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주제(S5) 비구니 상윳따
Bhikkhunī-saṁyutta (SN 5.1-10)
āḷavikāsuttam (SN 5.1-알라위까 경)
16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알라위까 비구니가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들기 위하여 장님들의 숲(andahvana)으로 갔다.
*「장로니게」(Thig)에는 알라위까 비구니(Alavika bhikkuni)가 지은 게송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장로니게 주석서」(ThigA.62)에 의하면 알라위까 비구니와 셀라 비구니는 같은 사람이다. 셀라는 알라위까 왕의 딸이었기 때문에 알라위까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그때 마라 빠삐만은 알라위까 비구니에게 털이 곤두서게 할만큼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알라위까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알라위까 비구니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세상에서 벗어나 도망칠 곳은 하나도 없는데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들어서 무엇 할려고 하는가?
감각적 쾌락의 기쁨을 마음껏 즐기라.
나중에 후회하지 말라.”
그러자 알라위까 비구니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게송을 읊는 자가 인간인가 비인간인가?’라고.
그리고 알라위까 비구니에게 다시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다. 그는 내게 털이 곤두서게 할만큼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게송을 읊었다.’라고.
알라위까 비구니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다.’라고 알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세상에는 벗어남이 있다.
나는 지혜로 거기에 닿았다.
게으른 집안의 자제인 빠삐만이여,
그대는 그 경지를 알지 못한다.
감각적 쾌락들은 칼과 쇠살과 같고
오온은 이들의 자르는 받침대이니
그대가 감각적 쾌락의 기쁨이라 부르는 것
나에게 결코 즐거움이 아니다.”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알라위까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다.'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에서 사라졌다.
somāsuttam (SN 5.2-소마 경)
163. 그 무렵 소마 비구니가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들기 위하여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장로니게 주석서에 의하면 그녀는 빔비사라 왕의 궁중제관의 딸로 태어났다. 세존께서 라자가하를 방문하셨을 때 찾아뵙고 재가신도가 되었으며 나중에 출가하여 무애해(patisambhida)를 갖춘 아라한이 되었다고 한다.(Thig.66)
그때 마라 빠삐만은 알라위까 비구니에게 털이 곤두서게 할만큼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알라위까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알라위까 비구니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성자들이 도달한 그 경지는
성취하기가 참으로 어려우니
여인의 두 손가락만큼의 지혜로는
도저히 그것을 얻을 수 없다.”
*'경지(thana)'란 아라한과이다. 두 손가락만큼의 지혜(dvangula-panna)'란 제한된 지혜(paritta-panna)'이다. [여자들은] 손가락 두 개로 솜뭉치를 잡고 거기서 실을 뽑아내기 때문에 여인을 두 손가락만큼의 지혜를 가진 자라 부른다.(SA.i.189-190) 한편 복주석서와 장로니게 주석서(ThigA.65)는 다르게 설명하고 있다. "일곱 살 때부터 여자들은 솥으로부터 쌀[밥]을 끄집어내어 손가락 두 개로 눌러서 밥이 되었는가를 살핀다. 그래서 그들은 두 손가락만큼의 지혜를 가졌다고 일컬어진다.(SAT.i.196)
그러자 소마 비구니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게송을 읊는 자는 인간인가 비인간인가?’
그리고 소마 비구니에게 다시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다. 그는 내게 털이 곤두서게 할 정도로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게송을 읊었다.'라고.
소마 비구니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다.’라고 알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진리 법을 바르게 바라 보면서
마음을 제대로 잘 집중하고
지혜가 꾸준히 흐른다면
여자라고 해서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만일 어떤 사람에게
‘나는 여자’라거나 ‘나는 남자’라거나
‘나는 무엇’이라는 것이 아직 남아 있다면
전적으로 그것은 마라에게나 어울리는 것이다.”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소마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다.'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에서 사라졌다.
