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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038. 갈애 소멸의 긴 경(Mahātaṇhāsaṅkhayasuttaṃ)

실론섬 2016. 4. 8. 20:42

갈애 소멸의 긴 경(갈애 부서짐의 큰 경) 
M38 Majjhima Nikàya I 4. 8. Mahàtanhàsankhay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쎄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에게 이런 악하고 편향된 견해가 생겼다.

'그것, 오직 이 의식(識.식)이 옮겨가고 윤회한다. 다른 것이 아니다.'라고 나는 세존으로부터 설해진 가르침을 안다.'라고. 

많은 비구들이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에게 '그것, 오직 이 의식이 옮겨가고 윤회한다. 다른 것이 아니다.'라고 나는 세존으로부터 설해진 가르침을 안다.'라는 이런 악하고 편향된 견해가 생겼다고 들었다. 그러자 그 비구들은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사띠여, 그대에게 '그것, 오직 이 의식이 옮겨가고 윤회한다. 다른 것이 아니다.'라고 나는 세존으로부터 설해진 가르침을 안다.'라는 이런 악하고 편향된 견해가 생겼다는 것이 사실입니까?"라고.

"도반들이여. '그것, 오직 이 의식이 옮겨가고 윤회한다. 다른 것이 아니다.'라고 세존으로부터 설해진 가르침을 이렇게 나는 확실히 압니다."

그러자 그 비구들은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을 위해 이러한 악하고 편향된 견해를 멀리 떠나게 하려고 교차하여 질문하고 이유를 묻고 대화를 나누었다.

"도반 사띠여, 그렇게 말하지 마십시오. 세존을 비방하지 마십시오. 근거없이 세존을 비방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세존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지 않습니다. 도반 사띠여,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조건 따라 일어난 의식(연기된 식)이 말해졌습니다. 조건으로부터 다른 곳에 의식의 생김은 없습니다."라고.

그러나 이렇게 그 비구들과 함께 교차하여 질문하고 이유를 묻고 함께 대화하는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는 그 악하고 편향된 견해를 완강하게 움켜쥐고 고집하여 주장했다.

"도반들이여, '그것, 오직 이 의식이 옮겨가고 윤회한다. 다른 것이 아니다.'라고 세존으로부터 설해진 가르침을 이렇게 나는 확실히 압니다."라고.

 

2. 그 비구들이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을 위해 그 악하고 편향된 견해를 멀리 떠나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비구들은 세존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비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에게 '그것, 오직 이 의식이 옮겨가고 윤회한다. 다른 것이 아니다.'라고 나는 이런 세존으로부터 설해진 가르침을 안다.'라는 이런 악하고 편향된 견해가 생겼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에게 '그것, 오직 이 의식이 옮겨가고 윤회한다. 다른 것이 아니다'라고 나는 이런 세존으로부터 설해진 가르침을 안다.'라는 이런 악하고 편향된 견해가 생겼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에게 다가갔습니다. 가서는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 사띠여, 그대에게 '그것, 오직 이 의식이 옮겨가고 윤회한다. 아른 것이 아니다.'라고 나는 세존으로부터 설해진 가르침을 안다.'라는 이런 악하고 편향된 견해가 생겼다는 것이 사실입니까?'라고. 이렇게 말하자, 세존이시여,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는 저희들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도반들이여, '그것, 오직 이 의식이 옮겨가고 윤회한다. 다른 것이 아니다.'라고 세존으로부터 설해진 가르침을 나는 이렇게 확실히 압니다.'라고. 그래서,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에게 그 악하고 편향된 견해를 멀리 떠나게 하려고 교차하여 질문하고 이유를 묻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도반 사띠여, 그렇게 말하지 마십시오. 세존을 비방하지 마십시오. 근거없이 세존을 비방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세존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도반 사띠여,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건 따라 일어난 의식이 말해졌습니다. 조건으로부터 다른 곳에 의식의 생김이 없습니다.'라고. 그러나, 세존이시여, 이렇게 저희들과 교차하여 질문하고 이유를 묻고 대화하는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는 그 악하고 편향된 견해를 완강하게 움켜쥐고 고집하여 주장했습니다. '도반들이여, '그것, 오직 이 의식이 옮겨가고 윤회한다. 다른 것이 아니다.'라고 세존으로부터 설해진 가르침을 이렇게 나는 확실히 압니다.'라고.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를 위해 그 악하고 편향된 견해를 멀리 떠나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 사실을 세존에게 말씀드립니다.'라고."

