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띠삼비다막가(Patisambhidamagga)

마하박가(mahabhagga) - 들숨과 날숨에 관한 논의 - 두 번째 품

실론섬 2014. 9. 10. 20:52

두 번째 품

 

32. 32가지 마음챙김을 행하는 지혜란 무엇인가?

여기에 한 비구가 있어, 아란냐에 머물거나, 나무 아래에 머물거나, 비어있는 곳에 머물면서, 가부좌를 하고 앉아, 몸을 똑바로 세우고, 면전에 마음챙김을 확립한다. 그리고 나서 그는 마음을 지키며 마시고, 마음을 지키며 내쉰다. 길게 마실 때에는 '길게 마신다'고 알아차린다. 길게 내쉴 때에는 '길게 내쉰다'고 알아차린다. 짧게 마실 때에는 '짧게 마신다'고 알아차린다. 짧게 내쉴 때에는 '짧게 내쉰다'고 알아차린다. '온 몸을 느끼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온 몸을 느끼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 '육체적 현상(身行)을 가라앉히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육체적 현상을 가라앉히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  

여기에 한 비구가 있어, 아란냐에 머물거나, 나무 아래에 머물거나, 비어 있는 곳에 머물면서, 가부좌를 하고 앉아 몸을 똑바로 세우고 면전에 마음챙김을 확립한다. 그리고 나서 그는 기쁨을 느끼면서 마시고, 마음을 지키며 내쉰다. 길게 마실 때에는 '길게 마신다'고 알아차린다. 길게 내쉴 때에는 '길게 내쉰다'고 알아차린다. 짧게 마실 때에는 '짧게 마신다'고 알아차린다. 짧게 내쉴 때에는 '짧게 내쉰다'고 알아차린다. '온 몸을 느끼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온 몸을 느끼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 '기쁨을 느끼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기쁨을 느끼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

즐거움을 느끼면서, 정신적 현상을 느끼면서, 정신적 현상을 가라앉히면서, 마음을 느끼면서 ... 마음을 즐겁게 하면서, 마음을 집중하면서, 마음을 해탈케 하면서, 무상을 따라가며 보면서, 탐냄을 떠나 따라가며 보면서, 소멸을 따라가며 보면서, 버리고 따라가며 보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버리고 따라가며 보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

주) 본문에 나타난 '32가지 마음챙김을 행하는 지혜'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길게 마시고 길게 내쉬고의 2가지, 짧게 마시고 짧게 내쉬고의 2가지, 온 몸을 느끼면서 마시고 내쉬고의 2가지, 육체적 현상을 가라앉히고 마시고 내쉬고의 2가지, 기쁨을 느끼면서 마시고 내쉬고의 2가지, 즐거움을 느끼면서 마시고 내쉬고의 2가지, 정신적 현상을 느끼면서 마시고 내쉬고의 2가지, 정신적 현상을 가라앉히면서 마시고 내쉬고의 2가지, 마음을 느끼면서 마시고 내쉬고의 2가지, 마음을 즐겁게 하면서 마시고 내쉬고의 2가지, 마음을 모으면서 마시고 내쉬고의 2가지, 마음을 해탈케 하면서 마시고 내쉬고의 2가지, 무상을 따라가며 보면서 마시고 내쉬고의 2가지, 탐냄을 떠나 따라가며 보면서 마시고 내쉬고의 2가지, 소멸을 따라가며 보면서 마시고 내쉬고의 2가지, 버리고 따라가며 보면서 마시고 내쉬고의 2가지등이다. 즉 이들 32가지의 내용중 맨 처음 8가지는 '몸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에 속하고, 두 번째 8가지는 '느낌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에 속하고, 세 번째 8가지는 '마음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에 속하고, 마지막 네 번째 8가지는 '법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에 속한다.

 

33-1. '여기에'란 이러한 견해, 이러한 감내, 이러한 기호, 이러한 지님, 이러한 법, 이러한 계율, 이러한 법률, 이러한 가르침, 이러한 종교적 삶, 이러한 스승의 가르침을 말한다. 그러므로 말한다. '여기에'라고.'비구'란 정신적인 선함을 추구하는 보통사람, 배움을 지니는 비구, 동요됨이 없는 법을 지닌 아라한을 말한다.'아란냐'란 경계 밖으로 나아간 모든 곳이 아란냐이다. '나무아래'란 비구를 위한 규정된 좌구, 침대, 의자, 깔개, 돗자리, 짐승가죽, 풀로 된 깔개, 나뭇잎으로 된 깔개, 짚으로 된 깔개등이 있는 바로 그곳으로, 거기에서 비구는 경행을 하거나 서 있거나 앉거나 눕는다. 
주) ['여기에'란 이러한 견해, 이러한 감내, 이러한 기호, 이러한 지님, 이러한 법, 이러한 계율, 이러한 법률, 이러한 가르침, 이러한 종교적 삶, 이러한 스승의 가르침을 말한다. 그러므로 말한다. '여기에'라고.] 본 대목에 대해 PsA에서는 다음과 같이 부연하고 있다. "이러한 견해란, 동등의 것에 대한 이와 같은 붓다의 견해, 이와 같은 붓다의 감내, 이와 같은 붓다의 기호, 이와 같은 붓다의 지님, 이와 같은 붓다의 법, 이와 같은 붓다의 계율, 이와 같은 붓다의 법률, 이와 같은 붓다의 가르침, 이와 같은 붓다의 삶, 이와 같은 붓다다라고 하는 스승의 가르침이라고 알아야 한다. 

33-2. '비어있는'이란 재가자나 출가자 어느 누구에 의해서도 산만하지 않은 곳이다. '곳(處)'이란 사원, 반칸짜리 집, 큰 저택, 큰 건물, 동굴이다.'가부좌를 하고'란 가부좌를 틀고 앉는 것이다. '면전에(parimukham)에 마음챙김을 확립한다'고 할 때, ' 빠리(pari)'란 받아들임(攝修)의 의미이며, '무캄(mukham)'이란 나감(離)의 의미이다. 마음챙김이란 확립의 의미이다. 그러므로 말한다. '면전에 마음챙김을 확립한다'고.


