 비구는 뇌물을 주고, 속이고, 사기치고, 부정한 행위로부터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㉖여기 비구는 남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죽이거나 또는 누군가를 강제하고 구속하여 폭력을 행하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중간 길이의 계: 10가지로 잘못된 행위를 하는 것을 멀리함]

①어떤 사문이나 어떤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뿌리로 번식하는 것, 줄기로 번식하는 것,
마디로 번식하는 것, 싹으로 번식하는 것, 다섯번째로 종자로 번식을 하는 씨앗과 초목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하면서 머뭅니다. 그러나 여기 비구는 이러한 씨앗류와 초목류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②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음식을 축적하고, 마실 것을 축적히고, 옷을 축적히고, 탈 것을 축적하고, 침구와 좌구를 축적하고, 향을 축적하고, 재산을 축적하는 등 축적하는 것을 즐기는 행위를 하면서 머뭅니다. 그러나 여기 비구는 축적하는 것을 즐기는 이런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③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춤, 노래, 연주, 연극, 낭송, 박수치며 하는 공연, 
마술 공연, 북치며 하는 공연, 예술품 전람회, 쇠공놀이, 죽봉놀이, 곡예, 코끼리 싸움, 말싸움, 황소싸움, 물소싸움, 염소싸움, 숫양싸움, 닭싸움,
봉술, 주먹싸움, 레슬링, 모의전투, 군대의 행진, 군대의 집합, 열병등 갖가지 구경거리를 보고 즐기거나 행하는데 빠져서 머뭅니다. 그러나 여기 비구는 갖가지 구경거리를 보고 즐기거나 행하는데 빠져서 머무는 이런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④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8목 체스장기, 10목 체스장기, 허공에 판이 있는 양 가정하고 하는 체스장기, 돌차기 놀이, 쌓기 놀이, 주사위놀이, 자치기, 손에 물감을 묻혀 그림 그리는 놀이, 풀피리 불기, 장난감 쟁기질 놀이, 재주 넘기, 잎으로 만든 팔랑개비 돌리기, 장난감 저울놀이, 장난감 수레놀이, 장난감 활쏘기, 허공이나 등뒤에 쓴 글자 맞히기 놀이, 불구자 흉내 내기, 도박등 갖가지 놀이나 도박을 하고 즐기는데 빠져서 머뭅니다. 그러나 여기 비구는 갖가지 놀이나 도박을 하고 즐기는데 빠져서 머무는 이런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⑤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긴 의자, 소파, 긴 털이 달린 깔개, 여러 가지 색의 모직 덮개(이불), 흰색 모직 덮개, 꽃무늬의 모직 덮개, 솜을 채운 침대덮개, 사자나 호랑이 모습을 수놓은 침대덮개, 양쪽에 술 장식이 달린 덮개, 한쪽에만 술 장식이 달린 모직 덮개, 보석이 박힌 덮개, 비단 덮개, 춤추는 소녀들이 사용하던 양탄자, 코끼리 등덮개, 마차의 깔게, 사슴가죽 깔개, 영양가죽 깔개, 차양있는 양탄자, 붉은 베게와 붉은 발 받침을 장식한 높고 큰 침상이나 좌구를 사용하면서 머뭅니다. 그러나 여기 비구는 이러한 높고 큰 침구와 좌구를 사용하는 이런 행위로부터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⑥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몸에 향가루 바르기, 기름으로 몸을 문지르기, 향수로 목욕과 머리를 빚으며, 눈을 감색으로 물들이고, 화환과 향과 화장품으로 치장하기, 얼굴에 분칠하기, 팔찌 차기, 머리띠 묶기, 장식용 지팡이, 장식한 약병, 긴 칼, 일산을 쓰고, 수놓은 가죽 신발을 신고, 터번이나 보석으로 치장한 관모를 쓰고, 야크 꼬리로 만든 총채를 잡고, 긴 술로 장식된 흰 옷을 입는등 몸을 꾸미고 치장하고 장식하는 일을 즐기고 몰두하는데 빠져서 머뭅니다. 그러나 여기 비구는 이러한 몸을 꾸미고 치장하고 장식하는 일을 즐기는 이런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⑦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왕에 대한 이야기, 도둑에 대한 이야기, 대신들에 대한 이야기, 군대에 대한 이야기, 공포에 대한 이야기, 전쟁에 대한 이야기, 음식에 대한 이야기, 음료에 대한 이야기, 의복에 대한 이야기, 침상에 대한 이야기, 화환에 대한 이야기, 향료에 대한 이야기, 친척에 대한 이야기, 탈것에 대한 이야기, 마을에 대한 이야기, 성읍에 대한 이야기, 도시에 대한 이야기, 나라에 대한 이야기, 여자에 대한 이야기, 영웅에 대한 이야기, 거리에 대한 이야기, 우물에 대한 이야기, 전에 죽은 자에 대한 이야기, 잡다한 이야기, 세상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바다에 대한 이야기, 번영과 불운에 대한 이야기(이렇다거나 이렇지 않다는 이야기)등 하챦은 이야기를 하면서 머뭅니다. 그러나 여기 비구는 이런 하챦은 이야기들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⑧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그대는 이 법과 율을 제대로 모른다. 나야말로 이 법과 율을 제대로 안다.''어찌 그대가 이 법과 율을 제대로 알겠는가?' '그대는 그릇된 법을 닦는 자이고, 나는 바른 법을 닦는 자이다.''내 말은 일관되지만 그대는 일관되지 않는다.''그대는 먼저 설해야 할 것을 뒤에 설했고, 뒤에 설해야 할 것을 먼저 설했다.' '그대가 (오랫동안) 주장해온던 것은 (한 마디로) 논파되었다'' 나는 그대의 (교설의) 허점을 지적했다. 그대는 패했다. 비난으로부터 도망가라. 혹은 만약 할 수 있다면 (지금) 설명해 보라.'등 불필요한 논쟁에 몰두하면서 머뭅니다. 그러나 여기 비구는 이런 불필요한 논쟁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⑨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왕, 대신, 왕족, 바라문, 장자, 젊은이들이 '여기에 가시오, 저기에 가시오, 이것을 저기로 가지고 가시오, 저것을 여기로 가지고 오시오.'라는 등의 심부름이나 전령을 하면서 머뭅니다. 그러나 여기 비구는 이러한 전령이나 심부름꾼 노릇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⑩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계략하고, 쓸데없는 말을 하고, 암시를 주고, 비방하고, 이득으로 이득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여기 비구는 이러한 계략과 쓸데없는 말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긴 길이의 계: 7가지로 삿된 생계를 멀리함]