 

3. 그러자 세존께서는 어떤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오라, 비구여, 그대는 내 말이라고 전하고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를 불러오라. '도반 사띠여, 스승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라고."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그 비구는 세존께 대답한 뒤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사띠여, 스승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라고.

"알겠습니다, 도반이여."라고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는 그 비구에게 대답한 뒤 세존께 다가갔다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띠여, 그대에게 '그것, 오직 이 의식이 옮겨가고 윤회한다. 다른 것이 아니다.'라고 나는 세존으로부터 설해진 가르침을 안다.'라는 이런 악하고 편향된 견해가 생겼다는 것이 사실인가?"

"세존이시여. '그것, 오직 이 의식이  옮겨가고 윤회한다. 다른 것이 아니다.'라고 세존으로부터 설해진 가르침을 이렇게 저는 확실히 압니다." 

"사띠여, 그 의식은 어떤 것인가?"

"세존이시여, 말하고 경험되어야(느끼고) 하는 이것이 여기저기서 선하고 악한 행위들의 과보를 경험합니다."

"어리석은 자여, 참으로 그대는 누구에게서 나에 의해 설해진 이런 가르침을 알았는가? 어리석은 자여, 나에 의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건 따라 일어난 의식이 말해지지 않았는가, '조건으로부터 다른 곳에 의식의 생김은 없다.(연기, 즉 조건에 의해 생겨난 방식과 다른 방식에 의해서는 의식이 생기지 않는다)'라고. 그러나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스스로의 잘못된 이해로 우리를 비난하고 자신을 망치고 많은 허물을 쌓는다. 어리석은 자여, 그것 때문에 그대에게 긴 세월 불이익과 괴로움이 있을 것이다."

 

4. 그러고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비구들이여.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가 이 법과 율에서 조금이라도 지혜를 얻을려는 바램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어찌 그러하겠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렇게 말했을 때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는 침묵하고 눈을 내리깔고 어깨를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이고 술픔을 억누르면서 당황스럽게 앉아 있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침묵하고 눈을 내리 깔고 어깨를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이고 슬픔을 억누르면서 당황스럽게 앉아있는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를 보면서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여, 그것에 대한 그대 스스로의 이 악하고 편향된 견해에 의해 그대는 드러나게 될 것이다.(그대 자신의 삿된 견해를 이제 인정하게 될 것이다). 이제 나는 비구들에게 물을 것이다."라고. 

그리고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스스로의 잘못된 이해로 우리를 비난하고 자신을 망치고 많은 허물을 쌓는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처럼 그대들도 이렇게 설해진 나의 법을 알고 있는가?"라고.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세존으로부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건 따라 일어난 의식이 저희들에게 말해졌습니다. '조건으로부터 다른 곳에 의식의 생김은 없다.'라고."

훌륭하고 훌륭하다, 비구들이여.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이렇게 설해진 나의 법을 알고 있으니 훌륭하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나에 의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건 따라 일어난 의식이 그대들에게 말해졌다. '조건으로부터 다른 곳에 의식의 생김은 없다.'라고. 그러나 이 어부의 아들 사띠 비구는 스스로의 잘못된 이해로 우리를 비난하고 자신을 망치고 많은 허물을 쌓는다. 그것 때문에 그 어리석은 자에게 긴 세월 불이익과 괴로움이 있을 것이다."

 

5. "비구들이여, '의식(識)은 조건을 연(緣)하여 생긴다.'라는 그것 때문에 의식은 이름을 얻는다.

