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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모음 - 5. 대중(회중) 품(Parisā-vagga. AN2.43-52)

실론섬 2014. 5. 24. 19:29

5. parisavaggo (AN 2.43-52 – 대중 품)

 

43. “비구들이여, 두 가지 대중(모임)이 있다. 어떤 둘인가? 얕은 대중과 깊은 대중이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얕은 대중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대중 속한  비구들은 들떠있고, 무례하고, 변덕스럽고, 수다스럽고, 산만하게 말하고, 마음 챙김을 놓아버리고, 분명하게 알아차림[正知]이 없고, 삼매를 닦지 못하고, 마음이 산란하고, 감각기능이 단속되지 않았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얕은 집단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깊은 대중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대중에 속한 비구들은 들떠있지 않고, 무례하지 않고, 변덕스럽지 않고, 수다스럽지 않고, 산만하게 말하지 않고, 마음 챙김을 확립했고, 분명하게 알아차리고, 삼매를 닦고, 하나에 집중된 마음을 가졌고, 감각기능이 단속되어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깊은 대중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두 가지 대중이다. 

비구들이여, 이 두 가지 대중 가운데 깊은 대중이 뛰어나다.”

 

44. “비구들이여, 두 가지 대중이 있다. 어떤 둘인가? 분열된 대중과 화합된 대중이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분열된 대중인가?
비구들이여, 어떤 대중에 속한 비구들은 다툼이 생겨나고, 분쟁이 생겨나고, 논쟁에 떨어지고, 서로서로 혀의 칼로 찌르며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분열된 대중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화합된 대중인가?
비구들이여, 어떤 대중에 속한 비구들은 단합하고, 뜻이 맞고, 논쟁에 떨어지지 않고, 물과 우유 같은 존재이고, 서로서로 사랑스런 눈으로 보면서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화합된 대중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두 가지 대중이다. 
비구들이여, 이 두 가지 대중 가운데 화합된 대중이 뛰어나다.”

 

45. “비구들이여, 이런 두 가지 대중이 있다. 어떤 둘인가? 낮은 대중과 높은 대중이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낮은 대중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대중에 속한 장로 비구들은 풍족하게 살고, 교법에 방만하다. 퇴보에 앞장서고, 여읨을 실천하지 못한다. 얻지 못한 것을 얻기 위해, 성취하지 못한 것을 성취하기 위해,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다. 그들의 뒷사람들도 견해를 뒤따른다. 그들도 풍족하게 살고, 교법에 방만하다. 퇴보에 앞장서고, 여읨으로부터 멀리 떠나지 못한다. 얻지 못한 것을 얻기 위해, 성취하지 못한 것을 성취하기 위해,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낮은 대중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높은 대중인가?

비구들이여, 어떤 대중에 속한 장로 비구들은 풍족하게 살지 않고[옷 등 네 가지 필수품을 너무 많이 가지지 않고], 교법에 방만하지 않다. 퇴보에 앞장서지 않고, 여읨에서는 앞서 간다. 얻지 못한 것을 얻기 위해, 성취하지 못한 것을 성취하기 위해,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그들의 뒷사람들도 견해를 뒤따른다. 그들도 풍족하게 살지 않고, 교법에 방만하지 않다. 퇴보에 앞장서지 않고, 여윔에서는 앞서 간다. 얻지 못한 것을 얻기 위해, 성취하지 못한 것을 성취하기 위해,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높은 집단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두 가지 대중이다. 

비구들이여, 이 두 가지 대중 가운데 높은 집단이 뛰어나다.”

 

46. “비구들이여, 이런 두 가지 대중이 있다. 어떤 둘인가? 성스럽지 못한 대중과 성스러운 대중이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성스럽지 못한 대중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대중에 속한 비구들은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지 못한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지 못한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지 못한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성스럽지 못한 대중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성스러운 대중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대중에 속한 비구들은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성스러운 대중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두 가지 대중이다. 

비구들이여, 이 두 가지 대중 가운데 성스러운 대중이 뛰어나다.”

 

47. “비구들이여, 이런 두 가지 대중이 있다. 어떤 둘인가? 하챦은 대중과 최고의 대중이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하챦은 대중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대중에 속한 비구들은 탐욕 때문에 잘못된 길을 가고(방향이 아닌 곳으로 가고), 성냄 때문에 잘못된 길을 가고, 어리석음 때문에 잘못된 길을 가고, 두려움 때문에 잘못된 길을 간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하챦은 대중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최고의 대중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대중에 속한 비구들은 탐욕 때문에 잘못된 길을 가지 않고(방향 아닌 곳으로 가지 않고), 성냄 때문에 잘못된 길을 가지 않고, 어리석음 때문에 잘못된 길을 가지 않고, 두려움 때문에 잘못된 길을 가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최고의 대중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두 가지 대중이다. 

