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맛지마 니까야

MN 75. 마간디야 경(māgaṇḍiyasuttaṃ)

실론섬 2016. 4. 25. 19:18

MN 75. 마간디야 경(māgaṇḍiyasuttaṃ)

 

207.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꾸루의 깜맛사담마라는 꾸루들의 성읍에 있는 성이 바라드와자인 바라문의 불을 모신 사당에서 풀로 만든 자리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세존께서는 아침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시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시고 깜맛사담마로 탁발을 가셨다. 깜맛사다마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시고 탁발에서 돌아오셔서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위해 어떤 숲으로 가셨다. 그 숲에 들어가셔서 어떤 나무 아래 앉으셨다.

 

그때 뒤따라 걸으며 이리저리 움직이던 마간디야 유행승이 성이 바라드와자인 바라문의 불을 모신 사당으로 왔다. 마간디야 유행승은 성이 바라드와인 바라문의 불을 모신 사당에 풀로 만든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보고 성이 바라드와자인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다.

"바라드와자 존자의 불을 모신 사당에 준비된 풀로 만든 자리는 누구의 것입니까? 사문의 잠자리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 바라드와자 족성(Bharadvāja-gotta)은 세존 당시에 인도에서 유력했던 바라문 족성(gotta)이다. 『디가 니까야』 제1권 「암밧타 경」 (D3 §2.8)과 『앙굿따라 니까야』제3권 「도나 경」(A5:192 §2) 등에는 당시에 유력했던 바라문 족성으로 “앗타까, 와마까, 와마데와, 웻사밋따, 야마딱기, 앙기라사, 바라드와자, 와셋타, 깟사빠, 바구”(Aṭṭhaka, Vāmaka, Vāmadeva, Vessāmitta, Yamadaggi, Aṅgīrasa, Bhāradvāja, Vāseṭṭha, Kassapa, Bhagu)의 열 가지를 들고 있다. 이 가운데 웻사밋따(Sk, Viśvāmitra)는 『리그베다』 3장을 전승해 온 가문의 이름이며, 와마데와(Sk. Vāma-deva) 는 4장을, 바라드와자(Bharadvājja)는 6장을, 와셋타(Sk. Vasiṣṭha)는 7장을 전승해 온 가문의 이름이기도 하다.
*주석서에 의하면 이 마간디야 유행승(Magandiya paribbajaka)은 자신의 딸을 세존의 아내로 주고자 했던 마간디야 바라문의 조카라고 한다.(MA.ii.209) 마간디야 바라문은 미인이었던 자기 딸을 세존께 아내로 주고자 하였으나 세존께서는 마간디야 바라문과 그의 아내에게 설법을 하여 그들이 불환과를 얻게 하셨다고 한다. 한편 마간디야 유행승은 본경의 가르침을 듣고 출가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마간디야 바라문은 이러한 마간디야 존자에게 나중에 그의 딸을 부탁하였고 마간디야 존자는 그녀를 출가시켰으며, 그녀도 아라한이 되었다고 한다.(DhpA.ii.192ff;SnA.ii.524f)   

 

"마간디야여, 사꺄의 후예이고 사꺄 가문에서 출가한 사문 고따마가 있습니다. 그 고따마 존자께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이렇게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이시다.’라고. 이것은 그분 고따마 존자를 위해 마련된 잠자리입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보기에 나쁜 것을 우리는 보았습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보기에 나쁜 것을 우리는 보았습니다. 우리는 존재의 파괴자인 고따마 존자의 잠자리를 보았습니다."

"마간디야여, 그런 말을 삼가십시오. 마간디야여, 그런 말을 삼가십시오. 많은 끄샤뜨리야 현자들과 바라문 현자들과 장자의 현자들과 사문의 현자들이 그분 고따마 존자에게 아주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 있고, 그들은 성스럽고 참되고 유익한 법들로 인도되고 있습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만약 우리가 그 고따마 존자를 직접 대면한다하더라도, 우리는 그에게 말할 것입니다. '사문 고따마는 존재의 파괴자이다.'라고.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경전에 이렇게 나타나 있습니다."