눈과 형색들을 연하여 의식이 생긴다. 그러면 단지 눈의 의식[眼識.안식]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귀와 소리들을 연하여 의식이 생긴다. 그러면 단지 귀의 의식[耳識.이식]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코와 냄새들을 연하여 의식이 생긴다. 그러면 단지 코의 의식[鼻識.비식]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혀와 맛들을 연하여 의식이 생긴다. 그러면 단지 혀의 의식[舌識.설식]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몸과 감촉들을 연하여 의식이 생긴다. 그러면 단지 몸의 의식[身識.신식]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마음과 법(마음현상)들을 연하여 의식이 생긴다. 그러면 단지 의식(意識)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불은 조건을 연하여 탄다.'는 그것 때문에 불은 이름을 얻는다. 장작을 연하여 불이 탄다. 그러면 장작불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나무토막을 연하여 불이 탄다. 그러면 나무토막불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풀을 연하여 불이 탄다. 그러면 풀불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소똥을 연하여 불이 탄다. 그러면 소똥불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왕겨를 연하여 불이 탄다. 그러면 왕겨불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쓰레기를 연하여 불이 탄다. 그러면 쓰레기불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의식(識)은 조건을 연(緣)하여 생긴다.' 그것 때문에 의식은 이름을 얻는다. 눈과 형색들을 연하여 의식이 생긴다. 그러면 단지 눈의 의식[眼識.안식]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귀와 소리들을 연하여 의식이 생긴다. 그러면 단지 귀의 의식[耳識.이식]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코와 냄새들을 연하여 의식이 생긴다. 그러면 단지 코의 의식[鼻識.비식]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혀와 맛들을 연하여 의식이 생긴다. 그러면 단지 혀의 의식[舌識.설식]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몸과 감촉들을 연하여 의식이 생긴다. 그러면 단지 몸의 의식[身識.신식]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마음과 법(마음현상)들을 연하여 의식이 생긴다. 그러면 단지 의식(意識)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장작으로 불이 타면 장작불이라고 하고'등으로 말씀하셨다. 이 비유는 감각의 문을 옮겨가는 의식의 윤회라는 것이 없음을 보여준다.
마치 장작으로 인해 타는 불은 연료라는 조건이 있을 때 계속해서 불타고 연료가 없어지면 조건의 결여로 반드시 그 자리에서 소멸될 뿐 그것이 왕겨 불 등으로 옮겨가서 왕겨불이라고 불리지 않듯이, 눈과 형색들을 조건하여 생긴 의식은 그 감각장소의 문에서 눈과 형색들과 빛과 마음을 기울임이라는 조건들이 있을 때 생기고 그것이 없으면 조건의 결여로 반드시 그곳에서 소멸할 뿐 귀 등으로 옮겨가서 귀의 의식 등으로 불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사띠 비구의 잘못을 지적하신다. '나는 의식이 생기는 것에 관해 감각의 문에서 감각의 문으로 옮겨간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이 어리석은 사띠 비구는 이 생에서 저 생으로 존재를 옮겨간다고 말한다.'라고(MA.ii.306-307)

 

6. "비구들이여, '이것은 생긴 것이다.'라고 보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것은 자양분에서 생긴 것이다.'라고 보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생긴 것은 그 자양분의 소멸로부터 소멸하는 것이다.'라고 보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것은 생긴 것인지 아닌지 분명하지 않을 때 의심이 생기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것이 자양분에서 생긴 것인지 아닌지 분명하지 않을 때 의심이 생기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생긴 것은 그 자양분의 소멸로부터 소멸하는 것인지 아닌지 분명하지 않을 때 의심이 생기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것은 생긴 것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보면 그 의심이 제거되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것은 자양분에서 생긴 것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보면 그 의심이 제거되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생긴 것은 그 자양분의 소멸로부터 소멸하는 것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보면 그 의심이 제거되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것은 생긴 것이다.'라는 이것에 그대들은 의심이 없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것은 자양분에서 생긴 것이다.'라는 이것에 그대들은 의심이 없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생긴 것은 그 자양분의 소멸로부터 소멸하는 것이다.'라는 이것에 그대들은 의심이 없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것이 생긴 것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잘 보았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것은 자양분에서 생긴 것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잘 보았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생긴 것은 자양분의 소멸로부터 소멸하는 것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잘 보았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만일 그대들이 이렇게 청정하고 이렇게 깨끗한 견해를 붙잡고 즐기고 재산으로 여기고 소중히 여긴다면,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건너기 위한 것이지 획득하기 위한 것이 아닌, 뗏목에 비유해서 설해진 나의 법을 알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만일 그대들이 이렇게 청정하고 이렇게 깨끗한 견해를 붙잡지 않고 즐기지 않고 재산으로 여기지 않고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건너기 위한 것이지 붙잡기 위한 것이 아닌, 뗏목에 비유해서 설해진 나의 법을 알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7. "비구들이여, 생겨난 중생들을 유지하고 존재를 추구하는 자를 도와주는 네 가지 자양분이 있다. 무엇이 넷 인가?

거칠거나 미세한 덩어리 진 먹는 음식[段食.단식]의 자양분, 두 번째는 감각접촉[觸食.촉식]에 의한 자양분, 세 번째는 마음의 의도(마음의 생각)[意思食.의사식]에 의한 자양분, 네 번째는 의식[識食.식식]에 의한 자양분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자양분들은 무엇이 인연이고, 무엇 때문에 자라나며, 무엇에서 생기고, 무엇이 기원인가? 

