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띠삼비다막가(Patisambhidamagga)

마하박가(mahabahgga) - 3. 들숨과 날숨에 관한 논의 - 첫 번째 품

실론섬 2014. 9. 10. 20:48

첫 번째 품

 

1. 16가지 항목의 들숨과 날숨에 관한 마음지킴(챙김.새김.알아차림)으로 삼매를 닦을 때, 200가지가 넘는 지혜가 일어난다. 즉 여덟가지 장애에 관한 지혜, 여덟가지 이익됨에 관한 지혜, 18가지 따라 생겨나는 번뇌에 관한 지혜, 13가지 청정한 지혜, 32가지 마음지킴을 행하는 지혜, 24가지 삼매의 힘에 의한 지혜, 72가지 위빠싸나의 힘에 의한 지혜, 여덟가지 싫어하여 더나는 지혜, 여덟가지 싫어하여 떠남에 따르는 법에 관한 지혜, 여덟가지 싫어하여 떠나 그치는 법에 관한 지혜, 21가지 해탈의 즐거움에 대한 지혜가 있다.  

주) PsA에서는 '16가지 항목의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지킴(入出息念.입출식염)'의 구체적인 내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16항목이란 다음과 같다. 1.긴 숨 2.짧은 숨 3.온 몸을 느끼게 하는 숨 4.육체적 현상을 가라앉히는 숨등 육체적 현상이 있는 바, 이들 네 가지는 몸을 따라가며 보는 법에 속한다. 5.기쁨을 느끼게 하는 숨6.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숨 7.정신적 현상을 느끼게 하는 숨 8.정신적 현상을 가라앉히는 숨등이 있는 바, 이들 네 가지는 느낌을 따라가며 보는 법에 속한다.9. 마음을 느끼게 하는 숨 10.마음을 즐겁게 하는 숨 11.마음을 집중케 하는 숨 12.마음을 해탈케 하는 숨등이 있는 바, 이들 네 가지는 마음에 대해 마음을 따라가며 보는 법에 속한다. 13.무상을 따라가며 보는 상태의 숨14. 탐냄을 떠나 따라가며 보는 상태의 숨 15.소멸을 따라가며 보는 상태의 숨 16.버리고 따라가며 보는 상태의 숨등이 있는 바, 이들 네 가지는 법을 따라가며 보는 법에 속한다.이들 16항목 중에서 처음의 넷은 '몸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신념처.身念處 kaya satipatthana)'에 속하고, 두 번째 넷은 '느낌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수념처.受念處 vedana satipatthana)'에 속하며, 세 번재 넷은 '마음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심념처.心念 citta satipatthana)'에 속하고, 마지막 네 번째의 넷은 '법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법념처.法念妻 dhamma satipatthana)'에 속한다.  


2. 여덟가지 장애에 관한 지혜는 무엇이고, 여덟가지 이익됨에 관한 지헤는 무엇인가?

감각적 쾌락에 대한 바램은 삼매의 장애이다. 감각적 쾌락의 바램으로부터의 떠남(출리)은 삼매에 이익이 된다. 성냄은 삼매의 장애이다. 성내지 않음은 삼매에 이익이 된다. 혼침과 졸음은 삼매의 장애이다. 빛에 대한 지각(광명상)은 삼매에 이익이 된다. 들뜸은 삼매의 장애이다. 산란하지 않음은 삼매에 이익이 된다. 의심은 삼매의 장애이다. 법에 대한 결정은 삼매에 이익이 된다. 무명은 삼매의 장애이다. 지혜는 삼매에 이익이 된다. 혐오는 삼매의 장애이다. 환희는 삼매에 이익이 된다. 일체의 선하지 않은 법은 삼매의 장애이다. 일체의 선한 법은 삼매에 이익이 된다. 이와 같은 여덟가지 장애에 관한 지혜와 여덟가지 이익됨에 관한 지혜가 있다.이들 16가지 모습에 고양된 마음과 유연해진 마음을 갖춘 마음은 하나됨에 선다. 여러 장애로부터 청정해진다.  


3. 그러한 하나됨(一性)이란 무엇인가?

감각적 쾌락에 대한 바램으로부터의 떠남은 하나됨이다. 성내지 않음은 하나됨이다. 빛에 대한 지각은 하나됨이다. 산란하지 않음은 하나됨이다. 법에 대한 결정은 하나됨이다. 지혜는 하나됨이다. 환희는 하나됨이다. 일체의 선한 법은 하나됨이다.
그러한 여러 장애란 무엇인가?

감각적 쾌락에 대한 바램은 장애이다. 성냄은 장애이다. 혼침과 졸음은 장애이다. 들뜸은 장애이다. 의심은 장애이다. 무명은 장애이다. 혐오는 장애이다. 일체의 선하지 않은 법은 장애이다. 


4-1. '장애'라 할 때 어떠한 의미에서 장애인가?

나감(離. 떠날 리)의 장애라는 의미에서 장애이다.
그러한 나감이란 무엇인가?

감각적 쾌락에 대한 바램으로부터의 떠남(출리)은 거룩한 이들의 나감이다. 그러한 떠남에 의해 거룩한 이들이 감각적 쾌락에 대한 바램의 굴레로부터 나간다. 감가적 쾌락에 대한 바램은 나감의 장애이다. 그러한 감각적 쾌락에 의해 둘러 쌓인 까닭에 떠남을 거룩한 이의 나감으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곧 감각적 쾌락에 대한 바램으로서 나감의 장애이다.  
성내지 않음은 거룩한 이들의 나감이다. 그러한 성내지 않음에 의해 거룩한 이들이 성냄의 굴레로부터 나간다. 성냄은 나감의 장애다. 그러한 성냄에 의해 둘러쌓인 까닭에 성내지 않음을 거룩한 이의 나감으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곧 성냄으로서 나감의 장애이다.  

주) 여기에 등장하는 '나감(niyyana)'이라는 용어는 내놓음(vossagga), 포기(pariccagga), 떠남(nekkhamma), 벗어남(nissarana), 분리(viveka)등과 함께 해탈(vimokkha)을 가리키는 용어에 속한다. 이들 중에서 특히 나감(niyyana)은 윤회(samsara) 혹은 세간(loka)등의 자체로부터 나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현명한 이들은 세간으로부터 나간다(niyyanti dhira lokamha)' 또는 '길의 진리를 닦으면서 세간으로부터 나간다(maggasaccam bhavento lokmha niyyati)'라는 글귀에서 볼 수 있다.  


