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상윳따 니까야

제3상윳따 - 꼬살라 상윳따(Kosala samyutta.SN3:1-SN3:25))

실론섬 2014. 4. 23. 21:00

제3주제(S3) 꼬살라 상윳따
Kosala-saṁyutta (꼬쌀라 사람들과 나눈 말씀) 

 

제1장 첫 번째 품
Paṭhama-vagga

daharasuttaṃ (SN 3.1-젊은이 경)

11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두 분이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께서도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스스로 완전히 깨달았다고 천명하십니까?” 
“대왕이여, 바르게 말하는 자가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깨달은 자’라고 말해야 하는 것은 바로 나를 바르게 말하는 자가 말해야 하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나는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깨달은 자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승가를 가졌고, 무리를 가졌고, 무리의 스승이며 현자요 명성을 가졌고 교단의 창시자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성자로 인정되는 사문∙바라문이 있습니다. 그들은 뿌라나 깟사빠, 막칼리 고살라, 니간타 나따뿟따, 산자야 벨랏티뿟따, 빠꾸다 깟사야나, 아지따 께사깜발리입니다. 그런데 내가 그들에게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깨달았다고 천명하십니까?’라고 물으면 그들은 위없는 완전한 바른 깨달음을 깨달았다고 천명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나이도 아직 젊고 출가한 지도 얼마 안 된 고따마 존자께서 어찌하여 그렇게 천명하십니까?”

 

“대왕이여, 이런 네 가지 어리다고 무시되지 않아야 하는 것, 어리다고 얕잡아 보아서는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무엇이 넷입니까? 
대왕이여, 끄샤뜨리야는 어리다고 무시되지 않아야 하는 것, 어리다고 얕잡아 보아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뱀은 어리다고 무시되지 않아야 하는 것, 어리다고 얕잡아 보아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불은 어리다고(갓 일어났다고 해서) 무시되지 않아야 하는 것, 어리다고 얕잡아 보아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비구는 어리다고 무시되지 않아야 하는 것, 어리다고 얕잡아 보아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이런 네 가지가 어리다고 무시되지 않아야 하는 것, 어리다고 얕잡아 보아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신 뒤 선서인 스승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고귀한 출신으로 명성을 크게 지녀 태생이 분명한 캇띠야 왕자를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얕보아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 중 지존인 캇띠야(끄샤뜨리야.왕족.귀족)는 왕국을 통치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니
 그의 분노를 사면 왕의 형벌로 크게 벌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목숨 지키려면 이런 그를 잘 알아 피해가야 합니다.”

 

“마을이나 숲에서나 우연히 뱀을 보게 되면
 어리다고 무시하고 얕보아서는 안 됩니다.
 
맹독을 가진 뱀은 여러 모습으로 나투어서 남자건 여자건 어리석은 사람을 공격하여
 단박에 물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목숨 지키려면 이런 그를 잘 알아 피해가야 합니다.”

 

“많은 것 닥치는 대로 집어삼켜 버리고 검은 흔적 남기면서 타오르는 저 불을 
 어리다고 무시하고 얕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것을 깔보면 안됩니다.

 그것이 만일 태울 것을 만나면 크나 큰 불로 변하여

 그 어리석은 사람을 공격하여 순식간에 태워 버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목숨 지키려면 이런 그를 잘 알아 피해가야 합니다.”

 

“제 아무리 맹렬한 불이 숲을 태워 없애고 검은 흔적 폐허만을 자취로 남기더라도
 낮과 밤이 지나가서 세월이 흐른 뒤에는 그곳에서도 새싹들이 생명으로 다시 돋아납니다.   

 그렇지만 계를 구족한 비구가 있어서 계행의 불꽃으로 어떤 사람 태운다면
 그에게는 아들들도 가축들도 멸망하여 그의 상속자들 재물 얻지 못하리니
 후손도 끊어지고 상속자도 없어져서 야자수 줄기(팔미라 나무)처럼 텅텅 비어 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로움을 바라는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뱀과 불과 명성 있는 캇띠야와 계를 구족한 비구를 바르게 대해야 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시자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불가사의 합니다. 
세존이시여, 경탄할만한 일입니다.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시듯, 혹은 감추어져 있는 것을 드러내시듯, 아니면 길을 읽고 헤매던 사람에게 길을 가르켜 주시듯, 또는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시듯,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세존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에 귀의합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합니다.

 

purisasuttaṃ (SN 3.2-인간(人間) 경)
113. 사왕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두 분이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함을 위해 안으로 일어나는 인간의 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대왕이여,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함을 위해 안으로 일어나는 법들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것이 셋입니까? 
대왕이여, 탐욕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함을 위해 안으로 일어나는 인간의 법입니다.  
대왕이여, 성냄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함을 위해 안으로 일어나는 인간의 법입니다.  
대왕이여, 어리석음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함을 위해 안으로 일어나는 인간의 법입니다.  
대왕이여,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함을 위해 안으로 일어나는 법들은 이런 세 가지가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신 뒤 선서인 스승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은 인간의 악한 마음이어서 자기 자신을 파괴합니다.

마치 갈대에게 생긴 열매가 갈대 자신을 파괴하듯이.”

 

jarāmaraṇasuttam (SN 3.3-늙음∙죽음 경)

114.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앉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태어난 자가 늙음과 죽음을 벗어날 수 있습니까?”
“대왕이여, 늙음과 죽음은 결코 벗어날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부유하고 많은 재물과 많은 재산과 풍부한 금은과 곡식을 가진 유복한 끄샤뜨리야이라 하더라도 태어난 자들은 결코 늙음과 죽음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부유하고 많은 재물과 많은 재산과 풍부한 금은과 곡식을 가진 유복한 바라문이라 하더라도 태어난 자들은 결코 늙음과 죽음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거룩한 님으로서(아라한), 번뇌를 부수고, 청정한 삶을 성취하고, 해야 할 일을 마치고, 짐을 내려놓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고, 윤회의 결박을 끊어 버리고, 올바른 궁극의 지혜에 의해서 해탈한 비구들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몸은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고 죽을 때 내려놓기 마련인 법입니다.”

 

“왕의 멋진 마차도 풍진 속에 낡아가고
 이 몸마저 세월 따라 이제 늙어가지만
 참된 사람이 설한 진리의 법은 결코 늙지 않나니
 참된 사람들은 참된 사람과 [이렇게] 선언합니다.”

 

piyasuttaṃ (SN 3.4-사랑하는 자 경)
115.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앉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한적한 곳에 가서 홀로 앉아 있는 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마음에 떠올랐습니다.
‘누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누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인가(원수처럼 미워하는 사람인가)?’라고.  

세존이시여, 그런 제게 이런 생각이 일어났습니다.   
‘누구든지 몸으로 선하지 않은 행위를 저지르고, 말로 선하지 않은 행위를 저지르고, 마음으로 선하지 않은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비록 그들이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한다.’라고 말하더라도 그들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그들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할 행위를 자신이 자신에게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다.

누구든지 몸으로 선한 행위를 하고 말로 선한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선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비록 그들이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더라도 그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행위를 자신이 자신에게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라고.”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누구든지 몸으로 선하지 않은 행위를 하고, 말로 선하지 않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선하지 않은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비록 그들이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한다.’라고 말하더라도 그들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입니까? 그들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할 행위를 자신이 자신에게 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누구든지 몸으로 선한 행위를 하고 말로 선한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선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비록 그들이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더라도 그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입니까?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행위를 자신이 자신에게 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아는 자는 자기를 선하지 않은 행위로 묶지 않아야 합니다. 
 선하지 않은 행위를 행하는 자에게 행복을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승사자에게 붙잡혀 인간존재를 버릴 때에는  
 참으로 무엇이 그 자신의 것이며 그때 그는 무엇을 함께 가지고 갑니까? 
 마치 떠나지 않는 그림자처럼 무엇이 그를 따라 다니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 세상에서 인간은 공덕과 죄악의 저 둘을 짓나니
 참으로 그것이 그에게 자신의 것이고, 그것을 가지고 갑니다.  
 마치 떠나지 않는 그림자처럼 그것이 따릅니다.

 

 그러므로 선한 행위를 행해야 하나니, 거듭거듭 행하는 선한 행위가 미래의 삶을 만듭니다.
 공덕은 저 세상에서 존재들을 위한 의지처입니다."

