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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의 모음 - 14. 왕 품(Rāja-vagga. AN5.131-140)

실론섬 2014. 7. 14. 16:02

제14장 왕 품 Rāja-vagga(AN 5.131-140)

 

pathamacakkanuvattanasuttam (AN 5.131-전륜 경1)

131.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전륜성왕은 정의로움(법)으로 바퀴를 굴린다. 그 바퀴는 어떠한 적대적인 사람의 손으로도 멈출 수 없다. 무엇이 다섯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은 의미를 알고, 법을 알고, 적당함을 알고, 시기를 알고, 무리를 안다. 
이러한,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전륜성왕은 정의로움으로 바퀴를 굴린다. 그 바퀴는 어떠한 적대적인 사람의 손으로도 멈출 수 없다.

 

*'의미를 앎'은 왕좌의 의미를, '법을 앎'은 관습의 법을, '적당함을 앎'은 벌과 힘에 적당한 양을, '시기를 앎'은 행복을 경험할 시기와 재판을 행할 시기와 행차할 시기를, '무리를 앎'은 이 회중이 끄샤뜨리야 회중이고 이 회중은 바라문 회중이고... 등을 아는 것을 뜻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여래∙아라한∙정등각은 법으로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린다. 그 바퀴는 사문도 바라문도 천신도 마라도 범천도 이 세상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다. 무엇이 다섯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여래∙아라한∙정등각은 의미를 알고, 법을 알고, 적당함을 알고, 시기를 알고, 무리를 안다. 
이러한,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여래∙아라한∙정등각은 법으로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린다. 그 바퀴는 하늘이 사는 세계, 마라가 사는 세계, 범천이 사는 세계, 사문과 바라문이 사는 인간세계, 하늘사람이 사는 세계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다.”

 

*'의미를 앎'은 다섯 가지 이익(자신의 이익, 남의 이익, 양쪽 모두의 이익, 현생의 이익, 내생의 이익)을, '법을 앎'은 사성제를, '적당함을 앎'은 네 가지 필수품 가운데 수용해야할 적당한 양을, '시기를 앎'은 홀로 머물 시기와 증득할 시기와 법을 설할 시기를, '무리를 앎'은 이 회중은 끄샤뜨리야의 회중이고, 이 회중은 바라문 회중이고... 등을 아는 것을 뜻한다.

 

dutiyacakkanuvattanasuttam (AN 5.132-전륜 경2)

132.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전륜성왕의 큰 아들(태자)은 아버지가 굴렸던 바퀴를 정의로움으로 굴린다. 그 바퀴는 어떠한 적대적인 사람의 손으로도 멈출 수 없다. 무엇이 다섯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의 큰 아들은 의미를 알고, 법을 알고, 적당함을 알고, 시기를 알고, 무리를 안다. 
이러한,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전륜성왕의 큰 아들은 아버지가 굴렸던 바퀴를 정의로움으로 굴린다. 그 바퀴는 어떠한 적대적인 사람의 손으로도 멈출 수 없다.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사리뿟따는 여래가 굴린 위없는 법의 바퀴를 바르게 굴린다. 그 바퀴는 하늘이 사는 세계, 마라가 사는 세계, 범천이 사는 세계, 사문과 바라문이 사는 인간세계, 하늘사람이 사는 세계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다. 무엇이 다섯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사리뿟따는 의미를 알고, 법을 알고, 적당함을 알고, 시기를 알고, 무리를 안다. 
이러한,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사리뿟따는 여래가 굴린 위없는 법의 바퀴를 바르게 굴린다. 그 바퀴는 하늘이 사는 세계, 마라가 사는 세계, 범천이 사는 세계, 사문과 바라문이 사는 인간세계, 하늘사람이 사는 세계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다.”

 

dhammarājāsuttaṃ (AN 5.133-법왕(法王) 경)

133. "비구들이여, 법을 가진 자, 법의 왕인 전륜성왕도 왕의 특성이 없는 바퀴는 굴리지 않는다."

이와 같이 말씀하셨을 때 어떤 비구가 "그러면, 세존이시여, 무엇이 법을 가진 자, 법의 왕인 전륜성왕의 왕입니까?"라고 세존께 말씀드렸다.