34. '마음을 지키며 마시고 마음을 지키며 내쉰다'는 것에 32가지 모습을 지닌 마음챙김의 행위가 있다. 길게 마시는 힘에 의해 마음의 하나됨과 산란하지 않음을 알아차릴 때, 마음챙김을 확립하게 된다. 그러한 마음챙김과 그러한 지혜에 의해 마음챙김을 행한다. 길게 내쉬는 힘에 의해 마음의 하나됨과 산란하지 않음을 알아차릴 때, 마음챙김을 확립하게 된다. 그러한 마음챙김과 그러한 지혜에 의해 마음챙김을 행한다. 짧게 마시는 힘에 의해 마음의 하나됨과 산란하지 않음을 알아차릴 때, 마음챙김을 확립하게 된다. 그러한 마음챙김과 그러한 지혜에 의해 마음챙김을 마음챙김을 행한다. 짧게 내쉬는 힘에 의해 마음의 하나됨과 ... 마음챙김을 행한다. 버리고 따라가며 보면서 마시는 힘에 의해, 버리고 따라가며 보면서 내쉬는 힘에 의해 마음의 하나됨과 ... 마음챙김을 행한다. 

35-1. [길게 마실 때 길게 마신다고 알아차리고, 길게 내쉴 때 길게 내쉰다고 알아차린다]는 어떻게 해서인가? 

긴 숨을 긴 헤아림 속에서 마시고, 긴 날숨을 긴 헤아림 속에서 내쉰다. 긴 들숨과 날숨을 긴 헤아림 속에서 마시고 내쉰다. 긴 들숨과 날숨을 긴 헤아림 속에서 마시고 내쉴 때, 바램이 일어난다. 바램의 힘에 의해 그보다 더 미세한 긴 들숨을 긴 헤아림 속에서 마신다. 바램의 힘에 의해 그보다 더 미세한 긴 날숨을 긴 헤아림 속에서 내수니다. 바램의 힘에 의해 그보다 더 미세한 긴 들숨과 날숨을 긴 헤아림 속에서 마시고 내쉰다. 바램의 힘에 의해 그보다 더 미세한 긴 들숨과 날숨을 긴 헤아림 속에서 마시고 내쉴 때, 환희가 일어난다. 

주) "긴 숨을 긴 헤아림 속에서 마시고 ...(digham assasam addhanasankhate assasati)" 본 문장에서 '긴 헤아림'에 해당하는 원문은 'addhanasankhate'이다. 여기에서 'addhana'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정해진 시간' 혹은 '특정한 기간'을 의미하는 말이고, 'sankhata'는 '숫자를 세는'이라는 뜻을 지닌다. 즉 호흡의 길이에 따라 '정해진 숫자'를 세면서 '마음지킴'을 행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원문 그대로를 직역하여 "긴 들숨을 정해진 헤아림 속에서 마시고..."라는 형식으로 번역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본 대목에서 사용되는 'addhana'는 46-1절 이하에 나오는 "짧은 들숨으르 짧은 헤아림 속에서 마시고 ..(rassam assasam ittarasankhate assasati)"라는 문구에서의 '짧은 헤아림(ittarasankhate)'이라는 표현과 대조를 이룬다. 'ittara'라는 말이 '적은'.'사소한','하챦은'의 의미를 지닌 까닭에 그것과 대조를 이루는 'addhanasankhate'를 그냥 '긴 헤아림'으로 번역한다. 


35-2. 환희의 힘에 의해 그보다 더 미세한 긴 들숨을 긴 헤아림 속에서 마신다. 환희의 힘에 의해 그보다 더 미세한 긴 날숨을 긴 헤아림 속에서 내쉰다. 환희의 힘에 의해 그보다 더 미세한 긴 들숨과 날숨을 긴 헤아림 속에서 마시고 내쉰다. 환희의 힘에 의해 그보다 더 미세한 긴 들숨과 날숨을 긴 헤아림 속에서 마시고 내쉴 때, 긴 들숨과 날숨으로부터 마음이 방향을 바꾸어 평정이 머문다.이와 같은 9가지 모습을 지닌 긴 들숨과 날숨은 몸에 속한다. 확립은 마음챙김에 속하며 따라가며 보는 것은 지혜에 속한다. 몸이란 마음챙김을 확립하는 것이되, 마음챙김 자체는 아니다. 마음챙김이란 확립하는 것이며 이것이 곧 마음챙김이다. 그러한 마음챙김과 그러한 지혜에 의해 그러한 몸을 따라가며 본다. 그러므로 말한다. 「몸에 대해 몸을 따라가며 보는 것은 마음챙김의 확립에 의한 닦음이다」고. 

주) 본 I.마하박가 3은 '16가지 항목의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지킴(입출식념)'의 수행에 관한 내용을 테마로 한다. 그리고 이들 16가지 항목은 제1절의 각주에서 살펴보았듯이 '몸'. '느낌'. '마음'. '법'이라고 하는 '네 가지 마음지킴의 확립(사념처cattaro satipatthana)'에 관한 내용을 기본 틀로 하고 있다. 즉 'satipatthana'라는 말이 표면적으로 부각되지 않고 있을 뿐,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지킴'이라고 하는 행법을 통해 이들 네 가지의 내용을 실제적으로 규명하는 수순을 밝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 소절에 최초로 등장한 '몸에 대해 몸을 따라가며 보는 것은 마음지킴의 확립에 의한 닦음이다(kaye kayanupassana satipatthanabhavana)"라는 문구는 이와 같은 내용 전개의 기본 맥락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겠다.  


36. 「'따라가며 본다고 할 때, 그러한 몸을 따라가며 본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무상으로 따라가며 본다. 항상하는 것이 아닌 까닭이다. 괴로움으로 따라가며 본다. 즐거움이 아닌 까닭이다. 무아로 따라가며 본다. 내가 아닌 까닭이다. 싫어하여 떠나 즐거워 하지 않는다. 탐냄을 떠나 탐내지 않는다. 소멸하여 일으키지 않는다. 버리어 취하지 않는다. 무상으로 따라가며 보아 항상함에 대한 지각을 끊는다. 괴로움으로 따라가며 보아 즐거움에 대한 지각을 끊는다. 무아로 따라가며 보아 나라는 지각을 끊는다. 싫어하여 더나 즐거워함을 끊는다. 탐냄을 떠나 탐냄을 끊는다. 소멸하여 일어남을 끊는다. 버리어 취착을 끊는다. 이와 같이 몸을 따라가며 본다.  
'닦음'이라 할 때, 네 가지 닦음이 있다. 거기에서 생겨난 제법은 서로 어긋아지 않는다는 도리에 의한 닦음이 있다. 근의 한 맛이라는 도리에 의한 닦음이 있다. 그로부터 생겨난 정진의 촉진이라는 도리에 의한 닦음이 있다. 익힘이라는 도리에 의한 닦음이 있다. 