 

attarakkhitasuttaṃ (SN 3.5-자기 보호 경)
116.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앉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한적한 곳에 가서 홀로 앉아 있을 때 저에게 이런 생각이 일어났습니다.
‘누가 자신을 보호하는 사람인가, 누가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 사람인가?’라고. 세존이시여, 그런 저에게 이런 생각이 일어났습니다.
‘누구든지 몸으로 선하지 않은 행위를 하고, 말로 선하지 않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선하지 않은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비록 코끼리 부대로 보호하고자 하고, 기마 부대로 보호하고자 하고, 전차 부대로 보호하고자 하고, 보병 부대로 보호하고자 하더라도 그러나 그들은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그것들은 밖의 보호이지 안에 속하는 보호가 아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누구든지 몸으로 선한 행위를 하고, 말로 선한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선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보호하는 사람들이다. 비록 코끼리 부대로 보호하고자 하지 않고, 기마 부대로 로 보호하고자 하지 않고, 전차 부대로 보호하고자 하지 않고, 보병 부대로 보호하고자 하지 않더라도 그러나 그들은 자신을 보호하는 사람들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그것들은 안에 속하는 보호이지 밖의 보호가 아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을 보호하는 사람들이다.’라고.”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누구든지 몸으로 선하지 않은 행위를 하고, 말로 선하지 않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선하지 않은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비록 코끼리 부대로 보호하고자 하고, 기마 부대로 보호하고자 하고, 전차 부대로 보호하고자 하고, 보병 부대로 보호하고자 하더라도 그러나 그들은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입니까? 그것들은 밖의 보호이지 안에 속하는 보호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누구든지 몸으로 선한 행위를 하고 말로 선한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선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보호하는 사람들입니다. 비록 코끼리 부대로 보호하고자 하지 않고, 기마 부대로 보호하고자 하지 않고, 전차 부대로 보호하고자 하지 않고, 보병 부대로 보호하고자 하지 않더라도 그러나 그들은 자신을 보호하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입니까? 그것들은 안에 속하는 보호이지 밖의 보호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을 보호하는 사람들입니다.”  

 

“몸으로 단속하는 자는 훌륭합니다.
 말로 단속하는 자는 훌륭합니다.
 마음으로 단속하는 자는 훌륭합니다.
 모든 곳에서 단속하는 자는 훌륭합니다.
 모든 곳에서 단속하고 부끄러움을 아는 자는

 그를 일러 자신을 보호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appakasuttaṃ (SN 3.6-적음 경)
117.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앉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여기, 세존이시여, 제가 한적한 곳에 홀로 앉아있을 때 저에게 이런 생각이 일어났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재물을 얻었지만 거기에 취하지 않고, 방일하지 않고, 감각적 쾌락에 탐닉하지 않고, 다른 중생들에 대해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적다. 그러나 세상에는 많은 재물을 얻었지만 거기에 취하고, 방일하고, 감각적 쾌락에 탐닉하고, 다른 중생들에 대해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많다.’라고.”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세상에는 많은 재물을 얻었지만 거기에 취하지 않고, 방일하지 않고, 감각적 쾌락에 탐닉하지 않고, 다른 중생들에 대해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사람들은 적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많은 재물을 얻었지만 거기에 취하고, 방일하고, 감각적 쾌락에 탐닉하고, 다른 중생들에 대해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신 뒤 선서인 스승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감각적 쾌락과 재물에 빠져서 탐닉하고
  감각적인 쾌락에 끌려서 현혹되는 자들은
  너머 멀리 가버렸음을 깨닫지 못합니다.
  덫에 걸린 사슴에게 뒤이어 고통이 있는 것처럼
  나중에 그들에게 참으로 악한 과보가 있습니다.”

 

aḍḍakaraṇasuttaṃ (SN 3.7-재판정에서 할 일 경)
118.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앉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여기, 세존이시여, 저는 재판정에 앉아서 감각적 쾌락을 원인으로, 감각적 쾌락 때문에, 감각적 쾌락을 위하여 알면서 거짓을 말하는 부유하고, 많은 재물을 가졌고, 소유한 것이 많고, 금과 은이 풍부하고, 토지와 도구가 풍부하고, 재산과 곡식이 풍부한 끄샤뜨리야의 큰 부자도, 바라문의 큰 부자도, 장자의 큰 부자도 봅니다. 세존이시여, 그런 제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재판정에서 할 일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이제 다른 선남자에게 재판소임을 맡기고 그는 현명하게 판단해서 알려 줄 것이다.'라고."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대왕이여, 부유하고, 소유한 것이 많고, 금과 은이 풍부하고, 토지와 도구가 풍부하고, 재산과 곡식이 풍부한 끄샤뜨리야의 큰 부자도, 바라문의 큰 부자도, 장자의 큰 부자도 감각적 쾌락을 원인으로, 감각적 쾌락 때문에, 감각적 쾌락을 위하여 알면서 거짓을 말합니다. 그들에게 그것은 오랜 세월 불이익이 되고 괴로움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신 뒤 선서인 스승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감각적 쾌락과 재물에 빠져서 탐닉하고
 감각적인 쾌락에 끌려서 현혹되는 이들은
 너머 멀리 가버렸음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물에 걸린 물고기에게 뒤이어 고통이 있는 것처럼

 나중에 그들에게 참으로 악한 과보가 있습니다."

 

mallikāsuttam (SN 3.8-말리까 경)
119.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말리까 왕비와 함께 왕궁의 위층 누각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말리까 왕비에게 말했다.


“말리까여, 그대 자신보다 더 사랑스런 사람이 있습니까?”

“왕이시여, 제게는 제 자신보다 더 사랑스런 사람이 없습니다. 
왕이시여, 그런데 폐하께서는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스런 사람이 있습니까?”
“말리까여, 나에게도 나 자신보다 더 사랑스런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나서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왕궁의 누각에서 내려와서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기 저는 말리까 왕비와 함께 왕궁의 위층 누각으로 올라가서 말리까 왕비에게 말했습니다.
‘말리까여, 그대 자신보다 더 사랑스런 사람이 있습니까?’
‘왕이시여, 제게는 제 자신보다 더 사랑스런 사람이 없습니다. 
왕이시여, 그런데 폐하께서는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스런 사람이 있습니까?’
‘말리까여, 나에게도 나 자신보다 더 사랑스런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이 대화의 의미를 이해하시고 그 자리에서 이 게송을 읊으셨다.

“마음먹고 곳곳을 헤매고 사방을 찾아보건만
 자신보다 사랑스런 사람은 찾지 못합니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자신이 소중한 법입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해치면 안됩니다.”

 

yaññasuttaṃ (SN 3.9-제사 경)
120.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큰 제사를 마련하고 있었다. 오백 마리의 황소와 오백 마리의 숫송아지와 오백 마리의 암송아지와 오백 마리의 염소와 오백 마리의 숫양이 제사를 위해서 끌어다 제사 기둥에 묶어 놓았다. 그의 하인들이나 전령들이나 일꾼들도 혹시나 일을 잘못하여 처벌을 받게 될까봐 두려움에 떨면서 눈물을 흘리며 제사를 지내기 위한 여러 준비를 하였다.

 

그 당시 많은 비구들이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탁발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비구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여기, 세존이시여, 지금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큰 제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백 마리의 황소와 오백 마리의 숫송아지와 오백 마리의 암송아지와 오백 마리의 염소와 오백 마리의 숫양이 제사를 위해서 끌어다 제사 기둥에 묶어 놓았습니다. 그의 하인들이나 전령들이나 일꾼들도 혹시나 일을 잘못하여 처벌을 받게 될까봐 두려움에 떨면서 눈물을 흘리며 제사를 지내기 위한 여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그 뜻을 아시고 그 사실에 대해서 이 게송들을 읊으셨다.

“말을 희생하는 제사, 사람을 희생하는 제사
 나무봉을 던져 제단을 쌓은 제사, 승리의 축배를 드는 제사
 [대문을 열고] 크게 공개적으로 지내는 제사 
 [이런 제사는] 많은 살생 있지만 큰 결실(공덕)은 없다.

 여러 가지 염소, 양, 소 등을 죽이는 곳

 바른 길을 걸어가는 위대한 현자들은
 그러한 제사에는 가지 않는다.

 여러 가지 염소, 양, 소 등을 죽이지 않는 곳

 동물들을 죽이지 않는 제사에서 그들은 가문을 이어서 항상 보시한다.

 바른 길을 걸어가는 위대한 현자들은 그러한 제사에 간다.
  

 지혜로운 자는 그런 제사를 지내게 시키니, 그 제사는 큰 결실(공덕)이 있다.
 참으로 그런 제사를 지내는 제사의 주인에게 좋은 일만 항상 있고 나쁜 일을 없다.
 [살생 않는] 제사는 위대한 것이라서 신들(하늘사람) 또한 여기에 만족함을 본다.”

 

bandhanasuttaṃ (SN 3.10-결박 경)
121.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많은 사람을 결박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오랏줄로, 어떤 사람들은 족쇄로, 어떤 사람들은 쇠사슬로 결박하였다.

 

그때 많은 비구들이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비구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여기, 세존이시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많은 사람을 결박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오랏줄로, 어떤 사람들은 족쇄로, 어떤 사람들은 쇠사슬로 결박하였습니다.”라고.

 

세존께서는 그 뜻을 아시고 그 사실에 대해서 이 게송을 읊으셨다.


“쇠로 만들어지고, 나무로 만들어지고, 새끼줄로 만들어진 것은
 강한 결박 아니라고 현자들은 말한다.