이러한  네 가지 자양분은 갈애[愛]가 인연이고, 갈애 때문에 자라나며, 갈애에서 생기고, 갈애가 기원이다. 

 

비구들이여, 이 갈애는 무엇이 인연이고, 무엇 때문에 자라나며, 무엇에서 생기고, 무엇이 기원인가? 

갈애는 느낌이 인연이고, 느낌 때문에 자라나며, 느낌에서 생기고, 느낌이 기원이다.

 

비구들이여, 이 느낌은 무엇이 인연이고, 무엇 때문에 자라나며, 무엇에서 생기고, 무엇이 기원인가? 

느낌은 감각접촉[觸.촉]이 인연이고, 감각접촉 때문에 자라나며, 감각접촉에서 생기고, 감각접촉이 기원이다.

 

비구들이여, 감각접촉은 무엇이 인연이고, 무엇 때문에 자라나며, 무엇에서 생기고, 무엇이 기원인가? 

감각접촉은 여섯 가지 감각장소[六入.육입]이 인연이고, 여섯 가지 감각장소 때문에 자라나며, 여섯 가지 감각장소에서 생기고,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기원이다.

 

비구들이여, 이 여섯 가지 감각장소는 무엇이 인연이고, 무엇 때문에 자라나며, 무엇에서 생기고, 무엇이 기원인가? 

여섯 가지 감각장소는 정신·물질[名色.명색]이 인연이고, 정신·물질 때문에 자라나며, 정신·에서 생기고, 정신·물질이 기원이다.

 

비구들이여, 이 정신·물질은 무엇이 인연이고, 무엇 때문에 자라나며, 무엇에서 생기고, 무엇이 기원인가?  
정신·물질은 의식[識]이 인연이고, 의식 때문에 자라나며, 의식에서 생기고, 의식이 기원이다.

 

비구들이여, 이 의식은 무엇이 인연이고, 무엇 때문에 자라나며, 무엇에서 생기고, 무엇이 기원인가?  

의식은 형성(의도적 행위들.行)이 인연이고, 형성 때문에 자라나며, 형성에서 생기고, 형성이 기원이다.

 

비구들이여, 이 형성은 무엇이 인연이고, 무엇 때문에 자라나며, 무엇에서 생기고, 무엇이 기원인가?  

형성은 무명이 인연이고, 무명 때문에 자라나며, 무명에서 생기고, 무명이 기원이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들이, 형성들을 조건으로 의식[識]이, 의식을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六入]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觸]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受]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愛]가,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取]이,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有]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生]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老死],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생긴다이렇게 이 모든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자라난다."

 

8 "'태어남[生]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老死]이 있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이 있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이 있습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존재[有]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있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있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있습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집착[取]을 조건으로 존재가 있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있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있습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갈애[愛]를 조건으로 집착이 있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있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있습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느낌[受]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습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감각접촉[觸]을 조건으로 느낌이 있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있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있습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여섯 가지 감각장소[六入]을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있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여섯 가지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있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있습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여섯 가지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정신‧물질[名色]을 조건으로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있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있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있습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의식[識]을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있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의식을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있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의식을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있습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의식을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있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있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참으로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있습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들이 있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들이 있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참으로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들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9. "훌륭하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들이여, 그대들도 이렇게 말하고 나도 이렇게 말한다.

'이것이 있을 때 이것이 있다. 이것이 생길 때 이것이 생긴다. 즉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들이형성들을 조건으로 의식[識]이, 의식을 조건으로 정신‧물질[名色]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가지 감각장소[六入]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觸]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受]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愛]가,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取]이,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有]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生]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생긴다. 이렇게 이 모든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자라난다.

 

그러나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지고 소멸할 때 형성들이 소멸하고, 형성들이 소멸할 때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할 때 정신‧물질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할 때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소멸할때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할 때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할 때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할 때 집착이 소멸하고, 집착이 소멸할 때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할 때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할 때 늙음과 죽음,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소멸한다. 이렇게 이 모든 괴로움의 무더기가 소멸한다."

 

10. "'태어남이 소멸할 때 늙음과 죽음이 소멸한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태어남이 소멸할 때 늙음과 죽음이 소멸한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태어남이 소멸할 때 늙음과 죽음이 소멸합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태어남이 소멸할 때 늙음과 죽음이 소멸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존재가 소멸할 때 태어남이 소멸한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존재가 소멸할 때 태어남이 소멸한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합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존재가 소멸할 때 태어남이 소멸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집착이 소멸할 때 존재가 소멸한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집착이 소멸할 때 존재가 소멸한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집착이 소멸할 때 존재가 소멸합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집착이 소멸할 때 존재가 소멸한다.'라고 생각합니다."