“비구여, 법이다, 비구여.”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여기, 비구여, 법을 가진 자, 법의 왕인 전륜성왕은 오직 법을 의지함으로써 법을 존경하고, 법을 중히 여기고, 법에 경의를 표하고, 법의 깃발을 들었고, 법을 휘두르고, 법의 지배를 받고, 안의 사람들에 대해 법답게 경계하고 장애로부터 보호한다.

 

다시 비구여, 법을 가진 자, 법의 왕인 전륜성왕은 오직 법을 의지하고 법을 존경하고, 법을 중히 여기고, 법에 경의를 표하고, 법의 깃발을 들었고, 법을 휘두르고, 법의 지배를 받고,  끄샤뜨리야에 대해 ··· 의지하는 자들에 대해 ··· 군대에 대해 ··· 바라문 장자들에 대해 ··· 번화가와 지역에 대해 ··· 사문·바라문에 대해 ···  짐승과 새들에 대해 법답게 경계하고 장애로부터 보호한다. 비구여, 그런 그 법을 가진 자, 법의 왕인 전륜성왕은 오직 법을 의지함으로써 법을 존경하고, 법을 존중하고, 법에 경의를 표하고, 법의 깃발을 들었고, 법을 휘두르고, 법의 지배를 받고, 안의 사람들에 대해 법답게 경계하고 장애로부터 보호한 뒤에 ··· 끄샤뜨리야에 대해 ··· 의지하는 자들에 대해 ··· 군대에 대해 ··· 바라문 장자들에 대해 ··· 번화가와 지역에 대해 ···  사문·바라문에 대해 ··· 짐슴과 새들에 대해 법답게 경계하고 장애로부터 보호한 뒤에 오직 법으로써 바퀴를 굴린다. 그 바퀴는 사람이나 적이나 누구의 손에 의해서도 되돌려지지 않는다.

이처럼, 비구여, 법을 가진 자, 법의 왕인 여래∙아라한∙정등각은 오직 법을 의지함으로써 법을 존경하고, 법을 중히 여기고, 법에 경의를 표하고, 법의 깃발을 들었고, 법을 휘두르고, 법의 지배를 받고, 비구에 대해 법답게 경계하고 장래로부터 보호한다. ‘이런 몸의 업은 실천해야 하고, 이런 몸의 업은 실천하지 않아야 한다. 이런 말의 업은 실천해야 하고, 이런 말의 업은 실천하지 않아야 한다. 이런 마음의 업은 실천해야 하고, 이런 마음의 업은 실천하지 않아야 한다. 이런 생계 수단은 실천해야 하고, 이런 생계 수단은 실천하지 않아야 한다. 이런 마을과 성읍은 의지해야 하고 이런 마을과 성읍은 의지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다시 비구여, 법을 가진 자, 법의 왕인 여래∙아라한∙정등각은 오직 법을 의지함으로써 법을 존경하고, 법을 존중하고, 법에 경의를 표하고, 법의 깃발을 들었고, 법을 휘두르고, 법의 지배를 받고, 비구니에 대해 ··· 청신사에 대해 ···  청신녀에 대해 법답계 경계하고 장애로부터 보호한다. ‘이런 몸의 업은 실천해야 하고, 이런 몸의 업은 실천하지 않아야 한다. 이런 말의 업은 실천해야 하고, 이런 말의 업은 실천하지 않아야 한다. 이런 마음의 업은 실천해야 하고, 이런 마음의 업은 실천하지 않아야 한다. 이런 생계 수단은 실천해야 하고, 이런 생계 수단은 실천하지 않아야 한다. 이런 마을과 성읍은 의지해야 하고 이런 마을과 성읍은 의지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비구여, 그런 그 법을 가진 자, 법의 왕인 여래·아라한·정등각은 오직 법을 의지함으로써 법을 존경하고, 법을 중시하고, 법에 경의를 표하고, 법의 깃발을 들었고, 법을 휘두르고, 법의 지배를 받고, 비구에 대해 법답게 경계하고 장애로부터 보호한 뒤에 ··· 비구니에 대해 법답게 경계하고 장애로부터 보호한 뒤에 ··· 청신사에 대해 법답게 경계하고 장애로부터 보호한 뒤에 ··· 청신녀에 대해 법답게 경계하고 장애로부터 보호한 뒤에 오직 법으로써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린다. 이 바퀴는 하늘이 사는 세계, 마라가 사는 세계, 범천이 사는 세계, 사문과 바라문이 사는 인간세계, 하늘사람이 사는 세계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다.