 보배와 귀걸이에 강하게 집착하는 자
 자식과 아내를 갈망하는 자
 그것이 무겁고 벗어나기 어려운
 강한 결박이라고 현자는 말한다.

 

 감각적 쾌락의 즐거움을 버린 뒤에
 갈망하지 않는 자들은 품격을 끌어내리고 비열하며 벗어나기 어려운
 이러한 것도 끊어버리고 그들은 유행한다.”

 

제2장 두 번째 품
Dutiya-vagga


saṭṭajaṭilasuttam (SN 3.11-일곱명의 결발 수행자들)
122.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동쪽 원림에 있는 미가라마뚜 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세존께서는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대문 밖에 앉아계셨다. 그리고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그런데 그때 일곱 명의 머리를 땋은 결발행자와 일곱 명의 니간타와 일곱 명의 나체 수행자와 일곱 명의 한 벌 옷만 입는 자와 일곱 명의 유행승이 겨드랑이의 털과 손톱과 몸의 털을 길게 기른 채 여러 가지 필수품을 어깨에 메고 세존으로 부터 멀지 않은 곳을 지나갔다. 그때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땅에 오른쪽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땋은 결발행자와 일곱 명의 니간타와 일곱 명의 나체 수행자와 일곱 명의 한 벌 옷만 입는 자와 일곱 명의 유행승에게 합장을 하고 세 번 자신의 이름을 말하였다. 
“존자들이시여, 저는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입니다. 저는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입니다. 저는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입니다.”라고. 

 

머리를 땋은 결발행자와 일곱 명의 니간타와 일곱 명의 나체 수행자와 일곱 명의 한 벌 옷만 입는 자와 일곱 명의 유행승이 지나간 뒤 오래지 않아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다시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뒹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분들은 아라한들이거나, 저분들은 아라한도에 들어선 분들 가운데 몇몇 분입니다.”라고.  
“대왕이여, '저분들은 아라한들이거나, 저분들은 아라한도에 들어선 분들이다.'라는 것은 자식들이 많은 집에서 살고, 까시에서 산출된 전단향을 사용하고, 화환과 향과 화장품을 지니고, 금과 은이 허용된,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재가자인 그대가 알기는 어렵습니다. 

 

대왕이여, 짧은 시간이 아니라 오랜 동안 누군가와 함께 지내 보아야 비로소 그가 계율을 지키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에 의해서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지혜를 갖춘 사람에 의해 알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에 의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짧은 시간이 아니라 오랜 동안 누군가와 거래를 해보아야 비로소 그가 정직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에 의해서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지혜를 갖춘 사람에 의해 알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에 의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짧은 시간이 아니라 오랜 동안 역경에 처해 있을 때 비로소 그의 의지가 확고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에 의해서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지혜를 갖춘 사람에 의해 알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에 의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짧은 시간이 아니라 오랜 동안 누군가와 담론(토론)을 해보아야 비로소 그가 지헤로운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에 의해서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지혜를 갖춘 사람에 의해 알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에 의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참으로 이와 같이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 

'대왕이여, 짧은 시간이 아니라 오랜 동안 누군가와 함께 지내 보아야 비로소 그가 계율을 지키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에 의해서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지혜를 갖춘 사람에 의해 알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에 의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짧은 시간이 아니라 오랜 동안 누군가와 거래를 해보아야 비로소 그가 정직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에 의해서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지혜를 갖춘 사람에 의해 알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에 의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짧은 시간이 아니라 오랜 동안 역경에 처해 있을 때 비로소 그의 의지가 확고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에 의해서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지혜를 갖춘 사람에 의해 알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에 의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짧은 시간이 아니라 오랜 동안 누군가와 담론(토론)을 해보아야 비로소 그가 지헤로운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에 의해서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지혜를 갖춘 사람에 의해 알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에 의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라고. 

 

세존이시여, 이들은 제가 보냈던 정탐꾼들로 나라의 여러 지방을 조사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돌아오는 중이었습니다. 저 사람들이 맨 먼저 정보를 수집하고 그 뒤에 내가 정보 수집을 종합하고 판단하여 결정합니다. 세존이시여, 이제 그들이 목욕을 하고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머리와 수염을 다듬고 흰 옷을 걸치고 다섯 가닥의 감각적 쾌락을 즐길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아 즐길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그 뜻을 아시고 그 사실에 대해서 이 게송을 읊으셨다.


“사람은 외관으로만 쉽게 알 수 없으며
 성급한(짧은 시간) 관찰로도 신뢰해서는 안 됩니다.
 잘 제어된 것 같은 모습을 하고도
 제어되지 않은 자들이 이 세상에 다니기 때문입니다.

 마치 진흙으로 만든 가짜 귀걸이처럼
 마치 금을 입힌 반 푼짜리 동전처럼
 안으로는 더럽지만 밖으로는 아름답게

 어떤 자들은 변장(꾸밈)하고 세상에서 살아갑니다.

 

pañcarājasuttaṃ (SN 3.12-다섯 왕 경)
123.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빠세나디 왕이 이끄는 
다섯 명의 왕들이 다섯 가닥의 감각적 쾌락들을 갖추고 완비하여 즐기는 동안 이러한 논의가 생겼다. '도대체 무엇이 감각적 쾌락들 가운데 으뜸입니까?'라고. 거기서 어떤 왕들은 '형색들이 감각적 쾌락 가운데 으뜸입니다.'라고 말하였고, 어떤 왕들은 '소리들이 감각적 쾌락 가운데 으뜸입니다.'라고 말하였고, 어떤 왕들은 '냄새들이 감각적 쾌락 가운데 으뜸입니다.'라고 말하였고, 어떤 왕들은 '맛들이 감각적 쾌락 가운데 으뜸입니다.'라고 말하였고, 어떤 왕들은 '감촉들이 감각적 쾌락 가운데 으뜸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그 왕들은 서로를 설득하지 못하였다.

 

그러자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이 그 왕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오시오, 존자들이여. 우리는 세존에게 갑시다. 가서 세존께 이러한 뜻을 여쭈어봅시다. 세존께서 우리에게 설명해 주시는 대로 명심합시다.”라고.
"알겠습니다, 존자시여." 라고 그 왕들은 꼬살라의 바세나디 왕에게 대답하였다.

 

그래서 빠세나디 왕을 으뜸으로 하는 그들 다섯 명의 왕들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여기, 세존이시여, 저희 다섯 명의 왕들이 다섯 가닥의 감각적 쾌락들을 갖추고 완비하여 즐기는 동안 ‘도대체 무엇이 감각적 쾌락들 가운데 으뜸인가?’라는 이러한 논의가 생겼습니다. 거기서 어떤 왕들은 '형색들이 감각적 쾌락 가운데 으뜸입니다.'라고 말하였고, 어떤 왕들은 '소리들이 감각적 쾌락 가운데 으뜸입니다.'라고 말하였고, 어떤 왕들은 '냄새들이 감각적 쾌락 가운데 으뜸입니다.'라고 말하였고, 어떤 왕들은 '맛들이 감각적 쾌락 가운데 으뜸입니다.'라고 말하였고, 어떤 왕들은 감촉들이 감각적 쾌락 가운데 으뜸입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무엇이,
세존이시여, 무엇이 감각적 쾌락들 가운데 으뜸입니까?”라고.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대왕이여,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들 가운데 으뜸'이라고 나는 말합니다. 대왕이여, 그 형색들은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어떤 형색을 즐거워하고 전적으로 만족해 한다면 그 형색들보다 수승하고 더 뛰어난 다른 형색을 갈망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그 형색들은 최상의 것이고 그에게 그 형색들은 다른 무엇이 능가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 소리들은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어떤 소리를 즐거워하고 전적으로 만족해 한다면 그 소리들보다 수승하고 더 뛰어난 다른 소리를 갈망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그 소리들은 최상의 것이고 그에게 그 소리들은 다른 무엇이

능가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 냄새들은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어떤 냄새를 즐거워하고 전적으로 만족해 한다면 그 냄새들보다 수승하고 더 뛰어난 다른 냄새를 갈망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그 냄새들은 최상의 것이고 그에게 그 냄새들은 다른 무엇이

능가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 맛들은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어떤 맛을 즐거워하고 전적으로 만족해 한다면 그 맛들보다 수승하고 더 뛰어난 다른 맛을 갈망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그 맛들은 최상의 것이고 그에게 그 맛들은 다른 무엇이 능가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 감촉들은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어떤 감촉을 즐거워하고 전적으로 만족해 한다면 그 감촉들보다 수승하고 더 뛰어난 다른 감촉을 갈망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그 감촉들은 최상의 것이고 그에게 그 감촉들은 다른 무엇이 능가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 재가 신자인 짠다낭갈리까가 그 회중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재가 신자 짠다낭갈리까가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땅에다 오른쪽 무릎을 꿇고 세존께 합장하여 경의를 표한 뒤에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게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선서시여, 제게 영감이 떠올랐습니다.”라고.
“그것을 말해보라, 짠다낭갈리까여.”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러자 재가 신자 짠다낭갈리까는 세존의 곁에서 여기에 적절한(어울리는)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향기로운 꼬까나다 연꽃이
 아침에 향내음을 풍기면서 활짝 피어나는 것처럼
 하늘에서 빛나는 태양처럼

 분부시게 빛나고, 반짝이는 분을 보라.”   