37. 긴 들숨과 날숨의 힘에 의해 마음이 하나됨과 산란하지 않음을 알아차릴 때, 감지되는 것으로서 느낌이 일어난다. 감지되는 것으로서 느낌의 특성이 드러난다. 감지되는 것으로서 느낌이 사라진다. 감지되는 것으로서 지각이 일어난다. 감지되는 것으로서 지각의 특성이 드러난다. 감지되는 것으로서 지각이 사라진다. 감지되는 것으로서 사유가 일어난다. 감지되는 것으로서 사유의 특성이 드러난다. 감지되는 것으로서 사유가 사라진다. 

주) 1. '긴 들숨과 날숨의 힘에 의해 마음이 하나됨과 산란하지 않음을 알아차릴 때, 감지되는 것으로서 느낌이 일어난다(digham assasapassasavasena cittassa ekgaggatam avikkhepam pajanato vidita vedan uppajjanti)'라는 문장에서 'vidita'는 '보다.알다. 경험하다'라고 하는 말이다. 여기에서 vidita 라는 술어가 중요한 까닭은, 이 용어가 수행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느낌, 지각, 사유등을 인식론적으로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즉 '들숨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을 행하는 과정에서 이들 '육체적.정신적 현상'들이 감지되게 된다(vidita honti)'는 것이다.  

또한 22절의 본문에 ' 그와 같이 비구는 코끝에 혹은 면상에 마음챙김을 확립하고 난 후 앉는다. 오고가는 들숨과 날숨에 대해 마음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오로가는 들숨과 날숨을 감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구절이 있는 바, '들숨과 날숨' 자체 마저도 vidita 에 의해 설명될 뿐, 실제적인 '마음챙김'의 대상은 '코끝' 혹은 '면상'뿐임을 알 수 있다. 이들 용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중대한 사실은 '마음챙김의 수행' 과정에서 포착되는 모든 '육체적.정신적 현상'들이 오로지 vidita 라고 하는 하나의 술어에 의해 설명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이들 관련 구절은 '코끝' 혹은 '면상'에 마음챙김을 확립한 상태에서 '들숨과 날숨'을 포함한 여러 '육체적.정신적 현상'들이 피동적으로 감지되어지는 실제적 상황을 그려내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을 고려할 때, 본 텍스트에 기술된 '마음챙김의 수행'은 '육체적.정신적 현상'을 인위적으로 억눌러 가라앉히기를 의도하는 '사마타(samatha)'의 행법과 구분됨을 알 수 있다. 즉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의 실천양상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는 22절과 37절의 내용을 종합하면,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의 수행은 그러한 '마음챙김에 의해 그와 같은 육체적.정신적 현상들이 피동적으로 감지되어지는(vidita honti)상태'를 제시할 뿐인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와 같은 상태에서 38-1절에서부터 40절에 이르는 내용으로서 연기의 이법을 체득하게 되는 과정과 41-1절 이하에 기술되는 내용으로서 그 이외의 여러 제법의 성취로 나아가는 과정이 이어진다.   

 

38-1. 「감지되는 것으로서 느낌이 일어나며, 감지되는 것으로서 느낌의 특성이 드러나며, 감지되는 것으로서 느낌이 사라진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느낌의 일어남을 감지하게 된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무명의 일어남으로 부터 느낌의 일어남이 있다'고 하는 연(緣)에 의한 일어남의 의미로 느낌이 일어남(生)을 감지하게 된다. '갈애의 일어남으로부터 느낌의 일어남이 있다'고 하는, 업의 일어남으로부터 느낌의 일어남이 있다'고 하는 '닿음(촉)의 일어남으로부터 느낌의 일어남이 있다'고 하는 연에 의한 일어남의 의미로 느낌의 일어남을 감지하게 된다. 또한 생겨나는 모습을 볼 때, 느낌의 일어남을 감지하게 된다. 이와 같이 느낌의 일어남을 감지하게 된다. 
주) 1. 본 37절 이하의 내용은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입출식념)'의 수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느낌(受 vedana), 지각(想 sanna), 사유(vitakka)등을 교학체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연기(aticcasamuppada).무상(anicca). 괴로움(dukkha). 무아(anatta)등에 관련지워 설명하는 대목이다. 이는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의 수행이 교리체계의 근간이 되는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히는 것으로 매우 주목할만한 구절이라 하겠다.  
2. 느낌이란 수행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신적.육체적 현상을 의미하는 말이다. PsA에서는 이러한 느낌의 내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느낌에는 그와 같이, 즐거움과 괴로움으로 포착되는 것이 있고, 평정으로서, 미세하여 붙잡기 어려고, 잘 포착되지 않는 것이 있다." 
3. '생겨나는 모습(nibbattilakkhana)'이란 곧 '유위의 현상세계'를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이 대목의 의미는 '유위의 현상세계에 속하는 것으로서 '느낌의 일어남'을 감지하게 된다는 뜻으로 파악된다. PsA에서는 '생겨나는 모습'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생겨나는 모습이란 시간적으로 연이어지는 순간의 힘에 의한 물질적 요소등의 일어남이다. 일어남이란 곧 유위의 모습이 지닌 모습으로 설해진다." 

38-2. 「느낌이 지닌 특성의 드러남을 감지하게 된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무상으로 마음낼 때, 다해 없어짐의 드러남을 감지하게 된다. 괴로움으로 마음낼 때 두려움의 드러남을 감지하게 된다. 무아로 마음낼 때 공성의 드러남을 감지하게 된다. 이와 같이 느낌이 지닌 특성의 드러남을 감지하게 된다.