 

yassaṁdisaṁ-suttam (AN 5.134-어떤 방향 경)

134.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머리에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샤뜨리야 왕은 어떤 방향에 머물더라도 자신이 정복한 곳에 머문다. 무엇이 다섯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머리에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샤뜨리야 왕은 어머니와 아버지 양쪽으로부터 잘 태어난 순수한 혈통이고, 태생에 관한 토론에 의해 일곱 선조까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다. 그는 부자여서 큰 재물과 큰 재산을 가졌으며 그의 창고와 곳간은 가득 차있다. 그는 막강한 네 무리의 군대를 갖추고 있으니 그들은 충성스럽고 명령에 잘 따른다. 그의 주장신(主丈臣. 왕의 대행자)은 현명하고 슬기로우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의미를 생각할 힘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네 가지 법 때문에 그의 명성이 쌓이게 된다.
그는 이러한 명성을 다섯 번째로 하는 법을 갖추어 어떤 방향에 머물더라도 자신이 정복한 곳에 머문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정복한 자들에게는 이러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비구는 어떤 방향에 머물더라도 해탈한 마음으로 머문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계를 잘 지킨다. 그는 빠띠목카[戒目]의 단속으로 단속하며 머문다. 바른 행위와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위험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닦고 익힌다. 이것은 머리에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샤뜨리야 왕이 태생을 갖춘 것과 같다.

그는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바르게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한다.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고,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친숙해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통찰한다. 이것은 머리에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샤뜨리야 왕이 부자여서 큰 재물과 큰 재산을 가졌으며 그의 창고와 곳간은 가득 차있는 것과 같다.

그는 불선법(不善法)들의 버림을 위해, 선법(善法)들의 성취를 위해 열심히 정진하면서 머문다. 선법들에 대해 열정적이고 책임을 포기하지 않는 강한 자이다. 이것은 머리에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샤뜨리야 왕이 군대를 갖춘 것과 같다.

그는 지혜를 가졌다. 일어나고 사라짐을 철저히 알아차리고, 성스러운 통찰력에 의해 괴로움의 부서짐으로 바르게 이끄는 지혜를 갖추었다. 이것은 머리에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샤뜨리야 왕이 주장신을 갖춘 것과 같다.
그리고 이러한 네 가지 법 때문에 그의 해탈이 익게 된다.
그는 이러한 해탈을 다섯 번째로 하는 법을 갖추어 어떤 방향에 머물더라도 해탈한 마음으로 머문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해탈한 마음을 가진 자들에게는 이러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paṭhamapatthanāsuttaṃ (AN 5.135-지향 경1)

135.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관정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의 큰 아들은 왕위를 지향한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머리에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샤뜨리야 왕의 큰 아들은 어머니와 아버지 양쪽으로부터 잘 태어난 순수한 혈통이고, 태생에 관한 토론에 의해 일곱 선조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다. 준수하고, 보일 만하고, 온화하고, 뛰어난 아름다운 용모를 갖추었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마음에 든다. 나라 국민의 사랑을 받고 마음에 든다. 코끼리에 대한(코끼리 타는 기술), 말에 대한, 전차에 대한, 활에 대한, 칼에 대한 머리에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샤뜨리야 왕의 기술에 대해 완전하게 배웠다
.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참으로 나는 어머니와 아버지 양쪽으로부터 잘 태어난 순수한 혈통이고, 태생에 관한 토론에 의해 일곱 선조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다. 어떻게 내가 왕위를 지향하지 않겠는가! 준수하고, 잘 생기고, 보일만 하고, 온화하고, 뛰어난 아름다운 용모를 갖추었다. 어떻게 내가 왕위를 지향하지 않겠는가! 부모의 사랑을 받고 마음에 든다. 어떻게 내가 왕위를 지향하지 않겠는가! 나라 국민의 사랑을 받고 마음에 든다. 어떻게 내가 왕위를 지향하지 않겠는가! 코끼리에 대한, 말에 대한, 전차에 대한, 활에 대한, 검에 대한 머리에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샤뜨리야 왕의 기술에 대해 완전하게 배웠다. 어떻게 내가 왕위를 지향하지 않겠는가!'라고.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머리에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샤뜨리야 왕의 큰 아들은 왕위를 지향한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번뇌들의 부서짐을 지향한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믿음이 있다. ‘이렇게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이시다.’라고 여래의 깨달음을 믿는다.’