①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몸과 얼굴의 특징으로 예언하기, 예감이나 징조로 예언하기, 벼락이나 하늘의 조짐에 따라 점치기, 해몽, 관상, 쥐가 파먹은 옷의 흔적에 따라서 점치기, 불을 봉헌, 주걱으로 헌공, 벼 헌공, 쌀 가루 헌공, 쌀 헌공, 버터 헌공, 기름 헌공, 입으로 하는 헌공, 피의 헌공, 손금보기, 집터 보기, 대지(땅) 보기, 길조의 지식, 악령 퇴치, 숨은 황금 찾기, 뱀 부리는 기술, 독극물 제조술, 전갈 부리는 기술, 쥐 부리는 기술, 새 부리는 기술, 까마귀 부리는 기술, 수명 예언하기, 화살 피하기, 동물들의 울음을 아는 능력등의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②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보석의 특징, 옷감의 특징, 지팡이의 특징, 칼의 특징, 긴 칼의 특징, 화살의 특징, 활의 특징, 무기의 특징, 마차의 특징, 귀걸이의 특징, 여자의 특징, 남자의 특징, 소년의 특징, 소녀의 특징, 남자 하인의 특징, 여자 하인의 특징, 코끼리의 특징, 말의 특징, 물소의 특징, 황소의 특징, 암소의 특징, 염소의 특징, 양의 특징, 닭의 특징, 사슴의 특징, 큰 도마뱀의 특징, 거북이의 특징 등을 이용하여 갖가지 방법으로 점을 치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③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왕들의 진격이 있을 것이다. 왕들의 퇴각이 있을 것이다. 우리 쪽 왕들의 공격이 있을 것이고, 저쪽 왕들의 후퇴가 있을 것이다. 저쪽 왕들의 공격이 있을 터이고, 우리쪽 왕들의 후퇴가 있을 것이다. 우리 쪽 왕들이 승리할 것이고, 저쪽 왕들이 패배할 것이다. 저쪽 왕들이 승리할 것이고, 우리 쪽 왕들이 패배할 것이다. 이와 같이 이편이 승리할 것이고 저편이 승리할 것이다.'라는 등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④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월식이 있을 것이다. 일식이 있을 것이다. 별이 가려지는 일이 있을 것이다. 해와 달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해와 달이 잘못된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별자리가 올바른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별자리가 잘못된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유성이 떨어질 것이다. 짙은 노을이 낄 것이다. 지진이 일어날 것이다. 천둥이 칠 것이다. 해와 달과 별들이 뜨거나 지거나 흐리거나 깨끗할 것이다. 월식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일식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별이 가려지는 일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해와 달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해와 달이 잘못된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별자리가 올바른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별자리가 잘못된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유성이 떨어짐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짙은 노을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천둥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해와 달과 별의 지고 흐리고 깨끗함도 각각 여러가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라는 등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⑤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많은 비가 내릴 것이다, 가뭄이 들 것이다, 퐁년이 들 것이다, 흉년이 들 것이다. 편안함이 있을 것이다. 두려움이 있을 것이다. 질병이 있을 것이다, 건강하게 될 것이다,' 라거나 계산법, 암산법, 셈법, 시작(詩作)법, 처세술등 하천한 지식을 통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⑥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결혼할 때에 신부 집에 들어가는 날 또는 떠나는 날을 택일하고, 규제나 해제하는 날을 알려주고, 모이거나 실천할 날을 알려주고, 출산을 위해 주문을 외우고, 불행이나 행운을 가져오게 하는 주문을 외우고, 말더듬이나 벙어리가 되도록 주문을 외우고, 얼굴이나 손발에 풍이 들도록 주문을 외우고, 귀머거리가 되도록 주문을 외우고, 거울에 (신을 모셔와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소녀나 하녀의 몸에 (신을 모셔와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태양을 숭배하고, 대범천을 숭배하고, 입에서 불을 내뿜고, 행운의 여신을 부르는 등의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⑦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신의 축복을 비는 의식, 귀신을 부르는 의식, 흙집에 들어가서 주문을 외우는 의식, 정력을 왕성하게 하는 의식, 성불구자가 되게 하는 의식, 집 지을 땅을 마련하는 의식, 집 지을 땅을 신성하게 하는 의식을 거행한다. 의식을 위해 입을 씻고 목욕하고 불에 제사를 지낸다. 구토 의식, 정화 의식, 아래를 깨끗이 하는 의식, 위를 깨끗이 하는 의식, 귀약과 안약과 코약과 연고와 연고 제거제를 주고, 안과, 외과, 어린아이를 치료하는 기술, 뿌리 약을 처방하고, 필수적인 약용식물을 처방하는 등의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26. 바라문이여, 이렇게 계로써 잘 단속하는, 계를 갖춘 그 비구는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합니다. 예를 들면, 암밧타여,적을 정복한, 관정(灌頂. 왕이 즉위할 때 사해의 물을 정수리에 부어 축의 하는 것)의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샤뜨리야 왕은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암밧타여, 계로써 잘 단속하는, 계를 갖춘 그 비구는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합니다.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戒蘊)을 갖춘 그는 안으로 피하지 않아도 되는 행복을 경험합니다. 