4-2. 빛에 대한 지각은 거룩한 이들의 나감이다. 그러한 떠남에 의해 거룩한 이들이 혼침과 졸음의 굴레로부터 나간다. 혼침과 졸음은 나감의 장애이다. 그러한 혼침과 졸음에 둘러 쌓인 까닭에 떠남을 거룩한 이의 나감으로 알아 차라지 못하는 것은 곧 졸음과 혼침으로서 나감의 장애이다. 
산란하지 않음은 거룩한 이들의 나감이다. 그러한 떠남에 의해 거룩한 이들이 들뜸의 굴레로부터 나간다. 들뜸은 나감의 장애이다. 그러한 들뜸에 둘러 쌓인 까닭에 떠남을 거룩한 이의 나감으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곧 들뜸으로서 나감의 장애이다. 
법에 대한 결정은 거룩한 이들의 나감이다. 그러한 떠남에 의해 거룩한 이들이 의심의 굴레로부터 나간다. 의심은 나감의 장애이다. 그러한 의심에 둘러 쌓인 까닭에 떠남을 거룩한 이의 나감으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곧 의심으로서 나감의 장애이다. 
지혜는 거룩한 이들의 나감이다. 그러한 떠남에 의해 거룩한 이들이 이들이 무명의 굴레로부터 나간다. 무명은 나감의 장애이다. 그러한 무명에 둘러 쌓인 까닭에 떠남을 거룩한 이의 나감으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곧 무명으로서 나감의 장애이다. 
기쁨은 거룩한 이들의 나감이다. 그러한 떠남에 의해 거룩한 이들이 혐오의 굴레로부터 나간다. 혐오는 나감의 장애이다. 그러한 혐오에 둘러 쌓인 까닭에 떠남을 거룩한 이의 나감으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곧 혐오로서 나감의 장애이다.
일체의 선한 법은 거룩한 이들의 나감이다. 그러한 떠남에 의해 거룩한 이들이 선하지 않은 법의 굴레로부터 나간다. 일체의 선하지 않은 법은 나감의 장애이다. 그러한 선하지 않은 법에 둘러 쌓인 까닭에 떠남을 거룩한 이의 나감으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곧 선하지 않은 법으로서 나감의 장애이다. 
그리고 다시 청정한 마음에 속한 16항목의 둘슴과 날숨에 의한 삼매를 닦을 때, 그들 장애와 순간적으로 결합하므로써 이와 같은 18가지 따라 생겨나는 번뇌가 일어난다.   


5. 어떻게 18가지 따라 생겨나는 번뇌가 생기는가?

들숨의 처음.중간.끝을 마음챙김에 의해 따라갈 때, 내부적으로 산란해진 마음은 삼매의 장애이다. 날숨의 처음.중간.끝을 마음챙김에 의해 따라갈 때, 외부적으로 산란해진 마음은 삼매의 장애이다. 들숨을 바라고, 원하고 갈망하는 것은 삼매의 장애이다. 날숨을 바라고 원하고 갈망하는 것은 삼매의 장애이다. 들숨에 압도되어 날숨을 얻고자 열중하는 것은 삼매의 장애이다. 날숨에 압도되어 들숨을 얻고자 열중하는 것은 삼매의 장애이다. 
들숨을 따라가는 것, 날숨을 따라가는 것은 곧 마음챙김(마음새김. 알아차림 sati念)이라네. 
내부적인 산란함, 바램, 외부적인 산란함, 원함,들숨에 압도되어 날숨을 얻고자 열중함날숨에 압도되어 들숨을 얻고자 열중함이들 여섯은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에 의한삼매에서의 따라 생겨나는 번뇌라네. 이와 같이 산란한 사람은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며 해탈을 모르는 그러한 자는 다른 것을 얻으려 한다네.

주) 1. 날숨의 처음.중간.끝은 들숨의 반대가 된다. 이에 대해 PsA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날숨의 처음.중간.끝이라 할 때 밖으로 나가는 공기가 배꼽에 있을 때가 처음이며, 심장에 이르는 것이 중간이며, 코끝이나 입언저리 혹은 외부의 허공에 이르는 것이 끝이다."

2. '마음지킴(챙김.알아차림sati 念)'이라는 말에 대해 PsA에서는 '마음챙김이란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산란하지 않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을 마음챙김이라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3. '들숨을 따라가는 것, 날숨을 따라가는 것은 곧 마음챙김이라네'라는 대목은 마음챙김(sati.알아차림. 마음새김)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시점에 관련하여 중요한 힌트를 제공하고 있다. 위의 본 구절은 sati 가 현재의 사물에 대한 지속적인 마음챙김(주의집중)의 상태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들숨이나 날숨으로 이루어진 숨 자체는 현재적으로 진행되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6. 숨이 닿는 곳(因相)에 마음기울이지만 들숨에서 마음이 산란해진다. 이것은 삼매의 장애이다. 들숨에 마음기울이지만 숨이 닿는 곳에서 마음이 산란해진다. 이것은 삼매의 장애이다. 숨이 닿는 곳에 마음기울이지만 날숨에서 마음이 산란해진다. 이것은 삼매의 장애이다. 날숨에 마음기울이지만 숨이 닿는 곳에서 마음이 산란해진다. 이것은 삼매의 장애이다. 들숨에 마음기울이지만 날숨에서 마음이 산란해진다. 이것은 삼매의 장애이다. 날숨에 마음기울이지만 들숨에서 마음이 산란해진다. 이것은 삼매의 장애이다. 
숨이 닿는 곳에 마음기울이지만, 들숨에서 마음이 산란해지고들숨에 마음 기울이지만, 숨이 닿는 곳에서 마음이 산란해지네. 숨이 닿는 곳에 마음기울이지만, 날숨에서 마음이 산란해지고날숨에 마음기울지만, 숨이 닿는 곳에서 마음이 산란해지네. 들숨에 마음기울이지만, 날숨에서 마음이 산란해지고날숨에 마음기울이지만, 들숨에서 마음이 산란해지네. 이들 여섯은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에 의한삼매에서의 따라 생겨나는 번뇌라네. 이와 같이 산란한 사람은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며 해탈을 모르는 그러한 자는 다른 것을 얻으려 한다네. 

주) 여기에서 '숨이 닿는 곳'으로 번역한 말의 원어는 nimitta이다. 통상적으로 '드러난 모습, 떠올린 모양, 영상, 모양새'등으로 번역되는 단어이지만 여기서는 숨이 닿는 곳으로 번역했다. PsA의 정의에 따르면 여기에서 사용된 nimitta는 '숨이 닿는 곳'으로서 '코끝' 혹은 '윗입술'이다. 해당 구절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긴 코를 지닌 이에게 들숨과 날숨은 코끝을 스치며 발생하고, 짧은 코를 지닌 이에게는 윗입술을 스치며 발생한다." 


7. 과거에 끌려가는 마음은 산란에 떨어진 것으로 삼매의 장애이다. 미래를 바라는 마음은 산란에 떨어진 것으로 삼매의 장애이다. 열등한 마음은 게으름에 떨어진 것으로 삼매의 장애이다. 치솟아 올라간 마음은 들뜸에 떨어진 것으로 것으로 삼매의 장애이다. 위를 향하는 마음은 탐냄에 떨어진 것으로 삼매의 장애이다, 아래로 향하는 마음은 성냄에 떨어진 것으로 삼매의 장애이다.  