「느낌의 사라짐을 감지하게 된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무명의 소멸로부터 느낌의 소멸이 있다'고 하는 연에 의한 소멸의 의미로 느낌의 사라짐을 감지하게 된다. '갈애의 소멸로부터 느낌의 소멸이 있다'고 ... '업의 소멸로부터 느낌의 소멸이 있다고 ···  닿음의 소멸로부터 느낌이 소멸이 있다'고 하는 연에 의한 소멸의 의미로 느낌의 사라짐을 감지하게 된다. 또한 달라지는 모습을 볼 때 느낌의 사라짐을 감지하게 된다. 이와 같이 느낌의 사라짐을 감지하게 된다. 

이와 같이 감지되는 것으로서 느낌이 일어난다. 감지되는 것으로서 느낌의 특성이 드러난다. 감지되는 것으로서 느낌이 사라진다. 

주) '달라지는 모습(viparinamalakkhana)'이란 유위의 현상세계를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이 대목의 의미 또한 '유위의 현상세계에 속한 것으로서 느낌의 사라짐을 감지하게 된다는 뜻으로 파악된다. PsA에서는 달라지는 모습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달라지는 모습이란 시간적으로 연이어지는 순간의 힘에 의한 물질적 요소등의 사라짐이다. 사라짐이란 곧 유위의 모습이 지닌 모습으로 설해진다." 

 

39. 「감지되는 것으로 지각(想)이 일어나며, 감지되는 것으로서 지각의 특성이 드러나며, 감지되는 것으로서 지각이 사라진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지각의 일어남을 감지하게 된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무명의 일어남으로부터 지각의 일어남이 있다'고 하는 연에 의한 일어남의 의미로 지각의 일어남을 감지하게 된다. '갈애의 일어남으로부터 지각의 일어남이 있다'고 하는 연에 의한 일어남의 의미로 지각의 일어남을 감지하게 된다. 또한 생겨나는 모습을 볼 때, 지각의 일어남을 감지하게 된다. 이와 같이 지각의 일어남을 감지하게 된다. 

「지각이 지닌 특성의 드러남을 감지하게 된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무상으로 마음을 낼 때 ... 지각이 지닌 특성이 드러난다. 이와 같이 지각이 지닌 특성의 드러남을 감지하게 된다. 

「지각의 사라짐을 감지하게 된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무명의 소멸로부터 지각의 소멸이 있다'고 ... 또한 달라지는 모습을 볼 때, 지각의 사라짐을 감지하게 된다. 이와 같이 지각의 사라짐을 감지하게 된다. 이와 같이 감지되는 것으로서 지각이 일어난다. 감지되는 것으로서 지각의 특성이 드러난다. 감지되는 것으로서 지각이 사라진다. 

주) 지각(想 sanna)이란 수행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신적.육체적 현상'으로 통상 지각작용으로 번역되는 말이다. PsA에서는 이와 같은 지각이라는 현상에 대해, '지각이란 사유와 더불어 추리를 지니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그것에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부연하고 있다. "지각이란 사물의 겉 모습만을 취한 것인 까닭에 여실한 본성을 지니지 못한다. 도한 이것은 본성에 일치하는 특징을 파악하는 위빠싸나의 지혜에 의해 비로소 본성에 연결되는 것으로 잘 포착되지 않는다." 

 

40. 「감지되는 것으로서 사유가 일어나며, 감지되는 것으로서 사유의 특성이 드러나며, 감지되는 것으로서 사유가 사라진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사유의 일어남을 감지하게 된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무명의 일어남으로부터 사유의 일어남이 있다'고 하는 연에 의한 일어남의 의미로 사유의 일어남을 감지하게 된다. '갈애의 일어남으로부터 사유의 일어남이 있다'고 하는 연에 의한 일어남의 의미로 사유의 일어남을 감지하게 된다. 또한 생겨나는 모습을 볼 때, 또한 사유의 일어남을 감지하게 된다. 이와 같이 사유의 일어남을 감지하게 된다.

[사유가 지닌 특성의 드러남을 감지하게 된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무상으로 마음을 낼 때 ... 공성의 드러남을 감지하게 된다. 이와 같이 사유가 지닌 특성의 드러남을 감지하게 된다.

[사유의 사라짐을 감지하게 된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무명의 소멸로부터 사유의 소멸이 있다'고 ... 또한 달라지는 모습을 볼 때, 사유의 사라짐을 감지하게 된다. 이와 같이 사유의 사라짐을 감지하게 된다. 

이와 같이 감지되는 것으로 사유가 일어난다. 감지되는 것으로서 사유의 특성이 드러난다. 감지되는 것으로서 사유가 사라진다.

주) 사유(vitakka)란 지각과 더불어 수행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신적 현상'을 말한다. PsA에서는 사유의 내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사유란 지혜와 유사한 것이지만, 지혜와 별개로 작용하며, 붙잡기 어려운 것이다. 지혜와 유사한 것이 곧 사유이다." 

41-1. 긴 들숨과 날숨의 힘에 의해 마음의 하나됨과 산란하지 않음을 알아차릴 때, 다섯 긑을 모으며, 영역을 알아차리며, 평등의 의미를 꿰뚫는다 ... 제법을 모으며, 영역을 알아차리며, 평등의 의미를 꿰뚫는다. 다섯 힘을 모은다. 일곱 깨달음의 요소를 모은다. 여덟의 거룩한 길을 모은다.