바라문이여, 이렇게 비구는 계를 갖춘 자입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그 계입니다. 

 

27. 어떻게, 바라문이여, 비구는 감각의 근(기능)에서 문을 보호하는 자입니까?
바라문이여, 여기 비구는 눈으로 형상을 보면서 표상(相)을 붙잡지 않고, 뒤따르는 느낌(受)을 붙잡지 않습니다.. 만약 그의 눈의 근(眼根)이 보호되어 있지 않으면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삿되고 선하지 않은(간탐과 고뇌) 형상들의 공격을 받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눈의 근을 제어하기 위해, 길들이기 위해, 고요하게 하기 위해 닦고 익힙니다. ···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 몸으로 감촉을 느끼면서 ··· 마음으로 법(마음현상)을 인식하면서 표상을 붙잡지 않고, 뒤따르는 느낌을 붙잡지 않습니다. 만약 그의 마음의 근(意眼))이 보호되어 있지 않으면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법들의 공격을 받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마음의 근을 제어하기 위해, 길들이기 위해, 고요하게 하기 위해 닦고 익힙니다. 
바라문이여, 이 성스러운 감각의 근의 단속을 갖춘 그는 안으로 더렵혀지지 않는 행복을 경험합니다. 이렇게, 바라문이여, 비구는 감각의 근에서 문을 보호하는 자입니다.

