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띠삼비다막가(Patisambhidamagga)

마하박가(mahabhagga) - 제35장 지각에 의한 물러남의 지혜

실론섬 2014. 9. 10. 01:21

제35장 지각에 의한 물러남의 지혜


1-1. 「탁월함으로부터의 혜로서 지각(想)에 의한 물러남의 지혜가 있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떠남(출리)의 탁월함에서 기인하는 혜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바램을 내용으로 하는 지각으로부터 물러난다'는 것으로, 이것은 탁월함으로부터의 혜로서 지각에 의한 물러남의 지혜에 속한다.'성내지 않음의 탁월함에서 기인하는 혜는 성냄을 내용으로 하는 지각으로부터 물러난다'는 것으로, 이것은 탁월함으로부터의 혜로서 지각에 의한 물러남의 지혜에 속한다. '빛에 대한 지각의 탁월함에서 기인하는 혜는 혼침과 졸음을 내용으로 하는 지각으로부터 물러난다'는 것으로, 이것은 탁월함으로부터의 혜로서 지각에 의한 물러남의 지혜에 속한다. '산란하지 않음의 탁월함에서 기인하는 혜는 들뜸을 내용으로 하는 지각으로부터 물러난다'는 것으로, 이것은 탁월함으로부터의 혜로서 지각에 의한 물러남의 지혜에 속한다.

주) 물러나다(vivattati)란 원래의 뜻은 '구르다, 돌다'의 의미이다. 그런데 이 말은 생성과 소멸에 관련하여 '세계가 성립하다' 혹은 '세계가 전개되다'의 듯을 지닌다. 나아가 '다시 시작하다'로부터 방향을 전환하다는 의미에서 '퇴전(退轉)하다, 환멸(還滅)하다, 파괴하다'등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여기에서의 퇴전하다(vivattati)란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어떠한 상태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1-2. '법에 대한 결정의 탁월함에서 기인하는 혜는 의심을 내용으로 하는 지각으로부터 물러난다'는 것으로, 이것은 탁월함으로부터의 혜로서 지각에 의한 물러남의 지혜에 속한다. '지혜의 탁월함에서 기인하는 혜는 무명을 내용으로 하는 지각으로부터 물러난다'는 것으로, 이것은 탁월함으로부터의 혜로서 지각에 의한 물러남의 지혜에 속한다. '환희의 탁월함에서 기인하는 혜는 혐오를 내용으로 하는 지각으로부터 물러난다'는 것으로, 이것은 탁월함으로부터의 혜로서 지각에 의한 물러남의 지혜에 속한다. '첫 번째 선정의 탁월함에서 기인하는 혜는 다섯 장애을 내용으로 하는 지각으로부터 물러난다'는 것으로, 이것은 탁월함으로부터의 혜로서 지각에 의한 물러남의 지혜에 속한다. '아라한에 나아가는 경지의 탁월함에서 기인하는 혜는 일체의 번뇌를 내용으로 하는 지각으로부터 물러난다'는 것으로, 이것은 탁월함으로부터의 혜로서 지각에 의한 물러남의 지혜에 속한다. 


그와 같이 알고 있다는 의미에서 지혜(智)이며, 알아차린다는 의미에서 혜(慧)이다. 그러므로 말한다. 「탁월함으로부터의 혜로서 지각에 의한 물러남의 지혜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