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디가 니까야

마하고윈다 경(Mahagovinda sutta. D19)

실론섬 2014. 4. 12. 21:57

마하고윈다 경(Mahagovinda  sutta. D19)

1. 이와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독수리봉 산에 머무셨다. 그무렵 빤짜시카 간답바의 아들이 밤이 깊었을 때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온 독수리봉을 환하게 밝히고서 세존께 다가왔다. 다가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간답바의 아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삼십삼천의 신들의 면전에서 직접 듣고 면전에서 직접 이해한 것을 세존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빤짜시카여, 그대는 나에게 말하여 보라."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 빤짜시카:빤짜시카는 디가니까야(長部)에서만 세 군데에서 나타나고 있다. (D18, D19, D21) 
주석서에 의하면 빤짜시카는 pancacula(다섯 가지 머리띠를 두른 자)라고도 하고, pancakundalika(같은 뜻)라고 불린다. 그가 어린 아이였를 때 그는 머리에 다섯 가지 머리띠를 두른(panca-culaka-daraka) 골목대장이었다. 다른 아이들과 함께 도로를 보수하고 우물을 파고 휴게소를 짓는 등 선행을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어릴 때 죽었지만 사대왕천에 태어나서 수명은 9만 년이 되었고, 키는 3가우따(1가우따는 2마일 정도)였으며, 100수레 분의 장신구로 치장하고, 몸에는 아홉 항아리 분의 향수를 발랐고, 붉은 옷을 입고 머리에는 붉은 금으로 된 화환을 썼으며, 머리 주위로 다섯 줄의 띠(kudalak)를 둘렀는데 어린 아이들이 하듯이 뒤쪽으로 묶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섯 가지 띠를 두르고 있는 자(panca-culikadarkaparihara) 라고 불렀다. 그래서 그의 이름이 빤짜시카가 되었다고 주석서는 설명하고 있다.(DA.ii.647) 
*간답바(gandhabba)는 중국에서는 건달바(乾達婆)로 옮겼는데, 초기경에서는 크게 두 문맥에서 나타난다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사대왕천(Catummaharajika)에 있는 신들이다. 본서 「자나와사바 경」(D18)에서 그들은 가장 낮은 영역의 신들이라고 불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간답바는 천상의 음악가로 불리는데, 본서「제석문경」(D21) 1.2절 이하에서도 빤짜시카 간답바가 벨루와빤두 루트를 켜면서 연주하고 노래하는 장면이 나타난다. 본서 제3권「아따나띠야 경」(D32) 4절에 의하면 간답바들은 사대왕천의 동쪽에 거주하며 다따랏타가 그들의 왕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향기(gandha)나는 곳에 사는 신들을 뜻한다.「상윳따 니까야」에서 세존께서는 간답바의 신들(Gandhabbakayika deva)은 나무의 뿌리나 껍질이나 수액이나 꽃의 향기(gandha)에 거주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하고 계신다.(S.iii.250f) 그래서 본경의 주석서에서도 "간답바는 뿌리의 무더기 등에 사는 신들"(DA.ii.498)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2. "세존이시여, 옛날, 아주 옛적부터 보름의 포살일에, 그 법회가 시작되는 보름날 밤에 삼십삼천의 신들이 모두 수담마 회의에 모여 앉았는데, 큰 하늘의 회중들이 모두 모여 앉았습니다. 
사대왕천들은 네 방위에 앉았습니다. 동쪽 방위에는 다따랏타 대천왕이 서쪽을 향하여 신들을 앞에 하고 앉습니다. 남쪽 방위에는 위룰하까 대천왕이 북쪽을 향해서 신들을 앞에 하고 앉습니다. 서쪽 방위에는 위루빠카 대천왕이 동쪽을 향해서 신들을 앞에 하고 읹습니다. 북쪽 방위에는 웻사와나 대천왕이 남쪽을 향하여 신들을 앞에 하고 앉습니다. 
세존이시여, 삼십삼천의 신들이 수담마 의회에 모두 모여서 큰 하늘의 회중들이 모두 모여 앉았을 때 사대천왕들은 네 방위에 앉습니다. 그 다음이 우리들 약카들의 자리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의 문하에서 청정범행을 닦은 뒤 최근 삼십삼천에 태어난 신들은 다른 신들보다 용모와 명성이 훨씬 뛰어납니다. 그래서 삼십삼천의 신들은 '참으로 하늘의 무리는 가득 차고 아수라 무리는 줄어든다.'고 마음으로 환희심을 내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였습니다.'
삼십삼천의 신들은 '참으로 하늘의 무리는 가득 차고 아수라 무리는 줄어든다.'고 마음으로 환희심을 내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였습니다."

 

3. "세존이시여, 그러자 신들의 왕 삭까(인드라)가 삼십심천의 신들이 청정한 믿음이 있는 것을 알고 이런 게송으로 기쁘게 하였습니다. 

오, 참으로 삼십삼천의 신들은
그들의 우두머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여래와 좋은 가르침인 법에 귀의합니다.

용모를 갖추고 명성을 가진 새로운 신들을 보나니
그들은 선서의 제자로서
청정범행을 닦고 여기에 왔으며
용모와 명성에서 다른 자들을 크게 능가합니다.

광대한 지혜를 가진 분의 제자들은
특별히 여기에 왔나니
이것을 보고서 삼십삼천의 신들은
그들의 우두머리와 함께 즐거워합니다.
여래와 좋은 가르침인 법에 귀의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자 삼십삼천의 천신들은 '참으로 하늘의 무리는 가득 차고 아수라의 무리는 줄어든다.'고 더욱더 마음 속으로 환희심을 내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였습니다."


4. "세존이시여, 그러자 신들의 왕 삭까(인드라)는 삼십삼천의 신들이 청정한 믿음이 있는 것을 알고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존자들이여, 그대들은 그분 세존의 여덟 가지 있는 그대로의 칭송을 듣고자 합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존자여, 우리는 그분 세존의 여덟 가지 있는 그대로의 칭송을 듣고자 합니다.'
그러자, 세존이시여, 신들의 왕 삭까(인드라)는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여덟 가지 있는 그대로의 칭송을 큰 소리로 말하였습니다.

 

‘삼십삼천의 신 존자들이여, 그분 세존께서는 얼마만큼이나 많은 사람의 이익과 많은 사람의 행복과 세상의 연민을 위하여 신과 인간의 번영과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실천한다고 생각합니까? 이렇게 많은 사람의 이익과 많은 사람의 행복과 세상의 연민을 위하여 신과 인간의 번영과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실천하는 이런 요소를 갖추신 스승은 그분 세존 외에는 이전에도 지금도 볼 수 없습니다. 

 

다시,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가리지 않고 과보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자 누구나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향상으로 인도하는 법을 설하는 이런 요소를 갖추신 스승은 그분 세존 외에는 이전에도 지금도 볼 수 없습니다. 

다시, 그분 세존께서는 '이것은 유익한(선한) 것이다.'라고 잘 선언하셨고, '이것은 해로운 것(무익한 것, 선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잘 선언하셨고, '이것은 결점이 있는 것이고, 이것은 결점이 없는 것이고, 이것은 실천해야 하는 것이고, 이것은 실천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고, 이것은 저열한 것이고, 이것은 뛰어난 것이고,이것은 악과 선이 대응한 것이다.'라고 잘 선언하셨습니다. 이렇게 유익하거나 해로우며, 결점이 있거나 결점이 없는 것이며, 실천해야 하거나 실천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고, 저열하거나 뛰어나며, 악과 선이 대응한 법들을 선언하는 이런 요소를 갖추신 스승은 그분 세존 외에는 이전에도 지금도 볼 수 없습니다. 

