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상윳따 니까야

제1상윳따 - 천신 상윳따(Devata samyutta. SN1:1-1:81)

실론섬 2014. 4. 22. 13:45

제1주제(S1) 천신(하늘사람) 상윳따
Devatā-saṁyutta (SN1.1-1.81)

제1장 갈대 품Naḷa-vagga 

 

oghataraṇasuttaṃ (SN 1.1-폭류를 건넘 경)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어떤 천신이 밤이 아주 깊었을 때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따 숲을 환하게 밝히면서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섰다. 한 쪽에 선 그 천신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스승이시여, 참으로 당신은 어떻게 폭류(거센 물결)를 건넜습니까”라고.
"도반이여, 나는 멈추지도 않고, 헤엄치지도 않음으로써 폭류를 건넜습니다.”
"그러면 스승이시여, 당신은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멈추지도 않고, 헤엄치지도 않음으로써 폭류를 건넜습니까?”
"도반이여, 내가 멈출 때 나는 가라앉아 버렸고, 도반이여, 내가 헤엄칠 때 휩쓸려 나가 버렸습니다(떠올랐습니다).
이렇게 도반이여, 나는 멈추지도 않고, 헤엄치지도 않음으로써 폭류를 건넜습니다.

[천신]
멈추지도 않고, 헤엄치지도 않음에 의해 세상에서 집착을 건넌

완전히 꺼진 바라문을 마침내 나는 보았습니다.

 

그 천신은 이렇게 말하였고 스승께서는 그의 말에 동의하셨다. 그러자 그 천신은 ‘스승께서는 나의 말에 동의하셨다.’라면서 세존에게 경의를 표하고(절하고) 오른쪽으로 돈 뒤에 거기에서 사라졌다.

 

nimokkhasuttaṃ (SN 1.2-해탈 경)

2.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어떤 천신이 밤이 아주 깊었을 때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따 숲을 환하게 밝히면서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섰다. 한 쪽에 선 그 천신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스승이시여, 당신은 중생들의 해탈과 벗어남과 버림에 대해 아십니까?”
“도반이여, 나는 중생들의 해탈과 벗어남과 버림에 대해 압니다.”
“그러면 스승이시여, 당신은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중생들의 해탈과 벗어남과 버림에 대해 아십니까?”

[세존]
즐거움과 존재가 완전히 부서질 때,
인식과 의식을 붙잡지 않을 때,
느낌들이 소멸하고 가라앉을 때,
이렇게, 도반이여, 나는 중생들의 해탈과 벗어남과 버림에 대해 압니다.

 

upanīyasuttaṃ (SN 1.3-이끌림 경)

3.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선 그 천신은 세존의 곁에서 이런 게송을 말했다(읊었다).

 

[천신]
수명은 짧고, 삶은 덧없습니다.
늙음에 이끌린 자에게 피난처는 없습니다.
죽음에 대한 이런 두려움을 보는 자는
행복을 가져오는 것인 공덕을 지어야 합니다.

[세존]
수명은 짧고, 삶은 덧없습니다.

늙음에 이끌린 자에게 피난처는 없습니다.
죽음에 대한 이런 두려움을 보는 자, 평화를 바라는 자는

세상의 미끼를 버려야 합니다.

 

accentisuttaṃ (SN 1.4-무너짐 경)

4.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선 그 천신은 세존의 곁에서 이런 게송을 말했다.

 

[천신] 
시간은 무너지고(사라지고), 밤은 지나갑니다.
젊음은 조금씩 조금씩(서서히) 떠나갑니다.
죽음에 대한 이런 두려움을 보는 자는
행복을 가져오는 것인 공덕을 지어야 합니다.

 

[세존]
시간은 무너지고, 밤은 지나갑니다.
젊음은 조금씩 조금씩 떠나갑니다.
죽음에 대한 이런 두려움을 보는 자, 평화를 바라는 자는
세상의 미끼를 버려야 합니다.

 

katichindasuttaṃ (SN 1.5-얼마나 끊음 경)

5.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선 그 천신은 세존의 곁에서 이런 게송을 말했다.

 

[천신] 
몇 가지를 끊고, 몇 가지를 버리고 또 몇 가지나 더 닦아야 합니까?
몇 가지 애착(집착, 속박)을 극복한(벗어난) 비구가 폭류를 건넌 자라고 불립니까?

[세존]
다섯 가지를 끊고, 다섯 가지 제거하고 또 다섯 가지를 더 닦고
다섯 가지 애착을 극복한 비구가 폭류를 건넌 자라고 불립니다.

 

*오하분결과 오상분결과 오근을 말한다.

 

jāgarasuttaṃ (SN 1.6-깨어있음 경)

6.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선 그 천신은 세존의 곁에서 이런 게송을 말했다.

 

[천신]
깨어있는 자들에게 몇 가지가 잠들어 있고, 잠든 자들에게 몇 가지가 깨어있습니까?
몇 가지에 의해서 더렵혀지고, 몇 가지에 의해서 깨끗해집니까(청정하게 됩니까)?

[세존]

깨어 있는 자들에게 다섯 가지가 잠들어 있고, 잠든 자들에게 다섯 가지가 깨어 있습니다.
다섯가지에 의해서 더렵혀지고, 다섯가지에 의해서 깨끗해집니다.

 

*깨어있는 자 = 마음챙김을 하는 자 =  마음에서 다섯 가지 장애를 밀어내는 역할
*잠들어 있는 것 = 다섯 가지 장애 = 마음챙김을 하는 자에게 다섯 가지 장애가 작용하지 못함
*잠든 자 = 마음챙김을 잊은 자 = 다섯 가지 장애를 밀어내지 못함 = 다섯 가지 장애가 깨어남 = 다섯 가지 장애가 마음을 차지하고 작용함
*다섯 가지 장애 = 심(心)의 오염원 = 마음이 더러워짐
*사념처(四念處)에 의해 다섯 가지 장애를 밀어내면 심(心)이 청정해짐 = 사념처에 의해 마음챙김-삼매-지혜가 함께 닦아지고, 사념처를 닦는 과정은 믿음과 정진을 포함함 = 오근(五根)[믿음-정진-마음챙김-삼매-지혜] → ‘다섯 가지에 의해 깨끗해짐’

 

appaṭividitasuttaṃ (SN 1.7-알려지지 않음 경)

7.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선 그 천신은 세존의 곁에서 이런 게송을 말했다.

 

[천신]
법이 알려지지 않아서 다른 가르침으로 이끌린, 잠든 자들은 깨어나지 못합니다.
그들이 깨어날 때가 되었습니다.  

[세존]
법이 잘 알려져서 다른 가르침으로 이끌리지 않은, 깨달은 자들에게 바른 구경의 지혜가 있습니다.
그들은 평탄치 못한 곳에서도 올바르게 걸어 갑니다(그들은 고르지 않은 세상에서 고르게 실천합니다).

 

*(SN 1.7-알려지지 않음 경)과 (SN 1.8-아주 혼란스러움 경)은 세존을 (처음) 만난 어떤 신(神)의 입장에서 이제 세존의 법이 알려졌고 혼란스럽지 않게 되어 눈을 뜨게 되었다고 찬탄하지만, 세존께서는 이미 법은 잘 알려지고 혼란스럽지 않아서 깨달은 자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때, 어떤 신의 입장은 (SN 6.1-범천의 요청 경)이 말하는 ‘그들에게 불사(不死)의 문은 열렸다. 귀를 가진 자들은 믿음을 버려라.’라는 선언에 의한 가르침의 출발 시점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한편, 경은 깨달은 자들에게 바른 구경의 지혜(앎)이 있다고 말하는데, 구경의 지혜는 인식의 전도[상(常)-락(樂)-아(我)-정(淨)]가 해소되어 전도되지 않은 인식[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부정(不淨)]으로의 과정에서 생겨나는 마음이라는 점을 설명하였습니다.
참고로 (DN 9.3-뽓타빠다 경, 인식은 원인과 함께 생기고 소멸함) ― 「뽓타빠다여, 인식이 먼저 일어나고 나중에 앎이 생긴다. 또한, 인식이 일어날 때 앎이 생긴다. 그는 ‘참으로 이것을 조건으로 나에게 앎이 생긴다.’라고 꿰뚫어 안다. ‘인식이 먼저 일어나고 나중에 앎이 생긴다. 또한, 인식이 일어날 때 앎이 생긴다.’라는 방식으로, 뽓타빠다여, 이것이 알려져야 한다.」 

 

susammuṭṭhasuttaṃ (SN 1.8-아주 혼란스러움 경)

8.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선 그 천신은 세존의 곁에서 이런 게송을 말했다.

 

[천신] 
법에 대해 아주 혼란스러워서 다른 가르침으로 이끌린, 잠들 자들은 깨어나지 못합니다.
그들이 깨어날 때가 되었습니다.

[세존]
법에 대해서 혼란스럽지 않아서 다른 가르침으로 이끌리지 않은, 깨달은 자들에게 바른 구경의 지혜가 있습니다.
평탄하지 못한 곳에서도 올바르게 걸어 갑니다.

 

mānakāmasuttaṃ (SN 1.9-자만에 빠진 자 경)

9.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선 그 천신은 세존의 곁에서 이런 게송을 말했다.

 

[천신] 
여기, 자만에 빠진 자에게는 자제력(길들임)이 없고
삼매를 닦지 않는 자에게는 지혜가 없으며
숲에 머물고 있지만 방일한 어떤 자는
죽음의 영역에서 저쪽 언덕으로 건너지 못할 것입니다.

[세존]
자만을 제거하고 삼매를 잘 닦는 자
고결한 마음으로 모든 곳에서 해탈하는 자
숲에 머물면서 방일하지 않는 어떤 자는
죽음의 영역에서 저쪽 언덕으로 건널 것입니다.

 

araññasuttaṃ (SN 1.10-숲 경)

10.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선 그 천신은 세존의 곁에서 이런 게송을 말했다.

 

[천신] 
숲에 거주하고 평화롭고 청정범행을 닦고
하루에 한 끼를 먹는 그들은 어떻게 용모가 빛납니까(맑습니까)?

[세존]
지나간 것을 슬퍼하지(후회) 않고, 오지 않은 것을 갈망하지 않고  
현재에 집중해서 머뭅니다. 그것에 의해 용모가 빛납니다.   

오지 않은 것을 갈망하고, 지나간 것을 슬퍼하는 자 
베어진 푸른 갈대가 시들어 가듯이, 그것 때문에 어리석은 그들은 시들어 갑니다.

 

제2장 난다나 품
Nandana-vagga 

nandanasuttaṃ (SN 1.11-난다나 경)

1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 이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옛날에 어떤 삼십삼천의 무리에 속한 어떤 천신이 난다나(기쁨) 정원에서 압사라의 무리에 둘러싸여 천상의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들이 만들고 부여한 것들을 즐겼는데, 그때 이런 게송을 말했다(읊었다).”

 

*압사라는 신의 딸을 말한다. 이들은 무리지어 다니기 때문에 압사라의 무리라 한다.  

 

“명성이 자자한 신들의 왕들의 거처인 난다나 정원을 보지 못한 자들은 행복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라고.  