gotamīsuttam (SN 5.3-고따미 경)
164. 그 무렵 끼사고따미 비구니가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들기 위하여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끼사고따미 비구니(Kisagotami bhikkhuni)는 사왓티의 가난한 집안 출신이다. 그녀는 아주 말랐기(kisa) 때문에 끼사(Kisa)라고 불리었고 고따미는 이름이었다. 그녀는 죽은 아이를 허리에 둘러매고 거의 미쳐서 아들을 살리려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그녀를 불쌍히 여긴 사람들이 세존께 보내었고 세존께서는 아직 사람이 죽은 적이 없는 집안에서 겨자씨를 구해 오면 아들을 살려주겠노라고 하셨다. 그녀는 하루 종일 그런 겨자씨를 구하러 다녔지만 헛수고였다. 그녀는 마침내 죽음은 필연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아이를 공도묘지에 내려놓고 세존께 와서 출가하도록 허락해달라고 하였다. 그때 그녀는 예류과를 얻었다. 출가한 뒤 어느 날 그녀가 깊이 위빳사나를 닦고 있는데 세존께서 빛나는 모습으로 오셔서 설법을 하셨고 그래서 아라한이 되었다. 그 후 그녀는 항상 남루한 옷만을 입고 다녔다고 한다. 그래서 「앙굿따라 니까야」 「하나의 모음」(AN1.14:5-12)에서 세존께서는 끼사고따미 비구니를 '남루한 옷을 입는 자들 가운데 으뜸'이라고 칭송하셨다. 「법구경 주석서」(DhpA.ii.270-275)에 그녀에 대한 행장이 상세하게 나타난다.
그때 마라 빠삐만은 끼사고따미 비구니에게 털이 곤두서게 할 정도로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끼사고따미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끼사고따미 비구니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아들 잃고 눈물 가득한 얼굴로
왜 그대는 홀로 앉아 있는가?
숲속 깊숙이 혼자 들어와서는
그대는 남자를 찾고 있는가?”
그러자 끼사고따미 비구니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게송을 읊는 자는 인간인가 비인간인가?’라고.
그리고 끼사고따미 비구니에게 다시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다. 그는 내게 털이 곤두서게 할 정도로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게송을 읊었다.'라고.
끼사고따미 비구니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다.’라고 알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이전에 아들이 죽은 것으로
남자를 찾는 일도 이미 끝났다.
벗이여, 슬퍼하지도 울지도 않는 나는
그대를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모든 곳에서 즐기는 것이 파괴되었고
어둠의 무더기는 흩어졌으니
죽음의 군대를 철저하게 정복하여
이제는 번뇌 없이 편안하게 머문다.”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끼사고따미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다.'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에서 사라졌다.
vijayāsuttam (SN 5.4-위자야 경)
165. 그 무렵 위자야 비구니가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들기 위하여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장로니게 주석서(ThgA.156)에 의하면 위자야 비구니는 재가에 있을 때 케마 비구니와 친구였다고 한다. 케마 비구니를 재가에 있을 때 빔비사라 왕의 첫째 왕비였다. 케마 비구니가 출가하자 그녀는 케마 비구니를 만나러 가서 감동을 받고 케마 비구니를 계사로 하여 출가하였다고 한다.
그때 마라 빠삐만은 위자야 비구니에게 털이 곤두서게 할 정도로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위자야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위자야 비구니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그대는 젊었고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나도 또한 젊었고 청춘입니다.
여인이여, 오소서. 다섯 가지로 조화롭게 구성된
악기와 더불어 둘이 함께 즐깁시다.”
*'다섯 가지로 구성된 악기(pancangika turiya)'란 한 면만 있는 북(atata), 양면이 있는 북(vitata), 현악기(atata-vitata), 피리(susira, 관악기), 심벌즈(ghana, 북을 제외한 타악기)의 다섯이다.(SA.i.191; DA.ii.617)
그러자 위자야 비구니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게송을 읊는 자는 인간인가 비인간인가?’
그리고 위자야 비구니에게 다시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다. 그는 내게 털이 곤두서게 할 정도로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게송을 읋었다.'라고.
위자야 비구니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다.’라고 알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형색, 소리, 냄새, 맛
마음을 끄는 감촉들
마라여, 이들은 그대에게 주노라.
나에게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없다.
썩어 문드러지고 부서지고
망가지기 마련인 이 몸이
너무나 역겹고 혐오스러워
애욕에 대한 갈애 뿌리뽑아 버렸다.
색계에 도달한 존재들과
무색계에 도달한 존재들과
고요한(평화로운) 선정을 얻은 존재들은
모든 곳에서 어둠을 부수었다.”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위자야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다.”라고 하면서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에서 사라졌다.
uppalavaṇṇāsuttam (SN 5.5-웁빨라완나 경)
166. 그 무렵 웁빨라완나 비구니가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들기 위하여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웁빨라완나 비구니는 사왓티에서 상인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의 피부가 청련과 같아서 지은 이름이었다. 그녀는 아름다워서 많은 왕들로부터 청혼을 받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출가하기를 원했고 그녀도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출가하여 포살일에 등불을 켜고 집회소를 청소하면서 그 등블의 불꽃을 불의 까시나로 하여 선(禪)을 증득하였고 무애해를 갖춘 아라한이 되었다고 한다. 웁빨라완나 비구니는 특히 변형의 신통에 능했다고 한다. 사리뿟따 장로와 마하목갈라나 장로가 세존의 두 비구 상수제자이듯이 경에서 케마 비구니와 웁빨라완나 비구니는 세존의 두 상수 비구니 제자로 거명된다. 그녀는 뛰어난 신통을 갖추었기 때문에 「앙굿따라 니까야」 「하나의 모음」(AN1.14:5-3)에서 "신통력을 가진 자들 가운데서 으뜸"이라고 언급되고 있다.