 

다시, 그분 세존께서는 제자들에게 열반으로 인도하는 길(실천)을 잘 선언하셨고, 열반과 길은 하나가 됩니다. 예를 들면 강가 강의 물과 야무나 강의 물은 만나고 합류합니다. 이처럼 세존께서는 제자들에게 열반으로 인도하는 길을 잘 선언하셨고, 열반과 길은 하나가 됩니다. 이렇게 열반으로 인도하는 길을 선언하는 이런 요소를 갖추신 스승은 그분 세존 외에는 이전에도 지금도 볼 수 없습니다. 

 

다시, 그분 세존께서는 큰 이익을 성취하셨고 명성을 얻으셨습니다. 생각건대, 끄샤뜨리야들은 사랑스러운 말을 하며 머뭅니다. 그러나 그분 세존께서는 자만없이 음식을 드십니다. 이렇게 자만하지 않고 음식을 드시는 이런 요소를 갖추신 스승은 그분 세존 외에는 이전에도 지금도 볼 수 없습니다. 

 

다시, 그분 세존께서는 유학(有學)의 실천을 하는 벗들과 번뇌 다함을 완성한 벗들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그들과 떨어져서 홀로 머묾의 만족을 따라 머뭅니다. 이렇게 홀로 머묾의 만족을 따라 머무시는 이런 요소를 갖추신 스승은 그분 세존 외에는 이전에도 지금도 볼 수 없습니다. 

 

다시, 그분 세존께서는 말하는 대로 행하시는 분이고, 행하는 그대로 말하시는 분이니, 이처럼 말하는 그대로 행하시고, 행하는 그대로 말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가르침에 일치하는 법을 실천하는 이런 요소를 갖추신 스승은 그분 세존 외에는 이전에도 지금도 볼 수 없습니다. 

 

다시, 그분 세존께서는 범행의 시작과 목적에 대한 의심을 건넜고, 불확실함을 제거했고, 사유를 끝냈습니다. 이렇게 청정범행의 시작과 목적에 대한 의심을 의심을 건넜고, 불확실함을 제거했고, 사유를 끝낸 이런 요소를 갖추신 스승은 그분 세존 외에는 이전에도 지금도 볼 수 없습니다."

 

5. "이것이, 세존이시여, 신들의 왕 삭까가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세존의 여덟 가지 있는 그대로의 칭송을 큰 소리로 말한 것입니다. 세존의 여덟 가지 있는 그대로의 칭송을 들은 뒤에, 세존이시여, 삼십삼천의 신들은 그로 인해서 더욱더 마음으로 환희심을 내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때 어떤 신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참으로, 존자시여, 네 분의 정등각들께서 세상에 출현하여 세존과 같은 법을 설하시기를 원합니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세상의 연민을 위한, 신과 인간의 번영과 이익과 행복을 위하는 것입니다.'라고. 
어떤 신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자시여, 네 분의 정등각은 그만두십시오. 참으로, 존자시여, 세 분의 정등각이 세상에 출현하시어 세존과 같은 법을 설하시기를 원합니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세상의 연민을 위한, 신과 인간의 번영과 이익과 행복을 위하는 것입니다.'라고. 
어떤 신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자시여, 세 분의 정등각은 그만두십시오. 참으로, 존자시여, 두 분의 정등각이 세상에 출현하시어 세존과 같은 법을 설하시기를 원합니다. 것은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세상의 연민을 위한, 신과 인간의 번영과 이익과 행복을 위하는 것입니다.'라고."

 

6. "이렇게 말했을 때, 세존이시여, 신들의 왕 삭까는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존자들이여, 하나의 세계에 두 명의 아라한·정등각이 앞도 아니고 뒤도 아니게 (동시에) 출현한다는 것은 경우가 아니고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참으로 존자들이여, 그러니 그분 세존께서 병이 없으시고, 어려움도 없으시며, 오랜 세월 머무셔야 합니다. 그것이 많은 사람의 이익과 많은 사람의 행복과 세상의 연민을 위한, 신과 인간의 번영과 이익과 행복을 위하는 것입니다.'라고.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위해서 삼십삼천의 신들은 수담마 회의에 함께 모여서 대화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서 의논한 뒤에 그 자리에 있는 사대천왕에게 말하고, 그 자리에 있는 사대천왕은 각각의 자리에 서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서 통보받습니다.

 

통보된 것을 받는 그 왕들은 결정된 것을 따르는 자들이서

마음이 밝고 평화로운 그들은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7. "세존이시여, 그러자 북쪽에서 큰 빛이 생겼습니다. 신들의 신통을 능가하는 광명이 출현했습니다. 그러자 세존이시여, 신들의 왕인 삭까가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말했습니다. 
'존자들이여, 큰 빛이 생기고, 광명이 출현하는 징조들이 나타나면 범천이 출현할 것입니다. 범천의 출현에는 이런 사전 징조가 있으니, 큰 빛이 생기고 광명이 출현하는 것입니다.

 

징조들이 나타나면 범천이 출현할 것입니다.

범천에게는 이런 크고 넓은 광명의 징조가 있습니다.'"


8. "세존이시여, 그러자 삼십삼천의 신들은 '우리는 이 광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아야겠다. 그것이 눈앞에 나타나게 되면 그때 그에게 다가가야겠다.'라고 하면서 모두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사대천왕들도 '우리는 이 광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아야겠다. 그것이 눈앞에 나타나게 되면 그때 그에게 다가가야겠다.'라고 하면서 모두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뒤 삼십삼천의 신둘은 모두 '우리는 이 광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아야겠다. 그것이 눈앞에 나타나게 되면 그때 그에게 다가가야겠다.'라고 모두다 동의를 했습니다."


9. "세존이시여, 범천 사낭꾸마라가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출현할 때는 거친 자기 모습을 창조한 뒤에 출현합니다. 
세존이시여, 범천의 본래 모습은 삼십삼천의 신들의 눈의 영역으로는 인식하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범천 사낭꾸마라가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출현할 때에 그는 용모와 명성에서 다른 신들을 훨씬 능가합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황금으로 만든 형상이 인간의 형상을 훨씬 능가하듯이, 범천 사낭꾸마라가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출현할 때에 그는 용모와 명성에서 다른 신들을 훨씬 능가합니다. 
세존이시여, 범천 사낭꾸마라가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출현할 때 그 회중의 어떤 신도 절을 하거나 일어서거나 자리를 권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모두 '이제 범천 사낭꾸마라께서는 그가 원하는 신의 자리에 앉으실 것이다.'라고 여기면서 침묵한 채로 합장하고 가부좌하고 앉아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범천 사낭꾸마라가 앉는 자리를 가진 가진 그 신은 크나큰 만족과 크나큰 기쁨을 얻게 됩니다. 마치 방금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이 그의 왕실에서 엄청난 감격과 엄청난 기쁨을 얻는 것처럼, 범천 사낭꾸마라가 앉는 자리를 가진 그 신은 엄청난 감격과 엄청난 기쁨을 얻게 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범천 사낭꾸마라는 거친 자기 모습을 창조하여 빤짜시카 동자의 용모를 하고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출현합니다. 그는 공중으로 올라가 허공에서 가부좌를 하고 앉습니다. 마치 힘센 사람이 잘 덮힌 좌상이나 고른 땅 위에 가부좌를 하고 앉는 것처럼 그와 같이 범천 사낭꾸마라는 공중으로 올라가 허공에서 가부좌를 하고 앉은 뒤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청정한 믿음이 있음을 알고서 이런 게송으로 기쁘게 합니다. 