「'다섯 근을 모은다'」고 할 때, 다섯 근을 모은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확신의 의미로 믿음의 근을 모은다. 정근의 의미로 정진의 근을 모은다. 확립의 의미로 마음챙김의 근을 모은다. 산란하지 않음의 의미로 삼매의 근을 모은다. 봄의 의미로 혜의 근을 모은다. 이러한 사람이 이러한 다섯 근을 이와 같이 의지처에 모은다. 그러므로 말한다. '다섯 근을 모은다'고. 
주) 모으다(samodhaneti)는 일정한 틀에 맞추어 '모으다, 적용하다, 실행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PsA에서는 'samothaneti'에 대해서 "거기에서 모은다는 것은 의지처를 세운다, 혹은 확고히 하나는 의미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41-2. '영역을 알아 차린다'고 할 때, 그것의 의지처가 곧 그것의 영역이며, 그 영역이 곧 그것의 의지처이다. 알아차린다는 것은 사람이 알아차린다는 의미이다. 알아차림은 혜(慧)이다.'평등'이란 의지처를 확립하는 것이다. 이것이 곧 평등이다. 마음의 산란하지 않음이 곧 평등이다. 마음굳힘이 곧 평등이다. 마음의 청정이 곧 평등이다.'의미'에는 허물없음의 의미, 번뇌없음의 의미, 청정의 의미, 수승함의 의미가 있다.'궤뚫는다'는 것은 의지처를 확립하는 것에 통달한다는 것이다. 마음의 산란하지 않음의 의미를 통달한다는 것이다. 마음굳힘의 의미를 통달한다는 것이다. 마음의 청정의 의미를 통달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한다. '평등의 의미를 꿰뚫는다'고. 
주) 영역(行境 gocara)이란 눈, 귀, 코, 혀, 몸, 마음의 감각작용이 미치는 영역을 의미하는 말로 보통 '감각대상' 혹은 '감각영역'으로 번역되곤 한다. 이에 대해 PsA에서는 '영역이란 위빠싸나를 행하는 순간에 육체적.정신적 현상의 의지처이다. 그리고 나아감과 성취의 순간 열반의 의지처이다"로 설명하고 있다. 


42. 「'다섯 힘을 모은다'고 할 때, 다섯 힘을 모은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믿음없음에 대해 동요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믿음의 힘을 모은다. 게으름에 대해 동요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정진의 힘을 모은다. 부주의에 대해 동요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마음챙김의 힘을 모은다. 들듬에 대해 동요하지 앟는다는 의미로 삼매의 힘을 모은다. 무명에 대해 동요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혜의 힘을 모은다. 이러한 사람이 이들 다섯 힘을 이러한 의지처에 모은다. 그러므로 말한다. '다섯 힘을 모은다'고.'영역을 알아차린다'고 할 때 ... 그러므로 말한다. '평등의 의미를 꿰뚫는다'고. 


43. 「'일곱 깨달음의 요소를 모은다'고 할 때, 일곱 깨달음의 요소를 모은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확립의 의미로 마음챙김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모은다. 고찰의 의미로 법에 대한 선별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모은다. 정근의 의미로 정진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모은다. 두루함의 의미로 기쁨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모은다. 평안의 의미로 편안함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모으다. 산란하지 않음의 의미로 삼매로 이우어진 개달음의 요소를...요소를 모은다. 돌이켜 관찰함의 의미로 평정으로 이루어진 깨달음의 요소를 모은다. 이러한 사람이 일들 일곱 깨달음의 요소를 이러한 의지처에 모은다. 그러므로 말한다. '일곱 깨달음의 요소를 모은다'고.'영역을 알아 차린다고 할 때 ... 그러므로 말한다. 평등의 의미를 꿰뚫는다'고. 

 

44. 「'여덟 길(道)을 모은다'고 할 때, 여덟 길을 모은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봄의 의미로 바른 견해를 모은다. 마음쏟음의 의미로 바른 사유를 모은다. 받아들임의 의미로 바른 말을 모은다. 일어남의 의미로 바른 행위를 모은다. 청정의 의미로 바른 삶을 모은다. 정근의 의미로 바른 정진을 모은다. 확립의 의미로 바른 마음챙김을 모은다. 산란하지 않음의 의미로 바른 삼매를 모은다. 이러한 사람이 이들 여덟 길을 이러한 의지처에 모은다. 그러므로 말한다. '여덟 길을 모은다'고. '영역을 알아 차린다'할 때 ... 그러므로 말한다. '평등의 의미를 꿰뚫는다'고.

 

45-1. 「'제법을 모은다'고 할 때, 제법을 모은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탁월함의 의미로 다섯 근을 모은다. 동요하지 않음의 의미로 다섯 힘을 모은다. 나감의 의미로 일곱 깨달음의 요소를 모은다. 원인의 의미로 여덟의 거룩한 길을 모은다. 확립의 의미로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염처)을 모은다. 노력의 의미로 네 가지 바른 노력을 모은다. 성위의 의미로 네 가지 신통의 요소를 모은다. 여실함의 의미로 네 가지 거룩한 진리를 모은다. 산란하지 않음의 의미로 사마타를 모은다. 따라가며 보는 법의 의미로 위빠싸나를 모은다. 한 맛의 의미로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모은다. 어긋나지 않음의 의미에서 짝을 이루는 것을 모은다. 지킴의 의미로 계의 청정을 모은다. 산란하지 않음의 의미로 마음의 청정을 모은다. 봄의 의미로 견해의 청정을 모은다. 해탈의 의미로 해탈을 모은다. 꿰뚫음의 의미로 밝음(明)을 모은다.

주) 본 I.마하박가 3은 '16가지 항목의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지킴(입출식념)'의 수행에 관한 내용을 테마로 하지만, 이들 16가지 항목은 I.마하박가 3의 1절 각주에서 살펴보았듯이, 네가지 마음지킴의 확립(사념처)'의 수행에 과한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텍스트의 전개 과정도 '몸에 대한 마음지킴의 확립'에서부터 시작하여 '느김에 대한 마음지킴의 확립'등으로 옮겨가는 수순을 밝고 있다.  
따라서 본 I.마하박가 3의 전체적인 특징은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지킴'이라고하는 말을 빌어 '네 가지 마음지킴의 확립'의 내용을 규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sato[attjama'라는 말이 표면적으로 부각되지 않고 있을 뿐, 전체적인 내용은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대목에서는 'satipatthana'라는 말이 하나의 부차적인 관련 항목으로 제시되고 있는 듯한 느김을 주고 있다. 따라서 이 대목에 등장한 'satipatthana'라는 용어는 텍스트의 내용 전개와 무관하게 다른 여러 관련 수행 항목들을 열거하는 과정에서 형식적으로 구색을 맞추기 위해 기워 넣은 것으로 판단된다.  