이 게송을 듣고 다섯 왕들은 재가 신자 짠다낭갈리까에게 다섯 벌의 윗옷을 주었다. 그리고 재가 신자 짠다낭갈리까는 그 다섯 
벌의 윗옷을 세존께 공양하였다.

 

doṇapākasuttaṃ (SN 3.13-양동이 분량의 음식 경)
124.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양동이(함지박 하나의 분량) 분량의 음식을 먹었다. 어느 날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음식을 잔뜩 먹고 배가 부른채 숨을 헐떡거리며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앉았다.

 

그때 세존께서는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이 음식을 잔뜩 먹고 배가 부른채 숨을 헐떡거리는 것을 아시고 그 사실에 대해서 이 게송을 읊으셨다.


“사람이 항상 마음챙김 하면서
 음식에 대하여 적당량을 알면
 괴로운 느낌은 줄어들고(병은 없고) 
 수명은 보호되고 천천히 늙습니다.” 

 

그 당시 수닷사나 바라문 청년이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의 뒤에 서 있었다.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수닷사나 청년에게 말했다.
“여보게 수닷사나여, 이리 오너라. 그대는 세존의 곁에서 이 게송을 잘 배운 뒤에 내가 식사를 할 때마다 그것을 말하라. 그러면 나는 그대에게 매일 백 까하빠나를 평생 동안 수당으로 줄 것이다.” 
“알겠습니다. 대왕이시여,”라고 수닷사나 청년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에게 대답한 뒤 세존의 곁에서 이 게송을 잘 배운 뒤에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이 식사를 할 때마다 그것을 말했다.


“사람이 항상 마음챙김 하면서
 음식에 대하여 적당량을 알면
 괴로운 느낌은 줄어들고
 수명은 보호되고 천천히 늙습니다.”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점차적으로 음식을 줄여 한 접시 정도의 밥만을 먹게 되었다.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훗날 그의 몸이 아주 날씬해지자 손으로 사지를 쓰다듬으면서 그 사실에 대해서 감흥어를 읊었다.

“금생에 속한 이익과 내생에 속한 이익의 두 가지 이익으로
 그분 세존께서는 나를 연민하셨구나!”라고.

 

pathamasaṇgāmasuttam (SN 3.14-전쟁 경1)

125.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꼬살라의 빠세나디 을 공격하기 위해 까시로 쳐들어왔다.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나를 굴복시키기 위해서 까시로 쳐들어온다.’고 들었다. 그래서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까시에서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와 맞섰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이 전쟁을 하였는데 그 전쟁에서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을 이겼다. 전쟁에서 패한 꼬살라의 빠세나디 은 자신의 수도인 사왓티로 철수하였다.

 

그 당시 많은 비구들이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비구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을 공격하기 위해 까시로 쳐들어왔습니다.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나를 굴복시키기 위해서 까시로 쳐들어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까시에서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와 맞섰습니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이 전쟁을 하였는데 그 전쟁에서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을 이겼습니다. 전쟁에서 패한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자신의 수도인 사왓티로 철수하였습니다.”

“비구들이여,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는 나쁜 친구, 나쁜 동료, 나쁜 벗을 가졌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졌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오늘만큼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전쟁에 패배하였으므로 밤에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지 못할 것이다.

"이긴 자는 원한을 부르고(승리는 원망을 낳고)
 패한 자는 고통스럽게 잠드네. (패한자는 제대로 잠들 수가 없다)
 승리와 패배를 버려버리면 (승리와 패배에 대한 집착을 버린)
 편안히 잠자리에 들게 되리라.”(평화로운 사람은 편하게 잠들 수 있다)"


dutiyasaṇgāmasuttam (SN 3.15-전쟁 경2)
126. 그 전쟁에서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을 공격하기 위해 까시로 쳐들어왔다.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나를 공격하기 위해 까시로 쳐들어온다.’고 들었다. 그래서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까시에서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와 맞섰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이 전쟁을 하였는데 그 전쟁에서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를 이겼고 그를 생포하였다. 그러자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는 내가 그를 공격하지도 않았는데 나를 침범하였다. 그러나 그는 나의 조카이다. 그러니 나는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의 모든 코끼리 부대와 기마 부대와 전차 부대와 보병 부대를 몰수하고 오직 그의 목숨만을 살려서 보내야겠다.’
그래서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의 모든 코끼리 부대와 기마 부대와 전차 부대와 보병 부대를 몰수하고 오직 그의 목숨만을 살려서 보냈다.

 

그 무렵 많은 비구들이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비구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을 
공격하기 위해 까시로 쳐들어왔습니다.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나를 공격하기 위해 까시로 쳐들어 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까시에서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와 맞섰습니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이 전쟁을 하였는데 그 전쟁에서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를 이겼고 그를 생포하였습니다. 그러자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는 내가 그를 공격하지도 않았는데 나를 침범하였다. 그러나 그는 나의 조카이다. 그러니 나는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의 모든 코끼리 부대와 기마 부대와 전차부와 보병부대를 몰수하고 오직 그의 목숨만을 살려서 보내야겠다.’

그래서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의 모든 코낄 부대와 기마 부대와 전차 부대와 보병 부대를 몰수하고 오직 그의 목숨만 살려서 보냈습니다.”   

 

세존께서는 그 뜻을 아시고 그 사실에 대해서 이 게송을 읊으셨다.

“사람은 자기 목적에 도움이 되는 한 
 약탈을 일삼는다.
 남들이 그를 약탈할 때
 약탈자는 다시 약탈을 당한다.   

 어리석은 자는 죄악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행운이 내편' 이라고 생각하지만
 죄악의 열매가 익으면 
 어리석은 자 괴로움(고통)에 빠진다.   

 죽이는 자는 [또 다른] 죽이는 자를 만나고
 승리자는 [또 다른] 승리자를 만나며
 남을 학대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도 비난을 받게 되며 
 업은 이처럼 돌고 돌아서 
 약탈자는 또 다른 약탈자를 만난다.”

 

dhitāsuttam (SN 3.16-딸 경)
127.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이 세존께 찾아가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앉았다.
그때 어떤 사람이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의 귀에다 대고 아뢰었다. 
“대왕이시여, 말리까 왕비가 딸을 낳았습니다.”
이렇게 말하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기뻐하지 않았다. 그때 세존께서는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이 기뻐하지 않은 것을 아시고 그 사실에 대해 이 게송을 읊으셨다.

 

“백성들의 주인이여
 여인이 남자보다 더 훌륭할 수도 있습니다.
 현명하고 덕행을 갖춘 헌신적인 아내가 되어 
 시부모를 공경하고 남편을 섬길 수 있습니다.
 
 땅의 주인이여, 
 그녀에게서 태어난 아들은 영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훌륭한 여인의 아들이
 왕국을 제대로 통치할 수도 있습니다.”

 

pathamaappamādasuttam (SN 3.17-불방일 경1)
128.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앉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금생의 이익과 내생의 이익 둘 다를 성취하여 확고하게 하는 하나의 업이 있습니까?”
“대왕이여, 참으로 금생의 이익과 내생의 이익 둘 다를 성취하여 확고하게 하는 하나의 업이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떤 하나의 업이 참으로 금생의 이익과 내생의 이익 둘 다를 성취하여 확고하게 합니까?”
“대왕이여, 불방일이라는 하나의 법이 참으로 금생의 이익과 내생의 이익 둘 다를 성취하여 확고하게 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땅 위에서 걸어 다니는 생명체들의 발자국들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모두 코끼리 발자국에 포함되나니, 코끼리 발자국이야말로 그 크기가 으뜸이라 불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불방일이라는 하나의 법이 참으로 금생의 이익과 내생의 이익 둘 다를 성취하여 확고하게 합니다.”

“수명과 건강, 아름다움과 명성
 명망과 천상, 높은 가문과 고상한 즐거움 
 이런 것을 계속해서 소망하는 현자들은
 공덕을 지으면서 불방일을 찬탄합니다.


 방일하지 않는 현자, 두 가지 이익 성취하니
 금생의 이익과 내생의 이익입니다.
 슬기로운 자, 이런 이익과 함께 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는 현자라 불립니다.”