'오, 참으로 삼십삼천의 신들은 그들의 우두머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여래와 훌륭한 가르침인 법에 귀의합니다. 

용모를 갖추고 명성을 가진 새로운 신들을 보니 그들은 선서의 제자로서
청정범행을 닦고 여기에 왔으며 용모와 명성에서 다른 자들을 크게 능가합니다.


광대한 지혜를 가진 분의 제자들은 특별히 여기에 왔으니
이것을 보고서 삼십삼천의 신들은 그들의 우두머리와 함께 즐거워합니다.
여래와 훌륭한 가르침인 법에 귀의합니다.'

 

10. "세존이시여, 범천 사낭꾸마라는 이런 뜻을 말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범천 사낭꾸마라가 이런 뜻을 말한 그 목소리는 여덟 가지 특징을 구족합니다. 그분의 목소리는 분명하고, 이해할 수 있고, 선율이 있으며, 관심을 끌고, 함축적이고, 늘어지지 않고, 깊고, 낭랑합니다. 

세존이시여, 범천 사낭꾸마라의 목소리는 회중에게만 들렸고 회중 밖으로는 목소리가 새어나가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래서 이와 같이 여덟 가지 특징을 구족한 목소리를 범천의 목소리라 부릅니다." 

 

11. "세존이시여, 그러자 삼심삼천의 신들은 범천 사낭꾸마라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범천이시여. 우리는 이런 지혜의 말씀을 들어서 기쁩니다. 신들의 왕인 삭까께서도 그분 세존의 여덟 가지 있는 그대로의 칭송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런 지혜의 말씀을 들어서 역시 기쁩니다.'라고. 

세존이시여, 그러자 범천 사낭꾸마라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감사합니다, 신들의 왕이여. 우리도 그분 세존의 여덟 가지 있는 그대로의 칭송을 듣고자 합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범천이시여.'라고 신들의 왕 삭까는 범천 사낭꾸마라에게 세존의 여덟 가지 있는 그대로의 칭송을 큰 소리로 말하였습니다. 

   

'대범천이시여, 그분 세존께서는 얼마만큼이나 많은 사람의 이익과 많은 사람의 행복과 세상의 연민을 위하여 신과 인간의 번영과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실천한다고 생각합니까? 이렇게 많은 사람의 이익과 많은 사람의 행복과 세상의 연민을 위하여 신과 인간의 번영과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실천하는 이런 요소를 구족하신 스승은 그분 세존 외에는 이전에도 지금도 볼 수 없습니다.


다시,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가리지 않고 과보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자 누구나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향상으로 인도하는 법을 설하는 이런 요소를 구족하신 스승은 그분 세존 외에는 이전에도 지금도 볼 수 없습니다.

다시, 그분 세존께서는 '이것은 유익한(선한) 것이다.'라고 잘 선언하셨고, '이것은 해로운 것(무익한 것, 선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잘 선언하셨고, '이것은 결점이 있는 것이고, 이것은 결점이 없는 것이고, 이것은 실천해야 하는 것이고, 이것은 실천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고, 이것은 저열한 것이고, 이것은 뛰어난 것이고,이것은 악과 선이 대응한 것이다.'라고 잘 선언하셨습니다. 이렇게 유익하거나 해로우며, 결점이 있거나 결점이 없는 것이며, 실천해야 하거나 실천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고, 저열하거나 뛰어나며, 악과 선이 대응한 법들을 선언하는 이런 요소를 갖추신 스승은 그분 세존 외에는 이전에도 지금도 볼 수 없습니다. 


다시, 그분 세존께서는 제자들에게 열반으로 인도하는 길(실천)을 잘 선언하셨고, 열반과 길은 하나가 됩니다. 예를 들면 강가 강의 물과 야무나 강의 물은 만나고 합류합니다. 이처럼 세존께서는 제자들에게 열반으로 인도하는 길을 잘 선언하셨고, 열반과 길은 하나가 됩니다. 이렇게 열반으로 인도하는 길을 선언하는 이런 요소를 갖추신 스승은 그분 세존 외에는 이전에도 지금도 볼 수 없습니다. 

다시, 그분 세존께서는 큰 이익을 성취하셨고 명성을 얻으셨습니다. 생각건대, 끄샤뜨리야들은 사랑스러운 말을 하며 머뭅니다. 그러나 그분 세존께서는 자만없이 음식을 드십니다. 이렇게 자만하지 않고 음식을 드시는 이런 요소를 갖추신 스승은 그분 세존 외에는 이전에도 지금도 볼 수 없습니다. 

다시, 그분 세존께서는 유학(有學)의 실천을 하는 벗들과 번뇌 다함을 완성한 벗들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그들과 떨어져서 홀로 머묾의 만족을 따라 머뭅니다. 이렇게 홀로 머묾의 만족을 따라 머무시는 이런 요소를 갖추신 스승은 그분 세존 외에는 이전에도 지금도 볼 수 없습니다. 


다시, 그분 세존께서는 말하는 대로 행하시는 분이고, 행하는 그대로 말하시는 분이니, 이처럼 말하는 그대로 행하시고, 행하는 그대로 말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가르침에 일치하는 법을 실천하는 이런 요소를 갖추신 스승은 그분 세존 외에는 이전에도 지금도 볼 수 없습니다. 

다시, 그분 세존께서는 범행의 시작과 목적에 대한 의심을 건넜고, 불확실함을 제거했고, 사유를 끝냈습니다. 이렇게 청정범행의 시작과 목적에 대한 의심을 의심을 건넜고, 불확실함을 제거했고, 사유를 끝낸 이런 요소를 갖추신 스승은 그분 세존 외에는 이전에도 지금도 볼 수 없습니다. "  

 

10. "이것이, 세존이시여, 신들의 왕 삭까가 범천 사낭꾸마라에게 세존의 여덟 가지 있는 그대로의 칭송을 큰 소리로 말한 것입니다. 세존의 여덟 가지 있는 그대로의 칭송을 들은 뒤에, 세존이시여, 범천 사낭꾸마라는 더욱더 마음으로 환희심을 내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범천 사낭꾸마라는 거친 자기 모습을 창조하여 빤짜시카 동자의 용모를 하고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출현합니다. 그는 공중으로 올라가 허공에서 가부좌를 하고 앉습니다. 마치 힘센 사람이 잘 덮인 좌상이니 고른 땅 위에 가부좌를 하고 앉은 것처럼, 그와 같이 범천 사낭꾸마라는 공중으로 올라가 허공에서 가부좌를 하고 앉은 뒤 삼십삼천의 신들을 불러서 말했습니다.

'삼십삼천의 신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얼마나 오래 전에 그분 세존께서는 큰 지혜를 가진 분이 되었겠습니까?'"

 

11. "존자들이여, 옛날에 디삼빠띠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디삼빠디 왕에게는 고윈다라는 바라문 궁중제관이 있었습니다. 디삼빠디 왕에게는 레누라는 왕자가 있었습니다. 고윈다 바라문에게는 조띠빨라라는 바라문 수행자인 아들이 있었습니다. 레누 왕자와 조띠빨라 바라문 수행자와 다른 여섯 명의 끄샤뜨리야를 합하여 여덟은 선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존자들이여, 그러자 많은 세월이 지나서 고윈다 바라문이 임종하였습니다. 고윈다 바라문이 임종하자 디삼빠디 왕은 '오, 참으로 나는 고윈다 바라문에게 모든 업무를 바르게 위임한 뒤 다섯 가닥의 감각적 쾌락을 고루 즐기고 있었는데, 바로 이때 고윈다 바라문이 임종을 하였구나.'라고 크게 슬퍼하였습니다. 