"만약 마간디야 존자가 반대하지 않는다면 내가 사문 고따마에게 이 사실을 말하겠습니다."

"바라드와자 존자는 개의치 마시고 내가 이야기한 것을 말하십시오."

 

*'존재의 파괴자'는 bhunabuno를 옮긴 것이다. 주석서는 "성장을 파괴하는 자(hata-vaddhino), 철저한 규칙을 만드는 자(mariyada-karakassa)"(MA.iii.211)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 단어는 숫따니빠따에도 호격으로 bhunahu(Sn.128)로 나타나는데 이곳의 주석서는 "존재의 파괴자(bhuti-hanaka), 증장을 망치는 자(vuddhi-nasaka)"(SnA.ii.479)로 설명하고 있다. 
본경의 주석서는 계속해서 이렇게 설명한다.
"무슨 까닭으로 이렇게 불렀는가? 그는 세존을 두고 여섯 가지 감각의 문에서 성장한 지혜를 파괴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다음과 같은 신념을 갖고 있었다. 눈, 귀 등 여섯 가지 감각기능을 발전시키고 성장시켜서 보지 못했고 듣지 못한 것 등을 보아야 하고 들어야 하고, 이미 보았거나 들은 것은 그냥 지나가도록 두어서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이와 같이 여섯 가지 감각의 문에서 성장을 천명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여섯 가지 감각의 문을 단속(samvara)할 것을 천명하신다. 그래서 법구경에서 "눈을 단속하는 것은 좋은 것이고 귀를 단속하는 것도 좋은 것이다. ..."(Dhp.102)등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마간디야는 '사문 고따마는 성장을 파괴하는 자이고, 철저한 규칙을 만드는 자'라고 생각하면서 존재의 파괴자라고 말한 것이다."(MA.iii.211)    

 

208. 세존께서는 인간을 뛰어 넘는 청정한 하늘과 같은 귀의 계를 통해 성이 바라드와자인 바라문과 마간디야 유행승 간에 나눈 이런 대화를 들으셨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저녁 무렵에 낮 동안 홀로 머묾에서 일어나셔서 성이 바라드와자인 바라문의 불을 모신 사당으로 가셨다. 가서는 마련된 풀로 만든 자리에 세존은 앉으셨다. 그때 성이 바라드와자인 바라문이 세존께 다가왔다. 와서는 세존과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두 분이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성이 바라드와자인 바라문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바라드와자여, 그대는 이 풀로 만든 자리를 두고 마간디야 유행승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가?"

이렇게 말씀하시자 놀라서 머리털이 쭈뼛해진 성이 바라드와자인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우리는 고따마 존자께 그것을 말씀드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고따마 존자께서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세존과 성이 바라드와자인 바라문 간에 나누던 이 대화는 마무리되지 못했다. 그때 뒤따라 걸으며 이리저리 움직이던 마간디야 유행승이 성이 바라드와자인 바라문의 불을 모신 사당으로 세존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세존과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두 분이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마간디야 유행승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209. "마간디야여, 눈은 형색을 즐기고 형색을 좋아하고 형색을 기뻐합니다. 여래는 그것을 길들이고 지키고 보호하고 단속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단속을 위해 법을 설합니다. 이것과 관련하여, 마간디야여, 그대는 '사문 고따마는 존재의 파괴자이다.'라고 말했습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참으로 그것과 관련하여 나는 '사문 고따마는 존재의 파괴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경전에 이렇게 나타나 있습니다(경전에 그와 같이 나타나 있기 때문입니다)."

