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띠삼비다막가(Patisambhidamagga)

마하박가(mahabhagga) - 제28장 덜어냄의 의미에 관련한 지혜

실론섬 2014. 9. 9. 20:14

덜어냄의 의미에 관련한 지혜

 

1. 「격리됨(別性.개별성)과 분산됨(異性)과 하나됨(一性)과 위력과 끝냄에 관련한 혜로서 번뇌를 점차로 덜어냄의 의미에 관련한 지혜가 있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격리됨'이라 할 때 탐냄은 격리됨이다. 성냄은 격리됨이다. 어리석음은 격리됨이다. 분노는 격리됨이다. 원한은, 위선은, 무자미는, 질투는, 인색은, 속임은, 못된 꾀는, 완고함은, 격정은, 교만은, 거만은, 자만은, 부주의는, 일체의 번뇌, 일체의 악행, 일체의 의도적 행위, 일체의 다시 태어남으로 가는 업은 격리됨이다. 

주) (1)'격리됨(puthu.別性.개별성)'이란 말과 관련하여 PsA에 "격리됨이란 탐냄과 별개의 것으로 세간적인 것에 뒤섞여 있지 않는다는 의미이다(puthuti rago visum, lokuttarehi asammissoti attho)"라는 구절이 있다. 그러나 본문의 내용에 비추어 볼 때 여기서는 '격리됨'이란 세간법의 잡스러운 항목들을 열거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2)'분산됨(nanatta.異性)과 하나됨(ekatta.一性)'이라는 말과 관련하여 PsA에 '분산됨이란 결정하지 못하여 동요하는 분산된 상태이며, 하나됨이란 결정하여 동요하지 않는 하나된 상태이다'라는 귀절이 있다.

 

2. '분산됨과 하나됨이라 할 때, 감각적 쾌락에 대한 바램은 분산됨이고 떠남은 하나됨이다. 성냄은 분산됨이고 성내지 않음은 하나됨이다. 혼침과 졸음은 분산됨이고 빛에 대한 지각(광명상)은 하나됨이다. 들뜸은 분산됨이고 산란하지 않음은 하나됨이다. 의심은 분산됨이고 법에 대한 결정은 하나됨이다. 무명은 분산됨이고 지혜는 하나됨이다. 혐오는 분산됨이고 환희는 하나됨이다. 다섯 장애는 분산됨이고 첫 번째 선정은 하나됨이다. ... 일체의 번뇌는 분산됨이고 아라한에 나아가는 경지는 하나됨이다.

 

3. '위력(威力)'이라 할 때, 위력에 다섯이 있다. 행위에 의한 위력, 덕에 의한 위력, 혜에 의한 위력, 복에 의한 위력, 법에 의한 위력이다.

행위가 지닌 위력에 의한 위력의 받음에 기인하여 계를 범하려는 위력을 끝낸다. 덕이 지닌 위력에 의한 위력의 받음에 기인하여 덕없음의 위력을 끝낸다. 혜가 지닌 위력에 의한 위력의 받음에 기인하여 삿된 혜의 위력을 끝낸다. 복이 지닌 위력에 의한 위력의 받음에 기인하여 복 없음의 위력을 끝낸다. 법이 지닌 위력에 의한 위력의 받음에 기인하여 법 아닌 것(非法)의 위력을 끝낸다.

 

4. '번뇌를 점차로 덜어 냄'이라 할 때, 감각적 쾌락에 대한 바램은 덜어 내는 것이 아니고 떠남은 덜어 내는 것이다. 성냄은 덜어 내는 것이 아니고 성내지 않음은 덜어 내는 것이다. 혼침과 졸음은 덜어 내는 것이 아니고 빛에 대한 지각은 덜어 내는 것이다. 들뜸은 덜어 내는 것이 아니라고 산란하지 않음은 덜어 내는 것이다. 의심은 덜어 내는 것이 아니고 법에 대한 결정은 덜어 내는 것이다. 무명은 덜어 내는 것이 아니고 지혜는 덜어 내는 것이다. 혐오는 덜어 내는 것이 아니고 환희는 덜어 내는 것이다. 다섯 장애는 덜어 내는 것이 아니고 첫 번째 선정은 덜어 내는 것이다. ... 일체의 번뇌는 덜어 내는 것이 아니고 아라한에 나아감은 덜어 내는 것이다.

 

그와 같이 알고 있다는 의미에서 지혜(智)이며, 알아차린다는 의미에서 혜(慧)이다. 그러므로 말한다. 「격리됨과 분산됨과 하나됨과 위력과 끝냄에 관련한 혜로서 번뇌를 점차로 덜어 냄의 의미에 관련한 지혜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