그는 장애가 없고 병이 없고 너무 차지도 너무 덥지도 않은 중간의 좋은 소화력을 가졌고, 정진을 감내한다.

그는 정직하고 성실하며 스승과 현자들과 동료 수행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낸다. 

그는 불선법(不善法)들의 버림을 위해, 선법(善法)들의 성취를 위해 열심히 정진하면서 머문다. 선법들에 대해 열정적이고 책임을 포기하지 않는 강한 자이다.   

그는 지혜를 가졌다. 일어나고 사라짐을 철저히 알아차리고, 성스러운 통찰력에 의해 괴로움의 부서짐으로 바르게 이끄는 지혜를 갖추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믿음이 있다. ‘이렇게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이시다.’라고 여래의 깨달음을 믿는다. 어떻게 내가 번뇌들의 부서짐을 지향하지 않겠는가!

나는 장애가 없고 병이 없으며 너무 차지도 너무 덥지도 않은 중간의 좋은 소화력을 가졌고, 정진을 감내한다. 어떻게 내가 번뇌들의 부서짐을 지향하지 않겠는가!

나는 정직하고 성실하며 스승과 현자들과 동료 수행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내 자신을 드러낸다. 어떻게 내가 번뇌들의 부서짐을 지향하지 않겠는가!

나는  불선법(不善法)들의 버림을 위해, 선법(善法)들의 성취를 위해 열심히 정진하면서 머문다. 선법들에 대해 열정적이고 책임을 포기하지 않는 강한 자이다. 어떻게 내가 번뇌들의 부서짐을 지향하지 않겠는가!

일어나고 사라짐을 철저히 알아차리고, 성스러운 통찰력에 의해 괴로움의 부서짐으로 바르게 이끄는 지혜를 갖추었다. 어떻게 내가 번뇌들의 부서짐을 지향하지 않겠는가!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비구는 번뇌들의 부서짐을 지향한다.”

  

dutiyapatthanāsuttaṃ (AN 5.136-지향 경2)

136. “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머리에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샤뜨리야 왕의 큰 아들은 왕위를 지향한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머리에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샤뜨리야 왕의 큰 아들은 어머니와 아버지 양쪽으로부터 잘 태어난 순수한 혈통이고, 태생에 관한 토론에 의해 일곱 선조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다. 준수하고, 보일 만하고, 온화하고, 뛰어난 아름다운 용모를 갖추었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마음에 든다. 군대의 사랑을 받고 마음에 든다. 현명하고, 배웠고, 지혜롭고, 과거-미래-현재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참으로 나는 어머니와 아버지 양쪽으로부터 잘 태어난 순수한 혈통이고, 태생에 관한 토론에 의해 일곱 선조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다. 어떻게 내가 왕위를 지향하지 않겠는가! 준수하고, 잘 생기고, 보일만 하고, 온화하고, 뛰어난 아름다운 용모를 갖추었다. 어떻게 내가 왕위를 지향하지 않겠는가! 부모의 사랑을 받고 마음에 든다. 어떻게 내가 왕위를 지향하지 않겠는가! 군대의 사랑을 받고 마음에 든다. 어떻게 내가 왕위를 지향하지 않겠는가! 현명하고, 배웠고, 지혜롭고, 과거-미래-현재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다. 어떻게 내가 부왕(副王)의 지위를 지향하지 않겠는가!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머리에 의식을 치르고 왕위에 오른 끄샤뜨리야 왕의 맏아들은 왕위를 지향한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비구는 번뇌들의 부서짐을 지향한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계를 갖추고, 빠띠목카[계목.戒目을 갖추어 머문다.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고,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어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면서 머문다. 받아들인 뒤 학습계목들 위에서 닦는다.