"마간디야여, 귀는 소리를 즐기고 ··· 마간디야여, 코는 냄새를 즐기고 ··· 마간디야여, 혀는 맛을 즐기고 맛을 좋아하고 맛을 기뻐합니다. 여래는 그것을 길들이고 지키고 보호하고 단속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단속을 위해 법을 설합니다. 이것과 관련하여, 마간디야여, 그대는 '사문 고따마는 존재의 파괴자이다.'라고 말했습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참으로 그것과 관련하여 나는 '사문 고따마는 존재의 파괴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경전에 이렇게 나타나 있습니다."

"마간디야여, 몸은 감촉을 즐기고 감촉을 좋아하고 ··· 마간디야여, 마음은 법(마음현상)을 즐기고 법을 좋아하고 법을 기뻐합니다. 여래는 그것을 길들이고 지키고 보호하고 단속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단속을 위해 법을 설합니다. 이것과 관련하여, 마간디야여, 그대는 '사문 고따마는 존재의 파괴자이다.'라고 말했습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참으로 그것과 관련하여 나는 '사문 고따마는 존재의 파괴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경전에 이렇게 나타나 있습니다."

 

210. "마간디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여기, 이전에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좋아하기 마련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을 기뻐하던 어떤 자가 있습니다. 그는 나중에 형색들의 일어남과 소멸과 맛과 위험(잘못됨)과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안 뒤에 형색에 대한 갈애를 버리고 형색에 대한 열기를 제거하고 갈증에서 벗어나 안으로 고요한 마음으로 머물 것입니다. 마간디야여, 이런 자에게 그대는 무엇을 말할 것입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할 말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마간디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여기, ···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을 ···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을 ··· 혀로 인식되는 맛들을 ··· 이전에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좋아하기 마련인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을 기뻐하던 어떤 자가 있습니다. 그는 나중에 감촉들의 일어남과 소멸과 맛과 잘못됨과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안 뒤에 감촉에 대한 갈애를 버리고 감촉의 열기를 제거하고 갈증에서 벗어나 안으로 고요한 마음으로 머물 것입니다.  마간디야여, 이런 자에게 그대는 무엇을 말할 것입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할 말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211. "전에 재가자였을 때, 마간디야여, 나는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 즉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좋아하기 마련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 ···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 ···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 ··· 혀로 인식되는 맛들 ···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좋아하기 마련인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만들고 부여한 것을 즐겼습니다. 마간디야여, 그런 나에게 세 가지 궁전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우기용이었고, 하나는 겨울용이었고, 하나는 여름용이었고, 하나는 우기용이었습니다. 미간디야여, 나는 우기의 넉 달 동안에는 우기용 궁전에서 여자로만 구성된 악사들에 의해 섬김을 받으면서 궁전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나중에 감각적 쾌락의 일어남과 소멸과 맛과 잘못됨과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안 뒤에 감각적 쾌락의 갈애를 버리고 감각적 쾌락의 열기를 제거하고 갈증에서 벗어나 안으로 고요한 마음으로 머물렀습니다. 나는 감각적 쾌락의 삶에 대해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감각적 쾌락의 갈애에 사로잡히고 감각적 쾌락의 뜨거움에 의해 불타고, 감각적 쾌락을 수용하는 다른 중생들을 보았습니다. 나는 그들의 것을 부러워하지 않고, 거기에서 즐거워하지 않았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마간디야여, 천상의 행복을 넘어서서 머무는, 감각적 쾌락과도 다르고, 선하지 않은 법들과도 다른 그 기쁨 때문에 저열한 즐거움을 부러워하지 않았고 거기에서 즐거워하지 않았습니다.

 

212. 예를 들면, 마간디야여, 큰 재물과 큰 재산을 가진 부유한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 즉 ···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좋아하기 마련인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부여된 것을 즐길 것입니다. 그는 몸으로 선한 행위를 하고, 말로 선한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선한 행위를 한 뒤에 몸이 무너져 죽은 후에 좋은 곳에 나아가 천상세계에서 삼십삼천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날 것입니다. 거기에 있는 난다나 정원에서 요정의 무리에 둘러싸인 그는 천상의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에 의해 만들어지고 부여된 것을 즐길 것입니다. 그가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에 의해 만들어지고 부여된 것을 즐기고 있는 장자나 장자의 아들을 볼 것입니다. 

