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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의 모음 - 12. 안다까윈다 품(Andhakavinda-vagga. AN5.111-120)

실론섬 2014. 7. 14. 15:03

 

제11장 안다까윈다 품 Andhakavinda-vagga(AN 5.111-120)

 

kulūpakasuttam (AN 5.111-신도 집을 왕래함 경)

111.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재가신도 집을 왕래하는 비구가 다섯 가지 법을 갖추면 신도 가족들이 그를 사랑하지 않고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고 경의를 표하지 않는다. 무엇이 다섯인가?
모르는 사람들과도 친한 것처럼 위세를 부리고, 주인이 아니면서 분배하고,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집을 화해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귀에 대고 속삭이고, 너무 많이 요구한다.

비구들이여, 재가신도 집을 왕래하는 비구가 이러한 다섯 가지 법을 갖추면 신도 가족들이 그를 
사랑하지 않고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고 경의를 표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재가신도 집을 왕래하는 비구가 다섯 가지 법을 갖추면 신도 가족들이 그를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하고 존중하고 경의를 표한다. 무엇이 다섯인가?
모르는 사람들과 친한 것처럼 위세를 부리지 않고, 주인이 아니면서 분배하지 않고,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집을 화해시키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고, 귀에 대고 속삭이지 않고, 너무 많이 요구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재가신도 집을 왕래하는 비구가 이러한 다섯 가지 법을 갖추면 신도 가족들이 그를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하고 존중하고 경의를 표한다.”

 

pacchāsamaṇasuttam (AN 5.112-뒤따르는 사문 경)
112.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사문은 자신을 뒤따르게 해서는 안 된다. 무엇이 다섯인가?
너무 멀리 떨어져서 가거나 너무 가까이 붙어서 가고, 음식이 담긴 발우를 대신 받아들지 않고, 범계(犯戒)의 경계를 넘어서 말하는 것을 자제하지 않고, 말하는 중간에 계속해서 끼어들어 이야기를 중단시키고, 지혜가 없어 듣지도 말하지도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사문은 자신을 뒤따르게 해서는 안 된다.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사문은 자신을 뒤따르게 할 수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너무 멀리 떨어져서 가거나 너무 가까이 붙어서 가지 않고, 음식이 담긴 발우를 대신 받아 들고, 범계(犯戒)의 경계를 넘어서 말하는 것을 자제하고, 말하는 중간에 계속해서 끼어들어 이야기를 중단시키지 않고, 지혜를 갖추어 듣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사문은 자신을 뒤따르게 할 수 있다.”

 

samādhisuttam (AN 5.113-삼매 경)
113.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바른 삼매에 들어 머물 수 없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형상들을 감내하지 못한다. 그는 소리들을 감내하지 못하고, 냄새를 감내하지 못하고, 맛들을 감내하지 못하고, 감촉들을 감내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바른 삼매에 들어 머물 수 없다.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바른 삼매에 들어 머물 수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형상들을 감내하고, 소리들을 감내하고, 냄새들을 감내하고, 맛을 감내하고, 감촉들을 감내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바른 삼매에 들어 머물 수 있다.”

 

andhakavindasuttaṃ (AN 5.114-안다까윈다 경)

114. 한 때에 세존께서는 마가다에서 안다까윈다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안다까윈다(Andhakavinda)는 마가다의 수도 라자가하(왕사성)로부터 3가우따(gavuta, 1가우따는 2km보다 조금 적은 거리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이다. 

“아난다여, 출가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근래에 이 법과 율에 온 신참 비구들이 있다. 참으로,
아난다여, 다섯 가지 법에 대해서 그 비구들을 격려해야 하고, 안정되도록 해야 하고, 확립하도록 하여야 한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오시오, 도반들이여, 그대들은 계를 중시해야 합니다. 빠띠목카[戒目]의 단속으로 단속하고,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어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면서 머물러야 합니다. 받아들인 뒤 학습계목들 위에서 닦아야 합니다.’라고 빠띠목카의 단속에 대해 격려해야 하고, 안정되도록 해야 하고, 확고립하도록 해야 한다.

‘오시오, 도반들이여, 그대들은 보호하는 마음챙김과 지혜로운 마음챙김을 가지고 감각기능들의 문을 잘 보호하면서 머물러야 합니다. 보호된 마음과 마음챙김으로 보호된 마음을 갖춰야 합니다.’라고 감각기능의 단속에 대해  격려해야 하고, 안정되도록 해야 하고, 확립하도록 해야 한다.

‘오시오, 도반들이여, 그대들은 적게 말하는 자, 말에 대해 한계를 두는 자가 되시오.’라고 말의 한계에 대해 격려해야 하고, 안정되도록 해야 하고, 확립하도록 해야 한다.
‘오시오, 도반들이여, 그대들은 숲에 머무시오. 깊은 숲속 외딴 거처를 수용하시오.’라고 몸의 격리에 격려해야 하고, 안정되도록 해야 하고, 확립하도록 해야 한다.

‘오시오, 도반들이여, 그대들은 바른 견해를 가진 자, 바르게 봄을 갖춘 자가 되시오.’라고 바르게 봄에 대해 격려해야 하고, 안정되도록 해야 하고, 확립하도록 해야 한다. 

아난다여, 출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근래에 이 법과 율에 온 신참 비구들이 있다. 아난다여, 그들은 이러한 다섯 가지 법에 대해서 격려해야 하고, 안정되도록 해야 하고, 확립하도록 해야 한다.”