과거에 끌려가는 마음, 미래는 바라는 마음,

열등한 마음, 치솟아 올라간 마음,

위를 향하는 마음, 아래를 향하는 마음은

삼매에 이르지 못한다네

이들 여섯은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에 의한

삼매에서의 따라 생겨나는 번뇌라네

이들 따라 생겨나는 번뇌에 의해 오염된 생각을 지닌 자는

탁월한 마음(增上心)을 모른다네

 

8-1. 들숨의 처음.중간.끝을 마음챙김에 의해 따라갈 때, 내부적으로 산란해진 마음에 의해 몸과 마음이 격렬해지고 동요하고 진동한다. 날숨의 처음.중간.끝을 마음챙김에 의해 따라갈 때, 외부적으로 산란해진 마음에 의해 몸과 마음애 격력해지고 동요하고 진동한다. 들숨을 바라고, 원하고, 갈망할 때, 몸과 마음이 격렬해지고 동요하고 진동한다. 날숨을 바라고, 원하고, 갈망할 때, 몸과 마음이 격력해지고 동요하고 진동한다. 들숨에 압도되어 날숨을 얻고자 열중함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격력해지고 동요하고 진동한다. 날숨에 압도되어 들숨을 얻고자 열중함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격력해지고 동요하고 진동한다. 숨이 닿는 곳에 마음기울이지만 들숨에서 마음이 산란해짐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격렬해지고 동요하고 진동한다. 숨이 닿는 곳에 마음기울이지만 날숨에서 마음이 산란해짐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격렬해지고 동요하고 진동한다. 날숨에 마음기울이지만 숨이 닿는 곳에서 마음이 산란해짐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격렬해지고 동요하고 진동한다. 들숨에 마음기울이지만 날숨에서 마음이 산란해짐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격력해지고 동요하고 진동한다. 날숨에 마음기울이지만 들숨에서 마음이 산란해짐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격렬해지고 동요하고 진동한다. 

 

8-2. 과거에 끌려가는 마음은 산란에 떨어짐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격렬해지고 동요하고 진동한다. 미래를 바라는 마음은 산란에 떨어짐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격렬해지고 동요하고 진동한다. 열등한 마음은 게으름에 떨어짐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격렬해지고 동요하고 진동한다. 치솟아 올라간 마음은 들뜸에 떨어짐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격렬해지고 동요하고 진동한다. 위로 향하는 마음은 탐냄과 떨어짐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격렬해지고 동요하고 진동한다. 아래로 향하는 마음은 성냄에 떨어짐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격렬해지고 동요하고 진동한다.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이 원만하지 못한, 닦지 못한 자들은

몸도 동요하고 마음도 동요한다네

몸도 진동하고 마음도 진동한다네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알아차림)이 원만하여, 잘 닦은 자들은

몸도 동요하지 않고 마음도 동요하지 않는다네

몸도 진동하지 않고 마음도 진동하지 않는다네

이와 같이 청정한 마음에 속한 16항목의 들숨과 날숨에 의한 삼매를 닦을 때, 그들 장애와 순간적으로 결합하므로 인해 이들 18가지 따라 생겨나는 번뇌가 일어난다.


9. 13가지 청정한 지혜란 무엇인가?
과거에 끌려가는 마음은 산란에 떨어진 것이다. 그것을 피하게 하고 하나의 대상에 집중한다. 이와 같이 마음이 산란으로 가지 않는다. 미래를 바라는 마음은 산란에 떨어진 것이다. 그것을 피하게 하고 거기에 대해 학신케 한다. 이와 같이 하여 마음이 산란으로 가지 않는다. 열등한 마음은 게으름에 떨어진 것이다. 그것을  피하게 하고 게으름을 버린다. 이와 같이 하여 마음이 산란으로 가지 않는디. 치솟아 올란 마음은 들뜸에 떨어진 것이다. 그것을 누르고 들뜸을 버린다. 이와 같이 하여 마음이 산란으로 가지 않는다. 위를 향하는 마음은 탐냄에 떨어진 것이다. 그것을 아아차린 후 탐냄을 끊는다. 이와 같이 하여 마음이 산란으로 가지 않는다. 아래로 향하는 마음은 성냄에 떨어진 것이다. 그것을 알아차린 후 성냄을 끊는다. 이와 같이 하여 마음이 산란으로 가지 않는다. 이와 같은 여섯 도리에 의해 청정하고 정화된 마음은 하나됨에 이르게 된다. 

10. 그러한 하나됨은 무엇인가? 
보시를 통한 내놓음의 확립에 의한 하나됨, 사마타의 드러난 모습의 확립에 의한 하나됨, 사라지는 모습의 확립에 의한 하나됨, 소멸의 확립에 의한 하나됨이 있다. 보시를 통한 내놓음의 확립에 의한 하나됨은 포기를 확신하는 자에게 속한다. 사마타의 드러난 모습의 확립에 의한 하나됨은 탁월한 마음에 열중하는 자들에게 속한다 사라지는 모습의 확립에 의한 하나됨은 위빠싸나의 수행자들에게 속한다. 소멸의 확립에 의한 하나됨은 거룩한 이들에게 속한다. 이들 네 가지 도리로써 하나됨을 이룬 마음은 나아감의 청정에 의해 맑아진다. 그리고 평정이 증장하며, 지혜에 의해 즐거움을 지니게 된다. 
주) 1. 사마타의 드러난 모습이란 사마타가 드러난 모습이다. 사라지는 모습이란 사라지고 무너지는 모습이다. 소멸이란 열반이다.

2. '탁월한 마음'이란 '삼매의 상태를 이룬 마음'임을 말한다. 따라서 '사마타의 드러난 모습의 확립에 의한 하나됨은 탁월한 마음에 열중하는 자들에게 속한다'는 본 문구에서 '탁월한 마음에 열중하는 이'는 이어지는 문구에 등장하는 '위빠싸나 수행자'와 대별되는 의미의 '사마타 수행자'임을 알 수 있다.


11. 첫 번째 선정에서 무엇이 처음이고, 무엇이 중간이며, 무엇이 끝인가?

첫 번째 선정에서는 나아감의 청정이 처음이고, 평정의 증장이 중간이며, 즐거움이 끝이다.


12. 첫 번째 선정에서 나아감의 청정이 처음인데, 그 처음에는 몇 가지의 특징(相)이 있는가?

처음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그것의 장애로부터 마음이 청정해진다. 청정을 얻음으로 인해 마음이 중간의 사마타의 드러난 모습으로 나아같다. 나아감을 얻음으로 인해 거기에서 마음이 약진한다. 장애로부터 마음이 청정해지고 청정을 얻음으로 인해 마음이 중간의 사마타의 드러난 모습으로 나아가고 나아감을 얻음으로 인해 거기에서 마음이 약진한다. 첫 번째 선정에서는 나아감의 청정이 처음인데 처음에 바로 이와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말한다. [첫 번째 선정의 처음은 선하며, 특징을 갖추었다]고.

주) '중간의 사마타의 드러난 모습(因相 majjhimam samathamimittam)'에 관련하여 PsA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거기에서 마음이 청정해지고, 청정해지므로 인해 장애가 없어져서, 중간의 사마타의 드러난 모습으로 나아간다. 중간의 사마타의 드러난 모습이란 평정된 상태가 일어난 것으로 곧 확고한 서정을 말한다."  


13. 첫 번째 선정에서 평정의 증장이 중간인데 그 중간에는 몇 가지의 특징이 있는가?