 

마간디야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난다나 정원에서 요정의 무리에 둘러싸여 천상의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에 의해 만들어지고 부여된 것을 즐기고 있는 그 신의 아들이 그런 장자나 장자의 아들의 것을 부러워하겠습니까? 또는 인간들의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을 위해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삶으로 되돌아 오겠습니까?"
"아닙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인간들의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삶보다 천상의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삶이 더 훌륭하고 더 뛰어납니다." 

이처럼, 마간디야여, 전에 재가자였을 때 나는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 즉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고 좋아하기 마련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 ···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 ···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 ··· 혀로 인식되는 맛들 ···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좋아하기 마련인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만들고 부여한 것을 즐겼습니다. 그런 나는 나중에 감각적 쾌락의 일어남과 소멸과 맛과 잘못됨과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안 뒤에 감각적 쾌락의 갈애를 버리고 감각적 쾌락의 열기를 제거하고 갈증에서 벗어나 안으로 고요한 마음으로 머물렀습니다. 나는 감각적 쾌락의 삶에 대한 탐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감각적 쾌락의 갈애에 사로잡히고 감각적 쾌락의 열기에 의해 불타고, 감각적 쾌락을 수용하는 다른 중생들을 보았습니다. 나는 그들의 것을 부러워하지 않고, 거기에서 즐거워하지 않았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마간디야여, 천상의 행복을 넘어서서 머무는, 감각적 쾌락과도 다르고, 선하지 않은 법들과도 다른 그 기쁨때문에 저열한 즐거움을 부러워하지 않았고 거기에서 즐거워하지 않았습니다.

 

213. 예를 들면, 마간디야여, 몸에 상처가 있고 몸이 곪았고 병균이 파먹고 손톱으로 상처 부위를 긁어대는 나병환자가 숯불 구덩이 위에서 몸을 그을릴 것입니다. 그의 친구나 동료나 일가친척들이 그를 치료하기 위해 의사를 진료를 맡길 것입니다. 그 의사는 그에게 약을 처방할 것입니다. 그는 그 약을 바른 뒤에 문둥병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병이 없고 편안하고 자유롭게 자생력을 갖추게 되어 원하는 곳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그가 숯불 구덩이 위에서 몸을 그을리고 있는 몸에 상처가 있고 몸이 곪았고 병균이 파먹고 손톱으로 상처 부위를 긁어대는 다른 나병 환자를 볼 것입니다.

 

마간디야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 사람이 그 나병환자가 숯불 구덩이나 약을 사용하는 것을 부러워하겠습니까?"

"아닙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병이 있을 때 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병이 없을 때는 약을 사용해야 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미간디야여, 전에 재가자였을 때 나는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 즉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고 좋아하기 마련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 ···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 ···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 ··· 혀로 인식되는 맛들 ···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좋아하기 마련인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만들고 부여한 것을 즐겼습니다. 그런 나는 나중에 감각적 쾌락의 일어남과 소멸과 맛과 잘못됨과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안 뒤에 감각적 쾌락의 갈애를 버리고 감각적 쾌락의 열기를 제거하고 갈증에서 벗어나 안으로 고요한 마음으로 머물렀습니다. 나는 감각적 쾌락의 삶에 대한 탐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감각적 쾌락의 갈애에 사로잡히고 감각적 쾌락의 열기에 의해 불타고, 감각적 쾌락을 수용하는 다른 중생들을 보았습니다. 나는 그들의 것을 부러워하지 않고, 거기에서 즐거워하지 않았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마간디야여, 천상의 행복을 넘어서서 머무는, 감각적 쾌락과도 다르고, 선하지 않은 법들과도 다른 그 기쁨때문에 저열한 즐거움을 부러워하지 않았고 거기에서 즐거워하지 않았습니다.