이렇게 말했을 때, 비구들이여, 어떤 천신이 그 천신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모든 형성된 것들[諸行]은 무상하여 일어나고(생겨나고) 사라지는 법이다. 일어남을 원인으로 소멸한다. 그들의 가라앉음이 행복이다.'라는 아라한들의 말씀에 대해 잘 모른다."라고.

 

*하늘의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들이 만들고 부여한 것[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을 즐김(dibbehi pañcahi kāmaguṇehi samappitā samaṅgībhūtā paricāriyamānā)이라는 문구는 삼십삼천(三十三天)의 빠릿찻따까 꼬윌라라 나무와 관련해 자세히 묘사하면서 비구의 깨달음을 비유하는 (AN 7.69-빠릿찻따까 경)에도 나타난다. 

 

nandatisuttaṃ (SN 1.12-기뻐함 경)

12.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선 그 천신은 세존의 곁에서 이런 게송을 말했다.

 

[천신]
아들을 가진 자는 아들 때문에 기뻐합니다.

마찬가지로 소 가진 자는 소 때문에 기뻐합니다.
재생의 조건 때문에 사람들은 기뻐합니다.
재생의 조건이 없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습니다.

[세존]
아들을 가진 자는 아들 때문에 슬퍼합니다.
마찬가지로 소 가진 자는 소 때문에 슬퍼합니다.
재생의 조건 때문에 사람들은 슬퍼합니다.
재생의 조건이 없는 사람은 슬퍼하지 않습니다.

 

*'재생의 조건'으로 번역한 원어는 upadhi이다. 특히, 태어나는 것 ~ 오염되는 것으로 가족-가축-재물 등 중생의 삶을 구성하는 것들을 말하면서, 이것들이 upadhi라고 정의하는 것을 알 수 있다(ete upadhayo). 이런 것들로 구성된 중생의 삶의 바탕이 있어야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라고 해석하였다. 하지만, upadhi를 이런 측면으로만 이해해서는 안된다. 세존을 anuttare upadhisaṅkhaye vimutto(더 이상이 없이 upadhi를 부수고 해탈한 자)라고 말하는 (SN 4.25-마라의 딸들 경)과 sabbakammakkhayaṃ patto, vimutto upadhisaṅkhaye(업의 완전한 부서짐을 성취한 자, upadhi를 부수고 해탈한 자)를 말하는 (SN 5.8-시수빠짤라 경) 등 upadhi의 부서짐에 의한 해탈을 말하는 경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을 부순 것이 아니라 그것들에 대한 중생의 특성 즉 붙잡는 성질을 해소하고 해탈했다는 의미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upadhi는 중생의 삶을 유지하게 또는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안팎의 것들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natthiputtasamasuttaṃ (SN 1.13-아들만한 것 없음 경)

13.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선 그 천신은 세존의 곁에서 이런 게송을 말했다.

 

[천신] 
아들처럼 사랑스러운 것은 없고, 소와 맞먹는 재산은 없다.
태양과 견줄만 한 광명이 없고, 물 중에서는 넓은 바다가 으뜸입니다.” 

[세존]
자기 자신처럼 사랑스러운 것은 없고, 곡식과 맞먹는 재산은 없다.
지혜와 견줄만 한 광명은 없고, 물 가운데서 비가 으뜸입니다.

 

khattiyasuttaṃ (SN 1.14-끄샤뜨리야 경)

[천신] 
14. 두 발 가진 자들 가운데 끄샤뜨리야가 으뜸이고, 네 발 가진 것들 가운데 황소가 으뜸이다.
아내들 가운데 어린 아내가 으뜸이고, 아들 가운데 장남이 으뜸입니다.

[세존]
두 발 가진 자들 가운데 깨달은 자가 으뜸이고, 네 발 가진 것들 가운데 혈통 좋은 것이 으뜸이다. 
아내 가운데 유순한(순종하는) 아내가 으뜸이고, 아들 가운데 충실한 아들이 으뜸입니다.

 

saṇamānasuttaṃ (SN 1.15-스치는 소리 경)

[천신]
15. 한낮이 되어 새들도 조용해졌을 때
광활한 숲을 스치는 소리는 나에게 두려움을 일으킵니다.

[세존]
한낮이 되어 새들도 조용해졌을 때
광활한 숲을 스치는 소리는 나에게 유쾌함(즐거움)을 일으킵니다.

 

*(MN 4-두려움과 무시무시함 경)은 「고따마 존자시여, 깊은 숲속의 외딴 거처는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여읨은 행하기 어렵습니다. 홀로 있으면서 즐겁기는 어렵습니다. 생각건대, 삼매를 얻지 못한 비구에게 숲은 마음(意)를 빼앗습니다.」라고 말하는데, 삼매를 성취하기 전에는 상가에 머물 것을 권장하는 (AN 10.99-우빨리 경)과 연결된다. 세존께서는 숲에 머묾을 위한 확신의 이유를 갖추어 그 두려움과 무시무시함을 물리쳤기 때문에 바람이 스치는 소리에서 두려움 대신 유쾌를 경험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niddātandīsuttaṃ (SN 1.16-졸림과 나른함 경)

[천신]
16. 졸음, 해태와 혼침, 이런 것들 때문에

여기 존재들에게(이 세상 중생들에게) 성스러운 길은 알려지지 않습니다.”

[세존]
졸음, 해태와 혼침, 이런 것들을

정진으로 몰아냈기 때문에 성스러운 길은 청정하게 됩니다.

 

dukkarasuttaṃ (SN 1.17-행하기(닦기) 어려움 경)

[천신]
배우지 못한 자의 사문 생활은 행하기 어렵고 감내하기 어렵습니다.
거기에는 많은 장애가 있어서 어리석은 자는 잠깁니다(쓰러집니다).

만일 마음을 단속하지 못한다면, 저는 얼마 동안이나 사문 생활을 살아가야 합니까?
(삿된) 사유들에 순종하는 자는 걸음걸음마다 잠길 것입니다.

 

[세존]
거북이가 자신의 등껍질에 사지를 집어넣듯이
비구는 마음에 일어난 사유를 안으로 거두어들입니다.
다른 것을 의지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으며
완전히 꺼져서 누구도 비난하지 않아야 합니다.

 

hirīsuttaṃ (SN 1.18-양심 경)

[천신]
18. 훌륭한 말이 채찍에서 벗어나듯이, 허물에서 벗어나는

부끄러워할 줄 아는 힘으로 스스로를 제어하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까?

[세존]
언제나 마음챙김을 확립하는, 괴로움의 끝에 닿은 뒤에 평탄지 못한 길을 똑바로 걸어가는,

부끄러워할 줄 아는 힘으로 제어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kuṭikāsuttaṃ (SN 1.19-오두막 경)

[천신]
19. 그대에게 오두막은 없습니까?
보금자리는 없습니까?
상소은 없습니까? 그대는 속박에서 풀려났습니까?

 

[세존]
분명히 나에게는 오두막이 없고, 분명히 나에게는 보금자리가 없습니다.
분명히 상속이 없고, 분명히 나는 속박에서 풀려났습니다.

 

[천신]
무엇을 그대에게 내가 오두막이라고 말했고, 무엇을 그대에게 보금자리라고 말했습니까?
무엇을 그대에게 상속이라고 말했고, 무엇을 그대에게 내가 속박이라고 말했습니까?   

[세존]
어머니를 그대는 오두막이라고 말했고, 아내를 보금자리라고 말했습니다.
자식들을 상속이라고 말했고, 갈애를 나에게 속박이라고 말했습니다.  

 

[천신]
그대에게 오두막이 없다니 훌륭합니다. 보금자리가 없다니 훌륭합니다.
상속이 없다니 훌륭합니다. 속박에서 풀려났으니 훌륭합니다.

 

samiddhisuttaṃ (SN 1.20-사밋디 경)
20.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 있는 따뽀다(온천)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사밋디 존자가 밤이 지나고 새벽이 되었을 때 일어나 온천으로 목욕을 하러 갔다.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나와서 가사 하나만 입고 몸을 동쪽을 향하여 서 있었다. 그런데 밤이 지날 무렵에 어떤 천신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천을 환하게 밝히면서 사밋디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허공에 서서 사밋디 존자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천신]  
비구여, 그대는 (감각적 쾌락을) 즐기지 못하면서 탁발하고, 즐기면서 탁발하지 못합니다.  
비구여, 즐기면서 탁발해야 합니다. 시간이 그대를 지나쳐가게 하지 마십시오.

[사밋디 존자]  
참으로 나는 [그대가 말하는] 그 시간이 어떤 것인지 모릅니다. 시간은 숨어 있어서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즐기지 않으면서 탁발을 합니다. 시간이 나를 지나치지 않게 합니다.

 

그러자 그 천신은 땅 위에 내려선 뒤에 사밋디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그대는 한껏 치장하고 새까맣고 윤기 흐르는 머리카락 흩날리며 즐길것 많던 젊음 나이에 감각적 쾌락을 즐겨보지도 못한 채 출가하였습니다. 비구여, 인간에 속한 감각적 쾌락을 즐기십시오. 스스로 보이는 것을 버리고 덧없는 것을 따라가지 마십시오."라고. 

 

“도반이여, 나는 스스로 보이는 것을 버리고 덧없는 것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도반이여, 나는 덧없는 것을 버리고 스스로 보이는 것을 따라갑니다. 도반이여, 세존께서는 ‘감각적 쾌락은 덧없고 괴로움과 절망이 많다. 여기서 위험은 반복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법은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가리지 않고 과보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지혜있는 자는 누구나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고, 잘 열반으로 이끄는 것이다'" 라고.

 

“그런데 비구여, 어떻게 세존께서는 '감각적 쾌락은 덧없고 괴로움과 절망이 많다. 여기서 위험은 반복된다.'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어떻게 이 법은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가리지 않고 과보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지혜있는 자는 누구나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고, 잘 열반으로 이끄는 것입니까?'”라고.

"도반이여, 나는 출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근래에 이 법과 율에 들어 온 신참입니다. 그래서 나는 자세하게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라자가하의 따뽀다(온천) 승원에 머물고 계십니다. 그분 세존께 다가가서 이 뜻을 질문 드리십시오. 그래서 세존께서 그대에게 설명해 주시는 대로 마음에 지니십시오.” 
“비구여, 우리가 다른 큰 힘을 가진 천신들에 둘러싸인 그분 세존에게 다가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비구여, 그대가 그분 세존에게 다가가서 이 뜻을 질문해 주시면 우리도 역시 법을 듣기 위해서 뒤따라 가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도반들이여.”라고 사밋디 존자는 그 천신들에게 대답했다.

 

사밋다 존자는 세존께 다가갔다. 다가가서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아서 사밋디 존자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밤이 지나고 새벽이 되었을 때 일어나 온천으로 목욕을 하러 갔습니다.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나와서 가사 하나만 입고 몸을 동쪽을 향하여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존이시여, 그 밤이 지날 무렵에 어떤 천신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천을 환하게 밝히면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와서는 허공에 서서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비구여, 그대는 즐기지 못하면서 탁발하고, 즐기면서 탁발하지 못합니다. 
비구여, 즐기면서 탁발해야 합니다. 시간이 그대를 지나쳐가게 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말했을 때, 세존이시여, 저는 그 천신에게 게송으로 대답했습니다.