중간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청정한 마음을 평정된 상태로 본다. 사마타에 나아감을 평정된 상태로 본다. 하나됨의 확립을 평정된 상태로 본다. 청정한 마음을 평정된 상태로 보고, 사마타에 나아감을 평정된 상태로 보고, 하나됨의 확립을 평정된 상태로 본다. 첫 번째 선정에서는 평정의 증장이 중간인데 중간에 바로 이와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말한다. [첫 번째 선정의 중간은 선하며, 특징을 갖추었다]고.

주) 1. '평정된 상태로 보다(ajjhupekkhati)'란 말은 '에 대해서 가까이 응시하다, 에 대해 밀착해서 보다'라는 뜻이다. 즉 어떠한 대상에 대해 주관적 관념이나 상념을 배제한 상태에서 면밀하게 관찰하는 것을 뜻한다. 

2. 하나됨의 확립(ekattupatthana)에 대해서 PsA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하나됨의 확립이란 하나의 대상에 대해 움직이지 않는 상태를 지녀 확고하게 머무는 것으로, 나아가 믿음의 근의 연이 되는 것이다." 


14. 첫 번째 선정에서는 즐거움이 끝인데, 그 끝에는 몇 가지의 특징이 있는가?끝에는 네 가지 특징이 있다. 거기에서 생겨난 제법은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는 도리에 의한 즐거움이 있다. 다섯 근이 한 맛이라는 도리에 의한 즐거움이 있다. 그로부터 생겨난 정진의 촉진이라는 도리에 의한 즐거움이 있다. 익힘이라는 도리에 의한 즐거움이 있다. 첫 번재 선정에서는 즐거움이 끝인데, 끝이 바로 이와 같은 네 가지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말한다. [첫 번째 선정의 끝은 선하며, 특징을 갖추었다]고.  이와 같은 세 겹의 반복에 의해 도달된 마음은 세 가지 선함과, 10가지 특징을 갖추었으며, 또한 거친 사유를 갖추었고, 미세한 사유를 갖추었고, 기쁨을 갖추었고, 정진을 갖추었고, 마음굳힘을 갖추었고, 삼매를 갖추었고, 혜를 갖추었다.

주)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세 가지 선함 : 나아감의 청정. 평정의 증장. 즐거움 

2. 10가지 특징 : '나아감의 청정'에서의 세 가지, '평정의 증장에서의 세 가지, 즐거움에서의 네 가지이다. ①장애로부터 마음이 청정해 지고 ②청정을 얻음으로 인해 중간의 사마타의 드러난 모습으로 나아가고 ③나아감을 얻음으로 인해 거기에서 마음이 약진하는 것과 ④청정한 마음을 평정된 상태에서 보게 되고 ⑤사마타에 나아감을 평정된 상태에서 보게 되고 ⑥하나됨의 확립을 평정된 상태에서 보게 되는 것 ⑦거기에서 생겨난 제법이 서로 어긋나지 않는 즐거움 ⑧다섯 근이 한 맛이 된다는 즐거움 ⑨그로부터 생겨난 정진의 촉진이라는 즐거움 ⑩익힘의 의미를 지닌 즐거움 등이다. 

3. 첫 번째 선정의 내용에 관한 언급을 살펴보면 , 거기에 3가지 선함과 10가지 특징, 그리고 거친 사유, 미세한 사유, 기쁨, 즐거움, 마음굳힘, 믿음, 정진, 마음챙김, 삼매, 혜 등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특히 이들 중에서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 기쁨, 즐거움등은 네 가지 선정의 실제적인 내용을 이루는 요소들이며, 다시 이들 중에서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는 첫 번째 선정에만 존재하는 심리상태이다.  


15. 두 번째 선정의 처음은 무엇이고, 중간은 무엇이며, 끝은 무엇인가?

두 번째 선정에서는 나아감의 청정이 처음이고, 평정의 증장이 중간이고, 즐거움이 끝이다. 
두 번째 선정에서 나아감의 청정이 처음인데, 그 처음에는 몇 가지의 특징(相)이 있는가?

처음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그것의 장애로부터 마음이 청정해진다. 청정을 얻음으로 인해 마음이 중간의 사마타의 드러난 모습으로 나아같다. 나아감을 얻음으로 인해 거기에서 마음이 약진한다. 장애로부터 마음이 청정해지고 청정을 얻음으로 인해 마음이 중간의 사마타의 드러난 모습으로 나아가고 나아감을 얻음으로 인해 거기에서 마음이 약진한다. 두 번째 선정에서는 나아감의 청정이 처음인데 처음에 바로 이와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말한다. [두 번째 선정의 처음은 선하며, 특징을 갖추었다]고. 
두 번째 선정에서 평정의 증장이 중간인데 그 중간에는 몇 가지의 특징이 있는가?

중간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청정한 마음을 평정된 상태로 본다. 사마타에 나아감을 평정된 상태로 본다. 하나됨의 확립을 평정된 상태로 본다. 청정한 마음을 평정된 상태로 보고, 사마타에 나아감을 평정된 상태로 보고, 하나됨의 확립을 평정된 상태로 본다. 두 번째 선정에서는 평정의 증장이 중간인데 중간에 바로 이와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말한다. [두 번째 선정의 중간은 선하며, 특징을 갖추었다]고.  
두 번째 선정에서는 즐거움이 끝인데, 그 끝에는 몇 가지의 특징이 있는가?

끝에는 네 가지 특징이 있다. 거기에서 생겨난 제법은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는 도리에 의한 즐거움이 있다. 다섯 근이 한 맛이라는 도리에 의한 즐거움이 있다. 그로부터 생겨난 정진의 촉진이라는 도리에 의한 즐거움이 있다. 익힘이라는 도리에 의한 즐거움이 있다. 두 번째 선정에서는 즐거움이 끝인데, 끝이 바로 이와 같은 네 가지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말한다. [두 번째 선정의 끝은 선하며, 특징을 갖추었다]고.  이와 같은 세 겹의 반복에 의해 도달된 마음은 세 가지 선함과, 10가지 특징을 갖추었으며, 또한 거친 사유를 갖추었고, 미세한 사유를 갖추었고, 기쁨을 갖추었고, 정진을 갖추었고, 마음굳힘을 갖추었고, 삼매를 갖추었고, 혜를 갖추었다.

주) 첫 번째 선정의 내용으로 거친 사유, 미세한 사유, 기쁨, 즐거움, 마음굳힘, 믿음, 정진, 마음새김, 삼매, 혜등이 있으며, 특히 이들 중에서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는 첫 번째 선정에만 존재하는 심리상태라고 언급한 바가 있다. 본 구절은 두 번째 선정에 대한 언급으로서 이들 중에서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빠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선정의 처음은 무엇이고, 중간은 무엇이며, 끝은 무엇인가?

세 번째 선정에서는 나아감의 청정이 처음이고, 평정의 증장이 중간이고, 즐거움이 끝이다.

세 번째 선정에서 나아감의 청정이 처음인데, 그 처음에는 몇 가지의 특징(相)이 있는가?

처음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그것의 장애로부터 마음이 청정해진다. 청정을 얻음으로 인해 마음이 중간의 사마타의 드러난 모습으로 나아같다. 나아감을 얻음으로 인해 거기에서 마음이 약진한다. 장애로부터 마음이 청정해지고 청정을 얻음으로 인해 마음이 중간의 사마타의 드러난 모습으로 나아가고 나아감을 얻음으로 인해 거기에서 마음이 약진한다. 두 번째 선정에서는 나아감의 청정이 처음인데 처음에 바로 이와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말한다. [두 번째 선정의 처음은 선하며, 특징을 갖추었다]고.
세 번째 선정에서 평정의 증장이 중간인데 그 중간에는 몇 가지의 특징이 있는가?

