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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상윳따 - 제5장 늙음 품(SN48:41-SN48:50. Jarā-vagga)

실론섬 2014. 8. 2. 14:09

제5장 늙음 품
Jarā-vagga (SN 48.41-50)

 

jarādhammasuttaṃ (SN 48.41-늙음의 법을 지닌 경)

51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동쪽 숲에 있는 미가라마따(녹자모) 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세존께서는 해거름에 홀로 머묾에서 일어나셔서 석양의 햇살을 등에 지고 앉아 계셨다. 그때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세존의 사지를 손으로 문지르면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이제 세존의 피부색은 맑지 않고 빛이 없습니다. 사지는 모두 연약하게 되었고, 주름이 생겼으며, 등은 앞으로 굽었습니다. 눈의 감각기능, 귀의 감각기능, 코의 감각기능, 혀의 감각기능, 몸의 감각기능들은 달라졌습니다.”라고.

“참으로 그렇다, 아난다여. 젊었다 해도 늙기 마련인 법이고, 건강하다 해도 병들기 마련 법이며, 살아있다 해도 죽기 마련인 법이다. 피부색은 맑지 않고 빛이 없다. 사지는 모두 연약하게 되고 주름이 생기며 등은 앞으로 굽는다. 눈의 기능, 귀의 기능, 코의 기능, 혀의 기능, 몸의 기능들은 달라진다.”라고.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스승이신 선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다시 (게송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 나쁜 늙음이여, 늙음 때문에 나쁜 용모가 만들어진다(늙음은 아름다움을 뺏어 간다).

매혹적인 꼭두각시도 늙음에는 짓밟힌다.

 

'백년을 산 자, 그의 목적지도 죽음일 뿐이다.

죽음은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고 모든 것을 짓밟는다.'라고.

 

uṇṇābhabrāhmaṇasuttaṃ (SN 48.42-운나바 바라문 경)
512.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운나바 바라문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운나바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가지는 다섯 가지 기능은 서로의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다섯입니까? 눈의 감각기능, 귀의 감각기능, 코의 감각기능, 혀의 감각기능, 몸의 감각기능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서로의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 않는,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가지는 다섯 가지 기능들에게 무엇이 의지처이고, 무엇이 그것들의 영역과 대상을 경험합니까?"

“바라문이여,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가지는 다섯 가지 기능은 서로의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다섯입니까? 눈의 감각기능, 귀의 감각기능, 코의 감각기능, 혀의 감각기능, 몸의 감각기능입니다. 바라문이여, 서로의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 않는,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가지는 다섯 가지 기능들에게 마음(意.의)이 의지처이고, 오직 마음이 그것들의 영역과 대상을 경험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마음에게는 무엇이 의지처입니까?”

“바라문이여, 마음에게는 마음챙김이 의지처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마음챙김에게는 무엇이 의지처입니까?”

“바라문이여, 마음챙김에게는 해탈이 의지처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해탈에게는 무엇이 의지처입니까?”

“바라문이여, 해탈에게는 열반이 의지처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열반에게는 무엇이 의지처입니까?”

“바라문이여, 질문의 범위를 넘어섰습니다. 질문의 한계를 잡지 못하였습니다. 열반에 이르는 범행은 열반으로 귀결되고 열반으로 완성되고 열반으로 완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운나바 바라문은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존경의 의미로 오른쪽으로 돌아 물러갔다.  

 

세존께서는 운나바 바라문이 물러간 지 오래지 않아서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누각이나 뾰족지붕 건물에 동쪽으로 창문이 나 있다. 그러면 태양이 떠오를 때 창문을 통해 빛이 들어와 어디에 멈추겠는가?”

“서쪽 벽입니다, 세존이시여.”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운나바 바라문은 여래에 믿음을 가져 분명하고 확고하고 흔들림이 없다. 신이 사는 세계, 마라가 사는 세계, 범천이 사는 세계, 사문과 바라문이 사는 인간의 세계, 하늘 사람이 사는 세계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에 의해서도 부서지지 않는다. 만약,
비구들이여, 운나바 바라문이 지금 임종을 한다면 그는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도록 그를 묶고 있는 그런 족쇄가 운나바 바라문에게는 없기 때문이다.”