많이 배우고, 배운 것을 호지하고, 배운 것을 정리한다.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고,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내는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지지하고, 말로 실행하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다.

네 가지 마음챙김(사념처.四念處)에 잘 확립된 마음을 가졌다.

그는 불선법(不善法)들을 버리고 선법(善法)들을 성취하기 위한 확고한 노력으로 머문다. 그는 강하고 열정적이며 유익한 법들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지 않는다.   

그는 지혜를 가졌다. 일어나고 사라짐을 철저히 알아 차리고, 성스러운 꿰뚫음에 의해 괴로움의 부서짐으로 바르게 이끄는 지혜를 갖추었다.

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계를 갖추고, 빠띠목카[계목.戒目을 갖추어 머문다.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고, 행동의 영역을 갖추어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면서 머문다. 받아들인 뒤 학습계목들 위에서 닦는다. 어떻게 내가 번뇌들의 부서짐을 지향하지 않겠는가!

많이 배우고, 배운 것을 호지하고, 배운 것을 정리한다.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고,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내는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지지하고, 말로 실행하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다. 어떻게 내가 번뇌들의 부서짐을 지향하지 않겠는가! 

나는 네 가지 마음챙김(사념처.四念處)에 잘 확립된 마음을 가졌다. 어떻게 내가 번뇌들의 부서짐을 지향하지 않겠는가! 

나는 불선법(不善法)들을 버리고 선법(善法)들을 성취하기 위한 확고한 노력으로 머문다. 나는 강하고 열정적이며 유익한 법들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지 않는다. 어떻게 내가 번뇌들의 부서짐을 지향하지 않겠는가! 

나는 지혜를 가졌다. 일어나고 사라짐을 철저히 알아 차리고, 성스러운 꿰뚫음에 의해 괴로움의 부서짐으로 바르게 이끄는 지혜를 갖추었다. 어떻게 내가 번뇌들의 부서짐을 지향하지 않겠는가!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번뇌들의 부서짐을 지향한다.”

 

appaṁsupatisuttam (AN 5.137-잠이 적음 경) 
137. “비구들이여, 다섯 부류의 사람들은 밤에 잠이 적고 오래 깨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남자를 갈망하는 여인은 밤에 잠이 적고 오래 깨어 있다.

여인을 갈망하는 남자는 밤에 잠이 적고 오래 깨어 있다.

노획물을 갈망하는 도둑은 밤에 잠이 적고 오래 깨어 있다.

왕의 업무에 열중한 왕은 밤에 잠이 적고 오래 깨어 있다.

속박을 푸는 것에 전념한 비구는 밤에 잠이 적고 오래 깨어 있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부류의 사람들은 밤에 잠이 적고 오래 깨어 있다."

 

bhattādakasuttam (AN 5.138-많이 먹음 경) 

138.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왕의 코끼리는 많이 먹고, 길을 모두 차지하면서 걷고, 아무데나 배설물을 흘리고, 재물을 취하나니, 이런 코끼리는 단지 왕의 코끼리라는 이름만 있을 뿐이다. 무엇이 다섯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형상들을 감내하지 못하고, 소리들을 감내하지 못하고, 냄새들을 감내하지 못하고, 맛들을 감내하지 못하고, 감촉들을 감내하지 못한다. 
이러한,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왕의 코끼리는 많이 먹고, 길을 모두 차지하면서 걷고, 아무데나 배설물을 흘리고, 재물을 취하나니, 이런 코끼리는 단지 왕의 코끼리라는 이름만 있을 뿐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비구는 많이 먹고, 길을 모두 차지하면서 걷고, 침상과 의자를 뭉개고, 재물를 취하나니, 이런 비구는 단지 비구라는 이름만 있을 뿐이다. 무엇이 다섯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형상들을 감내하지 못하고, 소리들을 감내하지 못하고, 냄새들을 감내하지 못하고, 맛들을 감내하지 못하고, 감촉들을 감내하지 못한다. 
이러한,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비구는 많이 먹고, 길을 모두 차지하면서 걷고, 침상과 의자를 뭉개고, 재물을 취하나니, 이런 비구는 단지 비구라는 이름만 있을 뿐이다.”