 

"'갈애가 소멸할 때 집착이 소멸한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집착이 소멸한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갈애가 소멸할 때 집착이 소멸합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갈애가 소멸할 때 집착이 소멸한다.'라고 생각합니다."

 

"'느낌이 소멸할 때 갈애가 소멸한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한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느낌이 소멸할 때 갈애가 소멸합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느낌이 소멸할 때 갈애가 소멸한다.'라고 생각합니다."

 

"'감각접촉이 소멸할 때 느낌이 소멸한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감각접촉이 소멸할 때 느낌이 소멸한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감각접촉이 소멸할 때 느낌이 소멸합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감각접촉이 소멸할 때 느낌이 소멸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소멸할 때 감각접촉이 소멸한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소멸할 때 감각접촉이 소멸한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소멸할 때 감각접촉이 소멸합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소멸할 때 감각접촉이 소멸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정신‧물질이 소멸할 때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소멸한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정신‧물질이 소멸할 때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소멸한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정신‧물질이 소멸할 때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소멸합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정신‧물질이 소멸할 때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소멸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의식이 소멸할 때 정신‧물질이 소멸한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한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의식이 소멸할 때 정신‧물질이 소멸합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의식이 소멸할 때 정신‧물질이 소멸한다.'라고 생각합니다."

 

"'형성[行]들이 소멸할 때 의식이 소멸한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형성들이 소멸할 때 의식이 소멸한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형성들이 소멸할 때 의식이 소멸합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형성들이 소멸할 때 의식이 소멸한다.'라고 생각합니다."

 

"'무명이 소멸할 때 형성이 소멸한다.'라고 이렇게 이것을 말했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무명이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한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서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존이시여, 무명이 소멸할 때 형성이 소멸합니다. 여기서 저희들은 '무명이 소멸할 때 형성이 소멸한다.'라고 생각합니다."

 

11. "훌륭하다, 비구들이여. 비구들이여, 그대들도 이렇게 말하고 나도 이렇게 말한다.

'이것이 없을 때 이것이 없다. 이것이 소멸할 때 이것이 소멸한다. 즉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지고 소멸할 때 형성들이 소멸하고, 형성들이 소멸할 때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할 때 정신‧물질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할 때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소멸할 때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할 때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할 때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할 때 집착이 소멸하고, 집착이 소멸할 때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할 때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할 때 늙음과 죽음,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소멸한다. 이렇게 이 모든 의 무더기가 소멸한다."

 

12. "비구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그대들이 '우리는(나는) 과거에 참으로 있었을까(존재했을까)? 우리는 과거에 있었던 것이 아닐까? 우리는 과거에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과거에 어떻게 지냈을까? 우리는 과거에 무었이었다가 무엇으로 변했을까?'라고 과거로 달려갈 수 있는가(주의를 기울이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그대들이 '우리는 미래에 참으로 있을까(존재할까)? 우리는 미래에 참으로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미래에 무엇이 될까? 우리는 미래에 어떻게 지낼까? 우리는 미래에 무엇이 되어 무엇으로 변할까?'라고 미래로 달려갈 수 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그대들이 '나는 참으로 있는가? 나는 참으로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참으로 무엇인가? 나는 참으로 어떻게 있는가? 이 중생은 참으로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라고 지금 현재에 대해 안으로 의심할 수 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그대들이 '스승은 우리에게 존중받는 분이다. 스승에 대한 존중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그대들이 '사문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참으로 사문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그대들이 다른 스승을 정할 수 있는가(다른 사람을 스승이라고 인정하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그대들이 배우지 못한 사문‧바라문들의 잘못된 계나 떠들썩한 논쟁이나 점을 치는 것을 진실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그대들에게 스스로 알려지고 스스로 보이고 스스로 자각된 것만을 말하는 것이 옳은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훌륭하다. 비구들이여, 나는 그대들에게 스스로 보이는 법이고, 시간을 넘어선 법이고, 와서 보라는 법이고, 향상으로 이끄는 법이며, 지혜로운 자에게 개별적으로 알려지는 법을 설하였다. 비구들이여, 이 법은 스스로 보이는 것이고, 시간을 넘어선 것이고, 와서 보라는 것이고, 향상으로 이끄는 것이며, 지혜로운 자에게 개별적으로 알려지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그것을 말하였고, 그것을 연(緣)하여 이것을 말하였다."