이렇게 말하자 레누 왕자가 디삼빠디 왕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왕이시여, 왕께서는 고윈다 바라문이 임종하였다고 해서 너무 크게 슬퍼하지 마십시오. 고윈다 바라문에게는 조띠빨라라는 바라문 수행자인 아들이 있습니다. 그는 그의 아버지보다 더 현명하고 아버지보다 일을 보는 눈이 더 뛰어납니다. 그러니 왕께서 그의 아버지에게 맡겼던 업무를 모두 조띠빨라 바라문 수행자에게 맡기십시오.' 

'참으로 그러한가, 왕자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왕이시여.'"  

 

*고윈다(Govinda)는 소치는 사람 즉 목자라는 뜻이며 힌두의 성전인 바가왓기따(Bhagavadgita)를 설하는 신인 끄리슈니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12. "그러자 존자들이여, 디삼빠디 왕은 어떤 사람을 불러서 말했습니다.

'여봐라, 이리 오너라. 그대는 조띠빨라라는 바라문 수행승에게 가라. 가서는 이렇게 말하라. '조띠빨라 수행자는 잘 지내십니까. 디삼빠디 왕이 조띠빨라 바라문 수행자를 부르십니다. 디삼빠디 왕은 조띠빨라 바라문 수행자를 보고자 합니다.'라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왕이시여.'라고 그 사람은 디삼빠디 왕에게 대답한 뒤 조띠빨라 바라문 수행자에게 다가갔습니다. 가서는 조띠빨라 바라문 수행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띠빨라 수행자는 잘 지내십니까. 디삼빠디 왕이 조띠빨라 바라문 수행자를 부르십니다. 디삼빠디 왕은 조띠빨라 바라문 수행자를 보고자 합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조띠빨라 바라문 수행자는 그 사람에게 대답한 뒤 디삼빠디 왕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디삼빠디 왕과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곁에 앉았습니다. 한 곁에 앉은 조띠빨라 바라문 수행자에게 디삼빠디 왕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띠빨라 존자여, 우리의 업무를 맡아주시오. 조띠빨라 존자는 우리의 청을 거절하지 마시오. 그대의 아버지가 맡았던 자리에 그대를 앉히겠소. 고윈다(목자)의 자리에 그대를 임명하려 하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왕이시여.'라고 조띠빨라 바라문 수행자는 디삼빠디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13. "그러자, 존자들이여, 디삼빠디 왕은 조띠빨라 바라문 수행자를 고윈다의 자리에 임명하여 그를 아버지의 자리에 앉혔습니다. 조띠빨라 바라문 수행자는 고윈다의 자리에 임명되어 아버지의 자리에 앉아 아버지가 보던 업무를 그대로 보았고 아버지가 보지 않던 업무는 그도 보지 않았으며, 아버지가 하던 일을 완수하였고 아버지가 하지 않던 일은 그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그를 두고 사람들은 '오, 참으로 이 바라문은 고윈다(목자)이다. 오, 참으로 이 바라문은 마하고윈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존자들이여, 이런 방법으로 조띠빨라 바라문 수행승은 '마하고윈다, 마하고윈다'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4. "존자들이여, 그때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여섯 명의 끄샤뜨리야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여섯 끄샤뜨리야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자들이여, 디삼빠디 왕은 늙어서 나이 들고 노후하고 긴 세월을 보내고 노쇠합니다. 존자들이여, 어느 누가 사람 목숨에 대해서 알겠습니까? 디삼빠디 왕이 임종을 하면 왕을 추대하는 자들이 레누 왕자를 왕위에 추대하는 경우가 생길 것입니다. 가시오, 존자들은 레누 왕자에게 가십시오. 가서는 레누 왕자에게 이와 같이 말하십시오. 

'우리는 레누 왕자의 사랑스럽고 마음에 들고 거스르지 않는 선한 친구들입니다. 우리는 왕자와 더불어 행복과 괴로움을 함께 합니다. 디삼빠디 왕은 늙어서 나이 들고 노후하고 긴 세월을 보냈고 노쇠합니다. 어느 누가 사람 목숨에 대해서 알겠습니까? 디삼빠디 왕이 임종을 하면 왕을 추대하는 자들이 왕자님을 왕위에 추대하는 경우가 생길 것입니다. 만일 왕자께서 왕위에 오르면 우리에게도 땅을 나누어 주십시오.'라고." 

 

15.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여.'라고 그 여섯 끄샤뜨리야는 마하고윈다 바라문에게 대답한 뒤 레누 왕자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레누 왕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레누 왕자의 사랑스럽고 마음에 들고 거스르지 않는 선한 친구들입니다. 우리는 왕자와 더불어 행복과 괴로움을 함께 합니다. 디삼빠디 왕은 늙어서 나이 들고 노후하고 긴 세월을 보냈고 노쇠합니다. 어느 누가 사람 목숨에 대해서 알겠습니까? 디삼빠디 왕이 임종을 하면 왕을 추대하는 자들이 왕자님를 왕위에 추대하는 경우가 생길 것입니다. 만일 왕자께서 왕위에 오르면 우리에게도 땅을 나누어 주십시오.'

'존자들이여, 나의 영토에서 그대들 말고 어떤 다른 행복이 있겠습니까? 존자들이여, 만일 내가 왕위에 오르면 그대들에게도 땅을 나누어 주겠습니다.'" 

 

16. "존자들이여, 세월이 흘러서 디삼빠디 왕은 임종하였습니다. 디삼빠디 왕이 임종하자 왕을 추대하는 자들은 레누 왕자를 왕위에 추대하는 관정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왕위에 오른 레누 왕은 다섯 가닥의 감각적 쾌락에 빠지고 사로잡혀 지냈습니다. 그러자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그들 여섯 끄샤뜨리야에게 다가갔습니다. 가서는 여섯 끄샤뜨리야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자들이여, 디삼빠디 왕은 임종했습니다. 왕위에 오른 레누는 다섯 가닥의 감각적 쾌락에 빠지고 사로잡혀 지냅니다. 존자들이여, 누가 알겠습니까? 감각적 쾌락이란 취하기 마련인 것입니다. 가시오, 레우 왕에게 가십시오. 가서는 레누 왕에게 이와 같이 말하십시오. 

'대왕이시여, 디삼빠디 왕은 임종하였고 레누 왕자는 왕위에 추대되었습니다. 대왕께서는 전에 약속하신 말씀을 기억하십니까?'라고.'

'그랗게 하겠습니다, 존자여.'라고 그 여섯 끄샤뜨리야는 마하고윈다 바라문에게 대답한 뒤 레누 왕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레누 왕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 왕이시여, 디삼빠디 왕은 임종하였고 레누 왕자는 왕위에 추대되었습니다. 왕께서는 전에 하신 약속하신 말씀을 기억하십니까?     

'존자들이여, 나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존자들이여, 그러면 누가 북쪽은 넓고 남쪽은 수레의 앞쪽처럼 (좁은) 이 대지를 일곱 등분으로 공평하게 나늘 수 있겠습니까?' 

'왕이시여, 마하고윈다 바라문을 제외하고 누가 있겠습니까?'"  

 

17. "존자들이여, 그러자 레누 왕은 어떤 사람을 불러서 말했습니다. 