 

참으로 나는 [그대가 말하는] 그 시간이 어떤 것인지 모릅니다. 시간은 숨어 있어서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즐기지 않으면서 탁발을 합니다. 시간이 나를 지나치지 않게 합니다.

그러자 그 천신은 땅 위에 내려선 뒤 저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비구여, 그대는 한껏 치장하고 새까맣고 윤기 흐르는 머리카락 흩날리며 즐길것 많던 젊음 나이에 감각적 쾌락을 즐겨보지도 못한 채 출가하였습니다. 비구여, 인간에 속한 감각적 쾌락을 즐기십시오. 스스로 보이는 것을 버리고 덧없는 것을 따라가지 마십시오.'라고. 

이렇게 말했을 때, 세존이시여, 저는 그 천신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도반이여, 나는 스스로 보이는 것을 버리고 덧없는 것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도반이여, 나는 덧없는 것을 버리고 스스로 보이는 것을 따라갑니다. 도반이여, 세존께서는 ‘감각적 쾌락은 덧없고 괴로움과 절망이 많다. 여기서 위험은 반복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법은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가리지 않고 과보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지혜있는 자는 누구나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고, 잘 열반으로 이끄는 것이다''라고.

 

이렇게 말했을 때, 세존이시여, 그 천신은 저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비구여, 어떻게 세존께서는 '감각적 쾌락은 덧없고 괴로움과 절망이 많다. 여기서 위험은 반복된다.'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어떻게 이 법은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가리지 않고 과보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지혜있는 자는 누구나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고, 잘 열반으로 이끄는 것입니까?''라고.

이렇게 말했을 때, 세존이시여, 저는 그 천신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이여, 나는 출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근래에 이 법과 율에 들어 온 신참입니다. 그래서 나는 자세하게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라자가하의 따뽀다(온천) 승원에 머물고 계십니다. 그분 세존께 다가가서 이 뜻을 질문 드리십시오. 그래서 세존께서 그대에게 설명해 주시는 대로 마음에 지니십시오.'라고.

 

이렇게 말했을 때, 세존이시여, 그 천신은 저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비구여, 우리가 다른 큰 힘을 가진 천신들에 둘러싸인 그분 세존에게 다가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비구여, 그대가 그분 세존에게 다가가서 이 뜻을 질문해 주시면 우리도 역시 법을 듣기 위해서 뒤따라 가겠습니다.'라고.
만약, 세존이시여, 그 천신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 천신은 이 근처에 이미 와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을 때, 그 천신이 사밋디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말씀드려 주십시오. 비구여, 말씀드려 주십시오. 나는 이미 도착하였습니다.”라고.

 

그러자 세존께서는 그 천신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말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을 인식하는 중생들은 말로 표현될 수 있는 것에 머문다.
말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을 철저하게 알지 못할 때 죽음의 굴레에 매이게 된다.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철저하게 알아서 가르치는 자는 [더 이상 개념적 존재로] 생각하지 않는다.
'참으로 그에게 그것은 없다.'라는 것 때문에 그는 그에게 그것이 없다고 말할 것이다.

만약에 약카여, 그대가 이해했다면 말을 해보라.”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말씀해 주신 이 뜻을 자세하게 알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세존의 이 간략한 말씀의 상세한 뜻을 알 수 있있도록 말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동등하다거나 뛰어나다거나 저열하다고

생각하는 자는 그것 때문에 다툰다.
세 가지 자만심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
나는 동등하다거나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에 약카여, 그대가 이해했다면 말을 해보라.”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말씀해 주신 이 뜻도 자세하게 알지 못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세존의 이 간략한 말씀의 상세한 뜻을 알 수 있있도록 말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분별을 버리고 자만심도 버리고, 여기 [이 세상에서] 정신∙물질에 대한 갈애를 자르고
매듭 끊고 괴로움이 없고 갈망이 없는 그를 이 세상이나 저 세상 또는 하늘의 모든 거처에서

신들이나 인간들이 찾아보지만 찾지 못한다.”
만약에 약카여, 그대가 이해했다면 말을 해보라.”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의 이 간략한 말씀의 상세한 뜻을 이렇게 압니다.

세상에서 작은 것이라도 몸이나 말이나 마음으로 모든 악을 행하지 말라.
감각적 쾌락을 버리고 마음챙김과 바른 지혜를 가진 자는
괴로움과 불이익으로 이끄는 것을 실천하지 않아야 한다."


제3장 칼 품
Satti-vagga 

sattisuttaṃ (SN 1.21-칼 경)

21.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선 그 천신은 세존의 곁에서 이런 게송을 말했다.

 

[천신]
칼이 몸에 닿아진 것처럼, 머리에 불이 타고 있는 것처럼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버리기 위해서 비구는 마음챙겨 유행해야 합니다.

[세존]
칼이 몸에 닿아진 것처럼, 머리에 불이 타고 있는 것처럼
[불변하는] 자신이 존재한다는 견해[유신견.有身見] 버리기 위해서 비구는마음챙겨 유행해야 합니다.

 

phusatisuttaṃ (SN 1.22-얻음 경)

[천신]
22. 닿음을 넘어선 자는 얻지 않고, 닿는 자는 그것 때문에 얻게 됩니다.
잘 행위하는 자를 해치는 자는 그것 때문에 닿음을 얻습니다.

([업을]짓지 않은 자에게 [과보는] 닿지 않고, [업을] 지은 자에게 [과보는] 닿습니다.

청정한 자를 해치는 자들이 있으니 그런 [업을] 지은 자에게 [과보는] 닿습니다.)

 

[세존]
잘 행위하고, 청정해지고, 때 없는 사람을 해치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악은 되돌아 옵니다.
바람을 거슬러 던진 티끌처럼.

(누구든지 청정하고 흠이 없으며 순수한 그런 사람을 해치면

그 죄악은 어리석은 그에게 되돌아 갑니다.

바람을 거슬러 던진 티끌처럼.)

 

jaṭāsuttaṃ (SN 1.23-엉킴 경)

[천신]
23. 안의 엉킴(매듭)과 밖의 엉킴, 사람들은 엉킴에 의해 엉켜 있습니다.
고따마여, 거듭 그것을 묻습니다. 누가 이 엉킴을 풉니까?

[세존]
계에 확고히 서서 마음과 지혜를 닦는 슬기로운 사람,
노력하는 자, 신중한(생각이 깊은) 비구가 그 엉킴을 풉니다.

 

탐욕과 성냄과 무명이 사라진 번뇌 다한 비구들
그들에게 엉킴은 풀렸습니다. 

이름과 형상[정신과 물질; 名色]이 [작용을] 그만두고(소멸하고),
또한 형상의 충돌과 지각작용까지 완전히 멈추는 곳
여기서 이 엉킴이 끊어집니다.

 

manonivāraṇasuttaṃ (SN 1.24-의(意)의 보호 경)

[천신]
24. 마음이 보호될 때마다 그에게 괴로움은 오지 않습니다. 
모든 것으로부터 마음이 보호될 때 모든 것으로부터의 괴로움에서 벗어납니다.

 

[세존]
모든 것으로부터 마음[意]이 보호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마음이 제어되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악함이 일어날 때마다 마음은 보호되어야 합니다.

 

arahantasuttaṃ (SN 1.25-아라한 경)

[천신]
25. 해야 할 일을 마쳐 마지막 몸을 지닌 번뇌 다한 아라한이
‘내가 말한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그들이 나에게 말한다.’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까?


[세존] 
해야 할 일을 마쳐 마지막 몸을 지닌 번뇌 다한 아라한도
‘내가 말한다.’라고 말할 수 있고, ‘그들이 나에게 한다.’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통용되는 언어 두루 잘 알아서 능숙한 그 사람이 일상적인 어법으로 
그는 그런 말들은 단순한 표현으로 쓰는 것입니다.

 

[천신] 
해야 할 일을 마쳐 마지막 몸을 지닌 번뇌 다한 아라한인 그 비구가
‘내가 말한다.’라고 말하거나 ‘그들이 나에게 말한다.’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까?

 

세존] 
[내가 있다는] 자만을 버린 자에게 매듭(속박)이란 없습니다.  
그에게서 자만의 매듭이 완전히 풀렸습니다. 
모든 망상을 극복한 현자인 그는  
‘내가 말한다.’라고 말할 수 있고, ‘그들이 나에게 말한다.’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통용되는 언어 두루 잘 알아서 
능숙한 그 사람이 일상적인 어법으로 
그는 그런 말들을 단순한 표현으로 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게송은 천신이 숲속에 거주하는 깨달은 중생들이 '나, 나의, 나에게'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듣고 불교적인 가르침이 자아가 없는 무아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어떻게 그러한 사용이 가능한가를 묻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다음 게송에서 그러한 사용은 다만 관습적인 표현방법에 불과함을 밝히고 있다.

 

pajjotasuttaṃ (SN 1.26-빛(광채) 경)

[천신]
26. 세상에는 몇 가지 빛이 있고, 세상은 그것으로 인해 알려집니까?
저희가 그것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지 세존께 여쭙기 위해 왔습니다.

[세존]
세상에는 네 가지 빛이 있고 다섯 번째 빛은 없습니다.
낮에는 태양이 빛나고, 밤에는 달이 빛납니다.

그리고 불이 밤낮으로 어디서든지 빛납니다.
빛나는 것 가운데 깨달은 자(정등각자)가 으뜸이니, 위 없는 빛입니다.

 

sarasuttaṃ (SN 1.27-흐름 경)

[천신]
27. 흐름들은 어디에서 멈추고, 윤회는 어디에서 존재하지 않습니까?

어디에서 정신과 물질(명색)이 남김없이 멈춥니까?


[세존]
물과 땅과 불과 바람(4대)이 굳게 기반을 확립하지 못하는 곳
이제 여기에서 흐름들이 멈추고 윤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정신∙물질(명색) 남김없이 멈춥니다.

 

mahaddhanasuttaṃ (SN 1.28-많은 재산 경)

[천신]
28. 많은 재산을 가졌고, 소유한 것이 많고, 
왕국의 지배력을 가진 끄샤뜨리야들도
소유의 대상들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 것을 서로 간에 갈망합니다.


탐욕을 가지고 태어나 존재의 흐름 속에 휩쓸려 가는 그들 가운데
누가 여기서 갈애를 버렸고, 누가 세상에 대한 탐욕이 없습니까?

[세존]
집을 버리고, 아들과 가축과 사랑스러운 것을 버리고 출가한 자들,
탐욕과 성냄을 버리고, 무명을 소멸한 번뇌 다한 아라한들
그들이 세상에 대한 탐욕이 없습니다.

 

catucakkasuttaṃ (SN 1.29-네 개의 바퀴 경) 

[천신]
29.진흙에서 생겨나서 네 개의 바퀴와 아홉 개의 문을 가졌고, 탐욕 때문에 완전히 묶인 존재.
대웅(大雄)이시여, 어떻게 벗어날 수 있습니까?