 

sāketasuttaṃ (SN 48.43-사께따 경)

513. 나는 이렇게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께따에서 안자나 숲의 사슴 공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은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어떤 방법 때문에 다섯 가지 기능이 다섯 가지 힘[오력(五力)]이 되고, 다섯 가지 힘이 다섯 가지 근이 되는 그러 방법이 있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의 법은 세존을 뿌리로 하며, 세존에 의해 이끌어 지는 것이며, 세존을 의지처로 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이 뜻을 잘 설명해 주십시오. 저희들은 세존의 가르침을 듣고 잘 간직하겠습니다.”

“비구들이여, 어떤 방법 때문에 다섯 가지 기능이 다섯 가지 힘이 되고, 다섯 가지 힘이 다섯 가지 기능이 되는 그런 방법이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방법 때문에 다섯 가지 근이 다섯 가지 힘이 되고, 다섯 가지 힘이 다섯 가지 근이 되는 그런 방법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믿음의 기능이 곧 믿음의 힘이고, 믿음의 힘이 곧 믿음의 기능이다. 정진의 기능이 곧 정진의 힘이고, 정진의 힘이 곧 정진의 기능이다. 마음챙김의 기능이 곧 마음챙김의 힘이고, 마음챙김의 힘이 곧 마음챙김의 기능이다. 삼매의 기능이 곧 삼매의 힘이고, 삼매의 힘이 곧 삼매의 기능이다. 혜의 기능이 곧 혜의 힘이고, 혜의 힘이 곧 혜의 기능이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동쪽으로 흐르고 동쪽으로 향하고 동쪽으로 들어가는 강이 있고, 그 강의 가운데 섬이 있다. 비구들이여, 어떤 방법 때문에 그 강을 하나의 흐름이라고 부르는 방법이 있고, 또한, 비구들이여, 어떤 방법 때문에 그 강을  두 개의 흐름이라고 부르는 방법이 있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어떤 방법 때문에 그 강을 하나의 흐름이라고 부르는 방법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그 섬까지 오지 못한 물과 그 섬을 지난 물, 이것이, 비구들이여, 어떤 방법 때문에 그 강을 하나의 흐름이라고 부르는 방법이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어떤 방법 때문에 그 강을 두 개의 흐름이라고 부르는 방법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그 섬의 북쪽 물과 남쪽 물, 이것이, 비구들이여, 어떤 방법 때문에 그 강을 두 개의 흐름이라고 부르는 방법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믿음의 기능이 곧 믿음의 힘이고, 믿음의 힘이 곧 믿음의 기능이다.  정진의 기능이 곧 정진의 힘이고, 정진의 힘이 곧 정진의 기능이다. 마음챙김의 기능이 곧 마음챙김의 힘이고, 마음챙김의 힘이 곧 마음챙김의 기능이다. 삼매의 기능이 곧 삼매의 힘이고, 삼매의 힘이 곧 삼매의 기능이다. 혜의 기능이 곧 혜의 힘이고, 혜의 힘이 곧 혜의 기능이다.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한 비구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지혜에 의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하여 머문다.”

 

pubbakotthakasuttam (SN 48.44-동 꼿타카 경)
514.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동 꼿타까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뿟따여, 그대는 믿음의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하면(익히면) 불사(不死)로 귀결되고 불사로 완성되고 불사로 완결된다고 믿는가? 그대는 정진의 기능을 ··· 마음챙김의 기능을 ··· 삼매의 기능 ··· 혜의 근을 닦고 많이 행하면 불사로 귀결되고 불사로 완성되고 불사로 완결된다고 믿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믿음의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하면 불사로 귀결되고 불사로 완성되고 불사로 완결된다.’고 믿습니다. ··· 정진의 기능을 ··· 마음챙김의 기능을 ··· 삼매의 기능을 ··· 의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하면 불사로 귀결되고 불사로 완성되고 불사로 완결된다.’고 믿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여기에 대해서 단지 세존께 대한 믿음으로 ‘믿음의 가능을 ··· 정진의 기능을 ··· 마음챙김의 기능을 ··· 삼매의 기능을 ··· 의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하면 불사로 귀결되고 불사로 완성되고 불사로 완결된다.’라고 다가가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고 실현하지 못하고 지혜로 체득하지 못한 자들은 이것에 대해 단지 남들을 믿을지도 모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이것을 이해하고 보고 알고 실현하고 지혜로 체득한 자들은 ‘믿음의 기능을 ··· 정진의 기능을 ··· 마음챙김의 기능을 ··· 삼매의 기능을 ··· 혜의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하면 불사로 귀결되고 불사로 완성되고 불사로 완결된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고 혼란스러워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도 이것을 이해하고 보고 알고 실현하고 지혜로 체득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저도 ‘믿음의 기능을 ··· 정진의 기능을 ··· 마음챙김의 기능을 ··· 삼매의 기능을 ··· 혜의 기능을 닦고 많이 익히고 행하면 불사로 귀결되고 불사로 완성되고 불사로 완결된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고 혼란스러워하지 않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사리뿟따여. 사리뿟따여,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고 실현하지 못하고 지혜로 체득하지 못한 자들은 