 

akkhamasuttaṃ (AN 5.139-감내하지 못함 경)
139.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왕의 코끼리는 왕을 위한 자격이 없고, 왕에게 쓰일 만하지 못하고,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지 못한다. 어떤 다섯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형상들을 감내하지 못하고, 소리들을 감내하지 못하고, 냄새들을 감내하지 못하고, 맛들을 감내하지 못하고, 감촉들을 감내하지 못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어떻게 형상들을 감내하지 못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전쟁에 나간 왕의 코끼리는 코끼리 무리(상병.象兵)를 보거나 말의 무리(마병.馬兵)를 보거나 전차의 무리(전차병.戰車兵)를 보거나 보병을 본 뒤에 주저앉고 헤맨다. 자제하지 못하고 전장으로 전진하지 못한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형상들을 감내하지 못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어떻게 소리들을 감내하지 못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전쟁에 나간 왕의 코끼리는 코끼리의 소리를 듣거나 말의 소리를 듣거나 전차의 소리를 듣거나 보병의 소리를 듣거나 북-심벌즈-소라고둥-띠나와(북의 일종)들이 내는 소리를 들은 뒤에 주저앉고 헤맨다. 자제하지 못하고 전장으로 전진하지 못한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소리들을 감내하지 못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어떻게 냄새들을 감내하지 못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전쟁에 나간 왕의 코끼리는 전쟁 경험이 많은 좋은 태생의 왕의 코끼리들의 배설물의 냄새를 맡은 뒤에 주저앉고 헤맨다. 자제하지 못하고 전장으로 전진하지 못한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냄새들을 감내하지 못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어떻게 맛들을 감내하지 못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전쟁에 나간 왕의 코끼리는 한 번 주어진 풀과 물로 존중받지 못하거나, 두 번이거나 세 번이거나, 네 번이거나, 다섯 번 주어진 풀과 물로 존중받지 못하면 주저앉고 헤맨다. 자제하지 못하고 전장으로 전진하지 못한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맛들을 감내하지 못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어떻게 감촉들을 감내하지 못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전쟁에 나간 왕의 코끼리는 한 번 강한 화살에 맞거나, 두 번이거나, 세 번이거나, 네 번이거나, 다섯 번 강한 화살에 맞으면 주저앉고 헤맨다. 자제하지 못하고 전장으로 전진하지 못한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감촉들을 감내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왕의 코끼리는 왕을 위한 자격이 없고, 왕에게 쓰일 만하지 못하고,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지 못한다.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비구는 공양 올릴 만하지 못하고, 시중 받을 만하지 못하고, 보시 올릴 만하지 못하고, 합장 드릴 만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다시 없는 복전[福田]이 못된다. 어떤 다섯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형상들을 감내하지 못하고, 소리들을 감내하지 못하고, 냄새들을 감내하지 못하고, 맛들을 감내하지 못하고, 감촉들을 감내하지 못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떻게 형상들을 감내하지 못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눈으로 형상을 보면서 매혹적인(탐하기 마련인) 형상들을 탐닉한다. 마음이 삼매에 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비구는 형상들을 감내하지 못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떻게 소리들을 감내하지 못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매혹적인 소리들을 탐닉한다. 마음이 삼매에 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비구는 소리들을 감내하지 못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떻게 냄새들을 감내하지 못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매혹적인 향기들을 탐닉한다. 마음이 삼매에 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비구는 냄새들을 감내하지 못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떻게 맛들을 감내하지 못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혀로 맛을 맛보면서 매혹적인 맛들을 탐닉한다. 마음이 삼매에 드는 것을 불가능하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비구는 맛들을 감내하지 못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떻게 감촉들을 감내하지 못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몸으로 감촉을 닿으면서 매혹적인 감촉들을 탐닉한다. 마음이 삼매에 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비구는 감촉들을 감내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비구는 공양 올릴 만하지 못하고, 시중 받을 만하지 못하고, 보시 올릴 만하지 못하고, 합장 드릴 만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다시 없는 복전[福田]이 못된다.