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박가(mahabhagga) - 제30장 의미를 드러내는 지혜

의미를 드러내는 지혜

 

1. 「여러 가지 법을 알리는 혜로서 의미를 드러내는 지혜가 있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여러 가지 법'이란 다섯 온, 열 둘의 터전(十二處), 열 여덟의 계(十八界), 선한 법, 선하지 않은 법, 무기의 법, 감각적 쾌락의 영역에 속한 법, 물질적 현상의 영역에 속한 법, 물질적 현상을 지니지 않은 영역에 속한 법, 출세간의 법이다. 

 

2. '드러냄'이란 물질적 요소(色)를 무상으로 드러나게 한다는 것이다. 물질적 요소를 괴로움으로 드러나게 한다는 것이다. 물질적 요소를 무아로 들어나게 한다는 것이다. 감수작용(受)을 ··· 지각작용(想)을 ··· 형성작용(行)을 ··· 식별작용(識)을 ··· 눈을 ··· 귀를 ··· 코를 ··· 혀를 ··· 몸을··· 마음을 ··· 늙음과 죽음을 무상으로 드러나게 한다는 것이다. 늙음과 죽음을 괴로움으로 드러나게 한다는 것이다. 늙음과 죽음을 무아로 드러나게 한다는 말이다.

 

3. '의미를 드러냄'이란 감각적 쾌락에 대한 바램을 끊어 떠남의 의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성냄을 끊어 성내지 않음의 의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혼침과 졸음을 끊어 빛에 대한 지각의 의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들뜸을 끊어 산란하지 않음의 의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의심을 끊어 법에 대한 결정의 의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무명을 끊어 지혜의 의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혐오를 끊어 환희의 의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다섯 장애를 끊어 첫 번째 선정의 의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를 끊어 두 번째 선정의 의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기쁨을 끊어 세 번째 선정의 의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즐거움과 괴로움을 끊어 네 번째 선정의 의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물질적 현상에 대한 지각, 장애에 대한 지각, 잡다한 지각을 끊어 공간에 걸림이 없는 선정의 의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공간에 걸림이 없음에 대한 지각을 끊어 의식에 걸림이 없는 선정의 의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의식에 걸림에 없는 지각을 끊어 아무것도 없는 선정의 의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없음에 대한 지각을 끊어 의식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선정의 의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몸이 있다는 견해, 의심, 삿된 계에 대한 고집, 삿된 견해의 잠재적 성향, 의심의 잠재적 성향을 끊어 흐름에 나아가는 경지의 의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거친 감각적 쾌락에 의한 탐냄에 의한 얽매임, 성냄에 의한 얽매임, 거친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냄의 잠재적 성향, 성냄의 잠재적 성향을 끊어 한번 돌아옴에 나아가는 경지의 의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미세한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냄에 의한 얽매임, 성냄에 의한 얽매임, 미세한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냄의 잠재적 성향, 성냄의 잠재적 성향을 끊어 돌아오지 않음에 나아가는 경지의 의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물질적 현상에 대한 탐냄, 물질적 현상을 지니지 않음에 대한 탐냄, 교만, 들뜸, 무명, 교만의 잠재적 성향, 있음에 대한 탐냄의 잠재적 성향, 무명의 잠재적 성향등 일체의 번뇌를 끊어 아라한에 나아가는 경지의 의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그와 같이 알고 있다는 의미에서 지혜(智)이며, 알아차린다는 의미에서 혜(慧)이다. 그러므로 말한다. 「여러 가지 법을 알리는 혜로서 의미를 드러내는 지혜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