[세존]
가죽끈과 띠 그리고 여러 가지 원함에서 생기는 악한 탐욕을 끊고서
갈애를 뿌리로부터 파내면서 이렇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eṇijaṅghasuttaṃ (SN 1.30-장딴지가 사슴과 같음 경)

[천신]
30. 장딴지가 사슴과 같고 날씬하고 용감하며, 음식을 적게 먹고 탐욕이 없고,
사자처럼 코끼리처럼 혼자 다니며, 감각적 쾌락에는 관심이 없는 분에게
우리는 다가와서 묻습니다. '어떻게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납니까?'라고.

[세존]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은 세상에 있고, 여섯 번째로 마음[意]이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대한 탐욕을 모두 없애 버리면 이렇게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납니다.

 

제4장 사뚤라빠 무리 품
Satullapakāyika-vagga 

sabbhisuttaṃ (SN 1.31-덕 있는 자 경)
3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싸뚤라빠 무리의 신들이 밤이 아주 깊었을 때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타 숲을 환하게 밝히면서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섰다. 한 쪽에 선 그 천신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이 게송을 읊었다).  

 

[천신] 
덕 있는 자를(고귀한 사람) 함께해야 하고, 덕 있는 자를 가까이해야 합니다.
평화로운 자의 정법을 알면 향상하고 나빠지지 않습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이 세존의 면전에서 이 게송을 읊었다.

[천신]
참된 자들과 교제하고
참된 자들과 어울려야 합니다.
참된 자들의 정법을 원만하게 알면
다른 사람에게서는 얻을 수 없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이 세존의 면전에서 이 게송을 읊었다.

 

[천신] 
덕 있는 자를 함께해야 하고, 덕 있는 자를 가까이해야 합니다.
평화로운 자의 정법을 알면 지혜를 얻습니다. 다른 자로부터는 아닙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이 세존의 면전에서 이 게송을 읊었다.

 

[천신]

덕 있는 자를 함께해야 하고, 덕 있는 자를 가까이해야 합니다.
평화로운 자의 정법을 알면 슬픔 가운데서 슬퍼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이 세존의 면전에서 이 게송을 읊었다.


[천신]
덕 있는 자를 함께해야 하고, 덕 있는 자를 가까이해야 합니다.
평화로운 자의 정법을 알면 친척들 가운데서 빛납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이 세존의 면전에서 이 게송을 읊었다.

[천신]
덕 있는 자를 함께해야 하고, 덕 있는 자를 가까이해야 합니다.
평화로운 자의 정법을 알면 
중생들은 선처에 태어납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이 세존의 면전에서 이 게송을 읊었다.

[천신]
덕 있는 자를 함께해야 하고, 덕 있는 자를 가까이해야 합니다.
평화로운 자의 정법을 알면 중생들은 안락하게 지냅니다.


그때 어떤 천신이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누구의 말이 잘 말한 것입니까?”
“그대들 모두 방편적으로 잘 말했다. 그렇지만 나의 말도 들어보라.

[세존]
덕 있는 자를 함께해야 하고, 덕 있는 자를 가까이해야 한다.
평화로운 자의 정법을 알면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그 천신들은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며 공경의 의미로 세존의 오른쪽을 돌아 거기에서 사라졌다.

*사뚤라빠 무리의 천신들은 문자 그대로 선한 사람들(sata)을 칭송하는(ullapa) 무리의 천신들이다. 주석서에 의하면 이들은 선한 사람들의 

법을 받들어 행하여 그분들의 법을 칭송한 뒤 천신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사뚤라빠 무리의 천신들에 얽힌 이야기를 

주석서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한때 700명의 해양 무역을 하던 상인들이 배로 바다를 건너다가 폭풍을 만났다. 상인들은 모두 그들이 믿는 

신들에게 광적으로 기도를 올렸지만 한 상인은 수행자처럼 가부좌를 한 채 태연히 앉아 있었다. 감명을 받은 상인들이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삼귀의와 오계를 지키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그들도 모두 그 상인을 스승으로 하여 삼귀의와 오계를 받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임종을 하였다. 그 결과 그들은 삼귀의와 오계를 준 상인을 우두머리로 하여 하나의 무리가 되어 즉시에 삼십삼천에 재생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그 우두머리를 칭송하기 위해 세존께 다가와 이런 게송을 읊었다고 한다.

 

maccharisuttaṃ (SN 1.32-인색 경)

32.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싸뚤라빠 무리의 신들이 밤이 아주 깊었을 때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타 숲을 환하게 밝히면서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섰다. 한 쪽에 선 그 천신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이 게송을 읊었다).  

 

[천신]
인색과 방일 때문에 보시를 베풀지 않습니다.
공덕을 바라는 자, 아는 자는 베풀어야 합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이 세존의 곁에서 이 게송들을 읊었다.

[천신] 
인색한 자는 두려움이 있어 보시를 베풀지 않으니 그것은 오직 베풀지 않는 자의 두려움입니다.

인색한 자가 두려워하는 배고픔과 목마름은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어리석은 그에게 닿습니다.

그러므로 인색을 제어해야 합니다. [마음의] 때를 정복한 자는 보시해야 합니다. 
공덕은 저 세상에서 존재들을 위한 의지처(버팀목)가 됩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이 세존의 면전에서 이 게송을 읊었다. 

[천신]
먼 길을 같이 떠난 동료들이 하는 것처럼 적은 것이라도 나누어 가지는 사람
그들은 죽은 자들 가운데 죽지 않습니다. 이것은 오래된 법칙(변치 않는 법칙)입니다.

어떤 자들은 적게 가졌어도 베풀고, 어떤 자들은 많이 가졌어도 베풀지 않습니다.
적게 가진 자의 보시로 주어진 것은 천 배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이 세존의 면전에서 이 게송들을 읊었다.

[천신]
베풀기 어려운 것을 베풀고, 행하기 어려운 것을 행하는 것
덕 있는 사람의 법은 따라 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덕이 없는 자들은 따라 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덕 있는 사람과 덕이 없는 사람은 여기로부터 태어날 그곳은 서로 각각 다릅니다.
덕이 없는 사람들은 지옥에 태어나고, 덕 있는 사람은 천상으로 향합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이 세존의 곁에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누구의 말이 잘 말한 것입니까?”  
“그대들 모두 방편적으로 좋은 말을 하였다. 그러나 나의 말도 들어보라.”

[세존]
만약 벼이삭을 주워 연명하더라도 법을 실천하는 사람이 
아내를 부양하고, 가진 것이 적더라도 보시하면


천의 가치가 있는 보시로 십만을 보시하는 사람도
이런 보시에 비해 16분의 1의 가치도 없다(한 조각의 가치도 없다).


그러자 다른 천신이 세존께 게송으로 말씀드렸다.

[천신]
크게 올리는 이 제사가 어째서
올바른 사람의 보시와 같은 가치를 지니지 못합니까?
어떻게 천의 가치가 있는 보시로 십만을 보시하는 사람도
이런 보시에 비해 오직 한 조각의 가치도 없습니까?

 

[세존]
바르지 못하게 살아가는 어떤 자들은 자르고 죽이고 고통 주는 것으로 보시를 한다.
눈물에 덮이고 폭력이 함께한 그 보시는 참된 사람이 베푸는 보시의 가치에 비할 수가 없다.
그와 같은 천의 가치가 있는 보시로 십만을 보시하는 사람도 이런 보시에 비해

오직 한 조각의 가치도 없다.

 

sādhusuttaṃ (SN 1.33-좋음 경)
33.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싸뚤라빠 무리의 신들이 밤이 아주 깊었을 때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타 숲을 환하게 밝히면서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섰다. 한 쪽에 선 어떤 신들은 세존의 곁에서 이런 감흥어를 읊었다.  

[천신]
스승이시여, 보시란 참으로 좋은 것입니다.
인색하고 방일하여 보시하지 않습니다.
공덕을 쌓기를 바라는 자, 아는 자는 보시를 행하여야 합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이 세존의 곁에서 이런 감흥어를 읊었다.

[천신]
스승이시여, 보시란 참으로 좋은 것입니다.
또한, 적게 가진 사람의 보시도 좋은 것입니다.


어떤 자들은 적게 가졌어도 베풀고
어떤 자들은 많이 가졌어도 베풀지 않습니다.
적게 가졌지만 베푸는 보시는 천 배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이 세존의 곁에서 이런 감흥어를 읊었다.

[천신]
스승이시여, 보시란 참으로 좋은 것입니다. 
적게 가진 사람의 보시도 좋은 것입니다.
또한, 믿음으로 하는 보시도 좋은 것입니다.

보시와 전쟁은 같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덕 있는 사람은 적은 숫자로도 많은 사람을 이깁니다.
만약 적은 것일지라도 믿음으로 보시하면
이 때문에 그는 저 세상에서 행복하게 됩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이 세존의 곁에서 이런 감흥어를 읊었다.

[천신]
스승이시여, 보시란 참으로 좋은 것입니다.
적게 가진 사람의 보시도 좋은 것입니다.
믿음으로 하는 보시도 좋은 것입니다.
또한, 법답게 얻은 것(바르게 얻은 것)으로 하는 보시도 좋은 것입니다.

법답게 얻어진 것으로 보시하는 사람
노력과 정진으로 얻은 것을 보시하는 사람
죽음의 신 영역인 웨따라니 강을 건너서
그 사람은 천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웨따라니 강은 대지옥에 있는 강의 이름인데, 이 강은 독한 가성(苛性)의 물로 되어 있다고 한다. 지옥의 중생들이 이것을 좋은 
물인 줄 착각하여 목욕하거나 마시려고 들어가면 강둑에 설치된 날카로운 칼이나 무기에 난도질을 당한다고 한다.
 

그러자 다른 천신이 세존의 곁에서 이런 감흥어를 읊었다.

[천신]
스승이시여, 보시란 참으로 좋은 것입니다.
적게 가진 사람의 보시도 좋은 것입니다.
믿음으로 하는 보시도 좋은 것입니다.
법답게 얻어진 것으로 하는 보시도 좋은 것입니다.
또한, 잘 살펴서 하는 보시도 좋은 것입니다. (차별보시)

 

잘 살펴서 하는 보시를 선서께서는 칭찬합니다. 
이곳, 이 삶의 세계에서 보시받을만한 분들에 대해 보시한 것은
기름진 들판에 뿌려진 씨앗처럼 큰 결실이 있습니다.

 

*차별보시에는 두 가지 차별이 있다. 하나는 보시물의 차별이고 다른 하나는 보시물을 받는 자의 차별이다. 저급한 공양물은 제쳐두고 뛰어난 
것들만 차별하여 모아서 하는 보시가 보시물의 차별이다. 계행을 구족하지 못한 자나 외도들에게 베푸는 것을 제쳐두고 계행 등의 덕을 구족한 
불교교단에 출가한 자들에게 하는 보시가 보시물을 받는 자의 차별이다.

 

그러자 다른 천신이 세존의 곁에서 이런 감흥어를 읊었다(이런 감흥을 말했다).

 

[천신]
스승이시여, 보시란 참으로 좋은 것입니다. 적게 가진 사람의 보시도 좋은 것입니다.
믿음으로 하는 보시도 좋은 것입니다.
법답게 얻어진 것으로 하는 보시도 좋은 것입니다.
잘 살펴서 하는 보시도 좋은 것입니다.


또한 생명에 대해 [폭력을] 자제하는 것도 좋은 것입니다.