 

214. 예를 들면, 마간디야여, 몸에 상처가 있고 몸이 곪았고 병균이 파먹고 손톱으로 상처 부위를 긁어대는 나병 환자가 숯불 구덩이 위에서 몸을 그을릴 것입니다. 그의 친구나 동료나 일가친척들이 그를 치료하기 위해 의사에게 진료를 맡길 것입니다. 그 의사는 그에게 약을 처방할 것입니다. 그는 그 약을 바른 뒤에 문둥병에서 벗어날 것이다. 병이 없고 편안하고 자유롭고 자생력을 갖추게 되어 원하는 곳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그런 그를 두 명의 힘센 사람이 양쪽 팔을 붙잡은 뒤에 숯불 구덩이로 밀어 넣을 것입니다. 

 

마간다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 사람은 그의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웅크리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그 불은 닿으면 고통스럽고 아주 뜨겁고 열기가 많습니다."

"마간디야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 불은 지금에만 닿으면 괴롭고 아주 뜨겁고 열기가 많습니까, 아니면 이전에도 그 불은 닿으면 괴롭고 아주 뜨겁고 열기가 많았습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그 불은 지금도 닿으면 괴롭고 아주 뜨겁고 열기가 많고, 이전에도 그 불은 닿으면 괴롭고 아주 뜨겁고 열기가 많았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몸에 상처가 있고 몸이 곪았고 병균이 파먹고 손톱으로 상처 부위를 긁어대고 그의 감각의 기능(근)이 파괴된 나병 환자는 닿으면 괴로울 것인 불에서 '나는 즐겁다'라고 전도된 인식을 가졌습니다."

"이처럼, 마간디야여,  과거에도 감각적 쾌락의 삶은 닿으면 괴롭고 아주 뜨겁고 열기가 많았습니다. 미래에도 감각적 쾌락의 삶은 닿으면 괴롭고 아주 뜨겁고 열기가 많을 것입니다. 현재에도 감각적 쾌락의 삶은 닿으면 괴롭고, 아주 뜨겁고, 열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마간디야여, 감각적 쾌락의 삶에 대한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감각적 쾌락의 갈애에 사로잡히고 감각적 쾌락의 열기로 불타고 감각의 기능이 파괴된 이 중생들은 닿으면 괴로울 것인  감각적 쾌락의 삶에서 '나는 행복하다.'라고 전도된 인식을 가졌습니다.

 

215. 예를 들면, 마간디야여, 몸에 상처가 있고 몸이 곪았고 병균이 파먹고 손톱으로 상처 부위를 긁어대는 나병환자가 숯불 구덩이 위에서 몸을 그을립니다. 마간디야여, 몸에 상처가 있고 몸이 곪았고 병균이 파먹고 손톱으로 상처 부위를 긁어대는 나병환자가 숯불 구덩이 위에서 몸을 그을리면 그을릴수록 상처 부위는 더 더러워지고 더 냄새나고 더 썩게 됩니다. 그러나 상처 부위의 가려움 때문에 그을리는 동안에는 어느 정도의 편안함과 만족이 있습니다. 이처럼, 마간디야여, 감각적 쾌락의 삶에 대해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감각적 쾌락의 갈애에 사로잡히고 감각적 쾌락의 열기로 불타고 있는 중생들이 감각적 쾌락의 삶을 추구하면 추구할 수록 그 중생들에게 감각적 쾌락의 갈애는 늘어나고 감각적 쾌락의 열기로 불탑니다. 그러나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을 연(緣)하여 어느 정도의 편안함과 만족이 있습니다.