 

28. 어떻게, 바라문이여, 비구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갖춘 자입니까?
바라문이여, 여기 비구는 나아갈 때도 물러갈 때도 (자신의 거동을) 분명히 알면서(正知) 행합니다. 앞을 볼 때도 돌아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구부릴 때도 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가사·발우·의복을 지닐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걸으면서 · 서면서 · 앉으면서 · 잠들면서 · 잠을 깨면서 ·말하면서 · 침묵하면서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이렇게, 바라문이여, 비구는 마음새김과 알아차림을 갖춘 자입니다.

 

29. 어떻게, 바라문이여, 비구는 만족한 자입니까? 
바라문이여, 여기 비구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의복과 몸을 지탱하기 위한 음식으로 만족합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이것을 수용하면서 살아갑니다. 예를 들면, 암밧타여, 날개를 가진 새는 어디를 날아가더라도 오직 자기의 양 날개만으로 날아갑니다. 이처럼, 암밧타여, 비구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의복과 몸을 지탱하기 위한 음식으로 만족합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이것을 수용하면서 살아갑니다. 
이렇게, 바라문이여, 비구는 만족한 자입니다. 

 

30.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을 잘 갖추고,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의 근의 단속을 잘 갖추고, 이러한 성스러운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고, 이런 성스러운 만족을 갖춘 그는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속 동굴이나 묘지나 노지나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합니다.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가부죄를 틀고 상체를 똑바로 세우며 전면에 마음새김을 확립합니다.


그는 세상에 대한 간탐(慳貪)을 제거하여 간탐에서 벗어난 마음으로 머물고, 간탐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성냄의 오점을 제거하여 성냄이 없는 마음으로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여 머물고, 성냄의 오점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해태와 혼침을 제거하여 해태와 혼침이 없이 광명상(光明想)을 가지고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갖춘 자로 머물고,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들뜸과 후회를 제거하여 산만하지 않아 안으로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머물고, 들뜸과 후회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의심을 제거하여 의심을 건너서 유익한 법들에 대해 아무런 의문을 가지지 않은 자로 머물고,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예를 들면, 바라문이여, 어떤 사람이 빚을 내어 장사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사람은 성공하여 오래된 빚을 갚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부인을 한 명 부양할 수 있는 여분의 재산도 생길 것입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전에 빚을 내어 장사를 했다. 그런 나는 장사에 성공하여 이제 오래된 빚을 다 갚았다. 그뿐만 아니라 부인을 한 명 부양할 수 있는 여분의 재산도 생겼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바라문이여, 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과도 같습니다. 그 사람은 음식을 먹을 수 없어 그의 몸에 힘이라곤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며칠 후 그는 병에서 회복될 것입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힘도 다시 생겨날 것입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렸다. 음식을 먹을 수 없어 나의 몸에 힘이라고는 하다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 병에서 회복되었다. 음식을 먹을 수 있고, 힘도 다시 생겨났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바라문이여, 어떤 사람이 옥에 갇혔다가 얼마 뒤 옥에서 풀려난 것과도 같습니다. 그 사람은 이제 안전하고 두려울 것도 없고 또 재산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전에 옥에 갇혔다. 그런 나는 이제 옥에서 풀려났다. 나는 안전하고 두려울 것도 없고 또 재산도 줄어들지 않았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바라문이여, 어떤 사람이 노예가 되어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지도 못하고, 남에게 속박되어서 가고 싶은 곳에도 갈 수 없이 지내다가 얼마 뒤 노예의 신분에서 풀려난 것과도 같습니다. 그 사람은 이제 자유롭게 되어 더 이상 남에게 속박되지 않고, 그가 가고 싶은 대로 갈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전에 노예가 되어 내 생각대로 행동하지도 못하고, 남에게 속박되어서 가고 싶은 곳에도 갈 수 없이 지내다가 이제 노예의 신분에서 풀려났다. 이제 나는 자유롭게 되어서 더 이상 남에게 속박되지 않고, 내가 가고 싶은 대로 갈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바라문이여, 어떤 부유한 사람이 재물을 가지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사막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그 사람은 얼마 뒤 그 사막을 다 건너서 위험이 없는 안전한 장소인 마을에 도착을 했고 또 재산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전에 부유하고 재물을 가지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사막을 걸었다. 이제는 나는 그 사막을 다 건너서 위험이 없는 안전한 마을에 도착을 했고 또 재산도 줄어들지 않았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이처럼, 바라문이여,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蓋)가 제거되지 못한 것을 관찰할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진 사람(욕심) , 환자(악의), 옥에 갇힌 사람(해태와 혼침), 노예(들뜸과 후회), 사막을 걷는 사람(의심)로 여깁니다. 그러나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에서 벗어난 사람, 병이 쾌유한 사람, 감옥의 굴레에서 벗어난 사람, 자유인, 그리고 안전한 곳에 도착한 사람으로 여깁니다.