 

dutiyaappamādasuttam (SN 3.18-불방일 경2)
129.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앉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한적한 곳에 가서 홀로 앉아 있는 중에 이런 생각이 일어났습니다.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다. 그런데 그것은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사귀는 사람을 자를 위한 것이지 나쁜 친구, 나쁜 동료, 나쁜 벗을 사귀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라고.“
“참으로 그러합니다, 대왕이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대왕이여.
법은 나에 의해서 잘 설해졌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사귀는 사람을 위한 것이지 나쁜 친구, 나쁜 동료, 나쁜 벗을 사귀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대왕이여, 어느 때 나는 삭까에서 나가라까라는 사꺄들의 성읍에 머물렀습니다. 대왕이여, 그때 아난다 비구가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와서는 나에게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앉았습니다. 한 쪽에 앉은 아난다 비구는 나에게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좋은 친구와 사귀는 것, 좋은 동료와 사귀는 것, 좋은 벗과 사귀는 것은 청정범행의 절반에 해당합니다.’라고. 
대왕이여, 이와 같이 말했을 때 나는 아난다 비구에게 이와 같이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말하지 말라, 아난다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아난다여. 좋은 친구와 사귀는 것, 좋은 동료들과 사귀는 것, 좋은 벗과 사귀는 것은 청정범행의 전부이다. 아난다여, 비구가 좋은 친구와 사귀고 좋은 동료와 사귀고 좋은 벗과 사귀면, 그는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을 닦을 것이고,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을 많이 행할 것이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아난다여, 그러면 비구가 좋은 친구와 사귀고 좋은 동료와 사귀고 좋은 벗과 사귀면 어떻게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을 닦고,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을 많이 행하는가?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여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냄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여 바른 견해를 닦는다.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여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냄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여 바른 사유를 닦는다.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여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냄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여 바른 말을 닦는다.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여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냄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여 바른 행위를 닦는다.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여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냄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여 바른 생계를 닦는다.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여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냄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여 바른 정진을 닦는다.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여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냄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여 바른 마음 챙김을 닦는다.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여 분리됨에 의지하고 탐냄의 떠남에 의지하고 소멸에 의지하여 바른 삼매를 닦는다.
아난다여, 이와 같이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진 비구가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을 닦고,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을 많이 행한다. 아난다여,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서도 좋은 친구와 사구는 것, 좋은 동료와 사귀는 것, 좋은 벗을 사귀는 것은 청정범행의 전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난다여, 나를 좋은 친구로 삼아서, 태어남의 법을 지닌 중생들은 태어남으로부터 벗어나고, 늙음의 법을 법을 지닌 중생들이 늙음으로부터 벗어나고, 병듦의 법을 지닌 중생들이 병으로부터 벗어나고, 죽음의 법을 지닌 중생들이 죽음으로부터 벗어나고, 근심∙비탄∙고통∙슬픔∙번민의 법을 지닌 중생들이 근심∙비탄∙고통∙슬픔∙번민으로부터 벗어난다. 아난다여,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서도 좋은 친구와 사귀는 것, 좋은 동료와 사귀는 것, 좋은 벗과 사귀는 것은 청정범행의 전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이와 같이 말씀하신 후 세존께서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그러므로 여기서 이와 같이 닦고 행하여야 합니다. 
‘나는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진 자가 될 것이다.’라고 이와 같이 마음을 닦고 행하여야 합니다. 대왕이여,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지면 선한 법들[善法]에 대해서 방일하지 않음이라는 이 하나의 법을 의지하여 머물게 될 것입니다. 대왕이여, 방일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방일하지 않고 머물면 궁전의 여인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왕께서는 방일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방일하지 않고 머무신다. 그러니 우리도 방일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방일하지 않고 머무르리라.’라고. 대왕이여, 방일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방일하지 않고 머물면 끄샤뜨리야들에게도 ‘왕께서는 방일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방일하지 않고 머무신다. 그러니 우리도 방일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방일하지 않고 머무르리라.’라고. 대왕이여, 방일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방일하지 않고 머물면 성읍과 지방의 백성들에게도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왕께서는 방일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방일하지 않고 머무신다. 그러니 우리도 방일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방일하지 않고 머무르리라.'라고. 대왕이여, 방일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방일하지 않고 머물면 자신도 지켜지고 보호될 것이고 궁전의 여인들도 지켜지고 보호될 것이고 그대의 
창고와 곳간도 지켜지고 보호될 것입니다.”

 

“고상한 재물 계속해서 소망하는 현자들은
 공덕 짓는 행위들을 크게 찬탄합니다.
 불방일한 현자는 두 가지 이익 성취하니
 금생의 이익과 내생의 이익입니다.
 슬기로운 자, 이런 이익과 함께 하기에
 그래서 그는 현자라 불리웁니다.”

 

paṭhamāputtakasuttaṃ (SN 3.19-무자식 경1)
130.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이 이른 아침에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그런데, 대왕이여, 이 한낮에 어디서 오는 길입니까?”라고.

“여기, 세존이시여, 사왓티에서 부유한 상인 장자가 죽었습니다. 저는 자식이 없는 그의 모든 소유물을 왕궁으로 옮기고서 왔습니다. 세존이시여, 그에게는 8백만의 금이 있었으니 은은 말해서 무엇 하겠습니까? 그러나 세존이시여, 그 부유한 상인 장자는 쌀겨를 섞어 만든 죽에 식초를 타서 먹는 이런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는 세 조각을 기워 만든 대마로 만든 옷을 입었으며, 햇살을 가리지 위해 나뭇잎으로 덮개를 씌운 낡은 수레를 타고 다녔습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대왕이여, 고결하지 못한 사람은 많은 재물을 얻은 뒤에 자신을 행복하게 하지 못하고 기쁘게 하지도 못하며, 부모를 행복하게 하지도 못하고 기쁘게 하지도 못하며, 아들과 아내를 행복하게 하지 못하고 기쁘게 하지도 못하며, 하인과 일꾼들을 행복하게 하지도 못하고 기쁘게 하지도 못하며, 친구와 동료들을 행복하게 하지도 못하고 기쁘게 하지도 못하며, 삶을 더 높은 곳으로 인도하고 하늘로 이끌고 행복의 과보를 있게 하고 천상으로 이끄는 사문·바라문에 대한 보시도 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바르게 사용하지 않는 그의 재물을 왕들이 거두어가 버리거나, 도둑들이 뺏어가고, 불이 태워버리거나, 물이 쓸어가 버리거나, 마음에 들지 않은 상속자에게 넘어가게 됩니다.대왕이여, 이처럼 바르게 사용하지 않는 그의 재물들은 헛되이 없어질 것이고, 유용하게 쓰이지 못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대왕이여, 인적이 없는 곳에 맑고 시원하고 맛이 좋고 달콤하고 제방이 잘 되어 있는 아름다운 연못이 있습니다. 그 물을 사람들이 가져가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고, 목욕하지도 않고, 어떤 용도로도 사용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대왕이시여, 바르게 사용하지 않는 그 물은 헛되이 없어질 것이고 유용하게 쓰이지 못할 것입니다. 이처럼, 대왕이여, 고결하지 못한 사람은 많은 재물을 얻은 뒤에 자신을 행복하게 하지 못하고 기쁘게 하지도 못하며, 부모를 행복하게 하지도 못하고 기쁘게 하지도 못하며, 아들과 아내를 행복하게 하지 못하고 기쁘게 하지도 못하며, 하인과 일꾼들을 행복하게 하지도 못하고 기쁘게 하지도 못하며, 친구와 동료들을 행복하게 하지도 못하고 기쁘게 하지도 못하며, 삶을 더 높은 곳으로 인도하고 하늘로 이끌고 행복의 과보를 있게 하고 천상으로 이끄는 사문·바라문에 대한 보시도 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바르게 사용하지 않는 그의 재물을 왕들이 거두어가 버리거나, 도둑들이 뺏어가고, 불이 태워버리거나, 물이 쓸어가 버리거나, 마음에 들지 않은 상속자에게 넘어가게 됩니다.대왕이여, 이처럼 바르게 사용하지 않는 그의 재물들은 헛되이 없어질 것이고, 유용하게 쓰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왕이여, 고결한 사람은 많은 재물을 얻은 뒤에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며,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고, 아들과 아내를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며, 하인과 일꾼들을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며, 친구와 동료들을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며, 삶을 더 높은 곳으로 인도하고 하늘로 이끌고 행복의 과보를 있게 하고 천상으로 이끄는 사문·바라문에 대한 보시를 합니다. 이처럼 바르게 사용하는 그의 재물을 왕들이 거두어 가지 못하고, 도둑들이 뺏어가지 못하고, 불이 태우지 못하고, 물이 쓸어가 버리지 못하고, 마음에 들지 않은 상속자에게 넘어가지 못합니다. 대왕이여, 이처럼 바르게 사용하는 그 재물들은 사용하게 될 것이고, 헛되이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대왕이여, 마을이나 성읍의 근처에 맑고 시원하고 맛이 좋고 달콤하고 제방이 잘 되어 있는 아름다운 연못이 있습니다. 그 물을 사람들이 가져갈 것이고, 마실 것이고, 목욕할 것이고, 여러 용도로 사용할 것입니다. 이처럼, 대왕이여, 그 물은 사용하게 될 것이고, 헛되이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대왕이여, 고결한 사람은 많은 재물을 얻은 뒤에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고, 아들과 아내를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고, 하인과 일꾼들을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며, 친구와 동료들을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며, 삶을 더 높은 곳으로 인도하고 하늘로 이끌고 행복의 과보를 있게 하고 천상으로 이끄는 사문·바라문에 대한 보시를 합니다. 이처럼 바르게 사용하는 그의 재물을 왕들이 거두어 가지 못하고, 도둑들이 뺏어가지 못하고, 불이 태우지 못하고, 물이 쓸어가 버리지 못하고, 마음에 들지 않은 상속자에게 넘어가지 못합니다. 대왕이여, 이처럼 바르게 사용하는 그 재물들은 사용하게 될 것이고, 헛되이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인적이 없는 곳에 있는 시원한 물
 마시지 않는 그 물은 헛되이 없어질 것이다.