 

마간디야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대는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에 의해 만들어지고 부여된 것을 즐기고 있는 왕이나 왕의 으뜸 신하가 감각적 쾌락의 갈애를 버리고, 감각적 쾌락의 열기를 제거하고, 갈증에서 벗어나 안으로 고요한 마음으로 머물렀다거니 머문다거나 머물 것이라는 것을 보거나 들은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렇습니다. 마간디야여. 나도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인 것에 의해 만들어지고 부여된 것을 즐기고 있는 왕이나 왕의 으뜸 신하가 감각적 쾌락의 갈애를 버리고 감각적 쾌락의 뜨거움을 제거하고 갈증에서 벗어나 안으로 고요한 마음으로 머물렀다거니 머문다거나 머물 것이라는 것을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마간디야여, 누구든지 안으로 고요한 마음으로 머물렀거나 머물거나 머물 것인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모두 감각적 쾌락의 삶의 일어남과 소멸과 맛과 잘못됨과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안 뒤에 감각적 쾌락의 갈애를 버리고, 감각적 쾌락의 열기를 제거하고, 갈증에서 벗어나 안으로 고요한 마음으로 머물렀거나 머물거나 머물 것입니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그때 이런 감흥어를 읊으셨다.

 

'병 없음이 최상의 얻음이고, 열반은 최상의 행복이다.

그리고 길들 가운데 안온(安穩)과 불사(不死)로 이끌기 위해 여덟 요소로 구성된 길이 있다.'라고.

 

216. 이렇게 말씀하시자 마간디야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놀랍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고따마 존자께서는 '병 없음이 최상의 얻음이고, 열반은 최상의 행복이다.'라고 잘 말씀하셨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도 이전에 유행승들의 스승과 스승의 스승들이 '병 없음이 최상의 얻음이고 열반은 최상의 행복이다'라고 말한 것을 들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것과 이것은 같습니다."

"무엇이, 마간디야여, 이전에 그대가 들은 유행승들의 스승과 스승의 스승들이 '병 없음이 최상의 얻음이고, 열반은 최상의 행복이다.'라고 말한 그 병 없음이고, 무엇이 그 열반입니까?"

이렇게 말씀하시자 마간디야 유행승은 '고따마 존자시여, 이것이 그 병 없음이고, 이것이 그 열반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지금 병이 없고 편안합니다.'라면서 자신의 몸을 팔로 문질렀다.  

 

217. "예를 들면, 마간디야여, 태어날 때부터 눈이 먼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검고 흰 모습(형상)들을 볼 수 없고, 파란 모습을 볼 수 없고, 노란 모습을 볼 수 없고, 붉은 모습을 볼 수 없고, 진홍색 모습을 볼 수 없고, 고르고 울퉁불퉁한 것을 볼 수 없고, 별의 형상을 볼 수 없고, 달과 해를 볼 수 없습니다. 그가 눈 있는 사람으로부터 '벗들이여, 솜씨있게 만든 흰 옷은 멋지고 깨끗하고 좋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것입니다. 그는 흰 옷을 찾아다닐 것입니다. 그런 그를 어떤 사람이 때가 잔뜩 묻은 허럼한 옷으로 '벗이여, 이것이 그대를 위해 솜씨있게 만든 멋지고 깨끗하고 좋은 흰 옷입니다.'라고 속일 것입니다. 그는 그것을 받을 것입니다. 받은 뒤에 입을 것이고, 입은 뒤에 만족하면서 '벗이여, 솜씨 있게 만든 흰 옷은 멋지고 깨끗하고 좋습니다.'라고 만족한 말을 할 것입니다.  

 

마간디야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태어날 때부터 눈이 먼 그 사람이 알고 보면서 그 때가 잔뜩 묻은 허름한 옷을 받았겠습니까? 받은 뒤에 입었겠습니까? 입은 뒤에 만족하면서 '벗이여, 솜씨 있게 만든 흰 옷은 멋지고 깨끗하고 좋습니다.'라고 만족한 말을 했겠습니까? 아니면 눈이 있는 사람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까?"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면서 태어날 때부터 눈이 먼 사람은 그 때가 잔뜩 묻은 허름한 옷을 받았을 것입니다. 받은 뒤에 입었을 것이고, 입은 뒤에 만족하면서 '벗이여, 솜씨 있게 만든 흰 옷은 멋지고 깨끗하고 좋습니다.'라고 만족한 말을 했을 것입니다. 눈이 있는 사람에 대한 믿음 때문일 것입니다."  