 

45-2. 포기의 의미로 해탈을 모은다. 단절의 의미로 다해 없어짐에 관한 지혜를 모은다. 그침의 의미로 일어남을 여윈 지혜를 모은다. 바램을 근본의 의미로 모은다. 마음냄을 일어남의 의미로 모은다. 닿음을 모음의 의미로 모은다. 느낌을 결합의 의미로 모은다. 삼매를 직접하는 것의 의미로 모은다. 마음챙김을 탁월함의 의미로 모은다. 혜를 그것의 위라는 의미로 모은다. 해탈을 견고의 의미로 모은다. 죽지않음에 도달한 열반을 끝의 의미로 모은다. 이러한 사람이 이러한 제법을 이러한 의지처에 모은다. 그러므로 말한다. '제법을 모은다'고.'영역을 알아차린다'고 할 때 ... 그러므로 말한다. '평등의 의미를 꿰뚫는다'고. 

 

46-1. 「짧게 마실 때 '짧게 마신다'고 알아차리고, 짧게 내쉴 때 '짧게 내쉰다'고 알아차린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짧은 들숨을 짧은 헤아림 속에서 마시고, 짧은 날숨을 짧은 헤아림 속에서 내쉰다. 짧은 들숨과 날숨을 짧은 헤아림 소에서 마시고 내쉰다. 짧은 들숨과 날숨을 짧은 헤아림 속에서 마시고 내쉴 때, 바램이 일어난다. 바램의 힘에 의해 그보다 더 미세한 짧은 들숨을 짧은 헤아림 속에서 마신다. 바램의 힘에 의해 그보다 더 미세한 짧은 날숨을 짧은 헤아림 속에서 내쉰다. 바램의 힘에 의해 그보다 더 미세한 짧은 들숨과 날숨을 짧은 헤아림 속에서 마시고 내쉰다. 바램의 힘에 의해 그보다 더 미세한 짧은 들숨과 날숨을 짧은 헤아림 속에서 마시고 내쉴 때, 환희가 일어난다. 

 

46-2. 환희의 힘에 의해 그보다 더 미세한 짧은 들숨을 짧은 헤아림 속에서 마신다. 환희의 힘에 의해 그보다 더 미세한 짧은 날숨을 짧은 헤아림 속에서 내쉰다. 환희의 힘에 의해 그보다 더 미세한 짧은 들숨과 날숨을 짧은 헤아림 속에서 마시고 내쉰다. 환희 의 힘에 의해 그보다 더 미세한 짧은 들숨과 날숨을 짧은 헤아림 속에서 마시고 내쉴 때, 짧은 들숨과 날숨으로부터 마음이 방향을 바꾸어 평정이 머문다. 이와 같은 아홉가지 모습을 지닌 짧은 들숨과 날숨은 몸에 속한다. 확립은 마음챙김에 속하며 따라가며 보는 것은 지혜에 속한다. 몸이란 마음챙김을 확립하는 것이되, 마음챙김 자체는 아니다. 마음챙김이란 확립하는 것이며 이것이 곧 마음챙김이다. 그러한 마음챙김과 그러한 지혜에 의해 그러한 몸을 따라가며 본다. 그러므로 말한다. [몸에 대해 몸을 따라가며 보는 것은 마음챙김의 확립에 의한 닦음이다]고. 

 

47. 「'따라가며 본다'고 할 때, 그러한 몸을 따라가며 본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 이와 같이 몸을 따라가며 본다. '닦음'이라 할 때, 네 가지 닦음이 있다 ... 익힘이라는 도리에 의한 닦음이 있다. 짧은 들숨과 날숨의 힘에 의해 마음의 하나됨과 산란하지 않음을 알아차릴 때, 감지되는 것으로 느낌이 일어나며 ... 짧은 들숨과 날숨의 힘에 의해 마음의 하나됨과 산란하지 않음을 알아차리며, 다섯 근을 모은다. 그러므로 말한다. '평등의 의미를 꿰뚫는다'고. 

 

48. 「'온 몸을 느끼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히고, 온 몸을 느끼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몸'이라 할 때, 두 가지 몸이 있다. 정신적인 몸(名身)과 물질적인 몸(色身)이다.

'정신적인 몸'이란 무엇인가?

느낌(受). 지각(想) .의도(思). 닿음(觸). 마음냄(作意)이다. 정신적인 몸이란 정신(名)이며, 또한 정신적 현상(心行)이라 부르는, 바로 그것이 정신적인 몸이다. 

'물질적인 몸'이란 무엇인가?

네 가지 요소(사대). 네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 것. 들숨. 날숨. 숨이 닿는 곳에 연루된 것들로, 육체적 현상(身行)이라 부르는, 바로 그것이 물질적인 몸이다. 

 

49-1. 「그 몸을 꿰뚫게 된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긴 들숨의 힘에 의해 마음의 하나됨과 산란하지 않음을 알아차릴 때, 마음챙김을 확립하게 된다. 그러한 마음챙김과 그러한 지혜로써 그 몸을 꿰뚫게 된다. 긴 날숨의 힘에 의해 ··· 짧은 들숨의 힘에 의해 ··· 짧은 날숨의 힘에 의해 마음의 하나됨과 산란하지 않음을 알아차릴 때, 마음챙김을 확립하게 된다. 그러한 마음챙김과 그러한 지혜로써 그 몸을 꿰뚫게 된다. 마음기울일 때, 그 몸을 꿰뚫게 된다. 알 때, 그 몸을 꿰뚫게 된다. 볼 때, 그 몸을 꿰뚫게 된다. 관찰할 때, 그 몸을 꿰뚫게 된다. 마음을 지닐 때, 그 몸을 꿰뚫게 된다. 믿음에 의해 확신할 때, 그 몸을 꿰뚫게 된다. 정진을 책려할 때, 그 몸을 꿰뚫게 된다.  


49-2. 마음챙김을 확립할 때, 그 몸을 꿰뚫게 된다. 마음을 집중할 때, 그 몸을 꿰뚫게 된다. 혜로써 알아차릴 때, 그 몸을 꿰뚫게 된다. 철저히 알아야 할 것을 철저히 알 때, 그 몸을 꿰뚫게 된다. 완전히 알아야 할 것을 완전히 알 때, 그 몸을 꿰뚫게 된다. 끊어야 할 것을 끊을 때, 그 몸을 꿰뚫게 된다. 닦아야 할 것을 닦을 때, 그 몸을 꿰뚫게 된다. 겪어 알아야 할 것을 겪어 알 때, 그 몸을 꿰뚫게 된다. 이와 같이 그 몸을 꿰뚫게 된다. 온 몸을 느끼는 들숨과 날숨은 몸에 속한다. 확립은 마음챙김에 속하며 따라가며 보는 것은 지혜에 속한다. 몸이란 마음챙김을 확립하는 것이되, 마음챙김 자체는 아니다. 마음챙김이란 확립하는 것이며 이것은 곧 마음챙김이다. 그러한 마음챙김과 그러한 지혜에 의해 그러한 몸을 따라가며 본다. 그러므로 말한다. [몸에 대해 몸을 따라가며 보는 것은 마음챙김의 확립에 의한 닦음이다]고. 