중간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청정한 마음을 평정된 상태로 본다. 사마타에 나아감을 평정된 상태로 본다. 하나됨의 확립을 평정된 상태로 본다. 청정한 마음을 평정된 상태로 보고, 사마타에 나아감을 평정된 상태로 보고, 하나됨의 확립을 평정된 상태로 본다. 두 번째 선정에서는 평정의 증장이 중간인데 중간에 바로 이와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말한다. [두 번째 선정의 중간은 선하며, 특징을 갖추었다]고.
세 번째 선정에서는 즐거움이 끝인데, 그 끝에는 몇 가지의 특징이 있는가? 

끝에는 네 가지 특징이 있다. 거기에서 생겨난 제법은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는 도리에 의한 즐거움이 있다. 다섯 근이 한 맛이라는 도리에 의한 즐거움이 있다. 그로부터 생겨난 정진의 촉진이라는 도리에 의한 즐거움이 있다. 익힘이라는 도리에 의한 즐거움이 있다. 두 번째 선정에서는 즐거움이 끝인데, 끝이 바로 이와 같은 네 가지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말한다. [세 번째 선정의 끝은 선하며, 특징을 갖추었다]고.  이와 같은 세 겹의 반복에 의해 도달된 마음은 세 가지 선함과, 10가지 특징을 갖추었으며, 또한 거친 사유를 갖추었고, 미세한 사유를 갖추었고, 기쁨을 갖추었고, 정진을 갖추었고, 마음굳힘을 갖추었고, 삼매를 갖추었고, 혜를 갖추었다. 

주) 첫 번째 선정의 내용으로 거친 사유, 미세한 사유, 기쁨, 즐거움, 마음굳힘, 믿음, 정진, 마음새김, 삼매, 혜등이 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 본 구절에 세 번째 선정에 대한 언급으로서 이들 중에서 '거친 사유, 미세한 사유및 기쁨이 빠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네 번째 선정의 처음은 무엇이고, 중간은 무엇이며 끝은 무엇인가?  
세 번째 선정에서는 나아감의 청정이 처음이고, 평정의 증장이 중간이고, 즐거움이 끝이다.
세 번째 선정에서 나아감의 청정이 처음인데, 그 처음에는 몇 가지의 특징(相)이 있는가?

처음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그것의 장애로부터 마음이 청정해진다. 청정을 얻음으로 인해 마음이 중간의 사마타의 드러난 모습으로 나아같다. 나아감을 얻음으로 인해 거기에서 마음이 약진한다. 장애로부터 마음이 청정해지고 청정을 얻음으로 인해 마음이 중간의 사마타의 드러난 모습으로 나아가고 나아감을 얻음으로 인해 거기에서 마음이 약진한다. 두 번째 선정에서는 나아감의 청정이 처음인데 처음에 바로 이와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말한다. [두 번째 선정의 처음은 선하며, 특징을 갖추었다]고. 
세 번째 선정에서 평정의 증장이 중간인데 그 중간에는 몇 가지의 특징이 있는가?

중간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청정한 마음을 평정된 상태로 본다. 사마타에 나아감을 평정된 상태로 본다. 하나됨의 확립을 평정된 상태로 본다. 청정한 마음을 평정된 상태로 보고, 사마타에 나아감을 평정된 상태로 보고, 하나됨의 확립을 평정된 상태로 본다. 두 번째 선정에서는 평정의 증장이 중간인데 중간에 바로 이와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말한다. [두 번째 선정의 중간은 선하며, 특징을 갖추었다]고. 
세 번째 선정에서는 즐거움이 끝인데, 그 끝에는 몇 가지의 특징이 있는가? 

끝에는 네 가지 특징이 있다. 거기에서 생겨난 제법은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는 도리에 의한 즐거움이 있다. 다섯 근이 한 맛이라는 도리에 의한 즐거움이 있다. 그로부터 생겨난 정진의 촉진이라는 도리에 의한 즐거움이 있다. 익힘이라는 도리에 의한 즐거움이 있다. 두 번째 선정에서는 즐거움이 끝인데, 끝이 바로 이와 같은 네 가지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말한다. [세 번째 선정의 끝은 선하며, 특징을 갖추었다]고.  이와 같은 세 겹의 반복에 의해 도달된 마음은 세 가지 선함과, 10가지 특징을 갖추었으며, 또한 거친 사유를 갖추었고, 미세한 사유를 갖추었고, 기쁨을 갖추었고, 정진을 갖추었고, 마음굳힘을 갖추었고, 삼매를 갖추었고, 혜를 갖추었다. 
주) 첫 번째 선정의 내용으로 거친 사유, 미세한 사유, 기쁨, 즐거움, 마음굳힘, 믿음, 정진, 마음새김, 삼매, 혜 등이 있음을 이미 설명했다. 본 구절은 네 번째 선정에 대한 언급으로서 이들 중에서 거친사유와 미세한 사유, 기쁨과 더불어 즐거움이 빠져야 할 차례이다. 그러나 분문에서는 즐거움을 빼는 대신에 거기에 대응하는 항목으로서 '평정(upekkha)'를 넣고 있다. 그런데 평정이라는 용어는 '세 가지 선함'중에 이미 등장한 말이여, 논술의 순서면에서도 적합하지 않다. 이러한 면들을 고려할 때, 본 텍스트의 저자는 '평정'이라는 용어가 네 번째 선정의 상태를 특징지우는 것이므로, 논술상의 정연성을 무시하고서라도 여기에 이를 강제적으로 삽입할 필요를 느꼈던 것으로 판단된다.   

 

16. 공간에 걸림이 없는 선정(공무변처정) ··· 의식에 걸림이 없는 선정(식무변처정) ··· 아무것도 없는 선정(무소유처정) ··· 지각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선정(비상비비상처정)의 처음은 무엇이고, 중간은 무엇이며, 끝은 무엇인가?

···  이와 같이 세 겹의 반복에 의해 도달된 마음은 3가지 선함과 10가지 특징을 갖추었으며, 또한 평정을 갖추었고, 마음굳힘을 갖추었고 ···  혜를 갖추었다. 

주) 물질적 현상의 계(色界)의 네 가지 선정을 초월한 선정의 상태인 공간에 걸림이 없는 선정, 의식에 걸림이 없는 선정, 아무것도 없는 선정, 지각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선정 등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분문의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들 물질적 현상을 지니지 않은 계(無色界)이 네 가지 선정은 위에서 살펴본 바, 네 번째 선정의 상태와 동일한 내용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네 번째 선정의 상태를 특징지우는 용어인 '평정'이라는 말이 지각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선정 등에 이르기까지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은 네 번째 선정 이후의 선정의 상태가 어떠한 것인지를 짐작케 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볼 수 있다.

 

17. 무상을 따라가며 보는 법의 처음은 무엇이고, 중간은 무엇이며, 끝은 무엇인가?