 이렇게 가엾은 사람은 재물을 얻은 뒤에
 자신이 사용하지도 않고 보시도 하지 않습니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재물을 얻은 뒤에

 그가 사용하고 해야 할 일을 합니다.
 비난받지 않는 그 최고의 사람은 일가친척들을 돌보고
 하늘나라로 가게 됩니다.”

 

dutiyāputtakasuttaṃ (SN 3.20-무자식 경2)
131.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이른 아침에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한 곁에 앉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그런데, 대왕이여, 이 한낮에 어디서 오는 길입니까?”라고.
“여기, 세존이시여, 사왓티에서 부유한 상인 장자가 죽었습니다. 저는 자식이 없는 그의 모든 소유물을 왕궁으로 옮기고서 왔습니다. 세존이시여, 그에게는 8백만의 금이 있었으니 은은 말해서 무엇 하겠습니까? 그러나 세존이시여, 그 부유한 상인 장자는 쌀겨를 섞어 만든 죽에 식초를 타서 먹는 이런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는 세 조각을 기워 만든 대마로 만든 옷을 입었으며, 햇살을 가리지 위해 나뭇잎으로 덮개를 씌운 낡은 수레를 타고 다녔습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대왕이여, 옛날에 그 부유한 상인 장자는 딱가라식키라는 벽지불에게 음식을 공양하였습니다. ‘그대들은 사문에게 음식을 드려라.’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서 가버렸습니다. 그러나 보시한 뒤 ‘이 음식을 하인이나 일꾼들에게 먹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이라고 나중에 후회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소유물(재산) 때문에 동생의 외아들을 고문하고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대왕이여, 그 부유한 상인 장자는 딱가라시키 벽지불에게 음식을 공양하였기 때문에 그 업의 과보에 의해 일곱 번을 좋은 곳, 천상세계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업의 과보가 남아 있는 결과로 이 사왓티에서 일곱 번을 부유하게 살았습니다. 대왕이여, 그 부유한 상인 장자는 보시한 뒤 ‘이 음식을 하인이나 일꾼들에게 먹게 했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나중에 후회하였기 때문에 그의 업의 과보에 의해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마음이 기울지 않았고, 좋은 옷을 입기 위해 마음이 기울지 않았고, 좋은 수레를 타기 위해 마음이 기울지 않았고, 뛰어난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을 즐기기 위해 마음이 기울지 않았습니다. 대왕이여, 그 부유한 상인 장자는 재산 때문에 동생의 외아들을 고문하고 목숨을 빼앗기 때문에 그 업의 과보에 의해 여러 해, 수백 년, 수천 년, 여러 십만 년 동안 지옥에서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업의 남은 과보에 의해서 일곱 번째로 자식이 없는 그의 소유물은 왕은 창고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오늘, 대왕이여, 부유한 상인 장자는 대규환지옥에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습니까, 세존이시여. 정말 그 돈 많은 장자는 대규환지옥에 떨어졌습니까?”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그 장자는 대규환지옥에 떨어졌습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신 뒤 선서인 스승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곡식, 재물, 은도 금도, 그 외 어떤 소유물도
 하인, 일꾼, 심부름꾼, 자기 가족까지도
 이 모든 것 다 가지고 떠나가지 못하며
 이 모든 것 다 버리고 가야만 합니다.

 몸에 의해, 말에 의해 또는 마음에 의해 만든 것
 참으로 그것이 그 자신의 것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갑니다.

 마치 떠나지 않는 그림자처럼 그것이 따릅니다.


 그러므로 유익을 행해야 하나니, 이것이 거듭되어 미래의 삶을 만듭니다.
 공덕은 저 세상에서 존재들을 위한 의지처(버팀목)가 됩니다.”

 

제3장 세 번째 품
Tatiya-vagga

puggalasuttaṃ (SN 3.21-사람 경)
132.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세상에는 이런 네 부류의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넷입니까?
어둠에서 어둠을 향하는 사람(가는 자), 
어둠에서 빛을 향하는 사람, 빛에서 어둠을 향하는 사람, 빛에서 빛을 향하는 사람입니다.

 

대왕이여, 어떻게 어둠에서 어둠을 향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대왕이시여, 여기 어떤 사람은 낮은 가문에 태어난 자입니다. 가난하고 마실 것과 먹을 것이 없고 생계가 힘든(어렵게 생활하는) 불가촉천민, 죽세공, 사냥꾼, 청소부의 가문입니다. 그곳에는 음식과 옷이 어렵게 얻어집니다. 그리고 그는 안색이 나쁘고, 용모가 추하고, 키가 작고, 병약하고, 눈멀고, 기형이거나, 절름발이거나, 반신불수이고,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의복과 탈것과 화환과 향과 바를 것 그리고 침상과 거처와 밝힐 것(등불)을 충분히 얻지 못합니다. 그는 몸으로 나쁜 행위를 하고, 말로 나쁜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합니다. 그는 몸으로 나쁜 행위를 하고, 말로 나쁜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한 것을 원인으로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음침한 곳에서 음침한 곳으로 갈 것입니다. 또는 어둠으로부터 어둠으로 갈 것입니다. 또는 더러운 곳에서(피와 똥으로부터) 더러운 곳으로 갈 것입니다. 대왕이여, 이런 비유로 나는 이런 사람을 말합니다. 대왕이여, 이렇게 어둠에서 어둠을 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왕이여, 어떻게 어둠에서 빛을 향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대왕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낮은 가문에 태어난 자입니다. 가난하고 마실 것과 먹을 것이 없고 생계가 힘든(어렵게 생활하는) 불가촉천민, 죽세공, 사냥꾼, 청소부의 가문입니다. 그곳에는 음식과 옷이 어렵게 얻어집니다. 그리고 그는 안색이 나쁘고, 용모가 추하고, 키가 작고, 병약하고, 눈멀고, 기형이거나, 절름발이거나, 반신불수이고,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의복과 탈것과 화환과 향과 바를 것 그리고 침상과 거처와 밝힐 것(등불)을 충분히 얻지 못합니다. 그는 몸으로 좋은(선한) 행위를 하고, 말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좋은 행위를 합니다. 그는 몸으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말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좋은 행위를 한 것을 원인으로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善處], 천상세계에 태어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땅으로부터 의자로 오를 것입니다. 또는 의자로부터 말의 등으로 오를 것입니다. 또는 말의 등으로부터 코끼리의 등으로 오를 것입니다. 또는 코끼리의 등으로부터 궁전으로 오를 것입니다. 대왕이여, 이런 비유로 나는 이런 사람을 말합니다. 대왕이여, 이렇게 어둠에서 빛으로 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왕이여, 어떻게 빛에서 어둠을 향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대왕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높은 가문에 태어난 자입니다. 부유하고 많은 재물과 많은 재산과 금과 은이 풍부하고 많은 재화와 필요한 물품이 풍부하고 많은 가산과 곡식이 풍부한 부유한 끄샤뜨리야이거나
부유한 바라문이거나 부유한 장자의 가문입니다. 그는 잘 생기고,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뛰어난 안색의 준수한 용모를 갖추었고,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과 탈 것과 화환과 향과 바를 것 그리고 침상과 거처와 밝힐 것을 충분히 얻습니다. [그러나] 그는 몸으로 나쁜 행위(선하지 않은)를 하고, 말로 나쁜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합니다. 그는 몸으로 나쁜 행위를 하고, 말로 나쁜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한 것을 원인으로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궁전으로부터 코끼리의 등으로 내릴 것입니다. 또는 코끼리의 등으로부터 말의 등으로 내릴 것입니다. 또는 말의 등으로부터 의자로 내릴 것입니다. 또는 의자로부터 땅으로 내릴 것입니다. 대왕이여, 이런 비유로 나는 이런 사람을 말합니다. 대왕이여, 이렇게 빛에서 어둠을 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왕이여, 어떻게 빛에서 빛을 향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대왕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높은 가문에 태어난 자입니다. 부유하고 많은 재물과 많은 재산과 금과 은이 풍부하고 많은 재화와 필요한 물품이 풍부하고 많은 가산과 곡식이 풍부한 부유한 끄샤뜨리야이거나 부유한 바라문이거나 부유한 장자의 가문입니다. 그는 잘 생기고,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뛰어난 안색의 준수한 용모를 갖추었고,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과 탈 것과 화환과 향과 바를 것 그리고 침상과 거처와 밝힐 것을 충분히 얻습니다.
그는 몸으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말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좋은 행위를 합니다. 그는 몸으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말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좋은 행위를 한 것을 원인으로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 천상세계에 태어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의자로부터 의자로 옮겨갈 것입니다. 또는 말의 등으로부터 말의 등으로 옮겨갈 것입니다. 또는 코끼리의 등으로부터 코끼리의 등으로 옮겨 갈 것입니다. 궁전으로부터 궁전으로 옮겨갈 것입니다. 대왕이여, 이런 비유로 나는 이런 사람을 말합니다. 대왕이여, 이렇게 빛에서 빛을 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왕이여, 세상에는 이런 네 부류의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라고.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신 뒤 선서인 스승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 가난한데다
 믿음 없고 인색하고
 구두쇠에(인색하고) 악한 생각을 품고 있고
 삿된 견해 가졌으니 존경받지 못합니다.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다른 탁발하는 사람들에게
 거친 말(욕설)을 하고 비방하는 그를 일러 사람들은
 허무주의자요 비웃는 자라 부릅니다.
 음식을 얻고자 찾아온 사람들에게 
 베푸는 사람들을 방해합니다.