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왕의 코끼리는 왕을 위한 자격이 있고, 왕에게 쓰일만 하고,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어떤 다섯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형상들을 감내하고, 소리들을 감내하고, 냄새들을 감내하고, 맛들을 감내하고, 감촉들을 감내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어떻게 형상들을 감내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전쟁에 나간 왕의 코끼리는 코끼리 무리를 보거나 말의 무리를 보거나 전차의 무리를 보거나 보명을 본 뒤에 주저앉지 않고 헤매지 않는다. 자제하고 전장으로 전진한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형상들을 감내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어떻게 소리들을 감내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전쟁에 나간 왕의 코끼리는 코끼리의 소리를 듣거나 말의 소리를 듣거나 전차의 소리를 듣거나 보병의 소리를 듣거나고 북-심벌즈-소라고둥-띠나와들이 내는 소리를 들은 뒤에 주저앉지 않고 헤매지 않는다. 자제하고 전장으로 전진한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소리들을 감내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어떻게 냄새들을 감내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전쟁에 나간 왕의 코끼리는 전쟁 경험이 많은 좋은 태생의 왕의 코끼리들의 코끼리들의 배설물의 냄새를 맡은 뒤에 주저앉지 않고 헤매지 않는다. 자제하고 전장으로 전진한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냄새들을 감내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어떻게 맛들을 감내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전쟁에 나간 왕의 코끼리는 한 번 주어진 풀과 물로 존중받지 못하거나, 두 번이거나, 세 번이거나, 네 번이거나, 다섯 번 주어진 풀과 물로 존중받지 못해도 주저앉지 않고 헤매지 않는다. 자제하고 전장으로 전진한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맛들을 감내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어떻게 감촉들을 감내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전쟁에 나간 왕의 코끼리는 한 번 강한 화살에 맞거나, 두 번이거나, 세 번이거나, 네 번이거나, 다섯 번 강한 화살에 맞더라도 주저앉지 않고 헤매지 않는다. 자제하고 전장으로 전진한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왕의 코끼리는 감촉들을 감내한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왕의 코끼리는 왕을 위한 자격이 있고, 왕에게 쓰일 만하고,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비구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고, 시중들어 마땅하고, 보시하여 마땅하고, 합장드려 마땅하며, 이 세상에 다시 없는 복전[福田]이다. 어떤 다섯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형상들을 감내하고, 소리들을 감내하고, 냄새들을 감내하고, 맛들을 감내하고, 감촉들을 감내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떻게 형상들을 감내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눈으로 형상을 보면서 매혹적인 형상들을 탐닉하지 않는다. 마음이 삼매에 드는 것은 가능하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비구는 형상들을 감내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떻게 소리들을 감내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매혹적인 소리들을 탐닉하지 않는다. 마음이 삼매에 드는 것은 가능하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비구는 소리들을 감내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떻게 냄새들을 감내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매혹적인 향기들을 탐닉하지 않는다. 마음이 삼매에 드는 것은 가능하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비구는 냄새들을 감내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떻게 맛들을 감내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혀로 맛을 맛보면서 매혹적인 맛들을 탐닉하지 않는다. 마음이 삼매에 드는 것은 가능하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비구는 맛들을 감내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떻게 감촉들을 감내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몸으로 감촉을 닿으면서 매혹적인 감촉들을 탐닉하지 않는다. 마음이 삼매에 드는 것은 가능하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비구는 감촉들을 감내한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비구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고, 시중들어 마땅하고, 보시하여 마땅하고, 합장드려 마땅하며, 이 세상에 다시 없는 복전[福田]이다.”