···  이와 같이 세 겹의 반복에 의해 도달된 마음은 3가지 선함과 10가지 특징을 갖추었으며, 또한 거친 사유를 갖추었고 ··· 혜를 갖추었다. 

고통을 따라가며 보는 법의 ··· 무아를 따라가며 보는 법의, 싫어하여 떠나 따라가며 보는 법의, 탐냄을 떠나 따라가며 보는 법의, 소멸을 따라가며 보는 법의, 버리고 따라가며 보는 법의, 다해 없어짐을 따라가며 보는 법의, 버리고 따라가며 보는 법의, 다해 없어짐을 따라가며 보는 법의, 사라짐을 따라가며 보는 법의, 달라짐을 따라가며 보는 법의, 드러나지 않음을 따라가며 보는 법의, 바램없이 따라가며 보는 법의, 공성을 따라가며 보는 법의, 탁월한 혜로써 법을 보는 법의, 있는 그대로 알아 보는 법의, 잘못됨에 대해 따라가며 보는 법의, 돌이켜 관찰하여 따라가며 보는 법의, 물러나 따라가며 보는 법의, 흐름에 나아가는 경지의, 한번 돌아옴에 나아가는 경지의, 돌아오지 않음에 나아가는 경지의, 아라한에 나아가는 경지의 처음은 무엇이고, 중간은 무엇이며, 끝은 무엇인가? 

 

18. 아라한에 나아가는 경지(아라한도)에서는 나아감의 청정이 처음인데, 처음에 몇 가지의 특징이 있는가?

아라한에 나아가는 경지에서는 나아감의 청정이 처음이고, 평정의 증장이 중간이며, 즐거움이 끝이다.

처음에 세 가지 특징이 있다. 그것의 장애로부터 마음이 청정해진다. 청정을 얻음으로 인해 마음이 중간의 사마타의 드러난 모습으로 나아간다. 나아감을 얻음으로 인해 거기에서 마음이 약진한다. 장애로부터 마음이 청정해지고 청정을 얻음으로 인해 마음이 중간의 사마타의 드러난 모습으로 나아가고 나아감을 얻음으로 인해 거기에서 마음이 약진한다. 아라한에 나아가는 경지에서는 나아감의 청정이 처음인데, 처음에 바로 이와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그르므로 말한다. [아라한에 나아가는 경지의 처음은 선하며, 특징을 갖추었다]고.

 

19. 아라한에 나아가는 경지에서는 평정의 증장이 중간인데, 중간에는 몇 가지의 특징이 있는가?

중간에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청정한 마음을 평정된 상태에서 보게 된다. 사마타에 나아감을 평정된 상태에서 보게 된다. 하나됨의 확립을 평정된 상태에서 보게 된다. 청정한 마음을 평정된 상태에서 보게 되고, 사마타에 나아감을 평정된 상태에서 보게 되고, 하나됨의 확립을 평정된 상태에서 보게 된다. 아라한에 나아가는 경지에서는 평정의 증장이 중간인데, 중간에 바로 이와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말한다. [아라한에 나아가는 경지의 중간은 선하며, 특징을 갖추었다]고. 

 

20. 아라한에 나아가는 경지에서는 즐거움이 끝인데, 끝에는 몇 가지의 특징이 있는가?

끝에 네 가지 특징이 있다. 거기에서 생겨난 제법은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는 도리에 의한 즐거움이 있다. 다섯 근이 한 맛이라는 도리에 의한 즐거움이 있다. 그로부터 생겨난 정진의 촉진이라는 도리에 의한 즐거움이 있다. 익힘이라는 도리에 의한 즐거움이 있다. 아라한에 나아가는 경지에서는 즐거움이 끝인테, 끝에 바로 이와 같은 네 가지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말한다. [아라한에 나아가는 경지의 끝은 선하며, 특징을 갖추었다]고.  

이와 같은 세 겹의 반복에 의해 도달된 마음은 세 가지 선함과 10가지 특징을 갖추었으며, 또한 거친 사유를 갖추었고, 미세한 사유를 갖추었고, 기쁨을 갖추었고, 즐거움을 갖추었고, 마음굳힘을 갖추었고, 믿음을 갖추었고, 정진을 갖추었고, 마음챙김을 갖추었고, 삼매를 갖추었고, 혜를 갖추었다.  

주) 17절 이하 본 소절까지는 소위 말하는 '18가지 따라가며 보는 법'과 '네 가지 사문의 나아감의 경지'의 내용에 관한 것이다. 본문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 앞서 14절까지 살펴보았던 바, 첫 번째 선정의 내용으로서, 세 가지 선함과 10가지 특징 그리고 거친 사유, 미세한 사유, 기쁨, 즐거움, 마음굳힘, 믿음, 정진, 마음챙김, 삼매, 혜 등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18가지 따라가며 보는 법'의 모든 것과 '아라한에 나아가는 경지'에 이르기까지의 상태는 첫 번째 선정과 실제적으로 동일한 내용을 지닌다는 것이다.


21. 숨이 닿는 곳과 들숨과 날숨은 하나된 마음이 의지하는 바가 아니다.그러나 이들 세 법을 알지 못하면 닦음을 얻지 못한다. 숨이 닿는 곳과 들숨과 날숨은 하나된 마음이 의지하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이들 세 법을 알면 닦아 얻는다.  

주) 이 대목은 '숨이 닿는 곳'과 '들숨'과 '날숨'이 '하나된 마음의 대상'이 아님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구절로,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의 성격을 분명히 해주는 조목할만한 것이다. 이어지는 원문 222절의 톱질 비유에서 분명해지듯이,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은 '호흡'자체가 아니며 또한 '호흡 조절법'도 아니다. 즉 인위적인 조절없이 자연스럽게 드나드는 숨을 피동적으로 '알아차리는 행법'인 것이다. 따라서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의 수행법에서 중심이 되는 개념은 '호흡'이 아닌 '알아차림(마음지킴.챙김sati)'이라는 점이 이 구절을 통해 일차적으로 분명해 졌다.그런데 앞 서 본 5장의 본문과 각주에서 PsA의 인용구를 통해 확인했듯이 '들숨'혹은 '날숨'의 '처음.중간.끝'을 따라갈 때, 그와 같은 '마음챙김'이라 할지라도 거기에서 '산란함'이 생겨난다고 했다. 그리고 본 21절 의 내용 또한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의 수행에서 '숨이 닿는 곳'과 '들숨과 날숨'이 '하나된 마음의 대상' 아니라고 하였다. 따라서 이 행법의 실상에 관항 의혹이 증폭되는데, 이러한 의문에 대한 해답은 이어지는 22절에서 주어진다. 즉 "이들 세 법은 하나된 마음이 의지하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이 들 세 법을 감지하지(vidita)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해의 처음서 마음이 산란으로 가지 않으며, 노력을 알게 되고, 실천행을 성취하게 되고, 넘어섬에 도달한다"라는 구절과 같은 절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바로 그와 같이 비구는 코끝에 혹은 면상에 마음챙김을 확립하고 난 후 앉는다. 오고 가는 들숨과 날숨에 대해 마음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오고 가는 들숨과 날숨을 감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해서 노력을 알게 되고, 실천행을 성취하게 되고, 넘어섬에 도달한다"라는 구절 등이 그것이다. 이들 언급에 나타나는 내용을 통해 본 행법의 실제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고 볼 수 있다.①들숨과 날숨의 처음.중간.끝 등을 따라가며 관찰하는 것이 곧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들숨과 날숨에 대한 알아차림(마음챙김 anapanasati)이다. ②그러나 그러한 마음챙김을 확립하는 직접적인 대상은 '코끝' 혹은 '면상' 뿐이다. ③이 과정에서 들숨 혹은 날숨등이 피동적으로 감지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절차를 겪으면서 마음이 산란으로 가지 않게 되며, 등등의 수행의 진전을 이루게 된다. 이어지는 22절의 내용과 함께 33-36절, 46-67절(특히 51절)등은 이와 같은 본 행법의 실제를 더욱 구체적으로 밝히는 언급들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37-45절의 내용은 그러한 '감지됨(vidita)'을 통해 진리를 자각하게 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으로 할애되어 있다.