비구들이여, 이 두 가지 대중 가운데 최고의 대중이 뛰어나다.”

 

48. “비구들이여, 이런 두 가지 대중이 있다. 어떤 둘인가? 질문 없이 교육받고 질의응답(되물음) 없이 교육받은 대중과, 질의응답에 의해 교육받고 질문 없이 교육받지 않은 대중이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질문 없이 교육받고 질의응답 없이 교육받은 대중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대중에 속한 비구들은 여래에 의해 말해진, 심오하고, 심오한 의미를 가진, 출세간적이고(세상을 넘어선), 공(空)에 연결된 가르침들이 설해질 때 듣지 않을 것이고, 귀기울이지 않을 것이고, 잘 알아서 마음에 새기지 않을 것이고, 그 법들을 잘 이해하고 숙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인이 지은 것이고 아름다운 단어와 표현을 가진 시이고, 외도의 제자들에 의해 말해진 가르침들이 설해질 때 들을 것이고, 귀 기울일 것이고, 잘 알아서 마음에 새길 것이고, 그 법들을 잘 이해하고 숙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 법을 숙련한 뒤에 서로서로 되묻지 않고 되돌아보지 않는다. ‘어떻게 이러하고, 이것의 의미는 무엇인가?’라고. 그들은 분명하지 않은 것을 분명하게 하지 않고, 명확하지 않은 것을 명확하게 하지 않고, 여러 가지 의심스런 법들에 대해 의심을 제거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질문 없이 교육받고 질의응답 없이 교육받은 대중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질의응답에 의해 교육받고 질문 없이 교육받지 않은 대중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대중에 속한 비구들은 시인이 지은 것이고 아름다운 단어와 표현을 가진 시이고, 외도의 제자들에 의해 말해진 가르침들이 설해질 때 듣지 않을 것이고, 귀 기울이지 않을 것이고, 잘 알아서 마음에 새기지 않을 것이고, 그 법들을 잘 이해해야 하고 숙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래에 의해 말해진 심오하고, 심오한 의미를 가진, 출세간적이고, 공에 연결된 그 가르침들이 설해질 때 들을 것이고, 귀 기울일 것이고, 잘 알아서 마음에 새길 것이고, 그 법들을 잘 이해할 것이고숙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 법을 숙련한 뒤에 서로서로 되묻고 되돌아본다. ‘어떻게 이러하고, 이것의 의미는 무엇인가?’라고. 그들은 분명하지 않은 것을 분명하게 하고, 명확하지 않은 것을 명확하게 하고, 여러 가지 의심되는 법들에 대해 의심을 제거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질의응답에 의해 교육받고 질문 없이 교육받지 않은 대중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두 가지 대중이다. 

비구들이여, 이 두 가지 대중 가운데 질의응답에 의해 교육받고 질문 없이 교육받지 않은 대중이 뛰어나다.”

 

49. “비구들이여, 이런 두 가지 대중이 있다. 어떤 둘인가? 갈망을 중시하고 정법을 중시하지 않는 대중과 정법을 중시하고 갈망을 중시하지 않는 대중이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갈망을 중시하고 정법을 중시하지 않는 대중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대중에 속한 비구들은 흰 옷을 입은 재가자들 앞에서 서로서로 칭찬을 말한다. ‘이러이러한 비구는 양면해탈자[兩面解脫]이고, 이러이러한 비구는 혜해탈자[慧解脫]이고, 이러이러한 비구는 몸으로 실현한 자이고, 이러이러한 비구는 견해를 성취한 자이고, 이러이러한 비구는 믿음으로 해탈한 자이고, 이러이러한 비구는 법을 따르는 자이고, 이러이러한 비구는 믿음을 따르는 자이고, 이러이러한 비구는 계를 중시하고 선한 성품을 가진 자이고, 이러이러한 비구는 계를 경시하고 악한 성품을 가진 자이다.’라고. 그들은 그로인해 필수품을 얻는다. 그 그 필수품을 얻은 뒤에 이기적이고 갈망의 탐욕에 묶여서 위험을 보지 못하고 벗어남으로 이끄는 지혜도 없이 그것을 사용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갈망을 중시하고 정법을 중시하지 않는 대중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정법을 중시하고 갈망을 중시하지 않는 대중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대중에 속한 비구들은 흰 옷을 입은 재가자들의 앞에서 서로서로 칭찬을 말하지 않는다. ‘이러이러한 비구는 양면해탈자이고, 이러이러한 비구는 혜해탈자이고, 이러이러한 비구는 몸으로 실현한 자이고, 이러이러한 비구는 견해를 성취한 자이고, 이러이러한 비구는 믿음으로 해탈한 자이고, 이러이러한 비구는 법을 따르는 자이고, 이러이러한 비구는 믿음을 따르는 자이고, 이러이러한 비구는 계를 중시하고 선한 성품을 가진 자이고, 이러이러한 비구는 계를 경시하고 나쁜 성품을 가진 자이다.’라고. 그들은 그로인해 필수품을 얻는다. 그들은 그 필수품을 얻은 뒤에 이기적이지 않고 갈망의 탐욕에 묶이지 않아서 위험을 보고 벗어남으로 이끄는 지혜를 가지고 그것을 사용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정법을 중시하고 갈망을 중시하지 않는 대중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두 가지 대중이다. 