살아있는 존재들[중생]을 해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질책이 두려워 악을 행하지 않는 사람
덕있는 사람들은두려움을 칭찬합니다. 거기서 용감함은 아닙니다.

(그들은 만용을 부리는 사람이 아니라 두려워하는사람들을 칭찬합니다)
참으로 두려움 때문에 덕있는 자는 악을 행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이 세존의 곁에서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누구의 말이 잘 말한 것입니까?” 
“그대들 모두 방편적으로 좋은 말을 하였다. 그러나 나의 말도 들어보라.
  
[세존]
믿음으로 하는 보시는 여러 방법으로 칭찬 받는다.
그러나 진리[담마]의 길은 그러한 보시를 능가한다.
전생 그리고 심지어 먼 옛날에도 덕있는 사람들은
지혜를 갖추어 열반을 실현했다.

 

nasantisuttaṃ (SN 1.34-있는 것이 아님 경)
34.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싸뚤라빠 무리의 신들이 밤이 아주 깊었을 때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타 숲을 환하게 밝히면서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섰다. 한 쪽에 선 어떤 천신들은 세존의 곁에서 이 게송을 읊었다.       

[천신]
“사람들 사이에 영원한 감각적 쾌락은 하나도 없습니다.
여기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에 대해 묶이고
어떤 사람이 이것들에 얽매여 그 안에서 부주의한 채 [헤매고] 있으면,
죽음의 영역에서 [벗어나]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 경지[不還果]’에 이를 수 없습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이 세존의 곁에서 이 게송을 읊었다.

[천신]
욕망 때문에 재난(불행)이 생기고, 욕망 문에 괴로움이 생깁니다.
욕망을 없애버리면 재난이 없어지고
재난이 사라지면 괴로움 또한 사라집니다.

 

[세존]
세상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은 감각적 쾌락의 사유들이 아니다.
사람의 감각적 쾌락의 사유는 탐욕이 함께한 사유이다.
세상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은 단지 그대로 머물러 있을 뿐이고(사실로서 머물 뿐이고)
여기서 현명한 사람은 욕망을 제어한다.

분노를 버리고 자만을 내던져야 하고
모든 족쇄 남김없이 풀어야 한다.
정신∙물질(오온)에서 집착 않아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은 자를
괴로움은 따르지 않는다.

분별을 버리고 자만심도 버린 그는
여기 [이 세상에서] 정신∙물질(오온)에 대한 갈애를 자르고
매듭 끊고, 괴로움이 없고, 갈망이 없는 그를
이 세상이나 저 세상 또는 하늘의 모든 거처에서
신들이나 인간들이 그를 찾지만 찾지 못한다.

 

모가라자 존자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이 세상이나 저 세상에서 신들이나 인간들이 
그렇게 해탈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면
사람들 가운데 다른 사람들의 이익을 위하는 위없는 사람에게
그들은 어떻게 공경할 것이고, 칭송받을 수 있겠습니까?

 

세존께서는 “모가리자여.”라고 말씀하셨다.

비구여, 그렇게 해탈한 그를 공경하는 그들도

칭찬받아야 한다.
비구여, [사성제] 법 완전하게 알아 의심을 제거한 뒤에
그들도 역시 집착을 극복한 자가 된다.

 

ujjhānasaññisuttam (SN 1.35-불평하는 생각을 가진 자 경)
35.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띠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불평하는 마음을 가진 많은 신들이 밤이 깊었을 때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타 숲을 밝히며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허공에 섰다. 허공에 선 어떤 천신이 세존의 앞에서 이런 게송을 읊었다.

 

[천신]
만약 누군가가 실제와 다르게 스스로를 드러낸다면, 
마치 속임수를 쓰는 노름꾼이 [얻어내는] 소득처럼,
그가 즐기는 것은 도둑질로 얻은 것입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이 세존의 면전에서 이 게송을 읊었다.   

[천신]
자신이 행동하는 대로 말해야 합니다. 행하지 않은 것은 말하지 않아야 합니다.
말하는 대로 행하지 않는 자를 현명한 자들은 분명히 압니다.

 

[세존]
“단지 말해진 것이나 전적으로 들은 것에 의해서
견고한 실천의 길을 나아갈 수 없습니다.

선(禪)을 하는 지혜로운 자는 마라의 속박에서 벗어납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자는 세상의 질서를 알아서 형성하지 않습니다.

궁극의 지혜에 의해 꺼진 지혜로운 자는 세상에 대한 집착을 건넜습니다.


그러자 그 천신들은 땅으로 내려와 세존의 발에 머리 숙여 절한 뒤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리석고 모르고 능숙하지 못해서 저희가 세존께 맞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런 저희에게, 세존이시여, 미래의 단속을 위해서 잘못에 대한 참회를 받아 주십시오."
그러자 세존께서는 미소를 지으셨다. 그러자 그  불평하는 천신들은 더 많은 불평을 위해 하늘로 올라갔다. 어떤 천신이 세존의 곁에서 이런 게송을 읊었다.

 

[천신]
만약 잘못을 참회하는 자를 받아 주지 않는다면
가슴에 성냄을 품고 증오를 멈추지 않는 그는 원한에 묶여 있습니다.

 

[세존]
만약 여기에서 그대들에게 잘못이 없었고, 죄를 범한 것이 없었고
증오 역시 이미 가라앉아 버렸다면, 이 경우에 그는 결코 비난받지 않는다.

 

[천신]
“누구에게 잘못이 없고, 누구에게 허물이 없으며
누가 미혹에 떨어지지 않으며, 누가 항상 마음챙기는 지혜로운 자입니까?

 

[세존]
“여래요, 깨달은 자요, 모든 존재를 연민하는 자
그에게 잘못이 없고 허물 또한 없다.
그가 미혹에 떨어지지 않으며 그가 항상 마음챙기는 지혜로운 자이다.

만약에 잘못을 참회하는 자를 받아 주지 않는다면
안으로 성냄을 품고 성냄에 싸여 있는 그는 증오에 묶여 있다.
나는 그런 증오를 기뻐하지 않는다. 나는 그대들의 잘못을 받아들인다.

 

saddhāsuttaṃ (SN 1.36-믿음 경)
36.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싸뚤라빠 무리의 신들이 밤이 아주 깊었을 때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타 숲을 환하게 밝히면서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섰다. 한 쪽에 선 어떤 천신들은 세존의 곁에서 이 게송을 읊었다.        

[천신]
믿음은 인간의 동반자,
믿음이 부족하게 살아가지 않으면
그로 해서 그에게 명예와 명성이 오게 되고,
그가 몸을 떠날 때에 하늘나라로 가게 됩니다.
  
그러자 어떤 천신이 세존의 곁에서 이런 게송을 읊었다.

[천신]
분노를 버리고 자만을 내던져야 하고
모든 족쇄 끊고서 건너야 합니다.
정신과 물질(오온)에 집착하지 않기에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은 그 사람
매듭(집착)은 그런 자를 덮치지 못합니다.

 

[세존]
"지혜가 없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스스로 방일에 빠져듭니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불방일을 자신의 최고 재산으로 [여기며] 지킵니다.

방일에 몰두하지 말고, 감각적 쾌락과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합니다.

방일하지 않고 정진하는 자는 궁극적인 행복을 얻기 때문입니다.

 

samayasuttaṃ (SN 1.37-회합 경)
37.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모두가 아라한인 오백 명의 고귀한 비구 승가와 함께 까삘라왓투에 있는 큰 숲에서 삭까족들과 함께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열 곳의 세계에서 대부분의 신들이 세존과 비구 승가를 친견하기 위해 모였다. 정거천의 무리에 속한 네 명의 신들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그분 세존께서는 모두가 아라한인 오백 명의 고귀한 비구 승가와 함께 까삘라왓투에 있는 큰 숲에 사꺄족들과 함께 머무신다. 열 곳의 세계에서 대부분의 신들도 세존과 비구 승가를 친견하기 위해 모였다. 그러니 우리도 세존께 가야겠다. 가서는 세존의 곁에서 각각 게송을 읊어야겠다.’라고.


그러고 그 신들은 마치 힘센 자가 오무렸던 팔을 펴고 편 팔을 오무리듯이 그와 같이 빠른 시간에 정거천에서 사라져서 세존 앞에 나타났다. 
그 신들은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섰다. 한 쪽에 선 어떤 신이 세존의 곁에서 이 게송을 읊었다. 

 

[천신] 
이 숲에는 큰 회합이 개최되고 신들의 무리가 함께 모였습니다.
정복되지 않는 승가를 보기 위해서 우리도 이 법다운 이 회합에 왔습니다.


그러자 다른 신이 세존의 곁에서 이런 게송을 읊었다.

[천신]
여기 이곳에서 삼매에 든 비구들은 자신의 마음을 올바르게 했습니다.
마부가 고삐를 잡는 것 처럼, 현명한 자들은 감관을 보호합니다.

그러자 다른 신이 세존의 곁에서 이 게송을 읊었다.

[천신]
[비구들은] 대못을 뽑아내고 장벽을 부수고 석주를 뿌리 뽑고 동요하지 않습니다.
눈을 갖춘 분에 의해 잘 훈련된 젊은 나가(용)들, 청정하고 때가 없는 그들이 유행합니다.

 

그러자 다른 신이 세존의 곁에서 이런 게송을 읊었다.

[천신] 
누구든지 세존께 귀의한 자들은 악처로 가지 않을 것입니다.
인간의 몸 버린 뒤에 신의 무리에 태어날 것입니다.

 

sakalikasuttaṃ (SN 1.38-날카로운 조각 경(돌조각 경))
38.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맛다꿋치의 사슴동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세존께서는 날카로운 돌조각에 부딪혀 발에 상처를 입으셨다. 세존께서는 괴롭고 날카롭고 예리하고 고통스럽고 불만스럽고 마음에 들지 않는 육체적 심한 느낌들이 생겼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正念正知] 흔들림 없이 그것을 감내하셨다. 세존께서는 가사를 네 겹으로 접어 [자리를] 만들게 하신 뒤 발로써 발을 포개고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 오른쪽 옆구리를 바닥으로 향하게 하여 사자처럼 누우셨다.

 

*데와닷따가 세존을 해치려고 독수리봉 산에서 굴러 내린 바위의 파편에 발이 상하신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그 무렵 칠백 명의 싸뚤라빠 무리의 신들이 밤이 아주 깊었을 때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타 숲을 환하게 밝히면서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섰다. 한 쪽에 선 어떤 천신들은 세존의 곁에서 이런 감흥어를 읊었다.        

[천신]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는 힘센 코끼리(나가)이십니다. 그분에게 생겨난 
그 육체적인 느낌은 괴롭고 날카롭고 예리하고 고통스럽고 불만스럽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힘센 코끼리(나가)와 같은 태도로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正念正知] 흔들림 없이 
그것을 감내하십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도 세존의 곁에서 이런 감흥어를 읊었다.   

[천신]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는 사자이십니다. 그분에게 생겨난 
그 육체적인 느낌은 괴롭고 날카롭고 예리하고 고통스럽고 불만스럽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사자와 같은 태도로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正念正知] 흔들림 없이 
그것을 감내하십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도 세존의 곁에서 이론 감흥어를 읊었다.