 

31. 바라문이여, 암밧타여,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서 다섯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환희가 생겨납니다. 환희로운 자에게는 기쁨이 생깁니다. 기쁨을 느끼는 자의 몸은 편안합니다. 몸이 편안한 자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즐거운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듭니다.

 

여기, 바라문이여, 비구는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不善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 (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 伺)을 지닌, 분리됨으로부터 생겨난 기쁨(희열 喜)과 즐거움(행복 樂)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뭅니다. 그는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바라문여, 어떤 목욕하는 사람이 비누가를 그릇에 담고 물을 알맞게 부어가며 계속 뭉치면 그 목욕가루 덩어리에(반죽)에 물기가 젖어들고 스며들어 물기가 안팎으로 골고루 스며들 뿐, 그 비누 덩어리가 물기를 바깥으로 흘려보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바라문이여, 비구는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합니다. 온 몸 어디라도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지혜에는 이것도 있습니다.

 

다시, 바라문이여, 비구는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2선(二禪)에 들어 머뭅니다.  그는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바라문이여, 밑바닥에서 솟아나는 물로 채워지는 호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호수에는 동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서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북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남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또 하늘에서 때때로 소나기마저도 내리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 호수의 밑바닥에서 차가운 물줄기가 솟아올라 그 호수를 차가운 물로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합니다. 그러면 온 호수의 어느 곳도 이 차가운 물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바라문이여, 비구는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지혜에는 이것도 있습니다.

 

다시, 바라문이여, 비구는기쁨을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지녀, 즐거움을 몸으로 느끼는,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즐거움이 머문다고 하는  제3선(三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그는 기쁨이 사라진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기쁨이 사라진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바라문이여,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이 피어있는 호수에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들이 물 속에서 생기고 자라서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물 속에 잠긴 채 무성하게 어우러져 있는데, 차가운 물이 그 꽃들을 꼭대기에서 뿌리까지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합니다. 그 홍련이나 백련의 어떤 부분도 물이 스미치지 않은 데가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바라문이여, 비구는 기쁨이 사라진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 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기쁨이 사라진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지혜에는 이것도 있습니다.

 

다시, 바라문이여, 비구는 즐거움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기쁨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捨念淸淨)을 지닌 제4선(四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그는 이 몸을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이 고루 미치게 하고서 앉아 있습니다. 온몸 어디라도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바라문이여, 사람이 발끝에서 머리까지 온몸에 하얀 천을 덮어쓰고 앉아 있다면 그의 몸 어느 부분도 하얀 천으로 덮이지 않은 곳이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바라문이여, 비구는 이 몸을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이 고루 미치게 하고서 앉아 있습니다. 온몸 어디라도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지혜에는 이것도 있습니다.

 

32. 그가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지(知)와 견(見)으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이와 같이 철저히 압니다. '나의 이 몸은 물질로 된 것이고,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진 것이며, 부모에게서 생겨났고, 밥과 죽으로 성장되었으며, 무상하고 영원하지 않고 부서지고 해체되고 흩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나의 이 의식은 여기에 의지하고 여기에 묶여있다.'라고. 