 

13. "비구들이여, 세 가지가 만나서 수태가 이루어진다. 여기 어머니와 아버지의 결합이 있지만, 어머니가 월경하지 않고, 간답바가 나타나지 않으면 수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여기 어머니와 아버지의 결합이 있고, 어머니가 월경을 하지만, 간답바가 나타나지 않으면 수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어머니와 아버지의 결합이 있고, 어머니가 월경을 하고, 간답바가 나타날 때, 이렇게 세 가지가 만날 때 수태가 이루어진다. 비구들이여, 그 어머니는 아홉 달이나 열 달을 무거운 짐인 이 태아를 크게 염려하면서 뱃속에 잘 보호한다. 비구들이여, 어머니는 아홉 달이나 열 달이 지나면 무거운 짐을 크게 염려하면서 이 태아를 출산한다. 그 태어난 존재를 자신의 피로써 키운다.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율에서 피는 어머니의 젖이다. 비구들이여, 그런 그 아이는 자라고 감각기능들이 성숙하면, 장난감 쟁기 놀이, 작은 공, 재주넘기, 야자 잎으로 만든 팔랑개비, 잎사귀로 만든 장난감 영기, 장난감 마차, 장난감 활 등 어린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으로 논다.

 

비구들이여, 그런 그 아이는 자라고 감각기능들이 성숙하면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들에 묶인 것, 즉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환락을 야기하는눈으로 인식되는 형색(시각대상)들 ···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 ···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 ··· 혀로 인식되는 맛들 ···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환락을 야기하는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만들고 부여한 것을 즐긴다."

 

14. "비구들이여, 그는 눈으로 형색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형색에는 욕망을 일으키고 마음에 들지 않은 형색에는 혐오를 일으킨다.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확립하지 못한 채 제한된 마음으로 머문다그는 삿되고 선하지 않은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하는 곳인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지혜에 의한

해탈[慧解脫]을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지 못한다. 이렇게 해서 그는 장애를 따르게 된다.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어떤 느낌을 느끼더라도 그는 그 느낌을 기뻐하고 드러내고(즐기고) 묶여 머문다. 그 느낌을 기뻐하고 드러내고 묶여 머무는 그에게 소망이 생긴다느낌에 대한 소망이 있는 그에게 집착이 있다. 그에게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있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있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생긴다. 이렇게 이 모든 괴로움의 무더기의 자라남이 있다.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 로 맛을 맛보면서 ··· 몸으로 감촉을 느끼면서 ··· 마음으로 법(마음현상)을 인식하면서 마음에 드는 법에는 욕망을 일으키고 사랑스럽지 않은 법에는 혐오를 일으킨다.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확립하지 못한 채 제한된 마음으로 머문다그리고 삿되고 선하지 않은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하는 곳인 마음의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알지 못한다. 이렇게 해서 그는 장애를 따르게 된다.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어떤 느낌을 느끼더라도(경험하더라도) 그는 그 느낌을 기뻐하고 묶여 머문다. 그 느낌을 기뻐하고 드러내고 묶여 머무는 그에게 소망이 생긴다. 느낌에 대한 소망이 있는 그에게 집착이 있다. 그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有]가 있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生]이 있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생긴다. 이렇게 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의 자라남이 있다."

 

15. "여기, 비구들이여,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bahgava.세존)인 여래가 세상에 출현한다.  

그는 이 세간의 모든 중생들, 즉 마라들, 범천들, 축생들, 사문들, 바라문들, 천신및 인간들에게, 스스로 철저히 알았고, 겪어 알아, 갖춘 것을 널리 알린다.

그는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고,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는 가르침을 설하고,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낸다.

이런 법을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가문에 태어난 자가 듣는다. 그는 이 법을 듣고서 여래에게 믿음을 가진다. 이런 믿음을 갖춘 그는 이렇게 숙고한다. ‘재가의 삶이란 번잡하고 오염이 많은 길이지만 출가의 삶은 열린 허공과 같다. 재가에 살면서 완전무결하고 청정무구한 잘 닦여진 자개껍질과 같은 청정한 범행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해야겠다.’라고. 그는 얼마 뒤에 재산이 많이 있거나 적거나 간에 모두 버리고, 일가친척 또한 다 버리고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다."