그때 마라 빠삐만은 웁빨라완나 비구니에게 털이 곤두서게 할 정도로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웁빨라완나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게송으로 말했다.
“꼭대기에는 꽃이 만개한 살라 나무아래 가서
그대는 외롭게 홀로 서 있네.
그대의 아름다움에 필적할 여인 없으니
어리석은 여인이여, 폭력배들이 무섭지도 않는가?"
그러자 웁빨라완나 비구니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게송을 읊는 자는 인간인가 비인간인가?’
그리고 웁빨라완나 비구니에게 다시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다. 그는 내게 털이 곤두서게 할 정도로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게송을 읊었다.'라고.
웁빨라완나 비구니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다.’라고 알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지금 여기에 온 그대 같은 폭력배가
백 명이든 천 명이든 아무 상관없다.
털끝하나 움직이지 않고 떨리지도 않나니
마라여, 나는 혼자지만 그대를 무서워 않는다.
내가 여기서 모습을 감추어 사라져서
그대의 뱃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그대의 눈썹 사이에 서 있을 수도 있지만
그대는 그런 나를 볼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마음의 자유자재를 얻었고
네 가지 신통의 요소를 잘 닦았고
모든 속박으로부터 잘 해탈하였으니
나는 그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벗이여.”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웁빨라완나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다.”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사라졌다.
calāsuttam (SN 5.6-짤라 경)
167. 그 무렵 짤라 비구니가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장님들의 숲으로 들어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았다.
*본 경과 다음 두 경에 나타나는 짤라(Cala) 비구니와 우빠짤라(Upacala) 비구니와 시수빠짤라(Sisupacala) 비구니는 사리뿟따 존자의 여동생들이다. 사리뿟따 존자에게는 세 명의 남동생 즉 쭌다(Cunda), 우빠세나(Upasena). 레와따(Revata)와 이들 세 명의 여동생이 있었는데 모두 출가하였다고 한다.(DhpA.ii.188)
그때 마라 빠삐만이 짤라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짤라 비구니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비구니여, 그대는 무엇을 좋아하지 않는가?”
“벗이여, 나는 태어남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 그대 태어남을 좋아하지 않는가?
태어나면 감각적 쾌락들을 즐기게 되는데.
비구니여, 태어남을 좋아하지 말라고
대체 누가 이것을 받아들이라 했는가(그대에게 가르쳐 주었는가)?”
[짤라 비구니]
“태어난 자에게는 죽음이 있어서
태어난 자야말로 속박, 살해, 재난등
괴로움을 겪게 될 것이니
그러므로 태어남을 좋아하면 안된다.
태어남을 완전히 건너는 법을
나의 스승 세존께서는 가르치셨으니
괴로움을 모두 다 제거할 수 있도록
그분은 나를 진리 속에 자리잡게 하셨다.
색계에 도달한 존재들과
무색계에 확고한 존재들도
괴로움의 소멸을 철저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다시 태어남[再生]으로 돌아온다.”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짤라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다.”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사라졌다.
우빠짤라 경(S5:7)
Upacālā-sutta
168. 그 무렵 우빠짤라 비구니가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장님들의 숲으로 들어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았다.
그때 마라 빠삐만이 우빠짤라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우빠짤라 비구니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비구니여, 그대는 어디에 태어나고자 하는가?”
“벗이여, 나는 어디에도 태어나고자 하지 않는다.”
[마라]
“삼십삼천, 야마천, 도솔천의 신들이 있고
화락천의 신들과 타화자재천의 신들도 있다.
그대 마음 만일 거기로 향하게 하면
그대 거기서 많은 기쁨 누릴 것이다.”
[우빠짤라]
“삼십삼천, 야마천, 도솔천의 신들이 있고
화락천의 신들과 타화자재천의 신들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욕망의 속박에 묶여 있어
그들 다시 마라의 지배 받게 된다.
모든 세상은 불타오르고
모든 세상은 달아오르며
모든 세상은 화염에 싸여 있고
모든 세상은 흔들린다.