'여봐라, 이리 오너라. 그대는 마하고윈다 바라문에게 가라. 가서는 마하 고윈다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하라. '존자여, 레누 왕이 그대를 부르십니다.'라고.''그렇게 하겟습니다, 대왕이시여.'라고 그 사람은 레누 왕에게 대답한 뒤 마하고윈다 바라문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마하고윈다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자여, 레누 왕이 그대를 부르십니다.' 

'알았습니다, 존자여.'라고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그 사람에게 대답한 뒤 레누 왕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레누 왕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난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한 뒤에 한 곁에 앉았습니다. 한 곁에 앉은 마하고윈다 바라문에게 레누 왕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십시오, 고윈다 존자여. 북쪽은 넓고 남쪽은 수레의 앞쪽처럼 (좁은) 이 대지를 일곱 등분으로 공평하게 잘 나누어 보십시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왕이시여.'라고 마하고인다 바라문은 레누 왕에게 대답한 뒤 북쪽은 넓고 남쪽은 수레의 앞쪽처럼 (좁은) 이 대지를 일곱 등분으로 공평하게 잘 나누었는데 모두 수레의 앞쪽처럼 (좁게) 만들어서 나누었습니다." 

 

18. "이들 중에서 레누 왕의 지역은 가운데였습니다.

 

단따뿌라는 깔링가들에게, 뽀따까는 앗사까들에게, 

마힛사띠는 아완띠들에게, 로루까는 소위라들에게, 

미틸라는 위데하들에게, 짬빠는 앙가들에게, 

와라나시는 까시들에게, 이처럼 고윈다가

(일곱 개의 도시를) 배분했습니다.  

 

존자들이여, 여섯 끄샤뜨리야들은 '참으로 우리가 원하고 바라고 지향하고 얻으려고 애쓰던 것을 우리는 얻었구나.'라고 그들 각자가 얻은 것에 만족하였으며 그들이 의도하는 바는 성취되었습니다.

 

삿따부, 브라흐마닷따, 웻사부, 

바라따, 레누, 두 명의 다따랏타 

이들이 바라따의 일곱 명의 (대왕)들입니다." 

 

*'바라따(Bharata)'는 지금도 인도의 공식명칭이다. 영어로는 India 라고 표기하지만 국내에서는 바라따로 부른다. 예를들어 대한민국을 영어로 표기하면 Korea 이지만 국내에서는 대한민국 한국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19. "존자들이여, 여섯 끄샤뜨리야는 마하고윈다 바라문에게 다가갔습니다. 가서는 마하고윈다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윈다 존자는 레누 왕의 사랑스럽고 마음에 들고 거스르지 않는 선한 친구입니다. 그와 같이 고윈다 존자는 우리들의 사랑스럽고 마음에 들고 거스르지 않는 선한 친구입니다. 고윈다 존자는 우리의 업무를 맡아주십시오. 고윈다 존자는 우리의 청을 거절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들이여.'라고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여섯 끄샤뜨리야에게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일곱 명의 관정식을 거친 끄샤뜨리야 왕들의 왕국의 업무를 관장하였으며, 일곱 명의 뛰어난 바라문들과 700명의 기본과정을 마친 자들에게 만트라를 가르쳤습니다." 

 

20. "존자들이여, 그 후에 마하고윈다 바라문에게는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범천을 눈으로 직접 본다.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범천과 직접 토론하고 이야기하고 상의한다.'라는 이런 좋은 명성이 퍼졌습니다. 

그러자 존자들이여, 마하고윈다 바라문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범천을 눈으로 직접 본다.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범천과 직접 토론하고 이야기하고 상의한다.'라는 이런 좋은 명성이 퍼졌다. 그러나 나는 범천을 보지도 못하고 범천과 토론하지도 못하고 범천과 이야기 하지도 못하고 범천과 상의하지도 못한다. 그러나 나는 늙고 나이 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바라문들이 '우기철에 넉 달 동안 홀로 앉아 연민(悲)하는 마음을 닦는 자는 범천을 보고 범천과 토론하고 범천과 이야기하고 범천과 상의하게 된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러니 나는 우기철 넉 달 동안 홀로 앉아 연민하는 마음을 닦으리라.'라고." 

 

21. "존자들이여, 그러자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레누 왕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레누 왕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왕이시여,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범천을 눈으로 직접 본다.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범천과 직접 토론하고 이야기하고 상의한다.'라는 이런 좋은 명성이 퍼졌습니다. 왕이시여그러나 저는 범천을 보지도 못하고 범천과 토론하지도 못하고 범천과 이야기 하지도 못하고범천과 상의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저는 늙고 나이 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바라문들이 '우기철에 4달 동안 홀로 앉아 연민(悲)하는 마음을 닦는 자는 범천을 보고 범천과 토론하고 범천과 이야기하고 범천과 상의하게 된다.'라고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왕이시여, 그러니 저는 우기철 넉 달 동안 홀로 앉아 연민하는 마음을 닦고자 합니다. 밥을 가져다주는 한 사람 외에는 아무도 제게 접근하지 못할 것입니다.' 

'고윈다 존자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하십시오.'"        

 

22. "존자들이여,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여섯 끄샤뜨리야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여섯 끄샤뜨리야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에게는,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범천을 눈으로 직접 본다.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범천과 직접 토론하고 이야기하고 상의한다.'라는 이런 좋은 명성이 퍼졌습니다. 그러나 나는 범천을 보지도 못하고 범천과 토론하지도 못하고 범천과 이야기 하지도 못하고 범천과 상의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나는 늙고 나이 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바라문들이 '우기철에 4달 동안 홀로 앉아 연민(悲)하는 마음을 닦는 자는 범천을 보고 범천과 토론하고 범천과 이야기하고 범천과 상의하게 된다.'라고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왕들이여, 그러니 나는 우기철 4달 동안 홀로 앉아 연민하는 마음을 닦고자 합니다. 밥을 가져다주는 한 사람 외에는 아무도 제게 접근하지 못할 것입니다.'  

'고윈다 존자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하십시오.'"  

 

23. "존자들이여,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일곱 명의 뛰어난 바라문(막대한 부를 가진 바라문들)과 700명의 목욕한 자들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자들이여, 나에게는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범천을 눈으로 직접 본다.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범천과 직접 토론하고 이야기하고 상의한다.'라는 이런 좋은 명성이 퍼졌습니다. 존자들이여, 그러나 나는 범천을 보지도 못하고 범천과 토론하지도 못하고 범천과 이야기 하지도 못하고 범천과 상의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나는 늙고 나이 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바라문들이 '우기철에 넉 달 동안 홀로 앉아 연민(悲)하는 마음을 닦는 자는 범천을 보고 범천과 토론하고 범천과 이야기하고 범천과 상의하게 된다.'라고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존자들이여, 그러니 나는 우기철 넉 달 동안 홀로 앉아 연민하는 마음을 닦고자 합니다. 밥을 가져다주는 한 사람 외에는 아무도 제게 접근하지 못할 것입니다.'  

'고윈다 존자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하십시오.'"  

 

*'목욕한 자(목욕을 마친 자)'로 옮긴 원어는 nahataka 이다. 일반적으로 바라문들은 8살 때 스승을 정하고 그 문하에 들어가서 20살까지 12년동안 자기 문파의 베다와 지식들을 배운다. 이런 과정을 다 마치면 졸업식을 하는데 인도인들이 신성시 여기는 강에 들어가서 목욕을 하는 것으로 공부를 마친 것으로 표시하였다. 그래서 '목욕한 자'는 바라문이 배워야 할 공부를 마친 자를 뜻한다. 