50. 「'따라가며 본다'고 할 때, 그러한 몸을 따라가며 본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 이와 같이 그 몸을 따라가며 본다. '닦음'이라 할 때, 네 가지 닦음이 있다 ... 익힘이라는 도리에 의한 닦음이 있다.온 몸을 느끼는 들숨과 날숨에 지킴의 의미를 지닌 계의 청정이 있다. 사날낳지 않음의 의므를 지닌 마음의 청정이 있다. 봄의 의미를 지닌 견해의 청정이 있다. 거기에서 지킴의 의미는 곧 탁월한 계에 대한 배움이고, 거기에서 산란하지 않음의 의미는 곧 탁월한 마음에 대한 배움이며, 거기에서 봄의 의미는 곧 탁월한 혜에 대한 배움이다. 이들 세 가지 배움에 대해 마음기울이며 익힌다. 알아치리며 익힌다 ··· 마음을 잡아 지니며 익힌다 ... 겪어 알아야 할 것을 겪어 알아가며 익힌다. 온 몸을 느끼는 들숨과 날숨의 힘에 의해 마음의 하나됨과 산란하지 않음을 알아차릴 때, 감지되는 것으로서 느낌이 일어난다 ··· 온 몸을 느끼는 들숨과 날숨의 힘에 의해 마음의 하나됨과 산란하지 않음을 알아차려 다섯 근을 모은다 ··· 그러므로 말한다. '평등의 의미를 꿰뚫는다'고. 


51-1. 「'육체적 현상을 가라앉히며 마시겠노라'고 익히고, '육체적 현상을 가라앉히며 내쉬겠노라'고 익힌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육체적 현상이란 무엇인가?긴 들숨은 몸에 속한다. 이들 법은 몸에 관련된 것으로 육체적 현상이다, 그러한 육체적 현상을 가라앉히고, 소멸하고, 진정시키며, 익힌다. 긴 날숨은 몸에 속한다 ··· 진정시키면서 익힌다. 짧은 들숨, 짧은 날숨, 온 몸을 느끼는 들숨, 온 몸을 느끼는 날숨은 몸에 속한다 ··· 진정시키며 익힌다. 이와 같은 모습을 지닌 육체적 현상, 즉 몸을 이쪽으로 구부리고, 저쪽으로 구비리고, 모든 방향으로 구부리고, 앞으로 구부리고, 흔들고, 떨고, 움직이고, 동요하는 '육체적 현상을 가라앉히며 마시겠노라' 익히고, '육체적 현상을 가라앉히며 내쉬겠노라' 익힌다. 나아가 이와 같은 모습을 지닌 육체적 현상으로부터, 몸을 이쪽으로도 구부리지 않고, 저쪽으로도 구부리지 않고, 어느 방향으로도 구부리지 않고, 앞으로도 구부리지 않고, 흔들거나 떨거나 움직이거나 동요하지도 않는, 고요하고 미세한 '육체적 현상을 가라앉히며 마시겠노라' 익히고, '육체적 현상을 가라앉히며 내쉬겠노라' 익힌다. 바로 그와 같이 '육체적 현상을 가라앉히면서 마시겠노라' 익히고, '육체적 현상을 가라앉히면서 내쉬겠노라' 익힌다. 그러나 이와 같을지라도, 공기에 대한 얻음이 분명하지 않고, 들숨과 날숨이 분명하지 않고 ,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이 분명하지 않고,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에 의한 삼매가 분명하지 않으면, 현명한 이들이라 할지라도 그렇고 그러한 선정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나오지도 못한다.

주) '공기에 대한 얻음'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이 대목에 대해 PsA에서는 다음과 같이 부연 설명하고 있다. "공기에 대한 얻음이 분명하지 않으므로, 마시고 내쉬는 공기에 대한 얻음에 대해 설한다. 얻음이란 곧 의식이다. 마시고 내쉬는 공기를 얻을 때 그와 같은 의지처의 닦음에 대한 의식이 분명하게 일어나지 않으면 그러한 의지처에 관련된 닦음도 없다는 의미이다."  

 

51-2. 그런데 마찬가지로 바로 그와 같이 '육체적 현상을 가라앉히면서 마시겠노라' 익히고, '육체적 현상을 가라앉히면서 내쉬겠노라' 익힌다. 그리하여 이와 같을 때, 공기에 대한 얻음이 분명하고, 들숨과 날숨이 분명하고,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이 분명하고,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에 의한 삼매가 분명하면, 현명한 이들은 그렇고 그러한 선정에 들어가기도 하고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면 어떻게 그러하는가?  

비유하자면 이와 같다. 청동으로 된 징을 두르렸을 때, 처음에는 거친 소리가 울린다. 거친 소리의 여운(因相)을 잘 알아 듣고, 잘 마음내고(作意), 잘 간직하고 나면, 거친 소리가 소멸하면서 나중에 미세한 소리가 울린다. 미세한 소리의 여운을 잘 알아 듣고, 잘 마음내고, 잘 간직하고 나면, 미세한 소리가 소멸하면서 나중에는 미세한 소리의 여운을 의지하는 마음이 발생한다. 혹은 이와 같다. 처음에는 거친 들숨과 날숨이 진행된다. 거친 들숨과 날숨의 숨이 닿는 곳을 잘 잡아, 잘 마음내고, 잘 간직하고 나면, 거친 들숨과 날숨이 소멸하면서 나중에 미세한 들숨과 날숨이 발생한다. 미세한 들숨과 날숨의 숨이 닿는 곳을 잘 잡아, 잘 마음내고, 잘 간직하고 나면, 미세한 들숨과 날숨이 소멸하면서 나중에는 미세한 들숨과 날숨의 숨이 닿는 곳을 의지하여 마음이 산란으로 가지 않는다. 이와 같을 때, 비로소 공기에 대한 얻음이 분명하며 ···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에 의한 삼매가 분명하면, 현명한 이들은 그렇고 그러한 선정에 들어가기도 하고 나오기도 한다. 육체적 현상을 가리앉히는 둘숨과 날숨은 몸에 속한다. 학립은 마음챙김에 속하며 따라가며 보는 것은 지혜에 속한다 ··· 그러므로 말한다. '몸에 대해 몸을 따라가며 보는 것은 마음챙김의 확립에 의한 닦음이다'고.   

