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띠삼비다막가(Patisambhidamagga)

빤냐박가(Pannavaggo) - 6. 이적(示導.시도)에 관한 논의(pathihariyakatha)

실론섬 2014. 9. 12. 17:03

6. 이적(示導.시도)에 관한 논의(pathihariyakatha)

 

1. 비구들이여, 세 가지 이적이 있다. 셋이란 무엇인가?

신통에 의한 이적,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이적, 가르침에서의 이적이다.

비구들이여, 신통에 의한 이적이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여기에 어떠한 이가 있어 다양한 신통을 행한다. 하나가 되었다가 여럿이 된다. 여럿이 되었다가 하나가 된다. 드러났다가 사라진다. 나타나고 사라짐에 담장이나 성벽이나 산에 걸림없이 넘나드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와 같다. 땅 속에서 걸림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 속에서와 같다. 물 위를 거침없이 가는 것이 마치 땅 위에서와 같다. 공중에서 가부좌를 행하는 것이 마치 날개 달린 새와 같다. 대신변과 대위덕을 지닌 달과 태양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쓰다듬는다. 브라흐마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몸으로써 위력을 미친다. 비구들이여, 이것을 신통에 의한 이적이라 한다.


2-1. 비구들이여,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이적이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여기에 어떠한 이가 있어 드러난 모습(因相.인상)을 통해 지적한다. 그대의 생각(意)은 이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생각은 그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마음은 저러하다고, 그는 많은 것을 지적하지만 바로 그와 같아서 틀림이 없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에 어떠한 이가 있어 드러난 모습을 통해 지적하지 않고, 인간이거나 인간이 아닌 이, 천신등의 말을 듣고 지적한다. 그대의 생각은 이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생각은 그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마음은 그러하다고, 그는 많은 것을 지적하지만 바로 그와 같아서 틀림이 없다.


2-2.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이가 있어 드러난 모습을 통해 지적하지 않고 인간이거나 인간이 아닌 이, 천신등의 말을 들어 지적하지 않고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를 통해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에 의한 소리를 듣고 지적한다. 
그대의 생각은 이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생각은 그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마음은 그러하다고, 그는 많은 것을 지적하지만 바로 그와 같아서 틀림이 없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에 어떠한 이가 있어 드러난 모습으로 지적하지 않고, 인간이건 인간이 아닌 이, 천신등의 말을 들어 지적하지 않고,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를 통한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에 의한 소리를 들어 지적하지 않고, 거친 사유도 없고 미세한 사유도 없는 삼매에 들어가 마음으로 마음을 알아차린다. '이와 같이 그대의 마음의 형성력이 향하는 대로 바로 그와 같이 그 마음의 직접적인 힘에 의해 참으로 그와 같은 사유를 사유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많은 것을 지적하지만 바로 그와 같아서 틀림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것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이적이라 한다.

 

3. 비구들이여, 가르침에서의 이적이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여기에 어떠한 이가 있어 이와 같이 훈계한다. '이와 같이 사유하고, 그와 같이 사유하지 말라. 이와 같이 마음을 먹고, 그와 같이 마음을 먹지 말라. 이와 같이 끊고, 그와 같이 갖추어 머물러라'라고.

비구들이여, 이것을 가르침에서의 이적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실로 이들이 세 가지 이적이다.

 

4-1. [감각적 쾌락에 대한 바램으로부터의] 떠남(출리. 出離)을 이룬다'는 의미에서 신통이다. '감각적 쾌락에 대한 바램을 분쇄한다'는 의미에서 이적이다. '그러한 떠남을 구족한 이들은 모두다 청정한 마음을 지닌 이들이며 탁하지 않은 사유를 지닌 이들이다'고 아는 의미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이적이다. 다시 '그러한 떠남을 이와 같이 익혀야 하고, 이와 같이 닦아야 하고, 이와 같이 많이 행해야 하고, 이와 같이 법에 수순하는 마음지킴을 확립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의미에서 가르침에서의 이적이다.   

'성내지 않음을 이룬다'는 의미에서 신통이다. '성냄을 분쇄한다'는 의미에서 이적이다. '그러한 성내지 않음을 구족한 이들은 모두 다 청정한 마음을 지닌 이들이며 탁하지 않은 사유를 지닌 이들이다'고 아는 의미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이적이다. 다시 '그러한 성내지 않음을 이와 같이 익혀야 하고, 이와 같이 닦아야 하고, 이와 같이 많이 행해야 하고, 이와 같이 법에 수순하는 마음지킴을 확립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의미에서 가르침에서의 이적이다.  

 

4-2. '빛에 대한 지각을 이룬다'는 의미에서 신통이다. '혼침과 졸음을 분쇄한다'는 의미에서 이적이다. '그러한 빛에 대한 지각을 구족한 이들은 모두다 청정한 마음을 지닌 이들이며, 탁하지 않은 사유를 지닌 이들이다'고 아는 의미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이적이다. 다시 '그러한 빛에 대한 지각을 이와 같이 익혀야 하고, 이와 같이 닦아야 하고, 이와 같이 많이 행해야 하고, 이와 같이 수순하는 마음지킴을 확립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의미에서 가르침에서의 이적이다. 

'산란하지 않음을 이룬다'는 의미에서 신통이다. '들뜸을 분쇄한다'는 의미에서 이적이다. '그러한 사란하지 않음을 구족한 이들은 모두다 청정한 마음을 지닌 이들이며, 탁하지 않은 사유를 지닌 이들이다'고 아는 의미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이적이다. 다시 '그러한 산란하지 않음을 이와 같이 익혀야 하고, 이와 같이 많이 행해야 하고, 이와 같이 법에 수순하는 마음지킴을 확립해야 한다'고 아는 의미에서 가르침에서의 이적이다. 

 

4-3. '아라한에 나아가는 경지를 이룬다'는 의미에서 신통이다. '일체의 번뇌를 분쇄한다'는 의미에서 이적이다. '그러한 아라한에 나아가는 경지를 구족한 이들은 모두다 청정한 마음을 지닌 이들이며, 탁하지 않은 사유를 지닌 이들이다'고 아는 의미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이적이다. 다시 '그러한 아라한에 나아가는 경지를 이와 같이 익혀야 하고, 이와 같이 많이 행해야 하고, 이와 같이 법에 수순하는 마음지킴을 확립해야 한다'고 아는 의미에서 가르침에서의 이적이다.  

'떠남을 이룬다'는 의미에서 신통이다. '감각적 쾌락에 대한 바램을 분쇄한다'는 의미에서 이적이다. 신통과 이적을 일컬어 곧 신통에 의한 이적이라 한다. '성내지 않음을 이룬다'는 의미에서 신통이다. '성냄을 분쇄한다'는 의미에서 이적이다. 신통과 이적을 일컬어 곧 신통에 의한 이적이라 한다. '빛에 대한 지각을 이룬다'는 의미에서 신통이다. '혼침과 졸음을 분쇄한다'는 의미에서 이적이다. '아라한에 나아가는 경지를 이룬다'는 의미에서 신통이다. '일체의 번뇌를 분쇄한다'는 의미에서 이적이다. 신통과 기적을 일컬어 곧 신통에 의한 이적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