"이처럼, 마간디야여, 장님이고 눈이 없는 외도 유행승들은 병 없음을 알지 못하고, 열반을 보지 못하면서 이런 게송을 읊습니다. '병 없음이 최상의 얻음이고, 열반은 완전한 행복이라.'라고.

마간디야여, 예전에 아라한‧정등각들이 이 게송을 말했습니다.

 

'병 없음이 최상의 얻음이고, 열반은 최상의 행복이다.

그리고 길들 가운데 안온과 불사로 이끌기 위해 여덟 요소로 구성된 길이 있다.'라고.

  

218. 그것이 점진적으로 지금까지 이 세상에 전해진 것입니다. 마간디야여, 이 몸은 병이고, 종기이고, 화살이고, 불운한 것이고, 결점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 병이고, 종기이고, 화살이고, 불운한 것이고, 결점이 있는 것인 이 몸에 대해 그대는 '고따마 존자시여, 이것이 그 병 없음이고, 이것이 그 열반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간디야여, 그대가 병 없음을 알 수 있게 하고, 열반을 볼 수 있게 하는 성스러운 눈이 그대에게는 없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에게 '고따마 존자는 내가 병 없음을 알 수 있고, 열반을 볼 수 있는 그런 법을 나에게 설할 수 있다.'라는 이런 믿음이 있습니다.

 

219. 예를 들면, 마간디야여, 태어날 때부터 눈이 먼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검고 흰 모습들을 볼 수 없고, 파란 모습을 볼 수 없고, 노란 모습을 볼 수 없고, 붉은 모습을 볼 수 없고, 진홍색 모습을 볼 수 없고, 고르고 울퉁불퉁한 것을 볼 수 없고, 별의 형상을 볼 수 없고, 달과 해를 볼 수 없습니다. 그의 친구나 동료나 일가친척들이 의사에게 진료를 맡길 것입니다. 그 의사는 그에게 약을 처방할 것입니다. 그는 그 약을 사용한 뒤에 눈을 만들지 못할 것이고, 눈을 깨끗이하지 못할 것입니다. 마간디야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 의사는 그만큼 피곤하고 성가시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고다마 존자시여."

"이처럼, 마간디야여, 내가 '이것이 그 병 없음이고. 이것이 그 열반입니다.'라고 법을 설한다고 해도, 그대는 병 없음을 알 수 없고, 열반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나는 피곤하고 성가실 것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에게 '고따마 존자는 내가 병 없음을 알 수 있고, 열반을 볼 수 있는 그런 법을 나에게 설할 수 있다.'라는 이런 믿음이 있습니다."

 