 

24. "존자들이여,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40명의 동등한 위치에 있는 아내들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40명의 동등한 위치에 있는 아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인들이여, 나에게는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범천을 눈으로 직접 본다.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범천과 직접 토론하고 이야기하고 상의한다.'라는 이런 좋은 명성이 퍼졌습니다. 여인들이여, 그러나 나는 범천을 보지도 못하고 범천과 토론하지도 못하고 범천과 이야기 하지도 못하고 범천과 상의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나는 늙고 나이 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바라문들이 '우기철에 넉 달 동안 홀로 앉아 연민(悲)하는 마음을 닦는 자는 범천을 보고 범천과 토론하고 범천과 이야기하고 범천과 상의하게 된다.'라고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여인들이여, 그러니 나는 우기철 넉 달 동안 홀로 앉아 연민하는 마음을 닦고자 합니다. 밥을 가져다주는 한 사람 외에는 아무도 제게 접근하지 못할 것입니다.' 

'고윈다 존자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하십시오.'"   

 

25. "존자들이여,  그러자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도시의 동쪽에 새 공회당을 짓게 하고 우기철 넉 달 동안 홀로 앉아 연민하는 마음을 닦았습니다. 밥을 가져다 준 한 사람 외에는 아무도 그에게 접근하지 못하였습니다. 존자들이여, 그와 같이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넉 달이 지났지만 만족하지 못했고 피곤하고 우울했습니다. 

'나는 늙고 나이 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바라문들이 '우기철에 넉 달 동안 홀로 앉아 연민(悲)하는 마음을 닦는 자는 범천을 보고 범천과 토론하고 범천과 이야기하고 범천과 상의하게 된다.'라고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러나 나는 범천을 보지도 못하고 범천과 토론하지도 못하고 범천과 이야기 하지도 못하고 범천과 상의하지도 못한다.'라고."

 

26. "존자들이여, 범천 사낭꾸마라는 마하고윈다 바라문의 마음에 일어난 생각을 마음으로 알고 마치 힘센 자가 구부렸던 팔을 펴고, 편 팔을 구부리듯이 빠른 시간에 범천의 세상에서 사라져서 마하고윈다 바라문 앞에 나타났습니다. 존자들이여, 그러자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전에 보지 못한 모습을 보자 두려움이 생겼고 공포가 생겼고 털이 곤두섰습니다. 존자들이여,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두렵고 무시무시하고 털이 곤두서서 범천 사낭꾸마라에게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존자시여, 용모를 갖추고 명성을 가지고 

행운을 가지신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을 모르기에 묻습니다. 당신을 누구라고 알아야 합니까?'

 

'나를 (사낭)꾸마라라고

범천의 세상에서는 모두들 그렇게 압니다.

모든 신들은 나를 그렇게 알고 있으니 

고윈다여, 그대도 그렇게 아십시오.'

 

'앉을 자리와 발 씻을 물과

꿀 과자를 선물로 올립니다.

존자께 부탁드리오니 

저의 선물을 받아 주십시오. 

 

'고윈다여, 그대의 선물을 받겠습니다.

기회를 줄테니 그대는 말하십시오.

현생의 이익과 내생의 행복을 위해서 

그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물어보십시오.'"

   

27. "존자들이여, 마하고윈다 바라문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범천 사낭꾸마라는 나에게 허락을 하셨다. 나는 현생의 이익을 물어볼 것인가 아니면 내생의 이익을 물어볼 것인가?라고.

존자들이여, 마하고윈다 바라문에게 다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현생의 이익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남들도 나에게 현생의 이익에 대해서 묻는다. 그러니 나는 범천 사낭꾸마라에게 내생의 이익에 대해서 물어 보리라.'라고. 

존자들이여,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사낭꾸마라에게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남들의 질문에 대해서 의문이 없으신 분이신 

범천 사낭꾸마라께 의문을 가진 저는 질문을 드립니다.

어디에 서고 어디서 닦고 익혀야 

죽기 마련인 인간은

불사인 범천의 세상을 얻게 됩니까?' 

 

'인간들 세상에 있으면서 내 것이라는 애착을 버린 뒤

홀로 연민에 확고부동하고

세속의 비린내들이 없고

성행위를 삼가는 것,

여기에 서고 여기서 닦고 익혀야 

죽기 마련인 인간은

불사인 범천의 세상을 얻게 됩니다.'" 

  

28. "존자시여, '내 것이라는 애착을 버린 뒤'라는 것을 저는 잘 알겠습니다. 여기 어떤 자가 재물이 많거나 적거나, 친지가 많거나 적거나 모두 버린 뒤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는 것입니다. 존자시여, 이와 같이 '내 것이라는 애착을 버린 뒤'라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존자시여 '홀로'라는 것도 저는 잘 알겠습니다. 여기 어떤 자는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비어 있는 곳과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합니다. 존자시여, 이와 같이 '홀로'라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존자시여, '연민에 확고부동하고'라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여기 어떤 자는 연민을 수반하는 마음을 한 방향으로 퍼지게 하면서 머뭅니다 그와 같이 두 방향, 그와 같이 세 방향, 그와 같이 네 방향, 위 아래와 사방 모든 곳에, 일체의,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 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연민을 수반하는 마음을 한 방향으로 퍼지게 하면서 머뭅니다. 존자시여, 이와 같이 '연민에 확고부동하고'라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존자시여, 그러나 '세속의 비린내들'이라는 것을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범천이시여, 인간들에게 어떤 비린내가 있습니까?

자시여, 알지 못하는 이것들을 여기서 말해주십시오.

무엇에 의해 가려져 사람들은 냄새를 풍기고

범천의 세상으로부터 떨어져서 지옥에 가게 됩니까?

 

'탐냄, 성냄, 어리석음, 분노, 원한, 위선, 무자비, 질투,

인색, 속임, 사기, 완고함, 격정, 교만, 거만, 자만, 방일등의 

이런 것들 위에서 세속의 이런 냄새에 묶였기 때문에

범천의 세상으로부터 떨어져서 지옥에 가게 됩니다.'  

 

'비린내에 대해 저는 존자가 말씀하신대로 압니다. 그것은 재가에 살면서 그것을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존자여, 저는 집으로부터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기를 원합니다.'

'고윈다 존자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하십시오.'"

  

29. "존자들이여,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레누 왕에게 다가갔습니다. 가서는 레누 왕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왕께서는 왕국의 업무를 관장할 다른 궁중제관을 찾으십시오. 저는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기를 원합니다. 비린내들에 대해 범천이 말씀하신 것을 나는 들었는데, 세속에 머물면서 그것들을 없애기란 어렵습니다. 왕이시여, 저는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려 합니다. 

 

'대지의 주인인 레누 왕에게 말씀드리오니

왕국울 (직접) 다스리십시오.

저는 궁중제관직에 관심이 없습니다.'

 

'만일 그대가 감각적인 것에

부족함이 있다면 채워줄 것입니다. 

그대를 해치는 자가 있다면

대지의 대장군인 내가 보호하겠습니다. 

그대는 아버지고 나는 아들입니다. 

고윈다여, 떠나지 마십시오.'

 

'나는 감각적인 것에도 부족함이 없으며 

나를 해치는 자도 없습니다.

신의 말씀을 들은 뒤로부터

나는 재가의 삶에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신이라면 그는 어떤 용모를 가졌으며 

그대에게 어떤 뜻을 말하였습니까? 