예를 들면, 바라문이여, 깨끗하고 빛나고 팔각형으로 잘 가공된 하늘 색 보석이 흠이 없고 완전한 품질을 갖추었습니다. 거기에 파란색이나 노란색이나 붉은색이나 흰색이나 갈색의 실이 묶고 있습니다. 그것을 눈이 있는 사람이 손에 놓고서 생각할 것입니다. '깨끗하고 빛나고 팔각형으로 잘 가공된 하늘 색 보석이 흠이 없고 완전한 품질을 갖추었다. 거기에 파란색이나 노란색이나 붉은색이나 흰색이나 갈색의 실이 묶고 있다.''라고. 이처럼, 암밧타여, 비구는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지(知)와 견(見)으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이와 같이 철저히 압니다. '나의 이 몸은 물질로 된 것이고,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진 것이며, 부모에게서 생겨났고, 밥과 죽으로 성장되었으며, 무상하고 영원하지 않고 부서지고 해체되고 흩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나의 이 의식은 여기에 의지하고 여기에 묶여있다.'라고. 지혜에는 이것도 있습니다. 

 

33. 그는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마음으로 만든 몸으로 마음을 이끌어 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이 몸으로부터 다른 몸을 만듭니다. 모습을 지닌, 마음으로 이루어진, 일체의 수족과 뼈마디와 온전한 감관을 만들어 냅니다(마음에 의한 신통).  

예를 들면, 바라문이여, 사람이 문자풀로부터 갈대를 골라 낼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것은 문자풀이고 이것은 갈대이다. 문자풀과 갈대는 다르다. 그러나 문자풀로부터 갈대를 골라냈다.'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 예를 들면, 바라문이여, 사람이 칼을 칼집에서 뽑아 낼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것은 칼이고 이것은 칼집이다. 칼과 칼집은 다르다. 그러나 칼집으로부터 칼을 뽑아냈다.'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 예를 들면, 바라문이여, 사람이 뱀을 뱀의 껍질로부터 벗겨 낼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것은 뱀이고 이것은 껍질이다. 뱀과 껍질은 다르다. 그러나 껍질로부터 뱀을 벗겨냈다.'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바라문이여, 비구은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게 합니다. 그는 이렇게 닦아 청정하고 정화된 마음으로써 마음으로 만든 몸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이 몸으로부터 다른 몸을 만듭니다. 모습을 지닌, 마음으로 이루어진, 일체의 수족과 뼈마디와 온전한 감관을 만들어 냅니다. 지혜에는 이것도 있습니다.

 

34. 그는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여러 가지 신통의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이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신통을 체험합니다. 하나가 된 후 여럿이 되기도 합니다. 여럿이 되었다가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나타나고 사라지고, 담장을 통과하고, 성벽을 통과하고, 산을 통과하여 걸림없이 가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와 같습니다. 땅으로부터 떠오르거나 가라앉는 것이 마치 물 속에서와 같습니다. 물 위에서 가라앉지 않고 가는 것이 마치 땅에서와 같습니다. 공중에서 결가부좌를 행하는 것이 마치 날개가 있는 새와 같습니다. 그와 같은 대신변과 그와 같은 대위력을 지닌 달과 태양을 손으로 만지고 쓰다듬습니다. 브라흐마(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몸으로써 위력을 미칩니다.  

예를 들면, 바라문이여, 숙련된 도기공이나 도기공의 제자가  잘 준비된 진흙으로부터 그릇을 원하는 대로 만들고 생산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 예를 들면, 바라문이여, 숙련된 상아 세공자나 그의 제자가 잘 준비된 상아로부터 어떤 상아 제품이든 원하는 대로 만들고 생산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 예를 들면, 암밧타여, 숙련된 금세공자나 그의 제자가 잘 준비된 금으로부터 어떤 금제품이든 원하는 대로 만들어내고 생산해 내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바라문이, 그가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여러 가지 신통의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 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이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신통을 체험합니다. 하나가 된 후 여럿이 되기도 합니다. 여럿이 되었다가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나타나고 사라지고, 담장을 통과하고, 성벽을 통과하고, 산을 통과하여 걸림없이 가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와 같습니다. 땅으로부터 떠오르거나 가라앉는 것이 마치 물 속에서와 같습니다. 물 위에서 가라앉지 않고 가는 것이 마치 땅에서와 같습니다. 공중에서 결가부좌를 행하는 것이 마치 날개가 있는 새와 같습니다. 그와 같은 대신변과 그와 같은 대위력을 지닌 달과 태양을 손으로 만지고 쓰다듬습니다. 브라흐마(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몸으로써 위력을 미칩니다. 지혜에는 이것도 있습니다.

