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띠삼비다막가(Patisambhidamagga)

마하박가(mahabhagga) - 제26장 반열반의 지혜

실론섬 2014. 9. 9. 20:06

반열반의 지혜

 

1. 「알아차림을 지닌 이가 이어짐(流轉)을 끝내는 데서의 혜로서 반열반의 지혜가 있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여기에 알아차림을 지닌 이가 있어 떠남의 힘에 의해 감각적 쾌락에 대한 바램의 이어짐을 끝낸다. 성내지 않음에 의해 성냄의 이어짐을 끝낸다. 빛에 대한 지각에 의해 혼침과 졸음의 이어짐을 끝낸다. 산란하지 않음에 의해 들뜸의 이어짐을 끝낸다. 법에 대한 결정에 의해 의심의 이어짐을 끝낸다. 지혜에 의해 무명의 이어짐을 끝낸다. 환희에 의해 혐오의 이어짐을 끝낸다.

 

첫 번째 선정에 의해 다섯 장애의 이어짐을 끝낸다. 두 번째 선정에 의해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의 이어짐을 끝낸다. 세 번째 선정에 의해 기쁨의 이어짐을 끝낸다. 네 번째 선정에 의해 즐거움괴 괴로움의 이어짐을 끝낸다. 공간에 걸림이 없는 선정에 의해 물질적 현상에 대한 지낙, 장애에 대한 지각, 잡다한 지각의 이어짐을 끝낸다. 의식에 걸림이 없는 선정에 의해 공간에 걸림이 없음에 대한 지각의 이어짐을 끝낸다. 아무것도 없는 선정에 의해 의식에 걸림이 없음에 대한 지각의 이어짐을 끝낸다. 지각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선정에 의해 아무것도 없음에 대한 지각의 이어짐을 끝낸다.
흐름에 나아가는 경지에 의해 다섯 가지 따라 생겨나는 번뇌의 이어짐을 끝낸다. 한번 돌아옴에 나아가는 경지에 의해 네 가지 따라 생겨나는 번뇌의 이어짐을 끝낸다. 돌아오지 않음에 나아가는 경지에 의해 네 가지 따라 생겨나는 번뇌의 이어짐을 끝낸다. 아라한에 나아가는 경지에 의해 일체의 번뇌의 이어짐을 끝낸다.
다시, 알아차림을 지닌 이는 남김없는 열반계에 반열반할 때, 여기 이 세상에서의 눈(眼)의 이어짐을 일으키지 않아 또 다른 저 세상의 눈의 이어짐을 일으키지 않는다. 여기 이 세상에서의 귀의 이어짐을 ··· 코의 이어짐을 ··· 혀의 이어짐을 ··· 몸의 이어짐을 ··· 마음의 이어짐을 일으키지 않아 또 다른 저 세상의 코의 ··· 혀의 ··· 몸의 ··· 마음의 이어짐을 일으키지 않는다. 이와 같이 알아차림을 지닌 이가 이어짐을 끝내는 데서의 혜로서 반열반의 지혜가 있다.
그와 같이 알고 있다는 의미에서 지혜(脂)이며, 알아차린다는 의미에서 혜(慧)이다. 그러므로 말한다. 「알아차림을 지닌 이가 이어짐을 끝내는 데서의 혜로서 반열반의 지혜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