 만백성의 주인인 왕이여, 이런 사람은 죽어서
 무시무시한 지옥에 떨어지니 그가 바로
 어둠에서 어둠으로 향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은 가난하나
 믿음 있고 인색하지 않고
 보시하고 고결한 생각을 품고 있고
 그의 마음은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다른 탁발하는 사람들을
 일어나서 맞이하고 공경하는 그를 일러
 바른 행실로 공덕을 짓는 선한 자라 부릅니다.
 음식 얻고자 찾아온 사람들에게
 베푸는 사람들을 결코 방해하지 않습니다.

 만백성의 주인인 왕이여, 이런 사람이 죽어서
 삼십삼천의 [천상]세계로 가나니, 그가 바로
 어둠에서 빛으로 향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 부유하나
 믿음 없고 인색하며
 구두쇠에 악한 생각을 품고 있고
 삿된 견해 가졌으니 존경받지 못합니다.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다른 탁발하는 사람들을
 욕하고 비방하는 그를 일러 사람들은
 허무주의자요 비웃는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음식 얻고자 찾아 온 사람들에게
 베푸는 사람들을 방해합니다.

 만백성의 주인인 왕이여, 이런 사람이 죽어서
 무시무시한 지옥에 떨어지나니 그가 바로
 빛에서 어둠으로 향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 부유하고
 믿음 있고 인색 않고
 보시하고 고결한 생각을 품고 있고
 그의 마음은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다른 탁발하는 사람들을
 일어나서 맞이하고 공경하는 그를 일러
 바른 행실로 공덕을 짓는 선한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음식 얻고자 찾아온 사람들에게
 베푸는 사람들을 결코 방해하지 않습니다.

 만백성의 주인인 왕이여, 이런 사람이 죽어서
 삼십삼천의 [천상]세계로 가나니 그가 바로
 빛에서 빛으로 향하는 사람입니다."

 

ayyikāsuttaṃ (SN 3.22-할머니 경)
133.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앉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그런데 대왕이여, 이 한낮에 어디서 오는 길입니까?”
“세존이시여, 늙고 연로하고, 노쇠하고 수명의 절반을 지난 노년에 이르렀고 태어난 지 120년이 되신 저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저에게 할머니는 제게 좋은 분이셨고 소중한 분이셨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코끼리 보배[상보.象寶]로써 '나의 할머니가 죽지 않기를.'이라고 할머니의 임종을 막을 수 있었다면 저는 코끼리 보배를 보시하여 저의 할머니가 임종하지 않게 하였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말 보배[마보.馬寶]로써 '나의 할머니가 죽지 않기를.'이라고 할머니의 임종을 막을 수 있었다면 저는 말 보배를 보시하여 저의 할머니가 임종하지 않게 하였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번성한 마을로써 '나의 할머니가 죽지 않기를.'이라고 할머니의 임종을 막을 수 있었다면 저는 번성한 마을을 보시하여 저의 할머니가 임종하지 않게 하였을 것입니다.”


“대왕이여, 모든 중생들은 죽기 마련인 법이고 죽음으로 끝이 나며 죽음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참으로 이와 같이 잘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중생들은 죽기 마련인 법이고 죽음으로 끝이 나며 죽음을 넘어서지 못합니다.’라고.”


“참으로 그러합니다, 대왕이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대왕이여. 모든 중생은 죽기 마련인 법이고 죽음으로 끝이 나며 죽음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예를 들면, 대왕이여, 도기공이 만든 그릇은 그것이 굽지 않은 것이든 구운 것이든 그 모두는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고 부서짐으로 끝이 나며 부서짐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이처럼, 대왕이여, 모든 중생들은 죽기 마련인 법이고 죽음으로 끝이 나며 죽음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신 뒤 선서인 스승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중생들은 모두 죽을 것이니, 삶은 참으로 죽음으로 끝나는 것입니다. 모든 존재들은 죽을 것입니다.
 공덕과 악행의 열매를 거두면서 업에 따라 갈 것이니

 악업 지은 중생들은 지옥으로 갈 것이고
 공덕의 업 지은 중생들은 좋은 곳으로 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익을 행해야 하나니, 거듭 행한 유익은 미래의 삶을 만듭니다.

 공덕은 저 세상에서 존재들을 위한 의지처가 됩니다."

 

lokasuttaṃ (SN 3.23-세상 경)
134.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앉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함을 위해 일어나는 세상의 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대왕이여,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함을 위해 일어나는 세상의 법들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셋입니까?
대왕이여, 탐욕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함을 위해 일어나는 세상의 법입니다.
성냄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함을 위해 일어나는 세상의 법입니다.
어리석음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함을 위해 일어나는 세상의 법입니다.
대왕이여,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함을 위해 일어나는 세상의 법들은 이런 세 가지가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신 뒤 선서인 스승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탐욕∙성냄∙어리석음은 인간의 악한 마음이어서 자기 자신을 파괴합니다.
마치 갈대에게 생긴 열매 갈대 자신 파괴하듯.”

 

issattasuttam (SN 3.24-궁술 경)
135.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앉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디에 보시를 해야 합니까?”
“대왕이여, 자신의 마음이 청정한 믿음을 가지는 곳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디에 한 보시가 큰 결실을 가져옵니까?” 
“대왕이여, ‘어디에 보시를 해야 합니까?’라는 이것은 하나의 질문이고 ‘어디에 한 보시가 큰 결실을 가져옵니까?’라는 질문은 다른 것입니다. 대왕이여, 계를 구족한 자에게 한 보시는 큰 결실을 가져오지만 계행이 나쁜 자에게 한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그렇다면 이제 여기에 대해서 대왕에게 되묻겠습니다. 대왕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대답해 주십시오.

대왕이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왕께서 전쟁터에 나가있고 이제 전투가 막 시작될 것입니다. 그때 훈련되지 않고 능숙하지도 않고 단련되지도 않고 경험도 없고 겁 많고 굳어 있고 두려워하고 재빠르게 도망이나 치려는 캇티야(끄샤뜨리야.왕족) 청년이 올 것입니다. 대왕께서는 그런 사람을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대왕에게 필요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그런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제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왕께서 전쟁터에 나가있고 이제 훈련되지 않고 능숙하지도 않고 단련되지도 않고 경험도 없고 겁 많고 굳어 있고 두려워하고 재빠르게 도망이나 치려는 바라문 청년이 올 것입니다. 이제 훈련되지 않고 능숙하지도 않고 단련되지도 않고 경험도 없고 겁 많고 굳어 있고 두려워하고 재빠르게 도망이나 치려는 와이샤 청년이 올 것입니다. 이제 훈련되지 않고 능숙하지도 않고 단련되지도 않고 경험도 없고 겁 많고 굳어 있고 두려워하고 재빠르게 도망이나 치려는 수드라 청년이 올 것입니다. 대왕께서는 그런 사람을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대왕에게 필요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그런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제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왕께서 전쟁터에 나가있고 이제 전투가 막 시작될 것입니다. 그때 훈련되고 능숙하고 단련되고 경험 많고 겁이 없고 굳어 있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도망 다니지 않는 끄샤뜨리야 청년이 올 것입니다. 대왕께서는 그런 사람을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대왕에게 필요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그런 사람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제게 필요합니다.”
 
“대왕이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왕께서 전쟁터에 나가있고 이제 훈련되고 능숙하고 단련되고 경험 많고 겁이 없고 굳어 있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도망 다니지 않는 바라문 청년이 올 것입니다. 이제 훈련되고 능숙하고 단련되고 경험 많고 겁이 없고 굳어 있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도망 다니지 않는 와이샤 청년이 올 것입니다. 이제 훈련되고 능숙하고 숙련되고 경험 많고 겁이 없고 굳어 있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도망 다니지 않는 수드라 청년이 올 것입니다. 대왕께서는 그런 사람을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대왕에게 필요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그런 사람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제게 필요합니다.”   