[천신]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는 혈통 좋은 말이십니다. 그분에게 생겨난 
그 육체적인 느낌은 괴롭고 날카롭고 예리하고 고통스럽고 불만스럽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혈통 좋은 말과 같은 태도로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正念正知] 흔들림 없이 
그것을 감내하십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도 세존의 곁에서 이런 감흥어를 읊었다.

[천신]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는 우두머리 소이십니다. 그분에게 생겨난 
그 육체적인 느낌은 괴롭고 날카롭고 예리하고 고통스럽고 불만스럽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우두머리 소와 같은 태도로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正念正知] 흔들림 없이 
그것을 감내하십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도 세존의 곁에서 이런 감흥어를 읊었다.

[천신]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는 힘센 황소이십니다. 그분에게 생겨난 
그 육체적인 느낌은 괴롭고 날카롭고 예리하고 고통스럽고 불만스럽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힘센 황소와 같은 태도로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正念正知] 흔들림 없이 
그것을 감내하십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도 세존의 곁에서 이런 감흥어를 읊었다.

[천신]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는 잘 제어된 분이십니다. 그분에게 생겨난 
그 육체적인 느낌은 괴롭고 날카롭고 예리하고 고통스럽고 불만스럽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잘 제어된 모습으로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 흔들림 없이 그것을 감내하십니다.

 

그러자 다른 천신도 세존의 곁에서 이런 감흥어를 읊었다.

[천신]
“삼매를 잘 닦아 해탈한 분을 보십시오. 그분의 마음은 앞으로도 기울지 않고 
뒤로도 기울지 않았으며 그분의 삼매는 억지로 노력하여 억압하고 억누른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인간 가운데 힘센 코끼리이고, 인간 가운데 사자이고, 인간 가운데 혈통 좋은 말이고,

인간 가운데 우두머리 소이고, 인간 가운데 힘센 황소이고, 인간 가운데 잘 제어된 분에게 해코지를
할려고 생각하는 자가 어찌 있을 수 있겠습니까?

 

[세존]
“다섯 가지 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이 백 년 동안 고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들 마음은 바르게 해탈하지 못한다.
그들은 그런 저열한 성품으로는 저 언덕에 이르지 못한다.

갈애에 빠져들고 삿된 계율과 관행에 묶였기 때문에 힘든 고행을 백 년간 행한다 하더라도
그들 마음은 바르게 해탈하지 못한다.
그들은 그런 저열한 성품으로는 저 언덕에 이르지 못한다.

 

여기에서 자만에 빠지고 감각적 쾌락을 길들이지 못하고

삼매를 닦지 않는 자에게 지혜가 없고

숲에 거주하지만 방일하여 지내면 죽음의 영역에서 저 언덕으로
건너가지 못한다.  

자만을 제거하고 삼매를 잘 닦는 자는 고결한 마음으로 잘 해탈한다.
숲에 거주하면서 방일하지 않은 어떤 자는 
죽음의 영역에서 저 언덕으로 건너간다.

 

pajjunnadhītāsuttam (SN 1.39-빳준나의 딸 경(비구름 신의 딸)
39.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웨살리의 큰 숲에 있는 중각강당(뾰족한 지붕이 달린 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빳준나의 딸
꼬까나다가 밤이 깊었을 때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타 숲을 환하게 밝히면서 세존께 다가갔다. 다가가서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섰다. 한 쪽에 선 빳준나의 딸 꼬까나다는 세존의 곁에서 이 게송들을 읊었다. 

“웨살리의 큰 숲에 머물고 계신, 중생 가운데 최상이신 바르게 깨달으신 분께
꼬까나다라 불리는 제가 이제 예배립니다. 빳준나의 딸 꼬까나다입니다. 

눈을 가지신 분께서 법을 깨달으셨다고 전에는 단지 제가 듣기만 했습니다.
그런 저는 성자이신 선서께서 [법을] 설하는 곁에서 (눈을 가진 분의 깨달은 법이 있음을) 이제는 압니다.

성스러운 법을 두고 비방하며 다니는 사람은 누구든지 어리석은 자입니다.

무서운 곳 끔찍한 로루와[규환(叫喚)-큰 소리로 부르짖음] 지옥에 떨어지고, 오랜 시간 괴로움을 겪습니다.

그러나 성스러운 법에 귀의하여 평화와 적정을 갖고 따르는 자들
인간의 몸 버린 뒤에 하늘나라의 무리에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빳준나(Pajjunna)는 베다에서 비의 신으로 나타나고 있다. 본경에 해당하는 주석서는 그를 “비구름을 관장하는 신의 왕으로 사대왕천에 속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꼬까나다와 뒤의 경 쭐라꼬까나다는 자매사이인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dutiyapajjunnadhītusuttaṃ (SN 1.40-빳준나의 딸 경2)
40.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웨살리의 큰 숲에 있는 중각강당(뾰족한 지붕이 달린 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빳준나의 딸 쭐라꼬까나다가 밤이 깊었을 때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타 숲을 환하게 밝히면서 세존께 다가갔다. 다가가서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섰다. 한 쪽에 선 빳준나의 딸 쭐라꼬까나다는 세존의 곁에서 이 게송들을 읊었다.  

 

번개의 섬광과도 같이 아름다운 용모를 가진 빳준나의 딸 꼬까나다가 왔습니다.
세존과 법에 예배하면서 의미를 가진 이 게송들을 말합니다. 

그런 법이 있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것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저의 마음으로 이해한 만큼 간략한 의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세상에서 작은 것이라도 말몸이나 말이나 마음으로 모든 악을 행하지 말라.
감각적 쾌락을 버리고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가진 자는
괴로움과 불이익으로 이끄는 것을 실천하지 않아야 한다.'

 

제5장 불 품
Āditta-vagga 

ādittasuttaṃ (SN 1.41-불 경)
4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어떤 천신이 밤이 깊었을 때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따 숲을 환하게 밝히면서 세존께 다가갔다. 다가가서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섰다. 한 쪽에 선 그 천신은 세존의 곁에서 이 게송들을 읊었다.

 

“집이 불탈 때 밖으로 꺼집어 낸 재물들, 거기서 불타지 않은 것들은
그것은 그에게 도움이 됩니다.

그처럼 세상은 늙음과 죽음[老死]으로 불타고 있습니다.
보시로서 [자기 재산을] 꺼내야 하고, 보시한 것은 잘 꺼낸 것입니다.  

보시한 것은 행복의 결실이 되고, 보시하지 않은 것은 그러하지 않습니다.
도둑들이나 왕들이 그것을 빼앗아가고, 불에 타버리거나, 없어지게 됩니다(잃어버리게 됩니다).

몸과 소유한 것들은 마지막에 몸을 버릴 때 떠납니다.
현명한 사람은 이것을 잘 알아서 사용하고 보시합니다.
능력에 맞게 사용하고 보시한 뒤에
비난받을 일 없는 그는 하늘나라로 갑니다.

 

kiṃdadasuttaṃ (SN 1.42-무엇을 주는 가 경)
[천신]
42. “무엇을 주는 것이 힘을 주는 것이고, 무엇을 주는 것이 아름다움(용모)을 주는 것이고,
무엇을 주는 것이 베풀면 안락함(즐거움) 주는 것이고, 
무엇을 주는 것이 눈을 주는 것이고,
무엇이 모든 것을 주는 자인지, 질문받은 분께서는 저에게 그것을 알려 주십시오.

 

[세존]
“음식을 주는 것이 힘을 주는 것이고, 옷을 주는 것이 아름다움을 주는 것이고,
탈 것을 주는 것이 안락함 주는 것이고, 등불을 주는 것이 눈을 주는 것이고,
거처를 주는 것이 모든 것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법을 가르치는 것은 불사(不死)를 주는 것입니다.

 

annasuttaṃ (SN 1.43-음식 경)
[천신]
43. 신과 인간은 모두 음식을 기뻐합니다.
그런데 음식을 기뻐하지 않는 그 약카는 누구입니까?

[세존]
"깨끗한 마음과 믿음으로 그 음식을 보시하는 그들에게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그 음식은 따라온다(먹을 것이 절로 생긴다).


그러므로 인색함을 버려야 한다. [인색의] 더러움을 정복한 자는 보시해야 한다.
그가 짓는 공덕은 저 세상에서 모든 중생들의 의지처가 된다.

 

ekamūlasuttaṃ (SN 1.44-하나의 뿌리 경)
[천신]
44. 하나의 뿌리, 두 개의 회오리, 세 개의 더러움, 다섯 개의 바닥 판
열두 개의 소용돌이 품고 있는 바다라는 구렁을 선인은 건넜다.

*하나의 뿌리 –갈애, 두 개의 회오리 – 단견과 상견, 세 개의 더러움 - 탐·진·치, 다섯 개의 바닥 판 –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 열두 개의 소용돌이 – 안과 밖의 열두 가지 감각장소를 말한다.

 

anomasuttaṃ (SN 1.45-최상 경)

[ 천신] 
45. 최상의 이름을 지니고, 미묘한 이치를 보고, 감각적 쾌락의 동굴에 집착하지 않는 모든 것을 아는 사람,  
현명한 사람, 거룩한 길을 걷는 그 위대한 선각자를 보십시오.

 

accharāsuttaṃ (SN 1.46-요정 경)

[천신]
46. 요정의 무리가 나타나고, 귀신의 무리를 만나게 되는
미혹의 숲이라 불리는 그곳을 어떻게 벗어나야 합니까?

[세존]
올곧음이 그 길이고, 두려움 없음이 그 방향이다.
법의 바퀴들로 고정된 마차는 삐걱거리지 않는다.


부끄러움을 아는 힘이 그것의 보호장치이고, 마음챙김이 휘장이다.
법이 기수이고, 바른 견해가 앞서 달린다고 나는 말한다.


여자든 남자든 이 마차를 탄 사람은
이 마차를 수단으로 해서 열반에 가깝다.

 

vanaropasuttaṃ (SN 1.47-숲을 가꾸는 사람 경)

[천신]
47. 누구에게 낮이나 밤이나 공덕이 꾸준히 늘어납니까?
어떤 사람들이 법에 안주하고, 계를 갖추어 그 목숨 다한 뒤에 천상으로 갑니까?

[세존]
거처(승원)을 돌보고 숲을 가꾸고 다리를 만들어서 건네주는 자,
물 마시는 곳 짓고 우물 파는 자,

이들에게 낮이나 밤이나 공덕이 꾸준히 늘어난다.
항상 두루 증장하여 줄어들지 않나니
이들이 법에 안주하고 계를 갖추어 그 목숨 다한 뒤에 천상으로 간다.

 

jetavanasuttaṃ (SN 1.48-제따와나 경)

[천신]
48. 여기가 바로 선인의 모임이 의지하는(머무는) 제따 숲
법왕께서 거주하시는 곳, 내게 기쁨(희열)이 생기는 곳

지혜와 법의 업, 계를 갖춘 최상의 삶
이것으로 사람들은 청정해집니다. 가문이나 재산 때문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이익을 보는 현명한 사람
지혜롭게 법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거기에서 청정해 집니다.

지혜와 계와 고요함을 갖춘 사리뿟따가 있으니
저 언덕에 도달한 비구라고 할지라도 오직 그가 최상입니다.