흔들리지 않고 화염에 싸이지 않고
범부들이 의지하지 않으며
마라를 위한 자리가 없는 곳
나의 마음이 기뻐하는 곳은 그곳이다.”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우빠짤라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다.”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사라졌다.
sīsupacālāsuttam (SN 5.8-시수빠짤라 경)
169. 그 무렵 시수빠짤라 비구니가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장님들의 숲으로 들어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았다.
마라 빠삐만이 시수빠짤라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시수빠짤라 비구니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비구니여, 그대는 어떤 법의 가르침을 받아 들이는가?”
“벗이여, 나는 누구의 가르침도 받아 들이지 않는다.”
[마라]
“누구를 스승으로 머리를 깎았는가?
그대는 여자 출가 사문처럼 보이도다.
그런데도 어떤 가르침도 받아 들이지 않으니
무엇 때문에 그대는 멍청하게 다니는가?”
[시수빠짤라]
“외도들의 교의를 따르는 자들은 (세존의 법 밖에 있는 사람들)
잘못된 견해에 자신들의 믿음을 바치니
그들의 가르침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진리 법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사꺄 가문에서 한 성인이 태어 났으니
그 어떤 인간과도 비견할 수 없으니
그분 모든 것을 지배하고, 마라를 정복한 분
모든 곳에서 패하지 않는 분
모든 곳에서 해탈한 분, 집착 않는 분
눈을 갖춰 모든 것을 보시는 분이다.
모든 업의 멸진을 증득하신 그분
재생의 근거를 부수어 해탈하신 그분
그분 세존께서는 바로 나의 스승이시니
그분의 가르침을 나는 좋아한다.”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시수빠짤라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다.”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사라졌다.
selāsuttam (SN 5.9-셀라 경)
170. 그 무렵 셀라 비구니가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낮 동안의 선정을 위하여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그때 마라 빠삐만은 셀라 비구니에게 털이 곤두서게 할 정도로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홀로 머물며 낮 동안의 선정을 방해하려고 셀라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셀라 비구니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누가 이 꼭두각시를 만들었는가?
꼭두각시를 만든 자는 어디에 있는가?
꼭두각시는 어디에서 생겼는가?
꼭두각시는 어디에서 소멸하는가?”
그러자 셀라 비구니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게송을 읊는 자는 인간인가 비인간인가?’
그리고 셀라 비구니에게 다시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다. 그는 내게 털이 곤두서게 할 정도로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홀로 머물며 낮 동안의 선정을 방해하려고 게송을 읊었다.'라고.
셀라 비구니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다.’라고 알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이 꼭두각시는 자신이 만든 것도 아니요
이 불쌍한 것은 남이 만든 것도 아니다.
원인을 조건으로 생겨났으며
원인이 부서지면 소멸한다.
마치 씨앗이 들판에 뿌려져서
잘 자라기 위해서는
땅의 영양분과 수분의 둘이
있어야 하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무더기들[蘊]과
요소들[界]과 여섯 감각장소들[處]은
원인을 조건으로 생겨났지만
원인이 부서지면 소멸한다.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셀라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다.”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사라졌다.
vajirāsuttam (SN 5.10-와지라 경)
171. 그 무렵 와지라 비구니가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들기 위하여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그때 마라 빠삐만은 와지라 비구니에게 털이 곤두서게 할 정도로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와지라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와지라 비구니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누가 중생을 창조하였는가?
중생을 창조한 자는 어디에 있는가?
중생은 어디에서 생겼는가?
중생은 어디에서 소멸하는가?”
그러자 와지라 비구니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게송을 읊는 자는 인간인가 비인간인가?’
그리고 와지라 비구니에게 다시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다. 그는 내게 털이 곤두서게 할 정도로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게송을 읊었다.'라고.
와지라 비구니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다.’라고 알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왜 그대는 ‘중생’이라고 상상하는가?
마라여, 그대는 그대가 추리해 낸 견해에 빠졌는가?
단지 형성된 것들[行]의 더미일 뿐
여기서 중생이라고 할 만한 어떠한 존재도 찾을 수 없도다.
마치 부품들이 조립되어
‘마차’라는 명칭이 있는 것처럼
무더기들[蘊]이 있을 때 ‘중생’이라는
인습적 표현이 있을 뿐이로다.
단지 괴로움이 생겨나고
단지 괴로움이 머물고 없어질 뿐이니
괴로움 외에 어떤 것도 생겨나지 않고
괴로움 외에 어떤 것도 소멸하지 않는다.”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와지라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다.”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사라졌다.
비구니 상윳따(S5)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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