이것에 대해 단지 남들을 믿을지도 모른다. 사리뿟따여, 그러나 이것을 이해하고 보고 알고 실현하고 지혜로 체득한 자들은 ‘믿음의 기능을 ··· 정진의 기능을 ··· 마음챙김의 기능을 ··· 삼매의 기능을 ··· 혜의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하면 불사로 귀결되고 불사로 완성되고 불사로 완결된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고 혼란스러워하지 않는다.”  

 

paṭhamapubbārāmasuttaṃ (SN 48.45-동쪽 사원 경1)
515.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동쪽 숲에 있는 미가라마따 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몇 개의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할 때 번뇌 다한 비구는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안다.’라고 분명히 안다고 구경의 지혜를 드러내겠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의 법은 세존을 뿌리로 하며, 세존에 의해 이끌어 지는 것이며, 세존을 의지처로 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이 뜻을 잘 설명해 주십시오. 저희들은 세존의 가르침을 듣고 잘 간직하겠습니다.”  

 

"비구들이여, 한 가지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할 때 번뇌 다한 비구는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안다.’라고 분명히 안다고 구경의 지혜를 드러내게 된다. 어떤 한 가지의 닦고 많이 행함인가? 혜의 기능의 닦고 많이 행함이다. 비구들이여, 지혜를 가진 성스러운 제자에게 그것을 믿음이 확고하게 되고, 그것을 뒤따라 정진이 확고하게 되고, 그것을 뒤따라 마음챙김이 확고하게 되고, 그것을 뒤따라 삼매도 확고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한 가지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할 때 번뇌 다한 비구는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안다.’라고 분명히 안다고 구경의 지혜를 드러내게 된다.”     

dutiyapubbārāmasuttaṃ (SN 48.46-동쪽 사원 경2)

516. 또한 그것으로 인함. “비구들이여, 몇 개의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할 때 번뇌 다한 비구는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안다.’라고 분명히 안다고 구경의 지혜를 드러내겠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의 법은 세존을 뿌리로 하며, 세존에 의해 이끌어 지는 것이며, 세존을 의지처로 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이 뜻을 잘 설명해 주십시오. 저희들은 세존의 가르침을 듣고 잘 간직하겠습니다.”  


“비구들이여, 두 개의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하면 비구가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안다.’라고 분명히 안다고 구경의 지혜를 드러내게 된다. 어떤 두 가지의 닦고 많이 행함인가? 성스러운 지혜와 성스러운 해탈의 닦고 많이 행함이다.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해탈이 삼매의 기능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두 개의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할 때 번뇌 다한 비구는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안다.’라고 분명히 안다고 구경의 지혜를 드러내게 된다.”

 

tatiyapubbārāmasuttaṃ (SN 48.47-동쪽 사원 경3)
517. 또한 그것으로 인함. “비구들이여, 몇 개의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할 때 번뇌 다한 비구는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안다.’라고 분명히 안다고 구경의 지혜를 드러내겠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의 법은 세존을 뿌리로 하며, 세존에 의해 이끌어 지는 것이며, 세존을 의지처로 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이 뜻을 잘 설명해 주십시오. 저희들은 세존의 가르침을 듣고 잘 간직하겠습니다.”   

 

“비구들이여, 네 개의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할 때 번뇌 다한 비구는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안다.’라고 분명히 안다고 구경의 지혜를 드러내게 된다. 어떤 네 가지의 닦고 많이 행함인가? 정진의 기능, 마음챙김의 기능, 삼매의 기능, 혜의 기능의 닦고 많이 행함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할 때 번뇌 다한 비구는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안다.’라고 분명히 안다고 구경의 지혜를 드러내게 된다.”