 

35. 그는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청정한 귀의 계(界)로 이루어진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 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인간을 뛰어 넘는 청정한 하늘과 같은 귀의 계를 통해 멀거나 가까운 하늘과 사람의 소리를 듣습니다.

예를 들면, 바라문이여, 먼 길을 여행하는 자가 큰 북소리, 무딩가 북소리, 소라고동 소리, 심벌즈 소리, 작은 북소리를 듣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것은 큰 북소리다, 이것은 무딩가 북소리다, 이것은 소라고동 소리다, 이것은 심벌즈 소리이다, 이것은 작은 북소리이다.'라고. 이처럼, 암밧타여, 그는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청정한 귀의 계로 이루어진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 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과 같은 귀의 계를 통해 멀거나 가까운 하늘과 사람의 소리를 듣습니다. 지혜에는 이것도 있습니다
.

 

36. 그는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다른 이의 마음을 아는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다른 중생,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알아 차립니다. 그는 탐냄을 지닌 마음을 탐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탐냄을 떠난 마음을 탐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성냄을 지닌 마음을 성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성냄을 떠난 마음을 성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을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을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집중된 마음을 집중된 마음으로 알아차립니다. 산란한(집중되지 못한) 마음을 산란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광대한 마음을 광대한 마음(고귀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광대하지 못한 마음을 광대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위가 있는 마음을 위가 있는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위가 없는 마음을 위가 없는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을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삼매를 얻은 마음을 삼매를 얻은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해탈하지 못한 마음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예를 들면, 바라문이여, 어떤 여인이나 남자가 젊으면 치장하기를 좋아하며 깨끗하고 흠 없는 거울이나 맑은 물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면서 점이 있는 것은 점이 있다고 알고, 점이 없는 것은 없다고 아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바라문이여, 그는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다른 이의 마음을 아는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다른 중생,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알아 차립니다. 그는 탐냄을 지닌 마음을 탐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탐냄을 떠난 마음을 탐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성냄을 지닌 마음을 성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성냄을 떠난 마음을 성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을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을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집중된 마음을 집중된 마음으로 알아차립니다. 산란한(집중되지 못한) 마음을 산란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광대한 마음을 광대한 마음(고귀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광대하지 못한 마음을 광대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위가 있는 마음을 위가 있는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위가 없는 마음을 위가 없는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을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삼매를 얻은 마음을 삼매를 얻은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해탈하지 못한 마음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지혜에는 이것도 있습니다.

 

37. 그는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전생에 대해 기억하는 지혜(宿命通)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여러 전생을 기억합니다.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합니다. '어느 곳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를 가졌고(피부색은 이러했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고,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고 . 이러한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합니다. 

예를 들면, 바라문이여, 어떤 사람이 자기 마을로부터 다른 마을로 갔다가 다시 또 다른 마을로 갔다가 자기 마을로 되돌아 온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우리 마을로부터 다른 마을로 갔다. 그곳에서 이와 같이 서 있었고, 이와 같이 앉아 있었고, 이와 같이 말하였고, 이와 같이 침묵하였다. 나는 그 마을로부터 다시 다른 마을로 갔다. 그곳에서 이와 같이 서 있었고, 이와 같이 앉아 있었고, 이와 같이 말하였고, 이와 같이 침묵하였다. 그리고 그 마을로부터 다시 우리 마을로 되돌아왔다.'라고. 이처럼, 바라문이여, 그는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전생에 대해 기억하는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여러 전생을 기억합니다.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합니다. '어느 곳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를 가졌고(피부색은 이러했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고,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고. 이러한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합니다. 지혜에는 이것도 있습니다.