52. 「'따라가며 본다'고 할 때, 그러한 몸을 따라가며 본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 이와 같이 그 몸을 따라가며 본다. '닦음'이라 할 때, 네 가지 닦음이 있다 ··· 익힘이라는 도리에 의한 닦음이 있다. 육체적 현상(身行)을 가라앉히는 들숨과 날숨에 지킴의 의미를 지닌 계의 청정이 있다. 산란하지 않음의 의미를 지닌 마음의 청정이 있다. 봄의 의미를 지닌 견해의 청정이 있다. 거기에서 지킴의 의미는 곧 탁월한 계에 대한 배움이고, 거기에서 산란하지 않음의 의미는 곧 탁월한 마음에 대한 배움이며, 거기에서 봄의 의미는 곧 탁월한 혜에 대한 배움이다. 이들 세 가지 배움에 대해 마음기울이며 익힌다 ··· 겪어 알아야 할 것을 겪어 알아가며 익힌다. 육체적 현상을 가라앉히는 들숨과 날숨의 힘에 의해 마음의 하나됨과 산란하지 않음을 알아차릴 때, 감지되는 것으로서 느낌이 일어난다 ... 육체적 현상을 가라앉히는 들숨과 날숨의 힘에 의해 마음의 하나됨과 산란하지 않음을 알아차리며, 다섯 근을 모은다 ··· 그러므로 말한다. '평등의 의미를 꿰뚫는다'고.따라가며 보는 지혜에 8가지가 있고, 확립에 의해 따라가며 마음을 지키는 법에 8가지가 있다. 경전에서 말하는 항목으로서 몸에 대해 몸을 따라가며 보는 법에 4가지가 있다.

주) 여기에서 ''따라가며 보는 지혜에 여덟가지가 있고, 확립에 의해 따라가며 마음을 지키는 법에 여덟가지가 있고, 봄에 대해 몸을 따라가며 보는 법에 네 가지가 있다'고 했는데 이들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다.본 장의 35-1. 35-2의 내용에 나온 바 "...이와 같은 아홉가지 모습을 지닌 긴 들숨과 날숨은 몸에 속한다 ··· 그러한 마음지킴과 그러한 지혜에 이해 그러한 몸을 따라가며 본다"는 구절에서는 아홉가지 양태의 '따라가며 보는 법'이 설명되어 있고, 36절에는 "따라가며 본다고 할 때 그러한 몸을 '따라가며 보는 법'이 설명되어 있고 , 36절에는 "따라가며 본다고 할 때, 그러한 몸을 따락며 본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 무상으로 따라가며 본다..."라는 구절에 나온 '따라가며 보는 법'의 종류도 도합 일곱가지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몸에 대해 몸을 따라가며 보는 법에 넷이 있다"고 하는 언급 역시 얼핏 보아 '몸.느낌.마음. 법의 네 가지 마음지킴'을 의미하는 것으로 짐작하기 쉽지만 '네 가지 마음지킴'이 아닌 '몸에 따라가며 보는 법'이라는 용어에 관련 네가지이므로 이것을 거이에 적용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이에 이들 숫자에 대해 본 연구자가 이해한 내용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본 I.마하박가 3의 제1절에서 PsA의 인요국를 통해 '16가지 항목의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지킴'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본 적이 있다. 그중에서 본 대목은 네 가지 마음지킴의 확립 중에서 첫 번째의 것, 즉 '몸에 대한 마음지킴의 확립(kaya-satipatthana신념처)' 에 관련된다. 따라서 '경전에서 말하는 항목'으로서 '몸에 대해 몸을 따라가며 보는 법'의 4가지란 ①긴숨 ②짧은 숨③온 몸을 느끼게 하는 숨 ④육체적 현상으로 가라앉히는 숨등으로 이루어진 '육체적 현상'에 대한 것이다.   
그런데 앞서의 32절에 제시된 '32가지 마음지킴을 행하는지혜'는 위의 16가지를 다시 '들숨'과 '날숨'이라고 하는 두 가지 유형으로 세분화 한 것이다. 즉 몸에 대한 마음지킴. 느김에 대한 마음지킴. 마음에 대한 마음지킴. 법에 대한 마음지킴 하나 하나에 '여덟가지 양태'를 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 대목에서 언급한 '따라가며 보는 지혜'의 여덟가지와 '확립에 이해 지속적으로 따라가며 마음을 지키는 법'의 여덟가지는 '32가지 마음지킴을 행하는 지혜'에 포함된 항목 중에서 여덟가지 양태를 담고 있는 '몸에 대한 마음지킴'에 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①길게 마실 때에는 길게 마신다고 알아차린다. ②길게 내쉴 때에는 길게 내쉰다고 알아차린다. ③짧게 마실 때에는 짧게 마신다고 알아차린다. ④짧게 내쉴 때에는 짧게 내쉰다고 알아차린다. ⑤온 몸을 느끼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⑥온 몸을 느끼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 ⑦육체적 현상을 가라앉히면서 마시겠노라고 익힌다. ⑧육체적 현상을 가라앉히면서 내쉬겠노라고 익힌다'고 하는 8가지에 대한 것이다. 
이어지는 소절에서는 이상에서 분류한 동일한 방법을 '느낌에 대한 마음챙김(53-57절)', '마음에 대한 마음챙김(58-61절)', '법에 대한 마음챙김(62-67절)'등에 그대로 적용시키고 있다. 따라서 이들 모두에 대해 '따라가며 보는 지혜'에 8가지가 있고, '확립에 의해 따라가며 마음을 지키는 법'에 8가지가 있고, '느낌(혹은 마음이나 법)에 대해 따라가며 보는 법'에 4가지가 있다는 문구가 공식처럼 뒤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