 

catutthapubbārāmasuttaṃ (SN 48.48-동쪽 사원 경4)

518. 또한 그것으로 인함. “비구들이여, 몇 개의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할 때 번뇌 다한 비구는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안다.’라고 분명히 안다고 구경의 지혜를 드러내겠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의 법은 세존을 뿌리로 하며, 세존에 의해 이끌어 지는 것이며, 세존을 의지처로 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이 뜻을 잘 설명해 주십시오. 저희들은 세존의 가르침을 듣고 잘 간직하겠습니다.”   


“비구들이여, 다섯 개의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할 때 번뇌 다한 비구는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안다.’라고 분명히 안다고 구경의 지혜를 드러내게 된다. 어떤 다섯 가지의 닦고 많이 행함인가? 믿음의 기능, 정진의 기능, 마음챙김의 기능, 삼매의 기능, 혜의 기능의 닦고 많이 행함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개의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할 때 번뇌 다한 비구는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안다.’라고 분명히 안다고 구경의 지혜를 드러내게 된다.”

 

piṇḍolabhāradvājasuttaṃ (SN 48.49-삔돌라바라드와자 경)
519.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꼬삼비에서 고시따 원림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삔돌라 바라드와자 존자가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안다.’라고 분명히 안다고 구경의 지혜를 천명하였다. 그러자 많은 비구들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비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삔돌라바라드와자 존자가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안다.’라고 분명히 안다고 구경의 지혜를 천명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이로움을 보았기에 삔돌라 바라드와자 존자는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안다.’라고 분명히 안다고 구경의 지혜를 천명하였습니까?”

“비구들이여, 세 가지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하였기 때문에 삔돌라바라드와자 비구는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안다.’라고 분명히 안다고 구경의 지혜를 천명하였다. 어떤 세 가지의 닦고 많이 행함인가? 마음챙김의 기능, 삼매의 기능, 혜의 기능의 닦고 많이 행함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기능을 닦고 많이 행하였기 때문에 삔돌라바다르와자 비구는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안다.’라고 분명히 안다고 구경의 지혜를 천명하였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이런 세 가지 기능의 끝인가? 부서짐(멸진.滅盡, Khaya)이 끝이다. 무엇의 부서짐이 끝인가?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의 부서짐이다.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이 부서졌다'라고 보았기 때문에 삔돌라바라드와자 비구는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안다.’라고 분명히 안다고 구경의 지혜를 천명하였다.”

 

āpaṇasuttaṃ (SN 48.50-아빠나 경)
520.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앙가에서 아빠나라는 앙가들의 성읍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뿟따여, 여래에게 분명하고 완전한 흔들림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성스러운 제자가 여래나 여래의 가르침(법)에 대해서 흔들리거나 의심을 하겠는가?”

“세존이시여, 여래에게 분명하고 완전한 흔들림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성스러운 제자는 여래나 여래의 가르침에 대해서 흔들리거나 의심을 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믿음을 가진 성스러운 제자에게는 이런 것이 예상됩니다. ‘불선법들의 버림을 위해, 선법들의 성취를 위해 열심히 정진하면서 머물 것이다. 선법들에 열정적이고 책임을 포기하지 않는 강한 자가 될 것이다.’라고. 세존이시여, 이러한 정진이 정진의 기능입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믿음을 가졌고 열심히 정진하는 성스러운 제자에게는 이런 것이 예상됩니다. ‘최상의 마음챙김과 신중함을 갖춘 마음챙김을 가질 것이다. 오래 전에 행하고 오래 전에 말한 것일지라도 모두 기억하고 생각해 낼 것이다.’라고. 세존이시여, 이러한 마음챙김이 마음챙김의 기능입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믿음을 가졌고, 열심히 정진하고, 마음챙김을 확립한 성스러운 제자에게는 이런 것이 예상됩니다. ‘철저한 버림을 대상으로 삼아 삼매를 얻을 것이다. 마음의 집중 상태를 얻을 것이다.’라고. 세존이시여, 이러한 삼매가 삼매의 기능입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믿음을 가졌고, 열심히 정진하고, 마음챙김을 확립하고, 삼매를 닦는 마음을 가진 성스러운 제자에게는 이런 것이 예상됩니다. ‘그 시작을 알지 못하는 것이 바로 윤회이다. 중생들은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며 윤회하기 때문에 처음 시작점은 결코 알아지지 않는다. 그러나 무명을 남김없이 사라져서 소멸하면 이것은 고요한 경지이고 이것은 뛰어난 경지이다. 이것은 모든 형성된 것들이 가라앉음이요, 모든 재생의 근거를 놓아버림이요, 갈애의 부서짐이요, 탐욕이 사라짐이요, 소멸이요, 열반이다.’라고. 세존이시여, 이러한 혜가 혜의 기능입니다.