 

38. 그는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중생들의 죽음과 삶에 관련한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봅니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이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습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납니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습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의 세계에 태어납니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은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봅니다. 즉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 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예를 들면, 바라문이여, 사거리 가운데에 높은 누각이 있는데 시력이 좋은 사람이 거기에 서서 사람들이 집에 들어가고 나오는 것과 길을 걷거나 사거리 가운데 앉아 있는 것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집에 들어가는구나, 이들은 나오는구나, 이들은 길을 걷고 있구나, 이들은 사거리 가운데 앉아 있구나.'라고. 이처럼, 바라문이여, 그는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중생들의 죽음과 삶에 관련한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봅니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이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습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납니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습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의 세계에 태어납니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은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봅니다. 즉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 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지혜에는 이것도 있습니다.

 

39. 그는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번뇌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그는 감각적 쾌락의 번뇌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존재의 번뇌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무명의 번뇌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해탈에서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습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압니다.

예를 들면, 바라문이여, 깊은 산에 맑고 고요하고 깨끗한 호수가 있고, 거기서 시력이 좋은 사람이 둑에서서 조개껍질, 자갈, 조약돌, 멈춰있거나 움직이는 고기 떼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 호수는 맑고 고요하고 깨끗하다. 여기에 이런 조개껍질, 자갈, 조약돌이 있고 고기 떼는 멈춰있거나 움직인다.'라고. 이처럼, 바라문이여, 그는 이렇게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정화되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유연케 하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 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번뇌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압니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그는 감각적 쾌락의 번뇌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존재의 번뇌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무명의 번뇌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해탈에서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습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압니다. 지혜에는 이것도 있습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바로 그 지혜입니다."
 

40. 이렇게 말씀하시자  소나단다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탄할만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이, 혹은 감추어져 있는 것을 드러내듯이, 아니면 길을 잃고 헤매던 사람에게 길을 가르켜 주시듯, 또는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법)을 밝혀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하옵니다.

또한 그 제자들의 모임인 비구 승가에 또한 귀의하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목숨이 있는 날까지 귀의한 청신사로 받아 주십시요."

 

41.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요."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그러자 소나단다 바라문은 세존께서 침묵으로 허락하신 것을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공경의 의미로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물러갔다. 그런 다음 소나단다 바라문은 그 밤이 지나자 자신의 집에서 맛있는 여러 음식을 준비하게 하여 세존께 시간을 알려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가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음식이 준비 되었습니다."라고.

 

42.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시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시고  비구들과함께 뽁카라사띠 바라문의 집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지정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러자 소나단다 바라문은 부처님을 상수로 하는 비구 승가에게 맛있는 여러 음식들을 자기 손으로 직접 대접하고 드시게 했다. 세존께서 공양을 마치시고 그릇에서 손을 떼시자 소나단다 바라문은 어떤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소나단다 바라문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만약 제가 대중과 함께 있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 고따마 존자께 절을 올리면 그 대중들은 저를 비난할 것입니다. 비난하는 이 대중들에게 명성도 떨어질 것입니다. 명성이 떨어지면 재산도 줄어들 것입니다. 우리에게 재산은 명성에 의해서 얻어지기 때문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만약 제가 대중과 함께 있을 때에는 합장으로 예를 올리겠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그것을 제가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올리는 것으로 받아 주십시요. 고따마 존자시여, 만약 제가 대중과 함께 있을 때에는 터번을 벗겠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그것을 제가 머리를 숙여 절을 올리는 것으로 받아 주십시요. 고따마 존자시여, 만약 제가 수레를 타고 있을 때 수레에서 내려와서 고따마 존자께 절을 올리면 그 대중들은 저를 비난할 것입니다. 비난하는 이 대중들에게 명성도 떨어질 것입니다. 명성이 떨어지면 재산도 줄어들 것입니다. 우리에게 재산은 명성에 의해서 얻어지기 때문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만약 제가 수레에 타고 있을 때에는 불자(拂子)를 들어 올리겠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그것을 제가 수레에서 내려온 것으로 받아 주십시요. 고따마 존자시여, 만약 제가 수레에 타고 있을 때에는 일산을 접겠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그것을 제가 머리를 조아려 절을 올리는 것으로 받아 주십시요"

 

43. 그러자 세존께서는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법을 설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가셨다.

 

 

소나단다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