220. 예를 들면, "마간디야여, 태어날 때부터 눈이 먼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검고 흼 모습들을 볼 수 없고, 파란 모습을 볼 수 없고, 노란 모습을 볼 수 없고, 붉은 모습을 볼 수 없고, 진홍색 모습을 볼 수 없고, 고르고 울퉁불퉁한 것을 볼 수 없고, 별의 형상을 볼 수 없고, 달과 해를 볼 수 없습니다. 그는 눈 있는 사람으로부터 '벗들이여, 솜씨있게 만든 흰 옷은 멋지고 깨끗하고 좋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것입니다. 그는 흰 옷을 찾아다닐 것입니다. 그런 그를 어떤 사람이 때가 잔뜩 묻은 허름한 옷으로 '벗이여, 이것이 그대를 위해 솜씨있게 만든 멋지고 깨끗하고 좋은 흰 옷입니다.'라고 속일 것입니다. 그는 그것을 받을 것입니다. 받은 뒤에 입을 것입니다. 그의 친구와 동료들과 일가친척들이 의사에게 진료를 맡길 것입니다. 그 의사는 그에게 토사제와 하제와 세안제와 연고와 눈 치료제 등 약을 처방할 것입니다. 그는 그 약을 사용한 뒤에 눈을 만들 것이고, 눈을 깨끗이 할 것입니다. 눈이 생긴 그에게 그 때가 잔뜩 묻은 허름한 옷에 대한 탐욕이 버려질 것입니다. 그런 그 사람에게 적대감이 생기고 적의가 생길 것입니다. 심지어 '벗들이여, 오랫동안 이 사람은 나를 '벗이여, 이것이 그대를 위해 솜씨 있게 만든 멋지고 깨끗하고 좋은 흰 옷입니다.'라고 때가 잔뜩 묻은 허름한 옷으로 속이고 기만하고 현혹되었다.'라면서 그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처럼,마간디야여, 내가 '이것이 그 병 없음이고, 이것이 그 열반입니다.'라고 법을 설한다면, 그대는 병 없음을 알 수 있고, 열반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눈이 생긴 그대에게 다섯 가지 집착에 의한 온[五取蘊. 오취온]들에 대한 탐욕이 버려질 것입니다. 또한, 그대는 '벗들이여, 오랜 세월 이 마음에 의해 속고 기만당하고 현혹되었다. 단지 물질을 집착하는 자로서 나는 집착하였고, 단지 느낌을 집착하는 자로서 나는 집착하였고, 단지 인식을 집착하는 자로서 나는 집착하였고, 단지 형성을 집착하는 자로서 나는 집착하였고, 단지 의식을 집착하는 자로서 집착하였다. 그런 나에게 집착[取]을 조건으로 존재[有]가 있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生]이 있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과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이 생긴다. 이렇게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온)가 생겨난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에게 '고따마 존자는 내가 병 없음을 알 수 있고, 열반을 볼 수 있는 그런 법을 나에게 설할 수 있다.'라는 이런 믿음이 있습니다." 

 

221. "그렇다면, 마간디야여, 그대는 고결한 사람을 따라야 합니다. 마간디야여, 그대가 고결한 사람을 따를 때, 마간디야여, 그대는 바른 법을 듣을 것입니다. 마간디야여, 그대가 바른 법을 듣을 때, 마간디야여, 그대는 가르침에 일치하는 법을 닦을 것입니다. 마간디야여, 그대가 가르침에 일치하는 법을 닦을 때, 마간디야여, 그대는 스스로 알고, 스스로 볼 것입니다'이런 병과 종기들과 화살들이 있다. 이 병과 종기들과 화살들을 남김없이 소멸한다. 그런 나에게 집착이 소멸할 때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할 때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할 때 늙음과 죽음과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 소멸한다. 이렇게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가 소멸한다.'라고." 

 

222. 이렇게 말씀하시자 마간디야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탄할만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이, 혹은 감추어져 있는 것을 드러내듯이, 아니면 길을 잃고 헤매던 사람에게 길을 가르켜 주시듯, 또는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법)을 밝혀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고다마 존자의 곁에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자 합니다.

 

"마간디야여, 이 법과 율에서 출가하기를 원하고 구족계를 받기를 원하는 전에 외도였던 자는 넉 달의 심사기간을 가져야 한다. 넉 달이 지나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를 허락하고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준다. 물론 여기에 개인마자 차이가 있음을 나는 인정한다."

"세존이시여, 이 법과 율에서 출가하기를 원하고 구족계를 받기를 원하는 전에 외도였던 자는 넉 달의 심사 기간을 가져야 하고, 넉 달이 지나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를 허락하고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저는 4 년의 심사기간을 가지겠습니다. 4 년이 지나고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를 허락해주시고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주십시오."

 

마간디야 유행승은 세존의 곁으로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았다. 구족계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혼자 은둔하여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마간디야 존자는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 목적인 그 위 없는 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해 머물렀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알았다. 마간디야 존자는 아라한들 중의 한 분이 되었다. 

 
 
마간디야 경이 끝났다.