비구들이여, 이 두 가지 대중 가운데 정법을 중시하고 갈망을 중시하지 않는 대중이 뛰어나다.”

 

50. “비구들이여, 이런 두 가지 대중이 있다. 어떤 둘인가? 평탄하지 않은 대중과 평탄한 대중이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평탄하지 않은 대중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대중에 법에 맞지 안호는 일들은 계속되고 법에 맞는 일들은 게속되지 않는다. 율에 맞지 않는 일든은 계속되고 율에 맞는 일들은 계속되지 않는다. 법에 맞지 않는 일들은 빛나고 법에 맞는 일들은 빛나지 않는다. 율에 맞지 않는 일들은 빛나고 율에 맞는 일들은 빛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평탄하지 않은 대중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평탄한 대중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대중에 법에 맞는 일들은 계속되고 법에 맞지 않는 일들은 계속되지 않는다. 율에 맞는 일들은 계속되고 율에 맞지 않는 일들은 계속되지 않는다. 법에 맞는 일들은 빛나고 법에 맞지 않는 일들은 빛나지 않는다. 율에 맞는 일들은 빛나고 율에 맞지 않는 일들은 빛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평탄한 대중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두 가지 대중이다. 

비구들이여, 이 두 가지 대중 가운데 평탄한 대중이 뛰어나다.”

 

51. “비구들이여, 이런 두 가지 대중이 있다. 어떤 둘인가? 법을 가지 못한 대중과 법을 가진 대중이다. ··· 비구들이여, 이것이 두 가지 대중이다. 비구들이여, 이 두 가지 대중 가운데 법을 가진 대중이 뛰어나다.”

 

52. “비구들이여, 이런 두 가지 대중이 있다. 어떤 둘인가? 비법(非法)을 말하는 대중과 법을 말하는 대중이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비법을 말하는 대중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대중에 속한 비구들은 법에 맞거나 법에 맞지 않는 대중공사를 한다. 그들은 대중공사에서 서로 설득하지도 않고, 화해를 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의논할 힘도 없고 화해할 힘도 없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 대중공사를 한 뒤에 서로 간에 설득하지도 않고 화해하지도 않는다. 호의적으로 처분하지도 않고, 확신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설득할 힘도 없고 호의적으로 처분할 힘도 없고 놓음을 상의논할 사람도 없고, 그 대중공사를 강하고 붙잡고 집착하여 말한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고. 비구들이여, 이것이 비법을 말하는 대중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법을 말하는 대중인가?

여기, 비구들이야, 어떤 대중에 속한 비구들은 법에 맞거나 법에 맞지 않는 대중공사를 한다. 그들은 대중공사를 한 뒤에 서로 간에 설득하고, 화해한다. 호의적으로 처분하고, 확신한다. 그들은 설득할 힘도 있고 호의적으로 처분할 힘도 있고 놓음을 의논할 사람도 있고, 그 대중공사를 강하게 붙잡고 집착하여 말하지 않는다. ‘이것만이 진실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고. 비구들이여, 이것이 법을 말하는 대중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두 가지 대중이다. 

비구들이여, 이 두 가지 대중 가운데 법을 말하는 대중이 뛰어나다.”

 

 

첫 번째 50개 경들의 묶음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