 

세존이시여, 믿음을 가진 성스러운 제자는 이렇게 계속해서 노력하고, 이렇게 계속해서 마음챙기고[念], 이렇게 계속해서 삼매에 들고(집중하고), 이렇게 계속해서 있는 그대로 알아차린 뒤에(꿰뚫어 안 뒤에) 이렇게 분명하고 완전한 흔들림없는믿음을 가집니다. ‘이러한 법들을 이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법들이다. 그러나 이제 나는 이것을 몸으로 직접 체득하여 머물고, 지혜로 있는 그대로 알아차린다(지혜로써 꿰뚫어 본다).’라고. 세존이시여, 참으로 이러한 믿음이 믿음의 기능입니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사리뿟따여. 사리뿟따여, 여래에게 분명하고 완전한 흔들림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성스러운 제자는 여래나 여래의 가르침에 대해서 흔들리거나 의심을 하지 않는다. 사리뿟따여, 참으로 믿음을 가진 성스러운 제자에게는 이런 것이 예상된다. 불선법들의 버림을 위해, 선법들의 성취를 위해 열심히 정진하면서 머물 것이다. 선법들에 열정적이고 책임을 포기하지 않는 강한 자가 될 것이다.’라고. 사리뿟따여, 참으로 이러한 정진이 정진의 기능이다.

 

사리뿟따여, 참으로 믿음을 가졌고 열심히 정진하는 성스러운 제자에게는 이런 것이 예상된다. ‘최상의 마음챙김과 신중함을 갖춘 마음챙김을 가질 것이다. 오래 전에 행하고 오래 전에 말한 것일지라도 모두 기억하고 생각해 낼 것이다.’라고. 사리뿟따여, 이러한 마음챙김이 마음챙김의 기능이다.

사리뿟따여, 참으로 믿음을 가졌고, 열심히 정진하고, 마음챙김을 확립한 성스러운 제자에게는 이런 것이 예상된다. ‘철저한 버림을 대상으로 삼아 삼매를 얻을 것이다. 마음의 집중 상태를 얻을 것이다.’라고. 사리뿟따여, 이러한 삼매가 삼매의 기능이다.

사리뿟따여, 참으로 믿음을 가졌고, 열심히 정진하고, 마음챙김을 확립하고, 삼매를 닦는 마음을 가진 성스러운 제자에게는 이런 것이 예상된다. ‘그 시작을 알지 못하는 것이 바로 윤회이다. 중생들은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며 윤회하기 때문에 처음 시작점은 결코 알아지지 않는다. 그러나 무명을 남김없이 사라져서 소멸하면 이것은 고요한 경지이고 이것은 뛰어난 경지이다. 이것은 모든 형성된 것들이 가라앉음이요, 모든 재생의 근거를 놓아버림이요, 갈애의 부서짐이요, 탐욕이 사라짐이요, 소멸이요, 열반이다.’라고. 사리뿟따여, 이러한 혜가 혜의 기능이다.

사리뿟따여, 믿음을 가진 성스러운 제자는 이렇게 계속해서 노력하고, 이렇게 계속해서 마음챙기고[念], 이렇게 계속해서 삼매에 들고(집중하고), 이렇게 계속해서 있는 그대로 알아차린 뒤에(꿰뚫어 안 뒤에) 이렇게 분명하고 완전한 흔들림없는믿음을 가진다. ‘이러한 법들을 이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법들이다. 그러나 이제 나는 이것을 몸으로 직접 체득하여 머물고, 지혜로 있는 그대로 알아차린다(지혜로써 꿰뚫어 본다).’라고. 사리뿟따여, 참으로 이러한 믿음이 믿음의 기능이다."

 

 

제5장 늙음 품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