그의 말을 들은 뒤 그대는 집도 나도 모두 버리게 되었습니다.'

 

'나는 한가롭게 지내기 전에는

제사를 지내고자 하던 자였습니다.

불을 피웠고 

꾸사 풀을 뿌렸습니다. 

그러나 범천의 세상으로부터 

사낭꾸마라 범천이 나타났습니다. 

저는 질문했고 그는 설명하였습니다. 

그것을 듣고 재가의 삶에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존자여, 당신이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나는 존자를 믿습니다. 

신의 말씀을 들은 뒤 

어찌 다른 것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 우리는 존자를 따를 것입니다. 

고윈다여, 존자는 우리의 스승이십니다. 

마치 사파이어 보석이 

깨끗하고 때가 없고 청정하듯이 

그와 같이 청정하게 되어 

우리는고윈다의 가르침을 따를 것입니다. 

 

만일 고윈다 존자가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다면 나도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할 것입니다. 존자가 가는 곳은 바로 우리가 가는 곳이 될 것입니다.'"

 

30. "존자들이여,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여섯 끄샤뜨리야에게 다가갔습니다. 가서는 여섯 끄샤뜨리야에게 이렇게 말햇습니다. 

'이제 존자들은 왕의 업무를 조언할 다른 궁중제관을 찾으십시오. 저는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기를 원합니다. 비린내들에 대해 범천이 말씀하신 것을 나는 들었는데, 세속에 머물면서 그것들을 없애기란 어렵습니다. 존자들이여, 저는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려 합니다.'라고.

그러자 존자들이여, 여섯 끄샤뜨리야는 한 곁으로 가서 이와 같이 조용히 의논을 하였습니다. 

'바라문들은 재물을 열망합니다 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재물을 가지고 마하고윈다 바라문을 붙잡읍시다.'라고. 

그들은 마하고윈다 바라문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자여, 이 일곱 왕국에는 많은 재물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존자가 원하는 만큼 가져가십시오.' 

'존자들이여, 나는 존자들로부터 받은 이런 재물만 해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나는 그 모든 것을 버리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할 것입니다. 비린내들에 대해 범천이 말씀하신 것을 나는 들었는데, 세속에 머물면서 그것들을 없애기란 어렵습니다. 존자들이여, 저는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려 합니다.'

그러자 존자들이여, 여섯 끄샤뜨리야는 한 곁으로 가서 이와 같이 조용히 의논을 하였습니다.

'바라문들은 여인을 열망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여인을 가지고 마하고윈다 바라문을 붙잡읍시다.'라고. 

그들은 마하고윈다 바라문에게 다가서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자여, 이 일곱 왕국에는 많은 여인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존자가 원하는 만큼 데려가십시오.'라고.

'존자들이여, 나에게는 40명의 동등한 위치에 있는 아내가 있어서 충분합니다. 나는 그들 모두를 버리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할 것입니다. 비린내들에 대해 범천이 말씀하신 것을 나는 들었는데, 세속에 머물면서 그것들을 없애기란 어렵습니다. 존자들이여, 저는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려 합니다.'"

 

31. "'만일 고윈다 존자가 집애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다면 우리도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할 것입니다. 존자가 가는 곳은 바로 우리가 가는 곳이 될 것입니다.'

 

'만일 그대가 범부가 탐닉하는

감각적 쾌락들을 버리고

정진하고 강인하고

인욕의 힘을 구족하면

그 길은 바른 길이며

그 길은 최상의 길이며

바른 법을 가진 자를

현자들은 그가 범천의 세상에

태어나도록 보호합니다.'"

 

32. '그러면 고윈다 존자는 7년만 기다려 주십시오. 칠 년이 지나면 우리도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할 것입니다.  존자가이 가는 곳은 바로 우리가 가는 곳이 될 것입니다. 

'존자들이여, 7년은 너무 깁니다. 나는 그대들을 칠 년이나 기다릴 수 없습니다. 존자들이여, 어느 누가 사람이 목숨에 대해서 알겠습니까? 우리는 다음 생으로 가야 합니다. 만트라로 깨달아야 합니다. 유익함을 행해야 합니다. 청정범행을 닦아야 합니다. 태어난 자는 반드시 죽어야 합니다. 비린내들에 대해 범천이 말씀하신 것을 나는 들었는데, 세속에 머물면서 그것들을 없애기란 어렵습니다. 존자들이여, 우리는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출가해야 합니다.'" 

 

33. "'그렇다면 고윈다 존자는 6년 만 ··· 5년 만 ··· 4년 만 ··· 3년 만 ··· 2년 만 ··· 1년 만 기다려 주십시오. 1년이 지나면 우리도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할 것입니다.  존자가 가는 곳은 바로 우리가 가는 곳이 될 것입니다.'"

 

34. "'존자들이여, 1년은 너무 깁니다. 나는 그대들을 1년이나 기다릴 수 없습니다. 존자들이여, 어느 누가 사람이 목숨에 대해서 알겠습니까? 우리는 다음 생으로 가야 합니다. 만트라로 깨달아야 합니다. 선함을 행해야 합니다. 청정범행을 닦아야 합니다. 태어난 자는 반드시 죽어야 합니다. 비린내들에 대해 범천이 말씀하신 것을 나는 들었는데, 세속에 머물면서 그것들을 없애기란 어렵습니다. 존자들이여, 우리는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고윈다 존자는 7개월만 기다려 주십시오. 7개월 뒤면 우리도 집을 떠나 출가할 것입니다. 당신이 가는 곳은 바로 우리가 가는 곳이 될 것입니다.'

 

35. "'존자들이여, 7개월은 너무 깁니다. 나는 그대들을 7개월이나 기다릴 수 없습니다. 존자들이여, 어느 누가 사람이 목숨에 대해서 알겠습니까? 우리는 다음 생으로 가야 합니다. 만트라로 깨달아야 합니다. 선함을 행해야 합니다. 청정범행을 닦아야 합니다. 태어난 자는 반드시 죽어야 합니다. 비린내들에 대해 범천이 말씀하신 것을 나는 들었는데, 세속에 머물면서 그것들을 없애기란 어렵습니다. 존자들이여, 우리는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고윈다 존자는 6개월만 ··· 5개월만 ··· 4개월만 ··· 3개월만 ··· 2 개월만 ··· 1개월만 ··· 보름만 기다려 주십시오. 보름 뒤면 우리도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할 것입니다. 존자가 가는 곳은 바로 우리가 가는 곳이 될 것입니다.'"

 

36. "'존자들이여, 보름은 너무 깁니다. 나는 그대들을 보름이나 기다릴 수 없습니다. 존자들이여, 어느 누가 사람이 목숨에 대해서 알겠습니까? 우리는 다음 생으로 가야 합니다. 만트라로 깨달아야 합니다. 유익함을 행해야 합니다. 청정범행을 닦아야 합니다. 태어난 자는 반드시 죽어야 합니다. 비린내들에 대해 범천이 말씀하신 것을 나는 들었는데, 세속에 머물면서 그것들을 없애기란 어렵습니다. 존자들이여, 우리는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고윈다 존자는 7일만 기다려 주십시오. 칠일 뒤면 우리도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할 것입니다. 존자가 가는 곳은 바로 우리가 가는 곳이 될 것입니다.'"

'존자들이여, 7일은 길지 않습니다. 존자들이여, 나는 칠일에 동의합니다.'"      