22. [이들 세 법은 하나된 마음이 의지하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이들 세 법을 감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해서 마음이 산란으로 가지 않으며, 노력을 알게 되고, 실천행을 성취하게 되고, 넘어섬에 도달한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비유하자면 평평한 땅 위에 나무가 놓여 있고, 한 사람이 있어 톱으로 자르려 할 때, 나무에 닿는 톱날의 힘에 의해 그 사람이 마음챙김을 확립하는 것과 같다. 오고가는 톱날에 마음을 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오고가는 톱날을 감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해서 정근을 알게 되고, 실천행을 성취하게 되고, 넘어섬에 도달한다. 평평한 땅 위에 나무가 놓여 있듯이, 그와 유사하게 들숨과 날숨의 숨이 닿는 곳이 있다. 오가는 톱날이 있듯이, 그와 같이 들숨과 날숨이 있다. 나무에 닿는 톱날의 힘에 의해 그 사람이 마음챙김을 확립하게 되듯이, 오고가는 톱날에 마음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오고가느 톱날을 감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해서 노력을 알게 되고, 실천행을 성취하게 되고, 넘어섬에 도달한다. 바로 그와 같이 비구는 코 끝에 혹은 면상에 마음챙김을 확립하고 난 후 앉는다. 오고 가는 들숨과 날숨에 대해 마음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오고 가는 들숨과 날숨을 감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해서 노력을 알게 되고, 실천행을 성취하게 되고, 넘어섬에 도달한다.  

23. 노력이란 무엇인가?

열심히 정진하는 이가 몸과 마음의 업을 감당해 내는 것이다. 이것이 노력이라 한다.

실천행이란 무엇인가?

열심히 정진하는 이가 따라 생겨나는 번뇌르르 끊는 것이다. 사유를 가라앉히는 것이다. 이것이 실천행이다.

넘어섬이란 무엇인가?

열심히 정진하는 이가 얽매임을 끊는 것이다. 잠재된 번뇌를 끝장내는 것이다. 이것이 넘어섬이다. 
이와 같이 이들 세 법은 하나된 마음이 의지하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이들 세 법을 감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해서 마음은 산란으로 가지 않으며, 노력을 알게 되고, 실천행을 성취하게 되고, 넘어섬에 도달한다.  


24.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을 원만하게 잘 닦아붓다의 가르침 그대로 순서에 따라 완전히 익힌그러한 이는 구름으로부터 벗어난 달과 같이 이 세상을 비춘다. 
'들숨'이란 마시는 숨으로 내쉬는 숨이 아니다. '날숨'이란 내쉬는 숨으로 마시는 숨이 아니다. 마음챙김(念sati)이란 마시는 숨의 힘에 의해 확립하는 것이다. 마음챙김이란 내쉬는 숨의 힘에 의해 학립하는 것이다. 마신다는 그것은 마음챙김을 확립한다는 것이다. 내쉰다는 그것은 마음챙김을 확립한다는 것이다. '원만하게'란 받아들임(섭수. 攝受)의 의미에서 원만이다. 딸린 것의 의미에서 원만이다. 충만의 의미에서 원만이다. '잘 닦아'라고 할 때, 네 가지 닦음이 있다. 거기에서 생겨난 제법으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는 도딜에 의한 닦음이 있다. 다섯 근의 한 맛이라는 도리에 의한 닦음이 있다. 그로부터 생겨난 정진의 촉진이라는 도리에 의한 닦음이 있다. 익힘이라는 도리에 의한 닦음이 있다. 그와 같이 닦은 이는 이들 네 닦음의 의미에 정통한 이이며, 철저히 실천한 이이며, 따라 이룬 이이며, 축적한 이이며, 노력을 잘 다진 이이다. 


25-1. '정통한 이'란 희구하는 모든 것에 자재함을 얻었고, 힘을 얻었고, 완전한 자신을 얻은 이라는 의미이다. 그에게서 그러한 제법은 마음기울임에 관련되어 있고, 희구함에 관련되어 있고, 마음냄에 관련되어 있고, 네 문구의 게송에 관련되어 있다. 그러므로 말한다. '정통한 이'라고'철저히 실천한 이'란 대상에 대해 마음을 잘 굳혀, 대상에 대한 마음챙김을 잘 확립한 이라는 의미이다. 그러한 대상에 대한 마음챙김을 잘 확립하여 대상에 대해 마음을 잘 굳힌 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말한다. '철저히 실천한 이'라고.'따라 이룬 이'란 마음을 이끌어 내는 바로 그것에 마음챙김이 뒤따르는 이이며, 마음챙김이 뒤따르는 바로 그것에 마음을 이끌어 내는 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말한다. '따라 이룬 이'라고. 


25-2. '축적한 이'란 받아들임의 의미에서 축적한 이라는 의미이고, 딸린 것의 의미에서 축적한 이라는 의미이고, 원만의 의미에서 축적한 이라는 의미이다. 마음챙김을 받아들일 때, 악하고 선하지 않은 법을 극복한다. 그러므로 말한다. '축적한 이'라고. '노력을 잘 다진 이'라고 할 때, 노력의 다짐에 넷이 있다. 거기에서 생겨난 제법이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는 도리에 의해 노력을 잘 다졌다는 것이다. 다섯 근이 한 맛이라는 도리에 의해 노력을 잘 다졌다는 것이다. 그로부터 생겨난 정진의 촉진이라는 도리에 의해 노력을 잘 다졌다는 것이다. 그것의 반대가 되는 번뇌를 완전히 근절했으므로 노력을 잘 다졌다는 것이다.'완전한 평등'이라 할 때, 평등(sama)이 있고 완전한 평등(susama)이 있다.

'평등'이란 무엇인가?

거기에서 생겨난 허물이 없고 선한 깨달음의 요소이다. 이것이 평등이다.

'완전한 평등'이란 무엇인가?

다양한 여러 법이 의지하는 바로서, 소멸.열반이다. 이것이 완전한 평등이다.그와 같이 해서 이러한 완전한 평등이 있는 바, 이러한 완전한 평등을 혜로써 알아, 보고, 경험하고, 겪어 알고 접촉한다. 노력이라는 것은 정진과 더불어 물러나지 않는 것이다. 확립과 마음챙김과 잊지 않음과 몸의 편안함과 분노 없음을 지녀 마음을 하나로 집중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한다. '노력을 잘 다진 이'라고. 