 

*이 게송들은 아나타삔디까 장자가 죽어서 천신이 되어 세존께 찾아와서 읊은 것이다. 생전에 아나타삔디까 장자는 사리뿟따 존자를 특히 존경하였다. 맛지마 니까야 ‘아나타삔디까를 훈도함 경(M143)’에 의하면 그는 사리뿟따 존자의 가르침을 듣고 임종하여 도솔천에 태어났다고 한다.

 

maccharisuttaṃ (SN 1.49-인색 경)

[천신]
49. 이 세상에서 인색하고 탐욕스럽고 비방하는 사람
다른 사람들이 보시하여 베풀려면
이것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과보는 대체 어떤 것이며, 그들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지
세존께 이것을 질문 드리러 왔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세존]
이 세상에서 인색하고 탐욕스럽고 비방하는 사람
다른 사람들이 보시하여 베풀려면 이것을 방해하는 사람


그들은 지옥과 축생의 모태와 아귀의 세상에 태어날 것이다.
 만일 인간 세상 온다면 가난한 집에 태어나게 될 것이다.

 

거기서는 의복과 음식과 즐거움과 오락을 얻기란 어렵다.
어리석은 자들조차 얻을 수 있는 것도 그들은 얻지 못한다.
이것이 인간세상 현재의 과보이며, 미래에는 악처에 태어날 것이다.

 

[천신]
이렇게 이것을 알겠습니다. 고따마여, 우리는 다른 것을 질문을 드립니다.
여기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 관대하고 인색하지 않은 사람


세존과 법에 대한 청정한 믿음 있고 그리고 승가를 지극하게 존중한다면
그들의 과보는 대체 어떤 것이며, 그들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지
세존께 이것을 질문 드리러 왔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세존]
여기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 관대하고 인색하지 않은 사람
세존과 법에 대한 청정한 믿음 있고 그리고 승가를 지극하게 존중한다면
천상이 그들에게 알려진다. 그들은 그곳에 태어날 것이다 .

만약 인간 세상 온다면 부유한 집안에 태어날 것이다.

거기서는 의복과 음식과 즐거움과 오락도 어렵지 않게 얻는다.

그들은 (타화) 자재천의 신들처럼 남들이 모아 놓은 재물을 즐긴다.
이것이 인간세상 현재의 과보이며, 다음 생에는 좋은 곳으로 간다.

 

ghaṭīkārasuttaṃ (SN 1.50-가띠까라 경)

[가띠까라]
50. 무번천(無煩天)에 다시 태어난 일곱 비구가 해탈하였습니다.
탐욕과 성냄를 완전히 없애고, 세상에 대한 집착을 건넜습니다.


[세존]
건너기 어려운 죽음의 영역, 그런 늪을 건넌 그들은 누구인가?
누가 인간의 몸을 버린 뒤에 천상의 속박을 넘어섰는가?

[가띠까라]
“우빨라, 팔라간다, 뿍꾸사띠, 이 세 분
밧디야, 칸다데와, 바후락기, 삥기야
그들이 인간의 몸도 버리고 천상의 속박을 넘어섰습니다.

[세존]
마라의 올가미를 제거한 성자들에 대해 그대는 훌륭하게 말한다.
그들은 누구의 법을 완전하게 알아서 구경의 지혜를 얻은 뒤에

존재의 속박 모두 잘라 없애버렸는가?

 

[가띠까라]
“그분 세존 외에는 그 누구도 아니며, 세존의 가르침 외에 그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세존의 법 완전하게 알아서 구경의 지혜를 얻은 뒤에 존재에 대한 속박을 모두 잘랐습니다. 

이름과 형성(명색)이 완전히 멈추는 곳, 그 법에 대해 완전히 알아서
여기에서 그들은 구경의 지혜를 얻은 뒤에 존재에 대한 속박을 모두 잘랐습니다.

[세존]
“알기 어렵고 참으로 깨닫기도 어려운 심오한 말을 그대는 한다.
그대는 누구의 법 완전하게 알아서 구경의 지혜를 얻은 뒤에 이렇게 말하는가?

[가띠까라]
예전에(전생에) 저는 웨깔링가의 가띠까라라는 옹기장이였습니다.
재가에 머물면서 부모 공양하였으며, 깟사빠 세존의 재가신도였습니다.
성행위를 완전히 금하면서 지낸 저는 청정범행을 실천하던 자였습니다.
세존과 같은 고향이었고 , 이전에 세 친구였습니다.
저는 탐욕과 성냄을 모두 버리고, 세상에 대한 집차슬 건넌
일곱 명의 해탈한 비구를 잘 아는 사람입니다.

 

[세존]
“이렇게, 옹기장이여, 그대가 말한 그대로 참으로 그대는 그때 그러했었다.
예전에 그대는 웨깔링가의 가띠까라라는 옹기장이었고,
재가에 머물면서 부모 공양하였으며, 깟사빠 세존의 재가신도였고,
성행위를 완전히 금하면서 지낸 청정범행 실천하던 자였다.
그런 그대는 나와는 같은 고향 마을 사람이었고, 이전에 나의 친구였었다.

[송출자]
이렇게 수행을 완성하여 마지막 몸을 가진

예전에 친구였던 두 분의 이런 만남이 있었다.
  
제6장 늙음 품
Jarā-vagga

jarāsuttaṃ (SN 1.51-늙음 경)

[천신]
51. 무엇이 늙어서도 좋고, 무엇이 확립되었을 때 좋습니까?
무엇이 인간들의 보배이며, 무엇을 도둑들이 훔쳐가지 못합니까?

[세존]
계가 늙어서도 좋고, 믿음이 확립되었을 때 좋다.
지혜가 인간들의 보배이고, 공덕은 도둑들이 훔쳐가지 못한다.

 

ajarasāsuttaṃ (SN 1.52-늙지 않기 때문 경)

[천신]
52. 무엇이 늙지 않기 때문에 좋고, 무엇이 확립되었을 때 좋습니까?
무엇이 인간들의 보배이며, 무엇을 도둑들이 훔쳐가지 못합니까?

[세존]
“계가 늙지 않기 때문에 좋고, 믿음은 확립되었을 때 좋다.
지혜가 인간들의 보배이며, 공덕은 도둑들이 훔쳐가지 못한다.

 

mittasuttaṃ (SN 1.53-친구 경)

[천신]
53. 누가 여행할 때의 친구이며, 누가 자신의 집에서 친구입니까?
누가 일이 생겼을 때 친구이며, 누가 다음 세상을 위한 친구입니까?

[세존]
대상(隊商. 카라반)이 여행할 때의 친구이며, 어머니가 자신의 집에서 친구이다.
동료가 일이 생겼을 때 언제든지 친구이며, 자신이 지은 공덕이 다음 세상을 위한 친구이다.

 

vatthusuttaṃ (SN 1.54-밭 경)

[천신]
54. 무엇이 인간들에게 밭이고, 무엇이 여기에서 최고의 친구(동반자)입니까?
땅에 의지해서 사는 생명, 그 존재들은 무엇을 의지합니까? 


[세존]
자식이 인간들에게 밭(의지처)이고, 아내가 최고의 친구이다.
땅에 의지해서 사는 생명, 그 존재들은 비[雨]를 의지한다.

 

paṭhamajanasuttaṃ (SN 1.55-사람 경1)

[천신]
55. 무엇이 사람을 태어나게 하고, 그의 무엇이 배회합니까(유전합니까)?
무엇이 윤회를 겪고, 그에게 무엇이 큰 두려움입니까?

[세존]
갈애가 사람을 태어나게 하고, 마음[心]이 배회한다.
중생이 윤회를 겪고, 괴로움(고통)이 큰 두려움이다.

 

dutiyajanasuttaṃ (SN 1.56-사람 경2)

[천신]
56. 무엇이 사람을 태어나게 하고, 그의 무엇이 배회합니까?
무엇이 윤회를 겪고, 무엇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합니까?

[세존]
갈애가 사람을 태어나게 하고, 마음[心]이 배회한다.
중생이 윤회를 겪고,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tatiyajanasuttaṃ (SN 1.57-사람 경3)

[천신]
57. 무엇이 사람을 태어나게 하고, 그의 무엇이 배회합니까?
무엇이 윤회를 겪고, 무엇이 그를 부양합니까?  

[세존]
갈애가 사람을 태어나게 하고, 마음[心]이 배회한다.
중생이 윤회를 겪고, 업이 그를 부양한다(사람의 삶을 결정합니다).

 

uppathasuttaṃ (SN 1.58-잘못된 길 경)

[천신]
58. 무엇이 잘못된 길(삿된 길)이라 불리며, 무엇이 밤낮으로 소멸해갑니까?
무엇이 청정범행을 닦는 자의 더러움이며, 무엇이 물이 필요 없는 목욕입니까?

[세존]
탐욕이 잘못된 길이라 불리며, 수명이 밤낮으로 소멸해 간다.
여자가 청정범행을 닦는 자의 더러움이고, 남자들은 여기에 매달린다.
금욕적인 삶과 청정범행이 물이 필요 없는 목욕이다.

 

dutiyasuttaṃ (SN 1.59-두 번째 것 경)

[천신]
59. 인간에게 두 번째 것은 무엇이고,무엇이 그것을 결정합니까?
무엇을 기뻐하는 사람이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납니까?  

[세존]
믿음이 인간에게 두 번재 것이고, 지혜가 그것을 결정합니다.
열반을 기뻐하는 사람이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kavisuttaṃ (SN 1.60-시인 경)

[천신]
60. 무엇이 게송들의 골격이고(기초이고), 무엇이 게송들의 특징입니까?

게송은 무엇으로 연결되고, 무엇이 게송을 위해 거주합니까?  

[세존]
운율이 게송들의 골격이고, 음절이 게송들의 특징이다.
이름(명칭)으로 게송들은 연결되고, 시인이 게송들을 위해 거주한다.

 

제7장 짓누름 품
Addha-vagga

nāmasuttaṃ (SN 1.61-이름 경)

[천신]
61. 무엇이 모든 것을 짓누르고, 무엇을 넘어서지 못합니까?
어떤 하나의 법에게 모든 것이 지배되고 뒤따릅니까?  

[세존]
이름(명칭)이 모든 것을 짓누르고, 이름을 넘어서지 못한다(명칭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
명칭이라는 하나의 법에게 모든 것은 지배되고 뒤따른다.

 

cittasuttaṃ (SN 1.62-마음 경)

[천신]
62. 세상은 무엇에 의해 이끌리고(인도되고), 무엇에 의해 휩쓸립니까?
어떤 하나의 법에게 모든 것이 지배되고 뒤따릅니까?  

[세존]
세상은 마음에 의해 이끌리고, 마음에 의해 휩쓸린다.
마음이라는 하나의 법에게 모든 것은 지배되고 뒤따른다.

 

taṇhāsuttaṃ (SN 1.63-갈애(愛) 경)
[천신]
63. 세상은 무엇에 의해 이끌리고, 무엇에 의해 휩쓸립니까?
어떤 하나의 법에게 모든 것이 지배되고 뒤따릅니까?  