“대왕이여, 그와 같이 어느 가문의 출신의 사람이든 집에서 나와 출가하여 다섯 가지 특징을 버렸고 다섯 가지 특징을 갖추었다면 그에게 하는 보시는 큰 결실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는 어떠한 다섯 가지 특징을 버렸습니까?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을 버렸고, 성냄을 버렸고, 해태와 혼침(혼침과 졸음)을 버렸고, 들뜸과 후회(들뜸)를 버렸고, 의심을 버렸습니다. 그는 이러한 다섯 가지 특징을 버렸습니다.
그러면 어떠한 다섯 가지 특징을 가졌습니까? 
그는 무학의 계의 온을 가졌고, 무학의 삼매의 온을 가졌고, 무학의 지혜의 온을 가졌고, 무학의 해탈의 온을 가졌고, 무학의 해탈지견의 온을 가졌습니다. 그는 이러한 다섯 가지 특징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다섯 가지 특징을 버렸고 다섯 가지 특징을 갖춘 사람에게 보시한 것은 큰 결실이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신 뒤 선서인 스승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전쟁하러 출정한 왕, 태생 비록 좋다 하나
 용맹 없고 겁약한 자, 받아들여 주지 않고
 궁술에 뛰어나고 힘과 기력 넘쳐나는
 그런 청년 선택하여 휘하군대 만듭니다.   

 그와 같이 출가자가 낮은 태생이더라도
 인욕과 온화함의 법에 확고부동 머무르며
 성스러운 삶 살아가는 그런 바른 사문들
 현자는 마땅히 공양해야 합니다.   

 좋은 집들을 만들어서
 많이 배운고 학식 높은 사람들이 살게하며
 메마른 숲에는 샘 만들어 보살피고
 험난한 장소에는 길을 닦아야 합니다.   

 먹을 것과 마실 것과
 단단한 음식, 의복, 거처
 청정하게 믿는 마음, 고결한 생각으로
 참된분들에게 보시하여 공경해야 합니다.   

 백 개의 산봉우리로 장엄한 구름이
 번개라는 화환으로 장식하고 치장하여
 땅에 비를 퍼부어 평원을 적시고
 골짜기를 가득 채워 이로움을 주듯이   

 믿음∙배움 갖춘 현자, 음식을 준비해서
 먹을 것, 마실 것으로 걸식자들 만족케 하니
 기뻐하는 보시자는 공양물을 나누면서
 ‘보시하세, 보시하세.’ 말하면서 베풉니다.  

 하늘에서 비 내릴 때 천둥소리 울리듯이
 이런 말이 그에게서 나는 천둥소리 입니다.
 이러한 공덕으로 장엄된 소나기는
 풍족하게 보시하는 그에게 다시 쏟아질 것입니다.”

 

pabbatūpamasuttaṃ (SN 3.25-산의 비유 경)
136.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앉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이 한낮에 어디서 오는 길입니까?” 
“세존이시여, 왕의 자리가 주는 권력에 취하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사로잡혀 있으며 백성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에게는 왕으로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저는 요즘 그 일에 성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왕이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여기 믿을 만하고 신뢰할 만한 사람이 동쪽으로부터 대왕에게 올 것입니다. 그는 와서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이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저는 동쪽에서 왔습니다. 거기서 구름 같은 큰 산이 모든 생명을 짓밟으면서
이곳으로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왕이여, 왕께서 해야 하는 일을 하셔야 합니다.’라고. 

그러자 믿을 만하고 신뢰할 만한 두 번째 사람이 서쪽으로부터 대왕에게 올 것입니다. 그는 와서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이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저는 남쪽에서 왔습니다. 거기서 구름 같은 큰 산이 모든 생명을 짓밟으면서 이곳으로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왕이여, 왕께서 해야 하는 일을 하셔야 합니다.’라고.  

그러자 믿을 만하고 신뢰할 만한 세 번째 사람이 북쪽으로부터 대왕에게 올 것입니다. 그는 와서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이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저는 북쪽에서 왔습니다. 거기서 구름 같은 큰 산이 모든 생명을 짓밟으면서 이곳으로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왕이여, 왕께서 해야 하는 일을 하셔야 합니다.’라고.   

그러자 믿을 만하고 신뢰할 만한 네 번째 사람이 남쪽으로부터 대왕에게 올 것입니다. 그는 와서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이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저는 남쪽에서 왔습니다. 거기서 구름 같은 큰 산이 모든 생명을 짓밟으면서 이곳으로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왕이여, 왕께서 해야 하는 일을 하셔야 합니다.’라고.    

 

대왕이여, 이와 같은 크나큰 두려움이 일어날 때, 인간의 파멸이 벌어지고, 인간으로 더 이상 존재하기가 어려워졌을 때, 대왕께서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크나큰 두려움이 일어날 때, 인간의 파멸이 벌어지고, 인간으로 더 이상 존재하기가 어려워졌을 때 법의 행위와 다른 곳, 올바른 행위와 다른 곳, 유익을 행함과 다른 곳, 공덕을 행함과 다른 곳에서 제가 할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대왕이여, 나는 대왕에게 알려드립니다. 나는 대왕에게 말합니다. 대왕이여, 늙음과 죽음이 대왕을 향해 옵니다. 대왕이여, 만약 대왕에게 늙음과 죽음이 닥쳐 올 때 대왕께서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세존이시여, 늙음과 죽음이 닥쳐올 때, 법의 행위와 다른 곳, 올바른 행위와 다른 곳, 유익을 행함과 다른 곳, 공덕을 행함과 다른 곳에서 제가 할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왕의 자리가 주는 권력에 취하고 감각적 쾌락의 집착에 사로잡혀 있으며 백성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머리에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에게는 코끼리 부대가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그런 코끼리 부대로도 늙음과 죽음이 닥쳐올 때 갈 곳이 없고, 어떻게 해볼 방책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왕의 자리가 주는 권력에 취하고 감각적 쾌락의 집착에 사로잡혀 있으며 백성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머리에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샤뜨리야 왕에게는 기마부대가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그런 기마 부대로도 늙음과 죽음이 닥쳐올 때는 갈 곳이 없고, 어떻게 해볼 방책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왕의 자리가 주는 권력에 취하고 감각적 쾌락의 집착에 사로잡혀 있으며 백성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머리에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샤뜨리야 왕에게는 전차 부대가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그런 전차 부대로도 늙음과 죽음이 닥쳐올 때는 갈 곳이 없고, 어떻게 해볼 방책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왕의 자리가 주는 권력에 취하고 감각적 쾌락의 집착에 사로잡혀 있으며 백성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머리에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샤뜨리야 왕에게는 보병 부대가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그런 보병 부대로도 늙음과 죽음이 닥쳐올 때는 갈 곳이 없고, 어떻게 해볼 방책이 없습니다. 또한, 세존이시여, 이 왕궁에는 적들이 쳐들어올 때 책략으로 깨뜨릴 수 있는 참모역의 대신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존이시여,  책략으로도 늙음과 죽음이 닥쳐올 때는 갈 곳이 없고, 어떻게 해볼 방책이 없습니다. 그리고 세존이시여, 이 왕궁에는 적들이 쳐들어올 때 재물로써 설득할 수 있는 땅에 묻어두고 누각의 창고에 보관해둔 많은 황금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존이시여, 재물로도 늙음과 죽음이 닥쳐올 때는 갈 곳이 없고, 어떻게 해볼 방책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늙음과 죽음이 닥쳐올 때, 법의 행위와 다른 곳, 올바른 행위와 다른 곳, 유익을 행함과 다른 곳, 공덕을 행함과 다른 곳에 제가 할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법답게 살고 올바르게 살고 선함을 행하고 공덕을 짓는 것 외에 더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그러합니다, 대왕이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대왕이여. 늙음과 죽음이 닥쳐올 때, 법의 행위와 다른 곳, 올바른 행위와 다른 곳, 유익을 행함과 다른 곳, 공덕을 행함과 다른 곳에 할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서이신 스승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다시 게송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거대한 바위산이 하늘을 꿰찌르고
 사방을 짓밟으면서 모든 곳에서 몰려 옵니다.


 이렇게 늙음과 죽음이 살아있는 중생들을 무너뜨리면서 옵니다.   
 끄샤뜨리야도, 바라문도, 와이샤도, 수드라도, 불가촉천민도
 누구도 이것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부수면서 옵니다.   

 거기는 코끼리의 영역도, 전차의 영역도, 보병의 영역도 아니고
 책략으로도, 재물로도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이익을 보는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은 
 부처님과 법과 성자들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합니다. 

 

 몸과 말과 마음으로 법을 실천하는 사람
 여기서는 사람들이 그를 칭송하고, 죽은 뒤에는 천상에서 기뻐합니다.”   

 

 

꼬살라 상윳따가(S3)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