 

16. "이렇게 출가하여 비구들의 학습계목을 받아 지닌 그는 ①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버렸기 때문에 생명을 해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 자이다. 몽둥이를 내려놓고 칼을 내려 놓는다. 모든 살아있는 중생들을 향하여 관대하고 자비로운 마음을 갖고 머문다.
②그는 주지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를 버렸기 때문에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 자이다. 준 것만을 받는 자이고, 준 것만을 받으려고 하는 자이고, 스스로 훔치지 않는 청정한 존재로 머문다. 
③그는 금욕적이지 못한 삶을 버렸기 때문에 청정범행을 닦는 자이다. 멀리 사는 자이고(독신자가 되어), 저속한 성행위를 멀리 떠났다.

④그는 거짓을 말하는 행위를 버렸기 때문에 거짓을 말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 자이다. 진실을 말하는 자이고, 믿을만 하고, 신뢰할 수 있고, 기대할 수 있고, 세상을 위해 진실을 말한다(세상을 속이지 않는다). 

⑤그는 이간하는 행위를(이간하는 말) 버렸기 때문에 이간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 자이다. 여기서 듣고서 이들을 이간하려고 저기서 말하지 않는다. 저기서 듣고서 저들을 이간하려고 여기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이와 같이 이간된 자들을 합치고, 우정을 장려하며, 화합을 좋아하고, 화합하게 하는 말을 한다. 

⑥그는 거친 말(욕설)을 하는 행위를 버렸기 때문에 거친 말을 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 자이다. 나쁜 말을 하지 않아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고 유순하고, 귀에 즐겁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예의바르고 대중이 좋아하고 대중의 마음에 드는 그런 말을 하는 자이다. 
⑦그는 꾸며대는 말을 하는 행위를 버렸기 때문에 꾸며대는 말을 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 자이다. 시기에 맞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말하고, 선한 것을 말하고, 법을 말하고, 율을 말하는 자이며, 담아둘 만하며, 이유가 있고, 의미가 분명하며, 이익을 줄 수 있는 말을 시의 적절하게 하는 자이다.  


⑧그는 씨앗류와 초목류를 손상시키는 것을 멀리 떠난다. 
⑨그는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자이다. 그는 밤에 먹는 것을 그만두고 때 아닌 때 먹는 것을 멀리 떠난다. 
⑩그는 춤, 노래, 연주, 구경거리 등을 행하지도 또는 보거나 듣는 것을 멀리 떠난다. 
그는 화환을 두르고 향수를 바르고 화장품으로 꾸미는 것을 멀리 떠난다. 
⑫그는 높고 큰 침상의 잠자리를 갖는 것을 멀리 떠난다. 
⑬그는 금과 은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난다. 
⑭그는 요리하지 않은 날곡식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난다. 
그는 생고기 받는 것을 멀리 떠난다. 
⑯그는 여인이나 여자 아이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난다. 
⑰그는 하인과 하녀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난다. 
⑱그는 염소와 양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난다. 
⑲그는 닭과 돼지등의 가축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난다. 
⑳그는 코끼리, 소, 말, 암말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난다. 
㉑그는 농토나 토지등의 전답을 소유하는 것을 멀리 떠난다. 
㉒그는 남의 심부름꾼이나 전령으로 가는 것을 멀리 떠난다. 
㉓그는 중개하거나 사고파는 것을 멀리 떠난다. 
㉔그는 저울을 속이고 돈을 속이고 도량을 속이는 것을 멀리 떠난다. 
㉕그는 뇌물을 주고, 속이고, 사기치고, 어떠한 종류의 속이는 부정한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다. 

㉖그는 남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죽이거나 또는 누군가를 강제하고 구속하여 폭력을 행하는 것을 멀리 떠난다. 

 

그는 몸을 보호할 정도의 옷과 몸을 지탱할 정도의 음식으로 만족한다. 그는 어디를 가더라도 그의 자구(資具)를 몸에 지니고 간다. 예를 들면 새가 어디를 날아가더라도 자기 양 날개만으로 날아가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는 몸을 보호할 정도의 옷과 몸을 지탱할 정도의 음식으로 만족한다. 어디를 가더라도 그의 자구를 몸에 지니고 간다.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을 구족하여 안으로 비난받을 일이 없는 행복을 경험한다.