  

37. "존자들이여,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일곱 명의 뛰어난 바라문들과 700명의 목욕한 자들에게 다가갔습니다. 가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존자들은 존자들에게 만트라를 가르쳐 줄 다른 스승을 찾으십시오. 나는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기를 원합니다. 비린내들에 대해 범천이 말씀하신 것을 나는 들었는데, 세속에 머물면서 그것들을 없애기란 어렵습니다. 존자들이여, 나는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려 합니다.'

'고윈다 존자는 집을 떠나 출가하지 마십시오. 존자시여, 출가하면 권력도 적고 얻는 것도 적지만 바라문 생활에는 권력도 많고 얻는 것도 많습니다.' 

'존자들은 '출가하면 권력도 적고 얻는 것도 적지만  바라문 생활에는 권력도 많고 얻는 것도 많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나말고 누가 더 많은 권력을 가졌고 더 많은 것을 얻었단 말입니까. 존자들이여, 나는 지금, 왕들의 왕과 같고, 바라문들의 바라문과 같고, 재가자들의 스승과 같습니다. 그러나 나는 모든 것을 버리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려 합니다. 비린내들에 대해 범천이 말씀하신 것을 나는 들었는데, 세속에 머물면서 그것들을 없애기란 어렵습니다. 존자들이여, 저는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려 합니다.'

'만일 고윈다 존자가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다면 우리도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할 것입니다. 존자가 가는 곳은 바로 우리가 가는 곳이 될 것입니다.'"  

 

38. "존자들이여, 그러자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40명의 동등한 위치에 있는 아내들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그대들은 자신의 친정집으로 가거나 다른 남편을 찾으시오. 여인들이여, 나는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기를 원합니다. 비린내들에 대해 범천이 말씀하신 것을 나는 들었는데, 세속에 머물면서 그것들을 없애기란 어렵습니다. 여인들이여, 나는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려 합니다.'

'당신만이 친척들 중의 친척입니다. 당신만이 남편들 중의 남편입니다. 만일 고윈다 존자가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다면 우리도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할 것입니다. 당신이 가는 곳은 바로 우리가 가는 곳이 될 것입니다.'"

 

39. "존자들이여,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칠일이 지나자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였습니다. 마하고윈다 바라문이 출가하자 관정식이 끝난 일곱 명의 끄샤뜨리야 왕과, 일곱 명의 뛰어난 바라문들과, 700명의 목욕한 자들과, 40명의 동등한 위치에 있는 아내들과, 수천 명의 끄샤뜨리야들과, 수천 명의 바라문들과, 수천 명의 장자들과, 여러 명의 따르는 여인들이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마하고윈다 바라문을 따라서 출가하였습니다. 존자들이여, 그런 회중에 둘러싸여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마을과 성읍과 수도 등지에서 유행(遊行)을 하였습니다. 존자들이여, 그때 마을과 성읍과 수도로 간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거기서 마치 왕들 가운데 왕과 같았고, 바라문들 가운데 바라문과 같았고, 장자들 가운데 신과 신과 같았습다. 그리고 그때 사람들은 재치기를 하거나 넘어지거나 하면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하고윈다 바라문에게 예경합니다. 일곱 왕들의 궁중제관께 예경합니다.'라고.  

 

40. "존자들이여, 마하고윈다 바라문은 자애(慈)를 수반하는 마음을 한 방향으로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습니다. 그와 같이 두 방향, 그와 같이 세 방향, 그와 같이 네 방향, 위 아래와 사방 모든 곳에, 일체의,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 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자애를 수반하는 마음을 한 방향으로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습니다. 연민(悲)을 수반하는 ··· 더불어 기뻐함(喜)을 ··· 평정(捨)을 수반하는 마음을 한 방향으로 퍼지게 하면서 머문다. 그와 같이 두 방향, 그와 같이 세 방향, 그와 같이 네 방향, 위 아래와 사방 모든 곳에, 일체의,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 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평정을 수반하는 마음을 한 방향으로 퍼지게 하면서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범천의 세상의 동료가 되기 위한 길을 설했습니다." 

  

41. "존자들이여, 그때 가르침을 모두 완전히 알았던 마하고윈다 바라문의 제자들은 몸이 무너져서 죽은 뒤에 선처인 범천의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가르침을 모두 완전히 알지 못한 제자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어떤 자들은 타화자재천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났고, 또한 어떤 자들은 화락천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났고, 또한 어떤 자들은 도솔천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났고, 또한 어떤 자들은 야마천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났고, 또한 어떤 자들은 삼십삼천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났고, 또한 어떤 자들은 사대왕천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났습니다. 가장 낮은 몸을 받는다 하더라도 간답바의 무리에는 태어났습니다. 존자들이여, 이렇게 모든 그 좋은 집안의 아들들의 출가는 쓸모없지 않았고, 생산적이었고, 결실이 있었고, 수확이 있었습니다."

 

42. "세존께서는 이것을 기억하십니까?"

"빤짜시카여, 나는 기억하고 있다. 나는 그때 마하고윈다 바라문이었다. 나는 그 제자들에게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을 가르쳤다. 그러나 빤짜시카여, 나의 그런 청정범행은 싫어하여 떠남으로 인도하지 못했고, 탐냄의 떠남으로 인도하지 못했고, 소멸로 인도하지 못했고, 고요함으로 인도하지 못했고, 철저한 앎으로 인도하지 못했고, 완전한 깨달음으로 인도하지 못했고, 열반으로 인도하지 못했다. 그것은 단지 범천의 세상에 태어남으로 인도하는 것이었다.  

 

빤짜시카여, 그러나 지금 나의 이러한 청정범행은 싫어하여 떠남으로 인도하고, 탐냄의 떠남으로 인도하고, 소멸로 인도하고, 고요함(평안)으로 인도하고, 철저한 앎으로 인도하고, 완전한 깨달음으로 인도하고,열반으로 인도한다. 그것은 바로 이 성스러운 여덟가지 바른 길(八支聖道)이니, 그것은 곧 바른 견해(正見), 바른 사유(正思惟), 바른 말(正語), 바른 행동(正業), 바른 생계(正命), 바른 정진(正精進), 바른 마음챙김(正念), 바른 삼매(正定)이다. 빤짜시카여, 이러한 청정범행은 싫어하여 떠남으로 인도하고, 탐냄의 떠남으로 인도하고, 소멸로 인도하고, 고요함(평안)으로 인도하고, 철저한 앎으로 인도하고, 완전한 깨달음으로 인도하고,열반으로 인도한다.

 

43. "빤짜시카여, 가르침을 모두 완전히 아는 나의 제자들은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지혜에 의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하여 머문다.(阿羅漢) 

또한, 가르침을 모두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의 제자들은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정거천에) 화생하여 그곳에서 완전히 열반에 들어 그 세계로부터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을 얻는다.(不還者) 

또한 가르침을 모두 알지 못하는 나의 제자들은 세 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서 한 번만 더 돌아올 자(一來者)이니, 한 번만 더 이 세상에 와서 괴로움의 끝을 만든다. 

또한 가르침을 모두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의 제자들은 세 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흐름에 든 자(豫流者)이니, (네 가지 악도에) 떨어지는 존재를 넘어섰고, 한 방향이고, 깨달음이 결정되었다.  

이렇게, 빤짜시카여, 모든 이 ㅗㅎ은 집안의 아들들의 출가는 쓸모없지 않고, 생산적이고, 결실이 있고, 수확이 있다."

 

44.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세존게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는 세존게서 설하신 것을 기뻐하며 공경의 의미로 세존의 오른 쪽으로 돌아 거기서 사라졌다. 

 

 

마하고윈다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