 

sotasuttaṃ (AN 5.140-듣는 자 경)

140.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왕의 코끼리는 왕의 선택을 받을만하고, 왕에게 쓰이기 적합하고,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듣는 자이고, 죽이는 자이고, 보호하는 자이고, 감내하는 자이고, 가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듣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전에 한 것이건 전에 하지 않은 것이든 코끼리 조련사가 시키는 것을 깊이 새기고 주의를 기울이고 귀 기울인 자로서 듣는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왕의 코끼리는 듣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죽이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전쟁에 나간 왕의 코끼리는 코끼리도 죽이고, 코끼리를 탄 자도 죽이고, 말도 죽이고, 말을 탄 자도 죽이고, 전차도 부수고, 전차병도 죽이고, 보명도 죽인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왕의 코끼리는 죽이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보호하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전쟁에 나간 왕의 코끼리는 몸의 앞부분도 보호하고, 몸의 뒷부분도 보호하고, 앞발도 보호하고, 뒷발도 보호하고, 머리도 보호하고, 귀도 보호하고, 상아도 보호하고, 코도 보호하고, 꼬리도 보호하고, 코끼리에 탄 자도 보호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왕의 코끼리는 보호하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감내하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전쟁에 나간 왕의 코끼리는 창에 찔리고, 칼에 베이고, 화살을 맞고, 도끼에 찍히는 것을 참는다. 북과 심벌즈와 소라고둥과 북 종류와 선율 소리를 감내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왕의 코끼리는 감내하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가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전에 간 곳이든 전에 가지 않은 곳이든 코끼리 조련사가 적에게 나아가게 하는 곳으로 빠르게 간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왕의 코끼리는 가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왕의 코끼리는 왕의 선택을 받을만하고, 왕에게 쓰이기 적합하고,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요소를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듣는 자, 죽이는 자, 보호하는 자, 감내하는 자, 가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는 듣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여래가 선언한 법과 율이 설해질 때 그것을 깊이 새기고 주의를 기울이고 모든 마음을 집중하여 귀 기울인 자로서 법을 듣는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듣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는 죽이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생각이 일어나면 그것을 품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죽이고) 끝내고 존재하지 않게 한다. 악의에 대한 생각이 일어나면 그것을 품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 끝내고 존재하지 않게 한다. 해코지에 대한 생각이 일어나면 그것을 품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 끝내고 존재하지 않게 한다. 계속적으로 불선법(不善法)들이 일어나면 그것을 품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 끝내고 존재하지 않게 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죽이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는 보호하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눈으로 형상을 보면서 그 표상[相]을 붙잡지 않으며, 또 뒤따르는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붙잡지도 않는다. 만약 그가 눈의 근[眼根]이 보호되지 않은 채 머무르면,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간탐과 고뇌) 삿되고 선하지 않은 형상들의 공격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그는 눈의 근을 제어하기 위해 닦으며, 길들이기 위해 닦으며, 고요하게 하기 위해 닦는다. ···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 혀로 맛을 보면서 ··· 몸으로 감촉을 느끼면서 ··· 마음으로 법(마음현상)을 지각하면서 그 표상을 붙잡지 않으며, 또 뒤따르는 세세한 부분상을 붙잡지도 않는다. 만약 그가 마음의 근[意根]이 보호되지 않은 채 머무르면,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간탐과 고뇌) 삿되고 선하지 않은 법들의 공격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그는 마음의 근을 제어하기 위해 닦으며, 길들이기 위해 닦으며, 고요하게 하기 위해 닦는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보호하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는 감내하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추위와 더위와 배고픔과 갈증과, 날파리, 모기, 바람, 뙤약볕, 파충류에 닿음과 심하고 언짢은 말들을 감내하고, 몸에 생겨난 괴롭고 날카롭고 예리하고 고통스럽고 불쾌하고 마음에 들지 않고 생명을 위협하는 등의 느낌들을 극복하는 부류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감내하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는 가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 긴 [삶의] 여정 동안 이전에 가본 적이 없는 방향 즉 모든 형성된 것들의 가라앉음이고, 모든 재생의 조건을 놓아버림이고, 갈애의 부서짐이고, 탐욕의 사라짐이고, 소멸인 열반으로 빠르게 간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가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고, 시중들어 마땅하고, 보시하여 마땅하고, 합장드려 마땅하며, 이 세상에 다시 없는 복전[福田]이다.”

 

 

제 14장 왕 품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