 

그는 눈으로 형상을 보면서 그 표상(相)을 붙잡지 않고, 뒤따르는 부분상(受)을 붙잡지도 않는다. 만약 그가 눈의 근이 보호되지 않은 채 머무르면,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간탐과 고뇌) 삿되고 선하지 않은 형상들의 공격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그는 눈의 근을 제어하기 위해서, 길들이기 위해서, 고요하게 하기 위해서 닦는다. ···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 혀로 맛을 보면서 ··· 몸으로 감촉을 느끼면서 ··· 그가 마음으로 법(마음현상)을 지각하면서 그 표상을 붙잡지 않고, 뒤따르는 부분상을 붙잡지도 않는다. 만약 그가 마음의 근이 보호되지 않은 채 머무르면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삿되고 선하지 않은 법들의 공격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그는 마음의 근을 제어하기 위해서, 길들이기 위해서, 고요하게 하기 위해서 닦는다.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의 근의 보호하고 머무르면서 안으로 더럽혀지지 않는 행복을 경험한다."

 

그는 나아갈때도 물러날 때도 [자신의 거동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한다. 앞을 볼 때도 돌아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한다. 구부릴 때도 펼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한다. 가사‧발우‧의복을 지닐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한다. 먹을 때도 마실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한다.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한다. 갈 때도 서 있을 때도 앉아 있을 때도 잠잘 때도 깨어 있을 때도 말할 때도 침묵할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한다."

 

17.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을 잘 갖추고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의 근의 단속을 잘 갖추고 이러한 성스러운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춘 그는 숲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속 동굴이나 묘지나 밀림이나 노지나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한다.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가부좌를 틀고 상체를 곧추 세우고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앉는다. 그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제거하여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머물고, 욕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분노의 오점을 제거하여 분노가 없는 마음으로 머물고,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며, 분노의 오점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해태와 혼침을 제거하여 해태와 혼침이 없이 머물고, 광명상(光明想)을 가져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正念‧正知]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들뜸과 후회를 제거하여 들뜨지 않고 머물고, 안으로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들뜸과 후회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의심을 제거하여 의심을 건너서 머물고, 선한 법들에 아무런 의문이 없어서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18. "그는 지혜를 무력하게 하는 마음의 오염원인 이들 다섯가지 장애를 버리고서,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을 지닌, 분리됨으로부터 생겨난 기쁨[희열喜]과 즐거움[행복樂]이 있는 초선(初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2선(二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기쁨을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지녀, 즐거움을 몸으로 느끼는, 성자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즐거움이 머문다.’고 하는 제3선(三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즐거움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기쁨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捨念淸淨]을 지닌 제4선(四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19. "그는 눈으로 형색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형색에 욕망을 일으키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은 형색에 혐오를 일으키지 않는다.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확립하고, 무량한 마음으로 머문다그는 삿되고 선하지 않은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하는 곳인 마음의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안다. 이렇게 해서 그는 장애를 따르지 않게 된다.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어떤 느낌을 느끼더라도 그는 그 느낌을 기뻐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고 묶여 머물지 않는다. 그 느낌을 기뻐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고(즐기지 않고) 묶여 머물지 않는 그에게 느낌에 대한 소망이 소멸한다. 그에게 소망이 소멸할 때 집착이 소멸하고, 집착이 소멸할 때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할 때 태어남[生]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할 때 늙음.죽음과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소멸한다. 이렇게 이 모든 괴로움의 무더기가 소멸한다.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 혀로 맛을  맛보면서 ··· 몸으로 감촉을 느끼면서 ···  마음으로 법을 인식하면서 마음에 드는 법에 욕망을 일으키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은 법에 혐오를 일으키지 않는다.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확립하고, 무량한 마음으로 머문다. 그는 삿되고 선하지 않은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하는 곳인 마음의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있는 그대로 철저히 안다. 이렇게 해서 그는 장애를 따르지 않게 된다.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어떤 느낌을 느끼더라도 그는 그 느낌을 기뻐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고 묶여 머물지 않는다. 그 느낌을 기뻐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고 묶여 머물지 않는 그에게 소망이 소멸한다. 그에게 소망이 소멸할 때 집착이 소멸하고, 집착이 소멸할 때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할 때 태어남[生]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할 때 늙음.죽음과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소멸한다. 이렇게 이 모든 괴로움의 무더기가 소멸한다."

  

20. "비구들이여, 그대들을 위한 나의 이 간략함에 의한 갈애의 소멸에 의한 해탈을 잘 호지하라. 어부의 아들 비구 사띠는 갈애의 큰 그물에 걸리고 갈애의 올가미에 씌었다."

 

21.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비구들은 기뻐하며 세존께서 설하신 것을 찬탄하였다.

 

 

Mahātaṇhāsaṅkhayasuttaṃ niṭṭhitaṃ aṭṭhamaṃ.

갈애의 소멸의 긴 경(M38)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