 

maccharinīsuttaṃ (AN 5.115-인색한 자 경)

115.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지옥에 놓여진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거처에 인색하다. 신도 가족(가문)에 대해 인색하다. 얻은 것에 대해 인색하다. 칭찬에 인색하다. 법에 인색하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지옥에 놓여진다.

 

*거처에 대한 인색 - 그곳에 다른 사람들이 머무는 것을 참지 못함.

*신도 가족에 대한 인색 - 자기에게 시중들어주는 신도 가족에 대해서 인색, 다른 사람들이 그곳에 다가가는 것을 참지 못함.

*얻은 것에 대한 인색 - 다른 사람들에게 이득이 생기는 것을 참지 못함.

*칭찬에 대한 인색 - 다른 사람들의 덕을 이야기하는 것을 참지 못함

*법에 대한 인색 - 다른 사람들에게 교학을 전해주기를 원하지 않음.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천상에 놓여진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거처에 인색하지 않다. 신도 가족에 대해 인색하지 않다. 얻은 것에 대해 인색하지 않다. 칭찬에 인색하지 않다. 법에 인색하지 않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천상에 놓여진다.”

 

vaṇṇanāsuttaṃ (AN 5.116-칭찬 경)

116.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지옥에 놓여진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알지도 못하고 관찰하지도 않고서 칭찬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을 칭찬한다.
알지도 못하고 관찰하지도 않고서 칭찬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을 비난한다. 알지도 못하고 관찰하지도 않고서 청정한 믿음을 내지 않아야 할 곳에 청정한 믿음을 드러낸다. 알지도 못하고 관찰하지도 않고서 청정한 믿음을 내어야 할 곳에 청정한 믿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믿음으로 보시한 것을 낭비한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지옥에 놓여진다.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천상에 놓여진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알기도 하고 관찰도 하여서 비난받을 만한 자를 비난한다. 알기도 하고 관찰도 하여서 
칭찬받을 만한 자를 칭찬한다. 알기도 하고 관찰도 하여서 청정한 믿음을 내지 않아야 할 곳에 청정한 믿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알기도 하고 관찰도 하여서 청정한 믿음을 내어야 할 곳에 청정한 믿음을 드러낸다. 믿음으로 보시한 것을 낭비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천상에 놓여진다.”

 

issukinīsuttaṃ (AN 5.117-질투하는 자 경)

117.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지옥에 놓여진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알지도 못하고 관찰하지도 않고서 칭찬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을 칭찬한다.
알지도 못하고 관찰하지도 않고서 칭찬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을 비난한다. 질투한다. 인색하다. 믿음으로 보시한 것을 낭비한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지옥에 놓여진다.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천상에 놓여진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알기도 하고 관찰도 하여서 비난받을 만한 자를 비난한다. 알기도 하고 관찰도 하여서
칭찬받을 만한 자를 칭찬한다. 질투하지 않는다. 인색하지 않다. 믿음으로 보시한 것을 낭비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천상에 놓여진다.”

 

micchādiṭṭhikasuttaṃ (AN 5.118-삿된 견해를 가진 자 경)

118.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만되듯 지옥에 놓여진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알지도 못하고 관찰하지도 않고서 칭찬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을 칭찬한다.
알지도 못하고 관찰하지도 않고서 칭찬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을 비난한다. 삿된 견해를 가졌다. 삿된 사유를 가졌다. 믿음으로 보시한 것을 낭비한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지옥에 놓여진다.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천상에 태어난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알기도 하고 관찰도 하여서 비난받을 만한 자를 비난한다. 알기도 하고 관찰도 하여서 
칭찬받을 만한 자를 칭찬한다. 바른 견해를 가졌다. 바른 사유를 가졌다. 믿음으로 보시한 것을 낭비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천상에 놓여진다.”  

 

micchāvācāsuttaṃ (AN 5.119-삿된 말 경)

119.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지옥에 놓여진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알지도 못하고 관찰하지도 않고서 칭찬할 만하지 않은 사람을 칭찬한다. 알지도 못하고 관찰하지도 않고서 칭찬할 만한 사람을 비난한다. 삿된 말을 한다. 삿된 행위를 한다. 믿음으로 보시한 것을 낭비한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지옥에 놓여진다.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천상에 놓여진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알기도 하고 관찰도 하여서 비난받을 만한 자를 비난한다. 알기도 하고 관찰도 하여서 칭찬받을 만한 자를 칭찬한다. 바른 말을 한다. 바른 행위를 한다. 믿음으로 보시한 것을 낭비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천상에 놓여진다.”

 

micchāvāyāmasuttaṃ (AN 5.120-삿된 정진 경)

120.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지옥에 놓여진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알지도 못하고 관찰하지도 않고서 칭찬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을 칭찬한다. 알
지도 못하고 관찰하지도 않고서 칭찬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을 비난한다. 삿된 정진을 한다. 삿된 마음 챙김을 한다. 믿음으로 보시한 것을 낭비한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지옥에 놓여진다.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운반되듯 천상에 놓여진다. 무엇이 다섯인가?
알기도 하고 관찰도 하여서 비난받을 만한 자를 비난한다. 알기도 하고 관찰도 하여서 
칭찬받을 만한 자를 칭찬한다. 바른 정진을 한다. 바른 마음 챙김을 한다. 믿음으로 보시한 것을 낭비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니는 마치 누가 그를 데려가서 놓는 것처럼 천상에 놓여진다.”

 

 

제12장 안다까윈다 품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