26. '순서에 따라 완전히 익혔다'는 것은 긴 들숨의 힘을 통해 이전부터 완전히 익혔고, 최후로도 완전히 따라 익혔다는 것이다. 긴 날숨의 힘을 통해 이전부터 완전히 익혔고, 최후로도 완전히 따라 익혔다는 것이다. 짧은 들숨의 힘을 통해 이전부터 완전히 익혔고, 최후로도 완전히 따라 익혔다는 것이다. 짧은 날숨의 힘을 통해 이전부터 완전히 익혔고, 최후로도 완전히 따라 익혔다는 것이다 ··· 버리고 따라가며 보면서 들숨의 힘을 통해 이전부터 완전히 익혔고, 최후로도 완전히 따라 익혔다는 것이다. 버리고 따라가며 보면서 날숨의 힘을 통해 이전부터 완전히 익혔고, 최후로도 완전히 따라 익혔다는 것이다. 16항목을 지닌 일체의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에 대해 각각을 완전히 익혔고, 완전히 따라 익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한다. '순서에 따라 잘 익혔다'고.   


27. 그대로(如)'라고 할 때, 10가지 여실함의 의미가 있다. 스스로를 길들임의 의미는 여실함의 의미를 지닌다. 스스로를 가라앉힘의 의미는 여실함의 의미를 지닌다. 스스로를 완전히 열반으로 이끎의 의미는 여실함의 의미를 지닌다. 철저한 앎의 의미는 여실함의 의미를 지닌다. 완전한 앎의 의미는 여실함의 의미를 지닌다. 끊음의 의미는 여실함의 의미를 지닌다. 닦음의 의미는 여실함의 의미를 지닌다. 겪음을 통한 앎의 의미는 여실함의 의미를 지닌다. 진리에 대한 명료한 앎의 의미는 여실함의 의미를 지닌다. 소멸에 확고히 서는 것의 의미는 여실함의 의미를 지닌다.  


28-1. '붓다'란 곧 세존. 스스로 존재하는 이. 스승이 없는 자로서 이전에 듣지 못한 법에 대해 스스로 진리를 깨달은 자이다. 거기에서 모든 것을 아는 지혜로움을 얻어, 힘에 있어 마음대로 하는 능력을 지닌 이이다.'붓다'란 어떠한 의미에서 붓다인가? '진리를 깨달은 이'라는 의미에서 붓다이다. 깨달은 이를 낳는다는 의미에서 붓다이다. 모든 것을 아는 짛혜로움을 지니므로 붓다이다. 모든 것을 보아 알믕로 붓다이다. 다른 사람이 이끌지 못함으로 붓다이다. 벗어난 이 이므로 붓다이다. 유의 루가 다한 이이므로 붓다이다. 유위가 다한 이이므로 붓다이다.  '한 방향으로 탐냄을 떠났다'는 의미에서 붓다이다. '한 방향으로 성냄을 떠났다'는 의미에서 붓다이다. '한 방향으로 어리석음을 떠났다'는 의미에서 붓다이다. '한 방향으로 번뇌를 떠났다'는 의미에서 붓다이다. '한 방향으로 나아감을 행했다'는 의미에서 붓다이다. '하나뿐인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완전히 깨달았다'는 의미에서 붓다이다. 손상됨이 없는 깨달음을 깨달아 얻었으므로 붓다이다. 


28-2. '붓다'라고 하는 이러한 이름은 어머니가 지어 준 것이 아니다. 아버지가 지어 준 것도 아니다. 형제가 지어 준 것도 아니며, 자매가 지어 준 것도 아니며, 친구가 지어 준 것도 아니며, 친척이 지어 준 것도 아니며, 사문이나 바라문이 지어 준 것도 아니며, 여러 하늘이 지어 준 것도 아니며, 이것은 해탈하는 최후에, 보리수 나무 뿌리 위에서, 여러 붓다.세존이 일체를 아는 지혜로움과 함께 얻은 진실한 명칭이다. 그러므로 붓다이다.  


29. '가르침'이란 붓다가 가르친 그대로 스스로를 길들이는 의미에서 여실함의 의미를 지닌다. 붓다가 가르친 그대로 스스로를 가라앉히는 의미에서 여실함의 의미를 지닌다. 붓다가 가르친 그대로 스스로를 완전한 열반으로 이끄는 의미에서 여실함의 의미를 지닌다 ··· 소멸에 확고히 서는 의미에서 여실함의 의미를 지닌다.'그러한 이'란 재가자 또는 출가자이다. '세상'이란 곧 온(蘊)으로 이루어진 세상, 계(界)로 이루어진 세상, 터전(處)로 이루어진 세상으로서, 있음이 결핍된 세계, 생성됨이 결핍된 세계, 있음이 성취된 세계, 생성됨이 성취된 세계를 일컫는 말이다. 한 세계가 있다. 일체의 중생들은 자양분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 열 여덟의 세계가 있다. 열 여덟의 계(十八界)이다.  


30. '비춘다'는 것은 여실함의 의미를 지닌 스스로를 길들이는 의미를 와전히 깨달은 후, 그러한 이가 세상을 빛나게 하고, 찬란하게 하고, 비춘다는 것이다. 여실함의 의미를 지닌 스스로를 가라앉히는 의미를 완전히 깨달은 후, 그러한 이가 세상을 빛나게 하고 찬란하게 하고 비춘다는 것이다. 여실함의 의미를 지닌 스스로를 완전히 열반으로 이끄는 의미를 완전히 깨달은 후, 그러한 이가 세상을 빛나게 하고 찬란하게 하고 비춘다는 것이다 ··· 여실함의 의미를 지닌 소멸에 확고히 서는 의미를 완전히 깨달은 후, 그러한 이가 세상을 빛나게 하고 찬란하게 하고 비춘다는 것이다.  


31. '구름으로부터 벗어난 달'이란, 마치 구름과 같은 그러한 번뇌, 마치 달과 같은 그러한 거룩한 지혜, 마치 하늘의 아들인 달과 같은 그러한 비구를 말한다. 마치 달이 구름으로부터 벗어나고, 안개로부터 벗어나고, 연기와 먼지로부터 벗어나고, 라후의 포획으로부터 벗어나, 빛이 나고, 열을 내고, 빛을 비추듯이, 바로 그와 같이 비구가 모든 번뇌로부터 벗어나, 빛이 나고, 열을 내고, 빛을 비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한다. '구름으로부터 벗어난 달'이라고.
이들이 13가지 청정한 지혜이다.

주)1. 라후의 포획(rahugahana)이란 월식 혹은 일식을 가리키는 말인데, 여기서는 악마의 무리를 뜻한다.

2. '13가지 청정한 지혜'란 본 장의 9절에 나온 '6가지 지혜'와 10절에 나온 '4가지 하나됨' 그리고 10절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나아감의 청정'과 '평정의 증장'과 '지혜에 의한 즐거움'의 13가지를 말한다 ··· 본 장의 9절 이하 13절 까지의 내용 전체는 이들 13가지 청정한 지혜를 세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