[세존]
세상은 갈애에 의해 이끌리고, 갈애에 의해 휩쓸린다.
갈애라는 하나의 법에게 모든 것은 지배되고 뒤따른다.

 

saṃyojanasuttaṃ (SN 1.64-족쇄 경)
[천신]
64. 무엇이 세상의 족쇄이고, 그것이 준비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무엇을 버려야 열반이라 불리게 됩니까?

[세존]
소망이 세상의 족쇄이고, 즐거움을 준비한다. 
감각적 쾌락을 버려야 열반이라고 불린다.

 

bandhanasuttaṃ (SN 1.65-속박 경)
[천신]
65. 무엇이 세상의 속박이고, 그것이 준비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무엇을 버려야 모든 속박을 끊습니까?   

[세존]
소망이 세상의 속박이고, 즐거움을 준비한다.

갈애를 버려야 모든 속박을 끊는다.

 

attahatasuttaṃ (SN 1.66-자신을 해침 경)
[천신]
66. 무엇에 세상을 공격하고, 무엇이 따라옵니까?
어떤 화살이 괴로히고, 어떤 연기에 항상 그을립니까?  

[세존]
죽음이 세상을 공격하고, 늙음이 따라옵니다.
갈애의 화살이 괴롭히고, 욕망의 연기에 항상 그을립니다.

 

uḍḍitasuttaṃ (SN 1.67-덫에 걸림 경)
[천신]
67. 세상은 어떤 덫에 걸리고, 무엇에 의해 에워싸여 있습니까?
무엇이 세상을 덮고, 세상은 어디에 확고히 섭니까?  

[세존]
세상은 갈애의 덫에 걸리고, 늙음에 에워싸여 있다. 

죽음이 세상을 덮고, 세상은 괴로움에 확고히 선다.

 

pihitasuttaṃ (SN 1.68-덮임 경)

[천신]
68. 무엇이 세상을 덮고, 세상은 어디에 확고히 섭니까?
세상은 어떤 덫에 걸리고, 세상은 무엇에 의해 에워싸여 있습니까?

[세존]
죽음이 세상을 덮고, 세상은 괴로움에 확고히 선다.
세상은 갈애의 덫에 걸리고, 늙음에 의해 에워싸여 있다.

 

icchāsuttaṃ (SN 1.69-원함 경)

[천신]
69. 무엇이 세상을 묶고, 무엇을 제어할 때 풀려납니까?
무엇을 버려야 모든 속박을 끊습니까?

[세존]
원함이 세상을 묶고, 원함을 제어할 때 풀려난다.
원함을 버려야 모든 속박을 끊는다.

 

lokasuttaṃ (SN 1.70-세상 경)

[천신]
70. 무엇에서 세상은 일어난 것이고, 무엇에서 교제합니까?
무엇에서 세상은 집착된 뒤에 전개되며 무엇에 세상은 괴로워합니까?

[세존]
여섯에서(6입처) 세상은 일어난 것이고, 여섯에서 교제한다.
여섯에게 집착된 뒤에 세상은 전개되며 여섯에서 세상은 괴로워한다.


제8장 끊음 품
Chetvā-vagga


chetvāsuttaṃ (SN 1.71-끊었을 때 경)

71.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선 그 신은 세존게 게송으로 말했다.

 

[천신]

무엇을 끊은 뒤에 편히 잠들고, 무엇을 끊고 나면 슬퍼하지 않습니까?
어떤 하나의 법을 죽이는 것을 허락하십니까, 고따마시여?   

[세존]
성냄을 끊은 뒤에 편히 잠들고, 성냄을 끊고 나면 슬퍼지 않다.
천신이여, 성자는 뿌리에 독이 있고, 꼭대기에 꿀이 있는
이런 성냄을 죽이는 것을 칭송한다. 참으로 그것을 끊고 나면 슬퍼하지 않기 때문이다.

 

rathasuttaṃ (SN 1.72-마차 경)

[천신]
72. 무엇이 마차의 상징이고, 무엇이 불의 상징입니까?
무엇이 국가의 상징이고, 무엇이 여인의 상징입니까?   

[세존]
깃발이 마차의 상징이고, 연기가 불의 상징이다.
왕이 국가의 상징이고, 남편이 여인의 상징이다.

 

vittasuttaṃ (SN 1.73-재산 경)

[천신]
73. 무엇이 이 세상에서 사람의 으뜸가는 재산이고, 
무엇을 행복을 가져오는 훌륭한 실천입니까?
무엇이 참으로 가장 달콤한 맛이며, 어떤 삶이 으뜸가는 삶이라 부릅니까?

[세존]
믿음이 이 세상에서 사람의 으뜸가는 재산이고,
법의 실천이 행복을 가져오는 훌륭한 실천이다.
진리가 참으로 가장 달콤한 맛이며, 지혜로운 삶이 으뜸가는 삶이라고 말한다.

 

vuṭṭhisuttaṃ (SN 1.74-비[雨] 경)

[천신]
74. 솟아오르는 것에서는 무엇이 으뜸이고, 떨어지는 것에서는 무엇이 최고입니까?
계속 일하는 것 가운데는 무엇이, 말하는 것에서는 무엇이 최고입니까?

그러자 다른 천신이 대답을 하였다.

[다른 천신]
솟아오르는 것에서는 새싹이 으뜸이고, 떨어지는 것에서는 비가 최고입니다.
계속 일하는 것 가운데는 소가, 말하는 것에서는 자식이 최고입니다.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을 하셨다.


[세존]
솟아오르는 것에서는 명지(지혜)가 으뜸이고, 떨어지는 것에서는 무명이 최고이다.
계속 일하는 것 가운데는 승가가, 말하는 것에서는 깨달은 분(붓다)이 최고이다.

 

bhītāsuttaṃ (SN 1.75-두려움 경)
[천신]
75. 길은 여러 가지로 설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은 두려워합니까?
광대한 지혜를 가진 고따마시여, 저는 그것을 묻습니다.
어디에 굳게 선 사람이 저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습니까?

[세존]
말과 마음 바르게 유지하면서

몸으로 삿된 행위를 행하지 않는 사람
음식과 마실 것이 충분한 집에 살면서
믿음과 유순함(부드러움)과 베풂(관대)과 친절(상냥함)한 사람
이러한 네 가지 법들에 굳게 선 사람
법에 굳게 선 그는 저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najīratisuttaṃ (SN 1.76-늙지 않음 경)

[천신]
76. 무엇이 늙고 무엇이 늙지 않으며
무엇이 잘못된 길(삿된 길)이라 부릅니까?
무엇이 [유익한] 법들의 방해물이고
무엇이 밤낮으로 소멸해갑니까?
무엇이 청정범행의 더러움이고
무엇이 물이 필요 없는 목욕입니까?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틈(결점)이 있고, 어디에서 마음은 굳게(확고하게) 서지 못합니까?
세존께 여쭙기 위해 왔습니다. 저희가 이것을 어떻게 알아야 합니까?

[세존]
사람에게 몸은 늙어가지만, 이름과 종족은 늙지 않는다.
탐욕이 잘못된 길이라고 불린다.

 

갈애가 [유익한] 법들에게 장애가 되고, 젊음이(수명이) 밤낮으로 소멸해 간다.
여인이 청정범행의 더러움이고, 여기에 사람들은 집착한다.
금욕적인 삶과 청정범행은 물이 필요 없는 목욕이다.

세상에는 여섯 가지 틈이 있고, 거기에 마음이 굳게 서지 못한다.

게으름과 방일, 무기력과 자제하지 못함
잠과 지루함이 그 틈이다. 그것을 완전히 내쫓아야 한다.

 

issariyasuttaṃ (SN 1.77-지배력 경)
[천신]
77. 무엇이 세상에서 지배력(다스리는 힘)이며, 무엇이 으뜸가는 재화입니까?

무엇이 세상에서 녹슨 칼이며, 무엇이 세상에서 재앙입니까?


누가 가져가는 것을 막고, 누가 가져가는 것을 좋아합니까?
현자들은 누가 자주 오는 것을 기뻐합니까?

[세존]
“권력(힘)이 세상의 지배력이고, 여인이 으뜸가는 재화이다.
분노가 세상에서 칼의 녹이며, 도둑이 세상에서 재앙이다.


도둑이 가져가면 막지만, 사문이 가져가면 좋아한다.
현자들은 사문이 자주 오는 것을 기뻐한다.

 

kāmasuttaṃ (SN 1.78-바람 경)

[천신]
78. 이익을 바라는 사람은 무엇을 주지 말아야 하며, 무엇을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까?
어떤 선한 것을 베풀어야 하며, 삿된 것을 베풀어서는 안 됩니까?

[세존]
사람은 자신을 주지 않아야 하고, 자신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선한 말을 베풀어야 하고, 악한 말은 베풀어서는 안된다.

 

pātheyyasuttaṃ (SN 1.79-여행의 준비물 경)
[천신]
79. 무엇이 안전한 여행의 준비물(필요한 물품)이고, 무엇이 재물의 창고입니까?
무엇이 사람을 끌어당기고, 무엇이 세상에서 버리기 어려운 것입니까?
새가 그물에 걸려 있듯이, 무엇에 대부분의 중생들은 묶여 있습니까?

[세존]
믿음이 여행의 준비물이고, 행운이 재물의 창고이다. 
욕망이 사람을 끌어당기고, 욕망이 세상에서 버리기 어려운 것이다.
새가 그물에 걸려 있듯이, 욕망에 대부분의 중생들은 묶여 있다.

 

pajjotasuttaṃ (SN 1.80-빛 경)
[천신]
80. 무엇이 세상에 대한 빛이고, 무엇이 세상에 대한 깨어남(눈뜸)입니까?

무엇이 일하는 자들 동료가 되며, 무엇이 그의 생계수단입니까?
마치 어머니가 자식 부양하듯이, 무엇이 게으른 자나 게으르지 않은 자를 부양합니까?
땅에 의지해서 사는 생명들은 무엇으로 그들 삶을 영위합니까?

 

[세존]
“지혜가 세상에 대한 빛이고, 마음챙김이 세상에 대한 깨어남(눈뜸)이다.
일하는 자들에겐 소가 동료이며, 
논밭이 그의 생계수단이다.
마치 어머니가 자식 부양하듯이, 비[雨]가 게으른 자나 게으르지 않은 자를 부양한다.
땅에 의지해 사는 생명들은 비를 의지한다.

 

araṇasuttaṃ (SN 1.81-평화 경)

[천신]
81. 이 세상 어디에 평화가 있고, 누구의 완성된 삶이 사라지지 않습니까?
누가 여기에서 욕망에 대해 완전히 알고, 누가 항상 자유를 누립니까?
확고히 선 어떤 그에게 어머니도 아버지도 형제도 예배합니까?
이 세상의 낮은 태생인 누구에게 끄샤뜨리야들이 공경합니까?” 

 

[세존]
이 세상에서 사문들에게 평화가 있고, 사문들이 완성된 삶이 사라지지 않는다.
사문들이 욕망을 완전히 알고, 사문들이 언제나 자유를 누린다.

확고히 선 그 사문에게 어머니도 아버지도 형제들도 예배한다.
이 세상의 낮은 태생인 사문에게 끄샤뜨리야들이 공경한다.


 
천신 상윳따(S1)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